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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성탄선물 경고에…“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트럼프, 北 성탄선물 경고에…“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北고강도 도발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도” 언급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성탄 선물’에 대한 질문에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데 대한 답이다. 다만 트럼프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성탄절 맞이 장병과의 영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에 대한 추가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라면서 꽃병 같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실제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밟을 경우 자신이 최대 외교 성과로 꼽아온 ‘핵실험·ICBM 시험 발사 중단’이라는 성과가 상처를 입게 될 수 있다. 북한은 연말을 앞두고 대미 압박을 높여가며 성탄 선물을 공언한 상태다. 이를 두고 북한이 ICBM이나 핵심기술이 같은 위성탑재 장거리 로켓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을 크게 자극할 만한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에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북한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도발을 감행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말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데다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한국의 정상마저 북한의 도발 저지에 공개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박지원 “조국 영장 기각될 것”

    “IMF 환란 책임자들 ‘정무적 판단’ 무죄… 조국도 정무 판단”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4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사상 최초로 보수가 4분열 됐다”고 진단했다. 전날 이재오 전 의원이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국민통합연대가 출범한 것을 상기시키며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에 이어 비박·친이계 국민통합연대까지 등장해 보수가 4분화 됐는데,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시대정신은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국민통합연대 출범에 덕담을 전한 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말하는 ‘보수대통합’은 박근혜 탄핵 (정당성)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지 않고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맥락으로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가 이끄는 우리공화당을 “오직 ‘박근혜 신앙’으로 움직인다”고 비판한데 이어 변혁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애석해했다. “친이·비박 보수통합연대 전날 출범으로 최초의 보수 4분열” “文, 한중일 회담 성과” 기대… “北, ICBM 쓰면 큰 일” 경고 전날 4+1 공조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현재 지역구 253석을 유지하며, 30석에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절묘한 수”라면서 “성탄을 앞두고 산타가 미리 준 선물 같다”고 반겼다. 박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과감하게 양보했고, 한국당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닌 수혜자”라고 평가했다.성탄 다음날인 2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심사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선 ‘기각’을 내다봤다. 과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재무 관료들이 여론의 지탄을 받으며 직무유기·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정무·정책적 판단이란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서다.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골프채나 항공편을 얻어쓴 것을 조사하고 금융위에 통보해 유 전 국장이 결국 사표를 냈다”면서 “나중에 검찰이 수사해보니 유 전 국장 혐의가 더 커진 것이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무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에선 ‘상황 진전’이 있을 것으로 박 의원은 기대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 간 (대북 관련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동시에 북한을 지원하는 관계에 있는 중국 역시 북한 핵을 반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 무장을 할 경우 한국이나 대만 등이 핵을 갖으려 해, 중국이 보유한 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지금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 선물 운운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하면 큰 일이 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경고 섞인 호소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北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현장의 인민군대

    [포토] 北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현장의 인민군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문화휴양지 건설 과정 사진 23장을 공개했다. 신문은 “당의 부름에 산악같이 일떠서 빈터나 다름없던 산간벽촌에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세계적인 온천문화휴양지를 떠올린 인민군대의 그 정신, 그 기백이면 극복 못할 난관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양덕온천 건설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최근 완공되면서 북한이 올해 건설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우며 선전을 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ICBM 미사일 아닐수도

    북한이 미국에 보내겠다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물리적 도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새로운 정책 노선 발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새 대미 강경정책에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CNN은 22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인식 아래 비핵화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치우는 강경책을 택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새로운 정책이 이달 초 북한 고위 관료가 얘기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엔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CNN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다려 보기’(wait and see)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의 탄핵 추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취약해진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합의를 했다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후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북한이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려고 할 것 같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도 기꺼이 다시 협상에 임하겠지만, 그 조건은 지금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더 이상 제재 완화를 경제발전 수단으로 추구하지 않고, 대신 ‘주체사상’이란 국가 이데올로기를 통한 자력자강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올 연말까지 적대시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달 3일자 담화에서 이 같은 ‘연말 시한’을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언급해 북한의 성탄절 전후 ICBM 발사 등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미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다 작년부턴 경제 발전을 강조해왔단 점에서 “미사일 시험 등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은 북한의 중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지나치게 도발적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기를 원하지만 지금은 한반도 안정이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달 들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2차례 ‘중대 실험’을 실시했지만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진 않았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새로운 길 준비하는 北, 비핵화만이 답이다

    북한이 제시한 협상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대결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그제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군 조직의 전반적인 개편과 군에 대한 노동당의 통제와 기강 확립 등을 논의했다고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미 강경발언이나 핵·미사일을 거론하지 않아 ‘북한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일부 분석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달 하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전원회의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을 정리하고 자력갱생과 대미 강경노선을 담은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미국에 일방적으로 제시했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동창리위성발사장에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고 미국 측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ICBM의 양적 확대를 통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면서 자력갱생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협상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비건 부장관이 중국을 통해 북한과 접촉할 것을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근 이뤄진 미중 정상 간의 전화통화 역시 대화 해결 원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미중 정상은 ‘정치적 해결’의 원칙을 확인했다. 미중의 대북 설득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 등의 극단적 상황을 막고,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돼야 한다. 오늘 베이징에서 열릴 한중 정상회담 역시 파국을 막을 단초가 돼야 한다. 북한의 ‘뒷배’로 불리는 중국은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에 강한 설득의 목소리를 제시해야 한다.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현재의 대결 기류를 대화 기류로 돌리기 위한 창의적이고 전향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비핵화의 방법을 두고 평행선 대립을 이어 가는 북미가 당장 경천동지할 대타협을 이룰 수는 없지만, 서로 주장을 귀담아듣고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 ICBM 발사 준비?… “北 ‘3월16일 공장’에 새 구조물”

    ICBM 발사 준비?… “北 ‘3월16일 공장’에 새 구조물”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생산과 연관된 공장을 확장했다는 위성 사진분석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증축된 공장 건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 이동발사차량을 시찰한 시설과 연결된 곳으로, 북한이 말한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 있는지 주목된다.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국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3월16일 공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발사 거치대를 세우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임시 시설물이 새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작년 8월 17일과 올해 12월 19일의 모습을 대조할 수 있는 3월16일 공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ICBM 발사대를 생산하거나 개조할 때 북한이 이 시설을 세운다고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연말연초까지 ‘북한의 시간’… 軍 강경노선 타임테이블 예고

    연말연초까지 ‘북한의 시간’… 軍 강경노선 타임테이블 예고

    맨앞줄 10명 중 8명이 군인사 중심 배치 군사정책 관련 강경한 의사 구조 반영돼 협상 재개 촉구 중러 눈치 안 볼 순 없어 일각 “ICBM·핵실험 재개 가능성 낮다”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3차 확대회의를 전격 개최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를 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위적 국방력’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비핵화 협상 결렬 시 예정된 ‘새로운 길’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앞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어 군사 분야의 정책적 판단을 논의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한 중앙군사위 회의 현장사진을 보면 과거와 달리 군 인사 중심 자리 배치가 눈에 띈다. 첫 번째 줄에 앉은 10명 중 왼쪽 끝에 김조국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리만건 당 부위원장만이 인민복을 입고 앉아 있다. 지난해 5월 중앙군사위 제7기 1차 확대회의 때는 리병철 정치국 후보위원이 인민복을 입고 앞좌석의 중간 부분에, 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황병서가 인민복을 입고 왼쪽 끝에 앉아 있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중앙군사위에서 내각과 당 간부 비중이 축소되고 군 관련 간부의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중앙군사위 위원 직위를 유지했던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은 지난 4월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소환된 것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당시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부위원장, 태종수 부위원장, 김조국 제1부부장의 중앙군사위 위원 선임이 발표됐다. 다만 사진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김 총리 등은 중앙군사위 위원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 9월 총참모장으로 선임된 박정천이 신임 위원으로 선출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회의 날짜와 정확한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1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장소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집무실로 추정된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곳에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을 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임박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군사 분야에 대해 어떤 중요 결정이 나올지 짐작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구체화될 ‘새로운 길’의 관건은 비핵화 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어느 수위로 의지를 표명할 것인지다. 북한이 앞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만큼 연말·연초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제출하고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ICBM 발사는 북한도 섣불리 결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이나 핵·ICBM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자위력 국방력’이라는 표현만 사용해 ‘톤 조절’을 의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미국과의 강경 대치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무기를 강화하겠다는 정도로 여지를 둘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자위적 국방력 강화”… 한반도 안보 ‘슈퍼위크’

    北 “자위적 국방력 강화”… 한반도 안보 ‘슈퍼위크’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직접 주재 연말 시한 이후 ‘새로운 길’ 수순 관측 ICBM 관련 결정 이뤄졌을 가능성도 오늘 한중정상, 내일 한일정상 연쇄회담 北 중대도발 억제할 단초 마련할지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 공표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눈앞에 두고 직접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해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이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25일 전후에 무력 시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연말 시한 이후 군사력 증강과 실력 행사 등 ‘새로운 길’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1일 중일 정상과 연쇄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의 군사 도발을 견제하고 나섰다.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새로운 길’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23~24일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이번 주가 북핵과 한반도 문제를 가를 ‘운명의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 형편에 대해 분석 통보했다”며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군사정치적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 앞서 ▲북미 협상 중단 ▲경제적 자립 ▲군사력 증강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길’을 내년에 공식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발전 문제’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대내외 형편’을 분석통보했다는 점으로 미뤄 ‘연말 시한’ 이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등 실력행사 계획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검토되고 다음달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신년사를 앞두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신년사에 ‘새로운 길’과 관련해 대내적으로는 자력갱생, 대외적으로는 중러 중심의 국제연대, 군사적으로는 핵무력 강군화가 강조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베이징) 및 리커창 국무원총리(이하 청두), 24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중일 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중대도발을 억제할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도발’ 언급은 없었지만…자위력·軍출신 앞세운 김정은

    北 ‘도발’ 언급은 없었지만…자위력·軍출신 앞세운 김정은

    “전반적 무장력 강화 위한 군사적 대책 결정”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주목된다. ‘도발’을 예고하는 거친 표현은 없었지만,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군 출신을 앞세운 점에서 최근까지 거듭 강조해온 ‘새로운 길’을 우회적으로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하여 분석통보하셨다”며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결정되었다”고 말해 이번 회의에서 군 조직개편이 대폭 이뤄졌음을 알렸다.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확대회의 현장사진을 보면 한 줄에 10명씩 70여명이 착석했다. 맨 앞줄에는 김수길 군 정치총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박정천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손철주 군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조경철 군 보위국장, 리만건 당 부위원장 등이 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통일부가 올해 4월 북한정포포털에 게시한 권력기구도상 중앙군사위원회 명단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난해 4월 20일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과를 반영한 이 명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총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명수 군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김수길 정치총국장, 리영길 전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서홍찬 후방총국장, 장길성 정찰총국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었다. 올해 4월 통일부가 공개한 중앙군사위 명단에 나온 인물이 이번 확대회의 맨 앞줄에 앉은 것은 김수길·노광철·정경택·최부일·서홍찬 등 군 소속 5명 안팎에 그친 것이다.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보였던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나 내각 총리 등 군부 인사가 아닌 인물들은 모두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지난 9월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군 총참모장이 된 박정천의 얼굴이 맨 앞줄에 보이는 점에서 그가 새로 군사위원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국사분야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다. 정치인을 제외하고 군부 핵심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북한이 앞으로 강경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거듭 언급한 ‘새로운 길’ 노선에서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낮아져다는 뜻도 된다.다만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며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사 결과를 소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회의 개최 날짜와 정확한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 주요 회의 다음 날 관련 소식을 보도한다는 점에서 21일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장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집무실로 추정된다. 이 집무실은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던 곳이다. 본부청사는 우리로 치면 ‘청와대’처럼 최고지도자를 위한 공간이다. 김 위원장은 본부청사에서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3차 정상회담을 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제7기 1차 중앙군사위 회의는 같은 해 4월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 이후 한 달 만에 열었다. 4차 당 전원회의는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고 이어진 1차 중앙군사위 회의에서는 전원회의 결정을 실행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 전원회의에 앞서 국방과 군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어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 외교와 국방 및 군사 정책의 큰 그림과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위적 국방력 강화” D-9,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자위적 국방력 강화” D-9,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金, 軍 인사·조직개편도 단행구체적 명단 공개는 안 해북한이 자신들이 정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데드라인인 ‘연말 시한’을 9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군 인사와 조직 개편도 단행한 것으로 파악돼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결정됐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한은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상시키는 동창리 서해위상발사장에서 잇단 ‘중대 시험’을 언급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제7기 제3차 확대회의 주재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국가방위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복잡한 대내외 형편에 대해 분석 통보했다면서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 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 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 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군 조직개편 등 중요한 군사 문제들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통신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또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면서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안과 군부대 조직 개편, 인사 결과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한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다.또 북한이 올해 초대형 방사포 등을 새로 개발해 시험 발사한 상용무기들을 실전 배치하는 군 조직 개편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북한의 군사정책과 국방사업은 물론 체제 안전과 치안 등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들이 망라돼 있다. 북한의 모든 군사·국방 사업을 지도하는 기관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박정천 육군 대장을 군 총참모장으로 바뀐 만큼 군사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북한이 새 무기의 개발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군수공업부문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당 전원회의에서 재차 검토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북한은 이달 하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모두 참석해 당의 핵심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자리로, 김 위원장이 경고해온 ‘새로운 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정은 정권하에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2013년, 2014년, 2015년(8월 20일·8월 28일), 2018년(5월 17일), 2019년(9월 6일) 등 빈번하게 열리면서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모닥불 피워놓고 노래하는 북한 노동자들

    [포토] 모닥불 피워놓고 노래하는 북한 노동자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기적을 창조하신 불멸의 업적, 주체108(2019)년 혁명실록을 펼치며”라면서 ‘3면’에 한 해를 결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기사와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은 삼지연시 건설지구 노동자들의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탈북민 강제북송 50일,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상)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탈북민 강제북송 50일,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상)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은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탈북한 남성 2명을 강제 북송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달 29일 한국행을 시도하다 베트남에서 체포된 탈북민 10명은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중국으로 추방됐다. 그들은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유엔 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전원 합의로 채택됐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반도 사정을 이유로 빠졌다. 탈북민 사회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숨죽인 탈북민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민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생존과 자유를 위해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민 수는 약 3만 5000명(추정치). 남한에 정착한 20~30대 탈북민 5명을 만나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한 탈북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Q. 탈북 시도하다 북송된 사람들 어떻게 되나 “100% 죽었을 것… 한국행 단어 나오면 끝”탈출 못하게 탈북민 손바닥 쇠줄로 뚫어 북송중국인들 잔인함에 질색…이후 철족쇄로 변경탈북민들은 북한에서 탈출하다가 붙잡혀 북송될 경우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사형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행으로 추정되거나 한국에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이 강제 북송될 경우에는 “100%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지성(2016년 탈북)씨는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는 건 북한 헌법상 조국반역죄로 사형된다. 본인뿐 아니라 연좌제가 적용돼 다른 가족들이 다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승철(2012년 탈북)씨도 “북송됐다가 탈출한 사람들 말로는 구치소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데 엄청 많이 맞았다고 한다”면서 “가부좌를 틀게 한 뒤 움직이지 못하게 해 복사뼈가 다 썩었더라”고 전했다. 김지은(2002년 탈북)씨는 “중국에 돈 벌러 나왔다가 탈북민들이 북송되는 것을 봤다”면서 “북송되는 중간에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5명의 손바닥 중간을 쇠줄로 뚫어서 꽂은 채 묶여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것을 본 중국인들이 너무 끔찍해서 ‘여기서 이러지 말고 자국에 데려가서 하라’고 할 정도였다”면서 “2010년 이후로는 발목에 무거운 철족쇄를 채우는 걸로 바뀌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 귀순 확인되면 가족 트럭에 실려갈 것”베트남 등 동남아, 내몽골 한국 기도 분류“한국서 북송은 재판 없이 즉결 처형될 듯”이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왔다. 2년 전 탈북한 하선우(2017년 탈북)씨는 “한국에서 귀순의사를 밝혔던 탈북민들은 다 죽게 될 것이라고 탈북민 사회는 보고 있다. 가족들도 트럭에 다 실려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탈북민들은 탈북 과정에서 ‘한국’, ‘남조선’이라는 단어는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씨는 “북한에서는 한국행(남조선)이라고 하면 적과 내통했다는 ‘적선’이라고 해 무조건 정치범이라고 보고 정치범수용소로 보낸다. 가면 살아서 못 나온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탈북 당시 절대 ‘한국행’이란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과 관련된 자료는 다 불태우고 혹시라도 잡히면 고문 받기 전에 죽을 생각으로 면도칼을 입에 물고 내려왔다”고 비장했던 탈북 당시를 회상했다. 탈북 경로에 따라 북한 당국은 한국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될 경우 극단적 처벌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내몽골이나 동남아(베트남, 태국 등)에서 잡히면 한국 기도로 분류돼 엄하게 처벌받는다”면서 “북한은 즉결 처형제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북송됐기 때문에 재판조차 받기 어렵고 재판 없이 사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김정은 정권 들어 더욱 살벌해진 감시강 철조망에 감전용 전기선 설치 특히 김정은 정권이 북한에 들어서면서 탈북민 감시가 더욱 삼엄해졌다고 탈북민들은 전했다. 탈북민들에 따르면 탈북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국 등 국경에 접한 강 주변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철조망에 전기 감전을 일으키는 장비가 설치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에게 탈북민들이 돈을 주면 돈은 챙기고 신병을 넘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함흥에서 아이를 유괴했다가 풀어줬다는 이유로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공개 처형(총살)되는 것을 목격한 강씨는 “이번에 강제북송된 두명은 스스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고 밝힌데다 한국으로 귀순의사까지 밝혔기 때문에 국가에 대한 반역죄에 해당돼 재판 자격도 없다”면서 “내가 북한에 있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도 변호사가 있지만 검사의 형량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할 뿐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사형되기까지가 ‘지옥’ “인권유린 참혹”“北사형수, 죽기 직전까지 고문 자행…밥 안줘”“공정한 재판 받을 권리 없다…변호사? 검사편”탈북민들은 사형 과정 자체가 ‘인권유린’이라는 전했다. 북한 수용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탈북민은 “한국은 사형수에게도 인권이 있지만 북한은 어차피 죽일 자라 밥은커녕 두들겨 패서 말도 못할 정도로 초죽음을 만들어 놓은 뒤 확인 사살시키는 정도의 사형을 진행한다”고 잔혹함을 설명했다. 통일연구원의 ‘2019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단순히 한국 녹화물을 시청·유포하거나 한국행을 알선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최고형인 총살에 처해지고 있다. 한 탈북민은 2014년 모녀가 한국행을 기도하다 붙잡히자 모녀를 포함한 일가족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국제연합총회가 1976년 발효한 개인의 시민적·정치적 권리를 국제적으로 보장하는 국제조약인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대한 국제규약’(이하 자유권)에 가입돼 있다. 자유권규약(12조 2항)에는 “모든 사람은 자국을 포함에 어떠한 나라로부터 자유로이 퇴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게 탈북민들의 일관된 증언이다.북한 형법은 탈북 행위를 비법국경출입죄와 조국반역죄로 구분해 처벌하고 있다. 한국행으로 발각돼 북송된 탈북민들에게 적용되는 조국반역죄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되는 비법국경출입죄와 달리 ‘조국을 배반하고 다른 나라로 도망쳤거나 투항, 변절, 비밀을 한 조국반역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최소 5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서 최대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주민들이 탈북을 위해 국경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민보안단속법, 행정처벌법을 통해서도 무보수노동 등으로 탈북민을 처벌하고 있다. 北도 가입한 ‘자유권 규약’에는고문 금지·이동의 자유 명시…현실은 반대김정은, 탈북민 자발적 귀환도 강하게 처벌 백서는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민에 대한 처벌이 크게 강화돼 2014년 이후부터는 탈북 횟수에 관계 없이 노동교화형이 부과되고 자발적 귀환도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두 차례 탈북했다 처벌을 받은 탈북민 증언을 인용해 설명했다.백서에 따르면 갈수록 탈북민 수가 늘면서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북한 내 수용소가 부족해지자 김정은 정권은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다각도로 강화했다. 2016년 탈북민은 하루에 두세 번씩 전화를 걸어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추궁한다고 증언했고 이러한 박해를 견디다 못해 탈북을 결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백서는 전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인권백서에서 “탈북민 강제송환은 송환 이후 집결소, 구류장, 노동단련대, 교화소에서 조사·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고문 및 비인도적 처우를 받지 않을 권리(자유권 규약 7조)와 피구금자의 권리(자유권규약 10조)를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면서 “특히 중국 등에서의 한국행 기도나 기독교 접촉은 공개처형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는데 이는 생명권(자유권규약 6조)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자유권 규약 14조)를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강제송환 여성에 알몸수색·자궁검사임신한 여성 배 구타 강제낙태·영아살해유엔인권위, 국제형사재판소 北회부 권고 특히 중국에서 임신한 탈북 여성에 대한 강제낙태와 북한 여성의 인신매매 행위 역시 비인도적 취급을 받지 않을 권리(자유권규약 7조)와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자유권규약 9조)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강제송환된 사람들은 다른 수감자들 앞에서 옷을 벗고 알몸 운동과 내부 수색을 받는다. 이는 송환된 사람들이 숨기고 있을지 모를 돈을 몰수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북한은 함경북도 온성군, 평안북도 신의주시, 양강도 혜강시의 국가보위성 구류장에서 알몸수색, 소지품 검사, 에이즈 검사(위생 검사)를 거친 후 수용된다. 북한의 여성권리보장법 제37조는 여성에 대한 신체 수색을 금지하고 있지만 강제송환된 탈북 여성의 경우 알몸수색과 동일 장갑을 이용한 비위생적인 자궁 검사, 발가벗긴 채 앉았다 일어섰다(‘뽐뿌질’)를 100회 이상 반복하는 등 고의적으로 모멸감을 주고 수치스러운 조사를 반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제송환된 임신한 여성은 배를 구타하거나 약물을 주입해 강제낙태시키고 출생 직후 영아를 산모가 보는 앞에서 죽이는 영아 살해 증언들도 수두룩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보고서에서는 이런 수많은 증언들이 기록돼 있다. COI는 “정치범수용소에서 탈북민 등에 대해 고문, 구금, 강제낙태, 성폭력 등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유엔이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유엔총회 올해 北인권결의안 채택한국, 60여 공동제안국서 빠져 유엔총회는 지난 18일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북한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현재까지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북송된 탈북민 등에 대한 강제수용소 운영,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가 나열됐다. 2005년 결의안 채택 이후 15년째로 표결 없이 전원 합의한 것은 2012~2013년, 2016~2018년에 이어 올해로 6번째다. 미국, 일본, EU 등 60개국이 공동제안국에 참여했지만 한국은 빠졌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유엔의 결의안 채택에 반발하며 인권침해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반(反)북한 적대세력에 의한 정치적 조작물”이라면서 “결의안에 언급된 모든 인권침해 사례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조용한 트럼프·김정은 ‘폭풍전야 VS 도발자제’

    조용한 트럼프·김정은 ‘폭풍전야 VS 도발자제’

    美 국무부 “발효할 비건 대북추가접촉 없다”연내 실무협상 힘든 상황, 北 도발 여부 주목‘북 모든 것 잃을 수 있다’ 트럼프, 수위 낮춰북측도 미측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직접 비난미 협박에 침묵하는 북에 혈맹 중국이 내놓은 ‘유엔 결의안 초안’도 북 추가도발 온건 제지책“북, 새로운 길 위해서라도 중국에 신경갈 듯”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부장관 지명자)의 대북접촉에 대해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가 이번 한중일 방문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을 잡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예정대로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격의 추가 도발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압박이 워낙 거센데다, 중러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 초안이라는 중재안을 내면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 와중에 북미 관료들의 설전에도 정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친 발언은 잦아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폭풍전야’인지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는 ‘도발자제 국면’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는 20일 중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서 북측과 접촉하거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 만남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대북 회동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으로 연내 실무협상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비건 대표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측 카운터파트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적어도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는 수단은 북미 대화라는 외교적 노력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이외 비건 대표는 대북 공조 이탈에 대한 우려도 중국 측에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러가 최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는 오는 22일까지 북한 해외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도록 강제한 조항 등 북한의 외환자금줄을 죈 결의들을 풀어주자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대미협상의 기간으로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을 불과 10여일 남은 상황에서 추가 도발 여부는 오히려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측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이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정도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 비건 대표도 지난 16일 서울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성스러운 휴일의 하나”라며 “이날 평화의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북측 역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이 14일 담화에서 “첨예한 대결 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전보다 수위가 조금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미국의 정찰자산들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나르고, 미 의회는 최근 소위 웜비어법을 통과시켰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으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북한 역시 지난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하는 등 대미 압박을 해왔다. 결국 이번 비건 대표의 한중일 방문으로 기존의 북 비핵화 공조를 얼마나 재건했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최근 침묵과 수위 조절이 서로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일 수도 있지만, 추가 도발 및 추가 제재 단행을 준비하는 폭풍전야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의 대북압박도 거세지만, ‘새로운 길’을 가려는 북한 입장에서 중국이 내놓은 유화책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 입장에서 연말 추가 도발 실행 시점을 앞두고 여러 변수가 생기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엔, 15년 연속 北인권결의… 한국, 공동제안국 첫 불참

    유엔, 15년 연속 北인권결의… 한국, 공동제안국 첫 불참

    유엔이 북한의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결의안을 15년 연속 채택했다. 이에 북한은 ‘정치적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엔은 18일(현지시간) 뉴욕 본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는 컨센서스(전원합의) 방식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북한에서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또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반인도적 죄와 관련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안 채택에 대해 “북한의 존엄성과 이미지를 손상하려는 적대 세력에 의한 불공정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인권결의안은 유엔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마련했다. 한국은 이번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총회, 15년째 北인권결의 채택…北 “당신들 범죄나 돌아봐”

    유엔총회, 15년째 北인권결의 채택…北 “당신들 범죄나 돌아봐”

    총회, ‘표결 없이’ 6번째 전원 합의 채택ICC 회부, ‘가장 책임있는 자’ 조치 권고EU 회원국 주도에 北 “강력 대응할 것”작년까지 北결의안 초안 주도 日은 불참우리나라는 공동제안국에 참여 안해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15년째 전원 합의로 채택됐다. 북한 대사는 결의안을 주도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겨냥해 자신들의 인권 범죄나 되돌아보라고 맹비난한 뒤 탈북자 증언 등에서 드러난 각종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어느 나라도 표결 요청이 없을 때 적용되는 결의 방식으로, 모두 찬성표를 던지는 만장일치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달 14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컨센서스로 통과됐고,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돼 채택됐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2012~2013년과 2016~2018년에 이어 올해로 6번째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 전반의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주재 EU 회원국들이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EU와 함께 결의안을 주도한 일본은 초안 작성에 불참했다. EU 국가들과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0여개 회원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앞서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에 따라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다만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북한 인권 상황에 특별한 진전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의 결의안 문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결의안에는 북송된 탈북자들을 비롯한 정치사범들의 강제수용소 운영,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도 나열했다. 실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수집한 자료에는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에 대한 고문과 알몸수색, 강제낙태, 출산직후 영아살해 등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증언들도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인도에 반하는 죄에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을 취하도록 권고했다.‘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와 책임자 조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들어갔다. 북한 인권·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은 제3위원회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즉각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결의안은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반(反)북한 적대세력의 전형적인 선언문에 불과한 이번 결의안 채택을 강력히 규탄하며 투표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존엄과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사회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적대세력에 의해 정치적으로 조작된 결과물”이라면서 “결의안에 언급된 모든 인권침해 사례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결의안을 주도한 EU 회원국에 대해서도 “이슬람 포비아(이슬람혐오증),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소수민족 학대, 인종차별 같은 자신들이 저지른 인권 범죄부터 되돌이켜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사는 “북한은 인권을 증진하는 대화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이런 도발적인 적대적 행위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러시아, 이란, 시리아 등 모든 특정국가에 대한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국 등도 정치적인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며 북한 입장을 거들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2019년 한국 외교는 후하게 점수를 매겨 D 학점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 3차례, 북미를 중재한 2018년엔 ‘외교의 힘’이 돋보였으나 1년 만에 빛이 바랬다. 문재인 정부 외교에 결함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기보다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으로는 어떻게 해보기 어려운 강적과 난제들이 첩첩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공들인 남북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직전에 와 있다. 남북 접촉과 교류가 제로에 가까운 올해였다. 북한 매체는 문 대통령을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으로 부른다. 미국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한국에 군인 2만 8500명을 주둔시키고,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비용마저 청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하 당국자들이 일치단결해 품격 없는 떼를 쓰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왕이 외교부장이 서울에 와서 ‘바링(覇凌)주의’를 들먹이며 한바탕 미국 욕을 하고 갔다. 주한 중국대사밖에 안 되는 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전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국 중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라고 큰소리친다. 안하무인의 극치다. 일본은 강제동원 판결의 외교적 해결도 시도하지 않은 채 경제제재부터 가했다. 과거사 문제는 수면 아래서 해결하려던 종전의 일본은 온데간데없이 품어 둔 칼을 휘두르기 직전이다.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 현안이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위(17%)를 차지한 것은 아이러니이다(한국갤럽 11월22일 조사, 트럼프·시진핑 15%, 김정은 9%, 아베 3%). 2020년이 되면 사면초가의 한국 외교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인가.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 미중일과 얽힌 지금의 과제들은 보다 팽창해 어려우면 더 어려웠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뒤로 물러설 데 없는 외교 문제의 근원은 미중의 패권경쟁이다. 두 대국의 대립은 동북아 안보 지형을 전환기에 몰아넣으며 한미, 한중, 한일, 남북 관계를 규정짓는 거대 팩터로 작용한다. 미중의 무역갈등은 봉합됐지만 군사·지역·기술 패권 다툼은 더욱 본격화할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두 대국 사이에 끼여 위험한 줄타기, 기계적 중립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더라도 당분간은 사드의 본격 배치는 최대한 미루면서 곧 닥칠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요구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밖에 없다. 내년 봄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이벤트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단으로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키우면서 동북아 장악력을 강화하려 들 것이다. 어떻게 하든 중국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남방정책은 내년에 보다 확장돼야 한다.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매년 협상이 아닌 2~3년마다 협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미국이 카드로 쓰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론은 이참에 공론화해야 한다. 전작권 전환과 더불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2020년 우리에게 무엇인지 물어볼 시점이 됐다. 북한으로 인해 빚어질 한미대립도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우리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 아베 담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많은 일본인도 역사는 청산됐다고 생각한다. 과거사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어렵게 된 점,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손댈 자신이 없다면 ‘강제동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옳다. 과거사는 일본에 무거운 부채로 떠넘긴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일본이 안보구도에서 우리를 빼건 넣건 그들의 자유이니 알아서 하라고 해라. 가장 까다로운 게 남북이다. 입구에도 못 가 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여기서 중단시킬 수는 없다. 북한이 아무리 남한을 깔아뭉개더라도 껴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숙명이 아닌가. 코앞에 닥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문제이지만 한미가 그 충격을 흡수하고 내년 미국 대선까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내의 벽’을 쌓아야 한다. 북한이 제재의 압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자폭하지 않도록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이루고 싶다면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라인을 과감하게 개편할 것을 권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파기가 가져올 파장도 계산하지 못한 무능한 자들에게 2020년 외교를 맡길 수 없다. 지정학적 힘의 논리가 거세지고 충돌도 피할 수 없는 내년, 믿을 것은 ‘외교의 힘’뿐이다. marry04@seoul.co.kr
  • [사설] 미국, ‘연말 시한’ 넘기면 어떤 대책 있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그제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으나 알맹이가 없어서인지 북미 접촉은 무산됐고 방한 일정을 마친 비건은 일본으로 갔다. 하지만 미국의 협상 제의는 살아 있는 만큼 연말까지 기대를 걸어 본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냈다. 미 국무부가 즉각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미국은 중러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중러가 안보리에 요구한 건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22일로 다가온 해외 북한 근로자의 송환 시한 완화,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의 제재 대상 면제 등 4가지다. 결의안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숨통을 틔워 줌으로써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자는 데 있다. 특히 중러가 한국 정부는 미국에 말도 못하는 남북 철도·도로 프로젝트의 정상화를 제안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북한은 핵실험장 폐기,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은 물론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으나 미국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외에 어떠한 상응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은 제재를 강화하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분이 두텁다지만 북미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중러의 결의안은 미국 반대로 통과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사불란했던 대북 제재에 균열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는 결의안에 부정적인 이유로 북한의 위협 등을 들고 있으나 그 위협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모른다는 투로 얘기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의 군사행위를 막고 협상 동력을 찾으려면 미국이 사고를 전환해야 하지만 눈과 귀를 모두 막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다.
  • 침묵한 北… ‘새로운 길’ 선포 서두를 듯

    침묵한 北… ‘새로운 길’ 선포 서두를 듯

    美 새로운 셈법 없다 판단해 ‘명백한 거부’ 金 신년사로 ‘자위적 국방력 강화’ 무게 북미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방한 중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북한은 17일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내 비핵화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선택하겠다고 공언한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이날 오후까지 어떤 답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는 듯한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지만, 대외 메시지는 없었다. 다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응답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났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럼에도 북한의 침묵은 회동 제안에 대한 거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비핵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했는데, 방한 기간 비건 대표의 메시지에는 ‘새로운 셈법’이 포함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8주기를 앞두고 북측이 공격적인 대외 메시지를 자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비건 대표의 제안에 생존권과 발전권에 대한 셈법 전환의 징후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 시한 전 북미가 협상장으로 복귀할 사실상 마지막 계기로 여겨졌던 비건 대표의 방한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북한은 ‘새로운 길’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선 비핵화 협상 중단 선언과 함께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는 새 노선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측이 지난 3일 담화에서 언급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곧바로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기보다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곧장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산硏 “내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보다는 관리에 그칠 것”

    아산硏 “내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보다는 관리에 그칠 것”

    北, 한국엔 해안포 발사·미국엔 ICBM 발사로 고강도 도발할 가능성북한 핵보유 인정하며 비핵화 협상이 핵 군축 협상으로 진행될 수도아산정책연구원이 17일 내년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미중 갈등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관리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차두현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0 아산 국제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간 전략경쟁 자체가 이들의 공조나 연대에 의한 조치의 실현을 어렵게 한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특히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차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 포섭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 하지 않을 것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유용한 압력 수단인 제재 카드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빅딜’과 같은 대타결보다는 서로가 ‘새로운 길’이나 군사조치 같은 극단적 길을 피하면서 갈등을 관리하는 수준에서 비핵화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차 교수는 “중국도 급속한 북미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서 신뢰할 만한 오랜 완충지대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이 비핵화를 위한 과도한 대북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동시에 북미 간의 급격한 관계 개선에도 일정한 제동을 하는 행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화는 지속하지만 누구도 선뜻 중대한 기여를 하지 않으려 하는 주요국들의 행보로 2020년에도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은 현 단계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 핵을 보유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북한은 무력시위를 통해 한국을 지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내에서 ‘북한하고 잘 지내자’, ‘비핵화 문제를 천천히 풀자’며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케 하는 여론을 형성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북한은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결과 남북 교류협력이 제한되고 주변국 상황은 현상 유지되거나 제한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의 무력시위와 관련, 미국과 한국을 향해 동시에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선 해안포 발사 등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 미국에 대해선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같은 도발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선포할 것으로 예상하는 ‘새로운 길’과 관련 “‘새로운 길’의 실제 모습은 지난 6개월간 북한이 갔던 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을 보유하고 경제는 자력갱생을 통해 유지하며 김정은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게 새로운 길이며, 이를 어떻게 포장할 지가 새로운 길의 요체”라고 했다. 그는 “오늘 노동신문에 기존 구호인 ‘자력갱생’보다 한 차원 높은 비전인 ‘자력번영’이 제시됐다”며 “이와 함께 군사적 측면에서 ‘자력평화’를 내세워 두 키워드로 ‘새로운 길’을 포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두현 교수는 북한이 당장 ICBM을 쏘지 않더라도 굉장히 많은 대안이 있다면서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며 일본 근해까지 나아갈 수 있는 사거리 300∼400km 방사포를 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2020년 비핵화 협상 어둡게 전망했다. 그는 “2019년에 비핵화 협상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에 자신이 30년 넘게 핵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각인시킨 반면,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전된 핵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각하면서 북핵에 대한 평가를 상향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정되면서 국제사회가 핵 문제에 몰입하고 있을 때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전략 무기를 개발한다든가 군사적 옵션 외에 정치·경제·사회 불안을 조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옵션을 전력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군사 도발보다는 정보전, 사이버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국제사회에서는 북핵 문제를 봉합하는 수준 정도로 노력하자는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핵을 확장하는 것을 막아보자고 하면서 비핵화 협상이 핵 군축 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2018년에 추가 대북 제재 법안이 미 의회에 준비됐는데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의무화와 북한 관련 모든 사업과 거래를 중지하는 내용”이라며 “이 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정세와 북중 관계에 대해서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북중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통해 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면서도 “내년에는 비핵화 문제와 대외 관계의 변화가 북중 관계에 지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각한 도발을 한다면 중국은 선택의 딜레마에 직면한다”며 “책임 있는 국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에 발을 담가야 하는가, 아니면 어렵게 회복한 북중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으나 내년 전환점을 맞이해 미중 관계가 회복된다면 중국에게 북중 관계는 대미 관계의 하위 변수가 된다”며 “아울러 내년에 북미 관계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북한에게는 북미 관계가 최고의 목표가 되고 중국은 관리 대상에 불과해질 것이기에 북중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성이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일부 “北, 신년사서 ‘북미 협상 중단’ 선언 가능성”

    통일부 “北, 신년사서 ‘북미 협상 중단’ 선언 가능성”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북미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새로운 길’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통일부가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정세 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자료를 내고 “내년 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남북관계 교착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미협상에 대한 전망은 아직은 불투명하고 연말 시한 안으로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협상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2017년과 같은 극단적 대립 국면은 지양하며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에 따라 대화 계기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남북 관계 역시 교착 국면이 지속 것으로 봤다. 통일부는 “민족자주의 원칙 하에서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역할이 없다고 판단하는 북한의 태도가 변화할 요인은 따로 없어 보인다”며 “북미 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미연합 훈련이나 신규무기 도입 중단 등 ‘안전보장’ 이슈가 쟁점화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올해 북한이 선미후남으로 대남 기조를 전환해 압박해왔지만, 남측과의 최소한의 협력 여지는 남겨둔 측면이 있다고 봤다.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북한 주민이 직접 접하기 어려운 대외 선전 매체를 활용해 남측을 비난한 점을 주목했다. 또 통일부는 북한 당 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이 겹치는 내년에 북한이 자력갱생 기조를 강화하고 제재 국면에서 활로를 모색하는데 치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 등을 통해 관광분야의 성과가 있을지 주시해 봐야 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대북 제재 장기화에 대응해 경제, 국방의 자강을 도모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 총 80회로 지난해 97회에 비해서 15% 감소한 수준이다. 80회 공개활동 가운데 경제 분야와 군사 분야가 각각 24회와 23회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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