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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경대·신라대학서 정부 비방 대자보 잇따라 발견

    부경대·신라대학서 정부 비방 대자보 잇따라 발견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4분 부경대 게시판에 전대협 명의로 ‘남조선의 체제를전복하자’,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 명의로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판에 부착됐다. 이어 같은날 오후 9시 16분쯤에는 신라대에서도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발견됐었다. 가로 55㎝, 세로 80㎝의 대자보에는 현 정부 정책을 비판·풍자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경찰은 자칭 ‘전대협’이라는 단체가 현 정부를 비판하며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 하고 부착자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 언론은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할까/윤창수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중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한국 언론에 중국 정부의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 초청장을 보내면서 베이징 특파원들은 고민에 휩싸였다.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가 인민일보사를 포함한 전 세계 언론 기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언론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시키며 지혜를 모아 미디어산업이 직면하는 도전에 맞서고,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고자 마련된 포럼이라고 소개했지만,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 주지 않았다. 일대일로는 6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대 실크로드를 복원해 중국과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현재 123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가 참여 중이다. 일대일로 아래 항구, 도로, 철도, 다리 등이 건설됐지만 미국을 포함한 서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국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계해야 한다고만 했지 협력 사업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은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일대일로라는 이름은 빼고 제3국 협력이라는 명목으로 50여개의 사업을 결정했다. 일대일로는 도로, 항로 등 길을 닦는 인프라 건설이 주된 사업이지만 중국의 소프트파워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로 아이돌을 키운 연예산업의 선진국답게 상하이에 연예인 양성 학교를 세워 이들을 일대일로 참여국에서 활동하게끔 한다는 것이 중일 제3국 협력사업 가운데 하나다. 일대일로가 중국 문화권력 확대 수단이라는 것은 매년 수십 명의 일대일로 참여국 언론인들을 베이징으로 데려와 운영하는 인턴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기자 수십 명은 월세가 비싼 베이징 중심가의 외교관 전용 아파트에 머물며 국영 언론기관에서 수개월씩 연수를 받는다. 이번에 한국 언론에 참가를 요청한 ‘일대일로 뉴스 네트워크’의 목적도 마찬가지로 중국 언론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민일보를 포함한 중국 국영언론기관은 매년 수십억 위안을 써서 외국 언론기관을 사들이거나 외국인 기자를 채용하며 광고와 칼럼 지면을 사기도 한다.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인민일보를 통해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 “일대일로에 대한 객관성과 이해 부족 및 편견에 따른 판단착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지정학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도 배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나 그리스 피레우스항을 중국 국영기업이 산 것처럼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가를 ‘중국발 빚의 함정’에 빠뜨린다는 비판에는 “채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대일로 협력 파트너를 위한 중국의 원칙은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며 절대 빚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초기에는 ‘일대일로 전략’이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비전’으로 용어를 바꿨다. 주변국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공격적이기보다 유연한 태도로 변화한 것이다. 오는 25일쯤 베이징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포럼이 열린다. 참가를 확정한 각국 대표는 40여명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다. 한국 정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한국 언론과 마찬가지로 일대일로 초청장을 받았지만 참가를 두고 고심 중일 것이다. geo@seoul.co.kr
  • “北, 러에 밀가루 10만t 지원 요청”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밀가루 10만톤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본격 추진하는 등 러시아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탈북자 등 복수의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초 러시아에 밀가루 10만톤의 무상지원을 요청, 러시아는 이에 5만톤을 지원하기로 동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평양의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4일 러시아가 북한에 구호물자로 밀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북한에 전달된 분량은 4000여톤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무산된 북러 정상회담도 이르면 다음달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 북한의 주요 일정을 마치고 4월 말이나 5월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중국과 쿠바, 베트남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며 사회주의 우방국 연대를 복원·강화시켰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대북 제재 하에서 경제 지원을 받고자 옛 사회주의 맹주이자 전통 우방국인 러시아와 관계 복원에 나서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先한미-後남북’ 달라진 중재외교… “北 궤도이탈 막는 게 최우선”

    ‘先한미-後남북’ 달라진 중재외교… “北 궤도이탈 막는 게 최우선”

    방미 김현종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유지” 정부 “북미회담 성사 위한 접점 찾아야” 北, 美제안 ‘포괄적 합의’ 수용 가능성도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멈췄던 ‘톱다운 방식’의 남·북·미 비핵화 논의가 재개된다. 다만 ‘선(先) 남북 정상회담, 후(後) 한미 회담’ 식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간 중재 패턴과 달리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문을 연다.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가 분명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30일 워싱턴에서 “동맹국인 미국과 먼저 조율해서 만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며 “톱다운 방식으로 계속 궤도 내에서 대화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한반도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도 2일 만난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31일 “당장 북미가 실무접촉을 할 상황이 아닌 만큼 한미 정상이 먼저 만나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접점을 찾고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는 게 최우선”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징검다리 삼아 북미 대화 재개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의중을 직접 파악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북특사 파견이 먼저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이 ‘일괄타결’을 강조하며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고 북한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로 응수하는 등 악화 일로를 걷자 한국이 ‘빈손’으로 북한을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월과 9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5월 이뤄진 남북 정상 간 ‘깜짝 만남’이 없다면 이런 수순을 적용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소위 ‘새로운 길’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렇지만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핵·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 등을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폐기’와 ‘대북제재 해제·북미 국교 수립·평화협정 등 상응조치’를 맞바꾸는 ‘포괄적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양측은 ‘포괄적 합의’에 뜻을 모으고 북미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포괄적 합의에 대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미국이 모든 상응 조치를 넣을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이 될지가 관건”이라고 예측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南 “비핵화 큰 그림”…北, 재협상 화답할까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의 ‘포괄적 합의’와 청와대의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포함하는 ‘큰 그림’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굿 이너프 딜’에 대한 미국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도 일괄타결보다 포괄적 합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핵 문제 해결에 있어 ‘큰 그림’을 갖고 협의를 하고 협상을 하고 나가자는 것으로 근본적 접근 방법은 우리와 같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괄타결은 핵,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전체에 대한 것으로 북한의 의무에 초점이 있었다. 반면 포괄적 합의는 WMD 폐기와 대북 상응 조치를 전체적으로 맞바꾸자는 개념이다. 미국의 이런 용어 변경은 대북 대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굿 이너프 딜은 북미가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좋은 거래 몇 번으로 신뢰를 구축한 뒤 이를 토대로 빠른 진전을 이뤄 내자는 것으로 지난 17일 처음 언급됐다. 다만 현 교착 상태가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접근법 간에 큰 입장 차 때문임을 감안할 때 한국이 북미 접촉 재개를 위한 접점을 제시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따라서 정부는 ‘큰 그림’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WMD 폐기, 스냅백(약속 불이행 시 원상복귀)을 적용한 대북제재 완화 등은 북미 대화 재개 후 논의할 문제라는 의미다. 이런 구체적인 조건보다는 ‘북한의 비핵화 및 대북 체제보장·경제발전’이라는 북미의 공통된 접점이자 목표를 논의의 재출발선으로 삼자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따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오는 11일에 시선이 쏠린다. 우연인지 북한에서도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14기 최고인민회의가 열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엔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엔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北 거부한 ‘리비아 모델’ 직설적 요구 “계속 거론하는건 北에 모욕적일 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원칙으로 제시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바탕으로 한 ‘빅딜 문서’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여 온 ‘리비아식 해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 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문서는 북한 측에 한국어와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전달됐다. 미측은 이 문서를 통해 북한에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와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를 요구했다. 문서에는 또 핵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인프라 제거, 모든 핵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결국 CVID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직접 정의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이 문서는 비핵화 정의를 북한에 분명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왜 회담이 결렬됐는지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측 입장을 담은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지난 3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미 공개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 영토로 반출하라는 요구는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부터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운 주장이다.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2004년 미국에 핵을 넘겨 미국이 직접 해체하도록 한 사례를 원용한 것으로, 북한은 이 같은 ‘선(先) 핵폐기, 후(後) 제재 해제’식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카다피 정권은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몰락했다. 이 밖에 핵과학자와 기술자의 상업활동 전환은 구소련 국가들의 비핵화 지원에 적용한 미측의 ‘넌 루가 법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핵무기를 다시 개발할 여지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의중을 보여 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이 같은 요구는 이미 한 차례 이상 북한에 거절당해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었는데 계속 거론하는 것은 북한에 다소 모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남 7개 대학에 정부비판 ‘김정은 서신’ 대자보 …보수단체 소행 가능성

    전남 7개 대학에 정부비판 ‘김정은 서신’ 대자보 …보수단체 소행 가능성

    전남 소재 7개 대학 인근에 ‘김정은 서신’이라는 대자보가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오전 8시 48분쯤 목포 3개 대학 인근에 ‘김정은이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순천 2개 대학과 광양 1곳,영암 1곳에서도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이 발견돼 전남에서만 총 7개 대학 8곳에서 대자보가 발견됐다. 가로 55㎝,세로 80㎝의 대자보에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윤추구 박살 냈다’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판·풍자하는 내용이 적혔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경찰은 신고 초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의심해 대자보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지문 감식 후 CCTV 화면을 역추적해 대자보를 붙인 용의자를 추적했다. 그러나 대자보가 보수단체가 전국적으로 붙인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확인되면서,경찰은 초기 수사가 끝나는대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상황 파악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후 위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흐엉 “金, 배우인 줄 알았다”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흐엉 “金, 배우인 줄 알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이 사건에 이용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31일 아사히신문이 말레이시아 사법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흐엉은 사건 발생 7주 전 하노이의 바에서 ‘미스터 Y(와이)’라는 남성을 만나 한국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았다. 이 남성은 “촬영을 위해 배우를 고용했다”고 했고 흐엉에게 액체를 바르는 동작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몰래카메라 촬영이 아니라 김정남 암살이었고,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동료와 함께 북한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은 체포 후 조사에서 “(북한 남성으로부터) 촬영을 위해 고용한 배우라고 들었다. 그는 거짓말쟁이다. 나는 이용당했다”고 말하며 자신은 김정남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흐엉은 촬영을 제안한 남성이 출연료로 얼마를 원하냐고 묻자 1000 달러라고 답했으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간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흐엉은 “먼저 ‘배우’의 눈을 만진 뒤 손바닥을 얼굴에 문질렀다. 배우가 놀라 돌아봤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액체를) 바르지는 못했다. 손이 아프지 않아 (액체에) 독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11일 흐엉과 같은 혐의로 기소했던 시티 아이샤에 대해선 공소를 취소하면서 석방했고, 4월 1일 흐엉에 대한 재판을 속행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 골자

    “北핵무기 美에 넘겨라” 하노이 결렬 부른 ‘빅딜 문서‘ 골자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둘쨋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는 ‘빅딜 문서’의 골자가 30일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이 전날(현지시간) 입수했다고 보도한 이 문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정리했는데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이전시키고,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전 프로그램까지 모두 해체해야 한다는 직설적이고 포괄적 요구가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 핵 인프라와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다시 말해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시설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북한에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또 북한 핵무기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 외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및 미국과 국제 사찰단의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을 전직시킬 것 등 네 가지 중대한 사항들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영어와 한글 두 버전의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문서 자체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 방안은 북한이 ‘패전국에나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거부해 온 리비아식 해법에 근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북 매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창해 온 해법으로 먼저 핵을 폐기하고 이를 완전히 검증한 뒤에 수교와 경제지원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방식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비핵화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던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VID는 그 뒤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로 다소 완화됐다.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볼턴 보좌관이 처음부터 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정말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려 한다면 이런 접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 번이나 (북한에) 거절 당해 애당초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계속 거론하는 것은 (북한에) 다소 모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핵 과학자와 기술자의 상업활동 전환은 옛 소련에서 독립하려는 나라들의 비핵화를 지원한 ‘넌-루가 법안’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없애겠다는 속내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미국이 이런 조치들을 동시에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다음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 도중 ‘영변 폐기 대 민생제재 해제’란 자신들의 요구에 미국이 ‘한 가지’를 더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로이터가 보도한 문서의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미국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에 북한이 먼저 동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1단계 이행 조치로 추가 핵물질 생산을 막는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단’을 합의하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트럼프, 하노이서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직접 요구”

    로이터 보도…핵 관련 모든 인프라 제거 등 ‘빅딜’ 요구“빅딜 문서에 ‘화학·생물전, 이중용도 능력’ 명시”트럼프가 김정은에 직접 비핵화 정의내린 건 처음“북미정상회담 결렬 단서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고 로이터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건넨 문서에 이같은 직설적 요구가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사찰,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핵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 매우 포괄적 내용의 비핵화 조치들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핵화에 대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담긴 문서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김 위원장에게 건네졌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핵물질을 미국 영토로 반출,미국이 직접 제거하겠다는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이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로이터가 직접 입수한 영어 버전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북한 핵시설과 화학·생물전 프로그램, 관련된 이중 용도 능력, 즉 탄도미사일, 발사대,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fully dismantling North Korea‘s nuclear infrastructure,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program and related dual-use capabilities; and ballistic missiles,launchers,and associated facilities)를 요구한 것으로 돼 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 신고, 미국과 국제 사찰단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모든 관련 활동 및 새 시설물 건축 중지,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이처럼 명쾌하게 직접 정의내려 밝힌 것은 처음이다. 비핵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로이터에,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문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비핵화의 정의를 분명하고 간결하게 북한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미정상회담 4월 11일 개최… 文대통령, 북미 촉진자 역할 본격▶ 북미 동시 압박받는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으로 돌파구 마련하나▶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입장을 담은 이른바 ‘빅딜 문서’를 건넸다는 사실은 이달 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미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과 그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까지 모두 미국으로 넘기라는(transfer) 요구를 했다는 사실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었다.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반출하라는 것은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4월 취임 직후부터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내세웠던 주장이다. 그는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13일 ABC방송 인터뷰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그 결정(북한 비핵화)의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의 핵과 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인 오크리지로 이송해 처리하자는 주장이었다. 오크리지는 리비아의 핵무기 관련 장비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은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회담을 한 뒤 업무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업무오찬 및 합의문 서명식이 돌연 취소되면서 회담이 결렬됐다. 업무오찬이 돌연 무산된 이유에 대해 지금껏 미국과 북한 모두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이 문서 내용이 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문서는 볼턴 보좌관이 오랫동안 신봉해 온 강경한 ‘리비아 모델’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이를 본 김 위원장은 아마도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여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플로리다 마러라고서 기자회견…“현시점서 추가제재 필요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사람들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현시점에서 추가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반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으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적어도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북한이 이미 부과된 제재로 충분히 고통받는 만큼 당장 추가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김 위원장과 여전히 관계가 좋고 앞으로도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톱다운 해결’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중심으로 대북 압박 기조를 강조해온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핵·미사일 실험 재개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그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AFP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김정은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성국을 대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톱다운 재가동’… 남북정상회담 개최 분수령 될 한미정상회담

    ‘톱다운 재가동’… 남북정상회담 개최 분수령 될 한미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1일로 잡히면서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미·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촉진에 방점이 찍힌 만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 의지나 대북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확인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협상 진전을 위한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본격 논의가 전개되지 않았다”면서도 “북측이 2차 정상회담 이후 여러 측면에서 자체 평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조만간 여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 개최일인 11일에 열리는 것도 북한 설득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전후로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의 유지 여부 등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대외 노선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단 등 ‘새로운 길’을 선언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궤도 이탈을 막고자 서둘러 정상회담을 연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정상회담이 11일로 잡히면서 일단 북한의 북미 협상 궤도 이탈은 지연시킨 셈”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긍정적 성과가 나올 경우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를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한다면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요구하는 포괄적 합의에 응하라고 설득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평양을 다시 가기는 여건 상 어려울 것이고,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계기로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러정상회담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것도 김 위원장 방러의 사전 답사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29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김 부장의 방러 사실을 확인하며 “통상적인 외교 의전 협의를 시작했다고 러시아측이 이야기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이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 북한의 주요 일정을 마치고 4월 말이나 5월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다음 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데, 이 일정과 연결되는 형식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러정상회담 일정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할 만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물론 남북 관계까지 교착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가져온 중재안에 대해 북한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불신하면서 한국을 패싱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거나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회담을 한동안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하노이 전 친서로 트럼프에 아부 세례…일대일 담판 꾀해”

    “김정은, 하노이 전 친서로 트럼프에 아부 세례…일대일 담판 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칭찬 세례’를 퍼부어 ‘일대일 담판’을 꾀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이 하노이 정상회담 전 트럼프에게 아부를 퍼부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관리 2명과 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전·현직 관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북핵 협상 논의에서 배제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직 미 행정부 관리는 NBC에 “김정은 위원장은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과 KJU(김정은)의 단계에서 논의가 이뤄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직 미 정부 관리도 “그 편지는 ‘오직 대통령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아첨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역할과 협상 기술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성향을 이용하려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 참모들과의 전통적인 협상 방식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직접 대화에서 유리한 합의를 얻어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BC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작년 12월 연휴 기간 미국의 외교가 사실상의 휴면기에 접어들었을 때 백악관에 도착해 하노이 정상회담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 관리들과 동맹국 정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지 않도록 말리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미국 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NBC에 “재앙을 피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쏟아부었다”면서 “그들(미 정부 관리들과 동맹국 정부)은 수비를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양보를 저지하는 노력에 개입했다고 NBC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해로운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상회담 의제를 정하고 대략적인 합의문을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이 2월말 하노이 정상회담 일주일 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정도로 난항을 겪었다고 전직 관리들은 전했다.또 하노이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사전 브리핑도 잠재적 합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하노이에서 ‘합의하지 말아야 할 것’을 대통령에게 확실히 주지시키는 일이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현직 관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노(No)’라고 말하고 (회담장에서) 걸어 나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북한은 대부분의 국제 제재를 완화해 달라며 그 대가로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모호한 제안’을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재안을 거부할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한미동맹 ‘린치핀’ 강조한 美, 동맹 균열론 불식 나서나

    미국 백악관이 오는 4월 1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으로 지칭한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론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혀 한국 정부의 중재자 역할과 대화의 동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양국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한 최근의 동향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안보의 린치핀으로 남아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미 동맹과 양국의 친선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을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수락해 이뤄졌다. 두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넉달 여만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긴밀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CNN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약 한 달 반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에 관한 양국의 계획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뚜렷한 정향성 없이 표류하는 인상을 주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는 것으로 비쳐지는 북핵 외교에 대한 양국간 공조기조를 재확인하고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핵심 동맹국을 지칭하는 린치핀이라는 용어를 주로 미일 동맹과 관련해 사용하다 2010년 6월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한미 동맹에 대해 처음으로 이 표현을 사용한 뒤 계속해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에도 트럼프 정부는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표현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이후로는 린치핀이라는 용어가 공개적으로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국무부 브리핑에서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이 한미간 방위비 협상 난항과 관련해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철통같다(iron-clad)’라는 표현이 더 많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한미 동맹을 린치핀으로 재확인한 것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제기돼온 한미 동맹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차단을 십분 고려한 것이며 미국의 ‘빅딜’ 접근과 북한의 단계적 접근에 대한 이견 속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한국의 중재 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언급하며 돌파구 모색에 대한 의지를 유지해왔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 추가제재 철회를 지시한 상황이라 문 대통령과의 대면 협의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접점 모색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한 것처럼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기까지만 답하겠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도훈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 美 “대북압박 지속”

    이도훈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 美 “대북압박 지속”

    강경화 방미… 오늘 폼페이오와 회담 북미 대화재개 위한 전향적 방안 협의 文·트럼프 정상회담 개최 조율할 수도 김현종, 비밀리 방러… 북핵 협의한 듯강경화 외교부 장관 일행이 28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방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일괄타결 위에 단계적 이행”이라고 밝혔다. ‘일괄타결 후 단계적 이행’은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 및 이행’의 접점으로 기존의 한국 측 입장이었던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한국 측 입장이 정리됐으며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를 토대로 북미 접촉 재개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 본부장도 이번 방미 직후 일본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대화 재개에 주변국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그간의 상황전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조하면서 나갈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좋은 면담(한미 장관회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강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하는 이 본부장도 “중간에 무엇을 하기보다 (북미가) 만나서 먼저 이야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추가 제재는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점에 대해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의 표명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에 매달리기보다는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 공조에 균열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미국의 정책에 우리의 입장이 반영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앨리슨 후커 미국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과 주한 미 대사관 인사가 외교부를 방문해 김태진 북미국장과 논의를 가졌다. 김 국장이 지난주 방미 기간에 후커 보좌관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 격으로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행보로 읽힌다.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 양측은 공조를 강조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전향적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김현종 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와 함께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 역시 30일(현지시간)까지인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일본에 들러 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27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일제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지속적인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재 유지를 강조하면서 외교적 관여를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이 북한의 핵 역량 감소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하노이 회담에서 희망했던 ‘큰 움직임’을 그들(북한)이 만들어 내는 걸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여전히 우리가 그들에 대한 관여와 협상을 통해 올바른 결과에 다다를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벤츠 밀수입할 수 있다면 핵·미사일 품목도 마찬가지”

    “김정은 벤츠 밀수입할 수 있다면 핵·미사일 품목도 마찬가지”

    美하원 청문회…“더좋은 결과 위해 대북제재 필요”미국 하원 외교위 산하 아시아·태평양·비확산 소위는 2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근 북한의 제재위반을 적시한 연례보고서를 내놓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전문가패널을 책임지고 있는 휴 그리피스 코디네이터가 출석해 증언했다. 위원들은 청문회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 때까지 대북제재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브래드 셔먼 소위 위원장은 합의 없이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동의할 정도로 충분한 압박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북한 비핵화 관련)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더 좋은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셔먼은 “미 정부 안이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북한이 어떤 종류의 핵무기도 보유하지 않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요구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은 또 북한의 주요 제재회피 수단인 해상에서의 불법 환적과 관련,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선박 자동식별장치(AIS)를 끄는 선박에 대한 ‘보험 무효화’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민주당 소속 게리 코놀리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북한은 핵물질 생산과 장거리 미사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제재 회피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 배가를 비롯해 대북제재 이행에서 국제사회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 의원은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지속해서 탐색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다자 제재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피스 코디네이터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으로 정제유나 석탄 등 금수품목을 불법 거래하는 등 제재위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재확인했다. 그는 보고서에서도 언급된 메르세데스 벤츠 리무진과 롤스로이스 팬텀, 렉서스 LX 570 등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가 대북제재 위반임을 강조하며 “북한이 팬텀과 벤츠 등을 밀수입할 수 있다면 이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작은 품목들도 밀반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자유조선 “우리는 탈북민 조직…김정은 정권 흔들 것”

    자유조선 “우리는 탈북민 조직…김정은 정권 흔들 것”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이 자신들의 정체를 ‘탈북민의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또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자유조선은 2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우리 조직의 현재 입장’이라는 글에서 “우리는 김씨 일가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된 국내외 조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북한 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다양한 추정이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는 엄격한 보안상 한국 거주 중인 그 어떤 탈북민과도 연계를 맺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언론은 우리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을 주도한 자유조선이 북한 내 동지들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을 흔들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단속, 처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이다. 이들은 26일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도 접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자신들이 북한대사관에 초대를 받아서 갔고, FBI와 상호 비밀유지 합의 하에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FP통신은 스페인 법원을 인용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에이드리언 홍’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랜 기간 반북 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스페인 법원이 ‘35세 멕시코 국적’이라고 확인한 그는 북한 정치와 경제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2005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를 공동 설립했다. 이듬해 12월 그는 중국에서 북한 주민 6명의 탈북을 돕다가 체포돼 열흘간 구금된 적도 있다. 이후 링크를 떠난 그는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활동을 벌였다. 그가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당시의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에이드리언 홍은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의 봄’은 북한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라며 “북한은 모든 영역에서 시리아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예멘보다 주민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준비돼 있는, 거대한 적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5년 뉴욕에 기반을 둔 반북 단체 ‘조선 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는 이번 대사관 침입 사건 당시 스페인에서 ‘매슈 차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우버 차량은 ‘오스왈도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예약했다. 그러나 통신은 그가 대사관 침입 사건의 배후로 자처한 ‘자유조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대사관 난입 ‘자유 조선’과 에이드리언 홍 창은? 김한솔 “구출” 주역

    北 대사관 난입 ‘자유 조선’과 에이드리언 홍 창은? 김한솔 “구출” 주역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자유 조선’의 실체가 조금 드러났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자칭 인권 운동가들의 조직인 자유 조선은 천리마민방위(CCD)와 동일체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CCD는 “탈북자들을 돕는 조직”을 표방하며 북한을 통치하는 김씨 왕조를 전복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직이 처음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로 목숨을 잃은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의 피신을 돕고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김한솔이 CCD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안전하게 지낸다고 밝혔고,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200만명 이상이 봤다. 김정남 살해범 재판이 시작될 즈음,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 담에 낙서를 남겼다. 이달초에도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 난입 사건 후 대사관 담에 자유 조선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로고와 비슷한 그림과 “우리는 일어난다!”는 한글 낙서가 등장했다. 이달 초 배포된 성명에 따르면 이 조직은 북한의 임시정부를 자처하며 김정은 정권 아래 압제 시스템을 전복시킬 것을 맹세하고 있다. “이 정부야말로 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적법한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의 규모와 자금 조달, 누가 가입해 있는지 등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폭넓은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은 에이드리언 홍 창이란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2005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에이전트 그룹 ‘Liberty in North Korea(LiNK)’을 공동 창립한 인물이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은 NK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 시민권자인 그가 “CCD의 모든 일에 배후”라고 지목했다. 그의 부모 모두 멕시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멕시코 여권을 취득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최근의 스턴트는 2006년 별 필요도 없이 중국에 건너가 12월 6명의 탈북자와 함께 체포돼 엿새 동안 구금된 전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홍 창은 마드리드의 한 가게에서 다섯 정의 권총, 전투용 칼 넷, 여섯 정의 펠렛 총, 고글 여럿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는 괴한 중 적어도 둘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는데 CIA는 BBC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렇게 조직원 신원이 드러나면서 CCD가 조만간 또다른 행보에 나서기엔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AFP통신은 27일 스페인 고등법원의 기록을 인용해 ‘35세 멕시코 국적’이며 링크를 떠난 뒤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때 이력서에 따르면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도 활동했다. 리비아 내전이 시작한 2011년에 트리폴리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테드에서 함께 했던 요르단 출신 사업가 술레이만 바크히트는 리비아 내전 때 1만 5000명의 리비아 주민을 요르단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받게 한 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의 봄’은 북한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라며 “북한은 모든 영역에서 시리아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예멘보다 주민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준비돼 있는 거대한 적수”라고 비판했다. 탈북자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제수용소 경험을 담은 책을 읽은 뒤 홍 창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을 찾아 친북 동조자와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사람들에 맞서 집회를 열었다고 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5년 전이라며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몰락을 공부하기 위해 리비아로 건너 갔으며,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홍 창은 또 2014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에서 의미있는 야당과 시민사회를 강화하고 탈북자를 미래의 지도자로 양성하며 탈북자 교육 및 정착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신은 그가 자유 조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중 정상이 보낸 선물들… 靑 ‘정상외교 특별전’ 개최

    북·미·중 정상이 보낸 선물들… 靑 ‘정상외교 특별전’ 개최

    청와대는 다음달 2일부터 6월 30일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에게 받은 선물 70여점을 공개하는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거북선 모형. 길이 130㎝, 높이 110㎝, 폭 60㎝의 거북선 모형 좌우에는 각각 10개의 노와 함께 포·총을 쏠 수 있는 화구도 있다.문 대통령이 2017년 6월 미국 방문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백악관 방문 기념패’.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서 받은 ‘바둑 세트’로 바둑판은 홍목으로 제작됐으며 바둑돌은 청옥과 백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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