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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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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에 정중한 서신 띄운 안철수

    김정은에 정중한 서신 띄운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저는 김 위원장께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전하는 공개 서신’이란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께서 바라는 새 판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원장님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말까지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안 후보의 이 같은 어법은 여야 정치권을 통틀어 전례가 없을 만큼 정중한 표현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안 후보는 2020년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님, 김정은 개×끼 하실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해 왔다.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 시사로 안보 불안이 엄습한 가운데 대북 협상 자질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강경노선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 후보는 경남 창원 방문 중 기자들에게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까지도 저를 지지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기도 했다.
  •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어떤 천지풍파가 와도 김정은 따라가야”“진심으로, 변함없이 끝까지 받들어야”심각한 경제난…지난해 GDP 역성장김정은 집권 10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북한이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충성심을 강조하는 등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충실성은 신념이고 양심이고 의리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온 주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실성(충성심)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이라면서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충실성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영도자를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드는 충실성, 대를 이어가며 변함없이 끝까지 받드는 충실성”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등 대형 기념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국력이 비상히 높아지고 우리 인민이 만난 시련을 물리치며 조국청사에 특기할 역사의 기적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걸으신 주체의 한길을 더욱 꿋꿋이 이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새해 들어 ‘민족의 영광과 행운으로 빛나는 10년’ 코너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분야별로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연초부터 잇달아 강행한 무기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 통찰력, 강철의 담력과 의지로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희생적인 헌신과 노고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북한 언론의 충성심 경쟁은 장기간의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민생이 악화해 내부 결속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됐고 생필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최악의 식량난을 경험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DP)은 34조 7000억원으로 전년(35조 3000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이는 남한(1933조 2000억원)의 1.8% 수준으로 1980년 남한의 GDP(39조 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5%나 급감했다. 농림어업(-7.6%), 광공업(-5.9%), 서비스업(-4.0%) 등 주요 산업이 대부분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1.6%), 건설업(1.3%)은 증가했다.
  •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사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고립·고통만 더할 뿐이다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및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철회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미국에 취했던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의 재가동 검토를 지시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북한은 연초 네 차례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위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대북 추가 제재를 언급하자 김정은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국 회의를 소집해 모라토리엄 철회 카드를 꺼냈다.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11월 ICBM을 발사한 이래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2년 만에 중국과의 국경 봉쇄를 일부 풀고 북중 무역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간의 자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대화 접점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로 미국의 속내를 떠보는 간보기가 ‘제재’와 안보리 소집이란 강경 대응으로 돌아오자 ‘대북 적대시 정책’ 운운하면서 ‘강 대 강’ 대결로 발전될 조짐마저 보이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북한 매체의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 맞춘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가 재현되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을 안고 있어 대북 문제를 선순위에 놓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런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 여부는 한미 정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종전선언에 매달리거나 ‘대화 해결’의 원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재개라는 노골적 위협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신속한 대비 체제를 갖춰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의무가 있다. 당사자인 미국 또한 한반도 상황 관리에 보다 신경을 집중하고 한미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자력갱생 노선을 고수하는 북한은 장기간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위기가 겹쳐 파탄 직전에 몰려 있다. 핵미사일 도발로 당면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계산은 오판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무력시위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은커녕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 고립과 고통만 더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 李 “한반도 투자 가치 있나”… 이번엔 짐 로저스와 경제 대담

    李 “한반도 투자 가치 있나”… 이번엔 짐 로저스와 경제 대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세계적 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1시간 동안 대담을 했다. 이 후보는 “삼팔선에 롤링스톤스와 블랙핑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불러 빅파티를 열자”는 로저스 회장의 제안에, “굿 아이디어”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화상 대담에서 로저스 회장에게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와 이날 핵실험 등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재고를 시사한 것을 언급하며 ‘여전히 한반도가 투자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 로저스 회장은 “서로 전쟁 위협에 놓이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많은 돈을 아껴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겠냐”며 “문호가 개방되고 삼팔선이 열리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로저스 회장은 세계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많은 정부들이 화폐 발행, 차입금 상환을 단행하면서 돈을 풀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악화될 것을 의미하고 미국 등 많은 나라가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사피엔스’를 쓴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지난 12월에 ‘공정하다는 착각’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에 이어 이 후보가 세 번째로 세계적인 명망가를 만난 행사다.
  •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北, 바이든 압박 ‘벼랑끝 전술’… 새달 올림픽 전 전격 도발 가능성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재검토하겠다고 20일 밝히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것과 ICBM 발사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단거리 미사일은 엄밀히 말하면 동북아 지역의 안보 문제이지만, ICBM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안보와 직결된다. 따라서 북한이 ICBM 발사를 만지작거린다는 것은 최후의 대미(對美) 압박카드를 꺼낸 것으로, ‘레드라인’을 넘는 벼랑끝 전술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거듭되는 대화 제의에 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초강경 카드를 꺼낸 것은 확실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그 협상안이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의했던 대북제재 완화 조치라 할 수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로 수모를 당한 뒤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불신을 견지해 왔다. 그럼에도 미국 측이 확실한 양보안 대신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식으로 나오자 북한은 ICMB 카드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단기간 내에 북한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북한은 실제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 주재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가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 등의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한과 교수는 “미국과 대결 국면을 고조시키는 것은 내부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면서 돌파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시금 그들에게 익숙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실제 ICBM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빨리 행동에 나선다면 다음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전에 핵실험이나 ICBM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올림픽이 끝나는 22일 이후에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 3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도발할 수도 있다. 북한의 거의 유일한 ‘뒷배’인 중국의 경사(올림픽) 기간에 도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편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대선 이후에 도발한다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열리는 3월이나 4월에 맞불 성격으로 도발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에 존재감 과시를 위한 정치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2월 16일, 늦어도 4월 15일 전후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고도화 된 ICBM, 美 전역 사정권

    북한은 2006년을 시작으로 6차례 핵실험을 했는데, 그중 4차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에 있었다. 보통 3차례 핵실험을 하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인식되는데 6차례나 했으니 북한의 핵무기 성능은 고도화한 것으로 간주된다. 핵과 패키지로 합쳐지면 가공할 무기가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정도로 고도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정은, 핵무력 완성 선포 김 위원장은 집권 2년여 만인 2013년 3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6차까지 강행했다. 2017년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을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한국의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6차례의 핵실험으로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재고는 30∼60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北 2027년까지 핵무기 200개 ” 앞서 국방부도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과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은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7년까지 200개의 핵무기와 수십개의 ICBM을 보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의 ICBM인 화성15형은 사거리가 8000마일(약 1만 2874㎞)로 미국 본토 동부 끝의 워싱턴DC를 포함, 미 전역이 사정권이다. 화성14형 역시 사거리가 1만㎞로, 뉴욕 등에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사거리 2000㎞ 이상인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5형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 김정은 보란 듯… 바이든, 1주년 회견에 ‘北’ 없었다

    김정은 보란 듯… 바이든, 1주년 회견에 ‘北’ 없었다

    북한이 지난 보름간 탄도미사일을 4차례 발사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이라는 초강수를 꺼냈지만 미국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통한 관심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은 예정된 60분을 훌쩍 넘겨 111분간 진행됐지만 모두발언, 기자질의 등 어떤 부분에서도 ‘북한’이란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 바이든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전 6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때를 맞춘 듯 “미국에 대한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도발했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 열렸던 지난해 3월 25일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긴장 고조를 택하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급락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북한이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급선회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과 더욱 밀착된 행보를 보이며 맞서는 중국도 골치 아픈 변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관망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북중 무역을 재개하며 본격적으로 한반도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으로 들어가 북중 물자 교류를 재개한 뒤로 양국 간 열차 운행이 날마다 이어지며 밀착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이번 교류가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전적으로 북한을 끌어안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덮어 놓고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거듭 증명됐다”면서 “미국은 성의를 갖고 실제 조치를 취해 북한의 합리적인 관심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좌초 위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좌초 위기

    북한이 20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내비치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내 공들여 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종전선언을 매개로 한 평화프로세스 복원은커녕 2017년의 강 대 강 대치로 회귀할 조짐마저 보인다. 2017년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해 전운을 고조시킨 바 있다.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해외순방을 따라가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를 감안해 국내에 남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NSC는 회의결과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밝힌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검토 등을 적시하지 않은 채 ‘최근 일련의 북한 동향’으로 표현한 뒤 ▲미국 등과의 긴밀한 협의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 재개 노력 ▲추가적 상황 악화 가능성 대비를 언급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북측 움직임과 메시지를 주시하면서 향후 상황에 대비해 관련국과의 협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관건은 문 대통령이 2018년 ‘한반도의 봄’ 때처럼 중재자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신뢰는 자산이지만, 임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 핵·ICBM 꺼낸 北 “대미 신뢰조치 재고”

    핵·ICBM 꺼낸 北 “대미 신뢰조치 재고”

    북한이 2018년 4월 선언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둔 ICBM 발사는 미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것이어서 한반도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는 형국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며 “미국의 날로 우심(단단)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했다. 북한은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신은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 행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혀 엄포가 아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 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북 대화재개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추가적 상황 악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겨레 잇는 디딤돌 진주 실크로드’ 출범식 영상 축사에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대화·협력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 “대미 신뢰조치 전면재고”…북, 핵실험·ICBM발사 재개 시사

    “대미 신뢰조치 전면재고”…북, 핵실험·ICBM발사 재개 시사

    북한이 2018년 이후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맞춰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해제 카드를 내세워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이 새해 들어 4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3일 첫 제재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신은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북한은 이를 ‘선제적 선의 조치’라고 주장하며 제재 완화를 비롯한 미국의 상응 조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거치고도 제재 완화 측면에서 얻은 게 없자 대미신뢰조치를 더는 지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통신은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엄과 국권,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힘을 더 믿음직하고 확실하게 다지는 실제적인 행동에로 넘어가야 한다고 결론하였다”고 알렸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위주에서 ICBM 수준으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통신은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무분별하게 책동하고 있는 데 대한 자료가 통보됐다”며 “미국은 우리 국가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면서 무려 20여차의 단독 제재조치를 취하는 망동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특히 현 미 행정부는 우리의 자위권을 거세하기 위한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미 제국주의라는 적대적 실체가 존재하는 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고도 밝혔다. 또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된 해당 결정은 혁명발전의 절실한 요구와 조성된 현 정세 하에서 우리 국가의 존립과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시기적절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회의 발언은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정치국의 주요 결정 내용만 보도했다.
  • 17일 北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 고도 낮고 회피기동으로 요격 어려워

    17일 北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 고도 낮고 회피기동으로 요격 어려워

    북한이 지난 17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화성11나형’(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이 지난 5일, 11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이어 KN24까지 종류를 바꿔 가며 연초부터 무력시위를 벌이는 양상이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군수경제 총괄기관)의 ‘전술유도탄 검수 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동해 알섬으로 쏜 전술유도탄은 KN24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발사가 생산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검수 사격시험이라고 밝혔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로 불리는 KN24는 두 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 차량(TEL)에서 발사된다. 전술핵 탑재도 가능한 KN24는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두 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발사 간격이 4분 이내로 짧아 한미 연합 전술자산인 지대지미사일이나 정밀유도무기로도 타격이 쉽지 않다. KN24 안에는 자탄이 수백 발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발사 초기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구간에서 요격 미사일 회피기동인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을 할 수 있어, 한미 연합 미사일방어체계(MD)로도 격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2019년 8월 두 차례, 2020년 3월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KN 24를 두 발씩 시험 발사했다. 2020년 시험 발사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관했다.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최근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 역시 사거리 1000㎞ 미만이어서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측이 추가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KN23, KN24를 시험 발사했기에 조만간 KN25 또는 순항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시험 발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KN25를 발사한 건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북한은 이를 ‘초대형방사포’로 부르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KN23~25 모두 북측이 대남타격용으로 실전 배치한 미사일로, 현재도 보유고를 늘려 가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무기고’를 언급하며 견제하자 북측이 ‘우리도 무기가 많다’고 반박하는 성격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이 다음 단계에선 KN25를 비롯해 순항미사일이나 SLBM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입촌하는 오는 25일까지는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대선 직후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면 더 강도 높게 도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전술유도탄은 KN-24인 것으로 보인다. 생산품을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통해 품질 검사를 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KN-24를 실전 배치했고 향후 생산 수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KN-24 발사는 지난 2019년 8월 두 차례 시험발사와 2020년 3월 시험발사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TEL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숨길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 표적으로 삼은 대상은 지난 14일과 마찬가지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인 것으로 추정된다.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알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KN-24가 알섬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재차 공개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명중시킨 표적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종류의 미사일로 명중시키는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17일 시험발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KN-24 사진 한 장과 함께 관련 소식을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17일 발사가 올해 네 번째다. 영국 BBC는 지난해까지 북한의 무기 발사시험 간격과 달리 올해는 2주 만에 네 차례 시험발사한 것과 1월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양 시민들도 KN-24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어 경제난에도 국방력 강화는 계속되니 국민들이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으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었다고 방송은 진단했다. 방송은 또 북한이 중국에 대해 화가 나 있을지 모르며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이런 행보를 계속할지, 중국이 경제와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북한의 행보를 계속 용인해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2주 만에 네 번째 발사 BBC “북한 왜 이렇게 자주, 혹시 중국 보라고?”

    2주 만에 네 번째 발사 BBC “북한 왜 이렇게 자주, 혹시 중국 보라고?”

    북한이 17일 평양 순안국제비행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새해 들어 2주 밖에 안 됐는데 벌써 네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감행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이렇게 틈을 주지 않고 연이어 발사한 것도, 1월이란 시기에 이러는 것도 아주 이례적이라고 못박았다. 북한은 과거 굵직한 대내외 행사를 겨냥하거나 한미 군사훈련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의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를 해왔다.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국방력 강화를 줄기차게 밀어붙여 미사일 능력을 제고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2주 만에 네 차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잦은 것이라고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전문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판다는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미사일 발사에 집착하는 것은 주민들을 의식해 국방 우선순위를 저버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대북 제재를 발표한 뒤 더 세게 대응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절대 미국의 위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굳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4일 막을 올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시진핑 3기 집권에 튼튼한 주춧돌을 놓으려는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꿰뚫고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북한 애널리스트인 채드 오캐럴은 트위터에 “중국이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 “계속 이렇게 나오면 우리는 북한이 중국을 격발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판다는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과 같은 ‘중국의 레드 라인’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이런 미사일 시험이 중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지만 참을 만하다고 여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 레이프에릭 이슬리는 최근 북중 무역이 재개될 조짐이 관측되는 이 시점에 베이징 당국은 생각보다 북한의 도발에 골치를 썩고 있을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다짐하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감안하면 북한 지도부는 올해 초 군사 훈련과 미사일 시험을 자제해야 할 상황이며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결코 손놓고 조용히 지내지 않고 싶어하며 중국에 오히려 도움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란 식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쯤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와 내각을 보좌·지원하는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內閣官房)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지난 14일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 두 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해 첫 무력시위를 시작한 이후 벌써 네 번째 도발이다. 지난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두 발을 쐈다. 14일은 한낮에 쏘아 올린 뒤 이튿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동해상의 표적으로 설정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에 명중하는 장면도 공개해 기종의 정확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 제원도 14일과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재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무인도 알섬 일대까지 사거리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다만 군 당국은 발사대 종류가 철로 혹은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인지 여부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국 랴오닝성 단둥 역에 도착한 북한의 화물열차에 생활필수품 등을 적재하고 이날 신의주역에 돌아와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 교역이 끊긴 이래 1년 반 만에 물적 교류가 시작됐다. 이날 신의주역을 출발한 북한의 화물열차가 적재 칸을 비운 상태로 다시 단둥역에 도착해 당분간 두 나라를 오가게 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이렇게 하면서도 발사체 도발은 계속해 자신들만의 길을 확고히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도 발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뀌든 한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든 그것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 개선의 기회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외교 전략가로 통하는 다나카 히토시(74)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올해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5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지만 한일 관계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비교해 온건보수파라고 평가됐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한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먼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文 남은 임기에선 관계 계선 어려워 -한일 관계는 항상 최악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지금은 최악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도 있었고 재일한국인(문세광)이 1974년 오사카 경찰의 권총을 훔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을 정도였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관계이지만 경제와 문화, 국민 교류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한일 국민 사이에는 혐일과 혐한 분위기가 강해졌는데. “좋고 싫음의 국민감정으로만 보면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교류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 측은 아베 전 총리만 바뀌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봤고 일본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필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자고 결의를 하지 않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나. “안전보장 측면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나 네 번째쯤으로 한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보다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에 바짝 다가간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줄어들었나를 따질 게 아니라 한국에 일본은 어떤 중요성이 있나, 반대로 일본은 한국에 어떤 중요성이 있나를 봐야 한다. 나는 지난해 한미일 차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한일 간 문제를 제3국(미국)에 떠넘긴 일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나의 의견이 일본 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있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 피하는 기시다 내각도 문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기만 한다는데. “적어도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는데 사법부가 이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것은 모순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불신감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과거와 달리 외무성보다 관저의 힘이 강해졌다. 그 말은 일본 내 여론을 더 의식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더더욱 일본 정부가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대화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고 기시다 총리가 강창일 주일대사를 만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文 종전선언, 어떤 실익있는지 몰라 -한국에 일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미 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타개함으로써 미국을 돋보이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능동적인 아시아 외교를 펼쳤다.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주사위를 미국에 부탁한다고 던진 상황이다.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게 미국을 상대로 이득이다. 예컨대 내가 2002년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했을 때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하게 압박할 때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이 경수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등 미국에 요구하고 싶은 걸 일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측이 ‘일본은 미국에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 아니냐’고 부탁해 왔고 나도 한국을 지원했다. 한일 관계가 좋으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면 양국에도 이득인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 “종전선언이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라 찬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지 모르는 데다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북한이 포기하는 게 없다면 안전을 말할 수 없지 않나. 또 미국이 종전선언을 정말 찬성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또 북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문제다.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한 종전선언에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북일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보기에 기시다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는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만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도 무조건적으로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실제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 그런 언급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교섭 경험을 생각하면 실제 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나는 북한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 없이 북한을 압박만 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북한과 대화할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외교는 결과…대화·협력 없인 어렵다 -결국 북한 문제든 한일 관계든 대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외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협의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한일 상황에서는 어렵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4년 후인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한일월드컵을 치를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양국의 리더가 결의할 문제다. 양국 국민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나카 히토시는 누구 1969년 교토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북미국 북미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북미국 심의관,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총영사,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급) 등 외무성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던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난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2005년 외무성 퇴직 후에는 현 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며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북중 작년 말 운행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 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 1년 반 만에 北中 국경 연 김정은

    1년 반 만에 北中 국경 연 김정은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내면서 북중 무역을 사실상 재개했다. 양국 간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여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9시쯤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단둥 주민들은 “북한 화물열차를 봤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단둥 공안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경계를 강화하고 일반인들의 조중우의교 및 단둥역 접근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의 승인을 얻어 중국으로 온 열차는 단둥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싣고 17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신의주로 반입된 화물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10일가량 소독 작업을 거쳐 북한 내부로 이송된다. 당분간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정기적으로 양국을 오가며 물자를 실어 나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다만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북중 육로무역 정상화를 뜻하는지 당장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020년 1월 22일부터 외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을 중단했다. 같은 달 31일부터는 북중 간 비행기·열차 운행을 차단하고 접경을 전면 봉쇄했다. 같은 해 여름부터는 중국과의 육로 무역도 중단했다. 북중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시점이 공교롭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며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 데 맞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인사들을 출범 후 처음으로 제재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경고를 제기한 직후여서다. 그간 두 나라는 중국 내 감염자 수가 줄어들자 육로 무역 재개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위한 협의가 완료됐지만 중국 동북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돼 무산됐다. 중국은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 북중 작년 말 열차 재개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북중 작년 말 열차 재개 합의설… 국경 ‘빗장’ 연 北, 美 제재 맞서 기싸움

    16일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중국 단둥(丹東)으로 들어오면서 최근 미국이 북한에 단행한 제재에 맞서고자 북한이 미국과의 ‘기싸움’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해 말 이뤄진 북중 당국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단둥 무역상들 사이에서 “조선(북한)과 중국이 지난해 12월 30일 화물열차 운행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대북 무역상들은 이번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이 유제품과 의료품 등의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설(2월 1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등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독일 물자를 공수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2020년 초 국경 봉쇄 이후 북한에선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북한의 대중 수입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2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밥 먹는 사람은 모두 농촌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신의주 노선을 열어야 하는데,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걸어 뒀던 빗장을 이번에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이번에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되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려는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중 화물열차 통행 재개는 미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제재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더 짙다. 지난 12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북한 인사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한 제재) 적용도 경고했다.지난 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해 미국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북한이 이번 교역 재개를 북미대화 재개 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카드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 조야에서 대화 개시를 위한 당근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인도적 지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에 문을 열어 미국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백신은 물론 한미연합훈련 등 안보문제 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요구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국은 북중 국경의 빗장을 풀어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마다 제재 완화를 외치며 북한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국의 입지를 내세워 협상력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 김정은 국경 열었나..北 화물열차 中 단둥 도착

    김정은 국경 열었나..北 화물열차 中 단둥 도착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내면서 북중 무역을 사실상 재개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여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인적 교류와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한 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9시쯤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단둥 주민들은 “북한 화물열차를 봤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과 동영상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승인을 얻어 중국으로 온 열차는 단둥에서 의약품과 생필품을 싣고 다음날 북한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매일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양국을 오가며 물자를 실어 나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북중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시점이 공교롭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며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 데 맞서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인사들을 제재하는 한편 이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경고까지 날린 가운데 이뤄졌다. 북중은 지난해 철도를 이용한 육로무역 재개를 계속 추진했으나 중국에 감염병이 퍼져 무산됐다. 중국은 전날 수도 베이징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확인되는 등 여전히 코로나로 홍역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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