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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기, 내각 엘리트 중용·세대교체… 경제난 타개 방점

    김정은 2기, 내각 엘리트 중용·세대교체… 경제난 타개 방점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경제 총괄’ 역할 김영남 상임위원장 후임엔 ‘60대’ 최룡해 내각 총리는 자강도당 출신 김재룡 발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과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및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통해 발표한 지도부의 새 라인업은 내각 엘리트 중용, 세대교체 등으로 대표된다.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 난국을 타개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의 전날 시정연설 소식과 함께 ‘김정은 2기’를 이끌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김 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3인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인 최 상임위원장과 내각 엘리트인 박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모양새다. 이 중 박 부위원장은 출신 성분보다 경제정책 능력으로 인정받아 북한 내에서 내각 엘리트로 불린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에 내각 총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되면서 김 위원장 곁에서 경제정책을 관장하게 됐다. 여전히 경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도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국무위원회 위원직에도 선출돼 군사정책 결정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자강도당 위원장 출신으로 경제난 타개를 위해 도별 경쟁을 붙이는 거라는 시각도 있다. 대규모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최룡해(69)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91) 전 위원장보다 스물두 살 적다. 태형철(66)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도 양형섭(94) 전 부위원장보다 28년이나 아래다. 박태성(64)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최태복(89) 전 의장보다 젊고 60대로 추정되는 김 신임 내각 총리도 박봉주(80) 전 총리보다 나이가 적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북한의 경제활동과 외교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당내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정치국 위원은 13명에서 18명으로 대폭 늘었다. 김 신임 내각 총리, 리만건·박광호(선전)·리수용(국제)·김평해(행정인사)·태종수(군수)·오수용(경제)·안정수(경공업)·박태성(과학교육)·최휘(근로단체)·박태덕(농업)·김영철(대남)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헌법 바꿔 ‘최고대표자’ 오른 김정은… 대외적 국가원수 지위 부각

    헌법 바꿔 ‘최고대표자’ 오른 김정은… 대외적 국가원수 지위 부각

    北 최고인민회의서 새 칭호 붙여 재추대주석직 부활 대신 원수 지위·외교권 이관 ‘대미 외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승진국무위원 11명 중 4명, 외교라인으로 개편대미 협상 강화 속 경제 병진정책 공식화북한이 지난 12일 끝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면서 국무위원장직에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칭호를 새로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지위에 오르면서 직접 대외정책을 챙기고 외교노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11일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추대 연설에서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 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 영문 보도에도 국무위원장은 ‘the supreme representative of all the Korean people’(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 등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첫째 날인 11일 회의에서 헌법이 개정됐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정 전 북한 헌법에는 ‘국무위원장이 최고영도자’이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기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명목상 국가원수 지위와 외교 권한을 국무위원장직으로 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 김일성 국가주석이 1994년 사망 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됐기에 국가주석직을 부활시켜 오를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이 정상 외교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원수 지위가 필요했고 이에 생소한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표현을 이용해 사실상 국가원수에 올랐다는 해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14일 “김 위원장이 기존의 사회주의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을 넘어 한국, 미국, 일본 등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제사회에 진입하고자 당 대 당 외교가 아닌 국가 대 국가 외교를 수행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라며 “이에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지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직속 국무위원회의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첫째 날 회의에서 개편된 국무위에는 국무위원 총 11명 중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핵심 외교라인 4명이 포함됐다. 특히 외무성의 대미 외교 담당인 최 제1부상은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한 것은 물론 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새로 선임됐다. 외무성 제1부상이 상관인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국무위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문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부위원장이 건재한 것은 물론 최 제1부상이 파격 승진하면서 김 위원장이 기존의 대미 라인을 재신임했다는 평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당과 국가 지도부 개편을 통해 사실상 ‘외교·경제 병진정책’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향후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대미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북·미 8개월 ‘비핵화 수싸움’

    남·북·미 8개월 ‘비핵화 수싸움’

    김정은 “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려볼 것” 트럼프 “金과 개인적인 관계 매우 좋다” 단계적 타결·빅딜 고수하면서 대화 유지 文대통령 굿이너프딜 접점 중재가 관건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3차 회담’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연내 개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각론에 있어서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고수하는 미국과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타결론’을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국의 중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답변 격이어서 3차 회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어쨌든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은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했다.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은 핵무기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단계적 타결론에 난색을 표한 바 있어 각론에 있어서는 북미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은 이른바 굿이너프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불리는 ‘포괄적 합의 및 단계적 이행’으로 양측의 접점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접점이 마련될지에 3차 회담 성사 여부가 달린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 시점은 아니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다양한 스몰딜 가능성을 언급한 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제재 해제에 약간의 여지를 남겨 두고 싶다고 한 발언 등을 들어 접점 마련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한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부 교수는 “북한만 응한다면 3차 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올해 내에는 물론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는 오는 6월에도 있다”며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여지를 주었는가”라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북특사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내일(15일)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연설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관계자는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 이슈를 포함해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북특사는 확정된 상태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와 관련해서도 내일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내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말씀은 있다”고 재확인했다. 청와대 측은 다만 대북특사가 누가 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와 관련해 다각적인 접촉을 할 것이라는 정도의 언급은 하겠지만 누가 언제 특사로 방북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올 문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 방식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수순으로서 남북간 대화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해법에 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김 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 언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미 관계의 촉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북특사 파견’을 최우선으로 검토했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추가 북미회담 개최에 긍정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왔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빅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긴 했으나 대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메시지를 놓고 대북특사 파견 계획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사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각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북한과 이뤄지는 대화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같은 구성원으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사파견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한 만큼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는 한편, 북한을 재차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특사가 가져갈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도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같은 민족’인 자신들과 한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안으로는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 원칙에 입각한 영변 핵시설 폐기나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등 연속적인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 등이 거론된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6∼23일 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는 두 차례 대북특사단을 이끈 정의용 실장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김정은에 ‘최고대표자’ 칭호…대규모 경축행사까지

    北, 김정은에 ‘최고대표자’ 칭호…대규모 경축행사까지

    북한이 김정은 2기 출범을 맞아 대규모 평양에서 대규모 경축행사를 열었다.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전원회의, 이틀간의 최고인민회의 등 나흘 연속 이어진 대형 정치이벤트의 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4일 김정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추대를 경축하는 ‘중앙군중대회’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앙군중대회에는 김정은 2기의 ‘2인자’로 자리매김한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을 필두로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 새로 출범한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 밖에 태종수, 안정수, 박태성, 최휘, 박태덕, 태형철, 최부일, 정경택, 로두철, 김덕훈, 리룡남, 조연준, 김능오, 조춘룡 등 간부들과 내각, 성, 중앙기관 인사 등이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인공기가 그려진 애드벌룬이 띄워졌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경축보고를 통해 “김정은 동지를 전체 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 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에 높이 모심으로 하여 공화국 정권을 강국 건설의 위력한 정치적 무기로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만리마 속도를 창조하기 위한 대진군에 총궐기해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당면한 경제건설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세계 선진수준으로 계속 향상시키자”고 독려했다.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부터 중앙군중대회 실황을 녹화 방영했다. 다만 대외 부문 인사들인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참석은 군중대회 녹화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 및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한 경제관료들의 반응을 연이어 전하며 제재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에서 “적대세력들은 제재 따위로 우리 인민을 절대로 굴복시킬 수 없으며 산악같이 떨쳐나선 우리의 자력갱생 대진군을 멈춰세울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로두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은 전날 “제재 책동은 인민경제 전반에 엄중한 시련과 난관을 끊임없이 조성하고 있다”면서 경제분야 간부들이 ‘보신주의와 패배주의, 수입병과 의존심’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면서 국무위원장직에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칭호를 새로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무위원장에게 국가의 대표 자격, 즉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를 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개최된 ‘국무위원장 재추대 경축 중앙군중대회’ 소식을 보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 영도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신 대정치사변을 맞이하여…”라고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군중대회 ‘경축보고’에서 “최고 영도자동지를 전체 조선인민을 대표하고 나라의 전반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에 모심으로 하여…”라고 거론했다.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부터 국무위원장 앞에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이며 공화국의 최고 영도자’라는 수식어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북미 정상 이틀 만에 “북미회담 필요” 공감, 북미 ‘때를 기다리자’

    남북미 정상 이틀 만에 “북미회담 필요” 공감, 북미 ‘때를 기다리자’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화답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시한을 ‘연말’로 잡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지 불과 이틀 만에 세 정상의 메시지가 공유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 2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란 조건을 단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금까지 요구한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버리고 북한이 수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3차 정상회담을 향한 물밑 흐름이 당장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시한도 설정한 만큼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루한 신경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입장 변화와 ‘연말 데드라인’(시한) 설정에 대해선 반응을 내놓지 않고, 대신 트위터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핵화와 제재를 한 묶음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여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단계별 제재 완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단계적 합의)이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으로 조각을 내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추가 제재를 중단시키고 스몰딜 가능성을 열어둬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까다로운 북핵 문제를 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당히’ 관리하는 모드로 나설지, 아니면 지금보다 진전된 절충점을 적극적으로 찾고 딜을 성사시켜 ‘비핵화 성적표’를 재선 카드로 활용하느냐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시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시간표를 염두에 두고 있음도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훌륭…3차 정상회담 좋을 것”…김정은 시정연설에 화답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훌륭…3차 정상회담 좋을 것”…김정은 시정연설에 화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매우 좋다(very good)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아마도 훌륭하다(excellent)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입장(where we each stand)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에 대해 일괄 타결 방식으로 접근하는 미국의 이른바 ‘빅딜’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열린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 말한 것은 이에 화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그 이후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 두 정상이 대화를 이어나갈 뜻을 직접 주고받으면서 양측은 향후 협상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남 암살 연루 인물 모두 ‘자유’…베트남 여성도 곧 석방

    김정남 암살 연루 인물 모두 ‘자유’…베트남 여성도 곧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전원 자유의 몸이 됐다. 1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인은 이날 기자들에 “5월 3일 석방될 것이라고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흐엉은 아주 쾌활하게 지내고 있으며 석방 즉시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범은 범행 후 국외로 도주한 네 명의 북한인이다. 흐엉은 자유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티 아이샤를 석방한 상황에서도 지난달 14일 공판에서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의 반발에 이달 1일 흐엉에 대해 살인 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했다. 흐엉이 상해 혐의를 인정하자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흐엉의 석방은 흐엉이 지난 2년간 구속돼 재판을 받으며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운 상황에서 모범수로 인정돼 감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김정은 위원장, 새로 구성된 인사들과 한 자리에

    [포토] 김정은 위원장, 새로 구성된 인사들과 한 자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새로 선출된 당 및 국가지도기관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4.13 연합뉴스
  •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진행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가운데 대미(對美) 협상 라인의 약진,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 역할을 해온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제1 부상으로 승진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것을 두고 향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는 외신들의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됐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북미협상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역할을 해온 최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했다”면서 “”북미협상이 재개되면 최 제1부상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미협상을 북한 외무성이 주도하게 되면 최 제1부상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전망을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따라 북한 통일전선부에 있던 북미협상 주도권이 외무성으로 넘어가면 비건 대표와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자리를 최 제1부상이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목할 인물로 최 제1부상을 꼽으면서 그가 북한의 대미 협상에 있어 ‘붙박이’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NYT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구구한 관측이 있었지만 최 제1부상의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그가 북한의 주된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과의 협상 교착 상황에 북한이 외교라인을 강화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 제1부상 등 북미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재선임되거나 새로 선임됐다는 데 주목했다. 이어 “새로운 인선은 2017년식 위협과 무기 실험으로 돌아가기보다 몇 달 동안 기복을 보이는 비핵화 외교를 유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바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려고 애를 쓰는 와중에 외교라인을 승진시켰다면서 “최 제1부상을 포함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러 당국자들이 승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 북한 중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북한은 먼저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은 최선희 제1부상이 미국 협상단이 상대하기 어려운 북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때 성 김 미국 측 대표가 최 부상을 상대하며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런 최선희 부상을 승진시킨 것은 앞으로 협상에서 북한이 새로운 접근법이나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최선희 부상의 승진은 북한의 자세에 중요한 변화가 없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문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북한 협상단이 아니라 미국의 입장 변화가 문제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티끌만한 타협도 않을 것”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티끌만한 타협도 않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임을 처음으로 직접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해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올해 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데 경계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면서 “우리는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 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가상한 시험과 한미군사훈련 재개 움직임 등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나는 이러한 흐름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화답한 제스처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남조선 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면서도 “(남측이)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중재자’ 역할에 대해 일종의 ‘거부감’을 표현했다.내부적으론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 노선을 이어가고 이를 위해 사회적으로 기강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에 배치되는 요구를 그 무슨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면서 “적대 세력들의 제재 또한 계속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시적 제재 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해왔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에 만성화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장기간의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한 것처럼 적대 세력들의 제재 돌풍은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 장기화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국가 활동에서 인민을 중시하는 관점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 일군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와 같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고 말해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은 앞서 지난달 1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평양에서 북한 주재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예고한 북한의 공식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및 향후 북미 협상과 관련해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표명 발표를 예고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해 왔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여정 뒷줄에 앉은 최선희…“미국과 협상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

    김여정 뒷줄에 앉은 최선희…“미국과 협상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새로 출범한 ‘김정은 2기’에서 요직에 기용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 11명 가운데 리수용·김영철·리용호·최선희 등 4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의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결과 새로 꾸려진 국무위원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최 부상을 ‘국무위원회 위원·외무성 제1부상’으로 표기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서 한 칸 건너 뛴 뒷줄에 최선희 제1부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들이 승진 사실을 별도로 전하진 않았지만,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달 22일 그의 발언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부상’이라고 언급해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제1부상은 최고인민회의 결과 북한의 헌법상 핵심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이날 북한이 발표한 국무위원회 재편 결과를 보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국무위원으로는 최 부상 외에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를 비롯해 리만건·리수용·김영철·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이름을 올렸다.최 제1부상이 당 중앙위 부위원장급은 물론 ‘직속 상관’인 리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와도 나란히 국무위원 직함을 갖게 된 셈이다. 국무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 우원장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그는 이번 회의 결과 남측 국회의 상임위원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새로 선임됐다. 외교위는 1998년 9월 김정일 체제 출범과 함께 사라졌다가 19년만인 지난 2017년 부활한 뒤 북한의 외교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제1부상 외에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장, 김동선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일’이라는 인물 등 총 6명이 포진됐다. 위원장은 기존대로 리수용 부위원장이 맡았다. 그는 앞서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했다. ‘김정은 2기’ 출범과 함께 핵심 국가기구에 잇따라 정식 진입하며 향후 대미협상에 있어서 그가 차지할 위상을 예고한 셈이다. 최 제1부상은 1·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미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당국자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언론의 질문 공세에 자유롭게 답하고 북한의 입장을 거침없이 전달하며 ‘대변인’ 역할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심기’를 언급했고,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는 ‘최고지도부의 결심’을 언급하기도 했다.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요직에 기용되면서 ‘대미 외교라인’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뉴스1을 통해 “이번에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이 신설되고 국무위에 북한의 외교 관련 실세들에다가 최 제1부상까지 들어감으로써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됐다”라며 “이는 향후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과거 북한의 대미외교 주역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외교위원 명단에서 빠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만 유지하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관측된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황교안 “한미정상회담 기대 못미쳐”…한국당, 내달 방미 추진

    황교안 “한미정상회담 기대 못미쳐”…한국당, 내달 방미 추진

    김현아 “양국 간에 교환할 의견도 의지도 없었던 껍데기 회담”자유한국당이 11일(현지시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껍데기 회담’에 불과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12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으며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혹평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은 양국 간에 교환할 의견도 의지도 없었던 껍데기 회담이었다”며 “전통적인 한미동맹 관계와 어울리지 않는 이례적인 형식적 일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속내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일반적인 외사랑 때문에 한미관계는 멀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청와대는 북한을 바라보는 한미 간 시각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한미동맹의 불편한 진실을 자기고백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 백악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대 속에 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분홍색 계열의 옷차림으로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함과 동시에 전혀 다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김정숙 여사는 정교한 자수가 수놓아진 실크 소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와 드레스로 한국 고유의 멋을 살렸다. 여기에 베이지톤의 구두와 클러치를 매치해 통일감을 줬으며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그리고 얇은 팔찌로 우아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해 문 대통령과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패션만큼이나 눈에 띄는 코트를 선택했다. 검은색 드레스와 검은색 하이힐을 착용하고 액세서리를 최소화한 대신 루이비통의 마젠타핑크색 코트(약 541만 원)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자칫 튀어 보일 수 있는 색상이었지만 코트 위에 검은색 벨트를 착용해 정갈함을 더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코트는 트렌치코트를 재해석한 스타일로, 어깨의 견장과 가슴 부위에 사선으로 내려온 주머니가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또 랩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브이넥의 라펠이 목선을 돋보이게 한다. 180㎝의 큰 키에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 멜라니아는 이날도 크리스찬 루부탱의 검은색 하이힐을 신었다.데일리메일은 같은 듯 다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의 애티튜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벌오피스는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대통령의 집무실로,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김정숙 여사는 다소곳하게 다리를 모은 자세를 유지한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다리를 꼬고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자세를 취했다.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 빛을 발한 곳은 백악관 그린룸이었다. 그린룸은 1962년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벽지를 녹색으로 꾸미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때 대통령 가족의 응접실로 사용됐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이곳에서 단독 오찬을 가졌다. 그린룸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마젠타핑크색 코트는 백악관 안주인의 입지를 드러내듯 확실한 색감을 자랑했다. 김정숙 여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는 그린룸과 조화를 이뤄 한결 편안한 인상을 줬다.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단독 오찬을 가진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만이 거래의 전제라는 빅딜론을 강조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3번째 회담이나 남북미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청와대는 언론 발표문에서 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4차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비핵화 동력 이어가야

    [사설] 4차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비핵화 동력 이어가야

    -한미 정상이 확인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풀어나가는 데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점, 환영한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 등을 추진키로 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4월 말 정상회담 개최가 바람직한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특사 평양 파견, 의제 조율에 북한이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공 北에 넘어가, 대북 특사 파견 조속히 이뤄져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미국이 빅딜을 기초로 한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중간 지점쯤 되는 한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을 수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방침을 유지했다. 또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 실무협의를 제안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 북한이 회담 결렬의 충격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부탁한 만큼 이제는 비핵화 협상의 향후 행보를 명확히 했으면 한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차례나 강조했다. 자력갱생도 좋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제재를 모두 풀고, 남한과 미국 등의 협력을 통해 경제건설을 일궈나가는 게 훨씬 속도가 빠르다. 국제사회의 우려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 여전히 북미가 합의를 못보고 그것이 하노이 회담 합의 결렬의 이유가 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전인 2020년 1월까지 비핵화를 이루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결단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비핵화는 가능하다.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성사시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남북미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만 어떠한 재료를 가지고 북한을 설득할 지는 문 대통령의 창조적 해법에 달려 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불발은 아쉬워 비록 이번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적기가 아니다”라는 미국의 판단이 있었지만, 우리로선 대북 지렛대는 물론이요 향후 전개될 남북 경협의 시발점으로서 두 사업의 재개 문제는 미국에 끊임없이 제기해 나가줄 것을 당부한다. 미국 또한 그들이 원하는 빅딜의 형태를 성사시킨다 하더라도 스몰딜의 형태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해제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는 것 등은 문 대통령과 논의를 할 것”이라며 ‘스몰딜’의 가능성도 내비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국내 일부 균열 우려하던 한미 동맹, 건재 과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이라고 말했으며, 같은 당 나경원 대표는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는 미국에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말라고 촉구하던 한국당이었다. 보수 야당에서 끊임없이 제기했던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더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한미 동맹을 과시한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
  • 비핵화의 공은 남북대화로…4·27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이뤄질까

    비핵화의 공은 남북대화로…4·27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이뤄질까

    트럼프 빅딜 고수…개성·금강산 관광 선그어문 대통령 “조만간 남북정상회담 추진할 것”문재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행사에 시선이 쏠린다. 정체된 한반도 비핵화의 돌파구를 뚫을 계기가 1주년 행사로 마련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속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대북 특사 파견 및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이달 말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사 등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속내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분위기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높다. 북미와 남북관계가 모두 교착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무리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판문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핵무기 폐기 조기 이행을 촉구하는 미국의 `빅딜`과 `영변 폐기 대 민생 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북한의 `단계적 해법’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한다. 영변 밖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을 포함한 핵시설 전면 동결과 영변 핵시설 폐기, 대북 제재 부분완화, 종전선언, 북미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묶은 이른바 `굿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구상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되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유보하는 태도를 밝혔다. 북한 역시 노동당 전원회의 등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한편, 남한 정부의 독자적 목소리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늦추지 않았다. 북미 간 이견을 일소에 해소할 수는 없더라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3차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의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북미 정상 모두 톱다운 방식의 해법 및 대화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희망적인 요소다. 앞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은 1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계기를 마련했고, 5월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던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려낸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의 귀국 직후 대북 특사 파견 등 물밑 접촉과 북한의 응대 여부에서 비핵화를 본궤도에 올려놓을 제4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최룡해 2인자 굳혀…국무위원회 힘 싣고 ‘대미라인’ 강화

    北 최룡해 2인자 굳혀…국무위원회 힘 싣고 ‘대미라인’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직에 다시 추대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되고, 대미협상 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주요직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91세인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21년만에 직에서 물러났다. 최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진입했다. 이렇듯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정권 2기는 국무위원장의 대외적 지위 강화와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 북한을 대표하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국가수반 지위를 부여하고, 그가 위원장인 국무위원회를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국가기구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공개된 권력기관 인사이동을 살펴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상임위원장의 지위와 권한, 국무위원회와 국무위원장의 권한과 지위 등을 수정 보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룡해 신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겸임하게 됐다. 이는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 아래인 제1부위원장으로 자리함으로써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가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부위원장이 아니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국가수반의 지위를 갖지 못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나 법적으로 명실공히 북한 대표 국가수반임을 명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아래(제1부위원장)로 조직됐다면 대외적 수반은 국무위원장이 된다”고 말했다. 또 국무위원회의 지위와 역할 강화도 의미한다. 재편된 국무위원회는 위원장 김정은, 제1부위원장 최룡해, 부위원장 박봉주(당 부위원장) 1인으로 구성됐고, 위원에는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와 리만건·리수용·김영철·태종수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선출됐다. 기존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 포함 12명이었으나 이번에 14명으로 늘었다.특히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미협상의 ‘입’이었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에 새로 진입함으로써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의 핵심 외교인사 4명이 모두 포함됐다.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협상 와중에 대미 외교 라인에 한층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상은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북한은 이번 권력재편을 통해 공식적인 국가서열과 실질적인 서열을 일치시킴으로써 김 위원장이 국가권력체제를 한데 틀어쥐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문 대통령 전투 잘해”…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엔 “김정은에 달려”

    트럼프 “문 대통령 전투 잘해”…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엔 “김정은에 달려”

    “한미관계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 없다”…동맹 ‘과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체로(largely)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자 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그것 역시 열릴 수 있을 것이다”며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대체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 전투를 했고 탁월하게 잘 해왔다”면서 “나는 그를 위대한 동맹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아주 가깝다”고도 했다. 그는 함께 자리 한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를 거론하며 “우리의 영부인들도 상당히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북한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으로 인해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역할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비록 미국이 원하는 바를 아직 얻지 못했지만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미관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와 만족은 그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불만을 터뜨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한미FTA 개정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거래였고 양국 모두에 아주 좋은 거래였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장기 계약’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미관계는 아주 특별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국이 제트기, 미사일 등 엄청난 양의 군사 장비를 미국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면서 “큰 구매에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평화 진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대북 조율과 공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협상 전개에 있어 필수적인 파트너”라며 “우리의 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한미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구축해 왔다”며 “문 대통령의 오늘 방문은 미국과 한국의 우정과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도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비핵화의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 갖고 있다”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강원도 산불에 주한미군이 헬기를 지원하고, 미 의회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트럼프 발언 전문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트럼프 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있을 수 있지만,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 전문이다. ◇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먼저 문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 환영하게 되어서 매우 영광스럽습니다.특히 김 여사님을 백악관에 환영하게 된 것은 아주 상당히 영광스럽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물론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는 북한과의 아주 좋은 회의를 가졌지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문제에 있어서 서로 합의에 이른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한국과 또 여러 가지 무역이라든지 군사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한국은 여러 장비,특히 군사 장비 등을 미국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에 한국과 미국 간의 상당히 중요한 무역거래를 또 타결하였습니다.그리고 지금 곧 효력이 발생할 예정입니다.이 협정은 양국의 무역을 증진하게 될 것이고 아주 상당히 중요한 거래입니다.이 협상에 대해서 오랫동안 우리가 재계약의 합의를 타결했습니다만 이번 타결로 인해서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이 올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결정했습니다.거기에는 제트 전투기라든지 미사일 그 외에 여러 가지 장비가 있습니다.미국은 세계 최고의 장비를 만드는 나라입니다.하지만 이런 큰 구매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두 사람의 관계도 상당히 좋습니다.우리 양국의 관계도 물론 좋습니다마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양국의 관계는 지금 더욱더 아주 긴밀합니다.개인적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두 영부인도 상당히 아주 가까운 그런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이 좋은 관계는 우리 양국 간에 또 우리 부인들 간에 앞으로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대일 정상 간의 회의를 할 것이고 또 하루 종일 여러 부처 담당자들이 한미 간의 많은 회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먼저 나는 문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회의할 것이고 또 이것이 끝난 다음에는 내각실(Cabinet Room)에서 여러 각료와 함께 좀 더 큰 회의를 할 것입니다.오늘 상당히 생산적인 하루,생산적인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주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그리고 아주 좋은 관계를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되었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습니다.희망하건대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북한은 아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도 동의하고 계십니다.따라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또 북한의 잠정적인 어떤 잠재력 가지고 있는 우리 다음 회의에 대해서도 또 잠재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여기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습니다.그와 동시에 김 위원장과 또 북한 주민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오바마 행정부라든지 이러한 것이 되기 전에 보다 지금 훨씬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문대통령 모두발언 감사합니다.우리 내외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주시고 또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특히 어제는 저희가 머무는 영빈관으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아주 아름다운 꽃다발과 함께 직접 서명한 카드를 보내주셨습니다.그렇게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신 데 대해서 아주 감동을 받았습니다.특히 우리 제 아내가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먼저 미국에 두 가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첫 번째는 얼마 전에 한국의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때 주한미군에서 헬기를 보내주는 등으로 해서 진화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많은 한국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00주년이 되는,우리 한국 국민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미국 의회,하원과 상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런 결의안을 발의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6월 12일,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에 한반도 정세는 아주 극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그전까지는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으로 인해서 군사적 긴장이 아주 팽배했고 그것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신 이후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대폭 완화되고 아주 평화로운 그런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 문제조차도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로써 반드시 해결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한국 국민들은 가지고 있습니다.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우리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강력한 또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습니다.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난번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 주시고 이렇게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신 데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하며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인 상태,그 비핵화의 목표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그다음에 또 빛 샐 틈 없는 그런 공조로 완전히 문제가 끝날 때까지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추가발언추가로 더 말씀드립니다.먼저 중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국경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상당히 많은 일을 했습니다.또 러시아에도 감사를 표합니다.러시아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국경문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두 나라가 더 나아질 수 있다,더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이러한 국경 문제에 있어서 도움을 준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그리고 앞으로 더 대화를 계속할 것입니다.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굉장히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내가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또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도 두고 봐야겠지만 희망하건대 우리는 아주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기를 바랍니다.이렇게 된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을 것이고,세계에 좋을 것입니다.이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그래서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또 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미국의 장비를 구매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미국은 미국의 장비를 구매하는 나라를 굉장히 좋아합니다.감사드립니다. ◇ 트럼프 대통령 남북 현안 관련 질의응답 -- 남북 경제협력 관련 질문드린다.남북이 경제 교류를 할 수 있게 재량(leeway)를 줄 생각이 있는가. “우리는 현재 인도주의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저는 솔직히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지금의 (북미) 관계는 2년 전과는 매우 다른 관계다.오바마 정부 때 북한이 핵 실험을 수차례 했고 로켓을 발사해 일본 영공까지 날아가기도 했다.지금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있고 따라서 그 문제(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째 회담 계획이 있는가. “열릴 수 있다.그것은 단계적 절차(step by step)이다.그것은 빠른 과정이 아니다.나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즐겼고 매우 생산적이었다.만약 그것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적절한 딜(합의)이 되지 못할 것이다.” - 남북미 회담도 계획에 있는가. “그것 역시 열릴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대체로(largely)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다.문 대통령은 훌륭한 일을 해왔으며,나는 문 대통령을 훌륭한 협력자라고 생각한다.세계에는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미국 경제는 사상 최고로 좋고 고용률 수치도 사상 최고다.한국의 경제 역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우리의 무역 협정이 이런 과정을 도왔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위대한 두 나라를 이끌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 김정은 위원장과 최근 몇 주 새 통화를 했는가. “그 부분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매년 협정을 맺는 대신 장기간의 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느냐. “우리는 늘 장기간을 논의한다.한국과의 관계는 대단하고 우리는 오직 한국과 장기간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 개성공단 재개,금강산관광 재개를 얼마나 지지하는가. “올바른 시기에 나는 큰 지지(great support)를 보낼 것이다.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지만,올바른 시기가 되면 큰 지지를 보낼 것이다.일본,미국,중국,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만약 올바른 합의(right deal)가 이뤄지고,북한이 핵을 폐기한다면 이런 도움이 있을 것이다.북한은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믿을 수 없는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두 면이 바다에 접하고,러시아,중국,한국과도 맞대고 있다.북한은 훌륭한 땅을 갖고 있다.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 북한이 비핵화 관한 완전한 로드맵을 제안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완화 조치를 논의할 계획인가. “네.논의할 것이다.분명 오늘 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 -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인가.아니면 대화를 위해 제재완화를 고려하는가. “우리는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솔직히 나는 제재들을 상당히 강화할 수도 있지만,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현 수준의 제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며,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우리는 언제라도 제재를 강화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 - 문 대통령이 제안한 스몰딜을 받을 의향이 있는가. “그 딜이 어떤 것인지 봐야한다.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빅딜이란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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