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장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캐럴라인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경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병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85
  • ■로컬인 포커스 / 문병우 서광주조합장

    ■로컬인 포커스 / 문병우 서광주조합장

    서광주농협이 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거둔 결실을 되돌아보고, 100년 역사를 향한 대장정에 나섰다. 문병우 조합장과 임직원들은 화합과 상생을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묶었다. ‘100년 서광주농협’의 미래를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과 사료값이 폭등하자 지역농가를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병우 서광주농협조합장을 만나 조합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경제철학 혹은 생활신조는.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고 늘 생각한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게 아니라 꿈을 잃을 때 비로소 늙는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보내면 성공은 그리 멀지 않다. -조합장으로 걸어온 길은. ▲2011년 5월 27일 서광주농협 제12대 조합장에 당선돼 제13대, 14대 조합장으로 중임했다. 제9대,10대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지내고 광주시 농협 쌀 조합 공동 사업법인 의장조합장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농민신문사 대의원, NH생명보험 발전 위원을 맡아 농협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고, 2013년 농업재해보험육성 발전사업을 추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2015년 우수조합장으로 선정돼 농협중앙회장상을 받았고 2018년 여신관리 부분 농협중앙회장 공적상, 2021년 농협 창립 60주년 기념 농협중앙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 서광주농협의 성과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서광주농협은 1972년 유덕 이동조합, 상무 이동조합, 동운 이동조합 세 개의 이동조합이 합병해 설립됐다. 서구·북구 일원에 17개의 지사무소를 두고, 도심과 농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농업인과 도시민이 하나 되게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에서는 2022년 2월 광주지역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물량 2조 5000억 원을 달성했다. 광주지역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인증받았고 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농협손해보험 위더스사무소로 선정되고 연체비율 5년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우수사무소 S등급 선정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 올해 1월에는 북구 동림동에 100평 규모의 영농자재센터를 개점해 지역 농업인과 지역민들에게 각종 농작업 기계와 농기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영농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는 광주에서 1등 농협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앞서 나가는 농협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이라면. ▲서광주농협은 금융, 보험, 지역봉사, 문화복지와 환경 등 여러 가지 부문에서 지역 경제발전과 복지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내부조직과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농촌 영농인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지원단 농촌봉사를 하고 있다. 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꽃 나눔 행사를 진행해 총 1200개의 꽃과 화분을 나눠주며 화훼소비를 늘려 큰 호응을 얻었다.우수농산물 수급 안정화를 위해 양파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무안 양파 34톤을 지역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소외된 지역민을 돕기 위해 쌀 2,000kg도 기부했다. 농가주부모임에서는 김장김치 행복나눔 행사를 해 직접 담근 김장김치 120박스를 광주지역 취약 계층과 혼자사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서광주농협의 비전은. ▲우리 농협은 창립 이래 50년을 쉼 없이 앞만 보며 달려왔다.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돼 지금의 서광주농협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함께하는 100년 서광주농협’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합원과 지역민, 임직원이 소통하면서 지나온 반세기를 디딤돌 삼아 100년 농협을 향해 발을 내딛으려 한다.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에 힘쓰겠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서광주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뛸 것이다. -농협인으로서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은. ▲농협법 제1조는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제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면서 우리 사회는 빠르게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전반 깊숙이 자리 잡았고 농협의 금융환경까지 영향을 미쳤다. 격변하는 시대에서도 우리 사회의 근간인 농업의 가치가 존중받고 농업인이 대우받을 수 있는 일에 농협이 솔선수범하기를 당부한다.
  • “학교에서 캠핑 즐겨요”… 서울시교육청, 스쿨핑 운영

    “학교에서 캠핑 즐겨요”… 서울시교육청, 스쿨핑 운영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찾아가는수련교육원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시내 학교에서 ‘2022 스쿨핑’을 운영한다. ‘학교 캠핑’을 뜻하는 스쿨핑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시간·공간상의 한계를 극복해 캠핑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 3년 간 운영되지 못하다가 지난달부터 재개됐다. 스쿨핑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생들 중 1~2학급 또는 20~60명 내외를 대상으로 한다. 교실 또는 강당 및 체육관, 다목적실 등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금요일부터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까지 실시된다. 텐트 설치, 문패 만들기, 음식 만들기 등의 야영교육, 학교 속 구조물과 건물 등을 활용하여 야간 목표 탐지능력을 기르는 야간 오리엔티어링과 협력 활동으로 구성된다. 교육에 필요한 텐트·매트 등 야영 장비와 자료, 교구 등은 찾아가는수련교육원에서 지원한다. 김장균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장은 “스쿨핑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야영활동을 체험하고, 역할 분담을 하면서 책임감과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면서 “사회·정서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 10년간 천사의 집·요양원 운전 봉사[서울보훈대상]

    10년간 천사의 집·요양원 운전 봉사[서울보훈대상]

    안동훈(72)씨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서울특별시지부 서초구지회장이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교통이 불편한 회원들을 위해 직접 운전해 천사의 집, 수원보훈요양원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2017년부터는 독거노인 대상 김장 보내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등 누구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회원들과 함께 기초질서 캠페인에 참가해 폐휴지 등 쓰레기 및 오물 수거 등 한강유역 환경 정화 활동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전쟁(6·25) 참전 유엔군 전사자 유족 돕기 행사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 국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 당선인들 반대에 또 표류 위기

    국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 당선인들 반대에 또 표류 위기

    침수로 훼손되는 ‘반구대 암각화’(사진·국보 285호) 보존 대책이 또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상습 침수를 막으려고 사연댐 여수로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문이 설치되면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의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여수로 수위를 낮추면 사연댐의 용수 공급량이 하루 18만t에서 13만 1000t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대구시의 취수원인 경북 청도군 운문댐의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을 담은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또 대구시는 운문댐 물 대신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대구시, 구미시 등은 지난 4월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t을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민선 8기 울산시장 당선인과 구미시장 당선인 모두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문화관광체육국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기존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확보’ 투 트랙 전략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민이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먼저”라며 “맑은 물 확보가 안 되면 등재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24일 의결된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에는 울산에 운문댐 물을 준다는 내용만 담겼을 뿐 명확한 수량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도 대구와 구미 간에 체결된 취수원 관련 협약이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단체장도 교체된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행정안전부도 시의회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은 무효라는 유권 해석을 내놨었다”고 말했다.
  • 반구대암각화 또 표류 위기… 민선 8기 당선인들, 물 문제 해결 ‘우선’

    반구대암각화 또 표류 위기… 민선 8기 당선인들, 물 문제 해결 ‘우선’

    매년 침수로 훼손되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존 대책이 또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사연댐 저수구역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상습 침수를 막으려고 사연댐 여수로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문이 설치되면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여수로 수위를 낮추면 사연댐의 용수 공급량이 하루 18만t에서 13만 1000t으로 줄어든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대구시의 취수원인 경북 청도군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을 담은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또 대구시는 운문댐 물 대신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대구시, 구미시 등은 지난 4월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t을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한다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민선 8기 울산시장 당선인과 구미시장 당선인 모두 이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문화관광체육국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기존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확보’ 투 트랙 전략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민이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먼저”라며 “맑은 물 확보가 안 되면 등재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24일 의결된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은 울산에 운문댐 물을 준다는 내용만 담겼을 뿐 명확한 수량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사연댐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댐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도 대구와 구미 간에 체결된 취수원 관련 협약이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단체장도 교체를 앞둔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행정안전부도 시의회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은 무효라는 유권 해석을 내놨었다”고 말했다. 협정서에는 각 기관의 협의를 거쳐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 [길섶에서] 여름 군고구마/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여름 군고구마/박록삼 논설위원

    제철 음식이란 게 있다. 쑥의 향긋함이나 냉이의 쌉쌀함을 떠올리면 봄이 절로 뒤따른다. 쩍 갈라지는 수박의 시원한 달콤함은 여름 무더위를 내치는 힘이었다. 횟집 수조 안에서 잰 몸놀림 하는 전어가 보이면 가을이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입맛 다시게 하는 음식과 더불어 계절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군고구마는 뭐니 뭐니 해도 겨울 음식이었다. 고구마 자체는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이지만 군고구마만큼은 달랐다. 퇴근길 아버지 손에 들린 누런 봉투 속 여전히 식지 않은 군고구마야 말한들 뭣했겠나. 입천장 다 벗겨질 듯 뜨거운 군고구마 베어 먹고 후후거리다 얼얼한 동치미나 서걱서걱 썰어 놓은 김장 김치 곁들여 먹으며 겨울이 한창임을 문득 깨달았다. 저장 기술이 좋아진 덕에 이제 여름에도 군고구마를 심심찮게 먹는다. 아내가 사 온 고구마를 구워 주말 늦은 아침을 때웠다. 늘 그랬듯 기막힌 맛이었지만, 계절을 잃어버린 음식에 추억은 더욱 새록하다.
  •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거리음악 즐기고 아이들 뛰어놀고” 돌아온 마을 축제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을 축제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은 지친 주민들이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3년 만에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18일과 19일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프랑스 거리음악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6월 열린 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축제 첫날에는 차수연, 오프이, 프루던스, 조문근밴드 등 실력 있는 국내 뮤지션들과 프랑스 몽펠리에 출신의 혼성듀오 밴딧밴딧이 공연을 펼친다. 둘째날에는 카메룬 출신 프랑스 국적의 판소리꾼 로르 마포와 프랑스 동요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던 재즈 뮤지션 유발이를 비롯해 1225와 락킷걸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 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프랑스 홍보존과 아트마켓, 플라워 포토존 등이 설치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서울 노원구는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스포츠 축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만큼 참여 종목을 대폭 확대하고, 대회 기간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구는 다음달 2일 개막식을 통해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대회 종목은 3:3 농구, 풋살, 줄넘기, 치어리딩, 수영까지 모두 5종목이다. 각 종목별 경기는 중계구민체육센터와 노원청소년센터 등에서 열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노는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 도봉구는 지난 17일 ‘초안산 매실 축제’를 개최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창2동 대표 마을 축제다. 이번 축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구는 주민들이 오랜만의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매실 수확, 문화 공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주민들이 수확하고 남은 매실은 매실청을 담가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22 대학로 거리공연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극단 몸짓 굿 ‘꽃밭에는 꽃들이’ 등의 공동제작공연과 ▲오방 ‘북청사자놀음’ ▲휠러스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등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수많은 예술가 간 협업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소중한 축제이니만큼,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잇고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문화로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도, 민선 8기 100조원 투자유치 올인…17일 투자유치특위 출범

    경북도, 민선 8기 100조원 투자유치 올인…17일 투자유치특위 출범

    경북도가 민선 8기 100조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16일 도에 따르면 ‘100조 투자유치’를 위한 경상북도 민선 8기 투자유치특별위원회(이하 투특위)가 17일 출범한다. 특위는 이희범 전 산업부장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3명의 공동위원장과 당연직 위원, 위촉직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다.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릴 이날 출범식에는 3명의 공동위원장과 함께 위원 전원이 참석해 ‘100조 유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위촉직 위원은 총 23명으로 전·현직 기업인, 금융 전문가, 언론인, 유관기관, 교수 등을 총망라했다. 당연직 위원은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동엽 경북도 건설도시국장, 이장식 포항부시장, 배용수 구미부시장, 이원경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개발유치본부장 등 5명이다. 이들은 투자기업 발굴, 산업단지 분양 촉진, 투자유치 자문 등 역할을 하며 경북 투자유치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달 초 재선에 성공한 뒤 최근 국내 대기업이 앞 다퉈 발표한 1000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관련 “10%인 100조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시와 구미시도 도의 100조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포항시는 조만간 민관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대기업 포항 투자 유치에 ‘올인’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들의 투자 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취합하는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확정한 배터리·바이오·수소와 철강 등에 집중하는 3+1 전략 위에 최근 발표된 대기업들의 1천조 투자계획을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은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의 민간투자 계획 발표와 관련, “구미와 관련된 기업이 무엇이며, 지역 연계성·연관성 등을 살피고 구미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세우겠다”며 “LG 디스플레이 관계자도 조만간 만나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LG 이노텍 1조 5000억원, LG BCM 5000억원, SK 실트론 1495억원 등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약속한 주요 대기업과 관련해 진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 [서울포토] 하지 맞아 취약계층에게 김치 전달하지

    [서울포토] 하지 맞아 취약계층에게 김치 전달하지

    대한적십자가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하지(夏至)엔 김장하지’ 행사에 참여해 김장을 하고 있다. 이날 담근 열무김치 약 2,100kg은 무더운 여름을 보낼 취약계층 600세대에 전달한다. 2022.6.15
  • 농축산물 소비 촉진·소상공인 지원 ‘농할’ 가즈아~

    농축산물 소비 촉진·소상공인 지원 ‘농할’ 가즈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코로나19로 위축된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 국민 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농할)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농할은 소비자가 마트나 온라인몰 등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구매액의 20~30%(최대 2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2020년 첫 도입됐다. 유통업체별로 온·오프라인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농할 참가 업체는 대형마트·중소형마트·온라인몰·친환경매장·직거래매장·전통시장 등이다. 다만 유통업체별 행사기간과 품목이 다를 수 있어 전단지, 매장 내 광고판, 앱 등을 통해 할인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전통시장은 온누리 굿데이·온누리 전통시장 온라인몰, 놀러와요 시장 앱, 농할가맹점,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에서 구매금액의 30%를 할인한다. 농할을 통해 지난해 9157억원의 국산 농축산물 구매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390억원)와 하반기(390억원)에 추경예산을 확보해 계란·배추·무·쌀 등 국민식탁에 오르는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추석 명절·김장 행사 등 특별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농할은 국민경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사업으로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한 해를 스물 넷으로 나누어 계절의 표준으로 삼는 것을 절기라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절기는 농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이었다. 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부터 시작돼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 가을과 겨울의 시작을 뜻하는 입추, 입동으로 이어진다. 달력이 만들어지고 기상청에서 한 달 뒤 날씨까지 예측하는 시대가 왔지만 지금도 농사에는 절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텃밭을 처음 가꾸기 시작했을 때 씨는 아무 때나 뿌리기만 하면 싹이 나고 잎을 맺어 열매를 거둬들이는 줄 알고 변화 없는 텃밭을 원망만 했었다. 제철에 나는 채소가 있는 것처럼 씨뿌리기와 거두기도 제철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알아 가고 있기에 달력을 넘길 때마다 텃밭을 위해 절기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6일은 24절기 중 망종(芒種)이었다. 망종은 벼나 보리, 밀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뜻하기도 하고, 보리가 익어 먹게 되며 볍씨가 자라 모내기를 하는 때를 가리키기도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엔 망종 전후를 보릿고개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 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망종쯤 나오는 햇보리로 지은 보리밥은 보릿고개 시절에 더없이 고맙고 따뜻한 한 끼였을 것이다. 지금 보릿고개는 보리밥 전문 식당을 칭하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게 쓰인다. 보리밥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챙겨 먹는 음식이 됐다. 보리밥에 곁들이는 김치는 단연 열무김치다. 여름이면 시어진 김장김치가 잠시 물러나고 파릇파릇한 열무김치가 식탁에 올라온다. 열무는 여름에 가장 풍성하게 자라는 채소로 어린순일 땐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열무는 김장김치처럼 오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아니라 익기 시작하면 바로 먹고 새콤하게 익을 때쯤 다시 담그면서 여름을 나게 된다. 물론 김치 냉장고가 생기면서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졌지만 익어서 누렇게 변한 열무김치보다는 녹색일 때가 더 맛있다. 풋내가 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풀을 쑤어 양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에 나는 재료인 감자, 보리, 밀 등으로 풀을 쑤어 열무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풀을 대신해 찬밥을 곱게 갈아 쓰는 것도 열무김치는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익혀서 먹기 때문이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듬뿍 넣어 쓱쓱 한 그릇 비벼 먹고 나면 식이섬유가 가득한 보리와 열무 덕택에 노폐물이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니 여름엔 역시 열무김치와 보리밥이 정답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열무·얼갈이 1단씩, 양파 2분의1개, 실파 2분의1줌, 홍고추·풋고추 각각 2개 ●절임물 굵은소금 1.5컵, 물 2컵 ●양념 재료 감자 1개, 물 10컵, 다시마 1장, 고춧가루·다진마늘 4분의1컵씩, 다진생강 약간, 굵은소금 5~6큰술 ●만드는 방법
  • 미국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처리 연기

    미국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처리 연기

    미국 워싱턴DC 의회가 7일(현지시간) 처리할 예정이었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심의가 미뤄졌다. 워싱턴DC 의회는 이날 애니타 본즈 의원이 발의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처리 시기를 미뤘다. 결의안은 오는 14일이나 새달 12일 처리된다. 결의안은 김치를 소금에 절이고 발효시킨 한국 전통 음식이라고 규정하고 매년 11월 22일을 워싱턴DC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또 김치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7세기까지 삼국시대 초기에 한국에서 유래했다며 어머니의 손맛을 불러일으키는 가정 음식에서부터 세계적 호소력을 지닌 상업용까지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결의안은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젓갈 등 사용되는 양념에 따라 김치 수백 가지가 있다고 소개하고, 미국 전역에 김치를 취급하는 주요 소매상과 더불어 김치와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김치의 각종 성분이 뇌졸중, 암, 당뇨, 심장병 방지와 연관이 있다며 지난 2013년 유네스코가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인정한 사실도 언급했다. 결의안은 K팝, K뷰티, 한국계 미국인 유명 요리사와 한식이 국제적 수준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고 평했다. 본즈 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워싱턴DC 의회 의원 14명 중 본즈 의원을 포함해 13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된 주는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지난 2월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등 3곳이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요새야 마트에만 가도 각양각색의 시판 만두를 종류별로 골라서 사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 만두는 의례히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빚어 먹는 음식이었다. 이북에 뿌리를 둔 우리 가족에게 만두 빚기는 김장에 견줄 수 있는 겨울철 큰 행사였다. 한가득 빚은 만두를 냉동해 두고 겨우내 쪄서도 먹고 국에 넣어 먹기도 했다. 더 예전엔 만두소뿐 아니라 만두피까지 집에서 만들었다. 풍채 좋은 함경도 여성이던 외할머니는 밀가루를 치대고 방망이로 민 뒤 ‘주전자 뚜껑’으로 큼지막하게 찍은 만두피를 만들어 왕만두를 빚었다. 그런가 하면 개성에서 내려온 자그마한 몸매의 친할머니는 역시 자그마한 만두피로 작은 만두를 빚어 조랭이 떡만두국을 끓였다. 두 분 다 나이 들어 근력이 떨어진 뒤엔 별 수 없이 시판 만두피를 사다 썼는데, 둘 다 시판 만두피에 불만이 많았지만 그 방향은 정반대였다. 한쪽은 너무 작다고 타박, 한쪽은 너무 크다고 타박. 만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는 외식 메뉴로 곧잘 만두를 고르는데, 가게 벽에 붙은 ‘이북식 왕만두’라는 메뉴를 볼 때마다 생각에 빠지곤 한다. 저 표현은 과연 맞는 표현일까, 틀린 표현일까. 어떤 이북은 큰 만두를 먹고 어떤 이북은 작은 만두를 먹는데. 경북 안동 출신인 친정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내와 안동국시집에 가면 사골 국물에 만 국수를 맛나게 먹던 아내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맛있네. 그런데 우리 엄마는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줬는데. 이건 다르네. ‘정통파’ 안동국시는 사골 국물에 만 것일까, 아니면 멸치 국물에 만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안동의 어떤 집에선 사골 국물에, 다른 집에선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먹었을 것이다. 한 집에서도 때론 사골을, 때론 멸치를 썼을 것이고. 사람의 선호가 어떻게 늘 한 가지일까. 게다가 어려운 시절엔 국수를 먹을 때마다 사골 국물을 낼 여력 있는 집이 많지도 않았겠지. 그러다 누군가가 출시한 ‘사골 국물 안동국시’가 전국구적 유명세를 타며 타 지역 사람들은 안동국시 하면 으레 한 가지 국물만을 떠올리게 된 것은 아닐까. 이렇듯 한마디로 이북만두, 안동국시라지만 사실은 그 안에도 형편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전국적인 명성과 표준화된 레시피는 음식의 상품성을 높이지만, 본래의 다양함이 한 카테고리 안에 묶여 사장될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다. 이것이 비단 음식만의 일일까. ‘K-pop’이라 하면 이제 사람들은 으레 BTS나 블랙핑크를 떠올린다.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미소년ㆍ미소녀들의 칼 군무. 하지만 ‘Korea’의 음악이 어디 그들뿐이랴. 구성진 남진, 수더분한 김광석, 삼단고음의 아이유, 이 모든 것이 ‘K’의 음악이고, 이런 작은 조각들인 ‘소문자 k-pop’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대문자 K-pop’을 이룬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을 이해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하나하나가 다 개별적인 우주다. 어떤 사람을 출신지나 직업 같은 하나의 특징으로 거칠게 묶어 선입견을 통해 보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바른 이해는 어려워진다. 어떤 외모를 가졌고, 어떤 장애가 있거나 없고,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로 그 사람을 하나의 프레임에 넣는 일은 어리석다. 그런 것들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 수많은 ‘소문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 그 모든 것이 합쳐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서 특정한 한 사람이 된다. 작은 특성 하나로 그 사람의 전체가 판단돼선 안 된다. ‘대문자 I’의 나는 수많은 ‘소문자 i’의 내가 합쳐진 총체다. 그중 하나만 빠지더라도 나는 내가 아니다.
  • 대구·경북에서 이변은 없었다

    보수의 텃밭에서는 아무런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경북(TK) 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과 국회의원까지 국민의힘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난하게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78.7%의 득표율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를 60% 포인트가량 앞섰다. 이철우 당선인이 77.9%의 득표율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제치고 재선됐다.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이인선 당선인이 득표율 79.78%로 민주당 김용락 후보를 4배 가까운 표 차로 이겼다. 대구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강은희 당선인이 61.6%를 얻어 진보 성향의 엄창옥 후보를 2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대구의 8개 기초단체 중 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를 2~4배 차로 이겼다. 중구청장과 달서구청장은 상대할 후보가 없어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당선인, 이태훈 달서구청장 당선인, 류한국 서구청장 당선인은 3선에 성공했고 남구와 수성구는 조재구·김대권 당선인이 재선됐다. 경북 23개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3명뿐이었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장세용(구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장호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의성과 울릉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수 당선인과 남한권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이들이다. 영천에서 2회 연속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당선인만 국민의힘과 연결고리가 없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구는 29곳 전 지역, 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한 영양과 영덕·울릉 등 3곳을 제외한 52곳의 선거구를 차지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독식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진 선거여서 국민의힘 바람이 더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 정부 “최대 1000만원 손실보전금 10일 내 90% 이상 지급”

    정부 “최대 1000만원 손실보전금 10일 내 90% 이상 지급”

    정부가 소상공인 손실보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6월 말까지 한 달 이내에 추경 관리대상 사업의 80%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대상 사업은 전체 예산 62조원 가운데 지방교부세·교부금(23조원)과 예비비(1조원)를 제외한 38조원 규모의 일반 재정지출 사업이다. 특히 정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지급 절차를 이날 오후부터 시작해 지급을 5일 내 80%, 10일 내 90% 이상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실보전금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사업자등록번호 기준으로 홀짝 신청 제도를 시행한다. 손실보전금은 별도의 증빙 서류 제출 없이 본인 인증과 계좌번호 입력 절차 등만 거치면 된다. 지급 규모는 업체별 매출 규모와 피해 수준 등을 고려해 최소 600만~최대 1000만원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대상 200만원의 고용안정지원금은 기존 수급자에게는 6월 13일부터, 신규 신청자에게는 별도 신청·심사를 거쳐 8월 말부터 지급된다. 법인 택시·전세버스 기사를 대상으로 한 300만원 지원금은 지자체별 신청 공고와 지원 요건 심사·검증 절차를 진행한 뒤 내달 말부터 지급을 시작한다. 가구당 최대 100만원의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7월 초부터 지급된다. 지원금은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생활 지원이라는 취지를 고려해 유흥·사행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가격안정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우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은 관련 소비가 몰리는 9월 추석과 11월 김장철에 집중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밀 가격 상승분의 70%를 지원하는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은 제분 업체의 가격 인상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시작된다. 비료 가격안정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집행된다. 정부는 경북 울진 산불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에 포함한 진화 차량 구입 사업을 2개월 이내에 신속 집행하고, 피해 복구 지원 사업도 연내 집행을 추진한다. 최상대 2차관은 “각 부처와 지자체 등 담당 기관들은 국민이 불편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와 언론 등을 통해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을 명확하게 알려 드리고, 문의 사항 해소를 위한 콜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활·밥상 물가 안정 사업과 이자 부담 완화, 생계비 부담 경감 사업들이 적기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향후 부처별·사업별 집행 상황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충학습 없이 수업 어려워… 한국어 습득부터 도와야

    보충학습 없이 수업 어려워… 한국어 습득부터 도와야

    베트남에서 태어난 리푸민은 한국에서 재혼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3년 전 한국에 왔다. 한국인 아빠는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살아가라’며 ‘시민’이라는 새 이름도 지어 줬다. 초등학교 3학년에 입학했지만 한국어 학급인 온누리반에서 먼저 한국어를 배웠다. 베트남 출신 민혁이, 몽골에서 온 이루무, 만도하 등 단짝 친구와 함께 공부하고 윷놀이나 김장 같은 한국 문화도 체험했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지난해에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시민이는 “외국에서 와 한국말을 잘 못하고 어려워하는 친구가 있다면 기쁘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이가 다니는 대전 산내초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다문화정책학교 중 하나로, 660명 정원에 30명 정도가 다문화 학생이다. 중도 입국한 아이들은 온누리반에서 한국어 집중 교육을 받는다. 한국어가 어느 정도 트이면 온누리반과 원래 배정받은 학급(원적학급)을 병행한다. 과목별 수업 진도를 맞춰 주는 교육도 받는다. 이현희 온누리반 담임교사는 “다문화 학생들은 대개 한 학기 정도면 의사소통이 되는데, 원적학급으로 돌아가 한국 학생들과 공부하려면 학습 보완을 반드시 해줘야 한다”면서 “특히 수학 같은 과목은 방과후학습 등으로 별도 수업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2021년 교육기본통계(교육부)를 보면 다문화 학생 중 국내 출생(국제결혼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만 2093명(76.3%)으로 가장 높지만, 2017년(8만 9314명·85.3%)보다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중도 입국 및 외국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외국인 학생 비율은 지난해 17.8%(2만 8536명)로, 4년 전인 2017년 대비 6.6% 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이 늘면서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율도 늘어나는데,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2018년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율은 0.87%로 전체 학생 0.90%와 비슷했다. 중학교는 1.34%, 고등학교는 1.91%였는데, 이는 2017학년도 전체 학생 학업중단율(중학교 0.7%, 고등학교 1.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교육계에서는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적어도 초등학교급에서 충분히 다문화 학생을 돌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학교 현장이 이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는지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다문화 학생 교육을 비교적 잘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대전에서도 산내초처럼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학교는 8곳에 불과하다. 박희진 계명대 다문화교육전공 교수가 다문화 학생 밀집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심층면접한 결과 아무런 준비 없이 학교에 와 실제 근무를 시작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밀집 학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의 10%를 웃도는 학교를 의미한다. 박 교수는 “교사들 중 1년 동안 다문화 학생 관련 연수를 받는 인원이 몇백 명 정도고, 연수 시간도 몇 시간에 그쳐 다문화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면서 “교사 전공과 상관없이 무조건 다문화 학생 관련 개론을 수강하고 현장에 나가도록 교사 양성 과정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에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을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생기면서 다문화 구성원에 대한 지원책은 포함됐지만, 교육 방식에 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성상환 한국다문화교육학회장(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은 “한국어를 잘 못하는 다문화 학생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학국 학교는 입시 위주로 다문화 학생이 방치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면서 “초중등교육법에 관련 규정이 없다 보니 급한 일이 생기면 땜질 처방으로 일관해 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교수는 “한국어와 외국어를 할 수 있는 한국어 교사를 보조교사로 배치해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과 정착을 돕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세한 사항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선은 초중등교육법에 국가가 다문화 학생의 교육 수요에 대응한다는 식의 내용을 넣어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명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행정공제회 이사장 선출, 행안부와 서울시 경쟁구도로

    행정공제회 이사장 선출, 행안부와 서울시 경쟁구도로

    두 차례나 이사장 선출에 실패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선출이 행안부와 서울시 출신 고위공무원 경쟁 구도로 굳어졌다. 25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행정공제회 새 이사장 3차 공모를 마감한 결과 김장회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이충열 행정공제회 관리이사가 지원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부터 이사장 선출을 진행했지만 선출 절차가 까다로워 9개월째 후임 이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기존에는 모두 행안부 출신 고위직이 맡을 정도로 행안부 영향력이 강했지만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1~2차 공모에선 행안부 출신 후보가 고배를 마시면서 체면을 구겼다. 세 번째로 진행한 공모에서 최종 후보가 된 김 실장은 현직 행안부 관료, 이 이사는 전직 서울시 고위공무원이다. 두 후보 모두 2파전이 될 거라는 걸 몰랐다는 후문이다. 행정공제회 사정을 잘 아는 인사에 따르면 김 실장은 현직 임원이 출마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 이사는 행안부가 최근 장관이 바뀐데다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어 인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어 행안부에서 따로 후보가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지난 두 차례 공모에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을 출마시켰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무원연맹에서는 이번엔 후보를 내지 않았다. 김 실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을 시작한 뒤 행안부 자치행정과장과 지역경제지원관, 충북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 이사는 행시 36회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과 복지정책관, 서대문구 부구청장을 거쳤으며 2019년부터 행정공제회 관리이사로 일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대의원 회의에서 투표를 한 뒤 다득표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거쳐 선출한다. 하지만 찬반투표에서 3분의2를 넘겨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1차 공모에서 박재민 전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 2차 공모에서 최용범 전 전북 행정부지사가 1차투표를 통과하고도 찬반투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행안부로선 이번마저 탈락하면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공모까지 가는 것도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1차 투표를 통과하는 후보가 찬반투표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52년 창립한 대한지방행정협회를 모체로 하는 행정공제회는 1975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을 위한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직유관단체다. 행정공제회 재정은 회원의 부담금과 그 밖의 수입으로 충당하는데 2021년 기준 회원 32만명에 회비수입은 7조 6101억원, 자산은 18조 9882억원에 이른다.
  • 횡성 고라데이마을 ‘캠핑페스타’ 28일 개최

    횡성 고라데이마을 ‘캠핑페스타’ 28일 개최

    강원 횡성 청일면 봉명리 고라데이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오는 28일 ‘캠핑페스타’를 연다. 캠핑페스타는 △새집·커피트레이 만들기 △하바리움 만들기 △모기 기피제·모기향 만들기 △화전움막LED모형 만들기 △횡성한우불초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찜질과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캠핑용품과 생활용품, 지역산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이 열리고, 추첨을 통해 숙박할인권, 캠핑용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캠핑페스타를 주관한 횡성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는 추후 공근면 벽봉마을 메리골드축제, 서원면 대산마을 김장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씨, 정씨, 황씨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이들의 한국 적응기를 들어 봤습니다. ●광주에 고려인 7000여명 모여 살아 “어디서 먹든 집에서 먹는 밥만 한 게 어딨어. 사 먹지 말고 여기서 먹어요.”지난 11일 하늘색으로 외벽을 칠한 3층짜리 건물의 광주 ‘고려인마을’ 사무실에 들어서자 신조야(67) 대표와 엄엘리사(72)씨는 밥 때에 맞춰 온 기자에게 같이 점심을 하자며 끌어당겼다. 식탁에는 찐빵, 호빵, 당근나물, 가지볶음, 오이양배추 무침, 백김치, 열무김치, 낙지볶음, 가자미식해, 생선회무침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례로 올라왔다. 신 대표는 “이것들이 다 고려인이 먹는 반찬”이라며 “어릴 때 고기보다는 풀을 많이 먹고 자라서 풀 반찬이 많다”고 했다.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던 그는 2001년 한국에 처음 왔다. 어릴 적 부모한테서 한국어를 들으며 자랐지만 요즘 쓰는 한국어와 달라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다시 배웠다고 한다. 신 대표는 “한국 와서 보니까 우리가 쓰던 말은 조선시대 말이더라”면서 “예를 들어 우리는 애기들 덮어 주는 거(담요) 그걸 ‘탄자’라고 불렀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향 타슈켄트에선 해마다 김장을 100포기씩 할 정도로 한국 식문화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는 “당근 나물은 원래 고려인이 먹던 건데 이제는 러시아 전역에 퍼져 어느 민족이든 다 먹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밥심’이 뭐냐고 묻자 “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어른들이 소가 먹을 수 있는 풀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온갖 풀 종류를 캐 그걸로 해 먹을 수 있는 건 다 해 먹었다”며 “그래서인지 지금도 풀(반찬)이 가장 든든하다”고 부연했다.식사가 끝나 가자 신 대표는 탁구공만한 빨간무(래디시)를 식탁에 내놓으며 “아이 때부터 봄 되면 늘 먹던 거라 지금도 생각나서 사 먹는다”며 “이걸로 물김치도 해 먹고 샐러드도 해 먹었는데 한국에선 이런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최근 한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고려인마을 사무실은 고려인들의 사랑방이자 민원 창구 같은 곳이다. 문화도 다르고 한국어가 서툰 고려인들이 한국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비자 문제부터 시작해 일자리, 주거, 의료, 돌봄, 교육 등을 상담하고 직접 지원한다.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던 신 대표는 2005년 외국인 노동자를 돕던 이천영 목사의 제안으로 고려인마을 공동체를 설립했다. 한국을 찾은 고려인들은 자연스레 이곳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현재 7000명가량이 인근에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박물관, 라디오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하며 자체적인 공동체로 컸다. ●우크라 피난 고려인 300명 넘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고려인 동포 돕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3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은 한국에 살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손녀 남아니타(10)양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서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에서는 모금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보냈고 지난 3월 22일 손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이후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은 300명이 넘는다. 고려인마을은 항공권 구입 외에도 비자 발급과 임대료 지원, 적십자사 긴급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류 작성 등을 돕는다. 러시아의 공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동부 마리우폴에서 어머니와 아내, 8살 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빠져나온 황 아르좀(35)씨는 “3주가량 지하실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지금도 계속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서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3월 23일 마리우폴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한 달 반 만인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고려인인 그는 2016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한 덕에 마리우폴에 집도 장만했지만 러시아의 폭격으로 무너졌다. 아르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에는 현관문과 창문, 집기가 부서져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집을 나온 지 이틀 뒤 건물이 폭격을 맞았다. 어린이집도 폭격으로 부서졌다”며 “이렇게 빠져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처음 한국 땅을 밟은 아이들은 피난길에 겪은 스트레스와 물갈이 등으로 아직까지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밥심은 초코파이였다. 오랫동안 어른들의 손이 가지 않던 초코파이가 아이들이 오자 순식간에 동났다. 낯선 환경에 칭얼대던 둘째도 초코파이와 과자를 보자 울음을 그쳤다. 아르좀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도 고려인 음식을 배워서 할 줄 안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저귀 없어 두 살 아이 고생”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출신으로 시누이, 올케 사이인 김 알레브지나(36)와 김 타치아나(33)는 지난달 14일 각각 두 명, 다섯 명의 자녀를 데리고 조지아, 크림, 독일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타치아나는 한국까지 오는 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저귀를 못 챙겨 나왔는데 달러 환전을 못 해 마트에서도 살 수가 없었다”며 “막내(2세)가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브지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했다. 15살인 첫째부터 2살 막내까지 아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타치아나의 셋째 딸인 김 알비나(11)는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한국 라면은 맛이 없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일단 안도했지만 당장 비자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대부분 3개월 체류가 가능한 단기 비자로 입국했는데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일을 하려면 재외동포(F4) 비자나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인마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빅토리야(36)씨는 “고려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조부모, 부모, 본인까지 3세대의 출생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전쟁 중에 급하게 나오느라 이런 서류를 못 챙겨 왔다”면서 “이런 문제가 좀 해결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와 고려인마을에서 2~3개월치 월세 보증금과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지난달 28일 아내와 함께 입국한 정 비체슬라브(23)는 마리우폴에서 공습을 피해 두 달 가까이 지하에 숨어 있다가 러시아 로스토프와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는 방문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아내는 전쟁 중에 잠을 못 자 먹었던 약 때문에 재심사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는 적십자사의 월세 보증금 지원도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월세가 비싸서 보증금 지원이 끝나기 전에 빨리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경험 중시… 효종 북벌의 중추 배출… 17세기 조선 정치·사상 주도 [이동구의 서원 산책]

    ‘예학의 종장’ 김장생 추모 건립김집·송시열·송준길 등 위세 예 힐링 캠프·예미락·동고동학서원 역할 이어가기 노력 활발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자리잡은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예학(禮學)의 종장(宗匠)’이라 불리는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왜란과 호란 등 큰 환란으로 무너진 조선의 예를 바로 세우는 데 심혈을 쏟은 인물이다.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집안에서 먼저 예가 지켜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가례집람’(家禮輯覽)을 편찬하기도 했다. 특히 백성들이 쉽게 예를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이후 그의 아들인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과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 이들을 모신 사당의 명칭은 숭례사(崇禮祠)로 ‘예를 숭상한다’는 게 바로 돈암서원이 추구한 학문적 지향점이다. ●호서, 기호학파의 거점 돈암서원은 호서산림의 수선지지(首善之地), 호서의 수원(首院) 등으로 불렸다.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라는 의미다. 당연히 돈암서원을 출입하는 유생들은 호서지역을 비롯해 전북 일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관념적 도덕 세계보다는 현실적 경험 세계를 더 중시한 학맥(기호학파)을 형성했다. 특히 이들을 시골의 서원 등에서 강학하는 도학자라는 의미로 산림(山林)학자라고 일컬었는데 과거를 통한 출사를 포기한 채 학문만을 닦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조반정 이후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대해지면서 정치세력을 이루게 돼 과거를 통하지 않고도 벼슬길에 나갈 수 있었다. 산림의 영수라 할 수 있는 김장생이나 그의 아들 김집도 과거를 보지 않은 몸으로 사헌부 장령과 대사헌을 각각 지냈다. 효종 때 산림의 영수였던 김집의 휘하에 양송(兩宋)이라 불리던 송시열과 송준길 등 쟁쟁한 제자들 모두 돈암서원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돈암서원 입덕문(入德門)에 걸려 있는 사액현판은 1660년 현종이 내렸다.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으로 당시의 위세를 짐작하게 한다. 윤원거, 윤문거, 윤선거 등 파평 윤씨 형제들과 이유태, 유계 등도 돈암서원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효종 즉위 이후 북벌의 중추 세력을 형성한 산림 중에는 김장생의 문인이 14명이 된다고 한다. 돈암서원이 배출한 인물들이 17세기 조선의 정계와 사상계를 주도하며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예를 지키게 허락하소서 돈암서원은 현재도 서원 본연의 역할을 이어 가고 있다. 성리학적 학문을 논하고 탐구하는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예학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우선 현대인에 맞춘 ‘예 힐링 캠프’가 눈에 띤다. 돈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 논산시 등과 함께 만들어 낸 시민 참여형 서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돈암 만인소 운동’은 올해 모두 55회가 계획돼 있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성리학 이념에 근거해 나라의 정책이 옳지 않다고 판단되면 바른 의견을 제시하고 끝까지 관철시켰던 선비들의 실천 운동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우리의 예절을 우리가 지키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실천운동으로 참가자들이 상소문에 직접 서약하며 예의 실천을 다짐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대상 유아프로그램에서부터 청소년 대상, 서원을 찾는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돈암서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 예절과 한글, 국악 등을 체험토록 하는 ‘예미락’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요일별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월요일 ‘사계의 길’에서는 돈암서원의 현판 등을 따라 써 보는 붓글씨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돈암, 동고동학(同苦同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돈암서원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고 서원의 원문 자료 번역, 역주 작업과 지역 유림 및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포럼 형식의 토론회도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서원에서 다 같이 아이를 기른다’는 의미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원동자(同字)’도 진행된다. 오는 10월과 11월 사이에는 사계 인문학 대축제를 준비 중이다. 올해는 사계의 서거 391주년이 되는 해로 서원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백승례 돈암서원 총괄실장은 “전국의 서원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공동기획:서울신문·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