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정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부선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송중기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패션위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84
  • [포토] ‘35일 만 활동 재개’ 김정은, 삼지연시 공사 현장 시찰

    [포토] ‘35일 만 활동 재개’ 김정은, 삼지연시 공사 현장 시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시 꾸리기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된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올해로 결속된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대역설’ 김정은, 35일 만에 공개 행보…삼지연 건설사업 현지 지도

    ‘대역설’ 김정은, 35일 만에 공개 행보…삼지연 건설사업 현지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을 찾으며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 중인 주택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들을 돌아보고 도시경영실태와 농사실태에 대해서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보도한 것은 35일 만이다. 지난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김 위원장이 기념 연설을 했던 것이 가장 최근의 공개 활동 보도였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은 지방인민들을 문명한 물질문화 생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이라면서 “삼지연시 건설에서 축적한 우수한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확대시켜 지방건설 발전과 문명한 전사회 건설을 다그치는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웅대한 건설정책을 편향 없이 정확히 추진해 나가자면 지방의 건설 역량과 설계 역량을 급속히 강화하고,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꾸리는 것이 현시기에 가장 절박하게 나서는 선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불리한 북방의 환경 속에서도 방대한 공사를 중단없이 힘있게 추진해온 건설자들의 줄기찬 투쟁에 의해 읍지구뿐 아니라 시안의 여러 지구들과 농장들이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로 전변됐다”고 격려하기도 했다.이날 김 위원장은 3단계로 건설한 백두산밀영동·리명수동·포태동 지구의 주택들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 등을 두루 돌아보고 도시경영과 농사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지시했다. 특히 삼지연시 산림상태와 관련해 병해충이나 기온변화 등 각종 요인에 대비해 산림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과학기술적 관리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급격하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대역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대역설’ 등에 대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19년 약 140㎏에서 현재 약 20㎏가량 감량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 무슨 일? 청년들 “직장 내 괴롭힘 해결하라”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 무슨 일? 청년들 “직장 내 괴롭힘 해결하라”

    12일 서울시의회 정례행정사무감사노조 “직원들 불안·불면 증세 호소”서울시 민간위탁업체인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센터장의 폭언·징계 종용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해달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센터 노동조합은 12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위탁기관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 개입해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7월 새로 부임한 센터장 A씨가 직원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고용승계 직원 8명을 대상으로 취업규칙 절차에 어긋나는 징계위원회를 강행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센터의 자활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과 센터 사업 협력자인 상담사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거나 회의 중 임신한 직원에게 “배가 당기지 않느냐”면서 업무와 무관한 발언도 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선 행정자치위원회의 정례 행정사무감사가 열린다. A씨와 노조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다. 노조는 지난달 19일에도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수탁법인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징계위원회 개최였다. 센터는 지난 9일 A씨가 인사위원장인 징계위원회를 열고 직원 8명을 대상으로 징계 양정을 논의했다. 김정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노조위원장은 “최근 8명 중 일부 직원에 대한 ‘해고’가 적힌 징계 의결서를 봤다”며 “오는 18일 열리는 2차 인사위원회에 직원들이 참석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다가 해고될 위기”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2016년 설립돼 ‘청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청년수당 참여자 지원, 청년 마음건강·자활사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대다수 직원이 불면과 불안, 장염, 위염, 과호흡과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퇴사를 선택한 동료만 10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 [포토] ‘공산품 생산’ 힘쓰는 북한 여성일꾼들

    [포토] ‘공산품 생산’ 힘쓰는 북한 여성일꾼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인민소비품(공산품) 생산을 늘일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 같은 방침이 지난 9월 김정은 총비서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정부의 시정방침’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류원신발공장.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종료 4.1초 전 역전슛… KB 김민정이 끝냈다

    종료 4.1초 전 역전슛… KB 김민정이 끝냈다

    예상대로 끝날 때까지 끝을 예측할 수 없던 치열한 승부였다. 지난 시즌 1경기 차로 아산 우리은행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청주 KB가 우리은행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B는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에서 71-70으로 승리했다. KB가 종료 4.1초 전 김민정의 득점으로 역전한 후 우리은행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웃었다. 4쿼터 종료 1분 21초 전까지 5점 차로 앞서던 우리은행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박지수를 막다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자신을 마크할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박지수는 침착하게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KB는 강이슬이 종료 45초 전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69-70으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수비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집중 수비했는데 이 틈을 김민정이 파고들었다. 팀파울에 걸린 우리은행이 수비에 소극적으로 임하자 김민정은 그대로 골밑슛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25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강이슬은 3점슛 2개 포함 16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혜진이 16점 7리바운드 6어시트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86-56으로 꺾었다. 가스공사는 이대헌이 25점 7리바운드, 앤드류 니콜슨이 19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 靑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 의미 작지 않다”

    靑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 의미 작지 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가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발언(시정연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남조선이 제안한 종전선언 문제를 논한다면, 북남 사이 불신과 대결의 불씨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충돌이 재발될 수 있다”면서 “종전선언에 앞서 편견적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관해 한미 간 문안이라든지 협상 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순방 중 한일 정상의 만남이 불발된 것을 두고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이 최종 단계에서 결정됐고 체류 시간도 짧았던 것으로 안다”며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일 비세그라드 그룹(V4·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총리들과 정상회의를 가졌다. V4는 공동성명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이루기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대북 관여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남북·북미 간 기존 합의 이행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와 개별 정상회담을 끝으로 7박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 靑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은 리더십 차원 관심”

    靑 “김정은 첫 종전선언 언급은 리더십 차원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 처음으로,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언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얼마전 남조선이 제안한 종전선언 문제를 론한다면 북남 사이 불신과 대결의 불씨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예상치 않았던 충돌이 재발될 수 있다”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 불변한 요구이며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의 문안이라든지 협상 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유럽 순방 기간 한일 정상 조우가 불발된 것을 두고는 “정상회담을 포함해 (일본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첫 대면 접촉을 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영국 일정을 마치고 헝가리로 떠나기 불과 몇 시간 전 기시다 총리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COP26 정상회의 참석이 최종 단계에 결정됐고 글래스고 체류 시간도 매우 짧았던 것으로 안다”며 “10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두 정상의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취임 때 축하 전화에서도 밝혔듯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V4(비세그라드 그룹: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했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유럽연합)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됐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한미 주적 아니다’ 김정은 발언, 북한군 위상 약화 보여준 것”

    “‘한미 주적 아니다’ 김정은 발언, 북한군 위상 약화 보여준 것”

    국가안보전략연 ‘北 주적개념의 변화 배경과 전망’ 6·25세대 지나고 군 구성원 변화 “3만여명 탈북…南, 동경의 대상” “핵, 절대무기 아닌 정치적 수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미가 주적(主敵)이 아니라고 한 발언은 북한군의 위상 변화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대 교체로 북한 내부에서도 이제는 한미에 적대감을 가진 세대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김정은 집권 이후 체제의 중심이 군에서 당으로 이동하면서 군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뀐 것이다.고재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일 발표한 ‘북한 주적개념의 변화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군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되지 않았더라면 주적개념의 변화도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주적 개념 변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북한군의 위상 변화를 꼽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 기념연설에서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에 대해 주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으로 규정하고 위협이라고 주장해 왔던 만큼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군의 ‘실질적인 주적 개념’을 수정했다는 의미다. 그 배경으로 보고서는 북한사회 및 북한군을 구성하는 세대가 변했다는 점을 꼽으며 “북한 현실에서 미국이나 한국을 주적으로 삼는 것이 비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50년 6·25전쟁 때 한국군과 미군을 적으로 삼아 싸웠던 세대가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뿐더러 지난해 기준 남한으로 간 3만 3000여명의 탈북민 수는 북한의 현 세대가 남한을 주적이 아닌 동경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이 ‘주적’ 개념 수정과 함께 “평화를 위한 그 어떤 대외적인 우리의 노력이 절대로 자위권 포기는 아니다”라고 한 것은 오히려 한미 협상에 우려를 가진 특정 세력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화적 제스처 수준을 넘어 한미와의 협상을 희구하는 의지의 표출”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군을 앞세워 정치를 했던 김정일 시대와 달리 군이 약화하고 당이 군을 통제하는 김정은 체제에서는 “핵을 정치협상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당 관료가 핵을 절대무기로 인식하는 군부보다 우위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고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이 극단적인 ‘벼랑끝 전술’ 대신 대남 유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북측이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이중기준 및 적대시정책이 철회되지 않더라도 한미와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 외교부 2차관 “남북 산림협력, 인도주의적 측면도”

    외교부 2차관 “남북 산림협력, 인도주의적 측면도”

    문대통령 ‘산림협력 통한 온실가스 감축’ 구상 관련최종문 외교부 2차관 “정부가 관심 갖고 추진해와”외교 과제 하나 꼽자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정부가 굉장히 관심을 갖고 추진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3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북한과의 산림협력 가능성은 2018년 이미 언급했는데 또 다시 꺼냈다’고 질문하자 “다시 꺼내들었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2018년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개최했고, 여러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물론 그 다음에 진전은 못 봤지만 2019년 파주에 남북산림협력센터, 고성에 평화양묘사업소를 조성했고 현재 철원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2018년부터 쭉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다. 남북 산림협력은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의제다. 최 차관은 “산림협력이라는 게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이거 외에도 일단 비정치적 문제이고, 북한의 산사태 방지라는 그런 인도주의적 측면이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전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산림협력은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며 “문 대통령이 다목적 포석을 두고 굉장히 좋은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이 임기 6개월 남은 이 기간에 주력할 외교 과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하나만 꼽자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벽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은 특정 정부의 과제는 아니고 누구든지 해나가야 될 문제”라면서 “이건 임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아마 추진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신남방 정책 나아가 신북방 정책, 이것도 잘 마무리하고 그래서 차기 정부에 넘겨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뉴스분석] 文 COP26서 남북 산림협력 언급한 까닭은?

    [뉴스분석] 文 COP26서 남북 산림협력 언급한 까닭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40% 이상’으로 “개도국 저탄소 경제전환 돕겠다” 역할 자임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일)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 3개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에서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으며,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의결한 감축 목표치인 ‘40%’에 ‘이상’이란 표현을 추가해 기후위기 대응 의지와 노력을 한층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2020년 대비 30% 줄이는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하는 데 따른 결과로도 해석된다. 메탄은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의 약 30%, 기온을 0.5도 올리는 원인 물질로 평가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함께 강력한 감축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늦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대 메탄 배출국들은 미온적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한 한반도 온실가스 감축 및 개도국 산림회복 협력 ▲세계 석탄 감축 노력 동참 및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 협력을 약속하고, 기후위기의 당사자인 미래세대와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한 ‘청년 기후서밋’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산림복원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자 접경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한 산림협력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등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의 종전선언 제안과 이번 유럽 순방중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카드를 재점화한 연장선에서 임기 중 남북대화의 물꼬를 터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측은 장기간 황폐화된 산림복원에 대한 갈증이 큰데다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갈망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 인류적 과제인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란 명분을 제시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COP26에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 등 산림협력 이슈가 있어서 남북 산림협력 구상을 담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북미 밀당 깨려는 文 ‘교황방북 카드’… 변수는 김정은과 코로나

    교황 만나 “평화 모멘텀 될 것” 방북 제안이튿날 조우한 바이든 “반가운 소식”호응교황청 “인도적 대북지원 준비” 발언 눈길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北과 접촉 노력중” 한미 외교, 종전협정 놓고 심도 깊게 논의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문한 유럽에서 연일 교황 방북 카드에 무게를 싣고 있다. 3년 만에 문 대통령이 직접 재점화한 교황 방북은 북미 간 밀당 구도를 타개하려는 시도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31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에서 종전선언 진전 방안 등을 놓고 심도 깊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교황님이 초청을 받으면 방북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처럼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29일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방북을 제안해 “초청장을 보내 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는 답을 이끌어 낸 직후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카드는 2018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교황이 오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문 대통령이 전달한 게 시작이다. 당시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호응했지만, 이듬해 2월 ‘하노이 노딜’로 성사되지 못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교황 방북 카드가 현실화하려면 난관도 적지 않다. 북미 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걸어 잠근 북한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반론도 나온다. 집권 10년차를 맞은 그에겐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함께 평화프로세스의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대북 인도적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에 오른 유흥식 대주교는 “교황청도 여러 경로로 교황님의 방북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며 (교황청에서) 북한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울 준비는 돼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도) 받겠다고만 하면 길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세계적 종교 지도자가 방북하면 정상국가 지도자상을 부각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감사와 함께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초청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정치적 이벤트일 뿐 그 자체로 북미 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 실익이 없다”면서 “초청장을 보낸다면 북미 대화가 물밑에서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종전선언 진전을 위한 외교전도 이어졌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을 위한 순서·시기·조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확인된 한미 간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종전선언 등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역내 협력을 넘어 공급망,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둘의 만남은 9월 유엔총회 이후 벌써 세 번째다.
  • 문 대통령 3년 만에 방북 제안, 교황 “초청 오면 기꺼이”…공은 북한에

    문 대통령 3년 만에 방북 제안, 교황 “초청 오면 기꺼이”…공은 북한에

    바티칸 교황궁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공식 제안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이 임기 말 남북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내놓은 제안으로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단독 면담을 통해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이 계속되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교황청 방문 때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안했고, 당시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문 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노력을 축복해 줬다”고 했고,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ritorna)”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황에게 DMZ의 폐철조망을 수거해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제작 과정을 담은 이동식디스크(USB)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교황청 공방에서 제작한 몇 세기 전 성베드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기념패, 코로나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한 사진과 기도문이 담긴 책자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텅 빈 광장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다”고 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설적으로 그때만큼 많은 광장이 꽉 찬 적이 없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면담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청은 북한 주민의 어려움에 대해 언제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면담에 이어 곧바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면담했으나 한미 정상이 마주치지는 않았다. 대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교황이 한미 정상을 연이어 만났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주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교황과 90분간 만난 것에 비해 문 대통령이 35분 만나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35분 동안에도 많은 대화가 오갈 수 있다. 양측이 그만큼 많은 라포(rapport,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뤄진 인간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다. 교황은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도 북한에 가고 싶다”(2020년 11월 이임하는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접견), “준비되면 북한에 가겠다”(2021년 4월 유흥식 대주교 접견), “북한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잘 준비하길 바란다”(2021년 8월 유흥식 대주교 알현) 등이다. 교황이 문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에 정순택(60) 베드로 주교를 차기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겸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한 것도 눈에 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는 ‘침묵의 교회’가 존재한다고 언급된다. 명목상 세 개의 교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평양교구는 서울대교구장이 교구장 서리를 겸임한다. 바티칸 현지에서는 3년 전의 첫 방북 제안과는 달리 문 대통령, 교황과 가톨릭이란 연결고리가 있는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북한 사정에 정통한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 장관으로 입성해 교황을 보좌하는 점 등이 달라진 환경이라고 분석한다. 바티칸에서 오래 체류한 한 한국인 사제는 “2018년 당시보다 교황 방북을 추진할 수 있는 외교적 여건은 더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결국 관건은 교황 방북 성사의 열쇠를 쥔 북한의 태도다. 교황청의 외교 프로토콜상 교황이 외국을 방문하려면 반드시 그 나라 정부의 초청장이 있어야 한다. 교황의 이번 방북 의지 표명으로 ‘공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한국 대선, 교황의 건강 문제, 중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섣불리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 통일부 “北신의주-中단둥 물류 재개 움직임 아직 확인 안돼”

    통일부 “北신의주-中단둥 물류 재개 움직임 아직 확인 안돼”

    통일부가 29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쇄됐던 북중 접경에서 물자 교류가 재개될 동향이 포착됐으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물류 재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방역시설 구축 등 물자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들이 관측되고 있다”며 “특히 국제기구 동향 및 중국 세관 통계 등을 통해 해로를 통한 물자 운송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그러나 신의주-단둥 물류 재개는 상황 변화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재개 시점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끊겼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열차 운행이 다음 달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에 보내지 못했던 대북 지원 물자를 최근 들어 중국 다롄항과 북한 남포항 간 해상 통로를 통해 보냈다고 이달 밝혔다. 북한이 해상 물류를 재개함에 따라 조만간 육상 물류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국정원이 전날 북한에서 ‘김정은주의’ 용어가 등장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차 부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년 차를 맞이하여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동향이 지속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고, 당규약 개정을 통해 수반으로 지칭하면서 사실상 선대 수준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했다”며 “아울러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 등 선대와 차별화하는 통치사상의 강화, 확산의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현재까지 ‘김정은주의’를 공식적·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는 만큼 통일부는 그 의도 등을 예단하기보다는 관련 동향을 지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김정은 20㎏ 감량… 건강이상·대역說 사실 아냐”

    “김정은 20㎏ 감량… 건강이상·대역說 사실 아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차를 맞아 ‘김정은 주의’ 확립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역설이 불거졌던 김 위원장은 체중을 140㎏에서 20㎏가량 감량했으나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28일 비공개로 진행한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당 회의장에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 초상화를 없애고 ‘김정은 주의’ 등 독자적 사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김정은 주의라는 독자적 사상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였다고 한다”면서 “최근 김정은이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고 맞담배를 하는 모습이 노출되고, 김정은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이런 친(親)인민 이미지 만들기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대역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국정원은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추적해 왔으며, 피부 트러블 여부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동원했다고 한다. 장기 제재와 코로나19 방역 봉쇄에 따른 식량난으로 김 위원장은 “살얼음을 걷는 심정이다. 낱알 한 톨까지 확보하라”면서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북측이 지난달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가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폐지 등 선결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박 원장은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식량부족 북한, 인민들에게 “2025년까지는 적게 먹으라”

    식량부족 북한, 인민들에게 “2025년까지는 적게 먹으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몇년간 더 적게 먹으며 식량 부족에 대비하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보수 우파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8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초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고, 2025년 이전에는 국경이 열릴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이 제한되면서, 2500만 북한인들은 치솟은 식량 물가때문에 기아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북한의 국경도시 신의주에 사는 한 시민은 “식량 상황이 위급하다”면서 “당국은 2025년까지 식량 소비를 적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만 86만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북한과의 교역은 최근 소규모로 재개됐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물자의 양이 지난 8월 2250만달러(약 263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는 전달보다는 증가한 것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2억 1900만달러(약 2563억원)의 교역량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것이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날 비공개 국정감사를 통해 북한의 육로 개방 움직임을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열차 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운영 계획을 중국·러시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북중 간 열차운행 재개는 이르면 다음달이 될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은 식량난 타결을 위해 전국 전민 총동원령을 내려 10월 20일경 벼 추수를 완료했고, 금년도 전체 식량작황은 일조량 증가로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식량 상황은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인정하기도 했다.
  • 국정원 “김정은 대역 사실아냐…AI 분석 결과 20㎏ 감량”(종합)

    국정원 “김정은 대역 사실아냐…AI 분석 결과 20㎏ 감량”(종합)

    “건강에 별 이상 없는 것으로 보여당회의장서 김일성·김정일 사진 없애화폐 인쇄 애먹을 정도로 경제난”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인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19년 약 140㎏에서 약 20㎏가량 감량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일부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정원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추적해왔으며, 얼굴 피부 트러블 여부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동원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70일간 공개 활동을 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사진을 없애고, 내부적으로 ‘김정은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 사상 체계 정립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은 친인민적인 리더십을 부각하기 위해 회의에서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고 맞담배를 하는 모습이 노출되고, 김 위원장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공개된 것도 이런 친인민 이미지를 위함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5월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서는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직책이 부여된 것”이라며 “외교·안보 총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경제난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했다. 하 의원은 “경제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북한 중앙은행이 용지와 특수 잉크 수입 중단으로 화폐 인쇄에까지 애를 먹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 [속보] 국정원 “김정은 대역 사실아냐…140kg서 20kg 감량”

    [속보] 국정원 “김정은 대역 사실아냐…140kg서 20kg 감량”

    국가정보원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중을 140kg에서 20kg가량 감량했으며,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일부에서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은 근거 없고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적으로 보고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 北 선전매체 “북남관계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은 외세간섭 때문”

    北 선전매체 “북남관계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은 외세간섭 때문”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남북관계가 잘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은 외세의 간섭과 뱅해 때문이라며 이를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민족끼리는 28일 ‘민족자주의 입장에 서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 문제, 조선반도(한반도)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계속 복잡하게 번지고 있는 것 역시 외세의 간섭과 방해책동 때문이라는 것은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며 “외세추종, 외세와의 공조가 민족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겨레를 사랑하고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귀중히 여긴다면 자주의 입장에 서서 민족문제를 대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대화 물꼬를 틔우기 위해 미국은 물론 일본, 러시아 등과도 활발히 접촉하며 협의하는 것에 대해 “구걸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은 최근에 미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동분서주하면서 저들의 ‘대북정책’을 누누이 설명하고 외세의 ‘지지’와 ‘협조’를 구걸하는 행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잇따라 협의를 갖고, 전날에는 러시아를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외세에 추종하며 국제공조를 떠들고 밖에 나가 외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구하는데 급급하는 것은 민족문제를 민족의 이익에 맞게 자주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요구하는 겨레의 지향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선전매체의 글은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순 없지만,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지시를 받는 북한 매체들의 특성상 북한 당국의 입장과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에 추종해 국제공조만을 떠들고 밖에 나가 외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구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대북 정책 공조에 대한 견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 [박홍환 칼럼] 평화·통일 담론 없는 대선/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평화·통일 담론 없는 대선/평화연구소장

    19대 대선을 목전에 둔 2017년 3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은 최고조에 달했다. 연일 단거리·중거리·중장거리·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괌 포위사격’ 계획까지 밝힌 북한에 한국과 미국이 ‘김정은 제거’ 목표를 내건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군사훈련으로 맞대응하는 등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고조됐다. ‘한반도 4월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다. 경쟁하며 위기를 키우려는 듯 다음달 미국은 한반도 근해에 3척의 항공모함을 동시 전개해 북한을 거세게 압박했고,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공언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 담론에 목말라했다. 후보들도 자연스럽게 평화·통일·안보·외교 공약을 전면에 내걸고 화답했다. 그로부터 4년 반이 흘러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 ‘하노이 노딜’ 이후 3년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은 ‘대장동’ 블랙홀에 빠져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각각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비호감 지수는 최고 수치로 상승하는 양상이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국민을 절망시키고 있다. 공약과 담론은 사라지고,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네거티브로만 일관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슬프기까지 하다. 후보와 국민 모두 평화와 통일, 안보 문제는 오불관언이라는 듯 후보들은 구색 맞추기용 공약과 메아리 없는 다짐뿐이고, 국민은 이마저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이후 한반도 정세의 급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대선 후보들은 이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국민에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평화와 통일 관련 담론이 배제된 채 치러진 대선이 또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후보들은 대부분 부동산 문제 해결, 신복지 정책, 공정성장 등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한 민생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표를 얻기 쉬운 ‘달달한 사탕’ 같은 이슈들이니 이런 선거 전술을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평화가 깨진다면 민생은 고통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선순위도 틀렸고, 알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국가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은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 워야 하지 않겠는가. 모름지기 대선 후보들이라면 평화와 통일과 관련된 대범한 구상을 1호 공약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보여 줘야만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한반도 평화 체제를 달성, 유지하는 데 있다. 게다가 지금 한반도는 4년 반 전의 최악의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언제 화약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긴장 상태에 놓여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후보들은 ‘한반도 운전자론 계승’, ‘전술핵 재배치’ 같은 하나마나 한 약속이나 해서는 안 되는 공약만 내놓고 있을 뿐이다. 교착 상태인 북핵 매듭을 풀어내고, 평화 체제를 달성해 낼 묘책은 보이지 않는다. 평화 담론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평화유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대선 국면에서 최우선 순위로 다뤄져야 한다. 평화유지 비용에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억지하고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출되는 모든 비용이 포함된다. 군사비는 물론이고, 남북 간 신뢰 제고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비용 또한 평화유지를 위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분석 주체에 따라 535조~3100조원으로 한반도 평화유지 비용을 추산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 체제가 구축되면 이런 막대한 돈의 상당 규모가 남북한 민생경제에 투입될 수 있다. 올 하반기 남북은 서로 경쟁하듯 신형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은 ‘이중잣대론’을 꺼내 우리의 미사일 개발 노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금도 남북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군사비를 쏟아붓고 있지 않은가. 불안정한 정전 체제가 계속되는 한 이런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남북 간 경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야 후보들이 이제라도 이런 놀라운 결과를 제대로 인식해 평화 및 통일 담론을 새롭게 제시해야만 하는 이유다. 그리하여 의혹 공방의 진흙탕이 돼 가고 있는 이번 대선을 평화 담론의 공론장으로 탈바꿈시켜야만 한다. 국민 또한 방관자적 자세를 벗어나 후보들에게 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 담론의 제시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