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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NHK “푸틴, 김 위원장에 6자회담 재개 제안할 듯”

    일본 NHK “푸틴, 김 위원장에 6자회담 재개 제안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 된다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남북미 사이에서 진행되어온 비핵화 논의의 틀에 균열이 발생하며 북한의 ‘시간 끌기’ 전술에 러시아와 중국, 일본 등이 끼어들어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미 미국과 중국에 이런 제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NHK는 또 푸틴 대통령이 이전에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김 위원장에게 이를 직접 주장함으로써 비핵화 논의에서 러시아의 관여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핵을 둘러싼 남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6자회담은 지난 2003년 시작됐지만,핵 개발 계획의 검증 방법 등을 둘러싼 북미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2008년 12월 12차 회담을 끝으로 중단됐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러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는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우리는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라는 동일한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 이 세계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입장은 북한의 FFVD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모두 공유하는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이번 북러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연장선에서 러시아를 향해 대북제재 이행에 계속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탈 등 국제적 대북 압박 전선의 균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의 교착·긴장 국면이 이어져 온 가운데 미국은 북러정상회담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오늘 새벽 열차로 러시아 출발…김영철·리설주 빠질 듯

    김정은, 오늘 새벽 열차로 러시아 출발…김영철·리설주 빠질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24일) 북러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 새벽 전용 열차로 출발했다”며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북미·북중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호명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외국 방문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또한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함경북도 나선(나진·선봉)지구와 두만강 철교를 통과해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발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평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출발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입성해 26일까지 체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일(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어제(23일) 발표했다. 크렘린 측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순서는 1대1 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이어서 확대회담과 공식 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크렘린 측은 또 회담 뒤 문서 서명이나 성명 발표는 계획된 바 없다며 공동 성명은 검토되거나 계획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김정은 방러, 우군 만들기보다 비핵화 협상 우선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북한 매체는 일제히 북러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어제 공식 발표했다. 8년 만의 북러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북러 정상의 만남은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국제사회에 대러시아 관계 개선으로 제재를 이겨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한국과 미국,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들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푸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러시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의 기틀이 될 비핵화를 조속히 이루라고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점이 걸린다. 북미 간에 비핵화 정의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계적 해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비핵화’를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 공산이 크다. 김정은, 푸틴 두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의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밝혀야 한다. 김 위원장은 올해 말로 설정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을 넘기고 자력갱생이란 ‘새로운 길’을 염두엔 둔 우군 만들기 일환으로 러시아를 찾겠지만, 비핵화 협상이란 최우선 과제를 잊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동북아에서 한미, 한미일 대 북러, 북중,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인 점을 강조했다.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북한이 강경 모드로 나가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까지 밝혔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인지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문 대통령을 통해 들어야 한다.
  •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기고] 남부내륙고속철, 고령역 신설해야/곽용환 고령군수

    21세기의 철도는 대륙으로 가는 신동력이 될 것이다. 2차 북미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차로 이동했다. 대한민국에서 베트남까지 육로로 오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거미줄처럼 잘 이어져 있다. 특히 수도권의 전철과 광역고속철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남부내륙지역은 여전히 철도교통의 사각지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남부내륙고속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발표한 것은 비용편익보다는 국가균형개발에 방점을 두었다는 의미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남부내륙선철도건설 최종보고서’에는 김천에서 진주 간 115.55㎞에는 1개 역사와 신호장을 신설하는 것에 반해 진주에서 거제까지 56.34㎞에는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경남도의 공약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단지 수도권과 연결하기 위해 경북 김천역을 이용하고 나머지 역은 경남에만 신설하는 모양새다. 경북으로서는 신설 역사도 없이 철도 부지만 제공하는 셈이 돼 도민의 반발이 심하고 사업의 원래 의미도 퇴색돼 버렸다. 고속철도 적정 역 간 거리는 57.1㎞로 알려져 있다. 김천에서 고령 57㎞, 고령에서 진주 57㎞, 진주에서 거제 56㎞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은 고찰 해인사와도 이웃해 있고 대구산업선과 연계돼 있을 뿐 아니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26번, 33번 국도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다. 게다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가 고령을 지나갈 것이니 고령역은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환승역이 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연구 복원 사업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은 역사를 기반으로 영호남이 화합하게 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 남부내륙철도가 광주~대구 간 달빛철도와 쉽게 환승할 수 있을 때 동서 간 화합의 시너지는 확장될 것이다. 정부는 남부내륙고속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적정성과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재고하기 바라며 고령역 신설로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신실크로드가 열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 러 껴안는 北, 비핵화 협상 우군 만들기… 美에 제재 완화 압박

    러 껴안는 北, 비핵화 협상 우군 만들기…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오늘 푸틴과 만찬·내일 극동연방대서 회담 北, 민심 이반 막고 美 양보 얻어내기 의도 러, 北비핵화·美상응조치 동시 이행 지지 美 FFVD 이전 제재 완화·해제 불가 입장 일각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 가능성 전망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 김 위원장의 시찰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은 김 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25일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며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 최고지도자의 국외 순방 사실을 경호와 내부 급변 사태 가능성 등의 문제로 북한 출발 직후나 순방 종료 후에 전해왔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1월 베이징 4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한 다음날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당시 방문 5일 전 조선중앙방송 등이 관련 사실을 예고한 바 있어 관례를 따랐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김 위원장의 국외 방문과 달리 이례적으로 방문을 사전에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사실을 인정한 만큼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외교적 실패를 또 다른 정상외교로 덮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대외적으로는 북러 밀착을 과시해 미국에 비핵화 협상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앞서 북한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 상응 조치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을 지지해온 만큼 북러가 이 원칙을 재확인하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지난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원칙적으로 이런 입장을 확인했기에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중요한 시기라 북한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정치·외교적 명분과 여력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바대로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북한 편만 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맞춰 대북 제재가 완화 내지 조정돼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 등 우리와 공통의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긍정적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정은, 나진~하산 지나며 북러 경협 강조 행보

    김정은, 나진~하산 지나며 북러 경협 강조 행보

    2008~2013년 항만 건설·빚 탕감 등 밀착 멈춰선 물류사업 재개 땐 자력갱생 도움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 1호 대신 전용열차를 타고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러 경제협력을 강조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매체는 22일 김 위원장이 수행원 230명과 함께 전용열차편으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참매 1호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인데 기차를 이용해 약 1100㎞의 철로를 20시간 넘게 달리는 것이다. 특히 북한 철도의 궤도는 1435㎜인 보통궤인 반면 러시아 철로는 1520㎜의 광궤이기 때문에 철로 간격이 다르다. 두만강 인근에서 바퀴를 갈아야 한다. 열차의 경로는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철도 구간’이 유력하다. 이 구간을 조성한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북러 경제협력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는 데다 북러 경제협력의 핵심 거점인 나선경제특구를 종단한다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북러 합작법인인 나선콘트랜스가 이 철로 구간과 나진항 항만 및 터미널을 건설한 뒤 러시아는 2012년 북한의 채무를 탕감해주는 등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동참 전까지 긴밀한 경제협력을 진행했다. 하지만 나선콘트랜스는 대북제재 압박으로 부채가 누적돼 올해 들어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력갱생으로 대북제재를 넘어서겠다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 해당 사업이 복원된다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 지역은 한국에도 의미가 크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시베리아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을 철도로 나진항까지 수송한 뒤 배를 이용해 포항제철소 등으로 옮기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도 남·북·러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 지역인 투먼과 훈춘으로 돌아가며 북중 관계를 강조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3일 “북러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는 대북제재를 감안해 경제협력 청사진 정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과 마찬가지로 경제협력의 핵심은 나선경제특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존엄’ 만나는 푸틴, 지각이냐 정시 도착이냐

    ‘北존엄’ 만나는 푸틴, 지각이냐 정시 도착이냐

    북측 의전에 철저… 고의 지각 어려울 듯‘지각 대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게 할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타국 정상은 물론 국왕과 교황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짧게는 수십분에서 길게는 수시간까지 상대와의 회담에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4년 무려 4시간 15분을 대기해 푸틴 대통령을 가장 오래 기다린 정상에 기록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6월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에서 50여분 기다린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잦은 지각에는 회담에 앞서 상대 정상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원하는 바를 더 얻어내고 국제사회에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갈등을 겪은 앙겔라 총리,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벌이는 아베 총리에게 자주 지각 전술을 사용한 점은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의도적으로 지각하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체제의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대내외적 권위를 온전히 지키고자 의전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 동시에 등장했으며 회담 건물 도착도 1차 때는 김 위원장이, 2차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함으로써 균형을 맞췄다. 또 북러가 지난해부터 정상회담을 준비한 만큼 촘촘한 의전과 타임테이블이 완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당,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농성…대여투쟁 ‘올인’

    한국당,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농성…대여투쟁 ‘올인’

    자유한국당이 23일 여야 4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을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하기로 한데 강력 반발하면서 청와대 앞 항의 집회에 이어 국회 로텐더홀 점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과 오후 긴급 의총을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을 강력하게 규탄한 뒤 대여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30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및 의회주의 파괴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국회로 돌아와 오후 9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25일까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의총 뒤 매트리스를 깔고 오후 10시부터 들어간 로텐더홀 점거 농성에는 100여명의 의원이 참석해 한국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을 확인시켜줬다. 황교안 대표는 긴급 의총에서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제2·제3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서 자유우파, 자유한국당을 억누르고 핍박하고 또 법도 마음대로 만들어서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말 잘 드는 제 2·3·4 중대를 만들어서 의석수로 우리를 옥죄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트리려는 이 정부의 계략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싸우겠다”면서 “이 정부가 국민 앞에 폭압 정치를 사죄하고, 중단할 때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김정은이고, 가장 본받고 싶은 나라가 북한 아닌가”라면서 “나라 망치고, 국민이 거지가 돼도 북한 정권은 바꾸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이 좌파독재정부의 롤모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오는 27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소속 의원 전원과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올스탑(ALL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다시 열고, 가두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당은 지난 20일에도 당 추산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41%의 대통령이 100%의 권력을 행사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강화하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면서 “선거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토론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려면 대통령의 권력을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서는 별일이 없나 했더니 기어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가서 훈장을 받지 못하고 빈손 귀국을 했다”면서 “그 이유가 카자흐스탄의 향후 대선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랬다는 후문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훈장을 줘서 자랑스러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논란이 있을까 봐 하루 전에 통보했고 (문 대통령은) 훈장을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고 한다”면서 “해외토픽에 날 만한 국가 개망신”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크렘린 “김정은·푸틴 25일 정상회담” 공식 발표

    크렘린 “김정은·푸틴 25일 정상회담” 공식 발표

    크렘린궁이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5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은 “(두 정상 간 회담은)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법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 한국을 제외한 중국, 북한 등 주변 국가들에게는 관계 회복을 위한 유화 제스처를 보인 반면 한국에게는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며 끝모를 망언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가 23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9년판 외교청서에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갈등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쪽 분량에서 2쪽으로 늘린 뒤 화해·치유 재단 해산 등을 다루며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 측 입장을 자세히 전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구(舊) 민간인 징용공’이라는 표현 대신 ‘구한반도출신 노동자’라고 표현했다. 징용공을 마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노동력을 제공한 것처럼 ‘노동자’로 지칭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나온 직후 ‘징용공’이 강제성을 포함한 단어라면서 표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 강제징용 소송의 원고가 “징용된 분은 아니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 해군함정의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도 언급하며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판 외교청서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상호 신뢰 하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말을 썼는데, 올해는 이 부분마저 삭제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호적인 표현을 지운 채 갈등을 부각한 것이다.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이 언급하며 문 의장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적지도 않으면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행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가 해마다 반복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외교청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사적인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가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해와 관련해서도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일본이 승리했던 1심 상황만 반영되고 지난 12일 한국이 승리한 결과로 나온 상소 기구의 판정은 다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교청서를 통해 한국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것은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실상 한국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최근에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얘기를 일본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징용공 판결, 초계기-레이더 갈등 등을 일일이 건드리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담은 이번 외교청서는 이미 악화 일로를 걷는 한·일 간 갈등 상황을 한층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일본 외교청서의 내용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일본은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신 “본질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로 표현을 완화했다. 또 ‘북일 관계’라는 항목을 3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강조했다. 아베 정권의 북한과 대화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서 일본만 제외돼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을 피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은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볼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청서에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는 개념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을 표기할 때는 중국 측이 불쾌해하는 ‘전략’이라는 표현을 뺐다. 또 “이웃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일본에 가장 중요한 2국 간 관계 중 하나”라면서 “(지난해는)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와 새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단계에 들어간 1년이었다”며 우호적으로 서술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영토 갈등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이전에 사용하던 “일본에 귀속돼 있다”는 표현을 없앴고 대신 ‘평화조약’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버시바우 “북러정상회담서 러시아 대북 지원 의문… 김정은 꿈꾸고 있을지도”

    버시바우 “북러정상회담서 러시아 대북 지원 의문… 김정은 꿈꾸고 있을지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가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북러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가 (북한에) 어떠한 지원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대북 제재 완화에 적극 나서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 플래넘 2019: 한국의 선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지원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북쪽 국경에도 우방국이 있다고 보여줌으로써 대북 제재를 완화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핵 비확산을 지지했고 대북 제재 조치 관련 미국과 한 약속을 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에 북한의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정치적 지원을 요청하고 대북 제재 해제 관련 요구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 재정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북러가) 딜을 이루기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준비가 돼야 하고 북한도 비핵화에 대한 준비가 돼야 한다”며 “이런 준비가 돼 있고 (비핵화) 움직임이 있을 때 철도나 가스관 등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강경하고 경직된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전부 아니면 전무’ 접근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금이 비핵화 시작 단계임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관점과 태도는 경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일괄타결 빅딜이 아닌 스몰딜이 북미 간에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내놓은 패키지 딜을 수락하지 않고 협상장을 나왔던 것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일부 폐기하는 대가로 대북 제재의 거의 대부분을 풀어달라고 애매모호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쩌면 아주 작은 규모의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스몰딜이 이뤄지면서 균형 잡힌 방식으로 거래와 협상이 진행된다면 북한도 비핵화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미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비핵화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하나의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로드맵을 만들었을 때 북한이 첫 번째 스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제로 뉴클리어’(Zero Nuclear)”라며 “이는 수년이 걸리며 대북 제재 해제 조치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첫 조치로서 하노이 회담에서 내놓은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는 더 큰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굿 이너프 딜이 북한 비핵화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한 핵과 관련) 위협감소의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며 “영변 핵시설 폐기 자체가 다른 핵무기나 핵시설의 해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을 줄여나간다는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북한이 (비핵화를) 얼마나 진지하게 약속하고 이행하는가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보는 안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러시아통으로 평가받는 버시바우 전 대사는 2001~2005년 주러시아 미국대사, 2005~2008년 주한 미국대사를 거쳐 2009~2012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뒤 2012~2016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차장을 지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언주, 바른미래 탈당 “야수 심정으로 ‘신보수의 길’ 개척”

    이언주, 바른미래 탈당 “야수 심정으로 ‘신보수의 길’ 개척”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이 의총에서 추인되자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의 2중대, 3중대가 작당해 선거법을 통과 처리한다는 것은 의회 폭거에 다름 아니다”라며 “선거법은 정당 상호 간에도 완전 합의를 중시하는데 당 내부에 이견이 있는데도 의총에서 상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왕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한데 이를 견제할 야당을 사분오열로 만드는 비례대표 확대는 대통령의 전횡과 집권당의 폭주만을 가속시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제도적 정합성이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수처 법안은 세계 유례가 없는 법으로서 반대파 숙청법에 다름 아니다”라며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않는다면 공수처를 수사할 공수처 특검법을 만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궤변 속에 시장경제는 지령경제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며 “또 민주노총이 무소불위 폭거를 자행하고 종북단체들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김정은을 찬양해도 공권력은 꼼짝 못 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한국당 입당한다는 말을 제 입으로 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한국당이 변하고 언젠가는 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총에서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두 차례 표결에 부쳐 찬성12, 반대 11로 단 1표차로 추인했다. 이 의원의 탈당에 따라 다른 의원의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당내 바른정당계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합의안이 추인된데 대해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러 김정은 ‘무력 최고사령관’ 호칭…제재 우회로 찾는 듯

    방러 김정은 ‘무력 최고사령관’ 호칭…제재 우회로 찾는 듯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면은 이번이 처음이며,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 8년 만이다. 북미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전통적이 우방인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제재를 벗어날 우회로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같은 내용으로 그의 방러 소식을 알렸다.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출발 보도를 하기 전 김 위원장의 방문을 대내외에 사전에 예고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지난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은 곳들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국과의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대북제재를 피할 우회로를 찾기 위한 일환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검증 가증할 때까지 대북 제재 완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도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보상을 주장하며 미국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북한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비난을 쏟아부으며 사실상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제재 부담을 덜기 위해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도 한반도 상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러시아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비핵화 선행 조치로 인정하고 단계적으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번 회담을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북 제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러시아에 급파해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러를 예고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군 관련 수식어를 최근에 새로 바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라고 호명했다. 기존에는 김 위원장의 군 직책 관련 수식어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했지만, 김정은 2기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달 11∼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일제히 수식어를 바꿔 북한의 군 통수권자임을 부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00자 인터뷰 4]정성장 “서로의 이해관계 맞는 북러 정상회담 될 것”

    [2000자 인터뷰 4]정성장 “서로의 이해관계 맞는 북러 정상회담 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된다. 북한 매체들도 23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했다. 8년만의 북러 정상회담이지만 두 정상에게는 첫 만남이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북러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23일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에게 들어봤다.  김정은 방러, 韓·美·中에 압박 카드  Q; 북러 회담에서 북한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  A: 북한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차례나 중국에 가는 등 북중관계 회복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아직까지 평양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중국은 북중친선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국익에 따라 행동한다. 그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으로 제재를 이겨낼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이를 대중국, 대미국, 대남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푸틴에겐 한반도 영향력 과시  Q; 그러면 러시아는 무엇을 얻는가.  A: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으로써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 그런데 러시아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는 북한의 ‘단계적 해법’에 동조하는 상황이어서 우리에게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Q; 북러 정상회담을 전망하면  A: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기대하는 것은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북한이 비핵화되면 남한에 비해 재래식 무기에서 열세에 놓이니까 북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첨단 재래식 무기를 도입하거나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남북 정상회담 5, 6월 개최 가능성  Q; 남북 정상회담의 5월 개최 가능성 있는가?  A: 5월이나 6·15 선언 19주년 전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으니까 매우 궁금해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로 설정한 상황에서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이 영변 등 일부 핵시설만 폐기하고 제재완화를 이끌어내어 결국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일정표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그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할 것이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北김정은, 푸틴 만나러 방러…25일 회담, 金일정 다채

    北김정은, 푸틴 만나러 방러…25일 회담, 金일정 다채

    러시아 언론 “24~25일 김정은 방러, 극동연방대서 25일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고 북한매체들일 23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 간 회담은 8년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방문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도 이날 김 위원장이 24일 방문해 2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이며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할 것이나,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지난 2002년 방러했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들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30명의 방문단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4일 새벽 북러 국경을 넘을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신문은 러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위해 여러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면서 아직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도착한 뒤 그의 뜻에 따라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문지 중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군사-역사 박물관, 마린스키 극장(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연해주 분관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2002년 8월 20~24일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묵었던 현지 ‘가반’ 호텔이나 부친이 당시 방문했던 빵 공장 ‘블라드흘렙’ 등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 싣고 올 리무진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여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측은 리무진이 기차역 플랫폼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차량 출입구를 20cm나 파내는 공사를 벌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북한 측의 철저한 보안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동연방대는 지난 2012년 러시아가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캠퍼스를 새로 조성한 곳으로 호텔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철저한 보안이 보장되는 곳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선중앙방송 “김정은 위원장, 곧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

    조선중앙방송 “김정은 위원장, 곧 러시아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뒤 처음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관측과 전망은 많았지만 북한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조선중앙방송이 처음이다.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면서 “방문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처음 만나게 된다. 한편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4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 안 호텔에서 머무르고 25일 푸틴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230명의 방문단이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찾을 것이며 전용열차는 24일 새벽 북러 국경을 넘을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할 것이지만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지난 2002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곳들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군사-역사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연해주 분관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 싣고 올 리무진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돌아볼 계획이며 러시아 측은 리무진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출입구를 20cm나 파내 턱을 낮췄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를 회담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북한 측의 철저한 보안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동연방대는 지난 2012년 러시아가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캠퍼스를 새로 조성한 곳으로 호텔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철저한 보안이 보장되는 곳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리처드슨 “美, 北과 빅딜보다 스몰딜 해야”

    리처드슨 “美, 北과 빅딜보다 스몰딜 해야”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일괄타결식의 ‘빅딜’에 대한 고집을 버리고 단계적 비핵화, 즉 ‘스몰딜’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내심과 참을성을 주문했다. 여러 차례 대북 협상 경험이 있는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뉴욕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지 않고 북미가 타협을 모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미국이) 일부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은 그들의 일부 (핵)무기와 일부 미사일을 폐기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검증을 하는 것이 북미 간 좋은 타협이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가 고집하는 일괄타결식 빅딜 대신 단계적 스몰딜이 실현 가능한 비핵화 방식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 진전이나 활동을 동결하고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그 대가로 미국은 일부 제재 해제를 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신형유도무기 시험 등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정상회담 실패, 미국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다소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그는 ‘이 봐, 나는 아직 활동하고 있고, 일이 돌아가는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 계략을 쓰고 일부 지렛대를 얻고 비록 단거리이지만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과 미국에 그를 도울지 모르는 새로운 친구를 가졌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러시아라는 새로운 동맹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항구 중심의 관광산업 도시개발 한창”

    북한이 항구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염두에 둔 도시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한국부동산산업학회가 주관한 ‘한반도 시대의 부동산 패러다밈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시대 이후 북한 산업정책은 공해산업을 지양하는 동시에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도시개발은 주로 항구도시에서 이뤄지며 대규모 항만시설 확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도시개발은 우리나라의 국토계획처럼 중장기 비전을 세워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정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정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까지 27개 특구·개발구를 발표했는데, 그중 13개 이상이 관광산업 관련 육성 발전전략을 담고 있다. 그는 “북한의 관광산업 육성전략이 단순히 해외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여행객도 염두에 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청진시는 중화학공업 중심에서 관광산업 중심 도시로 재개발하고 있다고 정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공해산업인 청진제강소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고급·고층 아파트와 호텔·리조트·콘퍼런스센터 등을 건설하고 있다. 또 김책제철소, 청진화학연합기업소도 공장부지를 줄이고 주택·시장 등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남포시는 남포제련소를 완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물류창고와 외화벌이 회사들이 신축되고 있어 수출중심 항구로 재개발하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 도시 개발의 보이지 않는 손은 국가뿐 아니라 북한의 신흥 자본가인 돈주(무역회사) 및 중국인과의 합작 투자회사”라며 “북한 개발의 경쟁 구조를 고려해 다자협력, 다자 경쟁구도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양, 신의주, 원산 갈마지구 등에 아파트, 호텔, 상점(마트, 백화점 포함) 건설 등에 이런 방식이 동원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중 간 비공식 결제시스템이 존재하고, 북한이 각종 관광지 개발을 위해 중국에서 활발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해리스 주한美대사 “공은 김정은에 가 있다”

    해리스 주한美대사 “공은 김정은에 가 있다”

    “트럼프는 3차 정상회담 원하고 있지만 대화 기회 잡을지 안 잡을지 북에 달려 하노이 회담, 노딜이냐 배드딜이냐 문제 김정은, 계속해서 진전할 것이라 믿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니 공은 북한에 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문을 계속 열어 놨고 대화 기회를 잡을지 안 잡을지는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뭘 원하는지 알았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치기 쉬운 공을 넘겼고 그 공에는 ‘만약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한다면 얼마나 멀리 갈지에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이후에도 북미가 계속 대화했다”며 “하노이 일은 진전을 계속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우리를 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은 노딜이냐 배드딜이냐의 문제였다”며 당시에는 노딜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정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딜을 받아들였다면 아마 모든 경제 제재에 대해 즉각 해제했어야 했다”며 “대신 미국은 영변이 미래 어느 시점에 폐기될 것이란 약속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대량 살상 무기와 운반수단이 남아 있었을 것이고 거의 모든 생산능력도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이 단 2분에 불과했다는 질문에는 “2분보다는 더 이상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찬 장소에서도 사람은 많았지만 양국 정상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중·러 관계가 강화되고 미일 동맹이 심화되는데 한국만 고립된다는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과도 동맹관계”라며 “대북 제재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내린 것이 아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렸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는 문제의 일부가 아니고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빅딜로 가는 중간단계로서 제시한 ‘굿이너프딜’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 정부는 저와 중간단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 문제는 FFVD에 달려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답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중·러 3각 공조, 미일 밀착… 한반도 정세 가를 ‘비핵화 외교전’

    북·중·러 3각 공조, 미일 밀착… 한반도 정세 가를 ‘비핵화 외교전’

    24~25일 김정은·푸틴 회담 시작으로 26~27일 러중정상 만나 美 간접 압박 러중, 北 비핵화 노력 지지 표명할 듯 미일, 일괄타결안 등 입장 내놓을 수도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대화동력 살려 탁현민 “행사 안 하면 의미있는 진전 퇴보”24~25일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러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러·미일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까지 이번 주에 한반도 정세를 결정지을 중대 일정이 숨가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26~27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 이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러 3개국은 북러·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삼각 공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중·러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무차관 회담을 열고 ‘비핵화 과정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검토’ 등의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런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지지하며 미국을 간접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러 삼각 공조에 대응해 미일 양국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2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새 일왕 즉위,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두 차례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미일 양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북 제재의 전면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북한 비핵화를 두고 ‘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22일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정 부분 지지한다는 입장 표명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통해 화해 분위기와 동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행사 개최를 통지했다. 다만 북측 관계자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는 (북측의 참여가 불투명한) ‘반쪽짜리 행사’라는 우려가 나올 것이 뻔한 행사를 연출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행사조차 하지 않는다면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과 진전을 뒤로 물리는 것이 되며, 금세 몇 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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