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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DMZ 북미회동 일주일전부터 준비했나

    트럼프, DMZ 북미회동 일주일전부터 준비했나

    주초 인터뷰서 “DMZ서 김정은 만날 수 있어”극적 효과 위해 즉흥 제안 형식으로 공개한 듯지난 29일 트위터를 통해 북미 정상간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깜짝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소 일주일 전부터 이런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인 효과를 위해 즉흥 제안 형식으로 전세계의 눈과 귀를 쏠리게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향하기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공개하면서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초 이미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깜짝 제안이 즉흥적으로 불쑥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사전에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일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방문할 곳 중에 하나”라며 DMZ 방문 계획을 알렸고, ‘김정은이 만나자고 제안한다면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다만 더 힐은 지나치게 사전에 대통령의 일정이 공개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백악관이 비보도를 요청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이번 순방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둔 지난해 4월 30일 트위터 글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을 언급했다. 판문점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일 것인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문한 바 있다. 그 상징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이번 DMZ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극소수의 참모들만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이 아시아의 외교단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에게도 허를 찌른 것이었다며 “DMZ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을 위한 진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불허’를 좋아한다”고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윗 하나로 전세계 뒤흔들었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트윗 하나로 전세계 뒤흔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윗 하나로 전세계를 뒤흔들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대로 (DMZ에서 북미 정상 만남이) 성사되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고,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굉장한 성의를 보인 것이어서 그 자체로 이미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렇게 만찬사를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외와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국을 방문해주신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만남을 전격 제안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DMZ 회동을 위한 북미 간 물밑 실무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언급으로 미뤄 DMZ에서의 북미 정상 또는 남북미 3자 정상 간 만남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이 무산돼도 북미 상호 간에 우호적인 신호를 주고받은 만큼 향후 대화 재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대단히 감사하다. 오늘 여기 오게 돼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방카 보좌관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와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지금까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정상을 만났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게 아주 영광이고 이 자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숙 여사를 가리키며 ”(부인) 멜라니아가 아주 굉장한 여성이라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미 DMZ 정상회동 성사될까…곳곳서 가능성 징후 포착

    남북미 DMZ 정상회동 성사될까…곳곳서 가능성 징후 포착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길에 동행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DMZ 방문을 공식화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만큼,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경우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중한 청와대 “모든 가능성에 대비” 현재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동행할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 현장을 방문하는 길에 문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이 DMZ에서 양자 간에 만나는 상황은 물론, 문 대통령이 동행해 남북미 3자 정상이 회동할 가능성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재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함께 DMZ를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DMZ 방문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북 메시지를 낭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현장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트윗으로 다시 빨라진 한반도 시계 이날 아침 일찍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로 한반도 평화 시계가 분주히 움직였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에게 “지켜보자.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 온다면 우리는 서로 2분간 보게 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그렇지만 그것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후에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 말하며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것이다. 문제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화답한 것도 이례적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다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 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곳곳서 남북미 3자 회동 성사 가능성 징후 포착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과 별개로 북미 정상이 DMZ에서 만나기 위한 실무진들의 접촉이 오가고 있음을 추측케 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최선희 제1부상이 이날 신속하게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외부 세계의 메시지에 시일이 지난 뒤 입장을 나타내곤 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이벤트’가 아니냐는 설도 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날 G20 만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무언가가 진행 중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북미 두 정상은 최근 생일 축하와 감사 인사를 주고받았다면서 친서를 교환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회동’을 제안한 트윗에 대해 “오늘 아침에 떠올린 것”이라고 굳이 강조한 것도 사전에 준비된 이벤트임을 애써 덮으려 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DMZ 만남’을 두고 북측과의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찬 직전 기자들을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미는 DMZ 만남을 위해 전화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정말 흥미로울 것(really interesting)”이라고 언급했고,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켜보자. 우리가 지금 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만찬 직전 상춘재 앞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도 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대화 과정에서도 관련된 언급이 나왔다. 김정숙 여사가 “내일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저녁 그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업데이트해 줄 것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정숙 여사는 반가운 표정으로 “정말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두 명은 실제 만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애초 참석대상에서 제외, 만찬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북측과 ‘DMZ 회동’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때문에 이들이 행사에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청와대 측은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남북 간 접촉이 별도로 있었나’라는 물음에 “두고 봐야죠”라고만 답했다. 정의용 실장은 ‘내일 (DMZ 방문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 한다.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에 박세리 소개…이방카, 엑소 재회 “다시 보네요”

    문 대통령, 트럼프에 박세리 소개…이방카, 엑소 재회 “다시 보네요”

    문 대통령 부부, 직접 나와 트럼프 마중만찬 전 환담 행사에 엑소·박세리 참석이방카에 엑소 멤버 사인 담긴 CD 선물‘DMZ 북미회담’ 질문에 트럼프 “지켜보자” 취임 이후 두번째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청와대가 극진한 환대로 맞이했다. 29일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17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렸다. 이어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탑승해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다시 ‘더 비스트(The Beast)’로 불리는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청와대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 5분쯤 청와대 녹지원에 도착했다. 5분 전부터 미리 나와 있던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차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30여초간 차 앞에서 인사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녹지원 잔디밭을 걸으며 만찬이 열리는 상춘재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 등은 세 사람 뒤를 따라 상춘재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수행원으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도 함께했다. 한국 측 수행원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상춘재 계단을 오르며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왔으면 좋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가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춘재 앞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수행원들과 리셉션 참석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칵테일 리셉션’이 5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방카 보좌관의 자녀들이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이라는 점을 배려해 엑소 멤버들이 리셉션에 초대됐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인 박세리 감독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엑소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유명한 케이팝(K-Pop) 가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딸 이방카를 찾으며 “안 그래도 이방카와 오는 길에 엑소 이야기를 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엑소를 향해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멤버 전원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박세리 감독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 선수를 알아봤고, 두 사람은 한동안 영어로 인사를 나눴다. 환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양측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처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에 섰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해 ‘상석’을 양보했다. 통상 두 정상이 나란히 서면 오른편이 상석으로 간주된다. 이후 김 여사까지 합류해 다시 한번 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 참모 등에게 “다 같이 함께 찍읍시다”라고 말해 참석자 전원이 또 한 번 기념사진을 찍었다. 상춘재 앞에서 기념 촬영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짧게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다. ‘내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보자”이라고 답했다.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은 오후 8시 20분쯤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됐다. 만찬 메뉴 콘셉트는 궁중 수라상 차림이다.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고 메인 메뉴로는 양국 간 협력과 조화를 표현한 불고기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나온다. 각 음식은 유기그릇에 담겨 제공된다. 해물겨자채, 오이선, 섭산삼, 복주머니쌈, 녹두지짐이, 잡채, 민어전, 수란채, 타락죽, 백년 동치미, 울릉도 명이장아찌, 필라델피아 치즈, 메밀차도 차려진다. 유대교도인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식단도 별도로 준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DMZ 만남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다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면 DMZ에서 북한 국경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셈이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DMZ 회동 제안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한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깜짝 제안’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을 김 위원장이 수용한다면 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만약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한국 도착, 내일 문 대통령과 회담…김정은과 ‘DMZ 만남’ 주목

    트럼프 한국 도착, 내일 문 대통령과 회담…김정은과 ‘DMZ 만남’ 주목

    취임 후 두번째 방한…오늘 문 대통령과 만찬내일 한미정상회담서 한미동맹·비핵화 등 논의DMZ 방문…김정은과 ‘깜짝 만남’ 가능성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후 두번째로 2017년 11월에 이어 19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에는 첫 방한 때와 달리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진 않았다. 대신 딸 이방카가 동행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40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5분여간 사전환담을 가진 뒤 7시 45분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방한 둘째날인 30일 오전 11시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며,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회담 이후 80일 만이다. 회담은 두 정상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겸한 오찬 순서로 진행된다. 회담이 끝난 뒤에는 공동기자회견도 마련돼 있다. 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 공조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한 기간 중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이다. 남북 간 화해와 평화 무드가 고조됐을 때조차도 DMZ만큼은 한반도가 여전히 휴전 상태라는 것을 굳게 보여주는 ‘냉전의 상징’이었다. 과거 북한과 전쟁을 치른 당사국인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눈 앞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 깜짝 회동’을 제안하고, 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짧지만 긍정적인 담화를 내놓으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DMZ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 또는 문 대통령까지 참여한 남북미 회동이 이뤄지면 한동안 멈춰 있던 한반도 평화를 향한 시곗바늘이 빠른 속도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한국 경제인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의 성격은 ‘간담회’로 전해졌으며, 참석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거론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G20 일정 마치고 귀국…한미 정상회담 준비 돌입

    문 대통령, G20 일정 마치고 귀국…한미 정상회담 준비 돌입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이날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는 30일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등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다시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오사카 도착 당일인 2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시 주석에게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 29일에는 지난 4월 김 위원장을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김 위원장이 염두에 두는 비핵화 대화의 궁극적 목표가 ‘안전보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밖에 인도·인도네시아·프랑스·캐나다 정상 등과 회담을 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DMZ서 김정은 만나기를” 트윗 올려외신 “트럼프, 김정은 ‘깜짝초대’” 긴급보도청와대 “북미 대화 기대…현재 확정된 것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의지를 타진해보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김정은 온다면 2분 만나더라도 좋을 것”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r)”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것이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 보도…WP “진지한 의도인지 불분명”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초대 메시지’에 외신들도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주요 외국 언론은 이런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청한 것’이라고 해석하고서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표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면서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CNN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내용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습니까?”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대해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언급하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의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냐”며 ‘엄지 척’한 트럼프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냐”며 ‘엄지 척’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확인하며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엄지 척’을 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방한 일정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트윗 메시지가 나오고, 김 위원장이 대화 의지 및 대북 안전보장 요구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G20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해당 트윗에 대해 “‘당신(김 위원장)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이틀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이어 이날 G20 세번째 세션 시작 전 문 대통령과도 조우했다. 정상 라운지에 앉아있던 문 대통령을 향해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악수를 건네자, 문 대통령은 뒤를 향해 고개를 젖히며 일어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묻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이 옆에 함께 앉아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휴대폰을 통해 트윗 내용을 확인하자,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를 구부리고 이를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따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다.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의중을 떠보려는 것(put out a feeler)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런 사람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민족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그렇게 짧게 생각하고 툭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29일 오전 7시 51분(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상대방의 의향을 타진해보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오찬을 겸한 실무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트윗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거기(DMZ)에 갈 것”이라며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방한 때도 DMZ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날씨 문제로 포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DMZ를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을 했다고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다룬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규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을 달고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방송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지만 진지한 제안을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나 인사할 수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 방문 기간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이틀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일찍부터 DMZ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깜짝 만남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을 위해 미국을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 중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시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침으로써 실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상응 조치 필요,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

    김정은 “비핵화 상응 조치 필요, 대북 안전 보장이 핵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계기에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해제’라는 상응 조치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 핵심이 대북 안전보장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대화에서 핵심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한 김 위원장 발언 내용은 이날 확대회담에서 나왔지만, 북러 정상이 나눈 다른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회담에서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시간을 약 111분 넘겨 새벽 0시 36분부터 45분 간 확대회담에 이어 통역만 배석한 8분 간의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4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내용은 이미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물론 4월 회담 이후 개략적인 내용을 듣긴 했지만, 푸틴 대통령 입으로 김 위원장과 나눈 얘기를 생생하게 대통령께 전해드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골자의 다른 내용도 있었지만,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요구한 안전 보장과 상응 조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8분 간의 단독 회담에서 언급이 나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달성 원칙과 이를 위한 남북 및 북미 대화 진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러시아와 긴말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으로 대화의 모멘텀이 다시 높아졌다”며 “이런 긍정적인 모멘텀을 살릴 수 있도록 러시아·중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돼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며 ”철도·가스·전력 분야에서 양국 간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올해 2월 서명된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체계적으로 이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지난 20일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가 공식 선언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토대로 상품 분야를 포괄하는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논의도 추진력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약 30% 증가하고, 올해도 긍정적인 추세가 지속하고 있는 점을 환영하며,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해 내년 수교 30주년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데 깊이 공감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양 정상은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쇄빙선 건조를 위해 한국 조선사들과 협력이 진행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조속히 방한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과거 방한 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방한 중 DMZ서 김정은 만날 수 있기를” 깜짝 트윗

    트럼프 “방한 중 DMZ서 김정은 만날 수 있기를” 깜짝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 방문 기간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등 중요한 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난다”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국경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저 악수하면서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이 때문에 일찍부터 DMZ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을 위해 미국을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 중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시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의향을 내비침으로써 실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미 정부 내에서는 아직 실무협상이 성사되기는 이른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실무협상에 응하겠다고 하면 27일부터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협상에 나서겠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비건 특별대표의 북측 협상 상대가 누가 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미국 정부 내 분위기를 전했다고 RFA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나 인사할 수 있기를”

    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나 인사할 수 있기를”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비건 “한미 훌륭한 협력관계…北과 건설적 논의 준비 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8일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아주 훌륭한 협력관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오늘 함께할 이야기와 앞으로 계속할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외교를 통해서 대화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시 협상의 문을 열고 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 생산적인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기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의결한 것과 관련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김 장관 면담에 앞서 북한 내 결핵환자 지원사업을 해온 유진벨재단 관계자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낼 메시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 민주당 TV토론 이틀째 승자는 ‘흑인 여성’ 후보 카말라 해리스

    미 민주당 TV토론 이틀째 승자는 ‘흑인 여성’ 후보 카말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 후보를 뽑는 첫 TV토론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추격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날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카말라 해리스(54·여) 상원의원이었다고 CNN 등 미 외신은 보도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26일에 이어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는 무작위 추첨으로 배치된 10명의 주자가 참여해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지지율 1위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여론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후보 대다수가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2시간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해리스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여론 조사상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해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의 인종차별주의 상원의원들과 함께 일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개인적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 및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어린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당시) 한 소녀는 스쿨버스를 타고 매일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녀는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또 가장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샌더스 의원을 향해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트럼프 때리기’도 이어졌다. 해리스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은 트럼프”라며 “그는 과학을 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 의원은 북한을 거론하며“핵 무기에 관해서는 진정한 위협” 이라며 “그(트럼프)가 하는 것은 사진 촬영을 위해 독재자 김정은을 껴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양강’(兩强)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부자 감세 폐지’와 ‘부장·중산층 증세’로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상원의원 간의 이념 대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월스트리트(뉴욕시에 있는 금융·증권 거래 중심지)가 미국을 건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범한 중산층이 미국을 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끔찍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끔찍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부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없애는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중산층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이에 맞서 샌더스 의원은 ‘확실한 왼쪽’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 플랜을 위해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에 대해서도 세금을 인상하겠다며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샌더스 의원은 “그렇다.그들은 세금은 더 지불하게 되겠지만 건강 보험에서는 혜택과 비교하면 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병적인 거짓말쟁이이자 인종주의자”라고 저격했다. ‘바이든 대세론’을 허물어뜨리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견제 움직임도 돋보였다.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은 ‘구세대는 신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10년 전 발언을 환기시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고령이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및 국경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반대했으며 의료보험, 총기 규제 등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TV토론으로 경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민주당 후보들은 다음달 30∼3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CNN이 중계하는 2차 TV토론을 이어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진핑, 아베에게 “북일회담 추진 뜻, 김정은에 전달” 밝혀

    시진핑, 아베에게 “북일회담 추진 뜻, 김정은에 전달” 밝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뜻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난 27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생각을 전달했다”고도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의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는 이달 초 대변인을 통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면서 천연스럽게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발바닥 같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홍콩에서 범죄자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하에서 기존의 자유로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을 자제할 것을 시 주석에게 요청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황교안 “文대통령, 모욕 당하며 북한편…북한 변호인 자처”

    황교안 “文대통령, 모욕 당하며 북한편…북한 변호인 자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고도 고집스레 북한 편을 드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외교는 대북제재 완화에 ‘올인’하고, 안보는 김정은의 선의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요즘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면 한숨만 나올 때가 많다”며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만 완전히 폐기하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고 했는데 국제사회나 일반 인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또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달성된다는 주장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렇게 북한 변호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대화는 북미 간에 할 테니 참견하지 마라’고 했다”며 “대놓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고 모욕한 것이고 국민 자존심까지 처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결국 우리 한국당이 나라와 국민 지켜야 하고 이 정권 외교·안보 ‘폭망’을 막아야 한다”며 “저부터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정권 2년, 안보가 안 보인다’는 제목의 이른바 안보 실정 백서를 발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G20 정상회의서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에 앞서 어제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의중을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제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풀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1,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가 차기 협상에 나서면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의 영변 핵 폐기 언급이 미국과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영변 핵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어제 어깃장을 놓았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사이에도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북미 간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할 문제지만, 한반도에서 같이 살고 있는 남한도 이해관계가 얽힌 남북 공통의 과제이다. 북미가 대결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오게 된 것도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덕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변+α’를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안전 담보 제공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의 결실을 거둬야 한다.
  • [사설] G20 정상회의서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에 앞서 어제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의중을 전달받았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제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풀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1,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가 차기 협상에 나서면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의 영변 핵 폐기 언급이 미국과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영변 핵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어제 어깃장을 놓았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사이에도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북미 간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할 문제지만, 한반도에서 같이 살고 있는 남한도 이해관계가 얽힌 남북 공통의 과제이다. 북미가 대결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오게 된 것도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덕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변+α’를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안전 담보 제공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의 결실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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