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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옷로비’ 수사 이모저모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에 휘말렸던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누명을 벗고 김장관에 대한 면책이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이들은 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강도높게 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같은 기류가이번주로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인사에 미칠 영향 등을 점쳐보기에 분주했다.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수사상황을 일절 보고받지 않았던 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TV를 통해 발표과정을 지켜보았다고 법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0차국제마약회의에 참석 도중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응 등을 보고받았다. 그동안 논란이 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 시기는 지난해 12월26일과 올 1월5일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연씨는 사직동팀의 조사에서는 “코트를 받은 지 3일 만에 되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수사 초반에 논란이 많았었다. 이코트는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 사장이 2년 전 서울 이촌동의 수입의류 소매점 ‘쎈’에서 구입해 연씨에게 넘기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지난해 하반기 1억5,000만원대의 고급 의류를 구입해 정·관계 로비에 이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씨와 이씨의 동생 형기씨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구입하고 1,600만원어치의 옷가지 10여점을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연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라스포사매장을 알게 된 것은 모 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인 최모씨의 소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이화여고의 바자에서 연씨와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를 라스포사 정사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지난해 12월9일 “바자 때 나왔던 라스포사의 옷이 싸고 질도 좋은 것 같았는데 한번 가보자”고 제의해 일행이 함께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씨는 올 3월과 6월로 예정된 두 딸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230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9일 라스포사에서 투피스 두벌 70만원어치를,26일에는 재킷 40만원짜리와 10만원 상당의 스카프를 구입했다.70만원짜리 롱코트는 마음에 안들어 반품했다.16일에는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40만원짜리 블라우스와 80만원짜리 투피스를 맞췄다.이날 다시 나나부띠끄를 찾아 250만원대 니트코트를 구입했으나 치수가 맞지 않아 곧 반품했다.페라가모에서는 옷을 구입하지 않았다. 임병선 김재천기자 bsnim@
  • ‘옷로비’ 해명성수사 의혹…시민단체 특검제 요구

    시민단체들은 2일 ‘고급 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잇따라 성명을 내고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감싸기와 해명성 수사로 불신을 사고 있다”며 공정한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도입과 김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김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털코트 입수경로와 반환경위등에 대한 청와대 사직동팀과 검찰의 수사결과가 엇갈리는 등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연씨를 감싸는 데 급급하고 ‘짜맞추기’ 수사를 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전면 재수사를 요구했다.참여연대도 “연씨에 대한 비호로 일관된 검찰발표는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은 대량 실업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는데 ‘고급 옷 로비’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장관,재벌 부인들은 무혐의 처리됐다”고 지적했다. 민주개혁국민연합과 정치개혁시민연대 등도 국민들의 의혹을 더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수사결과는 국민들의 정서를 도외시했다”면서 “특권층의 엄청난 호화사치생활은 서민들에게는 좌절감을,정부에게는 도덕성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변호사 윤종현(尹鍾顯·45)씨는 “상관 부인을 수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서 “이번 수사결과 발표로 검찰의 신뢰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신동아그룹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등 이번 사건 주역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배씨가 입원중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18층 특실 앞에는 사설경호원 2명이 배치돼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 매장은 셔터가 내려진 채 디자이너 2명만 자리를 지켰으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최회장 자택도 창문마다 커튼이 내려져 외부와의 접촉을 원천봉쇄했다. 김영중 이지운기자 jeunesse@
  • [사설] 국정쇄신밖에 없다

    세상을 온통 뒤흔들었던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발표됐다.어차피 검찰의 수사목적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 있었기 때문에 관련 개개인에 대한 법률적 판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려 한다.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 직책을 유지하는 것 같다. 문제는 이제부터다.검찰에 대해서는 민망한 말이지만 검찰의 수사결과를 곧이 곧대로 믿는 국민들이 많지 않은데다 야당은 김장관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야 대치정국이 상당기간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힘겨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많은 국민들은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결과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하기를 바랐던게 사실이다.김장관을 퇴임시키는 것이 민심을 수습하는 손쉬운 길임을 김대통령인들 어찌 모르겠는가.그럼에도 그는 ‘책임있는 사람에게는책임을 묻는다’는 원칙을 선택했다.국민 모두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자와 그 가족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공직자 기강확립’을 위한 획기적 방안 마련을 내각에 지시했다.당연한 조처로 생각한다.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권고하고자 한다.이번사건의 본질은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여전히 고위층 부인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고급의상실을 출입하면서 로비의혹까지 벌이는 데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분노다.그것은 정부가 지나치게 국정의 안전운항에 급급한 나머지 구시대의 기술관료들을 요직에 등용한 후과(後果)이기도 하다.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은 언론의 보도 탓도 있지만,우리는이번 사태를 다른 각도에서 보려고 한다.검정 옷에는 구정물이 바가지로 튀어도 표가 나지 않지만,순백(純白)의 옷에는 한방울만 튀어도 그 얼룩이 두드러지게 마련이다.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분노는 적어도 ‘국민의 정부’만은 도덕적으로 깨끗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은 이같은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업고 과감하게 국정쇄신에나서야 한다.그것은 공직사회의 기강확립 차원이 아니다.이번 사태는 총체적인 국정쇄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이번 사태에서 표면화된 신·구주류간의 알력은 무엇이며,검·경의 갈등은 무엇인가.대통령은 이같은 분파적 요소를 잠재워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 개혁적인 인사를 국정의 전면에배치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풍을 일으켜야 한다.
  • 金대통령 金법무 유임결정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한것은 크게 3가지 분석이 가능하다.본질적으로는 원칙과 법절차를 중시하는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기인한 것이지만,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큰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대한 경종으로 읽혀진다.김법무장관부인의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편견을 갖고 몰아붙여 국정운영에상처를 내는 식의 ‘파워게임’을 인정치 않겠다는 의지의 산물인 셈이다. 두번째는 인사를 포함한 통치행위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조짐의 재발 방지를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개각 등 제반 국정행위가 김대통령의 구상과 생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메시지로,불필요한 잡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 세번째는 김장관에게 성실히 직무를 수행토록 지시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국정운영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로 이해된다.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껴안고 감으로써 흔들림없이 국정을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김장관의 유임을 발표하면서 함께 ‘12만달러 파문’에휩싸인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맡고있던 대통령 경제고문직을 해촉한 것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물론 청와대측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발표했지만,상황이 정리되면 ‘도의적 책임이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는’ 김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유지사측은 “지난 3월이후 유지사가 경제고문직 사퇴의사를 갖고 있었으며 지난 1년반 동안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돼 경제고문직이 필요없게 된 것”이라며 해촉배경의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양승현기자 **
  • 金법무장관 유임 결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고급옷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검찰수사결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 부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김법무장관을 유임시켰다. 김대통령은 이날 검찰수사결과 발표뒤 김장관에게 흔들림없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유임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장관부인에게 잘못이 있으면 엄중문책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여론몰이에 따른 인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기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맡고있던 대통령 경제고문직을 이날자로 해촉했다. 박대변인은 “IMF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경제도 안정적인 성장을하고있어 유지사가 도지사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은 최근의 국정운영 혼선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정이 일치단결해 국정개혁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는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국민회의는 이날 특보단회의와 당8역회의를 잇따라 열고 ‘고급옷로비 의혹사건’을 조기마무리짓고 6·3 재선거후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확립,심기일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 국회의원 연수,당직자워크숍을 열어 통해 당의 확실한 좌표설정을 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1년반만에 지켜진 김대통령의 경제회복 약속 등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일련의 국정개혁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돼 있어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강력히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특보단(단장 韓和甲의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정혼선이 신·구주류에 대한 갈등설에서 불거져 나왔다는일각의 지적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앞으로는 일체 이런 말이 일체 당 밖에나오지 않도록 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양승현 유민기자yangbak@
  • 金대통령, 옷로비 의혹 관련 발언 전문

    국민 여러분에 대해 먼저 정권의 지도층에 있는 가족 때문에 심려를 끼친데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된 뒤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줄 때 부인도 참석시켜 주의줬는데 한두 사람 사려가 부족한 일을 한 것 아닌가 해서가슴아프고 국민에게 죄송합니다.러시아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리 뛰고저리 뛰는데 한국 신문에 이 문제만 부각되는 데 낙심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입장은 확실합니다.투명하게 유리속 들여다보듯이 처리하겠습니다.책임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친소를 막론하고 바르게 처리하겠습니다.이번 기회가 정부의 지도층이나 그 가족들에게 큰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정부가 마음을 다잡고 철저히 밝히는 태도를 취하는 것도 전화위복이라고 봅니다. 김장관 문제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입니다.수사 결과 부인이 잘못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잘못이 없는데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대통령이 인사를 그렇게 하면 후환을 남기게 됩니다.투명하게 조사하도록 지시했고,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봤습니다.35%는 도덕적으로 문제삼아 무조건 해임해야 한다고 답변했고,65%는 법적으로 하자가 있을 때만 처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 여론도 제 생각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투명하게 할 것이고,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입니다.
  • 한나라 전방위 對與 공세

    한나라당이 대여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전방위 공세로 나갈태세다.‘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의 수사를 맡은 검찰에도 맹공을 퍼붓고 있다.‘봐주기식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특검제 도입의 목소리도 높였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퇴진도 거듭 촉구했다.4일에는 포항에서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1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김장관의 퇴진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김장관의 사퇴론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데 대한 경고메시지다. 한나라당은 김장관의 퇴진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여권이 김장관의 퇴진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지난번 개각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여권이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때문이다.그런만큼 여권에 ‘틈’을 주지 않고 강공으로 몰아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장관의 사퇴여부가 향후 정국운영의 기선잡기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이 “김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 국민에 대한사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요지경’으로 표현하며 김장관 퇴진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락가락 하는 검찰수사는 요지경보다 재미있다”고 꼬집었고,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법무장관의 ‘사모님’한 분 살리려다 검찰조직 전체가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4일 포항대회이후의 장외집회의 계속여부는 여권의 이번 사태 수습 수순을지켜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포크-록-전통음악 어울려…굴곡의 현대사를 노래

    포크와 록,그리고 전통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형 야외공연이 6월 밤하늘을 수놓는다.11·12일 이틀간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99자유-아름다운 저항,4월에서 6월로’.음반 사전검열제도가 96년 철폐된 것을 기념하기위해 처음 열렸던 ‘자유 콘서트’를 4년째 잇고 있다.민중가요와 대중가요,전통음악과 최첨단 유행음악,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가 공존하는 ‘열린 노래 마당’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은 여러면에서 예년보다 뜻깊다. 먼저 20세기를 마감하면서 굴곡많은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노래사를 되돌아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새야새야’(갑오농민전쟁)부터 ‘6월의 노래’(87년 6월항쟁)까지 저항정신을모태로 한 노래들을 들려주고,다가올 새천년에 노래가 지닐 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통기타 음악이 뿌리내린지 30년 되는 해라는 점도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요인. 더욱이 97년 2회 자유공연에서 목청 높여 주장했던 라이브클럽의 합법화가얼마전 이뤄짐으로써 축제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재기발랄한 신인 언더 밴드 ‘에브리 싱글 데이’가 오프닝 무대를 꾸미고,‘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공연의 줄기를 이끄는 호스트 밴드로 나선다.출연진은 두팀으로 나뉘는데,첫째날인 11일에는 김장훈과 한국사람,권진원,백창우,김원중,김현성,안치환과 자유,정태춘·박은옥,임동창과 쟁이골 사람들,전인삼씨가 나온다.둘째날에는 델리스파이스,신해철,정태춘·박은옥씨와 김덕수패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프로젝트 밴드 김광석(서우영,윤도현,엄태환,이정열)이 출연한다.공연 중간중간 멀티큐브 화면을 통해 현대사의 빛바랜 사진과 다큐멘터리 장면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동편제 명창 전인삼의 협연(11일),포크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4인조 ‘김광석 밴드’(12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두팀 모두 자유 콘서트는 처음이다.공연을 기획한 한국포크음악 30주년 기념사업회 강헌씨(대중음악평론가)는 “‘전통과 비판’이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의 뿌리를 찾고,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마련하려는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02)596-9370. 이순녀기자 coral@
  • “투명하게 조사후 金법무 거취 결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라스포사 옷파문’사건과 관련,“사건에 책임있는 사람은 지위고하,친소(親疎)를 막론하고 바르게 처리할 것”이라며“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문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정책임자로서 국민 여러분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면서 “임명장을 줄 때 부인들도 참석시켜 주의를 주었는데 일부 지도층의 사려가부족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5박6일간의 러시아·몽골 국빈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뒤 가진 귀국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사 결과 김장관 부인의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잘못이 없는데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안될일”이라고 단언했다.이어 “대통령 인사를 그런 식으로 한다면 많은 후환을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공신력있는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5%는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처리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해 김장관 문제 처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유리속을 들여다 보듯 투명하게 처리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에도 언급,“단언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특사,장·차관급간의 당국자 대화가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고 한층 더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했다”면서 “몽골과도 정치·경제·문화 분야에 걸쳐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와 4자회동을 갖고 정국수습 방안을심도있게 논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고급옷 로비 수사 표정-장관퇴진 압력에 검찰 속앓이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이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연루돼 정치권 등으로부터 퇴진압력에 시달림에 따라 검찰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형평성 시비를 제기하고 있는 시민단체나 야권의 ‘뒷다리 걸기’에도 심기가 편치 않지만 조직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불만과 무력감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항명파동,평검사 서명파문이라는 초유의 위기국면을무사히 수습하며 검찰총장의 법무장관 승진,초임 고검장의 총장 발탁 등 연쇄 승진 분위기에 젖어 있던 검찰로서는 불과 1주일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계속 딴죽을 건다면 어느 검사가 소신을 갖고 수사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검찰 전체가 무력감에 빠져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조직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무슨 힘이 나겠느냐”고 한숨을 지었다. 흔들리는 일선 검사들의 마음을 다잡아 주어야 할 일선 검사장들이 대부분인사대상자란 점도 검찰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구심점을 잃은 채 방황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자 김법무장관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최근 전화접촉 등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귀국하는 즉시 검찰의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총장과 동기인 사시8회에서는 총장의 지휘라인에서 벗어나 있는 고검장급 자리인 법무부차관과 법무연수원장 두 자리만 배려하고 나머지 5명은 퇴진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시 9회에서는 3명 모두를,10회에서는 4명 가운데 3명을 고검장급으로 승진시키기로 교통정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은 사시 11회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김장관은 검찰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오는 2일쯤 자신의 거취문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검찰 인사안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전례없는 대규모검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제2공화국과 張勉](26)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下)

    “본인은 오늘로써 부통령직을 사퇴한다.3·15부정선거로 인하여 삼천만 동포의 울분은 드디어 절정에 달하고 마침내 민족의 정화인 청소년 남녀들이불법과 불의에 항쟁하다가 총탄에 쓰러져 그 고귀한 피가 이 강산을 물들이게 됨을 볼 때에 하루라도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없는 비통한 심경에 다다른것이다.…이러한 중대위기에 즈음하여 이대통령은 3·15선거의 불법과 무효를 솔직히 시인하고 또 12년간 누적된 비정(秕政)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물러서야 할 것이다.…” 4·19가 일어난 지 나흘만인 1960년 4월23일 장면(張勉)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통령 사임을 발표했다.이틀 뒤에는 순화동 관저를 나와 명륜동 자택으로돌아갔다. 장면은 3·15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비록 낙선했지만 3대 부통령 임기는 남아 있는 상태였다.따라서 이승만이 물러나고 3·15선거가 무효로 처리되면,대통령 직은 자연히 장면에게로 넘어오게 돼 있었다.그런데 굳이 이를 포기한 까닭은 무엇일까. 장면은 회고록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그 첫째가 이승만의 하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이승만과 자유당에게 ‘정권을 내놓더라도 장면이 바로 계승하지는 않는다’고 보장해 준 것이다.아울러 부통령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함께 진다는 생각과,이승만의 불행을 틈타 권력을 잡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기 싫어서이기도 했다. 장면이 부통령을 사직하자 곧바로 이기붕(李起鵬)이 부통령 당선과 국회의장 직을 사퇴했다.나흘 뒤에는 이승만도 국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이승만과 자유당의 퇴진을 무리없이 유도한다는 장면의 의도가 실현된 셈이다. 내각책임제로 개헌이 돼 새 정부가 출범할 즈음 장면은 대통령이냐,총리냐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공보비서관을 지낸 송원영(宋元英)은 회고록에 “장박사와 그 가족,아주 가까운 몇몇 사람은 차라리 장박사가 실제 행정과는 초연한 대통령 자리에 앉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적었다.한 측근이 ▲새 정부가 이승만정권 12년의 비정을 씻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수 있고 ▲부통령을 이미 했으니이제 대통령을 할 차례라고 설득한사실도 소개했다.그랬더니 장면은 “나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되나”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 미국도 ‘장면 대통령’을 지지했다.허터 미 국무장관은 60년 6월11일 매카나기 주한 미대사에게 보낸 전문에서 “장면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못박았다.“그의 성실·청렴함과 국제정세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장면 자신과 최측근 인사들이 원했고 미국이 은밀히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면은 대통령 아닌 총리 선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송원영의 표현처럼 “신파에 매인 몸이어서 대통령으로 ‘물러날 자유’가 없었던”것이다. 장면을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때 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됐더라면…”하고 지금도 아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총리에 취임한 뒤 장면은 특유의 근면성과 성실함으로 내각을 이끌어갔다. 아직 총리공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는 일과후 반도호텔 828호실로옮겨 계속 집무했다.회고록에서 밝혔듯 “새벽 2시 전에 취침하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로 성심껏 무슨 일이든 잘해 보려고”했다. 이성모(李聖模)전 비서관은 “장박사는 점심도시락을 꼭 준비했고 저녁식사도 자택에서 날라왔다”면서 “밤에 반도호텔 집무실에서 보고를 다 받고 나면 보통 10∼11시쯤 됐는데 그때까지도 식사를 못해 식어빠진 저녁상이 그대로 놓여 있곤 했다”고 회상했다. 장면정부는 구파의 분당,소장파의 반발 등 정권 내부의 갈등으로 세차례나개각을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그리고 이런 것들이 장면 개인,또는 그의 내각이 무능하다거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주요인이 됐다. 그렇지만 쿠데타가 발생한 61년 5월 장면정부는 이미 기틀을 잡고 있었다.4월2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당헌을 개정해 총재 직에 오른장면은 5월4일 3차 개각을 단행한다.당과 정부 양쪽에서 일사불란하게 지도력을 발휘할 구도를 마련한 것이다. 아울러 장면은 7월1일 방미해 케네디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그 발표시기를 조정하고 있었다.한·일회담 재개도 눈앞에 두었다.미국의 경제원조 규모가 정상회담에서 결정되고 한·일회담에서 배상금문제가 타결되면,지난 3월 시작한 국토건설사업도,작성을 끝낸 경제개발5개년계획도 제 궤도에 오를 터였다.장면정부의 으뜸 목표인 ‘경제제일주의’가 바야흐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시점이었다.그런데 쿠데타가 터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쿠데타군에게 당한 까닭은 무엇일까.김영구(金永求)당시 내무차관의 회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61년 3월 말,4월 초쯤이었다.반도호텔 장총리 집무실에 총리,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장도영(張都暎)육군참모총장과 나,네 사람이 모였다.쿠데타설이화제에 오르자 매그루더는 ‘내가 한국군의 작전권을 쥐고 있는데 누가 쿠데타를 하느냐.일어나더라도 금세 진압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장총리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했다.사실 많은 사람들이 미군이 있는 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 쿠데타가 발생하자 장면은 진압에 나서지 못한다.휴전한 지 8년,전쟁의 상흔이 아직 짙게 남은 그 시절,쿠데타 진압이 부대간의 총격전으로까지 비화하면 자칫 북한에게 재남침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것이다.6·25발발 직후 주미대사로서 유엔군 파병을 위해 침식을 잊었던 그로서는,만에 하나라도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으리라. 장면의 묘소는 경기도 포천 천보산 기슭의 가톨릭공원묘원에 있다.그 곳에세워져 있는 묘비의 글은 장면의 삶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공(公)은 민주정치를 수립하고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여 불철주야 심혈을 경주하던 도중,뜻밖인 5·16사태로 경륜을 펴지 못한 채 정치에서 물러나…깨끗한 교육자요,근엄한 종교인이요,불굴의 정치가의 생애였다”- 5·16쿠데타 직후…가택연금등 수난 5·16후 쿠데타세력은 장면(張勉)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대대적으로선전한다.이어 소장파가 폭로한 ‘중석불 사건’을 비롯해 비리 의혹이 제기된 온갖 사건들을 파헤친다. 그러나 몇달 뒤 군사정권이 발표한 ‘장정권 비리’는 당시 김영선(金永善)재무장관이 냉장고 한대를 뇌물로 받았다는 것뿐이었다.김장관과 친했던장경순(張慶淳) 5대 민의원은 그나마 “냉장고가 아니라 아이스박스였다”고증언했다.김장관의 오랜 친구인 부산세관장이 출장길에 들러 선물로 아이스박스 한통을 놓고갔다는 것이다. 군사정권이 쿠데타 명분을 세우려고 갖은 애를 써 증거를 찾았는데도 발표거리가 고작 ‘냉장고 한대’였다는 사실은,역설적으로 장면정부가 얼마나깨끗했는지를 확인해준 것이다. 군사정권은 아울러 각종 혐의를 붙여 장면정부의 장·차관과 민주당 간부들을 구속했다.장면은 가택에 연금당했다.가족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이 20∼30명 정도 집 안팎에서 상주하며 출입자를 감시했다.심지어 가정부가 장보러드나들 때도 장바구니를 일일이 뒤졌다.장면은 감시자의 눈길이 싫어 대낮에도 창마다 커튼을 드리웠다. 연금은 1961년 11월10일 해제됐다.장면은 기독교 서적 번역에 몰두하는 한편 화초를 가꾸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감시가 심해서인가,찾아오는 발길도뜸했다.그가 전도(傳道)한 옛 동료가 영세를 받는다는 연락을 해오면 대부(代父)를 서주느라 문밖을 나설뿐 외출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던 62년 7월15일 장면은 ‘이주당(二主黨)사건’의 배후자라는혐의를 쓰고 입건된다.이 사건은,민주당 인사들이 일부 군 출신과 짜고 군사정권을 전복하려 했다는 소위 반혁명음모의 하나로 발표됐다. 장면에게 걸린 혐의는 거사 성공 후 총리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자금 100만환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지만 최종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확정되고 결국은 형집행면제 처분을 받는다. 8월28일 법정구속된 장면은 10월15일 보석으로 출감한다.그는 풀려나면서 “제멋대로 잡아넣더니 보석은 무슨…”하면서 개탄했다. 장면이 연루됐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룬 저작물은 아직도 없다.당시 구속기소된 민주당 인사들도 “그야말로 황당한 조작극이었다”고 입을 모으고,그 중에는 자신이 구속된 사건이 그것이었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이가 있을 정도다. ‘이주당 사건’을 마지막으로 장면은 군사정권의 날카로운 칼끝에서 어느정도 벗어난다.66년 1월 말 간질환이 재발해입원한 뒤 그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6월4일 장면은 명륜동 자택에서 영면했다.향년 67세였다.부인김옥윤(金玉允)여사는 지난 90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면은 슬하에 5남2녀를 두었으며 모두 해외유학을 했다.맏아들(張震 서강대 생물학과 명예교수·72)과 셋째아들(張益 가톨릭 춘천교구장·66)만 국내에 있다.수녀인 맏딸(張義淑·69),건축가인 둘째아들(張建·67),정치학 교수인 넷째아들(張純·64·보스턴 리지스대)은 미국에,은행가인 다섯째아들(張興·60·파리은행)은 프랑스에 거주한다.막내딸(張明子)은 8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났다. 서울미대 초대학장을 지낸 장발(張勃·98)과 한국 최초의 항공공학자인 장극(86)은 장면의 동생들이다. 이용원기자
  • ‘고급 옷 로비의혹’ 여야 대응 전략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옷 로비’ 의혹사건이 연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청와대 등 여권은 정공법을 통해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여권 청와대는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28일과 29일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진데이어 30일에도 일부 수석등이 나와 진화대책을 숙의했다.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이 급선무인 만큼 검찰의 수사를 우선 지켜보기로 했다.김실장은 러시아와 몽골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회의 내용을 포함한 국내 정국상황을 시시각각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 일각에서는 여권이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민심 이반으로까지 비화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정국의 조기수습을 위해 김장관의 거취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0일 “이번 사건은 검찰 수사결과와 국민 여론에 따라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법무장관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정치적 흠집을 내려는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변인단이 모두 나서 김법무장관과 청와대 사직동팀 ‘때리기’를 계속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장관 스스로 용퇴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궁지에 빠진 국민회의를 살리고 정국안정을 기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도 “김장관이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의 욕됨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청와대 사직동팀의 초법적 활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축소·은폐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직동팀은 내사자료를 전부 공개하라”고 사직동팀을 겨냥했다.
  • ‘명예훼손’ 고소한 연정희씨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는 28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씨를 고소하게 된 이유는. 이씨의 허위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했지만 그동안 자제했다.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이씨의 말이 사실로 잘못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옷값 대납을 강요했다는 등 이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김장관과 고소 대응을 협의했나. 남편도 알고 있다. 이씨를 알게 된 것은. 서울 양재동 할렐루야 교회에 다닐때부터다.2년여동안 전혀 말도 안하고 지내다 남편이 97년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아는 체를 해왔다.그 뒤 신동아그룹사건이 터져 교회를 분당으로 옮겼다.그 후 만난 적이 없다. 옷로비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씨가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에게 밍크코트를 가져가 내게 전해달라고 했다가 ‘사람 죽이려고그러느냐’며 두번이나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옷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다 조사가 끝났다.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 부인인 배정숙씨가 중간에서 신동아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했다는데. 배씨가 언젠가 “(대한생명에 투자하려던)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돈이 안들어오면 최 회장이 어렵겠지요”라며 말을 걸길래 지나가는 말로 “어렵겠지요”라고 대답한 일이 있다.그후 이씨가 나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의 말을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비오기 전에 우산 준비하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후 배씨를 많이 원망했으나 지금은 용서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뒤 이씨와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가. 지난 3월쯤 한 목사님을 시내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이씨의 전갈이라며 “전혀 근거없는 말로 고통을 준 데 대해 죽을 죄를 졌으니 만나서사죄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남편이 만나지 말라고 해서 만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나서 이씨의 말을 녹음이라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옷 값 의혹’ 이모저모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고소장을 제출함으로써 ‘고급 옷 로비’ 사건은 본격적으로 검찰수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攬怜? 초기부터 이형자(李馨子)씨를 고소할 뜻을 밝혀왔던 연씨가 고소장을 제출하기까지의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씨 주변에서는 “검찰수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은 벗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파문을 확대시킬 수 있고국민들을 납득시키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엄청난 심적 고통을 겪은 연씨가 명예회복에 강한 집착을 보여 결국 법적대응을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朗痴? 법무장관 부인을 상대로 사상 처음 검찰이 수사에 나선 데 대해 검찰은 겉으로는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검찰 일부에서는 “말 많고 탈 많기로 소문난 김전총장을 장관에 발탁한 것자체가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검찰 내에서는 “검찰이 악역만맡는 곳이냐”는 불만 토로도 적지 않았다. ?纜Ь? 대리인인 김양일(金洋一·사시 8회)변호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지난 78년 법무부 인권과 검사로 근무 중 김장관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김장관 부부와 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朗碁ざ遮? ‘장관부인 호화의상 뇌물사건 진상조사특위’는 28일 오전 경찰청으로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을 방문,사직동팀의 사건 수사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오후에는 ‘라스포사’와 ‘앙드레김’‘페라가모’ 등 관련의상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임병선 조현석기자 bsnim@
  • 野 ‘金법무 해임안 제출’ 고심

    한나라당이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제출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여야 표결에 부쳐져 부결됐을 때 생기는 부담감 때문이다. 현재로선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할 경우 여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할가능성은 없다.여당이 표결에 참가하더라도 여야 숫자상으론 부결 가능성이더 높다.재적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야당의원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이다.부결되면 김장관에게 면죄부만 주게 된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2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 더 논의해 봐야 되겠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이총무는 “우리당은 김장관의 임명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임건의안 제출은 무의미한 것으로 본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총무의 이같은 발언은 표대결에서 부결될 경우 생기는 후유증을 애초에 없애자는 속셈이다. 특히 지난달 당시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김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부결된 전례가 있어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장관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김장관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려는 속셈도 숨어있다. 이총무는 이날 여야3당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김장관은 보복사정의 핵심지휘자였고 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부하직원의 항명으로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었다”면서 “법조비리 사건 당시 검찰총장 임기보장을 이유로 총장자리를 유지시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제와서 임기가 끝나지 않은 사람을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당측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사항은 시빗거리가 안된다”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박준석기자 pjs@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각부처 표정

    ‘5·24’개각의 뚜껑이 열린 24일 정부세종로,과천,대전청사는 크게 술렁거렸다.이날 새로 장관을 맞은 부처는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고,장관이 유임된 부처는 안도하면서 후속인사에 촉각을 기울였다. 외교안보부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통일부장관 ‘전면배치’로 대북포용정책이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가 통일부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데다 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 브레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은 이날 장관실로 간부들을 불러 1년 2개월 동안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강전장관은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미·일·중·러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민족의 장래는 없을 것”이라고 마지막 충고를 했다. 외교통상부는 홍순영(洪淳瑛)장관의 유임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홍장관은 취임 10개월 동안 왕성한 강연활동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점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 및 유엔외교에서도역량을 과시한 점을 유임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임장관이 80년대 초 홍장관과 나이지리아 대사관에서 동고동락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 ‘임-홍 밀월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부 일각에서는 실세장관의 등장으로 통일부의 목소리가 커질경우 ‘주도권 경쟁’을 은근히 경계하는 듯 했다. 경제부처 재경부는 강봉균(康奉均)청와대 경제수석이 장관으로 부임해,부처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또 정덕구(鄭德龜)차관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후속인사로 인사적체가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재경부 내 옛 재무부 출신 관리들은 옛 기획원 출신이 요직에 다수등용되는 것과 달리 옛 재무부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는 박태영(朴泰榮) 전장관과 색깔이 전혀 다른 ‘젊은 장관’의등장으로 바짝 긴장하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건설교통부 직원들은 이정무(李廷武)전장관이 건설경기와 대형 국책사업을정상궤도에 올려 놓은데다 건교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이별을 못내 섭섭해 했다.일부 직원들은 이건춘(李建春)신임 장관이 국세청장 출신으로 다섯번째 건교부 수장이 되자 “또 국세청이냐”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80∼90년대 부동산세제 행정을 주도한 이장관의 경험이 건교부 업무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예산처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의 장관취임으로 업무의 연속성을기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신설부처의 경우 초대장관이 누가 오느냐에따라 부처의 위상이 결정되는 만큼 진장관의 취임이 기획예산처의 향후 위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문화부처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예상을 깨고 법무장관에 임명되자 법무부와 검찰은 “내부 승진이어서 다행스럽다”고 안도했다.특히 김총장이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두고 영전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을 비롯,검찰의 물갈이 인사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지난 2월 ‘검란(檢亂)’때박상천(朴相千) 전 장관이 사퇴 뜻을 밝힌 뒤 후임으로 김총장을 강력히 천거했었다”면서 “김총장의 장관 기용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시기는 총장 임기가 끝나는 8월쯤으로 점쳐졌다”고 상기시켰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장관은 검찰 조직과 검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부는 이상용(李相龍) 전 강원도지사가 신임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그러면서 ‘지역안배 측면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이기호(李起浩) 전장관의 청와대 경제수석 기용설에 대해서는“노동부 업무를 잘 아는 이전장관이 대량실업과 노·정 갈등 등 현안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조성태(趙成台) 전 2군사령관이 실무에 밝은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조장관의 전격 발탁은 천용택(千容宅) 전국방장관과 과거 육본전략기획처장을 지낸 임동원 신임 통일부 장관이 군 개혁을강력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장관은 당시 임처장 밑에서 과장으로 근무한 인연을 갖고 있다. 환경부는 신임 손숙(孫淑)장관이 문화계 출신 여성이라는 점에서 썩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손장관이 환경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환경전문가라고 할 수 없으며 조직생활 경험도 전무하다”면서 “환경부의 위상이 이 정도밖에 안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손장관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 있으면서 동강댐 건설 반대를 위한 밤샘농성에도 참여한 점을 내세워 환경정책이 민간 단체의 입김에 좌지우지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문화부는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이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약간은 의외라면서도 힘있는 ‘실세장관’이 왔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당대변인,청와대대변인 등을 오래 지내 공보마인드로 문화행정을 처리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차흥봉(車興奉)장관이 부처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을 능숙하게 풀어나갈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그는 80년대 초보험제도과 등 3개 과장을 지내 ‘복지부 출신 첫 장관’이란 의미까지 있기 때문이다.복지부는 최대 현안인 국민연금과 의보 통합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김덕중(金德中) 아주대총장이 새 장관에 임명되자 이해찬(李海瓚) 전장관의 경질을 아쉬워 하면서도 교육개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전장관이 김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얻어 누구도 하지 못했던 개혁정책을 펴왔는데 중도하차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교원들의반발로 ‘불명예 퇴진’하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
  • 정부기구 직제안 별 토론없이 통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별다른당부를 하지 않았다.워낙 처리해야 할 안건이 많았기 때문이다.특히 대통령령인 정부기구 직제안이 관심의 초점이었으나 각 부처간 사전 협의가 이뤄진데다 충분히 논의를 거친 뒤여서 토론없이 통과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최근 개각설이 나돈 탓인지 차분한 속에서 진행됐다는 게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국무위원들은 개각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 했으나 드러내놓고 내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건외에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의 농협·임협·인삼협·축협 통합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김장관은 “타협안에 대해 그동안 축협이 반발했으나 어제 농·축협중앙회로 표시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조건부 동의의사를 표시해왔다”며 “앞으로 농협과 축협이 하나의 중앙회 이름으로 협의할 것이므로 무난히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보고했다.이어 고건(高建)서울시장이 지하철 파업후 노조원 면직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끝으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정부기구 직제안이 통과된 데 따른 지시사항을 국무위원들에게 하달했다.김총리는 “일부에서 불만스러운 점도 있을 것이고,공무원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혁차원에서 소속 공무원들을 다독여줄 것”을 주문했다.또 인사를 빨리해서 공무원 사회를 안정시키고 공무원들이 개혁의 주체로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 대통령령안▲증권거래법시행령개정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시행령개정안 ▲해외이주법시행령개정안 ▲도로교통법시행령개정안 ▲직업안정법시행령개정안 ▲항만운송사업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1999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사법개혁추진위원회 운영경비,제주도 국제자유도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비) ▲러시아와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관한 협정안 ▲나홋카 자유경제구역에서의 한국·러시아 공업단지 설립을 위한 협정안 ▲영예수여(퇴직군인 및 군무원)■ 즉석 안건▲정부 조직·직제 개편과 관련한 48개 안양승현기자 yangbak@
  • 체력단련비 일부 올안에 지급

    정부는 침체된 공직사회 사기진작을 위해 올해 폐지된 체력단련비(250%)의일부를 연내에 보전하기로 했다.토요격주휴무제 부활,중하위직 공무원 승진정상화 방안 등을 추진하는 등 내달 중 종합적인 사기진작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조직 및 직제개편 후속작업으로 이달 중 고위직은 물론 중하위직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내부승진과 물갈이 인사를 통해 공직사회의분위기를 쇄신키로 했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폐지된 체력단련비에 상응하는 액수를 어떤 명분으로든 연내 지급하는 방안과 함께 정부대전청사 등 지방에서 요구하는 토요전일근무제 부활,중하위직 승진정상화 방안도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보수,인사,복무면에서 중하위직을 위한 광범위한사기진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번 직제개편으로 1급,국장급 등 고위직이 많이 줄어든 만큼조만간 단행될 차관급 및 1급 고위직 인사때 내부 승진 등을 통해 공직사회내부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조직 5실·32국·83과 폐지 확정

    정부는 제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중앙행정기관에서 4급 이상 자리 241개를감축하고 120개 실·국·과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7,973명을 시작으로 2000년에 4,801명,2001년에 4,097명 등 3년 동안 전체 국가공무원의 11.9%인 1만6,871명을 감축하게 된다.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신설 및 개편 부처의 직제 제·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5실·32국·83과가 줄어듦에 따라 새정부 출범 이후 감축되는 정부직제는 모두 16실·74국·136과에 이르게 됐다. 또 국가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감축한 9,084명을 합치면 2001년까지 전체정원의 16%인 2만 5,955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번에 줄어드는 직급별 인원은 1급이 정원의 6.7%인 17명,2·3급이 5.8%인 56명,4급이 5.4%인 168명이다. 이와 관련,김장관은 이날 “1급과 국장급에 대폭 인사요인을 만든 뒤 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주어 다른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해 사기진작차원의 대규모 연쇄승진을 위한 고위직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임을시사했다. 김장관은 이어 “앞으로 보수·인사·복무면에서 광범위한 공무원 사기진작책을 다음달 중 밝힐 것”이라면서 “삭감된 체력단련비의 일부를 보전해 주고,토요전일근무제를 다시 시행하는 내용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별정직과 1급은 오는 11월말,일반직은 내년 6월말까지 보직을 받지 못하면 직권면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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