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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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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한 쌍 순천에 ‘둥지’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한 쌍 순천에 ‘둥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가 낳은 강아지들이 전남 순천시와 강원 고성군, 경기 오산시 등 3곳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풍산개 ‘곰이’와 문 대통령이 원래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분양 계획을 세웠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6곳이 신청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순천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 9일 두 번째로 미래세대에 물려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논의하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하는 등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평안북도 순천시와 지명이 같은 연관성을 적극 살려 앞으로 풍산개를 남북 교류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일 청와대 행정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2일 최종 결정됐다. 태어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1마리는 문 대통령이 직접 기른다. 이외 암수 한 쌍씩 6마리를 3곳 지자체에서 분양 받았다. 풍산개 7마리의 강아지의 이름은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이중 시에서 받은 강아지는 암컷 ‘아름’이와 수컷 ‘가을’이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받아 온 아름이와 가을이는 14일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담 사육사의 사회적응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 철심에 누워 망치로 배 위 돌 박살내는 북한 군인 [영상]

    철심에 누워 망치로 배 위 돌 박살내는 북한 군인 [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관람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북한 국인들이 선보인 무술 시범이 화제다. 지난 13일 북한 방송을 통해 소개된 영상에서는 상의를 입지 않은 북한 군인들이 맨손으로 돌을 격파하는 시범을 보인다. 야외 관람석에 앉은 김 위원장은 포효하면서 무술 시범을 해내는 군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군인들은 두꺼운 콘크리트판을 머리로 박살내고, 못침 위에 누운 다음 배 위에 올린 돌을 망치로 부수는 시범을 보인다. 맨손을 망치로 내리치지만, 손 아래 있던 콘크리트판은 깨져도 주먹은 멀쩡하다.무술 시범을 넘어서 목에 철사를 감고 구부리는 차력에 가까운 시범도 보인다. 유리병을 깬 다음 그 파편 위에 병사가 누워서 배 위에는 시멘트 블록을 올린다. 그러면 다른 군인이 거대한 망치로 배 위의 블록을 내리쳐 산산조각을 낸다. 북한의 유명 여성 앵커 리춘희는 무술 시범 영상을 보도하며 북한 군인들이 용감한 기세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러한 무술 시범은 김 위원장이 처음 권력을 잡은 2011년 선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군인들은 2010년부터 차력 시범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들을 전시하고 국방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달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등 다양한 신무기들이 선보였다.
  • [속보]“북한군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분노한 김정은, 이례적 1호 방침

    [속보]“북한군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분노한 김정은, 이례적 1호 방침

    일가족 4명 중국으로 건너가국경경비대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이례적 1호 방침까지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일가족 4명이 경계 근무를 서는 북한 군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탈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을 잡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명령·지시인 일명 ‘1호 방침’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NK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북한에 거주하는 A씨 일가족 4명은 국경 경비에 빈틈이 생긴 때를 노려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경경비대 부분대장(하사)이 근무를 서는 때를 노렸다. 실제 이 가족은 이 부분대장이 1일 새벽 근무를 선다는 것을 알아내고 미리 수면제를 섞은 탄산음료와 빵을 준비해두고 있다가 그날 사택에 들른 부분대장에게 건넸다. 결국 다음 날인 2일 A씨 일가족에 대해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무조건 잡아와 본보기로 강하게 처벌하라’는 1호 방침이 내려졌다.
  • 북한군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분노한 김정은 “무조건 잡아라”

    북한군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분노한 김정은 “무조건 잡아라”

    일가족 4명 중국으로 건너가국경경비대에 수면제 먹이고 탈북이례적 1호 방침까지 접경지역인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일가족 4명이 경계 근무를 서는 북한 군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탈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을 잡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명령·지시인 일명 ‘1호 방침’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 NK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북한에 거주하는 A씨 일가족 4명은 국경 경비에 빈틈이 생긴 때를 노려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경경비대 부분대장(하사)이 근무를 서는 때를 노렸다. 실제 이 가족은 이 부분대장이 1일 새벽 근무를 선다는 것을 알아내고 미리 수면제를 섞은 탄산음료와 빵을 준비해두고 있다가 그날 사택에 들른 부분대장에게 건넸다. 또 그와 함께 근무서는 하급병사까지 챙기며 탄산음료와 빵을 하나씩 더 챙겨주기도 했다. 그간 밀수로 생계를 이어온 이 가족은 중국으로 통하는 길을 다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비대원들이 어느 구간에서 근무를 선다는 것까지 다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강을 건너 탈북할 수 있었다.그러나 국경경비대는 이들의 탈북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다. 결국 다음 날인 2일 A씨 일가족에 대해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무조건 잡아와 본보기로 강하게 처벌하라’는 1호 방침이 내려졌다. 일가족 탈북 사건에 이례적으로 1호 방침…중국에 공문 보내 일가족 탈북 사건에 이례적으로 1호 방침이 내려진 것이다. 1호 방침에는 ‘인민이 군인에 약을 먹이고 도망쳤다는 것은 심각한 군민관계 훼손 행위로, 국경 군민의 사상을 전면 검토하라’는 지시도 담겼다고 한다. 북한은 중국 내 보위성 요원들에게 체포 임무를 내리는 한편, 중국 공안과 변방대에 공문을 보내는 등 중국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 측은 탈북민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을 의식한 듯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북한 일가족이 건넨 음식을 먹고 잠이 든 국경경비대 부분대장은 곧바로 영창에 수감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대장은 “탈북한 일가족은 경제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아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도 없었을뿐더러 일가친척 중에 월남도주자도 없었다”며 “범죄를 저질러 교화나 단련대에 간 사람도 없는 집안의 주민들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통은 “이 사건이 양강도 전체에 다 소문으로 퍼졌다”면서 “이 일로 국경 지역의 분위기는 더 흉흉해졌다”고 전했다.
  •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아름’이와 ‘가을’, 순천에 보금자리 틀어

    청와대에서 온 풍산개 ‘아름’이와 ‘가을’, 순천에 보금자리 틀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르던 풍산개 강아지들이 전남 순천시와 강원도 고성군, 경기도 오산시 등 3곳에 새로 보금자리를 틀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곰이’와 문재인 대통령이 원래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에 대한 분양 계획을 세웠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6곳이 신청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순천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지난 9일 두 번째로 미래세대에 물려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논의하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하는 등 동북아 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정원에 한반도 평화정원을 조성,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평안북도 순천시와 지명이 같은 연관성을 적극 살려 앞으로 풍산개를 남북 교류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8일 청와대 행정관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난 12일 최종 결정됐다. 태어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1마리는 문 대통령이 직접 기른다. 이외 암수 한쌍씩 6마리를 3곳 지자체에서 분양 받았다. 풍산개 7마리의 강아지의 이름은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이중 시에서 받은 강아지는 암컷 ‘아름’이와 수컷 ‘가을’이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받아 온 아름이와 가을이는 14일부터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담 사육사의 사회적응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순천시 마스코트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수행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많은 시민·관광객들과 교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람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려는 성향이 강한 개들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나가겠다”며 “내년 상반기에 반려동물문화센터가 개관하면 아름이와 가을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돌볼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5일 순천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아름이와 가을이의 순천시 입양을 축하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美 ‘대북 적대시 정책 없다’ 재확인

    美 ‘대북 적대시 정책 없다’ 재확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미측은 구체적 조치를 원하는 북측에 ‘조건 없는 대화’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비핵화 협상 재개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서 협상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미국이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한 데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대북 적대 정책이 없다는 진정성을 강조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한미가 신속하게 원보이스로 호응한 모양새지만, 북의 전향적 반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측은 그간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으니 대화에 응하라고 반복하면서도 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꺼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한미 연합훈련 및 전략자산전개를 꼽고 영구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요지부동이다. 백악관은 이날도 “(설리번 보좌관과 서 실장은)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위협) 고조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서 실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은 남북 대화 관여와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안보 위협 감소 및 경제 안정, 비핵화를 위해선 대북 외교·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 김정은 ‘적대시 정책’ 압박 하루 만에 韓美 “적대시 정책 없다”

    김정은 ‘적대시 정책’ 압박 하루 만에 韓美 “적대시 정책 없다”

    美안보보좌관 “조건 없이 만나서 협상” 김정은 ‘대미 불신’ 하루만에 적극 진화 ‘종전선언’ 백악관 자료엔 포함 안 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미측은 구체적 조치를 원하는 북측에 ‘조건 없는 대화’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비핵화 협상 재개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설리번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서 협상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에서 “미국이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한 데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이 대북 적대 정책이 없다는 진정성을 강조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한미가 신속하게 원보이스로 호응한 모양새지만, 북의 전향적 반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측은 그간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없으니 대화에 응하라고 반복하면서도 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꺼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한미 연합훈련 및 전략자산전개를 꼽고 영구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요지부동이다. 백악관은 이날도 “(설리번 보좌관과 서 실장은)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위협) 고조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서 실장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은 남북 대화 관여와 협력 기조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안보 위협 감소 및 경제 안정, 비핵화를 위해선 대북 외교·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북한이 남북·북미 대화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리라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실장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재점화한 종전선언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고 양국이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고, 우리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나, 백악관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캡틴 북한이냐” 김정은 옆에 파란색 쫄쫄이복 남성의 정체

    “캡틴 북한이냐” 김정은 옆에 파란색 쫄쫄이복 남성의 정체

    북한 공식행사에서 파란색 전신 타이츠 슈트를 입은 남성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대열에 나란히 선 모습이 포착돼 그 정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 남성을 가리켜 해외 소셜미디어에선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를 떠올리며 “캡틴 북한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등에서 북한 공식행사 사진 속 한 남성이 화제가 됐다. 전날 북한은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해 지난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를 전시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보면 인공기가 꽂힌 탱크 앞에 김 위원장과 함께 30여명의 군 관계자들이 나란히 서서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부분 북한군 군복을 입은 대열 속에서 유독 다른 복장을 한 남성이 보인다.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에서 볼 법한 파란색 전신 타이츠 슈트를 입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수영모 같은 모자를 쓰고 있어 가장자리에 섰는데도 유독 눈에 확 튀는 모습이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남성의 정체에 관심을 보이며 ‘로켓맨’, ‘인간 대포알’ 등의 별명으로 불렀다. 로켓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서기 전인 2017년 김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1972년에 발표한 동명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이 여러 차례 반복되자 비아냥거리는 의미를 담아 부른 별명이다.트위터에서는 파란색 전신 슈트의 남성을 북한 우주군 대원이라거나, ‘캡틴 북한’이냐는 농담 섞인 추측도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이 남성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 남성은 공수작전을 수행하는 낙하산부대 대원으로 추정된다.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트위터에 “낙하산병처럼 보인다”고 썼다. 실제로 지난달 9일 북한 열병식 이후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된 공수부대원 역시 파란색 전신 타이츠를 입고 사진 속 남성과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날 보도를 통해 “최우수 낙하산병이 10월 하늘에 노동당 기를 펄럭이며 상륙 기술을 보였다”고 전했다.
  • 서훈 “종전선언 美 이해 깊어져”… 백악관 “北 고조 행위 자제해야”

    서훈 “종전선언 美 이해 깊어져”… 백악관 “北 고조 행위 자제해야”

    워싱턴에서 서훈-설리번 한미 안보실장 대화앞서 김정은이 대북적대정책 비난한 가운데설리번 “적대시 정책 없다, 조건 없는 대화를”백악관, 종전선언 관련 내용은 자료에 안 넣어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면담한 가운데, 설리번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미국 측의 진정성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서 협상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임을 재차 강조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의 태도가 여전히 적대적이라고 비난한 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 사령탑이 직접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다만, 미측은 그간 반복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이 없으니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으로 한미연합훈련 및 전략자산전개를 꼽고 이를 영구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대화 시작을 위한 전제 조건’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실제 이날 미 백악관도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강조해 자료를 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과 서 실장은)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위협) 고조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서 실장도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는 북한이 남북·북미 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국면 돌파에 실질적 진전이 있으리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우리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 입장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자료에 종전선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진전된 한미일 협력 체계에 한계가 있기에 기시다 정권 출범 기회에 전향적이고 속도감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는 미 국가안보회의(NSC)의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조정관, 에드 케이건 동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배석했다.
  • 체 게바라 부러웠나… 티셔츠에 얼굴 새긴 김정은

    체 게바라 부러웠나… 티셔츠에 얼굴 새긴 김정은

    2003년 북한에서는 9살 소녀가 불이 난 집에 뛰어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를 구하려다가 숨진 사건이 있었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최고지도자의 초상화를 보호해야 한다는 북한이지만 최근 공식행사에 김정은 티셔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국방발전전람회 영상에 따르면 이 행사 개막식에서 애국가 연주를 지휘한 지휘자가 입은 흰색 티셔츠에는 김 위원장 얼굴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신성시되는 김 위원장의 얼굴이 의류에 그려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은 2013년 김 위원장의 성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백두산위인의 태양의 존안에 얼마나 위압되고 얼이 나갔으면 차마 상상할 수도 없는 수술 의혹설까지 꾸며냈겠는가”라고 반발했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를 두고 유명인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많은 다른 나라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티셔츠에 자주 등장하는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가 영감을 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이날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포착됐고, 김 위원장은 정장에 샌들을 신은 복장을 선보였다.쫄쫄이맨 정체는? “공수부대원인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근 5년간 개발한 각종 신무기를 전시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파란색 복장을 하고 나타난 남성은 외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AP통신은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타이트한 파란색 옷을 입은 군인을 두고 SNS에서는 ‘슈퍼 히어로’ ‘로켓맨’ ‘캡틴 DPRK(북한)’ 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버리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트위터를 통해 “공수부대원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 [사설] “南 군비증강” 비난한 김정은, 원인 제공자가 할 소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제 3대혁명전시관에서 최근 5년 동안 개발해 온 첨단 무기들을 보란듯이 전시하며 “주적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라고 대외 메시지를 내놓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시관 정중앙의 무대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남쪽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 오른쪽에는 일본을 비롯해 괌, 알래스카, 미국 본토까지 닿는 무기들을 배치하고 무대에는 신형 전차를 올려 김 위원장이 연설할 때 배경이 되도록 전시했다. 전시된 무기들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남한과 일본, 미국에 언제든 일격을 가할 수 있음을 널리 과시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 위원장은 ‘자위-2021’ 기념 연설을 통해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공언했다. 절박함을 넘어 다급함마저 느껴진다. 그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으로도 들린다. 김 위원장은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런 발언을 했다고 해서 남북 관계나 북미 대화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국제정치에서 판단의 근거는 발언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잇따라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시험발사하며 한반도 주변의 위기를 고조시켰다. 김 위원장은 남한의 군비 현대화 시도가 “도를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위력적인 신무기를 실험하기 위해 미사일을 날리는 나라가 북한이 아닌가. 남측의 군비 증강은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필요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무력 증강에 따른 전력 비대칭을 바로잡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원인을 제공한 쪽이 스스로 군비 감축의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남한에만 잘못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강연에서 5년 동안 인민의 의식주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공언한 만큼 군비 경쟁을 멈추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하루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다. 군부대가 비축한 식량을 주민들에게 풀라는 명령이 하달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남한이 종전선언 및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타진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김 위원장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 日의원 “납북자 중 살아 있는 사람 없다”

    일본 야당 의원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대해 “이미 살아 있는 납치 피해자는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최우선 과제로 거론할 만큼 일본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루는 문제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NHK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우부카타 유키오 의원은 지난달 지바현의 한 도시에서 시민들과 모임을 갖고 “일본에서 납치된 납치 피해자라고 하는데,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지원 단체인 구출회에 뒤늦게 알려졌다. 가족회 등은 “우부카타 의원의 발언은 모든 피해자의 구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가족과 지원자 등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항의성명을 냈다. 일본 정부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최우선 과제”라며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태가 커지자 입헌민주당도 공개 사과하는 등 오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국 우부카타 의원은 구출회 사무실을 찾아 사과하고 트위터에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 김정은 “우선 강해져야… 한미 주적 아니다” 군비경쟁 정당화

    김정은 “우선 강해져야… 한미 주적 아니다” 군비경쟁 정당화

    남측 군사력 강화 빌미 무기 개발 명분“군사행위 도발 표현, 이중·강도적 태도 美,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 없어”北유엔대사 “전쟁 억지력 계속 강화”서훈 “남북·북미관계 협의 필요한 시점”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사상 첫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하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열병식 대신 박람회 형식을 취해 수위는 낮추면서도 남측의 국방력 강화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들도 무기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 연설에서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흔들림)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의지”라며 “후대를 위해서라도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의 배경으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남측의 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후 미사일 능력 향상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군사 행위에 ‘도발’, ‘위협’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강도적인 태도”라며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와 입장을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기조는 전반적으로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국방력 강화를 들어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프레임을 가시화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최대 주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언뜻 입장을 완화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자위적 차원에서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쌓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국방력 강화의 이유로 주로 미국의 전략자산 위협을 내세워 왔으나 이제는 남측의 군사력 증강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첨단 무기개발을 정당화하는 논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넘게 계속된 핵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자위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따라야만 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자위적인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남북 간의 연락채널이 다시 소통이 됐고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한 번쯤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열병식 대신 국방전람회 연 北 “강해지고 봐야…미국과 남조선 주적 아냐”

    열병식 대신 국방전람회 연 北 “강해지고 봐야…미국과 남조선 주적 아냐”

    사상 첫 국방전람회...5년치 신무기 공개 남측 국방력 강화 비판하며 무기개발 지속 “도발 표현, 이중적이고 강도적 행태 유감” “美, 적대적이지 않다지만 믿을 수 없어” 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기념해 사상 첫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하고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열병식 대신 박람회 형식을 취해 수위는 낮추면서도 남측의 국방력 강화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들도 무기 개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 연설에서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흔들림)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의지”라며 “후대를 위해서라도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당 창건 기념 강연회에서 대외 문제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 내치에 집중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군사력 최우선’ 기조로 돌아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방력 강화 배경으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남측의 스텔스전투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후 미사일 능력 향상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조선의 군비 현대화 시도”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군사 행위에 ‘도발’, ‘위협’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불공평을 조장하고 감정을 손상시키는 이중적이고 강도적인 태도”라며 “우리의 자위적 권리까지 훼손시키려고 할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연설 기조는 전반적으로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내용을 재확인한 수준이지만, 우리의 국방력 강화를 빌미로 자신들의 무기 개발을 정당화하고 이를 군비 경쟁으로 몰고 가는 프레임을 더욱 가시화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최대 주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한 점이 눈에 띈다. 언뜻 입장을 완화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자위적 차원에서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쌓기 위한 논리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국방력 강화 이유로 주로 미국의 전략자산 위협을 내세워 왔으나 이제는 남측의 군사력 증강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첨단 무기개발을 정당화하는 논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에 대해서도 ‘적대시 정책 선(先)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명백한 것은 조선반도지역의 정세 불안정은 미국이라는 근원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날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넘게 계속된 핵위협에 직면해 우리는 자위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따라야만 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자위적인 (전쟁)억지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패권 유지를 목표로 한 미국의 잦은 군사훈련과 전략자산의 활발한 이동은 1960년대 냉전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한편, 국방전람회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6형’,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 8형’ 등의 무기가 전시됐다. 국방부는 “전람회를 통해 공개된 장비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은 연이틀 공식 행사에 샌들 신고 활보, 어떤 이유 있을까

    김정은 연이틀 공식 행사에 샌들 신고 활보, 어떤 이유 있을까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를 갖고 집권 10년의 성과를 스스로 돌아본 김정은 당 총비서가 샌들을 신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 전했다. 김 총비서는 다음날 3대혁명전시관에서 진행된 국방발전전람회에도 같은 샌들을 신고 활보했다. 당 창건 기념강연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방영된 동영상을 보면 10년 집권 후 처음 당 창건일에 행한 기념강연회란 엄숙한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통상의 예에도 어긋나게 이런 차림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고 했다. 검정색 양말을 신어 구멍이 숭숭 뚫린 틈을 가렸다. 로이터는 서울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위르코 기자가 김 총비서가 샌들을 신은 사실을 맨처음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즈위르코 기자도 왜 샌들을 신고 나섰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이전에도 샌들을 신고 공개석상에 나타났는지 여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즈위르코 기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김 위원장이 최근에 건강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즈위르코 기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짧은 기간에 상당한 체중을 감량해 지난달에도 푹신한 매트 위에 올라 선 채로 긴 시간 연설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며 어쩌면 진행 중인 건강 문제를 다루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워낙 철저히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싸고 비밀이 많아 공개 석상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차림 등은 국제 분석가들에게 실마리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초에 거의 한 달 만에 공개적인 자리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시곗줄이 과거에 견줘 한결 느슨해진 점이나 가늘어진 손목 등으로 상당한 체중 감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한참 뒤에야 국영매체는 평양의 이름 모를 주민이 한결 수척해진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는 식으로 이례적으로 최고존엄의 건강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강연에서 “당 제8차 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 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고, 다음 단계의 거창한 작전을 연속적으로 전개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에 대해 밝혔다.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정운영의 로드맵을 재확인한 것으로, 당장 5년 안에 주민 의식주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셈이다. 김 총비서는 중앙과 지방의 당 간부들이 일을 잘하면 “우리의 전진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빨라지고 인민들이 고대하는 더 좋은 내일도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부들이 주민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수탈해서는 안 된다면서 간부의 일탈 위로 인한 민심 이탈을 경계했다. 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유행, 자연재해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연에서는 대남·대미 메시지나 대외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당 내부 사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해서만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이미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대미·대남 정책에 대해 밝혔다. 김 총비서가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기념 강연을 한 것도 처음이다. 그는 강연 서두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당건설에서 이룩된 빛나는 성과”를 언급해 자신의 집권 10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행사를 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를 집권 10년으로 계산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공식 출범 시기를 2011년으로 본다는 뜻이다. 그는 2011년 12월 30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됨으로써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같은 달 17일 세상을 떠난 뒤 첫 공식 직함을 받았다. 이어 다음해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2011년 말 사실상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집권은 2012년부터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는데 이를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한에서는 불꽃놀이와 대규모 무도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 [포토] 김정은 관람 ‘인민군전투원 격술시범’

    [포토] 김정은 관람 ‘인민군전투원 격술시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인민군전투원들이 격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김정은 “우리 주적은 전쟁 그 자체…남조선이나 미국 아니다”

    김정은 “우리 주적은 전쟁 그 자체…남조선이나 미국 아니다”

    “미국 적대적 아니라 믿을 근거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력 강화를 핵심 국가정책으로 천명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이나 한국 모두 북한의 “주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불안정한 현정세하에서 우리의 군사력을 그에 상응하게 부단히 키우는 것은 우리 혁명의 시대적 요구이고 우리들이 혁명과 미래 앞에 걸머진 지상의 책무로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한 군사력 보유 노력은 평화적인 환경에서든 대결적인 상황에서든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당위적인 자위적이며 의무적 권리이고 중핵적인 국책으로 되어야 한다”며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미국은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써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며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속보] 김정은 “국방력 강화는 분명코 남조선 겨냥 아냐”

    [속보] 김정은 “국방력 강화는 분명코 남조선 겨냥 아냐”

    [속보] 김정은 “국방력 강화는 분명코 남조선 겨냥 아냐”
  •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영도체계, 빛나는 10년 성과” 자화자찬국방력 강화 언급 없어… 내부 결속 집중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김정은 “5년내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 열병식·중앙보고대회 없이 대내 행사로만 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자화자찬’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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