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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은 미친짓이다? 드라마마다 동거·계약결혼 바람

    안방극장에 ‘계약 결혼·동거’가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방영중이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에서 남녀 주인공이 사전 계약 하에 거리낌 없이 결혼이나 약혼,동거를 하는 설정이 앞다퉈 그려지고 있는 것.최근 넘쳐나는 ‘백마탄 왕자와 신데렐라’식 설정만으로는 더이상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좀더 자극적인 소재가 차용되는 분위기다.물론 남녀 주인공의 ‘신분차이’와 ‘삼각관계’는 기본 공식이다. ‘황태자의 첫사랑’ 후속으로 새달 1일 방영 예정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인정옥,연출 김진만)에서 해외 입양아 출신 여자 주인공 이중아(이나영)는 한국으로 돌아와 강국(현빈)과 사랑을 하게 되고 합의하에 동거를 시작한다.이후 이들은 또 다른 동거 커플인 이재복(김민준)-한시연(김민정)을 만나게 되고,서로 교차된 사랑을 한다.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극본 진수완,연출 이창한)과 KBS2TV 수목 드라마 ‘풀하우스’(극본 민효정,연출 표민수)에서는 각각 ‘계약 약혼’과 ‘계약 결혼’이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이다.‘형수님은 열아홉’의 남자 주인공 강민재(김재원)는 정략 결혼을 시키려는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도구로 열아홉살짜리 고등학생인 한유민(정다빈)과 계약 약혼을 한다.‘풀하우스’의 여자 주인공 한지은(송혜교)은 아버지가 남긴 전재산인 집(풀하우스)을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상황에서,어쩔 수 없이 비(이영재)와 계약 결혼을 한다. 이밖에 KBS1TV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새끼’(극본 서영명,연출 이상우)에서도 비슷한 설정을 엿볼 수 있다.여주인공 고희수(홍수현)가 자신의 집이 경매처분당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돈줄을 쥔 사채업자 집 아들과 자청해 결혼을 하는 것.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현실에서는 신성시되는 남녀간의 결혼이 픽션인 드라마를 통해 너무 가볍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풀하우스의 표민수 프로듀서는 “남녀가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천편일률적인 ‘신데렐라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이야기 전개를 강조하기 위해 ‘계약 결혼’이란 장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초선들 ‘포트폴리오 재테크’

    17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초선의원들의 재테크는 최근 불안정한 경기상황을 반영하듯 주식과 부동산,예금,회원권,골동품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15,16대 의원들의 경우,주식과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유동성 큰 분야 투자 30억 5400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대전시 일대 건물의 전세권과 예금·주식 등에 분산 투자했고,39억 4600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울산의 대지와 임야·목장용지·리조트클럽과 콘도 회원권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100억 55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부동산·예금 등 통상적인 재테크와 함께 김환기·김흥수·이응노 화백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고,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서양화와 동양화 4점을 신고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거주 중인 구기동 빌라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투자가 전혀 없는 대신 은행 예금과 주식,헬스 및 골프 회원권 등 유동성이 큰 분야에 투자했다.대기업 CEO 출신으로 87억 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부동산보다는 예금과 주식,골프회원권 등을 선호했다. ●직계존비속 재산 공개거부 논란 한편 17대 국회 재산 신규등록 대상 국회의원 203명 가운데 29.1%인 59명이 합법임을 핑계로 부모·시부모·자녀·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의 재산사항에 대한 공개를 거부,불성실 신고 논란이 일고 있다.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30명,한나라당 21명,민주노동당 6명,민주당 2명 등이다. 열린우리당은 문희상(장녀),이광재(부),김한길(모),서갑원(모),강성종(부모),김우남(부모),노웅래(부모),문병호(부모),민병두(부모),신중식(장남·차남),심재덕(장남·차남·손자2·손녀1),안민석(부모),안병엽(장남),이목희(부모),정의용(장남·차남),조성태(장남·손자2),최성(부모),홍미영(부모) 의원 등이 공개를 거부했다. 한나라당에선 박성범(장남·차남·장녀),유승민(부모),정두언(모),정문헌(부),김기현(부모),김재원(모),김희정(부모),서상기(장남·손자2),심재엽(부모),이성권(부모),이주호(부모),정화원(모·장남·장녀·손녀·기타) 의원 등이다.민노당에선 노회찬(부모) 이영순(부모) 조승수(부모) 천영세(부·장남) 의원 등이,민주당에선 김종인(모) 손봉숙(장녀) 의원이 공개를 거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BS ‘형수는 열아홉’ 주연 정다빈

    계약결혼도 모자라서 형수와 시동생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나왔다.28일부터 방영되는 SBS 드라마 스페셜 ‘형수는 열아홉’(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고3 여학생 유민은 부득이하게 계약약혼을 한 뒤 만난 동갑내기 시동생 승재와 사랑에 빠진다.위험천만한 소재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을 법도 하지만 그러나 걱정붙들어 매시라. 약혼은 그야말로 계약이고 가짜다.부잣집 아들로 의사인 민재는 어머니의 결혼 성화를 피하고자 유민에게 이같은 제의를 한 것.평소 민재를 짝사랑해온 유민은 흑심(?)을 품고 제의를 덥석 받아들인다. 금지된 사랑을 간판으로 세웠지만 드라마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심각한 청년실업 시대에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젊은이들의 성공기다.이창한 PD는 유민과 승재가 건축가와 수학자라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를 끝내고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정다빈이 유민으로 나온다.댄스그룹 god의 멤버 윤계상이 승재로 나와 안방극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민재 역은 ‘살인미소’ 김재원이 맡았다. 유민은 ‘옥탑방 고양이’의 정은처럼 돈을 좀 밝히지만 귀엽고 엉뚱맞은 캐릭터.“제가 그렇게 억척스럽게 생겼나요?” 비슷한 역할만 들어온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다.“초반엔 정말 많이 망가지지만 중반 넘어서 아프고 힘든 감정 연기를 펼쳐 보인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멜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는 그는 “언젠가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 언니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야무진 바람도 내비쳤다.성형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부쩍 예뻐진 외모만큼 연기도 늘었다고 자신한다.“절제력이 생겼어요.전에는 슬프면 그냥 막 울었는데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도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됐죠.” ‘옥탑방‘ 이후 1년만의 복귀.‘파리의 연인’ 김정은 처럼 영화와 TV에서 동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MBC 오전 9시45분) 최근 드라마 왕꽃선녀님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한 김혜선.얼마 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탤런트 김혜선이 말하는 나의 남편과 아이.그녀의 당당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무속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왕꽃선녀님의 촬영현장도 찾아가 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친일 진상규명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친일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왜곡된 역사 바로세우기인가,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가,여야 의원들과 함께 토론해 본다.정청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주호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팜 스테이.단순한 농가민박을 벗어나 농가에서 숙박을 하면서 영농,농촌문화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이 같은 팜 스테이를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뜻 있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저렴하고 알찬 실속 체험 여행법들을 알아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방학동안 기숙사에 혼자 남게 된 지원.우연히 은주라는 여학생도 기숙사에 함께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되고 둘은 같이 생활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된다.평소 외로움을 잘 타는 은주는 점점 지원에게 집착하게 되고,지원은 그런 은주가 부담스러워진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5분) 지난 한주 일본 도쿄는 그야말로 한국 스타들의 열풍이었다.일본에서의 한류열풍 일주일을 밀착 취재했다.최지우,박용하,김재원,김중만의 소식을 전해준다.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의장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 참가한 이영애를 현장에서 인터뷰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기태는 솔이를 정희에게 보내고 같이 살자는 주란에게 소리지르며 화를 낸다.금실은 집안 일들을 전부 세희에게 맡기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다.정희는 솔이를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일거리를 찾아 나서고,금실을 찾아온 미라의 어머니는 곧 세무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협박을 한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함이 들어오는 날 희수 집은 떠들썩해진다.한복을 입은 희수의 모습에 정애는 눈물을 짓는다.결혼하면 분가를 시켜 덕배와 진국을 떼어놓으려는 영실의 계획은 생모의 땅에 지은 집에서 나갈 수 없다는 진국의 반대로 무산된다.마침내 희수와 진국은 결혼식을 올린다.
  •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실성 갖춘 ‘악녀’ 캐릭터

    콩쥐팥쥐,신데렐라….천사와 악녀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싶을 정도로 줄을 잇는다.세월이 흘렀다고 달라질까.우연히 운명이 뒤바뀐 재벌집 출신의 착한 동생과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못된 언니,배신당한 착한 여성과 배신남을 꾀어낸 나쁜 여성….지금도 신데렐라,콩쥐팥쥐류의 이야기는 계속 변주되면서 안방극장에서 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그러나 요즘 몇몇 TV 드라마는 좀 다르다.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건 비슷한데,왠지 그 악녀가 눈물을 흘릴 땐 같이 가슴이 저리고 동정표가 간다.악녀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악녀가 없다? “죄 받아도 좋아,벼락 맞아도 좋아.당신 망가뜨려 버릴거야.” MBC 월화 미니시리즈 ‘불새’의 미란(정혜영)이 대사를 내뱉을 땐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다.미란은 연인이던 세훈(이서진)이 전 부인인 지은(이은주)에게 다시 마음이 돌아서며 등을 돌리자 ‘악녀’로 변해간다.하지만 요즘 미란의 캐릭터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단순히 그녀가 악녀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녀는 타고난 악녀가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낸 악녀다.사랑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만,한번이라도 사랑에 가슴앓이를 한 경험이 있다면 그녀가 겪는 실연의 슬픔에 함께 아파한다.미란은 표독스럽게 지은을 괴롭히는 독한 여성이지만,슬픔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약한 여성이기도 하다.스스로 망가져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때로는 안타깝고,욕망에 솔직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기까지 한다.이유진 작가는 “미란은 악역도 가해자도 아닌 피해자”라고 말한다. 지난주 종영한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의 우경(김성령)도 처음엔 악녀 아닌 악녀로 출발했다.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결혼만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서 돈으로 영훈(박건형)의 마음을 돌렸던 그녀는 전형적인 악녀라기보다는 당당하고 솔직한 욕망의 대변자였다.중반부 이후에 드라마의 힘이 달리면서 우경이 갖가지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긴 했지만,천사/악녀 이분법이 드라마의 중심축은 아니었다.조연출인 진석규PD는 “뻔한 캐릭터로 과장된 갈등구조를 강조하기보다는 경쾌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각양각색 캐릭터 사실 현실엔 착하고 나쁜 여성만 있는 건 아니다.한 사람이 상황에 따라 착할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이제서야 드라마에 사람다운 사람이 묘사되고 있는 듯하다.게다가 단순히 천사와 악녀의 성격이 변화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천사/악녀의 자리에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서고 있는 것도 큰 변화다. 우선 여성 여러명이 한꺼번에 주연급으로 설정되면서 여러가지 색깔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다.SBS ‘작은 아씨들’의 네 자매는 우유부단하고 도전적이고 착하고 철없는 등 여러 성격을 지녔다.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얘기를 소재로 했다.”는 김인영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실제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살아 숨쉬는 듯하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한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불새’의 지은은 뭐 저런 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천방지축이었지만,큰 사고를 겪은 뒤 감정에 숨죽이는 캐릭터로 변화했다.친구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결혼‘의 순애(이태란)는 친구의 생일날 그가 못 오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지만 공감이 간다.KBS2 ‘북경 내사랑’의 연숙(한채영)도 민국(김재원)과 양설(쑨 페이페이)을 괴롭히지만 나중엔 돕게된다.기존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현실 속의 사람이다. ●권선징악은 옛말? 천사/악녀의 단순 이분법이 사라지다 보니 권선징악적 결말도 해체되고 있다.‘파란만장‘에서 배신당했던 은재는 배신남 영훈을 파멸로 빠뜨리기보다는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낸다.‘불새’도 세훈과 지은은 축복받고,나머지 둘은 불행해지는 뻔한 결말로 치닫지는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드라마 속엔 천사와 악녀가 등장하고,권선징악적 세계도 존재한다.KBS1 ‘찔레꽃’에는 이복동생을 악착같이 괴롭히는 언니가 있고,KBS2 ‘아름다운 유혹’에선 성공을 위해서 사랑을 이용하는 인물은 끝내 벌을 받는다.그러나 식상할 법한 전형적인 삼각관계에도 불구하고 ‘불새’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이제 시청자들은 브라운관에서도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KBS ‘북경내사랑’ 무늬만 사전제작

    국내 방송사상 완전한 의미의 첫 사전제작제를 도입했다고 KBS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한·중 합작드라마 ‘북경 내사랑’.하지만 실상은 사전제작제의 장점을 못살린 과대 포장이었다. 드라마 사전제작제가 필요한 이유는 대본이 촬영 직전에야 나오고,방송 횟수도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현재의 벼락치기 제작 시스템에서는 드라마의 완성도도 배우의 연기력도 좋아질 수 없기 때문.당장 코앞에 닥친 촬영 분량 몇줄만 팩스나 e메일로 받아보는 쪽대본 관행에 많은 연기자들은 “연기가 아닌 암기”라며 불평을 터뜨려왔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해야 할 이번 ‘북경 내사랑’의 사전제작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연기자의 연기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준비와 경험 부족 때문이다.내막을 들여다보면 오는 15일까지 완성본을 넘기기로 한 중국 CCTV와의 계약 이행을 위한 다소 무리한 진행이었음이 드러난다. 마지막 촬영이 있던 지난 8일에는 ‘초치기’로 70장면을 찍었다.중국 현지 사정 때문에 실제 촬영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대본도 수없이 고쳐졌다.빠듯한 일정 때문에 아직도 후반 편집작업이 30%정도 남아 엄밀한 의미의 사전제작에도 실패했다.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김재원은 “보통 16부작을 5개월 동안 찍는데,이번 드라마는 20부작인데도 촬영기간이 비슷했다.짧은 기간에 여건까지 안 좋아 연기하기가 훨씬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중요한 것은 드라마 사전제작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축적이 다음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있다.제작진 역시 이번 사전제작제가 어렵게 진행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정착해야 할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이교욱 PD는 “순서대로 찍지 않아 소품을 준비하는 데 어려웠던 점 등 처음이라 겪는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배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한류스타 꿈꾸는 ‘북경 내사랑’ 주인공 김재원

    ‘폭탄 맞은’ 머리를 하고 나타난 김재원(23).“날라리 같은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던 건데….중국에서 오랫동안 촬영하다보니 머리를 신경쓸 수 없어서 이렇게 됐어요.” 10일 첫 전파를 탄 국내 최초의 한·중 합작드라마 ‘북경 내사랑(北京我的愛·극본 김균태,연출 이교욱)’의 주인공을 맡은 그는 ‘살인 미소’라는 별명처럼 장난기 어린 환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면서 맡게된 역은 국내 굴지 전자회사의 후계자인 민국 역.허랑방탕 인생을 낭비하는 것을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낯선 중국땅에 그를 내려놓고,그때부터 그의 좌충우돌 중국 체험기가 펼쳐진다.결국 민국은 제 손으로 성공을 일궈내고 사랑까지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천방지축이지만 귀엽기만 한 김재원의 캐릭터는 바로 직전에 출연한 영화 ‘내사랑 싸가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물론 한국 팬들은 또 비슷한 캐릭터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하지만 제 목표는 중국입니다.중국에서는 이런 제 모습이 처음일테니까요.” 그의 말대로 ‘북경 내사랑’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오는 6월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새 한류 스타로의 도약을 꿈꾸며 중국에서 보낸 기간만 6개월.낯선 중국땅에서 헤매는 역할처럼 실제로도 힘든 나날이었단다.“공안이 출동해서 찍다가 달아날 때도 많았어요.한 컷 찍고 한참 뒤에 다시 찍다 보니 연결이 잘 안 되기도 했고요.극기훈련한 기분이에요.” 그의 상대역은 중국의 신예스타 쑨 페이페이.영화 ‘와호장룡’의 장즈이를 배출한 베이징 무용학원 출신이다.말이 안 통하는 배우와의 호흡이 어렵기도 했지만 “상황 파악이 빠른 똑똑한 연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번 드라마는 갈수록 재밌어지네요.끝까지 지켜봐주세요.”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北 용천역 폭발] “역주변 각종건물 다닥다닥” 용천 의사출신 김재원씨

    평북 용천역에서 4㎞ 떨어진 낙원역 부근에 살다 지난 1999년 탈북한 김재원(67)씨는 23일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설마설마 하던 사고가 났다.”면서 “용천역 앞에는 인구가 밀집된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 끔찍한 피해가 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천역 인근 낙원병원 의사로 일했던 김씨는 “용천역에서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용천군 공산당 위원회,김일성 혁명 사적관,5층짜리 아파트,군 안전부,군 병원,용천읍 중학교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천역에서 2㎞ 정도 떨어진 북중기계공장까지 피해가 났다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김씨는 특히 “용천읍 주변 건물들은 속도전을 강조하던 시기에 부실하게 지어져 약간의 폭발 충격만 가해져도 쉽게 주저앉아 버린다.”면서 “여기에 5∼8량짜리 열차 객차 한 대에 200∼300명 탔다고 가정하면 피해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의 철도가 매우 노후돼 탈선 사고가 자주 났었다고 전했다.김씨는 “용천역에서 10여㎞ 떨어진 백마역 주변에 중국에서 지하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들여와 1차 가공하는 백마 원유가공 공장이 있다.”면서 “매일 이곳에서 중국에 다시 보내거나 북한 내수용으로 쓰기 위해 실어나오는 가스가 이번 사고에 연관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가족과 함께 탈북,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용천에 남아 있는 친척들은 없지만,용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친구들이 화를 입었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피해가 되도록 작았으면 하고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최병렬·하순봉 공천 배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4일 단수 우세후보 9명을 발표했다.순수하게 탈락된 현역 의원은 3명이지만,서울 강남갑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사실상 철회한 최병렬 대표를 넣으면 4명이다. 경남 의령·산청·합천에서는 윤한도·김용균 의원이 동시 탈락됐다.김영덕(51) 변호사가 그 자리를 꿰찼다.윤 의원은 의령·함안,김 의원은 산청·합천 지역구가 일부 통합 조정되면서 물갈이됐다.현역 의원이 동시 탈락한 선거구는 2곳이 더 있다.대구 수성갑에 공천신청을 한 김만제·이원형 의원과 경주에 신청한 김일윤·임진출 의원이 각각 탈락했다.진주을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의 최측근으로 4선 중진인 하순봉 의원이 40대의 김재경 변호사에게 무릎을 꿇었다.이에 따라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칼날’에 날아간 현역의원은 23명으로 늘어났다.특히 부산·경남(PK)권이 최대의 ‘피해지역’이 됐다. ‘신정치 1번지’로 꼽히는 강남벨트도 우세후보가 확정됐다.이종구 금융감독원 전 감사는 강남갑에 입성하게 됐다.그는 원로 정치인인 이중재 당 고문의 아들이다.역시 경제전문가인 민주당 전성철 후보와 격돌하게 됐다.강남을에는 공성진 한양대 미래학과 교수가 예상을 뒤엎고 우세후보로 올라섰다. 당내 비공개 자문교수단을 이끌어 오며 이회창 전 총재의 핵심브레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강남갑에 신청했으나 을로 지역구가 바뀌었다. 대구 달서병에는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오다가 공천을 신청,논란을 빚었던 김석준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로 결정됐다.김석균(경기 안산 상록갑),정웅교(안산 단원갑),정용대(안양 만안),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씨 등도 단수 후세후보에 포함됐다.충남 홍성·예산은 경선 지역으로 정해져 이완구 의원과 홍문표 지구당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 (4) 베트남 하노이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에 갈 때는 김남주나 장동건 사진 몇장만 가져가면 칙사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정말 그런지,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많이 궁금했었다.실제 와서 보니 역시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 열풍은 베트남 전역에 일고 있었다.굳이 한류열풍이 아니더라도 생활 구석구석 한국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개방경제를 채택하면서 한국 기업체들이 대거 진출한 덕분이었다.가전제품은 물론 시골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초코파이나 박카스를 쉽게 구할 수 있다.베트남 사람들이 타는 미니버스도 그렇고 외국인들을 위해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대부분 한국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예전에 셔틀버스로 쓰던 차들이다.신기한 건 도색은 커녕 최소한 한글을 지우고 새로 쓰는 수고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어떤 차를 타도 문앞에 한글로 ‘자동문’이라 쓰여있고,차량 바깥에는 백화점 이름이 크게 쓰여있어서 그걸 타면 꼭 한국의 쇼핑센터로 갈 것만 같다. 동네 이발관이나 작은 가게에 걸려 있는 포스터는 주로 한국영화 포스터다.안재욱이 베트남 여자와 함께 찍은 제품 광고도 자주 볼 수 있다.베트남 사람들이 보는 주말 매거진에는 송윤아 얼굴이 커버로 되어 있고,재래시장에 가면 연풍연가라고 한글로 쓰인 티셔츠들이 걸려 있다.시골 간이역에서 신문을 파는 처녀가 옆가게에서 공수한 김재원 브로마이드를 보고 너무 뿌듯해 한다. 시내 어딜가나 한집 건너 한집씩은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있다.최근에는 얼마전 종영한 ‘유리구두’ 때문에 김현주,소지섭,김지호 등이 최고의 인기다.베트남 최북단 중국 국경지역 소수민족 마을을 여행하고 온 한 한국 여행자는 TV가 많지 않은 그 오지에서도 극중 소지섭 흉내를 내며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었다고 한다.카페에서 만난 베트남 아가씨 후아슝은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는다.”면서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들의 패션이나 외모를 베트남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드라마 ‘올인’이 한창 방영중인데,특이한 건 대사 더빙을 변사처럼 한다는 사실.처음엔 상황설명을 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를 혼자 연기하듯이(사실 별로 변화는 없지만)한다.극장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는 아예 성우가 직접 나와 무대 옆에서 라이브로 영화속 인물들의 대사를 읊어준다.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더빙기술은 상당히 발전한 것 같다.베트남도 곧 성우가 인기직업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한류열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의 대부분 드라마속 연예인들의 외모,패션 등에 국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나짱 시내에 있는 책방 가게 주인 아저씨는 “한국 드라마는 여자들만 좋아한다.여자들도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얘기나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패션 등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이지 그외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더니 한술 더 떠 “한국 드라마는 안 보지만 내용은 항상 뻔하다.누가 누굴 좋아하고,대부분 삼각관계에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꼭 암으로 죽는다.”면서 한국 드라마 신드롬에 시큰둥한 표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베트남에서 체감한 ‘한류열풍’은 기대 이상이었다.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몰래 훔쳐보면서 호감을 보이는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꽤 자긍심이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어느날부터는 더이상 한국에서 온 것들에 연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한류열풍’이라는 단어 안에 단지 한국의 연예인이나 패션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다른 다양한 문화와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노이 국립대 응웬 트엉 후엔 응웬 트엉 후엔(阮商玄·Nguyen Thuong Huyen·24)은 하노이 국립대 인문사회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쾌활한 베트남 아가씨.졸업하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한국학 전문교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한국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한국은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베트남보다는 많이 발전한 나라여서 흥미를 느꼈어요.한국은 베트남과 닮은 점이 많아요.한국과 베트남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는지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졸업후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한국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더 공부할 계획이에요.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은 많지만 아직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저 하나거든요.공부가 끝나면 베트남으로 돌아와서 한국학 전문교수가 되고 싶어요. 베트남 대학에 있는 한국어과에 대해. -5년 전까지만 해도 하노이 국립대 한 곳에만 있었는데,한국기업이 대거 진출하고 한류열풍이 불면서 제가 알기로도 6개 이상의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생겼어요.학생들에겐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인기예요.보통 3학년 정도에 베트남 주재 한국기업에 취직이 돼요. 한류열풍에 대한 생각은.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봐요.하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들은 재미있지만 너무 사랑얘기에 치중되는 얘기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베트남에서는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일을 열심히 하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면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의 드라마나 역사외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정치나 종교에 관심이 많아요.베트남은 이미 통일이 됐지만 한국은 아직 휴전상태라서 나중에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그리고 한국에 교회가 아주 많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흥미로워요.그리고 남자친구에 관심이 많아요.제 남자친구가 한국사람이거든요.˝
  • 주말매거진We/남성팬도 열광하는 ´몸짱´

    ‘말죽거리 몸짱’ 개봉 열흘만에 전국관객 200만명을 넘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제작 싸이더스)가 꽃미남 권상우에게 새로 붙여준 별명이다. 1970년대 말이 배경인 영화에서 주인공 권상우의 역할은 첫사랑에게 속시원히 사랑고백 한마디 못한 채 끙끙 속앓이만 하는 소심한 고교 2년생.쌍절곤을 떡주무르듯 요리하는 것으로 짝사랑과 학교폭력의 울분을 삭이는 ‘이소룡 키드’다. ‘말죽거리…’ 흥행의 핵심 키워드는 뭐니뭐니 해도 권상우의 다부진 ‘몸’이다.바늘 하나 안 들어갈 탄탄한 복근에 ‘왕(王)’자를 잡은 뒤 집요하게 뭔가를 욕망하는 표정으로 쌍절곤을 휘두르는 권상우.이제 그는 그 자체로 ‘몸짱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대중문화 코드가 문화지층의 상위로 꾸준히 잠식해 들어가는 시대.문화가 상품을 선도하는 시대도 이미 갔다.배우는,제아무리 무뚝뚝한 대중도 꼬드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순식간에 대중을 한덩어리로 부풀릴 수 있는 효모같은 상품. 꽃미남이었다가 이제 몸짱으로 새롭게 여론을달구고 있는 권상우는 이제 어떻게 해석돼야 하는 걸까.대중문화의 중추신경이 돼버린 스크린을 통해 근육의 미덕(?)을 마구 발산하는 권상우 덕분에 이른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트렌드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예견들이 터져나온다. 최근 인터넷 인기검색어로 떠오른 ‘메트로섹슈얼’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간다.‘스스로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댄디(dandy)한 나르시시스트’(인터넷 영어사전 www.wordspy.com) 분위기와 외모에서 남성적인 느낌과 여성적인 취향을 동시에 발산하는 이미지.권상우가 작정하고 ‘말죽거리…’에서 웃통을 벗어던지기 전부터 약삭빠른 광고주들이 시중광고에서 열심히 우려먹은 컨셉트이기도 하다. ‘살인미소’의 꽃미남 김재원과 축구스타 안정환이 함께 찍은 광고를 떠올려 보자.곱상한 얼굴의 미소에서 카메라가 가슴팍으로 초점을 옮기면,말 그대로 장난(?)이 아닌 가슴근육이 화면을 채우는 그 화장품 CF.비,데이빗 베컴 등으로 대변되는 양성적 이미지가 광고의 핵심컨셉트로 각광받는현실이다. 다시,권상우로 돌아온다.그는 쌍절곤·덩크슛·이단옆차기 등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 흔한 와이어나 대역을 쓰지 않은 건 그의 고집이자 자신감이었다.“고교시절부터 복근에 ‘왕’자를 새길 수 있었다.”는 권상우는 “고향 대전에서 농구깨나 한다는 또래애들치고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곧잘 한다.그래도 이번 영화를 위해 몸만들기에 들인 공은 컸다.4개월여동안 신재명 무술감독의 체육관에 날마다 출근해 3∼4시간씩 맹훈련을 했다.그렇게 고생한 보람을 톡톡히 챙기는 중이다.그가 쌍절곤을 연습하는 체육관 장면에선 박수와 함께 “상우,파이팅!”이란 외침까지 터지고 있다. ‘말죽거리…’에서 그가 누리는 인기를 두고 “최근 조성된 문화경향의 덕을 톡톡히 챙긴 결과가 아니냐?”고 심드렁하게 대꾸하는 축도 없진 않다.‘터프함’ 일변도의 마초 이미지를 벗어던진 꽃미남들에 대해 그동안 기성세대의 선호는 반반씩 엇갈려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번에 촉발된 ‘권상우 효과’는 당분간 심상찮은 파괴력을보일 거라는 대목에서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영화의 마케팅을 맡은 손복희씨는 “30∼40대가 아주 빠르게 (극장으로)움직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메트로섹슈얼 경향을 썩 내켜하지 않던 기성세대를 권상우가 포섭해내고 있다는 얘기다.영화 홈페이지만 둘러봐도 그 징후는 드러난다.신세대들이 “몸짱,몸짱”을 연발하는 한편으로 “앞으로 권상우만 보면 이소룡이 생각날 것 같다.”는 이소룡 세대의 차분한 헌사도 많다.인터넷 카페에는 그의 ‘남팬’(남성팬)클럽까지 속속 뜨고 있는 판이다.미소년 같은 얼굴에 즐겁고,람보 같은 몸을 감상하면서 대중은 또 한번 즐겁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시선을 끌려는 소비자본주의의 퇴행적 산물”이라는 삐딱이들의 쓴소리가 그들 귀에 들릴 리 없다.혀가 좀 짧은들,발음이 좀 샌들 어떠랴.‘권·상·우’란 이름 석자가 즐거운 삶의 메타포가 돼버린 현실을. 황수정기자 sjh@
  • 설특집 We/연인과 영화 한편

    ‘샌드위치 데이’(24일)까지 합치면 이번 설연휴는 무려 닷새.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간판을 건 한국영화만도 3편이나 된다.연휴동안 가장 잘 나갈 영화 5편을 박스오피스에서 골랐다.뭘 볼까.‘영화자랑 가상인터뷰’에 주인공들을 불러냈다.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말죽거리 이소룡’이라고 들어보셨는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한 터프’하는 내가 이번 영화로 연기파 배우로 발딱 일어설 거란 칭찬들이 짜하더라고요.70년대말 서울의 한 남자고교를 무대로 사랑과 우정,학원문제 등을 담은 영화인데요.내 쌍절권 솜씨를 꼭 한번 보세요.패거리 싸움장면에서도 대역이나 와이어를 쓰지 않았답니다.아 참,극중 ‘연적’인 이정진도 장동건 뺨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는 호평들이고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15세 ●‘내사랑 싸가지’ 하지원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데다 도발적인 제목 때문에 입소문을 많이 탄 작품인 거 아시죠? ‘다모폐인’을 낳은 내가 갈래머리 ‘고딩’이 되어 명품족 ‘대딩’과 엎치락뒤치락 사랑게임을 벌이죠.솔직히 기자시사회의 반응은 좀 썰렁했어요.하지만 10,20대 네티즌팬들만은 성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잊지마세요.‘살인미소’의 김재원이 상대역이란 사실!”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로맨틱코미디/신동엽/하지원·김재원/12세 ●‘빙우’ 김하늘 “이렇게 고생해서 찍은 영화는 처음이에요.캐나다 유콘주 빙하지대까지 가서 찍었거든요.오죽했으면 함께 출연한 송승헌씨는 ‘고생한 걸로 치면 관객 1000만명은 들어야 된다.’고 말한다니까요.이성재·송승헌씨가 설산(雪山)을 오르고 빙벽을 타는데,손에 땀을 쥘 만큼 아찔해요.산악영화의 대담한 스케일에 애잔한 멜로가 결합된,국내 최초의 ‘산악멜로’예요.전개가 너무 느린 게 흠이라지만,‘이런 멜로영화가 있구나’ 감탄할 걸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멜로/김은숙/이성재·김하늘·송승헌/12세 ●‘실미도’ 정재영 “‘반지의 제왕’을 누른 화제작인데 아직도 못 보셨다고요? 북파공작원들의 실화,그러니까 ‘실미도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건 다 아실 테고.짐승처럼 펄밭을 기고 온종일 바닷물에 빠져 살다시피 하는 특수훈련 장면들이 극사실적으로 그려져 남성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훈련장면이 장난 아니거든요.촬영때 감독이 입에 달고다닌 말이 “연기 잘하라.”가 아니라 “몸조심들 하라.”였다니까요.설경구씨야 워낙 스타였지만,이 영화에서 의외로 제가 좀 떴어요.의리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기가 완벽했다나 어쨌다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드라마/강우석/설경구·정재영·안성기/15세 ●‘라스트 사무라이’ 톰 크루즈 “‘실미도’와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네요.그래도 자신 있습니다. 권상우가 이소룡 키드로 변신했다 한들 제가 말 달리는 사무라이가 된 충격만 할까요. 일본 메이지 유신시대에 벽안의 군 대위가 신식 전술을 가르치러 왔다가 사무라이 정신에 감화해 그만 목숨걸고 사무라이로 ‘전향’하는 줄거리죠.왜색에 할리우드 오락정신이 뒤섞인 퓨전시대극인데,오묘한 즐거움을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에드워드 즈윅/톰 크루즈·와타나베 겐/15세 황수정기자 sjh@ ■또 볼만한 영화는 ●피터팬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드라마/P.J.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전체 (내용)=원작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피터팬.피터팬이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연인 웬디를 구한다. ●브라더 베어 (장르/감독/관람등급)=애니메이션/애론 블레이즈·로버트 월커/전체 (내용)=곰이 돼버린 인간과 아기곰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유쾌한 웃음에 훈훈한 감동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액션/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12세 (내용)=난쟁이 호빗족인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나선 마지막 모험길.컴퓨터그래픽이 동원된 전투장면 압권.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코믹드라마/세드릭 클래피쉬/로맹 뒤리스·오드리 토투·주디스 고드레쉬/15세 (내용)=스페인의 한 기숙사 아파트가 배경.다양한 국적의 20대 유학생들이 엮는 유쾌한 해프닝과 우정.
  • [스포츠 라운지]녹색테이블의 엄지공주 유엄지

    ‘잠자는 공주에서 엄지공주로.’ 꿈나무 가뭄에 시달려 온 국내 여자탁구계에 오랜만에 유망주가 탄생했다.대전 호수돈여중 3학년 유엄지(15).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소녀지만 정현숙(51·단양군청 감독) 이에리사(49·용인대 교수) 현정화(34·마사회 코치) 김경아(26·대한항공)로 이어져온 한국 여자탁구의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만한 ‘거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여수에서 열린 제41회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에서 중학생으로는 대회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쉽게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오는 3월 호수돈여고에 입학할 예정인 그는 요즘 겨울훈련에 열중이다. ●부모님은 ‘스포츠 커플’ 그는 고등학교 시절 체조 선수였던 아버지 유균희씨와 핸드볼 선수였던 어머니 김명자씨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났다.특히 달리기에 소질이 있어 부모는 그를 육상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소질은 다른 데 있었다.도마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97년 우연히 탁구장에 함께 간 이모부가 그의 ‘천재적인’ 소질을 발견한 것.결국 이모부의 권유로 라켓을 잡고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종목은 달라도 대를 이어 운동선수가 된 것이다. 그러나 뒤늦게 탁구선수가 된 그의 앞길이 순탄할 수는 없었다.소질은 있었지만 또래보다 라켓을 늦게 잡은 탓에 금방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도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호수돈여중으로 진학한 뒤에도 늘 유망주로는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질지 못한 성격이 걸림돌이었다.승부근성이 남보다 떨어져 시합에 나가면 기량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쓴 맛을 봤다.그는 길을 가다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개라도 쥐어줘야 할 만큼 마음이 여린 소녀다. ●땀방울 의미 깨친 ‘천재’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운동선수치곤 체력도 떨어진 탓에 고민하던 그가 새롭게 각오를 다진 건 중학교 2학년 때.이왕 시작한 탁구를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결심이 섰다. 체력을 다지기 위해 생각해 낸 보양식은 탕수육.중국음식점을 하는 부모에게 영양분이 풍부한 각종음식을 특별히 만들어 달라며 꾸준히 체력보강에 힘을 썼다.덕분에 지금은 자신이 붙었다는 그는 “요즘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탕수육은 맛도 있고 체력 보강에도 그만”이라며 매주 2∼3번씩은 탕수육을 먹으며 훈련에서 흘린 땀을 보충하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결국 그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그 첫 결실이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 우승.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학생이 고교생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에리사가 문영여중 3학년인 69년에 실업선수까지 참가한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이룬 쾌거다.특히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청소년 국가대표 문보선(서울여상 3년)과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명은(서울여상 2년) 등을 제압해 의미도 컸다. “그때 우승으로 비로소 자신감이 생겼어요.올해 목표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거고요.더욱 열심히 운동해 현정화 언니 같은 선수가 될 거예요.” 그는 재능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재능에다 흘린 땀방울이 합쳐야 좋은 선수가된다는 진리를 벌써 깨달았다.틈만 나면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야무지다.야간 훈련이 없는 날은 1시간 이상 개인훈련을 더해야 라켓을 놓는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는 라켓을 놓치 않겠다며 당차게 입술을 꽉 깨문다. 글·사진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 유엄지는 누구? ●생년월일 1988년 6월 15일 ●별명 쥐(입 오므리면 닮았다고) ●취미 TV보기 ●좋아하는 탤런트 김재원(‘살인미소'에 매료) ●좋아하는 음식 피자,탕수육 ●경력 2001년 학생종합대회 단체 3 위, 2002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종별 대회 단체 3위, 2003년 중고학생종별 선수권대회 단체 3위, 회장기 중고 학생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1위 엄지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 ●정현숙 단양군청 감독 유엄지는 오랜만에 등장한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가 크다.특히 탁구는 동물적인 감각 등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야 한다.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엄지가 바로 이같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당연히 소질만 믿고 자만에 빠지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기술적인 미숙함이 보이지만 차츰 배워나가면서 극복하면 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의 관심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진정으로 내가 언니들의 뒤를 이어 여자 탁구계를 이끌 선수가 되겠다는 자세를 갖고 훈련에 임하면 좋은 선수로 대성할 것으로 믿는다. ●현정화 마사회 코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핸드와 밀어치기가 좋고,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반면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이 있고,잔 플레이에서 실수를 하는 등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보인다.경험을 좀더 쌓아 세밀하게 경기를 끌어간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엄지에게는 특히 지금이 중요하다.선수생활을 자신감 있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나중에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그러나 무엇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내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 노력이 99%이고 자질은 1%이면 충분했다.지금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
  • 스크린+α

    ●‘태극기…' 피하려고 16일 개봉작전 “16일을 잡아라!” 신년 벽두부터 충무로에 주판알 튕기는 소리가 요란하다.새달 6일 개봉할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사진·제작 강제규필름)를 피하기 위해 너나없이 눈치작전을 펴고 있어서다.그렇게 해서 ‘간택’한 날짜가 16일. 새로 간판을 올리는 영화들은 극장의 스크린 확보에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한국영화만도 무려 3편.권상우 주연의 학원액션 ‘말죽거리 잔혹사’,송승헌·이성재·김하늘 주연의 멜로 ‘빙우’,하지원·김재원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내사랑 싸가지’가 동시에 개봉한다.하나같이 관객 동원력이 대단한 스타들이 주연한 작품들이다. 한 마케팅 관계자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위력이 클 것 같아 2월 개봉은 피해야겠고,설연휴 대목을 보려면 그 전주인 16일 개봉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외화 ‘런어웨이’,‘피터팬’도 16일 극장가에 합류한다. 지난달 24일 개봉해 줄기차게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실미도’가 스크린을 줄일 기미가 없는 것도 16일 개봉을 손꼽아 준비해온 영화사들로서는 ‘복병’인 셈이다. ●‘반지의 제왕' 1~3편 연속상영 행사 영화채널 MBC무비스는 개국 1주년 기념으로 14일 서울 신사동 씨네시티 극장에서 화제작 ‘반지의 제왕’ 1∼3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색행사를 갖는다. 11일까지 홈페이지(www.mbcmovies.com)로 신청을 받아 네티즌 300명에게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리즈를 모두 감상하는 기회를 준다. 1편 ‘반지원정대’,2편 ‘두개의 탑’,현재 개봉중인 3편 ‘왕의 귀환’까지 모두 볼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점심식사와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MP3플레이어 등의 경품을 준다.
  • “연기·외모 둘다 인정받고 싶어요”한·중 합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 출연 한채영

    ‘바비인형’은 두개의 상반된 이미지로 나뉘는 듯 싶다.여성 대통령후보·우주비행사·의사 등 당대의 커리어우먼상을 상징하는 진보적인 여성상.그리고 ‘40·18·31’이라는 비현실적인 몸매로 여성의 몸을 왜곡·물화시키는 여성상.제조사인 미국의 ‘마텔’은 전자,여성운동가들은 후자 편을 든다. 오는 3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20부작 미니시리즈 ‘북경 내사랑’(연출 이교욱,극본 김균태)에 출연하는 배우 겸 탤런트 한채영(사진·23)을 만났다.그의 별명인 ‘한국의 바비인형’은 어느 쪽에서 왔을까.아무래도 후자,‘비현실적인 몸매’ 혐의가 짙다.그러나 한채영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바비인형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한때는 제 별명을 싫어했어요.외모만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서.그렇지만 지금은 일과 외모 둘다 인정받으면 두배로 좋지 않으냐고 생각하고 있어요.” ‘북경 내사랑’은 한국 KBS와 중국 CCTV가 지난해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공동기획한 드라마.내년 5월부터 두 나라에 동시 방영된다.김재원,한채영,김지영,민지혜(이상 한국),쑨페이페이(孫菲菲),궈샤오둥(이상 중국) 등 양국의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한채영은 주인공 민국(김재원)의 사랑을 놓고 양쉐(陽雪)역의 쑨페이페이와 경쟁하는 당찬 커리어우먼 연숙을 연기한다.“일,사랑 모두 얻으려는 연숙은 저와 많이 닮았어요.”본인도 욕심이 많고,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것.똑부러지는 말투와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사납다.’는 오해도 자주 산다.‘바비 몸매’도 그런 ‘적극성’이 만들어낸 것이다.“스노보드,테니스,헬스,스케이트….원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요.” 2000년 바비인형 홍보대사로 뽑히기도 했던 이 ‘바비 걸’도 몸에 콤플렉스가 있단다.“사실 전 허리가 비교적 굵어요.운동할 때 복근 등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죠.” 한채영은 지난 3년 동안 12㎏을 감량하기도 하고,어눌한 발음을 고치려고 벽을 마주보고 남몰래 대사 연습을 해온 숨은 노력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캐스팅 이후,사스 등으로 촬영이 지연돼 1년 넘게 마음을 졸이며 기다렸어요.그만큼저에게 의미가 있고,준비를 많이 한 작품이죠.꼭 한번 지켜봐주세요.” 한채영은 지난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해 드라마 ‘가을동화’(KBS),‘정’(SBS),영화 ‘와일드 카드’ 등에 출연했다.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 4학년 재학중. 채수범기자 lokavid@
  • 가짜 세금계산서 정상처리 대가 억대 수뢰 / 前청주세무서장등 3명 구속

    기업체의 조세포탈을 무마해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직 세무서장 등 세무공무원들과 법인세를 포탈해 비자금을 조성한 회사 대표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20일 가공세금계산서를 정상처리해주는 대가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전 청주세무서장 이철종(60)씨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전지방국세청 직원 오모(40)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또 반도체 설비시설 생산업체인 H사 대표 김재원(50)씨와 알선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브로커 최모(60)씨를 각각 특가법상 뇌물공여 및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청주세무서장으로 재직하던 99년 10월 국세청에서 H사 조사를 지시받자 대표 김씨로부터 1억 2000만원을 받고 21억원의 가공세금계산서를 정상거래로 처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담당직원이었던 오씨는 이씨의 지시로 허위보고서를 작성하고 3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쉬어가기˙˙˙

    쉬어가기˙˙˙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성년의 날’(19일)에 앞서 이용자 1293명에게 ‘성년의 날에 장미꽃,향수,키스를 받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김재원(사진)과 전지현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남자 연예인은 원빈 권상우 이병헌 조한선 양동근이,여자는 성유리 손예진 송혜교 장나라가 다음 순으로 뽑혔다고.
  • 어린이날 초대 ‘0순위’ 신동엽·이효리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쟁반 노래방’을 진행하는 신동엽과 이효리가 ‘어린이날 행사에 어린이들이 가장 초대하고 싶어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뽑혔다. 인터넷방송 NGTV(www.ngtv.net)가 이용자 1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동엽과 이효리는 각각 37.0%와 38.3%의 득표율로 남녀 1위를 차지했다.두 사람에 이어 많은 득표를 한 사람은 남자가 강호동,원빈,김재원,차태현,권상우,박준형,여자가 성유리,장나라,조정린,전지현,박경림,이나영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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