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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정철, 얌전한 사람…북한 공작원일 줄 상상도 못했다”

    “리정철, 얌전한 사람…북한 공작원일 줄 상상도 못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공작원 리정철에 평소 그를 알던 사람들은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20일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광화일보와 중국보에 따르면 리정철과 일한 현지 항암보건 기업 톰보의 장아코우 사장은 오랜 지인인 북한 저명 과학자 리정철 숙부의 소개로 3년 전 리정철을 처음 알게 됐다. 리정철은 먼저 장 사장을 찾아와 말레이시아 노동허가 신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장 사장은 리정철을 대신해 노동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리정철은 회사 명의를 사용해 체류 비자를 신청했다. 매년 5천 링깃(약 128만원)의 비자 신청비는 리정철 본인이 부담했다. 리정철은 회사와 동업자 관계로 직원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합작을 요청했으며, 사업을 확장할 필요성을 느끼던 톰보는 이에 응했다. 분야는 전통 약초 연구개발이었다. 장 사장이 이달 초 리정철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도 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과거 3년간 장 사장이 리정철을 본 것은 5~6차례 정도다. 간단한 안부 인사 정도만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리정철이 영어를 못해 안부 인사 정도를 나누는 정도였다. 장 사장은 ‘리정철이 성격이 차분하고 과묵한 보통 북한인’이었다고 기억했다. 한 톰보 고위 경영진도 “리정철은 평소 얌전한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우리는 리정철이 암살 사건에 관여했을 줄은, 심지어 그가 북한 공작원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중문매체 성주일보에 인터뷰했다. 이 경영진에 따르면 리정철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이후 회사 고위층이 곧바로 강철 북한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강 대사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심시키고 당국에 잘 설명하겠다고 했다. 아직 회사에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셀랑고르 주에서 북한 신분증을 소지한 리정철을 전격 체포했다. 리정철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발급되는 말레이시아 신분증인 ‘i-Kad’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한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만 확인했다. 현지 언론은 약학과 화학을 전공한 리정철이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접촉을 해왔다면서 리정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수법 ‘스프레이건’…“소련 KGB 암살작전과 유사”

    김정남 암살 수법 ‘스프레이건’…“소련 KGB 암살작전과 유사”

    김정남 암살 사건에 스프레이가 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950년대말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실행한 독극물 암살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 부검에서 사인을 규명치 못했던 이유가 당시 소련의 암살작전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고안된 독극물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59년 10월 15일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지도자로 독일에 망명해 있던 스테판 반데라가 뮌헨 자택 앞에서 신문을 집어 들다 한 괴한이 뿌린 스프레이를 들이마시고 쓰러진 뒤 곧바로 숨졌다. 이 독극물은 몇분 지나지 않아 증발해버렸고 반데라의 외견상 사인은 고혈압에 의한 심장마비와 유사했다. 하지만 2년여 뒤인 1961년 11월 독일 사법당국은 반데라가 당시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의 지시로 당시 29세의 KGB 요원 보그단 스타친스키이 실행한 암살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KGB는 1957년부터 스타친스키에게 청산염 가스를 내뿜는 스프레이 건을 사용해 요인을 암살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이 독가스는 심장 발작을 초래해 피살 대상이 마치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것처럼 고안된 무기였다. 이 스프레이 건은 1957년 10월 스타친스키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작가 레프 레벳을 뮌헨에서 암살하는데도 사용됐다. 반데라에겐 개량된 독극물이 사용됐다. 독일 슈피겔지는 지난 2011년 3월 미국과 소련 첩보원들이 냉전 당시 사용한 살상무기를 소개하며 당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스타친스키가 자신이 소련에서 훈련을 받고 독일에 밀파된 고정간첩이라고 자백하며 독극물 스프레이 무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캐나다 칸와(韓和)디펜스리뷰의 군사전문가인 핑커푸(平可夫)도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암살작전이 반데라 암살 당시 사용된 스프레이 건과 유사한데 주목했다. 그는 “이번 암살작전이 주도면밀한 계획에 의해 김일성 일가의 심장병 병력까지 살펴 이뤄진 것처럼 보인다”며 “김정남이 공항 밖에서 암살됐다면 의사들이 심장발작, 또는 자연사망이라고 진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의 시신을 재부검하더라도 어떤 독극물 흔적도 검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장마비로 보이도록 완전 범죄를 노렸으나 여성 조력자들의 허술한 대처 등으로 결국 북한이 배후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매체 “김정은, 김정남 소식에 대성통곡…장성택 때도 울었다”

    中매체 “김정은, 김정남 소식에 대성통곡…장성택 때도 울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에 대성통곡했다는 중국 인터넷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기사 내 인용된 소식통의 출처가 불분명한 데다 피살 배후가 북한임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가짜뉴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는 18일 ‘김정남 피살 소식 듣고 소파에 쓰러져 울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인터넷 매체 다칭망(大慶網)의 보도를 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이 형 김정남의 사망소식을 듣고 갑자기 소파에 쓰러졌고, 크게 소리 내 통곡하며 비통해했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이 밤새 운 탓에 다음 날 회의도 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매체는 2013년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이 부패 혐의로 처형된 뒤에도 며칠을 울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처없이 북한 매체를 인용했다고만 적었고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김정남을 언급할 리가 없다”면서 실제로 관련된 뉴스가 북한 매체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다며 가짜뉴스임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김정은씨가 김정남씨의 죽음에 슬퍼해서 밤새 울었단 보도가 나오지만, 제가 볼 땐 밤새 울 때가 아니라 빨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디까지 관련이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수사당국 발표는 국가수사기관의 발표인 만큼 신뢰한다”며 “일부 언론을 보면 이 사건에 관련된 북한국적 용의자 일부가 북한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있다. 미확인 보도이지만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원정화 “리정철은 총알받이…일하는 방식, 정찰총국 같아”

    북한 여성공작원 출신 원정화씨가 18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은 총알받이”라며 “핵심 배후 실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나서 평양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씨는 이날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잡힐 요원들을 정해 놓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봤을 때 내가 속했던 보위부는 아닌 거 같고, 정찰총국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씨는 또 “나도 황장엽 암살 지령 받은 지 3년이나 걸려서 조금씩 알아 가는 과정에서 구속이 됐었다”면서 “일단 김정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람이 365일 따로 있었을 거고 도청을 했을 것 같다. 도청하지 않고는 어떻게 공항에 간다고 알까. (김정남) 수행원 중 조금 포섭이 된 사람, 이중첩자가 있었을 거다. 누구 하나라도 협조 안 됐다면 이렇게까지 세밀하게는 안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살 수법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스프레이는 아니다”라며 “스프레이 뿌리는 여자가 있더라도 독침도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피살) 사진을 보니 목부터 귀 사이에 찔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앉아 있다. 급소를 찔려서 순간적으로 독이 와서 주저앉은 자세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씨는 “독침은 여성(공작원)들을 위해 생산한 것”이라며 “(독침을 맞으면) 그냥 스르륵 잤다. 감각이 없다. 깨어나서도 기억이 없다. 몸이 이상하다”고 독침 훈련을 회상했다. 아울러 원씨는 여성 용의자들이 암살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잡히면 어떻게 말할지 사전에 협의하고 말도 맞춰 놓았을 거다. 저부터도 그랬다”고 했다. 원씨는 ‘암살은 스피드가 관건’이라 외국인 여성을 고용했을 것이라며 “여자들이 더 민첩하고, 남성이란 목표물에 접근하기 쉽다. 경우에 따라 현지인을 고용하는데, 돈을 받으면 얼마든지 청부살인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거물 암살엔 돈 아까운 줄 모른다. 김정남 정도 되면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는 선불로 줬을 것”이라며 “공항은 폐쇄회로TV(CCTV)가 많아서 의아해하는데 CCTV는 어디에나 있는 세상이다. 공항은 사람이 많고,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너무 많고, 저라도 택했을 것 같다. 김정남도 ‘여기가 공항인데 설마’했을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정부, 강철 北대사 초치…“기습 기자회견으로 말레이 비난”

    말레이 정부, 강철 北대사 초치…“기습 기자회견으로 말레이 비난”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밤에 기습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정부를 비난했던 강철 북한대사를 초치하기로 했다. 20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김정난 피살사건과 관련,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에게 이날 오전 열리는 비공개회의에 참석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철 대사는 지난 17일 쿠알라룸푸르 병원에 두 차례 찾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 전에 넘기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같은 날 취재진 앞에 나타나 외교 여권을 소지한 경우 자국 영사의 보호 관할임에도 말레이시아 당국이 부검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사관은 같은 날 밤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정부가 피살사건을 이용해 북한을 비방하고 말레이시아가 이에 결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측의 부검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고 “한국 정부가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은 현지 법을 따르라”고 비판했고 경찰도 유가족임이 확인돼야 시신을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강 대사를 불러 어떤 요구를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해지고 있지 않다. 다만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오후에 이날 비공개회의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전했다. 북한 대사관은 부검 전 시신인도 요구,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한 비난과 맞물려 김정남 피살사건의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권한대행 “김정남 피살배후는 북한…응분의 대가 치러야“

    黃권한대행 “김정남 피살배후는 북한…응분의 대가 치러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 및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제3국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로서,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이러한 테러행위들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피습 당시 영상 공개

    김정남 피습 당시 영상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건 당일 공항 내 동선을 따라 설치된 여러 각도의 폐쇄회로TV 녹화 영상을 이어붙인 5분여 분량의 이 영상에는 김정남의 공항 출국장 진입 장면, 용의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그와 접촉하는 과정, 그가 공항 내 병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본 후지TV와 도쿄방송(TBS) 등은 김정남이 피살되는 순간을 담은 5분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브에도 공개된 이 영상에서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밝은색 재킷 차림에 배낭을 오른쪽 어깨에 멘 채 출국장에 들어선 뒤 위쪽 전광판을 잠시 바라본다. 그는 공항 무인발권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어 베트남 여권 소지자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용의자들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이 그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무인발권기 화면을 들여다보던 김정남에게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다. 이어 흰색 티셔츠를 입고 어깨까지 머리를 기른 흰색 상의의 여성이 김정남의 머리 부분을 등 뒤에서 두 팔로 강하게 감싸는 장면이 이어진다. 마치 헝겊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듯한 모습으로 도안이 김정남에게 독극물 공격을 감행한 장면으로 추정된다. 김정남에게 공격을 가한 두 여성은 몇 초 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방향을 바꿔 CCTV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공항 정보센터로 천천히 걸어 눈을 비비는 듯한 시늉을 하며 무언가를 설명한다. 김정남과 이야기를 마친 사람들은 그를 경찰관에게 인계했고, 2명의 경찰관이 그를 공항 내 치료시설로 데려가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보복’ 철회 정식 요구한 한·중 외교 회담

    중국이 어제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보리 2321호 결의와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 연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에 달해 북한에 엄청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초강경 대북 제재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국제적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은 물론 최근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의 피살사건까지 터지면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전통적인 북·중 우호 분위기마저 건드리며 마지노선을 넘는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중국이 의장국인 6자 회담을 거부하고 북·미 회담을 고집하다가 대북 석유공급 중단에 직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번 강경 조치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정부가 다양한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단둥을 비롯해 압록강 접경 지역에서 금수 물자의 밀거래가 성행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은 마지막 남은 우방국마저 초강경 제재에 나서는 국제 정세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대북 강경 조치와 달리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우려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그제(현지시간) 독일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양국 간 갈등의 골을 확인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최근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보복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이웃 나라에 부당하게 가하는 보복 조치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北 최대 수출품… 유엔 결의 이행 거듭되는 도발에 中의 불만 표시 밀무역 석탄은 통계 안잡혀 맹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금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1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상무부·해관총서 2016년 제81호 공고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월부터 석탄·철광석 등을 대북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에 나서자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에 상한을 두는 2321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에 따르면 2015년 석탄 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수출량이 이 기준선 밑으로 통제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게 상무부·해관총서 제81호 공고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액이 오는 4월쯤에야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왜 벌써 석탄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느냐는 것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중국도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압박, 지난해 말 북한의 밀어내기식 석탄 수출을 중국이 묵인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은 2250만t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BC 중문망은 “김정남 피살도 중국이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석탄 수요 급증으로 전체 석탄 수입량이 올 1월에 벌써 2491만t에 이르러 전년 대비 64%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북한산도 예년보다 폭증해 상한선에 빠르게 근접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잠정적’이라고 밝혀 나중에 다시 수입을 재개할 여지도 남겨 뒀다. 더욱이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석탄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KAL·아웅산테러처럼… 발뺌·물타기, 통일부 “피살 배후에 北정권 있다고 본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특유의 ‘발뺌 및 물타기’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미얀마 아웅산 폭탄 테러와 대한항공(KAL)기 폭파 사건 때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철저히 부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지난 17일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앞에서 한밤중 돌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으로 추정되는 리정철이 암살 용의자로 체포되는 등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수사망이 좁혀지는 상황에서 부검 및 수사 결과를 미리 부인하며 선수를 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발뺌 대응’은 대형 테러 때마다 보였던 전형적인 수법이다. 1983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아웅산 테러 사건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를 운운한 것은 관련 의혹을 우리 측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외 선전매체가 아닌 북한의 공식 관영매체들이 이번 사건을 직접 다룰지는 미지수다. 한편 정부는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개입돼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와 국제사회는 무모하고 잔학한 이번 사건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평범한 생활한 리정철 “北 특수요원 가능성”

    평범한 생활한 리정철 “北 특수요원 가능성”

    한인 거의 없고 화교 출신 많아 “출신지 모를 정도로 교류 없어” 지난주 이후 부인·딸 행적 몰라 “이 아파트는 화교 출신이 주로 사는 곳이에요. 북한 사람은 리씨 말고 없어요.”말레이시아 경찰에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7)이 살고 있던 쿠차이라마 지역의 ‘다이너스티 가든 콘도미니엄’이란 허름한 고층 아파트를 찾은 기자에게 입구의 보안요원이 이렇게 말을 건넸다. 기자가 찾은 지난 18일, 출입카드가 있어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인 아파트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쿠차이라마에 있는 이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된 20층 아파트(주차장 2개 층 포함)다. 주로 말레이시아 중상류층을 이루는 화교 출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듯 입구에는 ‘공시파차이’(恭喜發財·돈 많이 버세요)라는 중국어 문구가 걸려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 지역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기 때문에 은신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고층 아파트에서 아내, 딸과 함께 평범한 외국인 근로자처럼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까지 아파트 주위에 몰려든 취재진은 리정철의 부인과 딸의 행적을 찾고자 했지만, 주민들은 지난주 이후 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정남이 지난 13일(월요일) 피살됐음을 고려할 때 리정철은 사건을 감행하기 전 가족을 미리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웡이라고 소개한 한 20대 중국계 청년은 아파트 입구에서 “40대의 북한 출신 아저씨와 그 가족이 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별로 눈에 띄는 일이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다”며 “처음에 그 가족이 남한 출신인지 북한 출신인지도 모를 정도로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현지 언론은 17일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리정철이 북한의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언론들은 리정철이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와 자녀와 살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인 말레이시아 파견 북한 해외 근로자들이 가족 없이 단체 생활을 하면서 감시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정철은 단순 근로자가 아닌 ‘특수한 신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현지 한인회 관계자는 “리정철은 단순한 노동자는 분명히 아니다”라며 “특수 임무를 부여받았거나 말레이시아 동향 등을 수집, 보고하는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rtg@seoul.co.kr
  • “北, 최근 20년간 동남아 3개국서 비밀공작”

    말레이시아 경찰이 19일(현지시간)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을 추가 공개하면서 북한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짙어졌다. 특히 체포된 리정철이 북한 정찰총국(RGB) 소속 요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찰총국의 첩보 네트워크 실체도 주목된다.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의 정찰총국은 2009년 2월 흩어져 있던 대남·해외 공작 기관을 통합한 조직이다. 노동당 35호실(해외 공작), 노동당 작전부(간첩 양성·침투), 인민무력부 정찰국(대남 공작) 등이 정찰총국으로 합쳐졌다.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킬러’들을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총국 산하의 해외정보국은 통합 이전에 ‘대외정보조사부’로 불렸다. 해외에서 대남 정보를 수집하고 납치·암살도 도맡아 왔다. 소속 요원들이 각자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얘기도 있다. 1978년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치와 1987년 대한항공 KAL 858기 공중 폭파 등도 노동당 35호실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공작원들이 20년 전부터 김정남이 암살된 말레이시아는 물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첩보 네트워크를 갖추고 활동해 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북한 배후설’을 뒷받침한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더 스타’ 신문은 지난 17일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스파이들이 최근 20년 동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세 지역에서의 활동은 북한 외부 지역 중에서는 가장 큰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른바 정찰총국으로 불리는 이 스파이 조직이 북한의 비밀공작을 담당한다고 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과거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로 파견되는 공작원 중 여자는 헤어디자이너와 식당 종업원, 남자는 정보기술(IT) 기술자 또는 무역일꾼으로 신분을 세탁해 들여보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윤병세 “각국 지도자들 김정남 피살 사건 잔학함 인식할 것”

    윤병세 “각국 지도자들 김정남 피살 사건 잔학함 인식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이 굉장히 잔학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뮌헨의 숙소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각국 외교장관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그간 북한이 반인도적 범죄와 테러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저에게 많은 (김정남 사건과 관련한) 질문과 관심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피살 방식 이런 것은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차원을 넘어서 인권적인 측면, 주권침해 요소, 국제사회에서의 범죄 자행자들에 대한 책임성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공론화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달 초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계기로 “북한 인권침해와 관련한 북한 정권의 책임성 문제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더 관심을 갖고 (북한 문제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모두 도주…리정철만 남은 이유는

    북한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리정철(46)의 행적을 두고 의문이 생기고 있다. 19일 말레이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다른 용의자 리지현(52)·홍송학(33)·오종길(55)·리재남(57),그리고 리지우(30) 등 연루자 3명은 모두 출국했지만 리정철만이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머물다 체포되면서 리정철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들은 리정철이 신분을 위장한 북한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이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와는 달리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아내, 자녀와 살아왔다는 것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도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기업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학에서 약학과 화학을 공부한 리정철이 화학물질을 이용한 독극물 제조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여성 2명을 범행에 참여시키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리정철의 이력에서 장기간 공작원 교육을 받은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을 주도한 리더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특수공작원이 주도하는 이런 암살사건은 북한 정찰총국 등의 전문기관원이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범은 이미 출국해버린 북한국적 용의자 4명 가운데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정철은 본국에서 파견된 암살단의 지시에 따라 실무적인 지원을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말레이시아 현지 사정에 밝고 독극물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 실무적인 역할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리정철 등을 포함한 범인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을 포섭해 개입시키고 독극물 자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어 김정남이 공항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완전범죄를 노렸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북한 국적 범인들 가운데 누군가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만약 리정철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위장이 아닌 실제 가족과 산다면 쿠알라룸푸르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리정철이 구체적으로 북한 상부의 지시를 받은 암살단 리더가 아니라면 체포된다고 하더라도 윗선 연계가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리정철을 남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김정남 피살 배후에 북한 정권 있다고 본다”

    통일부 “김정남 피살 배후에 북한 정권 있다고 본다”

    통일부가 19일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겠지만 우리 정부는 피살자가 여러 정황상 김정남이 확실하다고 보며, 용의자 5명이 북한 국적자임을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김정남 암살사건의 배후가 북한 정권이라고 볼 수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 이외) 추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내가 말할 수는 없다”며 “지금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도 어떻게 보면 중간수사 발표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후에 정확한 자료를 낼 때까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추가 정보가 있는데 지금 말할 수 없다는 취지이냐’는 추가 질문에 “(추가 정보와 관련) ‘있다’, ‘없다’에 대해 내가 말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검거된 리정철 외에 리지현 등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를 떠난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추적 중이며 리지우 등 다른 북한인 3명도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족에 김정남 시신 인도 우선권”…김한솔 남매 어디에

    “유가족에 김정남 시신 인도 우선권”…김한솔 남매 어디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19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말레이 간 외교 갈등으로 실랑이가 벌어진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다만 김정남 가족이 시신을 받으려면 직접 와야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와 관련 숨진 김정남씨의 자녀인 한솔·솔희,그리고 둘째부인 이혜경씨가 사는 마카오 거처에 경찰 경비가 사라진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씨가 한때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타이파섬 아파트에서도 경찰이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건물 정문이 열려 있었고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중국 당국이 신변 보호를 위해 이들을 본토로 이송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하면 이들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세째 부인으로 알려진 서영라씨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오 해양화원(海洋花園) 주거단지 내 한 한 아파트 앞 인도에서는 4∼6명의 경찰관이 순찰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 교민은 “서영라씨는 2001년 김씨 첫째 부인 신정희씨와 일본을 방문한 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와도 사이 좋은 것으로 안다”며 “마카오 경찰이 보안 편의상 함께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이른바 ‘백두혈통의 장손’인 한솔 군과 어머니 이혜경 씨를 마카오 내 중국 기관 등에 별도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이씨 모자를 보호하고 있으며 은밀하게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며 “마카오 당국이 중국 중앙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씨 모자를 별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이혜경씨가 남편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남편의 시신 인도를 위해 중국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는 가하면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에 호응했다는 점에서 이들 가족의 말레이시아로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일 아들 살해, 문자메시지 北에 돌고 있다”

    “김정일 아들 살해, 문자메시지 北에 돌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의 사망 소식이 북한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친구한테서 김정일 장군님 맏아들(김정남)이 해외에서 우리나라(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일부 주민은 물론 지방의 당 간부들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남 피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김정은이 자기 형을 죽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번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정남의 피살 소식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보위성이 중국에서 여행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입단속 강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국에서 방영되는 TV를 보고 김정남 피살 소식을 알았다”며 “김정은의 형인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의 아들이 평양의 지시로 살해되었다는 취지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돌고 있다”며 “휴대폰은 370만대가 있으니 어느 정도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한국 못 가는 것에 한 있어 보였다”

    “김정남, 한국 못 가는 것에 한 있어 보였다”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평소 한국의 음식과 노래 드라마 영화를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18일 2010년 여름부터 김정남을 알고 지내왔다는 한국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마카오를 오가며 사업을 하던 재일교포 지인을 통해 우연히 김정남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정남과 세 차례 만났었고, 한국에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가끔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김정남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닭발이었다. 또 한국의 음식과 노래 드라마 영화를 좋아했다. 그는 “김정남은 마카오의 한국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고 소주를 마셨다”면서 “한국 내 지인에게 택배를 보냈을 정도로 지인이 여럿 있다”고 소개했다. A씨는 또 “김정남이 한국을 못 가는 것에 한(恨)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면서 “한국과 가까운 일본조차 못 가게 된 걸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2001년 5월 위조 여권으로 일본에 갔다가 적발돼 추방됐다. 김정남은 한국 가수 나훈아의 ‘고향으로 가는 배’를 즐겨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노래를 즐겨 부른 이유는 가사 내용이 가사 내용이 본인의 마음을 대신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래에는 ‘고향으로 가는 배~ 꿈을 실은 작은 배~ 정을 잃은 사람아 고향으로 갑시다’는 가사가 나온다. 김정남은 이 노래를 구슬픈 목소리로 10번이나 불렀고, 노래를 끝낸 뒤 눈물을 쏟아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김정남이 ‘내가 북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말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남은 사회주의 국가를 인정하지 않았고, 술을 마시면 ‘아버지(김정일)가 나를 싫어한다’며 괴로워하기도 했다”며 “김정남은 북한 체제를 부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北용의자 체포…북한 대사관, 리정철 면담 요구

    김정남 암살 北용의자 체포…북한 대사관, 리정철 면담 요구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18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북한 국적자 리정철(46)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세팡경찰서에 40∼50대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북한 대사관 관계자 2명이 대사관 벤츠승용차를 타고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팡경찰서에는 전날 밤 셀랑고르 주 잘란 쿠차이 라마 지역에 있는 아파트에서 경찰에 검거된 리정철이 구금돼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대사관은 리정철의 구체적 혐의와 수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국민에 대한 영사 접견권을 내세워 리정철 면담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면담이 성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시신 재부검...첫 부검서 사인 결론 못내

    말레이, 김정남 시신 재부검...첫 부검서 사인 결론 못내

    말레이시아 경찰이 피살된 김정남의 사망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8일중 재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매체 동방(東方)일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이 1차 부검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재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규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재부검에는 법의학자 팀이 나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고 사망자의 사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나올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된지 이틀이 지난 15일 김정남 시신에 대한 첫 부검을 실시했으나 아직 사인을 가려줄 부검 보고서를 내놓지 못한 상태였다. 첫 부검 당시 말레이시아측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제기한 바 있던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전날 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는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에 대해 우리가 부검을 반대했음에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재부검 실시는 김정남 부검 결과를 둘러싸고 국제적 분란이 제기될 조짐이 나타나자 부검 부실 논란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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