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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김정은에 ‘핵기술’ 알려주나…“대규모 핵공격 연습”

    푸틴, 김정은에 ‘핵기술’ 알려주나…“대규모 핵공격 연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새로운 전략핵 훈련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를 위협하는 세력을 도우면 공격자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핵무기 사용에 관한 교리(독트린)를 개정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서방에 대한 핵 경고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적의 핵 선제 공격에 대응, 미사일 시험 발사를 동원한 대규모 핵 공격을 연습했다. 이 훈련에는 지상·해상·공중 발사 미사일로 구성된 3대 핵전력이 모두 동원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또 다른 전략 억제력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서 탄도·순항 미사일 발사를 연습하면서 핵무기 사용 통제를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수준으로 핵 능력을 유지할 것이며 러시아는 그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 전략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의 훈련 계획에 따라 적의 핵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 공격군의 대규모 핵 공격 임무가 실행될 것”이라고 훈련 목적을 보고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극동 캄차카 반도로 야르스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잠수함에서는 시네바·불라바 탄도 미사일, 전략 폭격기에서는 순항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러, 파병대가로 北에 핵기술 제공 우려”바이든 “北부대 우크라 진입시 타격대상”미국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 전문가였던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와중에 자신들에게 병력을 보내 준 북한에 전략핵잠수함(SSBN) 등과 관련한 다량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북한 러 파병 관련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구소련은 1000회 핵폭발 장치 실험을 했고, 북한은 6차례 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더는 이어 러시아가 북한에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재진입(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된 후 낙하하며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것) 수단’, 핵잠수함 등을 열거한 뒤 “북한의 전략핵잠수함이 서태평양을 누비고 다니는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두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데 대해 재차 우려를 표하고, 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할 경우 우크라이나 군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티모어를 방문해 미국 인프라 재건에 대해 연설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군부대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려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가 북한 부대를 타격해야 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만약 그들(러시아 내 북한 병력)이 우크라이나로 건너간다면…”이라고 답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하기 위해 모두 약 1만명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이 병력은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근처의 러시아군을 증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에 대해 “김정은과 푸틴 간에 무엇을 주고받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군,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 이미 타격”-엘 파이스

    “우크라군,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 이미 타격”-엘 파이스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주둔 추정 건물을 이미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26일 쿠르스크 전선 후방을 찾은 엘 파이스 취재진에게 포병대가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을 이미 타격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군 사상자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 방호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날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북한군 3000여명이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며, 이들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인들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붙여주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을 지급한다는 둥 북한군 파병 상황을 날마다 알리고 있다. 29일 우리 국가정보원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해당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보고하고, ”김 부총참모장은 KN-23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관련해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외신 등에서 러시아 파견 부대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 파병군들이 (러시아)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北 파병에 동요… 휴대전화 막고 가족에겐 “훈련 간다” 거짓말

    北 파병에 동요… 휴대전화 막고 가족에겐 “훈련 간다” 거짓말

    북한군, 20대 초반… 일부 10대 후반北 위장 파병… 러와 소통 어려워해러, 북한군에 “발사” 등 軍용어 교육北 최선희 외무상 또 러시아 방문北, 올해만 노동자 4000명 러 보내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러시아 파병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북한 내 동요도 감지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보고하고 “김 부총참모장은 KN-23 미사일과 관련해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견 부대의 총책임자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이 (러시아)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하게 ‘폭풍군단’(북한 11군단)이 전선에 얼마나 투입됐다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연령대가 주로 20대 초반이며, 일부는 10대 후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폭풍군단으로서 받아야 할 기본 전투 훈련은 이미 받았다고 봐야 하기에 전투 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군이 해외 파병돼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거꾸로 보면 우리가 북한군 역량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설명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사용하는 등 러시아 군 체제에 편입된 형태라며 ‘위장 파병’에 가깝다고 봤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위치로’, ‘포격’, ‘발사’ 등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이를 어려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북러가 서로 고위급을 파견하며 추가 파병과 보상 등을 논의하는 정황도 파악했다. 이미 정찰위성 관련 기술 이전과 경제 협력 등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파병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갔다. 이후 양국이 국제사회에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파병 사실이 널리 퍼지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군대 비밀 누설을 이유로 장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차출 부대 소속 병사를 대상으로 입단속을 하고 파병 군인 가족에게는 훈련 간다고 거짓 해명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파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 강제 차출될까 걱정된다’는 군인들의 동요도 감지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북러 간 신조약 체결 이후 양국은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 등에 대한 이면 합의를 맺고 올해 북한 노동자 4000명이 러시아로 파견됐고 매달 800달러 상당의 급여를 받는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높여”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높여”

    북한군 러 파병에 공격·테러 대비전파 교란車·드론 탐지 장비 도입주애 지위 격상, 김여정 안내 받아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최근 경호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주애의 지위도 북한 내에서 격상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향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정찰위성 재발사,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교란)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만큼 추후 김 위원장을 노린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중동 분쟁에서 전황을 바꾸기 위해 ‘요인 암살’을 자주 활용하는 데다 파병에 따른 북한 내 동요도 김 위원장에게 위험 요소일 수 있다. 이미 2012년 11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완공을 앞둔 복합편의시설 류경원 등을 시찰하기 전에 한 남성이 인근 나무 아래에 숨겨진 기관총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보도된 바 있다. 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 12월 국방부 장관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북한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무인기가 지난 3일, 9일, 10일에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경호 수위를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내부 파병 동요를 줄이려면 경호 수위를 높이면서도 외려 공개 활동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엔 김일성·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장녀 김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와 관련해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애가 전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 위원장과 찍은 ‘투샷’ 등이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입지가 북한에서 격상된 것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김주애는 가장 유력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국정원은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도는 ‘앞길을 밝혀 주고 이끌어 나간다’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수령이나 후계자에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초음속 IRBM과 ICBM 등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첨단 부품 구입과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격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국정원은 최근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소식을 중국에 알렸는지에 대해선 “통보하지 않았겠냐”고 했다. 우리 정보 요원이 우크라이나로 파견 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북한군이 해외 파병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북한 역량을 파악할 절호의 기회”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60여만명 사상, 일손마저 부족… 北에 손 내민 러, 반전 노리나[글로벌 인사이트]

    러, 인력난 해소… 北, 군사기술 이전국방·안보 예산, 총예산의 40% 차지군비 증가·인플레·금리 인상 악순환 경제 제재에 천연가스 수출도 급감인력난 심화에 평균임금 30% 상승‘연봉 1억’ 견습 선반공도 못 구해모든 부문서 노동자 500만명 부족국민 82% “종전·경제 문제 집중을”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 1만명 이상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부 상황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장에 배치될 인력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서 일할 노동자마저 부족해지게 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러시아군 60여만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절박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11·12월호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푸틴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유사시 군사 지원을 약속한 냉전 시대의 협정을 부활시켰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몇 주 전부터 북한은 이미 지원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게 분명하다”고 썼다. 국제사회 제재로 고립된 북러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할 기회가 됐다. 북러가 지난 6월 맺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은 1961년 조소동맹조약에 버금가는 조약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북한의 지상군 파병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그 대가로 북한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스텔스 잠수함 기술, 핵 제조 기술 등 핵심 군사기술을 이전할 우려가 있다. 러시아의 국방·안보 예산은 2025년 기준 총예산의 약 40%, 약 41조 5000억 루블(약 591조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반면 러시아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은 올해 7조 7000억 루블에서 내년에는 6조 5000억 루블로 16% 감소한다. 군비 지출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하면서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러시아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케인스주의’로 러시아 내 방산 관련 일자리는 늘었지만 정작 노동자는 줄었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장기적 경제 전망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경제 제재로 2022년 613억㎥에 달하던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225억㎥로 급감했다. 중국과 인도로 눈을 돌렸지만 유럽의 수요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BBC 러시아는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러시아 최대 구직 포털 아비토(Avito)에 방위 산업 관련 구인 공고가 약 9만건 올라왔고 임금은 러시아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3~4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컴퓨터수치제어기계(CNC) 엔지니어 일자리 공고는 약 1만 8600개나 올라왔지만 이력서는 600개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15만 2000루블(약 216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0% 더 많은 수치다. 모스크바에 있는 로켓엔진 제작사 에네르고마시에서 일하는 견습 선반공의 경우 연봉 5만~8만 달러(7000만원~1억원)를 받지만 모집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라 마시콧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최근 논문에서 병력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 학생, 수감자 등 러시아에서 통상 노동시장 공급난을 해소하는 집단이 이제는 우크라이나에 병사로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러시아는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500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상태라고 집계하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러시아 노동력의 감소는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원되지 않은 집단은 여성이다. 하지만 여성을 징병하는 건 저출산·고령화로 심각한 인구 문제를 겪는 러시아에 큰 부담이다. 마시콧은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임신이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길 우려로 인해 러시아 여성들은 1970년대 이후 방산 등 일자리에서 배제돼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1970년대 만든 노동법을 개정해 여성들을 특정 유형의 직업에 종사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인들은 전쟁으로 지쳐 있다. 독립 여론조사 업체 크로니키의 지난 9월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인 82% 이상이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의 응답자가 “정부가 사회경제적 문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러시아인 63%는 내년에 우크라이나와 상호 양보를 포함하는 평화조약이 체결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 지원을 한 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베트남전에 32만명을 파견해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한 역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전 참전 대가로 미국은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었고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내줘 경제성장을 촉진했다는 설명이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또 열세에 몰릴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원 입대율이 여전히 높지만 인구가 3.5배 더 많고 북한군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에 비하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동성혼 반대 집회, 러시아·한국 비슷하단 증거”…무슨 말?

    러시아 측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있었던 동성혼 반대 집회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28일 주한러시아대사관 측은 “지난 주말 종교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 엄청난 수의 참가자들이 모였다”며 “이는 러시아와 대한민국 국민이 비슷한 정신적, 도덕적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반에는 전통적인 가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 가치에 대한 충성은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적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했다. 러시아대사관의 이런 입장은 성소수자 문제에 보수적인 러시아 국내 시각을 반영한다. 전통적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에서는 동성애를 ‘악’(惡)으로 본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는 서방이 진보적 젠더 개념이나 동성애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자국의 전통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2022년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대해 “‘악마주의’의 문을 여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대사관 측의 입장은 군 관련 시민단체들이 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직후 나온 것이라 외교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재향군인회 “러시아, 북한군 총알받이로 이용”러대사관, 별다른 입장 없이 ‘한러 동질성’만 강조 예비역 군인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향군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이용해 김정은의 금고로 목숨값을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수교 이후 34년간 쌓아온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관계를 파괴하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조치”라며 “자칫 세계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후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있다”며 파병 중단을 촉구했다. 향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대사관 측은 향군 항의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없이, 전날 있었던 종교단체의 동성혼 반대 집회에 관한 평가만 내놨다. 특히 대사관 측은 “비슷한”, “이해”, “우호”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한러 관계 복원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 비준과 이어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러 관계가 전례 없이 냉각된 가운데, 러시아가 양국 국민의 동질성을 주장하며 종교 및 문화 등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는 지속하는 방향의 ‘양다리 전략’을 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도 24일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연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양국 관계를 건전한 발전 궤도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나는 러·한 관계가 러·서방의 관계와 비슷한 적대적인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양국 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신교계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한편 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2~5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보수계열 개신교계 단체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동성혼 합법화 저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개신교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동시에 200억원 후원금 모금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오후 기준 주최 측 추산 110만명(온라인 포함 200만명), 경찰 추산 23만명이 집회에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것이 이번 대규모 집회의 발단이 됐다. 개신교계는 해당 판결을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 법제화의 전 단계로 본다. 아울러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현하는 이들을 처벌하게 되면서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법안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이들은 비슷한 법안이 다시 발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북한군 러시아 파병 최대 규모는 2만명”…정권 불안 때문에 더는 불가능

    “북한군 러시아 파병 최대 규모는 2만명”…정권 불안 때문에 더는 불가능

    북한군이 러시아에 1만명 가까이 파병된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이 올해 들어 세 번째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밀착을 과시했다. AP통신은 29일 북한 외교 수장인 최 외무상이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30일 모스크바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로 향하기 전인 28일 최 외무상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국빈 방문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한 전략적 대화 협정의 일환이라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올해 세 번째로 이미 1월과 9월에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밀착은 강화되어 지난해 7월 이후 한 달에 두 번꼴로 북러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며, 올해에는 이미 24회 이상 북러 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30년 동안의 북러 회담 횟수는 연평균 5회 이하였다. 북러 간 공식 무역도 급격하게 증가해 올 상반기에만 무역 규모가 5290만 달러(약 730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양국 무역 규모는 3440만 달러에 불과했다. 북러 간의 무역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반면 중국과 북한의 무역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한편 북러 밀착에 대해 자유주의 정치를 연구하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북한이 최대 2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단은 28일 펴낸 ‘푸틴의 파트너’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이 최대 10만명 파견까지 내다봤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병력은 2만명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은 1만명 규모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3000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군이 시리아와 앙골라 등에 파견된 사례를 평가한 결과 북한 정권의 안정 유지, 군인들의 탈북 위험, 국방 능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2만명 이상 파병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대규모로 비축한 오래된 탄약 이외에 러시아에 지원할 자산이 거의 없어 결국 지원이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북러 사이의 무기 거래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최대 55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북한 경제 규모의 약 4분의 1 수준이며, 양국 간 무역액 최저 환산치는 17억 달러다. 보고서는 “북한은 낡고 신뢰할 수 없는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예측할 수 없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세계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북러 밀착은 중국과의 관계를 긴장시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올렸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주애의 지위도 북한 내에서 격상됐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교란)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만큼 추후 김 위원장을 노린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엔 김일성·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부터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연호 사용을 중단했다. 27년간 사용해 온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것은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집권 1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부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장녀 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되는 등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와 관련해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김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애가 전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 위원장과 둘이 찍은 ‘투샷’ 등이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그의 입지가 북한에서 격상된 것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김주애는 가장 유력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국정원은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도는 ‘앞길을 밝혀주고 이끌어 나간다’라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수령이나 후계자에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기정사실화하고,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을 빌미로 무력 보복 위협, 군 비상근무 유지 등 북한 내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봤다. 북한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을 생산하는 선전전과 더불어 남북 대치 분위기를 정책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했다.
  •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는 상태라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파병으로 인한 북한군 내 동요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입단속,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 등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10월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의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이후 양측이 공히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이 러시아로 파견됐으며 지난 6월 신(新) 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높이는 중”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 통신 차단·왜곡 기술)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 北 외무상 러시아 간다… 김정은 방러·파병 논의할 듯

    北 외무상 러시아 간다… 김정은 방러·파병 논의할 듯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위해 러시아로 파병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최선희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1월과 9월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사단급 병력을 파견한 데 따른 외교적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협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 외무상 일행을 김정규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환송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 “격전지 간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무장”…야간 훈련 시작했다

    “격전지 간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무장”…야간 훈련 시작했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3000여명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역 쿠르스크에서 주로 밤에 훈련 중이라고 우크라이나군이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가 운영하는 국가저항센터(NRC)는 이날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온 3000명 넘는 용병이 현장에서 조직화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23일부터 쿠르스크주에 도착하고 있으며, 28일까지 최대 5000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김정은 정권의 군인들은 여러 훈련장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주로 밤에 투입된다”며 “공산주의 국가 대사관 직원들이 용병들 통역과 참관을 위해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언제 전투에 투입될지, 훈련을 얼마나 더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인들 위치는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북한군, 소총·수류탄으로 경무장”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감청자료 등을 근거로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으며, 러시아군이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붙여주고 한 달에 휴지 50m와 비누 300g을 지급한다는 둥 북한군 파병 상황을 날마다 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센서넷’에 따르면 쿠르스크 주민들에게 목격된 북한군은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경무장한 상태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북한군들은 (한 곳이 아닌) 여러 장소에 나뉘어 주둔하면서 부대 편성 및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는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명을 파견했으며,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될 시 전투요원으로 간주돼 합법적 공격대상이 된다”며 “북한이 공동교전국이 되면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사용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북한군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 파병은) 유럽·대서양은 물론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큰 위협”이라며 “나토는 북한의 즉각적인 파병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서울광장] 북한軍 파병의 지정학

    북한군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이다. 2년 반 넘게 수렁에 빠져 있던 러시아는 물론 한반도·동북아를 넘어서 글로벌 안보 군사 지형까지 흔드는 모양새다. 이미 수백만발의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이 실전 병력까지 전장에 투입할 경우 미사일과 포격전, 무인기 위주의 러·우 전쟁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란 우려가 높다. 북한군 파병을 도화선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당장 열세에 몰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량 무기 지원과 병력 파견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전으로의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북한군 파병 규모는 대략 1만 2000명으로 ‘폭풍군단’이라 불리는 최정예 11군단 특수작전부대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임무는 산악 지형인 남한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을 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대 격인 3000여명은 최대 격전지 쿠르스크에 집결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추정된다. 김정은이 전투력이 약한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일단 국내외 반응을 살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의 파병은 다목적 카드다. 피의 대가로 받는 경제적 이익 외에 군사 안보적 실익은 돈으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다. 파병 대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1만 2000명 파병 대가로 한 달 최소 600억원, 연간 7200억원이 넘는 달러를 손에 쥘 것이란 것이 전문가 전언이다. 전쟁의 장기화 또는 파명 규모 확대 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더 우려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군사첩보 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의 첨단 군사기술 지원도 대북 파병 대가 리스트에 포함될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군사 파견에 따른 실전 경험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등에 업은 북한군의 존재는 동북아 안보 지형 자체를 송두리째 뒤바꿀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장 러시아 세력의 한반도 개입이 우려된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24일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의 자동 개입’ 조항이 담겨 있는 북러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북한이 순망치한으로 회자됐던 중국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한반도에서의 팽팽한 힘의 균형이 허물어졌다는 분석이다.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북중러 북방 삼각관계와 한미일의 남방 삼각관계의 대치 상황, 즉 신냉전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으로선 최악의 악몽이나 다름없다. 새달 5일 미 대선도 변수다. 현재 상승세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전의 조기 종식을 시도할 것이지만 종전까지 지루하고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폭증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북한은 이미 한반도 긴장 고조 전략을 택했다. 김정은은 헌법 개정을 통해 우리를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했다. 군사분계선에 콘크리트 장벽을 구축하고 남북연결도로·철도 파괴는 물론 무인기 위협도 서슴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러북 군사 협력의 강도에 상응하는 단계적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단계별 상황 전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까지도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 병사가 포로로 잡힐 경우 우크라이나의 신문을 도울 수 있도록 통역관 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자칫 남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서방-러시아의 ‘대리전’을 치를 개연성도 높아졌다. 한반도가 신냉전의 최전선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존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냉정한 복기와 함께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 국익 극대화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쿠르스크 대평원 낯선 북한군… 총알받이 될까, 게임체인저 될까

    쿠르스크 대평원 낯선 북한군… 총알받이 될까, 게임체인저 될까

    진짜 특수부대 위한 소모용?주로 10~20대 앳된 병사들 집결‘폭풍군단’ 위장한 간보기 가능성광활한 평원서 전투력 발휘?산악 지대 익숙한 북한군 치명적공격 드론에 무차별 사살될 수도응집력 강한 北, 러에 천군만마?‘우크라 작전 한계’ 틈타 탈환 작전러는 도네츠크 등 점령지 확대 집중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하면서 실전 투입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병 북한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랑하는 특수작전부대 ‘폭풍군단’(11군단)으로 알려졌지만 실전 전투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지, ‘총알받이’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쿠르스크에 모여들고 있다. 이날까지 최대 5000명가량이 집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러 접경인 연해주에서 6000여㎞를 다시 이동해 러·우 전쟁 최전방에 당도한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군이 투입된 전장은 쿠르스크가 유일하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수미주(州)와 약 245㎞ 국경을 접한 군사적·경제적 요충지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잇는 연결로에 있으며 모스크바까지 직선거리는 약 500㎞, 키이우까지는 약 300㎞에 불과하다. 2차 세계대전 땐 레닌그라드 봉쇄에 실패한 독일군이 이 지역에서 ‘치타델레 작전’을 펼쳤다가 재차 실패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쿠르스크 대평원에선 총 8000대에 달하는 독일 티거 전차와 소련 T-34 전차가 맞붙는 지상 최대의 전차전이 벌어졌으며, 독일군 사상자만 50만명에 이르렀다. 이번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6일 이 지역을 기습 공격·점령한 이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기습 초기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지역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94㎢에 달했다. 이후 러시아는 병력 약 5만명을 투입해 두 달 넘게 탈환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작전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습은 성공했지만 러시아 군의 파상공세를 이겨 내지 못하며 최근까지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다시 빼앗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1만명 넘게 투입되면 우크라이나가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잭 와틀링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북한군은 꽤 양호한 응집력, 합리적인 사기를 갖췄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겪는 병력 운영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이 본래 러시아 영토였다는 점도 북한군이 투입된 주요 이유로 뽑힌다. 우크라이나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력 이동과 후방 지원이 쉽기 때문이다. 합동 군사훈련이 부족한 상황에서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투입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언급되는 인원이 쿠르스크에 모두 투입되면 최근 열세인 우크라이나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탈환 작전에 성공하면 북한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러 연합태세가 확립됐다는 식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로선 쿠르스크를 빼앗기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강력한 ‘평화 협상 카드’도 사라지는 셈이 된다. 두 실장은 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 집중하면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퇴로 차단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북한군의 실전 전투력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북한군이 익숙지 않은 쿠르스크의 환경에서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쿠르스크는 한반도와 달리 넓은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산악 지형 위주로 침투·암살, 시설 파괴 임무 등을 훈련받은 북한군에겐 낯선 지형인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북한군은) 넓은 평원에서 벌어지는 참호전에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전 개념이 생소한 북한군이 공격 드론에 노출돼 무차별로 사살될 가능성도 크다. 북한군은 최정예 폭풍군단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이 10~20대 초반의 신병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이 아닌 총알받이 용병”이라고 평가한 뒤 “과연 그 병력인지 아니면 다른 병력을 대체해 옷만 바꿔 입은 것인지 확인이 좀 제한된다”고 말했다.
  • 위성락 “북한 수만 명 차출로 대남전선 손실 없을 듯”

    위성락 “북한 수만 명 차출로 대남전선 손실 없을 듯”

    주러시아대사와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수만 명 정도의 병력 차출이 (대남전선에) 큰 손실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재래식 병력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핵과 미사일이라고 하는 비대칭적인 공격력에 의존하는 점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운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 이번 파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했기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군사적인 반대급부, 무기라든가 군사 지원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부분은 정치, 외교적인 함의인데 러북이 지금 동맹이지 않나. 전투에 참여해서 도와준 것은 동맹이 혈맹이 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참전한다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북한군의 전투 경험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결국 그렇게 되면 김정은 체제로서는 체제에 대한 강력한 버팀목이 생겨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위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선 “무기 지원의 문제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함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우리가 대응은 불가피하지만 러시아하고 관계를 완전히 척지고 갈 수는 없다. 대응 수위나 수순을 면밀하고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투입되면 한국어로 된 투항 촉구 전단을 적극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교도통신에 “북한 군인들은 독재정권의 억압 아래 있다. 군인들에게 파병은 고국을 탈출할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한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 전화나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접속하게 하고 러시아군에서 탈출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북한 병사는 스마트폰이 없어 우크라이나 쪽과 접촉이 어려울 수 있는 것과 관련해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으로부터 통신 기기가 지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전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이번에 전쟁에 투입된 병사들에게 전단이 뿌려지면 북한군 내부에도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전투 참여가 예상되는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시작했다. GUR은 지난 23일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려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북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만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제트(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군)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국어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표현은 ‘무기 버려’, ‘손 들어’, ‘소속 부대가 뭐야’, ‘임무가 뭐야’, ‘지시대로 해라’, ‘도망가지 마라’, ’알고 본 거 다 말해’, ‘멈춰’, ‘탄창을 제거해’, ‘군용 차량’, ‘장비 위치 어디야’, ‘거짓말하지 마’,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 등 총 60가지다.
  • 김정은, 러軍 위해 총알받이 보냈나…“앳된 얼굴 北군인들, 영양실조로 왜소”

    김정은, 러軍 위해 총알받이 보냈나…“앳된 얼굴 北군인들, 영양실조로 왜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하면서 이들의 실전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병 군인들이 최정예가 아닌 10~20대 초반의 신병일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전선에 도착했다. 그들은 싸울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집결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왜소한 체구를 가진 것으로 볼 때, 이는 북한 전역에 만연한 영양실조를 반영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짚었다. 앞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 총 1만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파병한 11군단은 소위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WSJ는 북한의 특수부대 훈련이 주로 산악 지형인 한반도에서의 암살이나 기반 시설 파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앳된 얼굴의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은 오래되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 장비를 운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선발대로는 전투력이 약한 소위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우선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내외, 특히 러시아 정부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연구원 제임스 JB 박은 WSJ에 김 위원장이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소모 가능한(expendable)’ 병력을 보내 국내외 반응을 살피기를 원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후에 더 숙련된 군인들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쿠르스크 전선에 도착한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는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WSJ은 이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러시아군이 북한산 탄약 및 미사일, 드론을 이용하는 모습과 전쟁 상황 등을 관찰하고 나서 얻은 통찰을 고국에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만약 북한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한다면 이는 2년 반 넘게 이어져 온 분쟁이 크게 고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만약 북한 군인들이 최전선에 투입된다면 이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매우 위험한 ‘궤멸 지역’(meat grinder)으로 여기는 살상 가능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은 종종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인근 지역 점령 시도를 위해 무작정 교전 지역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찰병이나 공격 드론에 의해 사살된다.
  •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집결하고 있는데, 그 인원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이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이달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병 부대 간부 명단을 입수했는데, 그 명단 가장 위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군부 측근에게 파견부대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복은 2016년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부대 제11군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김정은의 공개 행보에 동행한 인물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기존 11군단을 확대 개편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는데, 첫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북한의 폭풍군단은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항공육전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돼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과 후방으로 침투·교란, 주요 시설 파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후방 침투 임무나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복은 현지에서 일종의 고위급 관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관련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군이 지난달부터 러시아 극동 세르게예프카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내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정보도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5일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협력을 위해 북한 장병 30명(소대병력)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당장 병력이 부족한 판에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총국은 또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대대’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명칭이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띤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제18해병여단 장병은 북한군 지원을 위해 자국 병력이 파견되는 데 불만을 드러내며 “빌어먹을 중국놈들”이라는 욕설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다. 정부, 美·나토 대응논의 속도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돕는 형태였지만,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큰 공격용 무기보다는 공병 장비나 방공체계, 지뢰살포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요즘 국회에서 여야 대립과 갈등을 보면 초당적 협조란 말이 공허해 보인다. 초당적 협조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원리이며 상식이다. 특히 외교안보통일 문제는 상대를 앞에 두고 있는 문제다. 적전 분열 자체가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며 국가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으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기에 여소야대의 정치 환경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가능했고 우리는 대체로 잘 대처해 국가적 안정과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북방정책과 대북정책은 기존 관념을 바꾸는 큰 변화였지만 많은 정책과 제도 개선이 여야 협조로 원만히 이루어졌다. 지금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오늘날 정세는 1990년 세계질서 변화보다 더 급진적이며 우리는 핵위협에 직면해 있다. 총력을 모아야 안보와 평화번영을 지킬 수 있으며 잘 대처한다면 자유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독립하고 경제번영을 이룩하며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천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있었다. 오늘날 탈냉전 질서는 끝났고 전략적 체제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는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 국제사회는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경제적 약탈체제가 고착화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핵을 가진 깡패국가 앞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제질서에 동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자유주의 외교노선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안정적 주둔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전략이다.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이며 동북아 전략 균형의 중추이다. 주한 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한반도가 주변 열강에 휘둘릴 일도 없다. 주한 미군의 주둔을 흔들리게 하는 외교는 좋은 정책이 아니며 매우 위험하다. 북한은 80여년 동안 주한 미군 철수를 제1의 대남전략으로 고수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 한반도 안보불안의 원인은 100% 북한에서 나온다. 분단 이후 북한은 무력통일과 남한 체제 전복을 추구했다. 이를 지난 8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지금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공격 준비를 갖춰 놓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은 한반도 불안정성을 더 키우고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가 흐트러지면 곧바로 전쟁의 참화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국방 태세와 의지를 갖추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힘에 의한 평화’가 타당한 이유이고 이것이 성공해야 대화에 의한 평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내부적으로 심각한 체제 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남북한 동족관념을 부정하고 핵전쟁 노선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제 남북 간 긴장과 대결을 체제 결속과 주민 통제의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안보불안이 상수인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리 내부에서 찾고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유통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국가목표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을 통해 우리 선조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 목표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우리는 그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헌법에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동포로서 포용하며 자유통일 노선을 천명했다. 이에 흡수통일이니 대결선언이니 시비를 거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일부 인사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을 추종하며 영구분단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면 궁극적으로 북한의 우리 영토는 주변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5000년 역사를 파괴하고 8000만 민족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반민족 행위다. 국회가 초당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민족분열주의와 전쟁노선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통일의지를 밝혀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지 않겠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KB ‘기둥’ 공백, 두 발로 메웠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기둥’ 박지수의 공백을 강이슬, 허예은 원투 펀치로 채우면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높이 열세에도 한 발 더 뛰는 투혼을 발휘해 부천 하나은행과의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하나은행 원정 경기에서 64-56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로 떠났지만 외곽 자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정규시즌 6경기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하나은행을 모두 이겼던 KB는 상대 10연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허예은이 팀 내 최다 19점 7도움,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맹활약했다. 나가타 모에(11점)도 뒤를 받쳤다. 다만 아산 우리은행에서 이적한 나윤정은 5점에 그쳤다. 우리은행과의 양강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결과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흥분하지 말고 4쿼터 승부처까지 침착하게 풀어가자고 했는데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적생 진안이 23점 19리바운드, 양인영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에이스 박소희가 6점에 머물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이 강조했던 허예은, 강이슬에 대한 수비도 원활하지 않았다. 종아리를 다친 베테랑 김정은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초반 KB는 강이슬의 외곽포로 기선 제압했고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내외곽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2쿼터엔 하나은행이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고 KB는 허예은의 돌파, 나윤정의 외곽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후반에는 하나은행이 양인영과 박소희의 2대2 공격으로 반격했다. 그러자 다시 허예은, 강이슬이 외곽 공격에 성공했다. 수비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한 하나은행은 실책까지 남발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농구 우승 후보 맞대결에선 부산 KCC가 원주 DB를 77-7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현(11점)과 이호현(19점)이 활약했다.
  •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미국 대선을 8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세로 돌아서자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팝스타 비욘세(왼쪽), 흑인들에게 영향력 높은 미셸 오바마(오른쪽)까지 총출동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나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1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젊은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두 후보는 26일(현지시간) 경합주 미시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은 이날 캘러머주 유세에 해리스와 함께 등장해 낙태권을 고리로 민주당이 등진 흑인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바른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 부인과 딸, 어머니, 우리 여성들은 여러분들 분노에 무고한 희생자가 된다”고 역설했다. 전날 텍사스 휴스턴 유세에 3만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노래 ‘프리덤’을 배경으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라고 해리스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노바이 유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민감한 성소수자 이슈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법인세 6% 포인트 인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일본과도, 중국과도, 한국과도 경쟁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전날 온라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며 국내 반대 세력을 공격했다. 이날 인터뷰는 젊은 남성 표심 공략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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