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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얘들아, 지금이 탈북 기회야!”…김정은 큰일났네, 우크라군 삐라 살포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투입되면 한국어로 된 투항 촉구 전단을 적극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교도통신에 “북한 군인들은 독재정권의 억압 아래 있다. 군인들에게 파병은 고국을 탈출할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북한 군인의 전투 중 전쟁범죄 여부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러시아와 전쟁이 끝난 후 탈북자로 보호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한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 전화나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접속하게 하고 러시아군에서 탈출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북한 병사는 스마트폰이 없어 우크라이나 쪽과 접촉이 어려울 수 있는 것과 관련해 마트비얀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으로부터 통신 기기가 지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전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이번에 전쟁에 투입된 병사들에게 전단이 뿌려지면 북한군 내부에도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미 전투 참여가 예상되는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시작했다. GUR은 지난 23일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채널 텔레그램에 한국어로 제작한 1분 14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올려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북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항하라! 우크라이나가 쉼터와 음식, 따뜻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만나거나 이들을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제트(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군)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어로 된 문구, 이를 번역한 한국어 표현, 해당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표현은 ‘무기 버려’, ‘손 들어’, ‘소속 부대가 뭐야’, ‘임무가 뭐야’, ‘지시대로 해라’, ‘도망가지 마라’, ’알고 본 거 다 말해’, ‘멈춰’, ‘탄창을 제거해’, ‘군용 차량’, ‘장비 위치 어디야’, ‘거짓말하지 마’,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있다’ 등 총 60가지다.
  • 김정은, 러軍 위해 총알받이 보냈나…“앳된 얼굴 北군인들, 영양실조로 왜소”

    김정은, 러軍 위해 총알받이 보냈나…“앳된 얼굴 北군인들, 영양실조로 왜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하면서 이들의 실전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병 군인들이 최정예가 아닌 10~20대 초반의 신병일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전선에 도착했다. 그들은 싸울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집결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쿠르스크에 집결한 군인들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키와 왜소한 체구를 가진 것으로 볼 때, 이는 북한 전역에 만연한 영양실조를 반영한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짚었다. 앞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 총 1만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파병한 11군단은 소위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WSJ는 북한의 특수부대 훈련이 주로 산악 지형인 한반도에서의 암살이나 기반 시설 파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앳된 얼굴의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군은 오래되고 노후화된 재래식 군사 장비를 운영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선발대로는 전투력이 약한 소위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우선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내외, 특히 러시아 정부의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연구원 제임스 JB 박은 WSJ에 김 위원장이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소모 가능한(expendable)’ 병력을 보내 국내외 반응을 살피기를 원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후에 더 숙련된 군인들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쿠르스크 전선에 도착한 북한군은 아직 전투에는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WSJ은 이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러시아군이 북한산 탄약 및 미사일, 드론을 이용하는 모습과 전쟁 상황 등을 관찰하고 나서 얻은 통찰을 고국에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만약 북한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한다면 이는 2년 반 넘게 이어져 온 분쟁이 크게 고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만약 북한 군인들이 최전선에 투입된다면 이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매우 위험한 ‘궤멸 지역’(meat grinder)으로 여기는 살상 가능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은 종종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인근 지역 점령 시도를 위해 무작정 교전 지역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찰병이나 공격 드론에 의해 사살된다.
  •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폭풍군단’ 김영복 보냈는데…러 “빌어먹을” 조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내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집결하고 있는데, 그 인원이 최대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26일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복이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이달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군이 작성한 북한군 파병 부대 간부 명단을 입수했는데, 그 명단 가장 위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신은 “김정은이 군부 측근에게 파견부대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려는 태세를 분명히 해 러·북의 군사적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복은 2016년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특수부대 제11군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김정은의 공개 행보에 동행한 인물이다. 북한은 2017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기존 11군단을 확대 개편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했는데, 첫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북한의 폭풍군단은 경보병여단과 저격여단, 항공육전단 등 10개 여단으로 구성돼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과 후방으로 침투·교란, 주요 시설 파괴 작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후방 침투 임무나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영복은 현지에서 일종의 고위급 관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관련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군이 지난달부터 러시아 극동 세르게예프카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내에 북한군 파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정보도 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25일 “러시아군이 북한군과 협력을 위해 북한 장병 30명(소대병력)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당장 병력이 부족한 판에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총국은 또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대대’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 명칭이 다소 경멸적인 의미를 띤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제18해병여단 장병은 북한군 지원을 위해 자국 병력이 파견되는 데 불만을 드러내며 “빌어먹을 중국놈들”이라는 욕설도 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전했다. 정부, 美·나토 대응논의 속도북한군의 전투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한다.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 및 교리를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모니터링단은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도 참여해 북한군의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을 수행·조언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나토 측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등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차원의 군수 물자를 제공했고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간접적으로 돕는 형태였지만,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용 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큰 공격용 무기보다는 공병 장비나 방공체계, 지뢰살포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요즘 국회에서 여야 대립과 갈등을 보면 초당적 협조란 말이 공허해 보인다. 초당적 협조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원리이며 상식이다. 특히 외교안보통일 문제는 상대를 앞에 두고 있는 문제다. 적전 분열 자체가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며 국가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으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기에 여소야대의 정치 환경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가능했고 우리는 대체로 잘 대처해 국가적 안정과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북방정책과 대북정책은 기존 관념을 바꾸는 큰 변화였지만 많은 정책과 제도 개선이 여야 협조로 원만히 이루어졌다. 지금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오늘날 정세는 1990년 세계질서 변화보다 더 급진적이며 우리는 핵위협에 직면해 있다. 총력을 모아야 안보와 평화번영을 지킬 수 있으며 잘 대처한다면 자유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독립하고 경제번영을 이룩하며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천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있었다. 오늘날 탈냉전 질서는 끝났고 전략적 체제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는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 국제사회는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경제적 약탈체제가 고착화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핵을 가진 깡패국가 앞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제질서에 동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자유주의 외교노선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안정적 주둔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전략이다.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이며 동북아 전략 균형의 중추이다. 주한 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한반도가 주변 열강에 휘둘릴 일도 없다. 주한 미군의 주둔을 흔들리게 하는 외교는 좋은 정책이 아니며 매우 위험하다. 북한은 80여년 동안 주한 미군 철수를 제1의 대남전략으로 고수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 한반도 안보불안의 원인은 100% 북한에서 나온다. 분단 이후 북한은 무력통일과 남한 체제 전복을 추구했다. 이를 지난 8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지금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공격 준비를 갖춰 놓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은 한반도 불안정성을 더 키우고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가 흐트러지면 곧바로 전쟁의 참화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국방 태세와 의지를 갖추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힘에 의한 평화’가 타당한 이유이고 이것이 성공해야 대화에 의한 평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내부적으로 심각한 체제 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남북한 동족관념을 부정하고 핵전쟁 노선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제 남북 간 긴장과 대결을 체제 결속과 주민 통제의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안보불안이 상수인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리 내부에서 찾고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유통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국가목표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을 통해 우리 선조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 목표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우리는 그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헌법에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동포로서 포용하며 자유통일 노선을 천명했다. 이에 흡수통일이니 대결선언이니 시비를 거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일부 인사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을 추종하며 영구분단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면 궁극적으로 북한의 우리 영토는 주변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5000년 역사를 파괴하고 8000만 민족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반민족 행위다. 국회가 초당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민족분열주의와 전쟁노선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통일의지를 밝혀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지 않겠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KB ‘기둥’ 공백, 두 발로 메웠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기둥’ 박지수의 공백을 강이슬, 허예은 원투 펀치로 채우면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높이 열세에도 한 발 더 뛰는 투혼을 발휘해 부천 하나은행과의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개막전 하나은행 원정 경기에서 64-56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로 떠났지만 외곽 자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정규시즌 6경기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하나은행을 모두 이겼던 KB는 상대 10연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허예은이 팀 내 최다 19점 7도움,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7점으로 맹활약했다. 나가타 모에(11점)도 뒤를 받쳤다. 다만 아산 우리은행에서 이적한 나윤정은 5점에 그쳤다. 우리은행과의 양강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결과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흥분하지 말고 4쿼터 승부처까지 침착하게 풀어가자고 했는데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이적생 진안이 23점 19리바운드, 양인영이 20점으로 분전했으나 에이스 박소희가 6점에 머물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이 강조했던 허예은, 강이슬에 대한 수비도 원활하지 않았다. 종아리를 다친 베테랑 김정은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초반 KB는 강이슬의 외곽포로 기선 제압했고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내외곽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2쿼터엔 하나은행이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고 KB는 허예은의 돌파, 나윤정의 외곽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후반에는 하나은행이 양인영과 박소희의 2대2 공격으로 반격했다. 그러자 다시 허예은, 강이슬이 외곽 공격에 성공했다. 수비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한 하나은행은 실책까지 남발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농구 우승 후보 맞대결에선 부산 KCC가 원주 DB를 77-7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현(11점)과 이호현(19점)이 활약했다.
  •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비욘세에 미셸까지… ‘박빙 속 트럼프 우세’에 민주 어벤져스 총출동

    미국 대선을 8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세로 돌아서자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팝스타 비욘세(왼쪽), 흑인들에게 영향력 높은 미셸 오바마(오른쪽)까지 총출동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나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1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젊은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두 후보는 26일(현지시간) 경합주 미시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은 이날 캘러머주 유세에 해리스와 함께 등장해 낙태권을 고리로 민주당이 등진 흑인 남성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바른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여러분 부인과 딸, 어머니, 우리 여성들은 여러분들 분노에 무고한 희생자가 된다”고 역설했다. 전날 텍사스 휴스턴 유세에 3만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한 비욘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노래 ‘프리덤’을 배경으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라고 해리스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 노바이 유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민감한 성소수자 이슈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법인세 6% 포인트 인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일본과도, 중국과도, 한국과도 경쟁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전날 온라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며 국내 반대 세력을 공격했다. 이날 인터뷰는 젊은 남성 표심 공략용이었다.
  • “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러 격전지 5000명 집결”

    “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러 격전지 5000명 집결”

    韓대표단, 나토서 北동향 브리핑한미, 강력한 동맹 메시지 전망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등과 잇따라 만나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러 간 밀착이 심화할수록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공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북러가 얻을 수 있는 ‘파병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 수천명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군 수송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차를 타고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남서부 지역인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투입에 대비해 외국인 용병도 자국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파견 북한군 부대의 총책임자 자격으로 최근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3일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명에 달하고 오는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러도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다.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파병과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고, 다음날 북한은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는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의 발언을 공개했다. 정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전화통화 후속 조치로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꾸린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소장)과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이 참여하는 정부 대표단은 28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와 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 각각 북한군 파병 동향 브리핑을 한다. 뤼터 사무총장 및 EU 고위 관계자들과의 별도 면담도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인도적 차원의 군수물자와 비살상무기만 지원한 한국 정부에 나토 측이 무기 지원뿐 아니라 지원 인력 파견이나 파병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특히 우크라이나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군 당국의 정보·대북 요원 등이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교리 등을 연구하고,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영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거나 통역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또 대북 심리전 분야 요원을 투입해 북한군 탈영을 유도하는 작전 등도 펼칠 수 있다.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양국 국방·외교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군 파병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가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동맹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국내 정치와 무관하게 한미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양국 정부의 공통된 인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북한군 파병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병력 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직접 위반에 해당하는 무기와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를 보여 주는 최신 사례”라며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북한군의 작전적, 전술적 기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전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만한 전략적 기여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군 파병은 미 대선을 앞두고 판을 흔들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북러 모두 파병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당분간 북한군은 러시아에 더 머물고 추가 파병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 김정은, ‘애국가’ 듣고 눈물 흘리더니…최근 싹 바꿨다는 가사, 왜?

    김정은, ‘애국가’ 듣고 눈물 흘리더니…최근 싹 바꿨다는 가사, 왜?

    북한이 ‘애국가’였던 국가(國歌) 이름을 바꾸고 한민족을 상징하는 가사도 삭제하는 내용의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법(국가법)’을 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33차 전원회의를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열고 ‘국가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법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안한 이후 남한과 단절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민족이나 통일을 내포한 표현을 대폭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기존 국가 명칭은 우리와 같은 ‘애국가’였다. 이 때문에 일부 국제 경기 행사에서 주최 측이 남북 간 국가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리나라 선수 경기에 북한 애국가를 트는 일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 4월 18일부터 조선중앙TV에 ‘애국가’라고 송출하던 국가 표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바꿨다. 영문 표기도 기존 ‘Aegukka’에서 ‘National Anthem’으로 고쳤다. 지난 2월부터는 국가 가사 중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는 부분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고 개사했다. 이 역시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삼천리’ 단어를 의도적으로 바꾼 것으로 풀이됐다. 올 초 혁명가요 ‘빛나는 조국’에 나오는 ‘삼천리 금수강산’ 부분 역시 ‘어머니 우리 조국’으로 개사했다. 국가법이 새로 채택된 만큼 기존 헌법에 있던 애국가 관련 조항도 지난 7~8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수정이 완료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사회주의헌법 제7장 제17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라고 국가의 명칭을 규정해두고 있었다. 한편 북한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서도 ‘북한’의 국호 영어 명칭을 놓고 우리 측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비판하며 북한을 ‘North Korea(북한)’라고 말한 것을 트집 잡은 것이다. 북한 측은 “우리 국호를 ‘노스 코리아’라고 부른 대한민국 대표부에 강하게 항의한다. 외교관이 유엔 회원국 이름도 모르면서 국제 평화를 이야기하느냐”라고 말했다. 북한의 유엔 공식 등록 명칭인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부르라는 것이다. 북한 외교관들은 기존에 한국을 ‘사우스 코리아’라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두 국가론’ 이후 한국을 ‘ROK(대한민국)’로 부르고 있다.
  • 푸틴 “때 되면 북러 조약상 군사상호지원 적용 결정”

    푸틴 “때 되면 북러 조약상 군사상호지원 적용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 체결한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에 대해 “무엇을 결정해야 할 때가 되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 인터뷰에서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상호 군사지원 조항에 대해 “상호 군사지원 조항의 적용 여부와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이 조항의 틀 안에서 훈련을 시행하고 경험을 교환하는 것으로 제한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평양에서 조약을 채택했으며,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전날 조약을 비준했다. 조약은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군이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러시아 연방 영토에 북한군이 있는) 사진은 중대한 것이다. 만약 사진이 있다면 무언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북한군 파병을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원조 조항을 언급하며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野 한기호 문자 파동에 “한반도 전쟁터 만드나…신원식 문책” vs 대통령실 “北 파병 규탄이 먼저 아니냐”

    野 한기호 문자 파동에 “한반도 전쟁터 만드나…신원식 문책” vs 대통령실 “北 파병 규탄이 먼저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자’고 전날 문자를 보낸 데 대해 25일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한 의원 제명과 신 실장 문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비판도 못 하는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 안보에 정쟁은 안 된다”고 반박하는 등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 후폭풍이 여야 간 거친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육군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장관을 즉각 문책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국민의힘은 한 의원 제명이란 강력한 조치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오물풍선이 어제 정확하게 대통령실 위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 안보실장에 우크라이나에 협조를 구해 북한 부대를 폭격하고 미사일 타격을 가해야 한다.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했다. 러시아가 또 반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말 왜 이런 위험천만한 일 저지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젊은 해병대원과 이태원 수많은 젊은이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에서 일어난 전쟁은 한반도까지 끌고오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윤석열과 충암파에겐 다 계획 있었다.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불길을 서울로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과 신 실장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안보 위기를 부추기는 ‘신북풍몰이’로 보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민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국면전환용, 국면 타개용이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북풍몰이 규탄대회도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히틀러 같은 전쟁광이나 할 법한 제안을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 하고, 정부의 안보책임자가 흔쾌히 동의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한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신 실장도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침묵하며 비겁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 강대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적대 국가로 인정하고 자국 군인을 총알받이로 파병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제대로 비판도 하지 못하는 굴종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토방위와 국민 안전보장을 위해 40여년 동안 헌신하신 분의 개인 사적 텔레그램 대화를 악마화하며 이를 빌미로 국방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정부 공식 입장처럼 왜곡해 정쟁을 유발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야당이 ‘신북풍몰이’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에 관해선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 응대였다”면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생 국감, 정책 국감을 기대했는데 무한 정쟁 공세로 국감 본연의 취지가 훼손돼서 안타깝다. 민생 국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北 이번엔 ICBM 정상 각도 발사? ‘북한으로서도 도박’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을 지난 24일 언급했다. 정상 각도(30~45도)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의 최종 가늠자인 데다가 미국을 직접 겨냥한 초고강도 도발이라 북한으로서도 엄청난 도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장관 “재진입 시험 성공이 그들 목표”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미 대선 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북한이 고각 발사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 만약 한다면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정상적 각도로 발사해서 시험할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사실을 5장의 사진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간부들과 좁은 숲속 길을 걸어간 뒤 터널처럼 보이는 기지에서 보고를 받았다. 사진에는 ICBM인 화성-18형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의 모습이 담겼다. 이 가운데 화성-18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소요 시간이 짧아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하다. 군 당국은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군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날려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북한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화성-14·15·17형 외에 화성-18형 시험발사도 수 차례 자행했다. 북한 ICBM의 최대 사거리는 1만 5000㎞가량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서 미국 동부에 있는 수도 워싱턴DC까지 거리는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간의 ICBM 시험발사는 모두 고각 발사였다. 추진력을 확증하되 비행거리는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인 것이다. 이에 정상 각도 발사 시에 확인 가능한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 능력이 떨어지면 발사대를 떠났다가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ICBM이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고온을 견디지 못해 탄두가 공중 폭파될 수 있다. 러시아 파병 대가 ‘재진입 기술’ 받았나전문가들은 북한이 여전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다만 최근 러시아에 부대를 파견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러시아가 그 대가로 해당 기술을 넘겨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ICBM 정상 각도 발사에 나선다면 정면 도전을 받은 미국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 곧 정상 각도 시험발사가 실패할 경우 기술 수준만 노출한 채 미국의 반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북한이 하와이가 아니라 시험발사 방향을 다른 쪽으로 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성-18형을 지난번 군사정찰위성 발사체를 쐈던 필리핀 방향 남태평양의 위성 폐기장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했다.
  • 北 폭파·요새화 작업 중인 경의선·동해선 방벽이 벌써

    北 폭파·요새화 작업 중인 경의선·동해선 방벽이 벌써

    북한이 ‘남쪽 국경의 영구 차단·봉쇄’를 주장하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철도를 폭파한 가운데 연결 도로 지역에 설치한 방벽이 양쪽을 합쳐 300m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사진을 보면 경기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구조물이 찍혔다. 방벽으로 보이는 해당 구조물의 길이는 약 95m로 측정됐다. 우리 군 감시장비 등에 최근 방벽 설치 작업이 포착된 동해선 육로에는 길이 200m에 달하는 방벽이 세워진 모습이 촬영됐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기존 철도 시설 등을 철거하고 방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해왔다. 방벽은 주로 북한 군인과 주민의 탈북을 막는 용도로 추정된다. 앞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 도로 단절에 대해 “내부 인원 유출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하기 전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뒤 잔해를 걷어내고 땅을 다진 뒤 구조물 뼈대를 세우는 작업을 해왔다. 이는 지난해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 尹 “살상무기 지원, 유연하게 검토”

    尹 “살상무기 지원, 유연하게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활동 여하에 따라 살상무기 직접 공급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지난 22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 둔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군 참전으로 지난 2년 8개월간 유럽 지역에 국한됐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 안보 문제로 비화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북한군 파병을 공식 확인한 뒤 북한군의 전선 이동 상황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성명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한국도 지상군을 파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특수군을 파병하면 우리도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켜 왔다”면서도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성명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유엔 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대한민국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러북 군사협력 진전 여하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단계별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11년 만으로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올해 수교 35주년을 맞은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방산뿐만 아니라 에너지, 교통·인프라, 첨단 산업, 과학기술,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늘려 가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2022년 체결된 사상 최대 규모(약 61조원)의 양국 무기 계약을 원활히 이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K-9 자주포 2차, 지난 4월 천무 2차 계약에 이어 연내 K-2 전차 2차 계약(9조 6480억원) 타결을 추진한다. 두다 대통령은 25일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한다. 이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본회의에서 397명 전원 만장일치로 북한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비준했다. 지난 6월 24년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이 조약에는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았다. 양국이 자국 의회 동의 등 비준 절차를 마치고 비준서를 교환하면 조약에 효력이 생긴다. 미국과 나토가 신중한 확인 끝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발표하자 군사·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군 참전이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까지 주목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본다”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면 분명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이자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미 외교안보 매체 포린폴리시는 북한군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국제화를 의미하며 한반도와 전 세계에 무서운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군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을 약화해 러시아 전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북한의 파병 숫자는 제한적이겠지만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약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군사훈련을 마친 뒤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위성 정보와 감청, 러시아군 내부 정보원 등을 토대로 북한군의 이동을 파악했다.
  • 한기호 “우크라 통해 북괴군 폭격” 신원식 “넵” 문자 [포착]

    한기호 “우크라 통해 북괴군 폭격” 신원식 “넵” 문자 [포착]

    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장관 출신인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폭격해 피해를 강요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고 제안하는 순간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데일리 카메라는 한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창을 포착했다. 한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신 실장에게 보냈다. 그러자 신 실장은 “넵 잘 챙기겠습니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은 “연락관 (파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긍정했다. 이 대화는 18일 또는 21일에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게 (북한군을) 공격하도록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관이 우크라이나가 폭격할 때 도와줄 수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연락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설득하고, 북한군을 공격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한 의원은 “파병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17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1만명 이상 파병돼 있다면 우리도 최소한으로 참관단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신 실장의 답변대로 정부는 북한군 전력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인력 파견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북한군이 실제 전쟁에 투입될 경우 전술을 연구하고 이들이 포로로 잡힐 경우 신문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살상무기 직접 지원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그런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협력에 기해서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한다면 우리가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또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놓고 시행해나갈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 “정치적 악마화” 야 “전쟁사주 경악” 야당은 정부·여당이 한반도 안보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한 의원에 대한 제명과 신 실장 해임을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이것을 자국 병사에 대한 선전 포고로 (판단해) 문제 삼으면 남북전이 되고, 한반도에서 상호 보복 전투가 이어지게 되면 안보 위기 사태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부승찬 의원도 “국군은 외부의 위협에 대해 국가 영토를 방위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타국까지 가서 폭격을 유도하고 심리전으로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별도 성명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이슈를 덮으려고 이제는 ‘전쟁사주’까지 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전쟁을 조장한 한 의원을 제명하고, 대통령실은 신 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당사자인 한 의원은 이날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은) 단 한마디 얘기도 못하면서 국회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악마화 하는 것은 참 가소롭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북한 인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고, 그것을 하자는 개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는 민주당 국방위원들이, 국회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정치적으로 악마화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국방위원들이 오늘 주장한 ‘전쟁사주’, ‘국민을 전쟁터로 내모는’, ‘군 장병들을 보내고자 하는 것’, ‘이역만리 전장에 개입하려는 것’ 따위의 내용들은, 모두 김정은 정권을 향해 해야할 말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 러 하원,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

    러 하원,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비준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북러 조약 비준안을 심의한 뒤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약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북러 조약은 지난 6월 19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평양에서 체결했다.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 [속보] ‘침공받으면 군사원조’ 북러 조약, 러 하원서 비준

    [속보] ‘침공받으면 군사원조’ 북러 조약, 러 하원서 비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비준했다. 국가두마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러 조약 비준안을 심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약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한 이 조약은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러시아법에 준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북러가 군사 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약엔 이밖에도 국제무대와 다극화된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협력, 식량·에너지·정보통신기술 분야 대처 협력, 무역·투자·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공조를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 조약 체결 뒤 전방위 협력을 강화해왔다.
  •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파병 북한군, 굶는다고? 오히려 건강해져서 올 것” 前북한군이 전한 실상

    이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처음 제기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이 사실상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북한군에서 복무하다 귀순한 탈북민이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른 채 죽어야 한다”며 실상을 고발했다. 탈북민 류성현씨는 23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 “북한 땅에서 내 목숨이 얼마나 값진지 못 느낀다. 김정은만 존엄이 있지 개인의 존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씨는 “(군인) 상당수가 (파병 가서) 목숨을 위협당하며 싸워야 하겠지만, 여럿은 좋아하겠다고 느꼈다”며 “북한군은 백이 없는 사람들은 (파병을) 승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살아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왜 싸우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며 “핏덩이들이 김정은의 총알받이가 돼서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나라 전장에 가서 죽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류씨는 러시아로 파병된 군인들은 대체로 북한 내에 있을 때보다 파병지에서 오히려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군 장병 18명이 러시아 본토에서 작전에 배치됐다가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보도하며 “훈련을 마친 북한 인력이 식량을 배급받지 못하고 아무런 지시 없이 며칠간 숲속에 방치됐다”고 전한 바 있다. 류씨는 “북한 내부에 있어도 식량을 보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파병 간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꽤 있을 것”이라며 “제가 있던 부대에선 식사 메뉴가 안 바뀌었다. 옥수수밥에 염장무 등을 주면 끝인데 고추, 가지 등 채소류를 주면 (식사를) 잘 주는 곳”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기가 나오는 날은 진짜 극히 드물었다. 설날과 추석, 김씨 일가 생일 등에만 고기가 나왔다”며 “파병군들은 전쟁 상황에서 몸이 건강해져서 올 것 같다. 러시아에서 빵을 주고 고기도 때때로 보급하면 북한에서 먹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외국인 용병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2000~2300달러(약 276만~317만원) 수준인데, 북한군은 월급을 받더라도 북한 정권에 상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파병 군인들은 1년을 싸우고 돌아가도 한 달 월급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외에 다녀왔다고 1000달러(약 138만원) 이상을 준다면 북한 내부에서 비교했을 때 불공정하다. 다 북한에 상납할 가능성이 높고, 500달러(약 69만원) 미만으로 계산해서 (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서방도 국제적 갈등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 “정당한 표적”…러시아 파병 북한군 향한 미국의 ‘섬뜩한 경고’

    “정당한 표적”…러시아 파병 북한군 향한 미국의 ‘섬뜩한 경고’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정당한 표적이다.”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 군 병력이 러시아에 파병됐으며 실제 우크라이나군과의 싸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죽거나 다치는 북한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배로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임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분명히 매우 우려되는 점”이라며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파병한 군 병력 3000명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세 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면 러시아군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될 것이며, 이 경우 사상자 발생이 뒤따를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표적)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방어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죽거나 다치는 북한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언어 장벽과 지휘통제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서 무엇을 받게 되는지 모른다면서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군 파병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확대와 함께 수일 내로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이들을 겨냥해 중대 제재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을 모른다면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중국과 소통하고 미국의 입장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의 파병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북한군 파병의 정확한 성격을 모른다면서 “대통령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정보 공개 절차 거치느라 시간 걸려”러, 한국에 ‘우크라 개입’ 강력 경고한국 국가정보원은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명에 달하며 12월까지 파병 규모가 모두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비 보좌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파병 사실을 먼저 공개했는데도 미국이 바로 확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체 분석과 정보 공개 절차를 거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전날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이 미국이 자체적인 정보 평가를 할 때 한국 등 다른 나라의 정보 분석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늘 발표는 미국 정보의 기밀 등급 해제였다”면서 “내가 오늘 한 말과 우리의 한국 카운트파트가 한 말에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도 매우 유사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이 대화의 끝이 아니며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정보당국을 포함해 동맹과 파트너들과 앞으로 할 대화의 시작이다”라고 밝혀 지속적인 정보 공조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의 북한군 파병 발표와 대응책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정치적·지정학적 견해를 가졌음에도 경제·인도주의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한 훌륭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왜 지금 한국은 명백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선 “허위, 과장 정보”라며 일축했다. “힘들다야” 또 나온 파병 북한군 추정 영상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도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SPRAVDI는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동영상이 세르키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찍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CNN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을 위해 작성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자를 바라보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北 비핵화 방해… 韓,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금지 풀어야”[박성원의 직설대담]

    러, 대북 제재 파괴… 北과 군사 밀착한러 관계 더이상 잃을 것 없는 상황러 군사력 소진에 우리도 힘 보태야美대선 트럼프 유리해져 안보 타격북핵 동결론에 말려들면 한국 재앙北 핵 사용 봉쇄할 ‘거부능력’ 필요우라늄 농축 기술·시설 10년 후 가능전력 수급·에너지 안보 차원 추진 땐美 반대할 명분 없고 中에 경고 수단韓, 日과 양자·다자동맹 현실성 없어제한적 안보 협력이 사실상 최대치中 강압엔 필수 기술·품목으로 대응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의 군사적 밀착을 심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관해 “러시아는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북한 비핵화의 방해자가 됐다”면서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은 안 한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정은의 핵 동결론이라는 사기극에 말려들면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북핵 사용을 봉쇄할 수 있는 ‘거부 능력’과 핵무기 제조의 잠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북한 핵미사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은 천 이사장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시절이던 2007년 북한과의 2·13 합의를 이끌어 냈고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전면 개정을 이뤄 냈다. 퇴임 후엔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매달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외교안보 어젠다’는 한반도의 외교안보 현안을 꿰뚫는 필독 입문서로 꼽히고 있다. -이제 열흘 남짓이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트럼프 후보가 좀더 유리한 거 같아서 걱정이 든다.” -트럼프가 되는 걸 걱정하는 이유는. “동맹을 미국의 기생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미국의 세계 전략이나 안보에 기여하는 역할보다 왜 한국 같은 부자 나라를 지켜 주는 데 미국 납세자의 돈을 쓰느냐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다. 동북아 평화 같은 건 뒷전이고, 미군 주둔 비용을 받아 내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 한미동맹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어느 후보가 당선돼도 ‘아메리카 퍼스트’와 대중(對中) 강경 무역정책을 쓰면서 한국에 미칠 파고가 거셀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트럼프의 대외 정책은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도 있지만, 대중 무역 같은 경우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트럼프는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이다. 내가 백악관에 있으면 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간에 최근 타결한 분담금 협정에서 2026년도 한국의 분담금으로 책정된 액수(1조 5192억원)에 비해 9배나 더 내라는 소리인데. “트럼프식 허풍으로 본다. 현직에 있을 때도 한국으로부터 50억 달러를 받아 내겠다 했지 않았나. 다만 그런 주장이 표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트럼프식 선동이 미국의 바닥 정서에 먹혀든다면 방위비 협상에서 우리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시진핑, 푸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재집권 시 이들 독재자와의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김정은과의 협상을 통해 북핵을 현 상태로 동결시킨다면 이는 해결책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북한이 이미 50개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계속 늘리고 있는 데는 향후 협상에서 과잉 보유량 일부만 내놓고 엄청난 양보를 한 것처럼 사기를 치려는 심산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말려들면 우리에겐 재앙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핵 문제에 관해 정확히 우리와 이해가 일치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 한일이 공동으로 북핵에 관한 입장을 미국 측에 내놔야 한다. 한일 양국이 결사반대하는 딜은 트럼프도 하기 어렵다. 동맹국의 이익에 반하는 딜을 하면 미국 의회나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우리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할 때는 미 의회를 움직여서 해결할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해리스 집권 시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워싱턴선언’과 한미핵협의그룹(NCG), 그리고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3국 간 포괄적·다층적 안보협력체 등이 유지될까. “유지될 걸로 본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시스템이 움직이는 곳이지 대통령 한 사람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데가 아니다. 원래는 공화당도 그랬는데 지금의 공화당은 트럼프가 독단적,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가속화되고 있는데,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대선을 앞둔 정강정책 개정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졌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이 핵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우선 핵 사용을 억지해야 한다. 미국의 확장 억제가 이런 걸 억지할 수 있는 가장 신뢰성 있는 수단이다. 자꾸 미국을 못 믿겠다며 뭐 자꾸 더 보여 달라고 가서 괴롭힐 일이 아니다. 문제는 확장 억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북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억지가 실패할 위험성이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려는 순간, 그 직전에 우리가 북한의 모든 핵미사일과 핵미사일 기지를 다 제거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거부 능력’(Denial Capability) 확보에 투자하는 게 더 실속이 있다고 본다.” -거부 능력? “북한의 핵 사용을 원천 봉쇄하고 이를 막아 낼 수 있도록 첫째 실시간 감시용 정찰 자산을, 둘째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제거할 탄도미사일 전력을, 셋째 선제공격에서 놓친 미사일을 요격할 촘촘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갖추는 것이다.”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점증하는데. “문명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어도 선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핵무기는 응징·보복용으로밖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미 핵 공격을 당한 후에 대량 응징·보복을 한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미국이 이미 핵 응징·보복 능력을 엄청나게 과잉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걸 더 갖는 건 안보적 부가가치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미국의 확장 억제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우리가 결심하면 단시일 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잠재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미동맹이 지금같이 건실하게 영원히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같은 것을 말하는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는 경제성이 없고 미국의 동의를 받기도 어렵지만, 동의를 받더라도 환경적으로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라늄 농축은 미국의 장비와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 없고, 우리가 지금부터 연구개발과 공정 개발에 착수하면 10년 후에라도 농축 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 지금은 농축 우라늄을 100% 해외에서 수입한다. 26개의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우리가 거기에 사용할 핵연료 자급을 위해 연구개발을 하겠다, 국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이걸 해야겠다고 하면 미국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 같은 나라에도 하나의 경고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취임 전 얘기하던 ‘아시아판 나토’ 주장을 아직 본격적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일본과는 양자든, 다자든 동맹으로 가는 것이 현단계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설사 과거사가 해결된다 해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나 한일 관계 현주소로 볼 때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한도에서의 제한적 안보 협력이 최대치가 될 것이다.” -최근 북한과 중국이 러북 밀착 분위기와는 달리 좀 냉랭한 듯한데.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 건 안보 지형을 바꾸는 거사인데, 이를 중국과 상의하지 않는 건 중국으로선 아주 기분 나쁜 일이다. 하지만 중국에 북한은 버릴 수 없는 자식 같은 존재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을 할 때 러북동맹이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 놓는다면 가장 큰 전략적 수혜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 -내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까. “방한을 해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오는 것이지, 우리와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미리 김칫국 마실 필요가 없다. 한중 관계는 중국이 우리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존중해야 좋아질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괜히 시진핑에게 가서 엎드릴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무역·경제에서 중국 의존도를 계속 줄여 나가고 미국 등 우방, 동남아 비중을 늘려 나가서 중국이 우리를 강압할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에 없어선 안 될 기술이나 품목 몇 개를 우리가 갖고 있어야 강압에 대항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막강한 정보력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 “지난 정권에서 가장 잘못한 일이 정보기관이 정보기관 역할을 못 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정보기관을 비(非)정치화하고 전문화된 프로 집단으로 만들어서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특수전 부대를 주축으로 한 1만여명을 파병하고 있다. 러북 간 군사동맹의 본격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러북이 무기를 상호 지원하고, 특히 러시아가 대북 제재 파괴에 앞장서는 순간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의 최대 방해자가 된 것이다. 우리는 한러 관계에서 잃을 건 다 잃었다. 러시아 눈치 볼 것 없이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안 한다는 방침을 이젠 철회해야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한 군사력을 소진하도록 우리도 힘을 보태야 한다.” -북한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하고 올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일 삭제와 한반도 전쟁 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 평정, 수복 및 공화국 영역 편입’을 언급했다. 실제 지난 7, 8일 최고인민회의 헌법 개정에도 반영됐다는데. “영구 분단을 정권 안보의 마지막 수단으로 삼겠다는 저의다. 한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기에 통일을 북한 주민들 머릿속에서 지우고 대한민국을 동경하지 않도록 소위 ‘반동사상문화’ 유입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흡수통일이기 때문에 남북 간의 문화정보 전쟁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통일의 원칙과 비전으로 자유·평화 통일을 근간으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내놨다. 북한은 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화를 포기한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자유·평화 통일은 역대 정부가 다 추구해 온 것인데, 이를 흡수통일이라고 비판하는 건 잘못이다. 북한 주민을 계몽하고 민주적 권리 의식을 갖도록 대북 정보 전쟁, 문화 전쟁을 통해 의식화하는 게 중요하다. 대북 방송 강화도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의식이 바뀔 수 있다. 통일은 그다음에 가능한 문제다.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의한 북한의 자유화·민주화가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자유의사 표시가 가능한 수준이 됐을 때 자유의사에 의한 결정으로 통일이 이뤄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 천영우 이사장은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외무고시 합격 후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국제원자력기구(IAEA) 담당 참사관, 국제기구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주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2년 반 동안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 김정은, ICBM 기지 처음 공개… 대선 앞둔 美겨냥 핵역량 과시

    김정은, ICBM 기지 처음 공개… 대선 앞둔 美겨냥 핵역량 과시

    수풀 헤쳐 지하 벙커 간 사진 공개美 타격 가능한 ‘화성-18형’ 노출軍 “北 3개월 전쟁 물자 확보 추정” 북한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운영하는 전략 미사일 기지를 시찰했다며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북한군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2주 가까이 앞둔 미국을 향해 핵 무력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략 미사일 기지를 시찰하고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무력’을 두고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또 “여러 번 강조했지만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시찰한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 공세를 가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수풀 사이 오솔길을 걷거나 전략 무기를 모아 둔 지하 벙커 속 터널 같은 장소를 찾았다. 전략 무기 중에서는 특히 사거리 5500㎞ 이상으로 정상 각도 발사 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궤적이 불규칙해 기존 요격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 등 두 종류를 노출했다. 미국 본토와 미국령 괌 등을 겨냥할 준비를 갖췄다고 과시하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 대선이 임박한 국면에서 자극적인 무기 실험보다 전략 미사일 기지 공개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전날 북한군 파병에 따른 북러 간 협력의 추이를 지켜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염두에 둔 단계적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는데, 특히 ICBM 등 핵미사일 관련 핵심 기술 이전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3개월 정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북한 내에는 군수공장 약 200곳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보본부는 “현재보다 많은 양의 무기 수출이 지속되면 북한군도 수급 부족에 따른 훈련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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