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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준 두번째 폭발 “법무부 마녀사냥…秋, 아들 때문에 불편?”

    유승준 두번째 폭발 “법무부 마녀사냥…秋, 아들 때문에 불편?”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가수 스티브 유(45·한국명 유승준)씨가 자신은 “병역 기피자가 아니라 병역 면제자”라고 주장하며 법무부를 향해 “엄연한 마녀사냥, 인권유린,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법무부는 왜 구경만 하십니까? 언론의 민낯, 손가락으로 사람 죽이는 개념 없는 기레기들의 횡포, 유승준을 둘러싼 모든 루머 거짓 정리’라는 제목의 1시간22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영상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간주돼, 법의 공정한 심판이나 적법 절차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해 한 개인의 입국을 19년이 다 돼가도록 금지했다. 이 처사가 과연 공정하고 또 정의로운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자신의 미국국적 획득이나 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은 게 불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씨는 “당시 병역법 제86조(도망, 신체손상 등)는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 받을 목적으로 도망가거나 행방을 감춘 사람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했다”며 “2002년 한 시민단체가 병역법 위반으로 유승준을 처벌해달라고 원했는데 법원에선 ‘혐의없음’으로 나왔다”고 항변했다. 유씨는 “입국 금지 결정은 법무부가 내려놓고, 왜 외교부와 병무청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찌질한 구경꾼처럼 행동하느냐”면서 “추미애 장관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드님 일 때문에 불편하냐”며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출입국관리법상 한국의 공공안전, 안보에 위협되는 외국인은 입국 금지인데, 내가 빨갱이 간첩, 김정은(북한 국방위원장), 김여정(조선노동당 제1부부장)과 같은 사람이냐”면서 “대한민국 사기 떨어뜨리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나 추 장관 아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등도 추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내가 정말 법에 위배되는 행위나 불법을 행했다면 그에 따른 그 죄의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정부는, 특히 법무부는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유씨는 지난달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해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하자 ‘지금 장난하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는 제목의 39분여 분량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내가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며 “국민들의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씌워 시선 돌리기를 하느냐”고 분노를 쏟아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한미연합훈련 딜레마… 북한 달래기냐 전작권 전환이냐

    [박기석의 국방수첩] 한미연합훈련 딜레마… 북한 달래기냐 전작권 전환이냐

    정부가 오는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개최 여부, 진행 방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선 연합훈련을 개최할 필요가 있으나, 북한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에 연기 내지 축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올해 연합훈련 방향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대규모 연합훈련 시행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표시하며 반발해 온 것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3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협상 동력을 되살리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자 한미 연합훈련을 개편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연합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는 명칭을 19-1 동맹 연습으로 변경, 일정과 규모를 축소하고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폐지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019년 3월과 8월 19-1, 19-2 연습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20-1 연습은 취소하고 8월 20-2 연습은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북한은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도발로 대응하기도 했다. 북한은 20-2 연습 하루 전인 지난해 8월 10일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두 발을 시험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6월 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는 데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이 오는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이달 말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게 북한 문제를 환기시키고 자신의 협상력을 제고하고자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하고자 하는데, 그 핑계로 한미 연합훈련을 들먹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아산 국제정세전망 2021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협상 주도권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과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3월 사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통해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각 발사까지 감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도 지난달 ‘2021 한반도 연례 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북미 정상의 합의사항으로 간주하고 있어 강행시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 이행 의무가 없다고 주장할 명분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미·남북 대화를 재개하고자 연합훈련을 연기 내지 축소한다면 전작권 전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은 2014년 전환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양국은 전환 조건을 평가하고자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진행한다. 양국은 2019년 IOC 검증을 끝내고 지난해 FOC 검증을 마치려 했으나 3월 연합훈련은 취소, 8월 훈련은 대폭 축소하면서 올해로 미룬 상황이다. 국방부는 FOC 검증을 조기에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연합훈련도 연기 내지 축소된다면 내년 5월 문재인 정부 임기 내까지 전작권 전환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가 미국 측에 FOC 검증 평가만 하는 방식으로 연합훈련을 진행하자고 할 수 있으나, 미국이 전작권 조기 전환에 부정적이고 연합훈련을 통한 연합대비태세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지 미지수다. 또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연합훈련 개최의 변수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올해 FOC 검증을 안 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할 수 없으니 ‘로키’로 연합훈련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 당시 대폭 축소된 연합훈련을 복원하려 할 수 있으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고려해 훈련 축소를 고민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신년사 생략한 김정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동참해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년과 같이 새해 첫날 신년사를 생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싣지 않고 대신 전 주민 앞으로 보낸 친필 연하장만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을 2020년 1월 1일 공개해 사실상 신년사로 대체했다.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에서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구상은 1월 초로 예정된 ‘8차 당 대회’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는 북한이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새로운 미 행정부의 출범으로 북·미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올해가 절치부심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실무협상을 토대로 북핵문제에 접근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했다. 그렇다고 해도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의 핵협상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관계정상화, 한반도평화정착, 비핵화 등 4개항을 깊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과 톱다운 방식의 협상이 불가능해진만큼 북한은 한국 정부와의 공조 체제를 회복해야 한다. 북측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미국을 정상회담의 장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우리 정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북·미 소통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외교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 통일부 “김정은 친필서한 신년사로 봐야…집권 이래 첫 사례”(종합)

    통일부 “김정은 친필서한 신년사로 봐야…집권 이래 첫 사례”(종합)

    통일부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한 친필 서한을 ‘신년사’로 판단하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친필 서한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전 인민을 대상으로 발표한 첫 친필 서한 형태의 ‘신년사’”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희망찬 새해 2021년을 맞아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 친필서한이 2021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해 하는 공식적인 인사말인 만큼 ‘신년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친필 서한 신년사는 지난 2013~2019년까지 육성으로 발표했던 신년사와는 다른 형태다. 2020년에는 육성 신년사가 아닌 지난 2019년 12월 28~31일까지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대체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1월 초순에 개최될 노동당 제8차 당 대회의 사업총화 보고 등을 통해 추가적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인 1995년 1월 1일에도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을 대상으로 친필 서한을 낸 바 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 1.1. 김정일”이라고 친필 서한을 작성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에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1995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제8차 노동당 대회 대표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월 1일 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으며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가 증정됐다. 이날 참배는 당연히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활동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만 빼고 2013년부터 매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2017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다만 2018년에는 김 위원장 대신 최룡해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합니다.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년사도 전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설로 대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도발 억제하려면 美, 북미 싱가포르 성명 존중 메시지 보내야”

    “北 도발 억제하려면 美, 북미 싱가포르 성명 존중 메시지 보내야”

    북한이 5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올해 한반도 정세는 정초부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대북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을 취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제하려면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와의 인터뷰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됐다.-북한 당대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북한 경제가 15%가량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평양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해 있다고 한다. 이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 노선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상황과 달리 준시장경제 체제나 마찬가지고, 준개방돼 있어 국제 압박에도 취약하고 자력갱생은 더 힘들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정책 변화를 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북한은 계획경제, 폐쇄경제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건 옛날 얘기다. 북한 내에서도 뇌물이 용인되면서 최고지도자-관료-주민 사이에 일종의 ‘묵시적 계약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 개방화 진행의 결과로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됐다. 전체주의적 절대권력자에서 권위주의적인 개발독재자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함의를 던져 주는지 살펴야 한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까. “북한에 대한 협상 방식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협상팀 간 조율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건 지양하겠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방식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지 어느 한쪽만 선호하면 문제가 생긴다. 협상팀에 권한을 위임하지 않은 채 상향식을 고수하면 협상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도 2인자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협상 전면에 나서게 한다면 진전이 빠를 수도 있을 것이다.” -북미 간 기존 합의가 향후 협상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의미 있는 합의였다.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비핵화 등 북미 간 가장 중요한 현안들이 다 들어 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싱가포르 합의를 존중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북 협상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은 올해 국내 문제가 산적해 외교 문제에 전념하기 힘들고, 북한도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 문제로 하루가 급한 북한이 계속 인내해 줄 것인가. 도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한다.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미국에 북핵 문제 접근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라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압박이라는 한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안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핵부터 폐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협상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용’이 필요하다. 비핵화를 한 다음에 보상의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종전선언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남북미 3자 간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 포용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 -정부가 북한에 금강산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우리가 국제적인 대북제재 연대에서 이탈하는 건 어렵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도 힘들다. 대북 정책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선 제재 범위 바깥에 있는 협력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여 동안 보건·의료, 코로나19 방역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굉장히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한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놓고 ‘편익’을 분석해 봤으면 한다.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다. 우리가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소홀히 했을 때 감수해야 할 비용도 있다. 우리가 지켜 온 한일 간 정경분리 원칙을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먼저 깼다. 다시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아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도 정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윤영관 “김여정, 북미협상 전면에 나서야”

    북 당대회서 자력갱생 노선 변화 주목美, 싱가포르 선언 존중 메시지 던져야바이든, 동맹 강조…미중 갈등 지속한미 군사 목표가 중국 아니라고 설득 북한이 5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올해 한반도 정세는 정초부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대북 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을 취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지하려면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와의 인터뷰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됐다. -북한이 이달 초순 당 대회에서 대내·대외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대북 제재, 코로나19, 수해 삼중고에 시달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3년 동안 북한 경제가 15% 축소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평양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하다고 한다. 당 대회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력갱생 노선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가이다. 자력갱생의 지속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기에 힘들 것이라고 본다. 그때는 시장화가 진행이 안 됐고 폐쇄적인 경제였다. 지금은 준시장경제, 준개방된 상황에서 제재와 같은 국제적 압박에 취약하다. 당 대회가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북한이 자력갱생 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을까.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30년간 시장화가 확산·심화되고 개방화가 진행됐다. 지금 북한 경제는 무역 없이 버티기 힘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와 개방화의 결과로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다. 전체주의적 절대권력자에서 한국의 박정희, 중국의 덩샤오핑과 같은 권위주의적인 개발독재자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함의를 주는지 중요하다.” -바이든 정부는 대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까.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3월 기고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협상팀에 권한을 상당히 위임할 것이고, 동맹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협상팀 간 조율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건 지양하겠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건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방식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이다. 하향식만 고수하면 북미 간 협상에 굉장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북한의 2인자라고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협상 전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질적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도 협상하는 데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여지를 줘야 한다.”-싱가포르선언 등 북미 간 합의는 어떻게 될까. “싱가포르선언은 북미 관계 개선의 기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합의였다. 미국도 정부가 바뀌어도 존중했으면 좋겠다. 바이든 정부가 싱가포르선언을 존중한다, 북미 협상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국내 문제가 산적하기에 외교 문제에 전념하기 힘들다. 외교 문제 중 북한 문제는 우선이 아닐 수 있다. 그러면 북한이 경제 문제 때문에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계속 인내해 줄 것인가, 도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를 고려해야 한다. 북한도 조금 더 절제하고 신중하게 말하고, 미국도 유화 메시지를 보내 바이든 정부 시대 북미 관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미국과 공조하면서 남북 관계를 풀어 나가려면 미국에 북핵 문제 접근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라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압박이라는 한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북한은 극심한 안보 불안감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초 냉전이 끝났을 때 대미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 했다. 그런 상황에서 체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 개발로 나아갔다. 안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핵부터 폐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협상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용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종전선언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남북미 3자 간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 포용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을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북한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대북 안전보장이다. 종전선언은 대북 안전보장의 초기 단계 중 한 방안이다. 종전선언 외에도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협정, 북미 외교관계 개선 등 후속 조치가 있다. 한미 당국자들이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의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 한미가 대북 안전보장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할 때 북한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로 연락사무소 개설은 비핵화의 어느 단계에서 해야하는지 등을 담은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한미가 우선 신뢰를 쌓아야 한다. 클린턴 정부 때 한미가 함께 했기에 한반도 평화 정착이 눈앞에 왔었지만, 조지 W 부시 정부 때는 한국 정부가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했지만 북미 관계가 나빴기에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남북 협력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우리가 국제적인 대북 제재 연대에서 이탈하는 건 어렵고 이에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 힘들다. 대북 정책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제재 범위 바깥에 있는 협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올인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여 동안 보건의료, 코로나 방역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굉장히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며 클린턴-김대중 정부 이후 20년 만에 한미 양국에 진보 정부가 들어섰다. 바이든 시대 한미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트럼프 정부 때와 전혀 다른 한미관계가 될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지 않았기에 한미동맹 자체가 불안했던 측면이 있었다. 동맹관계를 거래적 관계로 바꿔나갔다. 방위비 분담금도 다섯 배 올려달라고 하지 않았나. 트럼프 정부 때는 돈에 대한 압박이 강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동맹 외교, 가치 외교에 동참하라는 요청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998~2001년 김대중 정부와 클린턴 정부 간 협력이 잘됐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과 관련해 당신이 운전수를 하면 나는 조수를 하겠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공조가 잘됐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지 않았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상당히 바뀌었을 텐데 조지 W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 아쉽다. 20년 만에 다시 한 번 한미 간 공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미국 의원들이 비판하며 청문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미 관계에 영향 미칠까. “우리 정부 입장에선 북한이 전단을 타격하겠다 위협을 했었고 타격이 현실화되면 양측 간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기에 접경 지역 주민의 안전을 고려했어야 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을 미국 당국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한다. 미국 내에선 문재인 정부가 진보 정부이기에 무조건 북한 편을 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북한에 정보 유입을 원하고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유입 방법은 북한을 정치적으로 포용해서 외부 세계와의 접촉면을 늘려주는 것이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생각은 안하고 북한을 고립시켜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게 한 상태에서 압박만 하는 것은 효과가 아주 제한적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한미 동맹을 경시한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트럼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보조를 잘 맞췄다. 우리 정부가 대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국내정치적인 공방에서 비롯된 것 같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을 찾으려면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를 동맹이냐 자주냐 이분법적 논리로 보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동맹과 자주는 동전의 양면이고 분리될 수 없는 문제인데 분리해서 생각해 정부 정책에 투영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갈등 양상은. “바이든 정부 외교정책의 키워드는 민주주의, 동맹, 다자주의다. 트럼프 정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국가, 동맹 국가들과 연합해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불안정하게 만든 국제질서를 안정시키겠다는 노선이다. 반면 중국은 상승하는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증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밀어내려고 하는데 미국은 동북아 정치에 계속 개입하고 자국의 전략을 추구하려 할 것이다. 미중 경쟁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에서 계속 진행될 것 같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외교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국가 정체성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다자주의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에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이해시켜야 한다. 한반도에서 강대국 간 충돌이 벌어질 때마다 재난이 있었다. 한국이 분단된 상황에서 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고통을 받은 역사가 있기에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해 일종의 맞춤형 동맹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에게도 한미가 군사적 목표를 중국으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시키며 미국과 중국을 함께 아우르며 가야 한다.” -악화된 한일 관계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한일 관계를 개선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편익을 진지하게 분석했으면 좋겠다. 한일 관계가 지금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우리가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G7 가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나. 이런 식의 어려움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 개선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다. 우리가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소홀히 했을 때 감수해야 할 비용도 있다. 이런 비용 측면과 이득 측면들을 비교 계산해 무엇이 국가이익인지 숙고해야 한다. 저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일 간 정경분리 원칙을 우리는 지켰는데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먼저 깨서 한일 관계에 어려움이 생겼다. 다시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아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 등 한일 간 현안에 법보다는 정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내법과 일본의 국내법, 국제법이 부딪칠 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경제 배상은 해주되, 일본 정부가 도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된 사과를 하는 게 정치적 타결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한 듯, 대표들 평양 도착해 대표증 받아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한 듯, 대표들 평양 도착해 대표증 받아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당 대회 준비상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표자들은 ‘위대한 령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 기록영화를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막된 중앙사진 및 도서, 미술 전람회를 관람했다. 이와 함께 30일에는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다. 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을 수여했다. 김 부위원장은 수여식에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당 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이 ‘초특급’으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한 데 모여 행사를 진행했다. 통신은 이달 중에 도당 대표회와 군·성 당 위원회가 열렸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이 이미 이뤄졌다고도 전했다. 당 대표자들이 수도에 집결했으며 대표증까지 받은 것을 보면 당대회가 당장 1월 1일이나 2일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는 개회일 사흘 전인 5월 3일에 당 대표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5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선물을 안겨 줄지 주목된다.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대회에서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내부 목표와 더불어 대미·대남 정책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향해 파격 수준의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북미 대화 제안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사회주의 단계를 수정하면서 개혁개방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며 “우회적 메시지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올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가장 강력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외신에서도 이렇게 예측하는 기사들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김여정이 현대사 최초의 여성 독재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김정은의 그늘에서 벗어나 북한에서 가장 노골적인 싸움꾼으로 변신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차기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도 높고 대미·대남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치국 위원에 오르면서 조직지도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1월 초 8차 당대회 연다… 김여정 ‘정치국 위원’ 오르나

    北, 1월 초 8차 당대회 연다… 김여정 ‘정치국 위원’ 오르나

    북한의 8차 당대회가 1월 초순에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5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선물을 안겨 줄지 주목된다.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정치국은 (29일 회의를 통해)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당대회를 앞두고 속도전으로 진행한 ‘80일 전투’ 마지막 날에 당대회 일정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정확한 개회일은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대북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어렵게 진행된 80일 전투의 성과를 결산한 뒤 당대회 체제로 들어가기 위해 일정 윤곽만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 일정은 1월 1일 신년사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신년사는 공동사설 등 형태로 대체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7차 당대회와 마찬가지로 ‘개회사→사업총화(결산) 보고→토론→폐회사’의 식순으로 진행된다면 1월 4~8일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북한이 당대회 내용과 형식에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하고, 각 도당 대표들은 화상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식이다. 8차 당대회에서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내부 목표와 더불어 대미·대남 정책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향해 파격 수준의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북미 대화 제안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사회주의 단계를 수정하면서 개혁개방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며 “우회적 메시지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올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가장 강력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도 높고 대미·대남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치국 위원에 오르면서 조직지도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새달 초순 당대회...이벤트 극대화 노린다

    北, 새달 초순 당대회...이벤트 극대화 노린다

    정치국 회의에서 1월 초순 결정개최일 비공개...“의도적 모호성”전문가 “북미대화 제안 가능성”‘2인자’ 김여정 위상 강화 관측도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꼽히는 당대회 일정이 내년 1월 초순으로 확정됐다. 개회일을 못박지 않고 ‘1월 초순’이라고만 공표한 것은 ‘이벤트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먼저 열리는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1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회의를 열겠다고 했을 뿐, 정확한 개회일은 밝히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깜짝 대회 시작을 위한 의도적 모호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5년 전 열린 7차 당대회와 마찬가지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면 1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정은 위원장 생일(1월 8일)도 감안됐다. 8차 당대회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내부 목표와 더불어 대미·대남 정책 방향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침묵해 온 북한이 처음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격 수준의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정치국이 8차 당대회에 상정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북미 대화를 제안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선(先) 대화 제안’을 통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한다는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당대회 기간 ‘야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전략무기를 들고 나올 지도 관심사다.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대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밝힌다면 이 또한 ‘미국도 이행하라’는 촉구 메시지 성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대화를 제안할 지 또는 남북간 연락 채널 복원을 지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의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북한의 권력 핵심인 정치국 위원으로 위상이 격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북한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

    [포토] 북한 김정은, 당 정치국 회의 주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22차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치국은 회의를 통해 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초순(1∼10일)에 개회하기로 했다. 2020.12.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속보] 북한 5년만 노동당 8차 대회 내년 1월초 개최

    [속보] 북한 5년만 노동당 8차 대회 내년 1월초 개최

    북한이 5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북한은 그간 당대회를 앞두고 10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속도전 형태의 ‘80일 전투’를 진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광주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 광주은행 ◇ 임원 선임 △ 박종춘 부행장보 △ 양성현 부행장보 △ 이광호 부행장보 △ 이우경 부행장보 △ 조계준 부행장보 △ 조현기 부행장보 ◇ 1급 승진 △ WM사업부 장진섭 △ 여신심사1부 박성우 △ 카드사업부 김재중 △ 평동공단금융센터 오경재 △ 하남공단2금융센터 박순종 △ 학운동지점 김정민 ◇ 2급 승진 △ 금융소비자보호부 남상무 △ 담양지점 김금채 △ 봉선이마트지점 장명자 △ 부천상동지점 나문섭 △ 사회공헌부 임숙경 △ 양재지점 고재덕 △역전지점 길병일 △ 전남대학교지점 박진영 △ 진월동지점 강대옥 △ 하당지점 유동구 ◇ 3급 승진 △ IT개발부 임사기 △ 리스크관리부 박문수 △ 문화동지점 이영미 △ 부평지점 김정은 △ 수도권전략부 마혜진 △ 여신관리부 서창원 △ 여신심사1부 김경미 △ 영업추진부 박예순 △ 운암동지점 송지애 △ 자양동지점 이진희 △ 전남대학교지점 김현희 △ 전대병원지점 이승탁 △ 정보보호부 윤홍열 △ 조선대학교지점 최은희 △ 종합기획부 김영규 △ 종합기획부 박대하 △ 첨단2산단지점 황민란 △ 첨단월계지점 김연욱 △ 카드사업부 박정현 △ 프로세스혁신부 박경미 △ 하남공단1금융센터 정인경 ◇ 4급 승진 △ WM사업부 전창윤 △ 강남지점 조재학 △ 계림지점 김홍성 △ 기관영업부 강한설 △ 논현지점 문도운 △ 디지털사업부 장동환 △ 북항지점 최덕균 △ 서광주지점 양경훈 △ 수완지점 서법란 △ 신가신창지점 양문석 △ 신안동지점 이길행 △ 신탁연금부 김근원 △ 양산동지점 김준엽 △ 여수지점 최훈정 △ 용봉지점 신솔 △ 인사지원부 서정열 △ 종합기획부 박부만 △ 첨단금융센터 임재승 △ 평동공단금융센터 정순재 △ 한전지점 박영란 △ 효천지점 송지영 △ 흑석사거리지점 박윤경 ◇ 부점장 발령 △ IT개발부 개발2팀장 박재홍 △ IT개발부장 정호범 △ IT기획부 정보개발팀장 김승일 △ WM사업부 PB사업팀장 김순희 △ 강진지점장 강철 △ 검사부장 정덕기 △ 고객센터장 김금채 △ 광양지점장 박동규 △ 금남로지점장 김호준 △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양정은 △ 금호동지점장 문백호 △ 기관영업부장 전창언 △ 남악지점장 강효순 △ 농성동지점장 기우태 △ 담양지점장 이호영 △ 대불산단지점장 겸 영암지점장 이관형 △ 대치동지점장 박철상 △ 동광양금융센터장 김진배 △ 동천동지점장 이명인 △ 디지털전략부장 김훈 △ 리스크관리부장 박봉수 △ 매곡동지점장 유정님 △ 매월동지점장 백의성 △ 목포시청지점장 김재홍 △ 무안지점장 박은화 △ 문흥지점장 박임규 △ 봉선동지점장 김현정 △ 봉선이마트지점장 이선준 △ 부평지점장 박건용 △ 산수동지점장 최기용 △ 삼성동지점장 전재엽 △ 상계동지점장 이재민 △ 서울영업부장 이강현 △ 서초동지점장 박인수 △ 소촌동지점장 김상용 △ 송정지점장 이영기 △ 수도권전략부장 겸 수도권금융센터장 김원주 △ 순천신대지점장 김재식 △ 신가신창지점장 권택은 △ 신안동지점장 오경재 △ 신탁연금부장 신영수 △ 양림기독병원지점장 박성숙 △ 여수죽림지점장 이경희 △ 여수지점장 김충식 △ 여신감리부장 이병수 △ 여신기획부장 우성이 △ 여신심사1부장 김종훈 △ 여의도지점장 정천석 △ 연향동지점장 장명자 △ 영광지점장 김순애 △ 영산포지점장 김철현 △ 영업부장 김종민 △ 영업추진부 수신지원팀장 배수정 △ 영업추진부 여신지원팀장 김재경 △ 완도지점장 강등구 △ 운암동지점장 김연기 △ 인사지원부 인재개발팀장 이선미 △ 인사지원부장 정일선 △ 일곡동지점장 정귀봉 △ 임동지점장 노록곤 △ 자양동지점장 박병구 △ 전남도청지점장 최용석 △ 전남영업부장 유영학 △ 전대병원지점장 정금옥 △ 정보보호부장 김남진 △ 조선대학교지점장 박종일 △ 종합기획부장 김용규 △ 준법감시부장 정호 △ 투자금융부장 정준영 △ 평동공단금융센터장 박성우 △ 포용금융센터장 남상무 △ 한전지점장 정스나 △ 함평지점장 한호중 △ 화정지점장 장진희 △ 효천지점장 백영기 ■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 ◇ 전무 승진 △ 그룹준법감시인 김희대 ◇ 상무 승진 △경영지원실 이준혁 [하나은행] ◇ 부행장 승진 △ 여신그룹 박승오 △ CIB그룹 박지환 ◇ 전무 승진 △ 중앙영업본부 김기석 △ 호남영업그룹 겸 광주전남영업본부 정민식 ◇ 상무 승진 △ 준법감시인 이동원 ◇ 본부장 승진 △ 경영전략본부 김영일 △ 연금사업단 김미숙 △ 기관사업단 김창근 △ HR본부 김한욱 △ 대구경북영업본부 김현수 △ 대전세종영업본부 이동열 △ 남부영업본부 이동훈 △ 신탁사업단 이진영 △ 리테일사업단 장일호 ◇ 본부장 신규위촉 △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이인영 ◇ 부행장 전보 △ 디지털리테일그룹 박성호 △ 경영기획&지원그룹 이승열 △ 중앙영업그룹 겸 강남서초영업본부 이호성 ◇ 전무 전보 △ Innovation&ICT그룹 박근영 ◇ 상무 전보 △ 손님행복그룹 노유정 △ 연금신탁그룹 이원주 ◇ 본부장 전보 △ 미래금융본부 김경호 △ 울산경남영업본부 김기철 △ 검사섹션 김영곤 △ 글로벌영업본부 김익현 △ 동부영업본부 남수준 △ 업무지원본부 겸 청라HQ추진단 박병준 △ 영남영업그룹 겸 부산영업본부 박재목 △ 외환사업단 성영수 △ 여신관리본부 이관형 △ 서부영업본부 이현숙 △ 서남영업본부 전우홍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김여정·南 공무원 피살 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故 박원순 서울시장 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박사방’ 조주빈 ‘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현미 前국토부 장관 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① 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② 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③ 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④ 김여정·南 공무원 피살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⑤ 故 박원순 서울시장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⑦ 김현미 前국토부 장관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⑧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⑨ ‘박사방’ 조주빈‘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⑩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북한이 주민 단결을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80일 전투’가 30일 막을 내린다. 곧바로 제8차 당대회를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정치적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는 1월을 맞이한다. 당장 1월 1일에 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설에서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며 우리가 강대해지고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뿐”이라며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했다. 당대회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광장에 수천명이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으며, 위성 카메라에는 군집 퍼포먼스로 보이는 ‘결사옹위’ 글자가 잡혔다. 1월 1일 신년사 여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승계 이후 지난 9년간 7회에 걸쳐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이 때문에 1월 당대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보다 당대회에서 ‘사업총화 보고’로 대신하거나 주요 신문의 공동사설 형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사를 한다면 대외 메시지 보다는 제재와 수해, 코로나19라는 삼중고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주민들을 격려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외 전략노선 등은 당대회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아직까지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0일 전투 성과와 독려, 비상 방역사업을 연일 강조하는 보도 동향을 볼 때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언급이 없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지수, 커리어 10번째 라운드 MVP…역대 최다 신정자 근접

    박지수, 커리어 10번째 라운드 MVP…역대 최다 신정자 근접

    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2·청주 KB)가 개인 통산 10번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8일 “박지수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84표 중 66표를 받아 2020~21시즌 3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2분 36초를 뛰며 22.2점(1위) 15.2리바운드(1위) 6.2어시스트(1위) 2.0블록(2위)을 기록한데 이어 공헌도 부문 1위까지 차지한 박지수는 김단비(13표·인천 신한은행)와 김정은(5표·아산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박지수는 또 지난 12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33점)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17일 부산 BNK전에서는 커리어 세 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현역 최다 라운드 MVP 기록을 거듭 경신하고 있는 박지수는 올 시즌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라운드 MVP가 됐다. 신정자(은퇴)의 WKBL 역대 최다 기록(12회)에도 바짝 다가섰다. WKBL 심판부와 경기 운영 요원 투표로 선정하는 기량발전상(MIP)은 삼성생명 이주연에게 돌아갔다. 총 33표 중 13표를 획득해 개인 통산 세 번째 MIP가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인영 ‘평화 뉴딜’ 제안에 北 화답할까…신년사·당대회 주목

    이인영 ‘평화 뉴딜’ 제안에 北 화답할까…신년사·당대회 주목

    새해를 일주일 앞두고 우리 정부는 또다시 북측을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평화 뉴딜’이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초특급 봉쇄 속에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북한이 1월 초 신년사와 당대회에서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통일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새해에는 그동안 단절된 남북간 연락선이 복원돼 남북의 대화와 협력이 길이 구체적으로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면서 디지털 뉴딜도 이야기 하고, 그린 뉴딜도 이야기 하는데 우리 경제가 발전하려면 ‘평화 뉴딜’의 길도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취해진 제재가 풀려 (남북간) 경제 협력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평화 뉴딜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새로운 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남북간 ‘물물교환’ 형식의 ‘작은교역’을 추진하고, 남북간 보건·방역 협력, 접경지역 감염병 대응센터 설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해 왔다. 지난 달에는 코로나19 방역 협력 차원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나누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최근에는 북한이 금강산관광지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만나서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무응답 속에서도 연일 메시지를 발신하는 이유는 1월에 있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제8차 당대회에서 북한의 향후 대외 정책이 발표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20일 미국도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지만, 북한은 조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북한이 취할 노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남북미 관계를 주도하기 위해 당대회에서 선제적으로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우리 쪽에서 일관된 기조로 발신한 메시지가 북한이 전략을 짜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지원을 통한 대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걸어잠근 탓에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는 올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코로나19 협력에 공을 들였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지원 의사를 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 대응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방역 관련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은 코로나 방역 등 인도적 지원 논의를 위해 북한에 회담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정은, 구글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

    北 김정은, 구글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에 올랐다.25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 사이트 구글이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한 내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인물 부문에서 김 위원장이 2위로 꼽혔다. 1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검색량이 몰린 시기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 사이로, 당시 김 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한 매체가 건강 이상설을 처음 보도한 뒤,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신변에 관한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김 위원장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관련 검색어는 ‘코로나’, ‘사망일’, ‘사망 소식’ 등이었다.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으로는 1위 우간다, 2위 싱가포르, 3위 미국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 전체 검색어 가운데 올해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은 단어는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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