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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 즐거운지…’ 흐엉의 밝은 모습

    ‘뭐가 즐거운지…’ 흐엉의 밝은 모습

    김정남 살해 용의자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세팡의 법원을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모든 옵션 검토” 빈말 아닌 게 입증된 셈 화학무기 응징… 北 타격 땐 명분 될 수도 中도 북핵 관련 역할론 부담 더 커질 듯미군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찬 직후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쏟아부은 데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북한을 향한 고강도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의 강도를 높여 갈 경우 북한 역시 시리아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이날 미군의 시리아 공습은 묘하게 북한 문제와 겹친다. 중동과 동북아는 미국의 국제 전략상 모두 중요하게 다뤄져 온 지역으로, 미군은 이 중 시리아에 대해선 구두 경고에 이어 이날 실제 군사개입에까지 나섰다. 이번 공습으로 그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던 미측의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말만 하고 행동을 안 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달리 미국은 행동을 하겠다는 행동주의 원칙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는 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화학무기 VX로 피살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화학무기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향후 미국이 실제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고려할 경우 핵·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 개발·사용 역시 타격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과 우호 관계인 시리아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담겼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군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 중이라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으며 전장에서 북한 군인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종종 나왔다. 실제 북한이 정부군 편에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면 이번 미군의 군사개입으로 북한군 역시 미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공습으로 미국의 ‘중국 역할론’에 대한 중국 측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것만으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뜻대로 움직여 줄 것이란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중에 주는 심리적 효과는 크겠지만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나서지 않는다고 미국이 중국을 때릴 수는 없고, 북한과 시리아의 상황도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NBC, 한반도 전쟁 위기감 고조 긴급 타전

    NBC, 한반도 전쟁 위기감 고조 긴급 타전

     미국의 NBC가 한국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면서 ‘북핵’ 문제를 다뤘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이렇게 앵커까지 동원하면서 국내에서 뉴스를 전한 것은 1994년 북한 핵실험 위협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북핵’의 심각성이나 위험성을 훨씬 크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 NBC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가 4일 한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은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3일 방송됐다.  레스터 홀트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비롯해 최근 북한 미사일 실험, 김정남 피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상황을 전달했다. 레스터 홀트는 미국 지상파 NBC의 메인 뉴스 ‘나이틀리 뉴스’ 진행자로 한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한 미국인을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에서 높아지고 있는 위기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그렉 브룩스 잉글리시 연세대 조교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 지역 근처에 사는 것이 안전하냐’고 물으면 무시했지만, 지금은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요즘 부모님과 대화할 때는 ‘위험하다’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즉 70여 년째 북한 위기감에 익숙해진 우리보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훨씬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또 레스터 홀트는 오산에 있는 미군의 공군기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북한의 위협에 미군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체계와 화학 공격에 대비한 미군의 준비상황도 상세하게 전했다. 오산 공군기지를 담은 3분짜리 영상 클립은 미군이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레스터 홀트 앵커는 명동 거리와 인터뷰룸에서 진행한 태영호 전 북한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와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NBC가 방송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각) 예고한 내용이기도 하다.  태 전 공사는 해당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에 북한의 상황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은은 미국의 선제타격 등이 일어날 징후가 보인다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먼저 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김정은은 정상적인 생각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북한 핵 문제의 최종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김정은을 기둥에서 없애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레스터 홀트 앵커는 미국 시각으로 오는 4일까지 한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美 ‘北 테러지원국’ 압박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 등 도발에 대한 경고이자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대중 압박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테드 포 의원이 주도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H.R.479)과 조 윌슨 의원이 발의한 ‘북한 ICBM 규탄 결의안’(H.Res.92)을 각각 압도적 찬성표로 가결 처리했다. 외교위원회 통과 닷새 만에 ‘신속 처리 안건’으로 처리된 것이다.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은 북한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나 조지 W 부시 정부가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됐다. 이 법안은 지난 1월 하원에 제출됐다가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VX 암살사건’을 재지정 사유로 추가해 상임위와 본회의를 속전속결로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법 제정 후 90일 이내에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기준에 맞는지를 결정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이날 함께 통과된 북한 ICBM 규탄 결의안은 법안이 아니기 때문에 상원 의결이 필요 없이 이날부터 바로 적용된다. 결의안은 사드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면서 중국의 보복 조치를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과의 군수품 거래가 적발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해군을 ‘이란·북한·시리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법’ 위반에 따른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제형사재판소장 “김정남 암살, 안보리가 회부 땐 재판 가능”

    국제형사재판소장 “김정남 암살, 안보리가 회부 땐 재판 가능”

    “말레이시아 당국과 먼저 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시효 지나” 실비아 페르난데스 데 구르멘디(63)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이 4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ICC 차원에서 말레이시아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제8차 ICC 고위급 지역협력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페르난데스 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말레이시아로 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와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는 북한은 모두 ICC 설립 근거인 ‘로마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다. 뒤늦게 말레이시아가 로마규정 당사국으로 새로 합류하더라도 별도의 선언이 있어야 가입 이전의 사건을 ICC에 회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2011년 ‘리비아 내전 사태’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ICC에 김정남 사건을 회부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페르난데스 소장은 “ICC가 범죄를 관할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국가가 ICC 관할국이어야 하며, 인도범죄·전쟁범죄·집단학살 등에 해당해야 한다”며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ICC의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ICC는 형사재판 시스템의 최후의 수단이지 국내의 형사재판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국가가 먼저 (자국 내) 기소를 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소장은 말레이시아 당국자를 만나 향후 김정남 암살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로마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로마규정이 발효된) 2002년 이전 범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며 “만약 안보리가 이 사건을 회부하더라도 ICC는 이 사건을 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소장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도 예방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윤 장관과 페르난데스 소장은 북한 인권 문제 및 한·ICC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교 입장 바꾼 말레이 “北대사관 폐쇄 안해”

    美와 회담 앞둔 中이 막후 중재 ‘金암살’ 악재 차단 위해 나선 듯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자국민을 억류한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재 대사관을 유지하고 북한인 근로자의 자국 내 외화벌이 활동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한때 단교 직전으로 치닫던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갑작스레 개선된 데 대해 말레이시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막후 중재와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27일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쿠알라룸푸르에서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중국 정부 주재로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중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이라는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개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일 “우리는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 역시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베르나마통신이 2일 보도했다. 현재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외교관과 가족들이 전원 귀국하면서 비어 있는 상태다. 그는 북한의 자국민 억류에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던 말레이시아 내 북한인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됐다고 말했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특정 경제 부문과 관련된 북한 근로자의 유입은 기존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 근로자 유입 여부는 건설 및 탄광업계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양국 합의에 따라 김정남의 시신이 평양으로 인도됐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 재개도 검토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북한 석탄무역 통한 자금줄 차단 나서

    미국 의회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양자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대북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백설무역은 석탄과 금속을 거래하는 곳으로, 미 정부가 북한의 생명줄과도 같은 석탄을 정조준하고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신규 제재 대상 북한인은 강철수(중국 소재), 박일규(중국), 리수영(쿠바), 장승남(중국), 조철성(중국), 한장수(러시아), 김영수(베트남), 김동호(베트남), 김문철(중국), 김남응(러시아), 최천영(러시아) 등으로,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제3국에 파견된 북한인들까지 정조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자 제재와 미국의 양자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북한 기업 및 은행 등과 관련된 인물이다. 이들 중 강철수와 박일규, 리수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화학무기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된 연봉무역총회사와 연계된 인물로, 화학무기 관련 회사와 연루된 3명을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남 VX 암살’ 사건을 겨냥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밖에 장승남은 군수 조달과 관련된 단군무역, 조철성은 광선은행, 한장수는 조선무역은행을 대리해 각각 활동하고 있다. 또 김영수는 유엔 제재 대상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 대표, 김동호는 북한의 무기거래 금융지원에 연루된 단청상업은행 대표, 김문철은 통일발전은행 대표, 김남응과 최천영은 일심국제은행 대표다.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북한은 이미 미국과 거래가 막혀 있기 때문에 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상징적이지만, 다른 관련 국가들에 북한과의 거래 중단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그것은 수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점점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위협”이라며 “북한이 매우 무모하게 가고 있다. 이는 저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정부 北 개인 11명·기업 1곳 첫 단독 제재

     미국 의회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양자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대북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백설무역은 석탄과 금속을 거래하는 곳으로, 미 정부가 북한의 생명줄과도 같은 석탄을 정조준하고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신규 제재 대상 북한인은 강철수(중국 소재), 박일규(중국), 리수영(쿠바), 장승남(중국), 조철성(중국), 한장수(러시아), 김영수(베트남), 김동호(베트남), 김문철(중국), 김남응(러시아), 최천영(러시아) 등으로,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제3국에 파견된 북한인들까지 정조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자 제재와 미국의 양자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북한 기업 및 은행 등과 관련된 인물이다. 이들 중 강철수와 박일규, 리수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화학무기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된 연봉무역총회사와 연계된 인물로, 화학무기 관련 회사와 연루된 3명을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남 VX 암살’ 사건을 겨냥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불법 핵·탄도미사일·핵확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데 쓰이는 네트워크와 방법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김정은 북한 정권이 미국과 동맹들, 한반도 및 아태지역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우리 파트너들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북한은 이미 미국과 거래가 막혀있기 때문에 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상징적이지만, 다른 관련 국가들에 북한과의 거래 중단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면서 “그것은 수사적이면서도 동시에 점점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위협”이라며 “북한이 매우 무모하게 가고 있다. 이는 저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엄혹한 외교 현실 보여준 김정남 시신 北 인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이 끝내 북한으로 인도됐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김정남 시신의 북한 인도와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귀국 등이 포함된 6개항 공동 성명에 합의한 것이다. 양국의 합의에 따라 북한 대사관에 숨어 있던 암살 용의자 3명과 북측 협상 대표였던 리동일 전 유엔 주재 차석대사도 출국해 북한으로 향했다. 국제법과 외교 관행을 무시한 북한의 벼랑끝 인질 외교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굴복한 모양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은 더욱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적으로 사망자가 김정남이라고 확인했고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사인임을 밝혔지만 북한은 막무가내식으로 사망한 북한인이 김정남이 아니고 사인도 암살이 아니라 심장마비라는 억지 주장을 펴 왔다. 북한은 앞으로 김정남 시신을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과 한국의 음모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펼 것으로 보인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말레이시아는 비자면제 협정 재체결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암살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져 북한의 인권 탄압 실태가 알려져야 함에도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식으로 유야무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막무가내식 요구를 수용한 것은 엄혹한 국제사회의 외교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에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자국민 귀환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 평양에 억류된 자국민의 귀환을 바라는 국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비자금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나작 총리의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벼랑끝 외교에 굴복한 말레이시아는 물론 국제법과 외교 규범을 무시한 북한의 인질 외교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국익을 앞세우는 외교의 실상을 확인한 사례이기도 하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부도덕하고 야만스러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를 놓친 외교부는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 한랭전선 걷힌 北·말레이… 동력 잃어버린 대북 압박

    암살사건 배후 심증뿐 대북제재 한계… 中, 美·中회담 전 양측에 ‘입김’ 분석도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교 직전까지 갔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무비자 협정 재개를 검토하고 ‘쌍무 관계 발전’까지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자 우리 외교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31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에 대한) 인질 사태가 종결된 만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질 사태 해소와 관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외교관 등을 억류한 것은 국제규범 위반자인 북한의 무모함을 극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피살자가 김정남임을 분명히 했고 또 북한인 용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심증만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압박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24일 채택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에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해외에서 자행된 범죄’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언급됐다. 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도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점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후 배후에 대한 공식 발표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모처럼 공론화된 북한 인권 및 화학무기 관련 논의의 모멘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북 압박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사건의 진원지인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다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압박 외교의 효과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악재를 서둘러 매듭짓도록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측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대사관 은신했던 현광성·김욱일 출국… 말레이 불법체류 北근로자 50명 추방 김정남 시신이 31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시신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돼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과 함께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이날 새벽 도착한 뒤 오후 중국국제항공(CA) 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앞서 양국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막판 9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였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 아닌 북한 시민 ‘김철’이라며 김정남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했다. 그러면서 협상 내내 “김철의 부인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의 부인인 ‘리영희’가 남편의 부검을 허락한 바 없으며 북한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돌려받길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과 관련된 인물 중 ‘리영희’란 사람은 파악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두 나라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을 전원 귀국시키는 대신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고 그의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억류된 자국민의 송환이 급선무였던 말레이시아는 형식적인 서류만 받아내는 수준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불법체류 북한 근로자 추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라왁주에서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체류하다 적발된 북한 근로자 50명을 우선 추방 조치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근로자 추방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31일 중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남 시신 北으로…시신·北용의자들 베이징 도착, 내일 평양행

    김정남 시신 北으로…시신·北용의자들 베이징 도착, 내일 평양행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으로 송환된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했던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은 31일 새벽 북한으로 가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정남 시신도 함께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으로 옮겨진다. 이들은 30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발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에 탑승해 31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검은색 승합차를 이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고려항공의 일정을 볼 때 김정남 시신과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1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과 북한인 용의자들을 북한에 돌려보내기로 한 것은 지난 30일 발표한 양국 공동 성명에 따른 것이다. 공동 성명에 의거해 김정남 시신과 말레이사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들의 북한행이 이뤄지고 북한에 억류 중인 말레이시아인 9명도 풀려나게 됐다. 일각에선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된 상태로 인도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방부 처리와 냉동보관을 통해 온전한 상태로 시신을 넘겨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인질 외교’의 해법으로 결국 타협책을 선택하면서 이번 사건이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국민의 출국 금지를 해제한 대가로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김정남 시신을 인계하고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출국을 허용해 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하원 고강도 대북 경고 제재법·결의안 동시처리

    북한의 6차 핵실험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법안과 결의안을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통과시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이 법안들이 미 상·하원에서 조속히 통과되면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및 북한을 돕는 중국 기업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제재’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미 하원 외교위는 29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 법안’(H R1644), 테드 포 의원이 주도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H R 479), 조 윌슨 의원이 발의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규탄 결의안’(H Res 92) 등 법안 2건과 결의안 1건을 한꺼번에 처리했다. 외교위가 북한 관련 법안이나 안건을 이렇게 무더기로 처리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그만큼 임박한 위협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라 미 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 도발 시 북한에 확실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대북 원유 제공 등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 재량권을 정부에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 법안은 지난 21일 발의된 지 8일 만에 하원 문턱을 넘은 것이어서 향후 입법 과정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가 법적 검토를 하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도 의회의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신속하게 결론 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국무부는 신중한 분위기이지만 의회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만큼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 조치 중에는 국무부에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신속히 결정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최근 김정남 암살 사건을 포함해 탈북자에 대한 계획된 암살을 자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는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테드 요호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 “중국이 (북한이 아닌) ‘엉뚱한 한국’을 제재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엄정하게 단속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보복은 유감스럽고 부적절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무비자 검토·억류자 출국 허가 ‘김정남 가족’은 김정은 의미한 듯 北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 ‘두 손’ 北소행 심증만… 영구 미제 될 듯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화학무기 VX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에 넘겨지게 됐다.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붙잡았던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시아가 두 손을 든 모양새가 되면서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도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북한과 말레이시아는 30일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6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성명은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산생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은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도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또 서로 억류했던 양측 국민들의 출국을 허가했으며 이달 초 파기했던 무비자 협정의 재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편은 이날 오후 7시 23분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 핵심 용의자들이 사실상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나집 총리는 “경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은 이날 오후 7시 45분쯤 평양을 떠났으며 31일 오전 5시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파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단교 조치 전망까지 나왔지만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하자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협상을 벌여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反美 에콰도르도 비자 면제국서 北 제외

    ‘반미 국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자를 대상으로 입국비자를 요구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교부 장관 명령서 제20호를 관보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북한 국적자는 비자 없이 에콰도르에 90일간 체류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이 에콰도르에 무비자로 입국한 후 외화벌이를 하는 것도 더는 불가능해졌다. 반미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2007년 1월 취임한 이후 북한이 에콰도르와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 공을 들여온 가운데 취해진 조처라는 점에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김정남 독살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다. 현재 북한 국적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감비아, 아이티, 키르기스스탄, 미크로네시아, 도미니카 공화국,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38개국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정남 시신, 김정은에게로…北-말레이 공식 발표

    김정남 시신, 김정은에게로…北-말레이 공식 발표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가족’, 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돌려보내기로 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6개 항의 ‘공동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성명은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하여 산생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은 사실상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쌍방은 두 나라 공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며 자국령 내에서 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로 합의하였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두 나라는 무사증(비자)제를 재도입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토의하기로 하였으며 쌍무(양자)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말레이·北 갈등… 시신 인도 보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 인도 등을 둘러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김정남의 살해 사건을 둘러싼 외교 갈등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TV는 28일 “김정남의 시신이 27일 공항에서 (북한으로) 출발할 전망이었지만 (그의 시신 인도 등을 둘러싼)합의 발표 방법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면서 시신 이송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고 마무리되는 대로 유해는 북한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9명의 귀환을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넘기고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인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인 김욱일 등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를 출국시키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삼은 북한에 대해 말레이시아 측이 김정남의 시신과 이번 사건 용의자의 출국을 허용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하고 이송을 준비했으나 27일 밤 중단했다”면서 “합의 발표 방법 등을 둘러싸고 절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출국 준비는 일단 백지화된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있다”고 확인하면서 “완전한 해법이 나올 때까지 시신을 보관할 것이며 시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할 김정남의 친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아직 말레이에…친족 안나타났다”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아직 말레이에…친족 안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이 아직 자국 내에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신을 반출하기 위한 어떤 요구조건들이 있는지 법의학 부서에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며 김정남의 시신이 아직 쿠알라룸푸르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시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협의할 김정남의 친족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안정제 ‘VX’ 공격으로 사망한 뒤 북한과 말레이는 시신 인도를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현지 언론은 최근 말레이 정부가 갈등 끝에 북한 내 억류 자국민 9명이 전원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의 시신 인도와 관련해 중구난방식의 보도가 나오자 말레이 보건당국이 나서 시신 관련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시신’ 北으로 간다

    “北억류 자국민 9명 전원 귀환… 북한 용의자 3명 출국도 보장” 화장 후 北에 유골로 인도될 듯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내 억류된 자국민 9명을 전원 귀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 시신을 북한으로 넘기는 데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중문 매체인 중국보(中國報)는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의 출국도 보장됐다고 전했다. 치외법권인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현지 경찰의 조사 요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슬랑오르 지방경찰청 소속 수사팀의 방문조사를 허용하면서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비공개 협상에서 입장 조율이 이뤄졌다는 해석을 불렀다. 또 이날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의 병원시설에서 근교 장례시설로 옮겨졌다고 말레이시아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중국보는 김정남의 시신이 영안실에서 반출돼 화장을 마치면 북한 측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정남의 시신이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옮겨졌다고 밝혔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북한대사관 방문조사에 이어 김정남 시신 화장 후 북한에 인도하는 수순으로 보고있다. 이는 북한이 말레이시아의 체면을 세워 주는 외교적 합의를 시도한 결과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김정남 피살 직후부터 그의 시신을 인도하라고 요구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해 왔다. 당시 북한의 집요한 시신 인도 요구에 대해 김정남 암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한 ‘증거인멸’ 의도가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수사 완결을 위해 시신 인도를 거부해 왔던 말레이시아 당국은 결국 사건 발생 42일 만에 ‘독살’ 사실을 뒤엎을 수 없는 화장으로 사안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정남 시신 이송, 오늘 북한으로 옮겨질 가능성”…일본 언론 보도

    “김정남 시신 이송, 오늘 북한으로 옮겨질 가능성”…일본 언론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시신이 이르면 27일 북한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말레이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6일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의 병원시설에서 근교 장례시설로 옮겨졌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북한과의 협상에 관해 27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시신은 이날 중에라도 북한으로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다목적 차량을 이용해 김정남의 시신을 그동안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쿠알라룸푸르 외곽 체라스 지역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은 김정남의 시신이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옮겼다고 전했지만, 해당 종교의식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김정남의 시신이 화장 혹은 매장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 시신 인도 등을 요구해온 북한과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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