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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배추 무료수송/농협,차량 2천대 동원

    농협중앙회는 무·배추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10일부터 이달말까지를 김장채소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하고 2천1백대의 농협차량을 동원,김장감을 무상으로 수송해 주기로 했다. 또 가구당 10포기씩 「김장 더 담그기」운동도 펴기로 했다. 농협은 이번 김장채소 특별출하기간중 수송비 2억5천만원을 들여 김장채소 8만6천t을 무상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물량을 대도시 소비지에 개설된 농협임시 김장시장 2백30곳을 통해 직판,농가손실을 최소로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채소를 공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의 양로원·고아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김장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이미 밭떼기로 수매한 무·배추 2만t은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출하를 중지키로 했다. 한편 농협은 서울 등 대도시 농협지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한사람에 배추 2포기씩 무상으로 공급,배추소비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 배추값 62% 폭락/농협서 밭떼기로 산 2만t 폐기키로/작년비

    정부는 김장철임에도 배추·무값이 폭락함에 따라 수급조절책의 하나로 농협이 밭떼기로 사들인 2만t의 배추를 그대로 갈아엎거나 폐기처분키로 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 김장용 배추생산량은 2백25만8천여t으로 지난해보다 22만5천5백t(12.8%)이 증가했고 적정수요량 1백85만t에 비해 22% 가량이나 초과생산됐다. 무는 1백11만8천t이 생산돼 지난해보다 16만7천t(13%)이 감소했으나 수요량보다는 6만8천t이 많다. 이때문에 4일 서울 가락도매시장의 도매기준가격은 ▲배추값이 ㎏당 71원으로 작년동기보다 62%가 폭락했고 ▲무값은 ㎏당 84원으로 작년보다 12%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 10월 농협이 산지에서 밭떼기로 사들인 배추 2만t(14억원 상당)을 폐기시킬 방침이다.
  • 한파 내일까지 계속/오늘 서울·중부 영하 10∼6도

    ◎꽁꽁언 휴일… 시민들 월동채비로 바빠 주말과 일요일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한파가 월요일인 3일에는 철원지방을 영하 10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더욱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2일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제28호 태풍 「페이지」가 약화돼 생긴 온대성 저기압의 저항을 받아 확장속도가 늦어졌기 때문에 이날 아침기온이 서울 영하 4.7도,수원 영하 3도 등 수은주가 예상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 고기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는 3일에는 더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번 추위는 3일 아침 철원 영하 10도,수원·춘천 영하 8도,서울 영하 6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영하로 떨어뜨리고 4일에도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을 영하 4∼6도에 머물게 한뒤 5일쯤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내다봤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월 첫 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갑자기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자 서둘러 김장채비에 나서거나 월동준비를 하는 등 가정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각 가정에서는 가정용 석유난로를 꺼내 손질을 하거나 주유소 등을 찾아 난방용 기름을 미리 사두기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서울 봉천동 등 고지대 주민들은 일부 가게에서 연탄사재기로 품귀현상을 빚자 가족들이 모두 동원돼 이웃 동네까지 가 연탄 등 월동용 생활필수품을 장만하는데 바쁜 하루를 보냈다.
  • 수출상품 내륙수송 “초비상”

    ◎김장·건축용 화물 크게 늘어 도로 막혀/운송료 70%까지 폭등/상공부 “올 도로적체 손실 10조원 추정” 도로체증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차량들이 시멘트와 김장용 무·배추의 수송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수출업체들이 이달말부터 최악의 연말 수출상품 수송난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들은 수출물량의 안정적인 수송을 위해 운송업체들에게 통상요금의 20∼30%까지 웃돈을 주는 등 수송차량확보를 위한 연말 수송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수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멘트,김장용 무·배추 수송물량이 연말 수출물량과 한꺼번에 겹쳐 수송차량의 공급부족현상이 전국적으로 빚어지고 있다. 수출업체가 운송회사로부터 8t트럭 1대를 한번 빌리는데 드는 요금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서울∼부산간을 기준으로 12만5천원선에 불과했으나 하반기들어 시멘트 수송물량이 급증,차량들이 운임이 높은 시멘트 수송쪽으로 몰리자 1회용 차의 시세가 19만원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최근 김장철이 닥쳐 김장용 무·배추 수송쪽으로 화물차량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자 지난 주말부터 요금이 21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들어 불과 몇개월사이에 수출화물의 내륙운송요금이 7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부산간의 내륙운송요금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도로체증으로 운송차량의 경부고속도로 왕복시간이 지난 80년 12시간정도이던 것이 올들어 20시간 이상으로 늘어났고 최근에는 운송차량의 회전율이 월9회로 크게 떨어져 화물차량의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업계의 수송비용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서울∼인천간의 경우에도 8t트럭 1대를 한번 빌리는데 드는 용차료가 올 상반기의 6만원선에서 최근에는 9만원선으로 50% 이상 올랐다. 물량이 많은 종합상사 및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일반화물차량을 이용해 수출화물을 부산까지 실어나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상공부는 올해 도로적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가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은 손실을 줄이고 수출업계의 내륙운송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백담사 2년… 전 전대통령의 근황

    ◎“잘못된 건 이제 모두 내탓이려니 합니다”/하루 4∼5회 설법… 탈정치화된 내용 많아/하산시기·거처 아직 미정… 회갑도 산사서 지낼 듯/요즘은 청와대시절 회고록 집필에 열중 백담사가 세월에 깍여가고 있다. 만해당을 사저삼아 은둔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의 무릎까지 세월의 켜가 쌓였다. 풍화작용인 듯 두사람의 마음과 말이,두사람을 지켜보는 산아래 사람들의 시선도 뾰족한곳 보다는 둥글둥글한 곳이 많아지고 있다. 전 전대통령 내외가 백담사로 들어간지 오는 23일로 만 2년이 된다. 지난해 섣달 그믐날 국회증언을 위해 서울을 다녀간 것과,지난 여름 속초로 바람쐬러 나간 것 외에는 꼬박 2년을 산사에 묻혀 지낸 셈이다. 전 전대통령 내외의 산사생활은 2년전 입산당시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아침 예불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해 하루 4∼5차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법을 하고 틈틈이 독서를 하며 청와대시절의 회고록을 쓰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것이 1년전의 그것과는 달라졌음이 백담사 방문에서 느껴진다. 11월19일 하오2시. 질척거리는 날씨탓인 듯 서울과 천안 등에서 온 신도 3백여명만이 백담사를 방문해 전 전대통령의 설법을 들었다. 우유빛 두루마기 차림으로 방문객들 앞에 선 전 전대통령은 백담사에서 사는 이야기와 경제이야기로 약 20분간,예전에 TV서 많이 듣던 목소리 그대로 설법을 했다. 『우리는 그저 무슨일이든 잘못된 건 내탓이려니 합니다. 전생에 업보가 있어 그러려니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지고 만사가 다 평화로워 집니다』 『우리가 86년도에 단군이래 처음으로 50억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87년도에는 선거치른다고 법석을 떨면서도 1백억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과소비다 뭐다 해서 이제 조금 살만한데 흥청망청 다 까먹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백담사에서 만난 그의 측근들은 요즘의 설법내용이 크게 이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1년전인 지난해 11월에 들었던 전 전대통령의 설법내용은 사뭇 달랐다. 89년 11월18일. 『청와대에 있을때 앞에서 알랑거리고 아부를 가장 많이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크게 배신합니다. 보살님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말은 잘 우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겁니다』(전 전대통령) 『기도를 통해 마음을 수련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 하루도 살지 못했을 거예요. 이분이 현직에 계실때 용단을 내려 대통령직을 넘겨주기로 하신 것이 처음있는 일이었지 않아요. 이런 경험은 우리에게도 소중하지만 국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이순자여사) 말 군데군데서 세상에 대한 반감이 묻어났던 것이 1년전이었다. 『백담사를 내려가면 몇사람은 반드시 손을 보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것도 지난해였다. 지난해의 발언들과 비교해 보면 전 전대통령의 요즘 발언내용들은 비교적 탈정치화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라기 보다는 국가원로로서의 발언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오 2시 설법에 앞서 전 전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11시쯤 관광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편으로 온 방문객 50여명을 맞았다. 그러나 방문객수가 적은 탓인 듯 전 전대통령 내외는 설법을 하지 않고 기념촬영과 악수만을 차례로 나눈뒤 방문객들과 헤어졌다. 왜 이들에게는 설법을 해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경호관계자는 『방문객수가 적을 때는 설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주었다. 전 전대통령의 모습은 건강해 보였고 얼굴색은 대통령 재임시절 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탄력있어 보였다. 악수를 나눈 뒤 잠시 서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서울 흑석동에서 왔다는 40대 남자가 『백담사 위에 있는 오세암에서 아들 바둑공부를 시키기 위해 왔으나 경찰들이 짐을 들여보내주지 않아 못가게 됐다』고 「하소연」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래요. 몇살인데. 오세암은 아이들이 있을만한 곳이 못되는데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십니까』라고 친절하게 물었다. 그때 옆에 있던 이여사와 경호관계자들이 『백담사 때문에 안들여 보내는 것이 아니라 11월15일부터 한달간은 설악산 입산이 금지된 탓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1년만에 다시 가본 백담사는 전 전대통령의 말외에도 달라진 것이 많았다. 백담사를 찾는 사람들의 방문이유나,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은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였다. 백담사에서 7㎞ 아래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미니버스 안에서 방문객들의 화제는 여전히 두 내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1년전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백담사를 찾고 있었다. 얼굴이 생각보다 좋아보이더라는 이야기며 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으니 가보로 간직해야겠다느니,언제쯤 사진을 보내준다느니 등이 차속의 주된 대화였기 때문이다. 초기에 백담사를 찾은 사람들은 확실히 2년이 된 지금에야 백담사를 찾는 사람들보다 더 열성적인 사람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백담사를 다녀오는 차안의 대화내용이 『어떻게 전직 대통령을 이런 곳에 보내느냐』『두 사람이 참 불쌍하다』는 것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순히 열성의 정도라기 보다는 그간의 세월이 전 전대통령에 대한 동정이나 미움같은 감정 모두를 무디게 만든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 지난 10월의 경우 하루 방문객은 최고 5천명선을 넘기도 했었다. 그러나 날씨가 차지고 김장철이 되면서 방문객은 하루 1천명 이하로 뚝 떨어지고 있다. 방문객의 대부분이 사찰의 중년 이상 여신도들이었던 초기와는 달리 요즘은 남녀의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고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전대통령의 측근들 중에 일부는 『현실 정치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수록 그분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풀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역시 전 전대통령을 보는 사람들의 눈이 미움과 지지가 엇갈리는 정치인에서 그러한 개념이 없는 「역사」「지난시대」「원로」 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하루 5천명에 달했던 방문객을 전 전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확대로 해석하는 것은 어딘가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전 전대통령 내외와 방문객들이 생각과 말이 둥글어진 것만큼이나 경호 역시 둥글어졌음이 눈에 띈다. 여전히 매표소 초입에서 경찰이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고 길목 4∼5군데에 전경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방문객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여느 관광지 입구에서 만나는 안내원들만큼이나 부드러워져 있었다. 방문객들의 소지품 검사는 여전히 엄격했지만 이들의 태도는 예전보다 한결 여유가 있어 보였다. 전 전대통령의 측근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도 부드러워지기는 마찬가지. 통제와 차단을 주임무로 하던 것에서 안내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이 눈에 띄었고 이들이 가능한한 미소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인 것은 뜻밖일 정도였다. 백담사의 겨울은 춥다. 눈이 내리면 백담사와 외부를 연결해주는 것은 체인을 감은 지프 뿐이다. 백담사 전체를 감다시피한 비닐천막들은 전 전대통령 내외가 이곳에 세번째의 겨울을 날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그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인줄 알면서도 낯익은 경호원에게 『올 겨울도 여기서 나실 계획이냐』고 물었다. 그는 웃음으로 비닐천막들을 가리키기만 했다. 전 전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는 만해당은 지붕만 빼놓고 모두 비닐로 둘러 비닐하우스 같은 느낌마저 주었다. 백담사에서의 하산문제는 지난해말 국회증언 이후 계속해 백담사와 청와대간에 논의되고 있다. 지금 이 문제는국민과 백담사간의 문제가 아닌 여권내부의 문제로 좁혀졌다. 청와대측은 전 전대통령이 하산해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백담사측은 『이젠 우리 마음대로 살게 놔두라』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입장차이는 하산이후의 거처문제에서 심한 이견으로 나타나고 있고 좀처럼 이견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백담사측은 『이젠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다. 연희동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청와대는 아직 연희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국민감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서울 근교의 제3의 장소로 옮길 것을 권유하고 있다. 청와대의 국민감정 부분과 관련해 백담사측은 「핑계」로 치부하고 있다. 백담사측은 청와대가 전 전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행사 가능성 때문에 연희동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입장은 모두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백담사가 주장하는대로 『이번에 연희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영원히 서울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전 전대통령이 내려와 5공당시 사람들과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하게 되면 여권에 치명적인 또 하나의 분열이 일게 된다는 우려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 전대통령은 아마도 회갑일인 내년 1월18일도 백담사에서 회갑상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담사는 이미 많이 풍화됐다. 하산이 풍화를 촉진시킬 것인지 아닐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역사속으로 완전히 묻히기 위해서는 하산절차는 필요하고 따라서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생보자 42만명 월동비 특별지원/김장값등 1인 1만9천원씩

    ◎다음주부터 시·군·구서 지급 계획 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생활보호자 가운데 거택보호자 33만8천명과 시설보호자 8만2천명 등 42만명에 대해 1인당 김장값으로 1만2천원,월동피복비 7천원 등 1만9천원씩을 특별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이번 월동 특별지원비는 내주부터 시·군·구별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소요되는 77억원의 재원은 기존의 생보자지원 예산과는 별도로 보사부 소관 예산가운데 불용액을 일부 전용,68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9억원은 사회복지 기금에서 충당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가인상 “대폭적”·“단계적” 놓고 고심/“초읽기 돌입”의 언저리

    ◎도입가 25불 넘어 「완충자금」 보전 한계/「한 자리 물가」 자신얻자 “연내 인상” 급선회 「연내에 기름값을 올리느냐,아니면 내년초로 미루느냐」를 놓고 고민하던 정부가 연내인상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 같다. 현재 정부내 기류로 볼 때 인상시기는 12월초로 압축된 느낌이다. 인상폭은 20∼25% 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12월초가 되어야 인상의 판단기준이 되는 올 가격동향 및 내년도 유가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물가수준이 지수상으로는 무척 안정적이라고는 하나 소비자물가를 연말까지 한자리 수로 유지한다는 정책목표 때문에 인상폭은 11,12월중 물가동향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35%에 이르는 국제원유가 상승분은 국내유가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장고 끝에 연내 유가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물가가 안정돼 연내 유가인상의 여력이 생긴 반면 국내 원유도입가는 「연내 동결 마지노선」인 배럴당 25달러 선을 넘어설 게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물가 쪽을 보면 10월부터김장용 채소류와 양념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가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말 현재 9.2%,11월에도 농산물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10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게 경제기획원의 분석이다. 반면 국내 원유도입단가는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여 배럴당 9월중 19.91달러,10월중 25.48달러,11월중 31.66달러(예정가격)로 3개월 평균 25.68달러를 기록했다. 정부가 그동안 『연내인상을 검토해보겠다』고 누차 공언해온 기준치인 배럴당 25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유가인상이 지연되는 데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지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정부는 정유사에 기준유가(18달러)와 도입단가간의 차액을 보전해주어야 한다. 페만사태 이후 정부가 유가완충을 위해 쓴 자금은 정유사 정제비 인상에 따른 보전금 9백20억원과 9월 원유도입손실보전금 7백49억원 등 모두 1천6백69억원. 겨우 15일을 보전하는 데 올해 쓸 수 있는 완충용 자금 8천3백59억원 가운데 20%를 사용한 셈이다. 그러나 10월과 11월의 도입단가는 9월의 배럴당 19.91달러보다 무려 10달러 이상 오른 가격이어서 이를 전하려면 최소한 6천5백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금융기관에 예탁한 4천2백39억원의 석유기금을 놓고 『쓴다,못 쓴다』로 말이 많은 판에 12월도 아닌 11월말이면 그것조차 바닥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유가완충용 자금이 남아 있는 한 이들 국내 기름값 인상에 어떤 형태로든 반영해야 할 부담을 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중대한 기로에 선 셈이다. 또하나 인상시기를 어느때로 잡든 유가완충용 자금을 둘러싼 여론의 압박은 계속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내의 인식이다.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이와 관련,『완충용 자금이 남아 있는 한 그 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유가완충용 자금에 대한 비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유가인상은 국민경제에 이익이 되느냐,아니냐를 놓고 선택할 문제』라며 「연내 동결」 입장에서 크게 후퇴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정부의 연내 인상을 가로막아온 『연내에는 절대로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던 당초 대국민 약속을 뒤집는 논리이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기름값 인상문제를 놓고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이승윤 부총리도 16일 국회 예결위에서 「12월초 인상 단행」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처럼 청와대 경제팀뿐 아니라 그동안 반대의사를 표시해온 관련부처 장관들도 연내 인상으로 돌아서 기름값 인상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연내 인상방침으로 선회했다 하더라도 정부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석유정책의 당사자인 동자부는 자칫하면 장관의 진퇴문제까지 거론될지 모르는 여론의 비난수준을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석유국관계자들은 틈만 나면 연내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설명하면서도 『요즈음 국민들의 생각은 어떠냐』며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다시 손댈 필요없이 한 번의 작업으로 인상을 매듭짓느냐,아니면 앞으로의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므로 상황변화에 따라 일정부분만 현실화하느냐도 선택에 고민이 따르는 문제이다. 한꺼번에 인상요인을 전부 반영하자는 측은 여러 번 나눠 인상할 경우 잦은 인상으로 오히려 여론의 비난만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이다. 유가를 일단 올리면 공공요금 등 관련품목의 가격도 연쇄인상이 불가피해 그렇지 않아도 곤욕을 치르게 될 판인데 자청해서 두 번,세 번 매를 맞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두세 차례 나눠 인상하자는 측은 한꺼번에 인상할 경우 대폭인상이 불가피하고 그로 인한 충격도 클 것이라는 논리이다. 조금씩 나눠 인상하는 것이 경제에 대한 충격을 줄이고 산업체의 적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물론 어느 쪽의 논리이든 모두 타당하고 경제를 바로 이끌어가려는 노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지난 1,2차 오일쇼크 때처럼 정부는 12월초 어느날 갑자기 인상을 전격발표할 게 틀림없다. 그러나 어느 시기에 얼마의 폭으로 유가를 올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문제의 끝이 아니다. 유가완충용 자금과 정부정책의 신뢰성 문제가 또다시 심각하게 제기된다는 점을 정부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 같다.
  • 「김장용 젓갈」 집중 방출/수협중앙회,20% 싼값에 8백88t

    수협중앙회는 김장철과 연말을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12월말까지를 「월동기 수산물 성수품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해 젓갈류와 조기ㆍ명태ㆍ고등어ㆍ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을 집중 방출키로 했다. 13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ㆍ춘천ㆍ대전ㆍ청주ㆍ전주ㆍ광주 등 전국수협내륙공판장과 대천ㆍ신안ㆍ옹진수협을 비롯한 산지 수협을 통해 새우젓 1백22t,멸치젓 1백72t,생굴 5백94t을 포함한 총 8백88t의 김장용 젓갈류를 시중가격보다 20%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또 전국 내륙공판장 및 화성ㆍ군산ㆍ부안 수협 등 산지 수협을 통해 조기 3백80t,명태 1천3백65t,고등어 2천t,오징어 1천99t,마른멸치 17t,김 1백79만여속을 집중 방출키로 했다.
  • 무ㆍ배추 출하 선도금/1백86억원을 배정

    농협중앙회는 8일 김장채소 재배농가들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주고 소비지 공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2백억원의 자금을 배정,56만t의 공동출하 약정과 2만t의 밭떼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우선 농가에 무ㆍ배추 ㎏당 35원씩 모두 1백86억원의 출하선도금을 지급,무 20만t,배추 36만t을 공동출하하고 판매대금으로 정산해줄 방침이다.
  • 올 김장값 6만원 든다/4인가족/작년보다 1.9% 증가

    ◎무ㆍ고추값 오르고 배추ㆍ마늘 내려/농림수산부 추산/10일부터 김장시장 6백곳 개설 올해 김장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만9천6백83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농림수산부는 2일 전국의 무ㆍ배추 등 김장재료의 작황을 조사,김장비용을 추산한 결과 4인가족 기준으로 지난해의 5만8천5백45원보다 1.9% 증가한 5만9천6백83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김장은 4인가족에 무 24개(개당 3백원) 배추 21포기(포기당 7백원) 고추 4.9근(근당 3천2백22원) 마늘 62통(접당 9천5백70원)이 기본재료로 소요돼 4만3천6백21원 들고 파ㆍ생강ㆍ당근ㆍ젓갈ㆍ생선ㆍ생굴ㆍ소금 등 부재료비로 1만6천62원이 들어 총비용은 5만9천6백83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올해 김장용 배추생산이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2백25만8천t에 이르러 공급과잉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반면에 무는 1백10만8천t으로 지난해에 비해 13.8%가 줄어들어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추는 1근에 3천2백22원으로 지난해보다 34.7%,파는 ㎏에 7백47원으로 49.9%,소금은 ㎏에 8백84원으로 31.7% 각각 오르는데 비해 마늘은 접당 9천5백7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따라 김장철 채소값 안정을 위해 농협이 무 7천tㆍ배추 1만3천t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무값이 크게 오르면 수매물량을 방출하고 배추값이 폭락할 경우 확보량을 산지에서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일부터 12월20일까지를 김장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지난해보다 50개 늘린 6백개의 김장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 월동기 53개 생필품값 특별관리/매점매석ㆍ가격담합등 단속

    ◎목욕ㆍ숙박료 연내인상 억제/경찰ㆍ세무서ㆍ농협서 합동지도 내무부는 다가오는 김장철과 월동기간에 대비,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넉달동안을 「월동기 지방물가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서비스요금과 생필품의 가격인상에 대한 단속 및 행정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내무부가 각 시ㆍ도에 시달한 지침에 따르면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에 물가대책상황실을 설치,주요 생필품 및 서비스요금의 가격안정에 힘쓰고 경찰서ㆍ세무서ㆍ농축수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물가지도 단속반을 편성,운영토록 했다. 물가대책상황실은 주요 생필품 53개,개인서비스요금 6개 등 59개 품목의 물가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특히 석탄ㆍ연탄ㆍ석유류ㆍ난방기기 등 월동연료 및 장비의 수급계획을 철저히 세우도록 했다. 이와함께 김장재료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배추ㆍ무ㆍ고추ㆍ마늘ㆍ파 등 소채류와 새우젓ㆍ멸치젓 등 젓갈류에 대해 대책기간중 집중 출하토록 지도하고 농협의 협조를 받아 아파트단지 등 대량수요처와 생산지간에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유관기관합동으로 물가합동지도단속반을 편성,▲상거래질서 및 생필품 ▲양곡 ▲축산물 ▲수산물 ▲식품 및 서비스요금 ▲운수ㆍ교통 등 6개 분야에 걸쳐 가격표시제 및 표시가격 불이행,유사상품권유통,정부미와 일반미의 혼합판매,부정축산물유통,담합행위에 의한 부당한 요금인상,무허가 및 불량식품제조,승차거부 및 부당요금징수 등의 행위를 월 2회 중점적으로 단속토록 했다. 특히 연말연시의 상거리질서의 확립을 위해 ▲매점매석행위 ▲가격담합행위 ▲기습적 가격인상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의 지도ㆍ단속에 힘쓰고 일선 행정기관 및 소비자보호단체 등에 설치돼 있는 소비자고발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하도록 했다. 내무부는 이밖에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상하수도요금,도시가스요금,지하철운임,시ㆍ도립병원수가 등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원가절감 및 경영합리화 등으로 흡수,올 연말까지는 요금인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토록 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문화재관람료,부동산 중개수수료 등 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가 승인하는 요금과 예식장사용료ㆍ공원입장료 등의 고시요금,숙박료ㆍ목욕료 등 신고요금은 연말까지 인상을 억제시키고 이ㆍ미용료,대중음식료 등 자율요금도 협회ㆍ조합 등을 통해 인상을 억제키로 했다.
  • 새 가족법 재개정 촉구/“여권신장에만 치우쳐 비현실적”

    ◎성균관 유도회서 국회에 청원 새해부터 사행될 「새가족법」(개정민법)에 대해 법조계에서 재개정논의(서울신문 10일자 보도)가 활발히 일고있는 가운데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위원장 김경수)가 24일 이 법의 시행시기를 늦추고 범국민적 합의에 의한 재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 등 관계기관에 냈다. 유도회측은 이 청원서에서 『가족법은 절차법이나 경제법과 달라 생활습관 및 국민상식,법의식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친족ㆍ상속관계를 주로 다르고 있다』고 상기시키고 『비록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이라고 하나 관계전문가의 의견이나 국민여론을 심도있게 수렴하지 않고 너무 성급히 개정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법률은 88년 11월7일 김장숙의원 등 국회의원 1백52명에 의해 발의된 이후 그대로 1년 남짓 사장되어 있다가 이듬해 12월8일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데 이어 같은달 19일 국회본회의에서 심의,10일만에 전격통과됐었다. 이 과정에서 민법 가족법편은 특히 여성계의 건의내용에 치우쳐 개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원서는 이어『가족법의 입법목적은 가족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고 지키는데 있으며 가족법에서의 여성은 전체적인 가족의 평화와 행복의 테두리 안에서 딸,아내,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권능에 치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개정법률에서는 남녀평등이 아닌 여권신장에 초점이 모아져 가족의 평화와 행복이 깨어지더라도 여성의 권리신장만을 생각한 나머지 오히려 여성의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컨테이너 중심항/부산ㆍ광양을 육성

    김창식 교통부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부산항 3단계 확장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짓고 부산항 4단계 개발 및 내륙수송분담을 위한 광양항개발을 병행,2개 컨테이너 중심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23일 정오 무역협회 초청으로 무역클럽에서 무역업계 대표들과 가진 「화물유통부문의 지원을 위한 정부의 장단기대책」이라는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 정부비축 고추/1만t 집중 방출

    ◎김장철 값안정 위해 하순부터 농림수산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고추 1만t을 집중 방출키로 했다. 19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고추가격은 중품 6백g에 2천4백원으로 출하초기인 지난 8월말보다 4백원이 올랐고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처럼 정부비축물량을 방출키로 했다. 올해 고추생산량은 최근 좋은 날씨가 지속돼 당초 예상한 13만5천t을 웃돌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재고 3만t을 포함하면 올해 수요량 15만6천t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농림수산부는 전망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도 22일부터 12월10일까지 50일간 서울 공판장을 비롯한 전국 7곳의 공판장에 젓갈직매장을 개설,멸치젓ㆍ새우젓 등 각종 김장용 젓갈을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 전기동ㆍ아연괴값 6∼7% 인하/11월부터

    ◎추동의류는 작년값 유지 권장/40개 주요원자재는 가격 감시/상공부,공산품수급ㆍ가격안정대책마련 상공부는 18일 하오 임인택차관 주재로 올해 제3차 공산품수급 및 가격안정대책회의를 열고 공산품 소비자물가를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이달이후 가격불안요인으로 예상되는 시멘트의 수급불안,성수기가 도래한 추동의류ㆍ난방기구의 가격상승과 원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 및 국제가격상승에 따른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 상승우려에 대해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11월부터 전기동,아연괴의 가격을 6∼7%,연의 가격을 1%정도 인하하는 것을 비롯,화장지ㆍ석도강판 등 올해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대상품목(27개 품목,38개 사업자)의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월 40개 주요 원자재의 가격동향점검을 통해 가능한한 품목의 가격인하를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상공부는 최근 수요급증 및 수해로 인한 생산차질로 연말까지 총 1백46만t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시멘트의 수급안정을 위해 10월달이후 60만t을 수입하는 한편 상업용 건축허가기한을 올 연말까지로 연장,수요를 억제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코트 등 추동의류의 가격안정을 위해 의류가격안정대책반의 활동을 강화,가격을 전년도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하고 이의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중 상공부와 관련단체 합동으로 백화점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성수기가 도래한 가스히터,가정용 가스보일러 등 난방기구의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가스ㆍ석유기기협회 등 관련 사업자단체별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18일부터 3만4천t의 염업조합비축물량을 방출,이달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김장용 소금의 가격안정을 기하며 ▲설탕ㆍ철근ㆍ피아노 등 주요 공산품에 대해서는 품목별로 매월 가격동향을 분석,인하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 민정ㆍ민주계 당권분쟁 표면화 조짐/김영삼대표“기강확립”발언의 파장

    ◎민정 조기 당권장악 시도로 파악,강력 반발/민주 내각제개헌 저지 겨냥,계속 강경자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기강확립」발언을 계기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의 당권을 둘러싼 분쟁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세미나에서 나온 김대표의 발언은 계산된 흔적에도 불구,일과성사건으로 끝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표가 민정계 당직자와 정부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어떤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등의 설과 함께 민정계가 기지 당권장악의 시도로 파악,일련의 움직임에 집단 반발하기 시작함으로써 사건이 확대,증폭되고 있다. 박태준 최고위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표가 기강확립문제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 『김대표가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겠다고 「독백」처럼 이야기하길래 그냥 듣기만 했다』고 「협의」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박최고위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강」같은 단어는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상대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부연,김대표의 발언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민정계 반발을 공개화시키고 있다.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 반발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친구 전민정당 사무총장은 당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사이전문제를 놓고 『당이 다 깨져가는 판에 무슨 이사냐』면서 『당지도부가 국민의 신망을 얻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세상이 시끄러운데 한가한 이전논의를 할 때냐』고 당지도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민정계가 기강확립 발언과 때를 맞춰 김대표 지휘의 당운영방식ㆍ지도노선 등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지난 21일 김대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2차 추경예산안 보류조치와 기강확립 발언이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데서 찾아진다. 김대표의 추경예산안 처리보류ㆍ기강확립 발언 등 일련의 「강성조치」를 민정계는 당권 완전장악을 위한 계획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민정계는 김대표가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는데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춘 정기국회를 통해 당운영에 관한 전권을장악하는 시간표를 짜두었고 이 시간표 아래서 추경예산안 처리보류,기강확립 발언이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 민정계가 민주계의 당권장악 시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개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김대표에 의한 당권장악력 강화가 내각제개헌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해석과 무관치 않다. 민정계의 모든 정치적 구상은 올해안에 사회ㆍ경제적 안정을 이룩하고 연말쯤 평민당측과 개헌에 대한 대타협을 벌여 내년중 내각제개헌을 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내각제를 원치 않으며 내각제저지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조기당권장악을 시도하는 것으로 민정계는 풀이 한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김대표의 조기부상은 막아야 하는 것이 민정계의 당내현안인 셈이고 김대표의 조기당권장악 계획과 그 저지가 맞부닥치고 있는 만큼 민자당의 내부진통이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김대표측의 조기당권장악 시나리오에 대해 민정계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지난 18일부터 범민정계차원의 대책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장관은 이날 박최고위원과 3시간동안 당운영문제를 놓고 밀담을 가진데 이어 22일 나웅배ㆍ이자헌ㆍ심명보ㆍ오한구의원,24일에는 이한동ㆍ이종찬ㆍ이찬구의원과 26일밤에는 정창화ㆍ박희태ㆍ장경우ㆍ신경식의원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관등은 김대표가 보여주는 일련의 당운영방식이 내각제개헌 저지에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노태우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의중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표와 민정계의 갈등은 민정계가 공세보다는 언제나 수비적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가진다. 당내분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이 결과적으로는 노대통령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민정계는 민주계의 공격을 수비하는 이상의 확전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구체적으로 민정계 인사 몇몇을 「기강확립」의 본보기로 조치하려 하거나 추경 단독보류와 같이 국회운영 등에 관해 독자적인 조치를 계속해 내릴 경우 정기국회 중반에 민자당내에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민정계 주변에서는지난 24일 김대표가 김정무장관을 부른 자리에서 기강확립을 위해 민정계 당직자 두사람과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출신인 정부인사 1명을 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결국 이번 내홍의 파장은 김대표측이 민정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당권 조기장악의 프로그램을 계속 실천에 옮길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김대표측으로서는 민정계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강확립」이란 이름으로 뽑아 든 칼을 제자리에 놓기가 오히려 어려운 처지로 몰리고 있다. 또한 민정계로서도 김대표의 당운영에 관한 「독주」를 더이상 용인하는 것은 원상회복을 갈수록 어렵게 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어 결과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 수해대책 일요 긴급장관회의 중계

    ◎“쌀등 14개 농수산물 수급ㆍ가격안정 도모”/시멘트 모자라 중국등서 수입추진/영세민엔 3개월동안 생계비지원/침수 안양천변 주민등 안전지대이전 유도 정부는 일요일인 16일 상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부처별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 등 9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부총리=뜻하지 않은 재해로 1백5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산ㆍ농경지 피해와 일부 공장의 생산중단 및 이에 따른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이어 수재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과 물가,국제수지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풍수해 대책법상의 지원에 추가하여 ▲수재기업에 대한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피해주민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피해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상환기간 연기 및 대응수출이행기간의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 수재기업 시설복구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기한 2년 이내로 지원하고 거래은행이 없는 업체는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여신규제대상기업도 예외적으로 수해피해복구자금을 지원하겠다. 생활안정자금은 개인의 경우 3백만원 이내로,사업등록증이 있는 피해상인의 경우는 1천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제면에서도 집단수재지역 납세자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각종 세금의 납기유예ㆍ세액감면ㆍ피해종업원지원금의 비용인정 및 근로소득세 비과세ㆍ관세감면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15일 현재 피해상황은 침수면적 5만2천㏊,유실ㆍ매몰 7천6백㏊로 집계되고 있다. 재고양곡은 8개창고에 7백40t이 침수,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17∼26일까지 8개중앙부처 합동피해조사를 실시,복구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1백5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농작물피해 80%이상인 농가에 40만원,50∼80% 피해농가에는 2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지원이 안되는 실정이다. 추석성수품 및 김장용채소류중 돼지고기ㆍ배ㆍ양파는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고추ㆍ배추ㆍ양곡류ㆍ쇠고기ㆍ사과는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ㆍ찹쌀ㆍ콩ㆍ돼지고기ㆍ사과ㆍ배ㆍ고추ㆍ마늘ㆍ배추ㆍ양파ㆍ조기ㆍ명태ㆍ김 등 14개 품목을 수급 및 가격안정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설정,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부장관=16일 현재 1천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9백86억2천6백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차질액은 2백92억2천4백만원,수출차질액은 1천9백7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멘트공장피해가 가장 심해 자체 피해보고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피해액 3백30억원에 복구소요기간 3개월,쌍용양회가 34억원에 복구소요기간 9일,아시아시멘트가 2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복구에 5일이 걸린다. 이에 따른 시멘트공급차질은 79만4천t에 이른다. 시멘트수급 대책으로 수해복구용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증설중인 공장(한라ㆍ동양)의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며 부족량은 중국ㆍ북한산 시멘트 긴급수입으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산시멘트 도입은 북한측이 전략물자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도입여부는 유동적이다. 안양천ㆍ굴포천ㆍ경안천주변 등 한강저지대 침수지역 공장을 안전지대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현재 3천8백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백∼4백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이 1천4백7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다. 응급복구는 시ㆍ도지사 책임하에 자체예산으로 최단시일 내에 조치토록 하고 주택이재민의 동절기 이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타 수해복구는 연내완공을 원칙으로 추진하겠으며 재정지원의신속화를 위해 재해대책예비비중 20∼30%를 미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이재민은 의료보호1종으로 책정,지원하며 응급구호 종료 후에도 생계가 곤란한 이재민은 3개월까지 생계구호를 실시,1일 백미2백88gㆍ정맥 38gㆍ부식비 8백원씩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취로사업을 전개하겠다. 의연금은 현재까지 97억원이 접수됐고 2백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수해피해기업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을 당분간 면제해주고 산재보험금 납부의무기한도 연장토록 하겠다. 또 추석절 체불임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업주는 사법조치토록 하겠다. ◇김창식 교통부장관=철도피해 95개소중 93개는 복구됐고 미복구구간인 태백선 연당∼영월구간은 10월17일까지,영동선 상정∼도경리구간은 9월30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무연탄과 시멘트의 수송차질이 예상되나 무연탄은 영동선으로 우회수송하고 시멘트는 묵호항을 이용,해상수송토록 하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이재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조치를 완료했으며 응급복구소요인력을최대한 지원하겠다.
  • 고양군 수해복구작업 이모저모

    ◎“한포기라도 더… ”쓰러진 벼세우기 안간힘/생필품 난에 감기걸려 2중고/물빠진 집안 곳곳에 뱀ㆍ쥐 우글/가재도구등 집안청소에 분주/정미소 잠겨 쌀한가마 20만원 한강둑이 터지면서 물바다를 이뤘던 경기도 고양군내 수재지역은 한쪽에서 무너진 둑을 재건하는 복구공사가 한창이고 다른 쪽에선 물이 빠진 지역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씻는 작업들이 14일에도 계속됐다. 이날 고양군 일산읍 수해지역중 가장 피해가 컸던 백석5리와 장항 3ㆍ4ㆍ5ㆍ6리 일대 일산벌은 물이 빠지면서 두께 20㎝의 진흙벌로 뒤바뀐 모습을 드러냈다. 5백여가구의 집이 모두 물에 잠겼던 이 지역은 이날 하오3시쯤 한강둑과 인접한 곳을 빼놓고는 물이 거의 빠졌으나 고추ㆍ배추ㆍ무 등 밭작물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었던 대부분의 지역이 진흙벌로 변했고 주택에도 진흙덩이가 더덕더덕 붙어있어 주민들이 주변 정리 등에 애를 먹고 있다. 또 물이 빠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일산읍 백석5리와 장항리 주민들은 이틀동안 침수됐던 가옥이 상당수 무너진데다 형체가 남은 가옥들도 붕괴될 위험이 커 섣불리 가재도구를 꺼내러 들어가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더구나 집안 곳곳에는 뱀과 쥐들이 우글거려 부녀자들이 놀라기 일쑤인데 주민들은 뱀과 쥐를 쫓아내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틀째 31개 대피소에서 새우잠을 자며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심한 생필품난을 겪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어린이와 어른들도 상당수가 감기ㆍ배앓이 등을 앓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일대는 특히 정미소도 모두 물에 잠기면서 쌓아놓은 쌀이 기름이나 진흙에 파묻혀 못먹게됐으며 한가마에 2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다. 고양군의 수재지역 가운데 일산읍과 지도읍 일대는 물이 상당량 빠지면서 차츰 제모습을 드러내 이날 상오부터 일산과 원당을 잇는 39번 국도의 차량통행이 시작됐다. 그러나 물이 빠져나간 들판은 쓰러진 벼포기위에 진흙이 덮히고 김장용 무ㆍ배추도 모두 찢어지거나 으스러져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 고양군 일산읍 장항6리 대교목장 주인 박양부씨(47)집 앞마당과 지붕위에는 침수 당시 고삐에 매여있던 젖소 10마리가 숨져 있었다. 이날 하룻동안 라면4천5백45박스,모포 8천2백90개,세면도구 9천2백94개,취사도구 1만2천5백개,식기류 8천6백94개,생필품 7천8백93개,음료수 60박스 등 구호물품이 일산ㆍ능곡ㆍ송포ㆍ화전지역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다. 한편 그동안 애써 재배해오던 채소류를 졸지에 잃어버린 수해지역 주민들은 채소행상으로부터 배추 등을 사먹고 있으나 자신들이 중간상에게 팔아오던 가격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나자 아연실색하고 있다. 일산과 지도읍 일대에서는 행상들이 배추 1단에 2천3백원,무1개에 8백원,양파 3㎏에 2천5백원,고추 1근 1천원을 받고 팔고 다니자 주민들이 곳곳에서 『너무비싸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무의 경우 그동안 중간상에게 1개에 30원꼴로 반출했던것에 비하면 무려 27배나 비싼값에 사먹는 셈』이라며 뼈빠지게 고생하며 지은 농사가 중간상만 배불려 왔다는 사실을 실감케 됐다고 흥분했다. 이 지역외의 서울ㆍ경기ㆍ강원ㆍ충북 등지의 수재지역도 이날부터 물이 줄어 본격적인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지역은 인력ㆍ장비ㆍ자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낸 경기도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주민ㆍ공무원ㆍ군인 등 20만명과 포크레인ㆍ덤프트럭 등 중장비 2천여대를 동원,수해복구작업에 나섰다. 도는 이날 복구가 시급한 도로ㆍ교량 등 92개소 7천7백85m구간과 파주 임진강변 등 하천 3백89개소 6만5천여m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였다. 도는 이날까지 약60%의 공공시설을 복구했으나 용인군 이동면∼안성군 양성면을 잇는 45번국도 등 4개도로는 아직 복구가 되지않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도는 나머지 3천7백74채에 대해 양수기와 소방차 1백99대를 동원,물빼기 작업을 벌였으며 침수가옥의 20%인 3천채와 완전파손된 75채에 대해 복구비를 장기저리(연리3% 5년거치 5년상환)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와함께 상수도시설 파손으로 급수가 중단된 8개소중 7개소를 복구해 정상급수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안양 일부지역 1천5백명에 대한 상수도시설복구 작업을 벌였다. 도는 또 의사ㆍ간호사 등 3백명으로 56개 의료반을 편성,수해지역 이재민수용시설 73개소에 감기환자 1천8백명 등 2천7백8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소화제ㆍ진정제 등 27개종의 의약품 2천만원어치를 공급했다. 이밖에 침수됐다 물이 빠진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에 나서 분무용 살충제 등 4종 1천5백20ℓ와 우물소독약 7백㎏을 공급하고 1만2천1백45명의 주민에게 장티푸스ㆍ콜레라 예방접종을 1천5백50개소 등 4천7백36개소의 급수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 수마가 앗아간 농부의 꿈/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빚갚고 아들전세금 보태주려 했는데…” 『올해는 농사가 잘돼 빚도 갚고 큰아들에게 전셋돈도 보태주려고 했는데…』 「보통농민」정동숙씨(56)는 이번 홍수로 벼르고 별러오던 소중한 꿈을 잃고 말았다. 살던집은 물론 삶의 터전인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백서5리에서 논 3천여평과 밭1천5백평으로 3대째 농사만 지어온 정씨는 지난12일 새벽황망중에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 능곡중학교에 대피해 있다가 13일 『물이 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으나 진흙탕 범벅이 된 집안을 보고는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진흙탕벌에 뒤덮인 집안에 있던 TV며 냉장고ㆍ장롱ㆍ옷가지ㆍ이불 등 가재도구는 하나도 쓸 수 없게 돼 버렸다. 지원나온 전경들의 도움으로 겨우 그릇 몇개만을 건져냈을 뿐이었다. 올해는 이번 날벼락이 있기전까지는 날씨가 순조로워 지난해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한마지기에 7가마는 수확이 예상될만큼 풍년이어서 1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농사였다. 게다가 폭우 전까지는 한창 햇빛을 받으면서 벼가 익고 있어 다음달 10일쯤에는 추수를 해야겠다고 벼르던 참이었다. 또 지난달 농협의 권유에 따라 무 17만여포기를 군부대에 김장용으로 납품하기 위해 심어놓아서 최소한 3백만원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참깨 등 특용작물을 심어 모두 1천5백여만원의 소득이 기대됐다. 오로지 농사에서 번 돈으로 큰아들 영주씨(30)를 키워 분가시켰고 군에 간 막내아들 영재군(23)이 제대하면 장사밑천이라도 대주기를 고대하며 부인 이정희씨(53)와 단둘이서 「농사꾼」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올해 추수한 돈으로 농협에서 영농자금으로 꾼 빚 2백만원을 갚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큰아들의 오른 전세금도 조금 보태줄 생각이었다. 『올해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려 밭농사보다 몇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닐하우스 재배도 하지 않았다』는 정씨는 『허물어져버린 집을 새로 지으려면 평당 1백50만원씩 모두 4천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단 한푼도 마련할 방도가 없다』고 애를 태웠다.
  • 외언내언

    지난 4월5일은 청명이자 식목일. 이날 이화여대 총장 공관 앞마당에서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김옥길명예총장의 평생 첫 생일잔치이자 고희연. 그는 생일잔치를 치러본 일이 없이 살아왔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재입원하여 사경을 헤매었던 김 전문교부장관. 다시 못볼 줄 알았던 3백여 제자들은 활짝 웃으며 나타난 주홍색 한복차림의 스승을 보는 순간 눈시울부터 적셨다. 교정에 만발한 목련만큼 여전히 단아한 모습. 그때의 총장 정의숙씨가 『오래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북이 앉아있는 금반지를 끼워주었다. 그 김 할머니가 오래 오래 살지 못하고 타계했다. ◆이화인으로 살아온 독신의 한평생. 79년 문교부장관이 되었던 것이 「외도」라면 외도였다. 몇달 하고 그 자리를 물러나서는 문경 새재의 시골집에서 산새소리 솔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살았다. 짧은 장관시절 자율화 바람을 거세게 일으켰던 김장관. 하지만 과격시위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자제하는 이성을 보이라고 촉구하기도. 고희잔치를 치른 얼마 후 기자와 만난 그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정이라고 한번 더 강조하고 있다. ◆그의 집에 찾아간 사람들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나있는 그 정의 냉면과 녹두지짐을 먹는다. 높은 지위의 내외국인에서부터 대학의 심부름꾼까지 먹는 음식. 군맛 없이 담박한 냉면에 정성과 정을 담은 녹두지짐의 성가는 높았다. 그 냉면에 「누드 누들」(나체냉면)이란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모윤숙시인. 담박하고 깔끔하다는 데서였다. 총장시절 한해에 2천명 가까운 인사가 이 진미를 맛보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겨울 구약성경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에 잠시 눈을 멈췄어요. ­죽음을 두려워 말라. 죽으면 앞서 간 사람들을 만나고 뒤에 볼 사람들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다라고 하는…』. 역시 수술후 한 말이다. 죽음을 예견했던 것일까. 지금쯤 김활란박사와 담소라도 나누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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