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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집’ 법인 정관엔 할머니 지원사업 없었다

    ‘나눔의 집’ 법인 정관엔 할머니 지원사업 없었다

    65억원의 후원금을 받고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쓰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이 법인 정관에도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위안부 피해자 안식처이지만 현행 정관대로라면 언제든지 일반 노인요양시설로 운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눔의 집 실태를 고발한 공익제보자인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지난 19일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정관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 들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법인 정관에는 제보자들의 주장대로 법인 설립 목적과 사업 종류에 피해 할머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대신 무의탁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양로시설 및 무료전문요양시설 설치·운영 미혼모 생활시설 설치·운영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이 적혀 있었다. 정관 목적에도 “조계종이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중생구제의 원력을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고 쓰여 있다. 법인 이사회 측은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양로시설·요양시설이 결국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라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만이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인 대표(월주 스님)가 ‘나눔의 집은 일반 요양원으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을 그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요양원 건립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나눔의 집이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는 만큼 법인의 성격에 이런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보자들은 “나눔의 집은 지난해가 돼서야 ‘피해 할머니들의 신체적·정신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규 사업으로 편성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직원들이 지난 2월 김정숙 전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직원들은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내일전’ 전시를 기획하게 됐는데, 나눔의 집이 지난해 6월 전시물 제작 및 시공업체 N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런데 N사가 적정 용역비(약 7500만원)의 2배를 용역비로 청구했는데 김 전 사무국장이 N사의 견적서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이어 “N사는 지금까지 나눔의 집 공사를 모두 도맡아 왔던 업체”라면서 “나눔의 집 운영진이 공개입찰을 하거나 공사입찰 공고를 내는 것처럼 꾸며서 N사에 공사를 몰아줬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혁신기술로 재배한 장미, 국민과 나누고 싶어”

    문 대통령 “혁신기술로 재배한 장미, 국민과 나누고 싶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에서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우리 품종의 장미 꽃다발이 청와대로 배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민과 꽃다발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UAE에 우리 품종의 장미 뿐 아니라 쿨링하우스 설비와 시스템도 함께 수출되는 것”이라며 “원예농가의 소득 증가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 농업 플랜트 수출의 효자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올린 장미 꽃다발 사진에 대해 “붉은빛이 도는 노란 장미는 옐로우썬, 꽃송이가 큰 것은 화이트뷰티, 병충해에 강한 분홍색 장미는 엔틱컬이라고 한다”며 “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를 뜻하고 하얀 장미는 ‘다시 만나고 싶다’는 꽃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기술로 재배한 장미 꽃다발처럼 희망이 아름답게 꽃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온라인 진행된 한국문화 유튜브 홍보 채널 MCN 개국식의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지역과 인종 차별·낙인·혐오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라고 경계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 서로를 응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상생과 연대로 오늘을 이겨내는 한국을 알리는 여러분의 기사와 사진은 용기와 희망을 전하며 세계는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MCN 채널은 외국인 유튜버 100명이 한국 소식을 24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전세계에 알리는 채널이다. 이번 행사는 개인 SNS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리아넷 제9기 명예기자단 발대식과 함께 진행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한국문화홍보 채널 개국 축하 메시지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한국문화홍보 채널 개국 축하 메시지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문화홍보 채널 개국식 및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발대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0.5.20 청와대 제공
  •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두고… 월주스님 건보료로 일부 썼다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두고… 월주스님 건보료로 일부 썼다

    2015년부터 5년간 745만여원 빠져나가“할머니 병원 치료·물품 구입도 개인 부담”“법인, 부동산 60억·현금 70억 자산 축적”나눔의 집 “후원금 복지·추모사업에 사용”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조계종 영화사의 주지 스님이기도 하다. 그런데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간 돈의 출처가 대부분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모인 후원금(지정·비지정후원금)이었다.  앞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나눔의 집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 운영은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안신권 소장, 김정숙 사무국장)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하실 수 있게 하거나, 혹은 옷을 한 벌 사 드리려고 할 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을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2월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나눔의 집에 모인 국내외 후원금 관리를 전담한 김 사무국장은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놓고… “할머니 옷 한 벌도 못 사게 막아”

    나눔의 집 후원금 65억 쌓아놓고… “할머니 옷 한 벌도 못 사게 막아”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 내부 고발 “할머니 병원 치료·물품 구입도 개인 부담” 건물 증축에 후원금 유용 민원… 특별 점검 나눔의 집 “후원금 복지·추모사업에 사용”정의기억연대에 이어 경기 광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시설 ‘나눔의 집’에서마저 후원금의 불투명한 사용 실태가 불거지면서 위안부 관련 단체들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되는 건 물론 향후 운동도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19일 관련 문제를 제기한 나눔의 집 직원들은 “지금까지의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관한 국민들의 지지와 의지가 왜곡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나눔의 집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 운영은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안신권 소장, 김정숙 사무국장)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하실 수 있게 하거나, 혹은 옷을 한 벌 사 드리려고 할 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을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지난 2월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나눔의 집에 모인 국내외 후원금 관리를 전담한 김 사무국장은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또 경기도는 지난 3월 국민신문고에 “나눔의 집에서 후원금을 건물 증축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법인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까지…후원금 딴 곳에 썼다

    [단독] 나눔의 집까지…후원금 딴 곳에 썼다

    4년 전 스님 책 구입비 100만원 빠져나가위안부 관련 단체 후원금 유용 논란 확산 스님 측 “감사서 부적절 지적받아 다 반납”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위안부 관련 단체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건보료 총액의 약 84%(620여만원)가 나눔의 집 지정·비지정 후원금을 출처로 하고 있다. 영화사 주지인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 운영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으로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후원금이 명목과 다르게 쓴 부분도 지적했다. 예컨대 2016년 지출결의서에 ‘큰스님(법인 대표이사 월주 스님) 책 구입’ 명목으로 100만원이 빠져나간 식이다. 나눔의 집 앞으로 국민들이 후원한 쌀을 조계종 종립 중앙승가대학과 동문회 등에 보냈다가 동문회 쪽이 쌀값 700만원을 법인 계좌로 입금한 일도 있었다.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로 시설 운영진(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과 법인 이사들에게 후원금의 부적절한 사용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몇 번이나 간청했다”면서 “하지만 시설 운영진은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들에 관한 내용을 교묘히 감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거의 자료들을 숨기고 지우고 있고, 직원들이 자료를 수집하거나 접근하는 것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금의 건보료 유용에 대해 법인 이사 중 한 명인 화평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이 2010년쯤 나눔의 집 역사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월주 스님이 법인 대표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건보료 납부 기록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경기 광주시 감사에서 부적절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와 건보료로 지급된 돈을 모두 나눔의 집에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법인 대표 개인 건보료로 일부 사용

    [단독] 나눔의 집 후원금, 법인 대표 개인 건보료로 일부 사용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처리 논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나눔의 집 후원금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의 개인 건강보험료로 사용된 정황이 확인돼 나눔의 집의 부적절한 후원금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나눔의 집 계좌 지출 내역에 따르면 이 계좌에서 2015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 동안 745만여원이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갔다. 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대표이사다. 조계종 영화사의 주지 스님이기도 하다. 그런데 월주 스님 건강보험료로 빠져나간 돈의 출처가 대부분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모인 후원금(지정·비지정후원금)이었다. 후원금의 건보료 유용에 대해 법인 이사 중 한 명인 화평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인이 2010년쯤 나눔의 집 역사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월주 스님이 법인 대표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건보료 납부 기록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경기 광주시 감사에서 부적절한 집행이라는 지적이 나와 건보료로 지급된 돈을 모두 나눔의 집에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이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나눔의 집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1992년 설립된 나눔의 집 운영은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안신권 소장, 김정숙 사무국장)에 의해 20여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운영진은 직원들이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하실 수 있게 하거나, 혹은 옷을 한 벌 사 드리려고 할 때에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을 막아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후원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닌 법인에 귀속된다.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2월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나눔의 집에 모인 국내외 후원금 관리를 전담한 김 사무국장은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횡령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현재 나눔의 집에 적립돼 있는 후원금은 65억원에 달한다. 직원들은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 만약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다.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날, 그 광장서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 정신은 모두의 것”

    그날, 그 광장서 울린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 정신은 모두의 것”

    文대통령 “5·18정신이 만개하지 않았다 민주주의 수호·세대 이어 거듭 태어나야” 유족 편지 낭독 끝나자 손잡으며 위로 작년 숨진 희생자 묘역 찾아 헌화·참배“5·18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아직 5·18정신이 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한 청년의 말(계간지 ‘문학들’ 2020년 봄호 중 박은현의 ‘지금-여기-이곳을 위한 5·18’ 중)을 인용해 오월 정신과 핵심인 연대의 힘이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정치·사회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직장·경제에서의 민주주의’로 재해석되고 미래 세대에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기념식 주제인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와도 맞물려 있다. 5·18에 대한 이념적 논쟁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항거한 5·18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입술이 부르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단호하게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한 1980년 당시를 언급하며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한 건의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로 격려하는 마음이 계엄군에 맞서는 힘이었다”고 떠올린 뒤 “그 정신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고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말했다.기념식이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가 아닌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것은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옛 전남도청 앞 광장이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 삼아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경과 보고, 유족 편지 낭독, 대통령 기념사, 헌정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항쟁 당시 희생된 고 임은택(당시 36세)씨의 아내 최정희(73)씨는 눈물을 참으며 사부곡을 낭독했다. 최씨가 “밥이 식을 때까지 오지 않은 당신을 열흘 만에 교도소에서 시신으로 만났지요. 이 억울한 마음을 세상천지에 누가 또 알까요”라고 한 대목에서 소복 차림의 ‘오월 어머니’들은 눈물을 훔쳤다. 담양에 살던 최씨는 5월 21일 수금하러 광주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남편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귀갓길에 계엄군의 사격을 받아 숨진 임씨는 같은 달 31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낭독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 눈물을 쏟은 최씨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 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어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탑 및 새로 조성된 2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2묘역에서 전남대 학생 신분으로 계엄군에 체포돼 고문당하고 평생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지난해 숨진 시민 이연씨 묘에 헌화·참배했다. 이씨의 부인은 “트라우마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면서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씨 딸의 손을 잡고 “아빠의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어도 따님은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달라”며 위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18 기념식 참석 文, 유족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기념식 참석 文, 유족 손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취임 후 세 번째…“발포 명령자 반드시 밝혀내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하는 5·18, 생활 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며 기념식을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이전에는 망월동 묘역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민주광장인 옛 전남도청은 5·18 항쟁 당시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으로 국민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5·18 정신을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민주광장은 항쟁 당시 본부였고, 광장 분수대를 연단으로 삼아 각종 집회를 열며 항쟁 의지를 불태웠던 역사적인 현장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면서 “5·18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발포 명령자와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헬기사격 등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용기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국가폭력 가해자의 협조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5·18 진상의 확실한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배·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하자 유가족 등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5·18 당시 희생된 고(故)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최씨가 낭독을 마치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씨와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에 유족 등 참석자와 함께 손을 들어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함께했다.전날 미래통합당 일각의 5·18 폄훼 발언 등을 사죄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제창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해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 등과 함께 헌화·분향했다. 이어 지난해 별세해 이곳에 안장된 고(故) 이연 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씨는 전남대학교 1학년에 재학 당시인 1980년 5월 27일 오전 5시 YWCA 회관에서 계엄군과 총격전 중 체포, 상무대로 연행돼 개머리판과 군화발로 전신을 구타 당하는 고초를 겪은 희생자다. 이씨의 부인은 “트라우마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이어졌다”고 호소하면서도 묘역을 찾아준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씨 딸의 손을 잡고 “아빠의 트라우마는 어쩔 수 없어도 따님은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달라”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이 이뤄질 경우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명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했었다. 언젠가 개헌이 이뤄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5·18 기념식, 유족 부축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포토] 5·18 기념식, 유족 부축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18일 오전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족을 부축하고 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념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만 진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2020.5.1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문 대통령 부부,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포토] 문 대통령 부부, 5·18 40주년 기념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기념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만 진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2020.5.1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청와대가 어린이들 앞마당… “100만개 블록으로 태어났죠”

    오전 8시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청와대로 가는 초대장’이 날아왔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니 수문장이 국악대가 연주하는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지난 5일 청와대가 어린이날을 맞아 공개한 유튜브 영상 ‘랜선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17일 기준 97만명이 시청한 이 영상은 말 그대로 요즘 것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청와대 맵과 영상 제작을 총괄한 황호찬(31)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팀장, 서혜지(28) 게이밍광고팀장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샌드박스네트워크 본사에서 만났다. 황 팀장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을 초청하지 못하게 돼 ‘마인크래프트’로 청와대를 구현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날 바로 제작PD 1명과 같이 청와대를 답사해서 생동감을 살린 맵과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명의 샌드박스네트워크 직원과 협력사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3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대부분 마인크래프트에서 제공되는 블록을 활용했지만, 별도의 3D 작업을 거쳐 청와대 본관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나 자개장, 앞뜰의 해태상이 만들어졌다.청와대 맵에는 실제 마을처럼 소방서, 경찰서, 학교, 병원도 등장한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설계”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샌드박스네트워크 소속 5명의 크리에이터처럼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맵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유튜버 도티는 브이로그처럼 맵 곳곳을 탐방했고 탁주는 청와대에서 드래곤을 탔다. 최케빈은 청와대 내부를 직접 꾸미고 블루위키는 소방서에서 소방 관련 상식 퀴즈를 풀었다. 서 팀장은 “청와대 계정이 아닌 크리에이터 채널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각 구독자에 맞춰 색깔이 다른 영상으로 기획했다”면서 “링크 클릭하는 횟수가 평소의 2~3배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샌드박스는 시청자의 80%가 초등학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영상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앞에는 남자아이 8명과 여자아이 7명이 이야기를 듣는다. 황 팀장은 “캐릭터의 인기보다 성비를 맞추는 데 신경을 썼다”면서 “포돌이 같은 마스코트나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도 청와대에서 요청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기본적인 줄거리는 있었지만 배경음악은 미정이었다. 황 팀장은 “방탄소년단(BTS)처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돌 노래 중 고심 끝에 지코의 ‘아무노래’를 선정했다”면서 “국악 버전으로 편곡된 노래에 쓰인 악기를 3D로 그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맵에는 100만개가 넘는 블록이 쓰였다. 석영 블록이 4만 6000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철 블록 3만 3000개, 아카시아 나무 3만 2000개, 석재 블록은 2만 5000개가 들어갔다. 일부 사용자는 ‘청와대 지붕을 폭파시켜 보니 건물 밑에 금이 숨겨져 있다’며 제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팀장은 “마인크래프트는 건축할 때 눈에 잘 띄는 금과 다이아몬드 블록으로 기초 작업을 한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 사물함에 제작자들의 닉네임을 작게 새겨넣고 지하철역도 맵에 숨겨 두었다”며 이스터에그(게임 개발자가 재미로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를 귀띔했다. 당초 PC 버전 맵만 배포했지만 모바일 버전을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모바일 버전 맵도 추가로 배포했다. 황 팀장은 “영상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등장하는데, 이 스킨들도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블록 세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어 초등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게임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서 팀장은 “크리에이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댓글도 달고 피드백도 듣는 소통이 중심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도 “게임을 잘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잘 쌓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소양을 기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마스크 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마스크 쓴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일하는 직공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 경제적 성과를 전역에서 이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1
  • 文대통령 10일 ‘취임 3년’ 특별연설… ‘포스트 코로나’ 구상 전한다

    文대통령 10일 ‘취임 3년’ 특별연설… ‘포스트 코로나’ 구상 전한다

    文대통령 부부 재난지원금 60만원 기부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국난 극복 의지는 물론 위기 극복을 넘어서 새 시대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구상까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은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2년이고, 코로나19 사태가 겹쳤다”며 “이를 전부 다 총괄해서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의지와 각오, 계획을 총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생중계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은 지난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연설문 초안을 일일이 수정하는 등 준비에 몰두했다. 문 대통령이 올 신년사부터 남북협력 복원 드라이브를 걸어온 만큼 이번 연설에 담길 대북 메시지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고위급 소통 등 구체적 대화 제안이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 문제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시작한 커다란 일 중 하나였고, 성과를 거둬 가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들이 생겨났다”며 “그냥 제안으로 할지 선언으로 할지, 또는 다른 형태로 할지 논의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2인 가구(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기준인 60만원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기부 방식은 (처음부터) 수령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고] 문성묵씨 모친상, 김기현씨 부친상, 이은실씨 시부상, 송언종씨 별세

    ●엄복애씨 별세,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문성권(전 국방부 보안정책과장)·문성만(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문성진(서울경제신문 정치부 부국장)씨 모친상, 5일 오전 6시,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2072-2011 ●김병국 씨 별세, 김종성 씨 남편상, 김선영(Kiko Sori 대표)·기현(KBS 뉴스제작1부 팀장)·기수(우영파이낸셜 대표) 씨 부친상, 황보연(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장) 씨 시부상, 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 발인 7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94 ●김영수 씨 별세, 충수(라온케이디 부장)·희수(SPC삼립 선임연구원) 씨 부친상, 김정숙(양우코퍼레이션 과장)·이은실(경향신문사 미디어제작팀 과장) 씨 시부상, 5일 오전,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31-961-9400 ●송언종 씨 별세, 송상헌·상민·상희·상경·상호 씨 부친상, 5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31-810-5444
  •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본관 내부·집무실 등 가상 공간 만들어 文대통령 부부 등장해 축하 메시지도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랜선(가상) 초청’해 격려했다. 청와대가 제작해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약 5분 30초짜리 영상은,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초청장을 받고 가상공간 청와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 캐릭터와 함께 청와대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형식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던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청와대 본관·집무실 등을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게임계 ‘레고’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네모난 블록으로 이뤄진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게임으로, 문 대통령 부부도 네모 캐릭터로 등장해 어린이들을 직접 안내한다. 어린이들은 가상 공간 속 군악대 환영무대를 지켜보고 청와대 본관 내부와 집무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을 볼 수 있다. 본관 계단에 전시된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 청와대에 사는 문 대통령 반려묘 ‘찡찡이’도 세밀하게 구현됐다. 도티·잠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도 깜짝 출연한다. 문 대통령은 직접 녹음한 캐릭터 대사에서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났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 내 주어서 고맙다. 어른들도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우리 국민 모두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실제로 등장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인 어린이 여러분 반갑다”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30명 넘는 인력이 1주일여 밤을 지새며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를 꿋꿋이 참아 준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아이들에게 친근한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마인크래프트 청와대 맵’을 일반에 공개,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전례 없는 6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정운영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65명과 문 대통령의 정치 행로(①참여정부 청와대·공직 경험 ②2012·2017년 대선캠프 ③광흥창팀·재수회 ④문재인 당대표 시절 보좌진·당직)가 겹치는 지점을 집중 분석했다. 관계의 밀도, 철학의 공유를 통해 권력지도를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1. 노영민 치고 나가고 정의용·강기정 두각 여민관(청와대 비서동)의 무게중심은 인사·정책조율·정무 영역에서 강력한 장악력을 지닌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쏠려 있다. 윤건영(21대 총선 당선자)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떠난 이후 가속화했다.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근거리에 머물지 못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김근태(GT)계였던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원조 친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후보 비서실장, 2017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패배 후 ‘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 만들기 위한 모임’이란 뜻으로 결성된 재수회의 핵심이다. 2017년 대선후보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바통 터치를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6년 양 전 원장이 대선 준비를 위해 광흥창팀을 꾸리면서 영입한 임 전 실장 등 ‘신친문’이 물러나고 원조 친문으로 권력 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3실장 중 유일한 원년 멤버다. 2012년 캠프 특보, 2017년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았다. 2017년 ‘한반도의 봄’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북미·남북 관계 경색과 맞물려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 건재하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2016년 말 ‘공부모임’을 함께 하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2017년 초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J노믹스)의 설계자이며,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정책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김 실장과 각을 세웠고, 최근 전국민 고용보험제 화두를 던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2012·2017년 선대위에 몸담았다. 2. 광흥창팀 12 → 5명 줄어도 핵심 역할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다진 핵심 참모그룹 광흥창팀 14명 중 5명(신동호 연설·오종식 기획·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한정우 춘추관장)이 남아 있다. 대선 직후 12명(비서관 이상 8명)이 입성했던 것에 비하면 위축된 듯하지만 여전히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문재인의 필사’ 신 비서관은 2012년 대선부터 2015년 당대표 시절, 2017년 대선까지 메시지를 담당했다. ‘말’과 ‘글’에 관해 유독 꼼꼼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내는 터라 임기 5년을 완주할 ‘순장조’로 꼽힌다. 오 비서관은 2012년 대선 전략팀장, 2017년 정무팀장을 지냈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으로 문 대표를 보좌했다. 한 관장은 2012·2017년 선대위 공보팀장과 부대변인, 문 대표 시절에는 당대표 몫으로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친노·친문 인사다. 이 실장은 의사 출신으로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국민성장에서 ‘문재인 케어’를 설계했고, 정책조정비서관을 맡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3. 참여정부·비정치권 출신도 맹활약 김조원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문재인 민정수석을 직속상관으로 모셨다. 문 대표 시절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됐고, 2017년 대선 때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에서 관료그룹을 이끌었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참여정부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손발을 맞춘 양 전 원장과 가깝다. 문 대통령의 현실정치 참여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통일정책비서관은 참여정부 국가안보회의(NSC)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2년 대선캠프 외교안보 총괄간사를 맡았다. 국제정치학자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문정인(통일외교안보특보) 라인’으로 꼽히며 정책공간국민성장의 한반도 안보성장추진단장을 지냈다. 정 실장을 제외하면 안보실 유일한 원년 멤버로 한미·남북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외신대변인, 2017년 퍼스널이미지(PI) 팀장을 맡았다.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치는 등 대통령 부부의 신뢰가 두텁다. 과거 총무비서관들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집사’였던 것과 달리 이정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변양균(참여정부 정책실장) 인맥’으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숙 여사가 김일성 부인?” 日방송 공개사과

    “김정숙 여사가 김일성 부인?” 日방송 공개사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이 북한 김일성 주석 옆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일본 BS TV도쿄의 시사 프로그램 ‘닛케이 플러스10 토요일’은 5일 홈페이지에 “2일 방송된 화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시청자 및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해당 내용을 정정했다. 또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썼던 화면을 김일성 주석 첫째 부인의 사진으로 교체한 화면도 함께 게시했다. TV도쿄 측은 ‘닛케이 플러스 10’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정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앞서 일본 BS TV 도쿄의 시사프로그램인 ‘닛케이 플러스 10’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 사진에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샀다. 지난 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관련 가족 관계도를 보도하며 김 주석 부인의 사진이 잘못 썼다. 김 주석의 부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사진에 영부인 김 여사의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북한의 김정숙과 영부인 김 여사는 동명이인이며 이름의 한자까지 동일하다. 이 프로그램은 논란이 되자 이를 사과하고 사진을 정정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

    [포토] ‘가상공간 청와대’에서 어린이들 만난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가상공간 속에 마련된 청와대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특별 영상에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은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가상공간에 구현된 청와대 내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를 만나 청와대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청와대로 초대합니다” 어린이날 랜선 초대한 문 대통령

    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文대통령 부부靑 초청 대신 가상 현실 통해 소개文 “국민 모두는 코로나 이기는 영웅”“이곳에선 마스크 벗고 마음껏 뛰놀길” “어린이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98회 어린이날인 5일 어린이날 축하 동영상에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을 직접 청와대에 초대해 축하 행사를 열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축하 행사가 어려워지자 ‘랜선 초대’ 행사를 준비했다. 영상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로 등장한 문 대통령 내외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이 캐릭터에게 초청장을 보내 가상공간 속 청와대 본관, 집무실을 안내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고 싶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가상공간 속 청와대)으로 초대했다. 이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며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나고. 온라인 개학도 익숙하지 않았죠. 아직은 화면으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어색하기도 하고. 봄이 되면 입학식도 하고 ‘내 짝은 누구일까? 새로운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다”며 인사와 함께 ‘온라인 개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도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답답하죠.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을 거예요”라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친해질 생각에 들떠있었을 텐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죠”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분들이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며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또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함께 이겨내다 보면 우리는 더 강해지고 어린이 친구들이 가진 꿈도 이룰 수 있을 것. 이 영상을 보는 우리 어린이들,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기로 해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 시간을 잘 보내준 것도 대견한데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께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용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기부한 어린이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마음이 큰 힘이 됐다”고 이어받았다. 문 대통령 캐릭터는 청와대 집무실로 안내하며 “이 건물은 제가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고 있나요”라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줘 고맙다”고 말하며,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 무료 공개 예정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영상을 만들기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30명의 제작 인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영문자막용 영상도 볼 수 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영문자막이 동시 배포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도 제공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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