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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김정숙 여사,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 만나

    [포토] 김정숙 여사,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 만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일본 가든 오리엔탈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배우자 환영 차담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교토 도후쿠지를 찾아 G20 정상 배우자들과 오찬을 가진 뒤 사찰을 둘러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우산 쓰고 비행기 트랩 내려… 日 ‘한국 홀대’?

    文, 우산 쓰고 비행기 트랩 내려… 日 ‘한국 홀대’?

    靑 “사진 취재 편의 등 위한 선택” 일축 文대통령, 재일 교포 만찬 간담회 참석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관계 만들 것”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우산을 쓴 채 공군 1호기를 걸어 내려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 ‘한국 홀대’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홀대론을 일축했다. 이날 오후 3시 35분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비행기 트랩에 레드카펫이 깔린 가운데 직접 우산을 받쳐 들고 팔짱을 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내려와 환영 인사들과 악수했다. 반면 비슷한 시간 도착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검고 긴 차양이 쳐진 트랩을 이용해 내려올 때 우산을 쓸 필요가 없었다. 이런 의전 차이를 놓고 최근 한국과 관계가 나빠진 일본 측이 문 대통령을 홀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국내 일각에서 일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 취재 편의 등을 고려해 우리 측이 선택한 사안”이라며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온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홀대론을 일축했다. 실제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터키·베트남 정상 등은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쓰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트랩을 걸어 내려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남편과 함께 지붕이 없는 트랩을 내려오면서 아예 우산을 쓰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저녁 한중 정상회담 이후 뉴오타니 호텔에서 3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재일 교포들은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여건이 중앙본부 단장은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도 많이 고생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한일 관계는 우리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며 “정부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만난 오사카 동포들 “한일 관계는 사활이 걸린 문제”

    문 대통령 만난 오사카 동포들 “한일 관계는 사활이 걸린 문제”

    “한일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시내 뉴오타니 호텔에서 주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악화 일로인 한일관계에 대한 재일동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오용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오사카 단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한일관계는 결코 양호한 관계라 할 수 없다”며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 재일동포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의 양국 신뢰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오 단장은 “저희는 일본이라는 땅에서 먹고 자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곤경에 처했을 때 사재를 털어 희생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동포사회, 새로운 한일관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건배사에서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께서도 많이 고생하시는 것은 잘 알지만, 한일관계는 우리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토로했다. 여 단장은 “일본과 한국은 긴 역사가 있다”며 “가까운 나라여서 좋은 시절도, 나쁜 시절도 있지만, 내일을 향해 할 수 없이 미래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일본은 1500년간 문화와 역사를 교류해 온 가까운 이웃이자 오래된 친구”라며 “우리는 이미 우호·신뢰에 기반한 교류가 양국의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10월 양국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해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며 “양국 국민 간 교류·만남, 이해·협력은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내년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다”며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성의껏 협력하겠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일동포 1세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면면히 조국 문화를 지켜왔기에 일본에서 한류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정부도 여러분이 해오신 것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간담회장에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들어서자 일부 참석자들이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곳곳에서 휴대전화로 대통령 모습을 담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손인 제15대 심수관(본명 오사코 가즈데루) 선생으로부터 특별 제작한 흰색 도기인 ‘사츠미 난화도 접시’를 선물받았다. 간담회에서 동포들은 재일동포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홍성익 도큐야마 물산 대표는 “코리아타운 내 이쿠노에는 한국문화와 한류를 접하려는 젊은 일본인들로 북적인다”며 “한국 정부가 코리아타운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봉근 MTM JAPAN 대표는 젊은 재일동포 청년들의 창업 지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고, 김미화 몽쉐르 대표는 재일동포 후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윤기 마음의 가족 이사장은 아버지와 결혼한 일본인 어머니 얘기를 들며 “재일동포 1세대의 역사를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양국 정부가 지혜를 모아 나가며 극복해 가야한다”고 답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주연배우 강하나 씨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 선수를 소개하기도 했다. 축하 공연에서 가수 정수라씨가 ‘난 너에게’, ‘환희’를 열창했고, 오사카 건국중·고등학교 전통예술부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사자춤을 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간담회에는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과 한국인 연합회 등 동포단체 관계자를 비롯, 6·25 참전유공자, 경제·문화예술인 등 동포 370여 명이 참석했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빗속 다정하게’… 우산 든 문 대통령

    [포토] ‘빗속 다정하게’… 우산 든 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우산을 들어주고 있다. 2019.6.27 연합뉴스
  • 문대통령 G20 참석차 출국…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

    문대통령 G20 참석차 출국…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 오사카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 이후 재일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하고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G20 정상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의 시간도 갖는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일본의 소극적 태도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같은 날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일에 정상회담을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G20 다녀오겠습니다’

    [포토] 문 대통령 ‘G20 다녀오겠습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19.6.27 연합뉴스
  • 한일 정상회담 끝내 무산… 양국 관계 냉각기 더 이어질 듯

    靑 “日은 정상회담 준비 안 된 것 같다” 강제징용 갈등이 회담 불발 영향 관측 中·러·印尼 등 7개국 정상과 회담 예정 27일 첫날 재일동포 초청 만찬·간담회 “정의용 지난 방중 때 시진핑 방북 예상” 청와대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G20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 외에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인도 등 3개국과 약식 정상회담 등 최소 7개국 정상과 따로 만난다.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복원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참의원 선거 등과 맞물려 한일 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제안한 것이 없다”며 “한국은 ‘우리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그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한일 정상회담 불발을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음달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해법을 놓고 ‘양국 기업이 위자료를 부담한다’는 정부 제안을 일본이 거절한 것도 회담 불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 겸 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어 28일 회의 첫 번째 세션 ‘세계경제와 무역, 투자’에서 발언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 주제의 세 번째 세션에서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내년 7월 도입될 국민취업제도 등을 소개한다.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에게서 최근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중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1~2일 중국 방문 때 벌써 시 주석 방북을 예상했다”며 “시 주석이 방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핵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 종전선언, 안전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북중 회담 이후 중국이 남·북·미 3자 구도에 끼어들어 비핵화 협상의 우리 정부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인추협 세계대회 서울서 개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이하 인추협)는 인간성 회복과 안전의식 함양을 통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 나라를 만드는 ‘2019년 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 세계대회를 서울시청광장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대회 참가자들은 전날 오전 서울시청광장에서 안전선언식을 갖고 선언서와 실천강령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사랑의 안전일기장 나눠주기 행사를 열었다.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안전 관련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와 참가자들은 또 ‘사랑의 일기’ 홍보영상을 함께 관람했다. 사랑의 일기 가족 안전 한마당은 인추협이 지난 2009년부터 20년 동안 인성함양 운동으로 펼쳐 온 ‘사랑의 일기쓰기’ 정신을 ‘나의 안전은 나의 책임’이라는 생명운동으로 승화시킨,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캠페인이다. 세계대회는 지난달 18일부터 국내외 학생, 교사, 학부모 200여명이 참가해 전국을 돌며 릴레이로 열었던 ‘사랑의 일기 가족안전 한마당’을 마무리짓는 행사가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택시운전사·미씽·1987…이번엔 ‘기생충’ 관람

    택시운전사·미씽·1987…이번엔 ‘기생충’ 관람

    “폐 끼치고 싶지 않다” 감독·출연자 안 만나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용산 CGV에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감독과 출연자는 만나지 않고 영화만 봤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 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황금종려상 발표 직후 페이스북 등에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 준다”며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얘기들이 참 대단하다.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했었다. 이날 누적관객 900만명을 돌파한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빈부 격차, 불평등을 다뤘고, 봉 감독이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지도자의 영화관람 행위는 그 자체가 메시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대선이 임박한 2012년 9월 문재인 후보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끝나고 5분 넘게 일어나지 못했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오늘은 소감을 말 못 하겠다. 감명 깊게 봤는데 눈물이 많아져 갖고…”라고 했다. 그렇게 ‘광해’는 당시 문 후보의 지향점이 투영된 영화로 각인됐다. 대선 유세 때 “매달 한 번씩 영화나 연극 등을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역할을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던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영화로 2017년 8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를, 같은 해 10월 부산영화제에서는 소외된 여성 문제를 다룬 ‘미씽: 사라진 여자’를 봤다. 지난해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항쟁을 다룬 ‘1987’을 본 게 마지막이었다. 문 대통령은 ‘택시운전사’를 본 뒤 “광주민주화운동이 늘 광주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국민 속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 이런 게 영화의 힘”이라고 했고, ‘1987’을 본 뒤에는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뀐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부부 휴일 천만 관객 앞둔 ‘기생충’ 관람

    문 대통령 부부 휴일 천만 관객 앞둔 ‘기생충’ 관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휴일인 23일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을 관람했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양현미 문화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신지연 2부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감독과 출연자는 만나지 않고 영화만 봤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 영화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며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얘기들이 참 대단하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기생충’은 개봉 25일 만인 이날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넘어서면서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까지 202개국에 판매됐고, 프랑스에서는 25만9737명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개봉주 성적을 올렸다. 시드니 영화제에서는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기생충 관람하는’ 문 대통령

    [포토] ‘기생충 관람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전자, SK, 롯데가 초청을 받았고 현대차와 LG는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금융계와 외국계, 중소기업도 김 여사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가족과 여성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인사들을 만났다. 구체적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한국피엔지(P&G), 중소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한국P&G의 경우 대표이사직에 잇따라 여성이 취임한 것이 초청 배경으로 알려졌다.그간 김정숙 여사는 미혼모, 다문화 가족, 육아휴직 등 복지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대해 “사회적 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아빠육아휴직 장려, 삼성전자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SK수펙스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애써온 점을 고려해 초대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주관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도 초청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축구 덕분에 지난 3주간 감격”

    文대통령 “축구 덕분에 지난 3주간 감격”

    “스웨덴 (국빈)방문 마지막 날 (U20 축구 월드컵)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공식 환영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는데 우리 부부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까 앞좌석의 스웨덴 경호관이 그때마다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우리가 지고 있다 했더니 안타까워했습니다(웃음).”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지난 3주간 정말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순간들이었다”며 결승전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하도 하고, 고마움도 표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좀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 폴란드와 멀지 않은 북유럽으로 순방을 갔다”면서 “결승전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과정이 더 좋았다”며 “특히 감독과 선수단, 선수들 간에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에서 보여 준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 ‘우리 한번 경기를 즐겨 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 보자’는 자세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이자 에이스인 이강인(18)에게는 “골든볼(최우수선수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만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저도, 형들도, 코칭스태프 분들도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처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못 잊을 추억이고, 더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자리에 오고 싶다”며 웃었다. 골키퍼 이광연(20)은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는 데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주장 황태현(20)과 이강인은 각각 ‘문재인’, ‘김정숙’이 적힌 등번호 22번 붉은색 유니폼과 공에 선수단 사인을 담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다. ‘22’는 대표팀의 22번째(선수 엔트리 21명) 선수를 뜻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U-20 이강인·황태현, 文부부에 사인 유니폼 선물…답례품은

    U-20 이강인·황태현, 文부부에 사인 유니폼 선물…답례품은

    U-20 대표팀, 靑 초청 대통령 만찬이강인 “못 잊을 추억…더 잘하겠다”‘슛돌이’ 사제지간 유상철과도 조우차범근·홍명보 등 ‘레전드’ 한자리에이니시계·블루투스 이어폰 선물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이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초청한 격려 만찬을 함께했다. 이강인 등 선수들은 이날 문 대통령 부부에게 등 번호 ‘22’번이 새겨진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특별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만찬에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등 준우승 주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외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협회 전무이사, 한국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유상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참석해 준우승 성과를 자축했다. 유 감독은 이강인이 12년 전 처음 축구 재능을 선보였던 TV 프로그램에서 그를 지도했던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선수단은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채로 삼삼오오 기념촬영을 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정 감독은 만찬 직전 청와대 SNS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살아생전에 (청와대에) 두 번 오겠나”라면서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잘 놀다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던 정 감독은 “결승전에 조금만 더 잘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인터뷰할 줄 몰랐다”면서 들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강인은 “처음 소집 시작했을 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게 못 잊을 추억 같고, 또 이렇게 좋은 대회,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면서 “이렇게 좋은 자리에 왔으니까 다음엔 더 열심히 해서 또 좋은 자리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제일 보고 싶을 형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이강인은 “엄원상 형”이라면서 “대표팀에 들어와 처음 같이 방을 쓴 형이 원상 형”이라고 대답했다. 이틀 전 대표팀 환영식에서 ‘누나에게 소개시켜줄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엄원상을 꼽았던 이강인은 “그 인터뷰는 진짜…”라면서 난처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골키퍼로 활약한 이광연은 “청와대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청와대는) 아무나 쉽게 못 들어오는 데라고 들었는데, 저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지 여기 와서 좀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본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 회장의 영전을 받은 뒤 정 감독에게 “반가워요.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선수들과도 일일이 인사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만찬은 대표팀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QUEEN)의 ‘위 아 더 챔피언’이 배경음악으로 깔린 영상에서 골 장면 등이 나오자 문 대통령과 선수들은 ‘원 팀’이 된 듯 함께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눴다. 대회 기간 선수들의 활약 영상 뒤에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격려 메시지가 나오자 선수들이 술렁이기도 했다. 영상 상영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며 선수단을 치하했다. 답사에 나선 정 감독이 “청와대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뵙게 돼 저나 선수 모두 큰 영광”이라면서 “언제든지 초청해주셔도 괜찮다”고 말하자 장내에는 웃음이 터졌다. 정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온 국민이 축구를 통해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면서 “한국 축구가 강해지도록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이어 건배 제의에 나선 정 회장이 “대한민국과 축구 발전을”이라고 외치자 문 대통령과 선수단은 “위하여”로 화답했다.선수단을 대표해 주장인 황태현과 이강인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유니폼을 받고는 악수와 함께 함박 웃음을 지으며 두 선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니폼에는 ‘문재인’, ‘김정숙’ 이름과 함께 이번 U-20 월드컵이 22번째 대회임을 의미하는 등 번호 ‘22’가 새겨져 있었다. 유니폼은 행사를 마친 뒤 액자에 넣어져 보관될 예정이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이른바 ‘이니시계’로 불리는 손목시계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물로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U-20 대표팀에 “과정이 더 좋았다…국민에 큰 자랑과 행복”

    文, U-20 대표팀에 “과정이 더 좋았다…국민에 큰 자랑과 행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주간 정말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다”면서 “여러분은 국민 모두를 위해 뛰었고,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나눠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선수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 정말 반갑다”며 이렇게 말했다. 준우승으로 가는 여정에 대한 대표팀의 자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면서 “여러분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축하의 큰 박수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면서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가운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한 번 경기를 즐겨보자’, ‘또 한판 멋있게 놀아보자’ 이런 자세가 참 좋았다”며 “우리도 기술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대표팀의 휴식에 방해를 주는지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결승전 당시 김정숙 여사와 휴대전화 앱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는데, 푹 쉬어야 하는 시기에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대표팀이 해산하면 이런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저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폴란드와 멀지 않은 북유럽으로 순방을 갔다”면서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 결승전이었다. 공식환영 행사 때문에 전반전은 숙소에서,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휴대폰 앱으로 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 앞 좌석에 앉은 스웨덴 경호관도 경기 상황을 물어보더라. 우리가 골을 먹고, 지고 있다고 하니 함께 안타까워했다”며 웃었다. 이어 “결승전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큰 어른 잃었다”…귀국 즉시 고 이희호 여사 자택 방문

    문 대통령 “큰 어른 잃었다”…귀국 즉시 고 이희호 여사 자택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고 이희호 여사 자택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고인의 자택으로 향해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셋째 아들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을 만났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고 이희호 여사 영정에 헌화를 하고 영정을 향해 절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운동가로서의 고인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그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의 역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고 그 곁에는 늘 여사님이 계셨다”면서 “계시는 것만으로도 중심이 되어주셨다”는 덧붙였다.앞서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늘 시민의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날 김홍업 전 의원은 “정말 많은 국민이 빈소를 찾아주셔서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으셨다”면서 “함께 슬퍼한 국민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은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팔짱 끼고 다정하게 귀국하는 문 대통령 내외

    [포토] 팔짱 끼고 다정하게 귀국하는 문 대통령 내외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9.6.16 연합뉴스
  • [포토] 스웨덴 남성 육아휴직자 ‘라떼파파’와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

    [포토] 스웨덴 남성 육아휴직자 ‘라떼파파’와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 ‘라떼파파’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16 청와대 제공
  •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밤에 애가 깨서 울면 밤에도 아빠 책임인가요?(김정숙 여사) ”네, 제가 휴직할 때는 제가 애를 봐야 하니까 (애가 밤에 깨도)제 부인은 잡니다. (웃음) 괜찮아요, 제가 해야죠(리카드 엥스트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남성 육아휴직자인 ‘라떼파파(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뜻하는 말)’들과 ‘피카타임(스웨덴어로 커피를 함께 마시는 모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일정을 위해 출국 전인 지난 4일에도 국내 육아 아빠들, 그리고 한국 거주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출신 육아휴직 경험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고충을 듣는 한편,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 여사는 “육아를 흔히 전쟁이라고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라떼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잘 아는 것 같다”며 “아빠는 육아에서 엑스트라가 아닌 공동 주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아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여기 오기 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을 했는데,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을 썼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 육아휴직 제도 운영실태에 대해 참석자 의견을 듣던 중 “한국은 아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할 만큼 직장에서 (육아휴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육아휴직은 정말 필요한 일이고, (직상)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육아휴직을 꼭 써야 한다고 말한다는 얘기를 한국에 꼭 들려주고 싶고,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휴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더 그렇다)”라며 “하지만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쓰는 게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육아휴직 남성들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김 여사와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스웨덴에서 10년간 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한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 등이 함께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와 함께 스톡홀름 근교에 있는 ‘실비아홈 왕립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치매 국가책임제가 실비아홈과 많은 공통점이 있어 마련한 행사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에게 “한국은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검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 의료와 교육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까지 가족과 사회가 함께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치매 지원 전문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령사회를 맞아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데, 가족과 사회가 소통하며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어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여사는 앞서 벨기에(드 윈거드 치매노인요양시설)와 싱가포르(퀑 아이 시우 요양병원) 등 해외 순방 당시 현지 치매요양시설을 찾은 바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달 7일에도 서울 금천구의 치매안심센터를 문 대통령과 함께 찾기도 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내조의 품격’

    [포토] ‘내조의 품격’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왕궁에서 실비아 여왕과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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