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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공사, 해외마케팅 기능 강화…외국인 2000만명 유치 위한 마케팅 조직도 대폭 확대키로

    관광공사, 해외마케팅 기능 강화…외국인 2000만명 유치 위한 마케팅 조직도 대폭 확대키로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마케팅 기능을 강화한다.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조직도 대폭 확대한다. 관광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방안을 29일 밝혔다. 조직 개편 시점은 새해 1월 1일 자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광콘텐츠전략본부’ 신설이다. 공사는 그동안 별도 본부를 구성해 추진해 온 디지털전환 혁신이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 내·외국인 대상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각 본부로 이관시켰다. 대신 유진호 본부장이 이끄는 ‘관광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장성이 있는 신규 관광 콘텐츠를 찾아내고 상품화하는 조직을 강화했다.관광콘텐츠전략본부는 전문가, 유관기관, 한류콘텐츠 업계와 함께 한류관광 구심점 역할을 할 ‘한류관광 협의체’를 설립하고 한류팬덤 타깃 마케팅을 고도화한다. 외국인들의 한국 라이프스타일 체험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음식·뷰티 등 K콘텐츠 융복합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매력적인 신규 로컬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내·외국인 관광객의 지역관광 및 재방문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조직도 대폭 강화한다. 관광공사는 고부가가치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유치 조직을 확대했다. 또 내년 중동·구미주 등 신흥시장에 10곳의 홍보지점을 신설하고, 관광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신규 해외 관광기업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한다. 2023년 주력시장 위주로 진행했던 ‘K관광로드쇼’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25개 도시로 확대한다. 아울러 지자체,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한층 더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지속적 대내외 소통과 조직혁신을 통해 2024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보직부여 △경영혁신본부장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 이학주 △관광산업본부장 김동일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유진호 ◇승진 및 전보 〈1급〉△국민관광실장 이상민(국민관광본부장 공석 중 직무대리) △국제마케팅지원실장 정선희 △관광인재개발실장 김남천 △관광복지안전센터장 주성희〈2급〉△일본팀장 박성웅 △지역관광육성팀장 김광식 △중국팀장 이현진 △테마관광팀장 박영희 △MICE기획팀장 황건혁 △관광홍보관운영팀장 박경숙 △기획조정팀장 마정민 △광저우지사장 박범석 △세계관광기구(UNWTO) 파견 곽대영◇ ◇전보 및 보직변경 △ESG경영실장 김영미 △국제마케팅실장 조희진 △관광기업지원실장 권종술 △관광콘텐츠실장 박윤숙 △디지털협력실장 고봉길 △기획조정실장 정석인 △관광산업실장 양경수 △관광데이터실장 김성은 △인사팀장 육경은 △관광교육팀장 윤석구△관광콘텐츠전략팀장 조윤미 △디지털인프라팀장 김경태 △세종충북지사장 양수배 △부산울산경남지사장 박형관 △감사팀장 신정헌 △예산팀장 박대영 △구미대양주팀장 백지혜 △의료웰니스팀장 정인화 △해외디지털마케팅팀장 박은정 △MICE협력팀장 이지은 △MICE마케팅팀장 송은경 △스마트관광팀장 이재형 △관광데이터전략팀장 이미숙 △관광데이터서비스팀장 이용 △자카르타지사장 김지선 △알마티지사장 김수진 △대구경북지사장 이국희 △국제관광전략팀 파트장 박경희 △관광홍보관운영팀 파트장 박혜미 ◇파견 △경남관광재단 박철범
  •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또 항의한 日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또 항의한 日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

    대법원이 28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제 피고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항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번 판결은 지난 21일 판결에 이어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으로 극히 유감스럽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올해 3월 6일 발표한 구 한반도 출신 근로자(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에 관해 현재 계류 중인 다른 소송도 원고(피해자) 승소로 확정되면 판결금 및 지연 이자는 한국 재단(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할 예정임을 밝혔으며 이를 토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으며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올 때마다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홍모씨 등 유가족이 미쓰비시중공업과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 기업이 피해자 1인당 5000만원~1억 500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피고 기업들이 배상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어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거듭 시험대 오르는 ‘제3자 변제’ 해법

    이어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거듭 시험대 오르는 ‘제3자 변제’ 해법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번주에도 나온다. 배상책임이 인정되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늘수록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 해법도 거듭 시험대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오는 28일 김영옥 할머니 등 2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등 2건의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취지와 같은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법원은 지난 21일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각각 7명과 4명 등 총 11명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1인당 1억~1억 5000만원에 달하는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2018년 10~11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에게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배상금 및 지연이자 등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해법을 내놨고, 일본도 이를 수용했다. ‘제3자 변제’ 해법은 과거사 문제로 얼어붙었던 한일관계를 급속도로 푸는 핵심 계기로도 꼽힌다. 정부는 이들 11명에 대해서도 ‘제3자 변제’ 해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1965년 청구권 협정과 그 이후 정부의 해석, 2018년 대법원 판결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한 결과 지난 3월 6일 해법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같은 해법을 적용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앞으로 추가 배상 판결이 이어질 것을 고려할 때 판결금 지급을 위한 재단의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청구권협정 수혜기업인 포스코가 출연한 40억원 등을 비롯해 일부 민간 기업·단체의 기부로 확보한 재원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했지만 추가 기부가 미미하다. 정부가 당초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할 때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워 재원 마련을 위해 직접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재단의 재원 확충 방안에 대해 “민간의 자발 적인 기여 등을 포함하고 재단이 목적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재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관련 기업들도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재단에 대한 배상금 재원 조성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라며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고,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김장현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판결에 항의했다. 또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통한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일부 피해자들은 일본 피고 기업들의 국내 자산을 압류해 현금화하는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도 아직 남아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입장 발표 이후에 재단과 함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정부 해법에 대해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3건의 확정 판결 피해자 15분 중 11분의 피해자와 유가족들께서 해법에 따라 판결금을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피해자와 유가족 한 분, 한 분을 직접 뵙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충실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강제동원 문제 해결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앞서 조 후보자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강제징용 문제는 외교적인 문제로 서로 충돌이 있을 수 있어 해법을 찾는 게 굉장히 힘들고 그 결과를 국내에서 이행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충을 겪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관계와 피해자들의 고충 사이의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외교부 2차관을 지내던 2015년 당시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과 강제동원 재판 진행과정과 관련해 논의해 재판 거래 의혹을 받기도 했다. 임 전 차장 등이 외교부가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를 활용해 강제징용 사건이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은 의견서를 내면 사건을 전원합의체로 넘겨 진행을 늦추려고 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해외 파견 판사를 늘리려고 했다는 게 당시 검찰의 공소사실이다.
  • ‘아리랑과 클래식의 도시로’ 문체부 지역 문화 홍보 캠페인 밀양·통영서 시작

    ‘아리랑과 클래식의 도시로’ 문체부 지역 문화 홍보 캠페인 밀양·통영서 시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유·무형 문화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로컬로100, 로컬로!’ 캠페인을 경남에서 시작한다. 경남도는 문체부와 21일~22일 밀양·통영시를 찾아 ‘밀양아리랑대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를 홍보한다고 21일 밝혔다.로컬100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문체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명소와 콘텐츠, 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산 100개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게 골자다. 지난 10월 경남도는 문체부 주관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100)’ 공모사업에 참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진해군항제,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산청동의보감촌, 창녕우포늪 등 7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로컬100 캠페인 첫 방문지인 밀양, 그곳에서 열리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65년 전통을 지닌 밀양 대표 축제다. 축제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밀양아리랑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15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된 통영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경남과 통영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틀 동안 진행하는 캠페인에는 문체부와 경남도 관계자를 비롯해 청년문화예술인, 전문가, 언론, 일반인 등 50여 명이 참여한다. 밀양향교 방문, 김장 체험, 낙동강 자전거길 탐방, 영남루(국보 23호) 방문, 밀양아리랑 ‘날좀보소’ 공연 관람, 2023 문화도시 성과 공유 행사 참석 등이 첫날 공식 일정에 포함한다. 22일에는 통영국제음악당 방문, 통영국제음악제 효과를 주제로 한 토크쇼 등이 이어진다.경남도는 “‘로컬로100, 로컬로!’ 지역 방문 캠페인으로 밀양아리랑대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해 도내 7개 문화자원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각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관광자원과 문화행사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관광산업 혁신을 이끈 건 우리…문체부-관광공사, 관광벤처 34개사 시상

    올해 관광산업 혁신을 이끈 건 우리…문체부-관광공사, 관광벤처 34개사 시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관광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관광벤처기업을 선정, 시상했다. 7개 기업이 문체부 장관상을, 27개 기업이 관광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트립비토즈’는 성장관광벤처 기업성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인 기존 호텔 예약 플랫폼과 달리 영상을 통해 여행자와 여행업계가 상호 소통하는 형태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최근 싱가포르와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트래블월렛’은 자체 핀테크를 활용, 적은 수수료로 70개 국 45개 통화를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197억 원 규모 투자유치, 매출액 8배 증가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트립소다’는 여행 동반자 매칭 플랫폼이다. 여행 전 매칭은 물론 GPS 기반 근거리 여행자 매칭 서비스를 통한 현지투어 공동구매 등 나홀로 여행족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플랫폼인 ‘반려생활’은 관광플러스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부문의 최우수상,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에이엔더블유’가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올해는 특히 해외진출, 투자유치, AI 등 신기술 도입 측면에서 국내 관광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관광공사는 싱가포르와 도쿄 관광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우수 관광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승철, 85세 장모님 동안비결… “주량 소주 2병”

    이승철, 85세 장모님 동안비결… “주량 소주 2병”

    이승철이 85세 장모님의 동안 비결을 말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가수 이승철은 85세 장모님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이승철은 장모님과 함께 김장했고, 심형탁 사야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했다. 이승철은 사야에게 “우리 장모님 몇 살로 보이셔?”라고 물었고 장영란은 “머리숱도 많고 젊어 보이신다”고 말했다.사야는 이승철 장모님을 보고 “60대예요?”라고 물었고, 이승철은 “내가 60이야”라고 반응했다. 이승철 장모님은 “80대야”라고 밝히며 웃었고, 사야는 “80대?”라며 깜짝 놀랐다. 이승철은 “어머니가 염색도 안 하셨다. 건강 비결은 아침에 사과 반쪽, 검은콩을 드신다. 머리가 흰머리가 없다”고 건강 비결도 밝혔다. 김동완은 “나이 들어도 건강하고 예쁜 분들 보면 경이롭다”고 했다. 또 이승철은 장모님의 주량이 소주 2병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승철은 “가볍게 드시고 잔다고 하고 간다”며 “처남들은 미국 가고 나는 한국 살아 더 자주 챙길 수 있다”고 장모님이 술친구라 자랑했다.
  • 28년째 취약층에 ‘김장나눔’… 120억원 기부도

    28년째 취약층에 ‘김장나눔’… 120억원 기부도

    SK가 해마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나눔에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28년째로 누적 134만 포기, 무게로는 3350t의 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SK그룹은 지난 14일 SK가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SK행복나눔김장’ 전달식을 가졌다. SK는 사회적기업 3개사로부터 사들인 김장 2만 5000포기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먹거협)를 통해 전국 600개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먹거협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본부 등이 함께 운영하는 먹거리 나눔 단체다. 특히 올해는 김장김치를 만든 평창올푸드, 주왕산김치, 옥과맛있는김치 등 3개 사회적기업이 600여 포기의 김치를 기부, SK가 이끄는 행복한 김장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민서 평창올푸드 대표,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대한불교조계종 진효 스님,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송영욱 행복나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행복나눔김장은 1996년부터 28년째 진행해 온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SK는 1996년부터 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김치를 직접 담가 취약계층에 전달해 왔다. 2015년부터는 대규모 행사 대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를 구매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김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증가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국내산 재료 사용 및 지역 주민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SK스토아가 홈쇼핑 특별방송을 통해 김장나눔에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의 김치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지 위원장은 “SK의 김장나눔이 우리 이웃과 다양한 기업, 지역의 더 큰 행복을 만드는 소셜 임팩트로 작동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지난 11일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 왔는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이 2345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경기 부진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같이 120억원을 유지했다.
  • 일산 5개 식품업체…그룹홈 어린이들과 ‘특별한 하루’

    일산 5개 식품업체…그룹홈 어린이들과 ‘특별한 하루’

    경기 고양시 지역 일부 식품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그룹홈 어린이들과 김장체험을 하는 등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온스·㈜지역다운레이블·밥브레드·㈜더채움·㈜진성웰푸드 등 고양시 지역 5개 식품 관련 업체들은 지난 6월 그룹홈 앤하우스와 ‘취약계층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칫 의기소침해지기 쉬운 그룹홈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매월 1회 간식 꾸러미를 그룹홈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가 하면, 사업장으로 초청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온스가 운영하는 허니순꿀벌농장에서는 양봉체험, ㈜지역다운레이블 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료를 활용한 쿠키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가졌다. 지난 18일에는 허니순꿀벌농장으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겨울나기용 김장체험행사를 갖고, 조금 이른 성탄절 파티를 열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각 업체 대표들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간식 꾸러미가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룹홈 앤하우스 이시은 시설장은 “지역의 소기업들이 매달 꾸러미를 보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덕분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 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 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그간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삼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같이 가면 길이 된다’며 출사표에 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내에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치 경험 부족과 친윤(친윤석열) 색채 등의 우려가 적지 않지만 중도층 포용과 수도권 새바람 등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라는 기대가 높다. 또 ‘한동훈 비대위’ 성공의 변수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넘어 ‘건강한 당정 관계’ 구축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원로그룹인 상임고문단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가운데 당 원로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당정 관계를 꼽았다. 한 상임고문은 “한 장관은 김기현 대표와 달리 윤 대통령에게 빚진 게 없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 관계를 넘어서 사실상 당정 분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일종의 ‘약속대련’이 가능하다”며 “정권 2인자가 정부와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각을 세우는 또 다른 ‘6·29 선언’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상임고문은 “한 장관은 재주가 많아 판도를 바꿀 수 있고 총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다. 대통령과 상하 관계라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만약 ‘할 말은 한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이라고 우려했다.한 장관은 당정 관계와 관련한 이런 엇갈린 분석에 대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일축하려는 듯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일방적 거부가 아닌 ‘고심해 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 장관이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데는 당내에 크게 이견이 없었다. 다수의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전날 연석회의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 합리적인 말솜씨 등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어필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은 “수도권에는 한동훈 말고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밝혔다. 영남권 등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한 장관의 역할로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자리를 꼽는 사람도 있었는데 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한 장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장관이 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어 공천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칼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의 구심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정권 초기에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이 공고했고, 김 대표가 선임된 지난 3월 전당대회 때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김기현과 다르게 尹에 빚 없어사실상 당정분리까지 갈 수도‘중도층 포용’ 총선승리 적임자영남권 중진, 총선 혁신 기대도 그간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삼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함께 하면 길이 된다’며 출사표에 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내에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치 경험 부족과 친윤(윤석열) 색채 등의 우려가 적지 않지만, 중도층 포용과 수도권 새바람 등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라는 기대가 높은 분위기다. 또 ‘한동훈 비대위’ 성공의 변수는 결국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넘어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원로그룹인 상임고문단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가운데, 당 원로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혁신을 위해 당정관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한 상임고문은 “한 장관은 김기현 대표와 달리 윤 대통령에게 빚진 게 없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 관계를 넘어서 사실상 당정 분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일종의 ‘약속대련’이 가능하다”며 “정권 2인자가 정부와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각을 세우는 또 다른 ‘6·29 선언’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상임고문은 “한 장관이 재주가 많아서 판도를 바꿀 수 있고 총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다. 대통령과 상하관계라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만약 ‘할 말은 한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이라고 우려했다. 한 장관은 당정관계와 관련한 이런 엇갈린 분석에 대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일축하려는 듯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일방적 거부가 아닌 ‘고심해 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 장관이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데는 당내에 크게 이견이 없었다. 다수의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전날 연석회의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 합리적인 말솜씨 등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어필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비윤계 의원은 “수도권에는 한동훈 말고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보수 성향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건 맞는데, 중도층에도 먹힐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영남권 등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한 장관의 역할로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자리를 꼽기도 하는데, 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한 장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장관이 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어 공천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칼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구심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정권 초기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이 공고했고, 김기현 대표가 선임된 지난 3월 전당대회에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 [길섶에서] 겨울의 맛/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겨울의 맛/황수정 수석논설위원

    묵은 김치에 군물이 돈다 싶을 때. 어김없이 시골집 김장김치가 왔다. 계피향 설핏한 우리 집 양념맛을 나도 낼 줄 알아야지. 해마다 다짐하고서 올해도 그냥 지나 버렸다. 택배상자는 텃밭 직송 종합선물세트. 신문지에 돌돌 말린 것들이 김장 봉지 옆구리에 구석구석 들어찼다. 못생겼어도 단물 든 무, 노란 속배추, 올겨울 처음 솎았을 시금치, 가을 내내 마당가를 두드린 알대추. “사 먹고 말지, 구접스럽게” 퉁박을 주면서도 상자를 꼭꼭 여몄을 아버지, 그저 웃었을 어머니. 청매실 그려진 종이상자, 풋것들 감싼 팔월의 신문지. 매실청 담근 오월에 상자를 곱게 접어 두셨겠지, 배추씨 뿌린 여름날부터 구메구메 싸 보낼 신문지도 모으셨고. 김장을 보내려고 한 해를 사셨구나. 오월도 따라오고 팔월도 따라온 김장 한 포기가 올라간 밥상. 숨이 덜 죽은 배춧잎 풋내에 가만히 숨죽이는 저녁. 먼 훗날 그리움까지 미리 달려와서, 겨울마다 더 아득해지는 겨울의 맛 그리운 맛.
  •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장남원의 도자 산책] ‘아르누보’가 된 배추/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천지가 붉고 노랗게 물들다 급기야 그 잎마저 떨구는 계절이 되면 한 해는 눈 소식과 함께 김장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연중 마지막까지 푸르고 싱싱한 자태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배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다산시문집’(권 14)에서 배추의 본명이 ‘숭채’(菘菜)라 밝히고, 중국에서는 ‘백채’(白菜)라 하는데 ‘배초’(拜草)는 그 방언이라 했다. 몇 년 전 경복궁의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서 초록이 짙은 배춧잎 무늬 항아리를 본 적이 있다. 유래인즉 창덕궁에서 사용했던 유물이었다. 공처럼 둥근 항아리의 몸체 전면에 싱싱하고 넓게 펼쳐진 배춧잎은 잎맥까지 세밀했다. 그 위의 나비와 풀벌레는 화려하게 채색됐다. 뚜껑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무엇인가 담아서 보존하는 용도였을 것이다.배추 무늬를 넣은 각종 식기와 장식용 화병 등은 19세기 말 중국 경덕진이 해외 수출용으로 만든 것으로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지로 팔려 나갔다. 당시 유럽에는 이른바 ‘아르누보’라는 예술사조가 등장해 꽃이나 식물 줄기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건축 외관과 실내장식, 각종 공예품부터 벽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적용되면서 대유행을 이루고 있었다. 아르누보풍으로 디자인된 배추문 도자기는 중국의 광저우나 상하이 등지에 들어와 있던 각국의 무역상들로부터도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조선에도 독일의 마이어 상사가 홍콩에 이어 제물포에 지점을 열었고(1884), 20세기 초 서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냈다던 걸출한 광동상인 담걸생(譚傑生·1853~1929)은 ‘동순태호’라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광동무역을 관장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 왕실에는 의례용이나 생활용으로 중국산 도자기들이 유입되고 있었으니, 아르누보의 물결을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화려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배추 무늬 도자기는 무역 네트워크를 따라 조선의 창덕궁까지 전래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에서 ‘백채’는 그 발음이 재물이 많음을 뜻하는 ‘백재’(百財)와 같다. 그렇다 보니 배추는 부유함의 길상(吉祥)이 됐다. 우리도 은연중에 ‘파란 잎사귀’를 현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어느덧 배추가 우아함과 풍요로움의 상징이 된 것이다. 아, 본디 한낱 밥상에 오르던 채소가 아니던가.
  • “수직적 당정, 또 지도부 내다 꽂는 모양새” “尹과 직접 소통… 당정 관계 바로잡을 것”

    “수직적 당정, 또 지도부 내다 꽂는 모양새” “尹과 직접 소통… 당정 관계 바로잡을 것”

    “‘김건희 특검’부터 위기” 지적 “尹 신뢰 높아 수평 관계” 기대 국민의힘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지도부를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아 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도 불거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이준석 지도부’ 붕괴와 주호영·정진석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 시기 지정 등 여당의 진로를 사실상 주도했다. 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한 김기현 지도부 출범부터 김기현 전 대표의 전격적인 사퇴도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퇴장 후 ‘한동훈 비대위’도 핵심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윤심에 따라 속전속결로 진행하려 했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수도권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서 당이 용산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절차상 이렇게 또 지도부를 내다 꽂는 모양새가 됐다. 줄 세우기의 결과를 이미 맛보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김건희 특검’에 찬성해도, 반대해도 모양이 이상해진다.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국민들이 이해충돌이라고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서 “대통령실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나 결정을 할 때는 (당이) 민심과 더 밀접한 더 좋은 대안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강한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년 넘게 30%대에 고착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용산’의 뜻만 좇으며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를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6.3%로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리얼미터, 지난 11~15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도 이날 나왔다. 반면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차라리 당내 ‘참칭’ 세력 없이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정 관계뿐 아니라 국정운영 기조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한동훈 비대위…“사실상 낙점”

    한동훈 비대위…“사실상 낙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한 장관이 절실하다는 대세론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다만 성급한 조기 등판으로 유력한 차기 주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장관을 향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이 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한 장관이 꼭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내각 교체 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르면 이번 주 내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서 한 장관이 낙점될 경우 대통령실이 즉각 후임 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주말 동안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통화하면서 ‘한동훈 대세론’이 확산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윤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추대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는 분도 있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18일) 의견이 모이면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김 전 대표의 사퇴 후 쇄신 흐름을 이어 가려면 ‘한동훈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 준 대야 전투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용퇴에도 지지율은 반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여러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할 수 있는 건 한 장관뿐”이라며 “당에서 적극 요청해서 설득해 내야 한다”고 했다. 대다수 초선들은 침묵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찾는 분위기지만 친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앞세워 김 전 대표가 선출됐지만 약한 리더십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시달렸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의원은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했다. 비윤(비윤석열)계는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있다.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권 2인자’로서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국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정치 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경험 많고 큰판을 다뤄 본 사람을 영입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 본들 선거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낙점…대세론 확산 속 반발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낙점…대세론 확산 속 반발도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서 판가름대통령실 즉각 후임 지명할듯…이르면 이번주친윤 ‘새바람 필요’ 비윤 ‘유력 주자 잃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한 장관이 절실하다는 대세론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다만 성급한 조기 등판으로 유력한 차기 주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 장관을 향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이 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한 장관이 꼭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내각 교체 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르면 이번 주 내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서 한 장관이 낙점될 경우 대통령실이 즉각 후임 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추대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주는 분도 있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18일) 의견이 모이면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김 전 대표의 사퇴 후 쇄신 흐름을 이어가려면 ‘한동훈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준 대야 전투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용퇴에도 지지율은 반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여러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할 수 있는 건 한 장관뿐”이라며 “당에서 적극 요청해서 설득해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111명) 중 65.4%를 차지하는 초선(59명)들은 침묵하며 ‘윤심’을 찾는 분위기지만 친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앞세워 김 전 대표가 선출됐지만 늘상 약한 리더십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시달렸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TK(대구·경북) 초선 의원은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며 “의총에서 ‘한동훈 추대론’이 나와서 관심을 두고 있긴 한데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비윤계는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있다.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권 2인자’로서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국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정치 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경험 많고 큰판을 다뤄본 사람을 영입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본들 선거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 훈훈한 온기로 가득한 영등포…소외계층 겨울나기 물품 나눔

    훈훈한 온기로 가득한 영등포…소외계층 겨울나기 물품 나눔

    서울 영등포구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4일 정오 영등포 쪽방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후원 물품을 배부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물품 나눔은 동절기를 맞아 지역 내 샬롬나눔회, 빅트리, 아파트 봉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배부된 물품은 ▲목도리 100개 ▲양말목 방석 50개 ▲시리얼 100개 ▲수세미 100개로,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물품을 만들고 배부했다. 이날 물품 나눔은 샬롬나눔회와 조계종이 영등포 쪽방촌에서 진행한 국수 무료 배식과 함께 추진됐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국수를 배식한 후 준비한 물품을 배부했으며, 자원봉사자가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일부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샬롬나눔회와 조계종은 매주 목요일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국수 무료 배식 봉사를 펼치고 있다. 설날엔 떡국, 여름철엔 삼계탕 등도 전달해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한편 구 자원봉사센터는 매년 겨울철 소외계층을 발굴해 연탄 배달, 김장 나눔, 동절기 희망 상자(농산물, 수면 양말, 즉석 식품 등 13종) 나눔, 폐지 줍는 어르신 목도리 나눔, 지역아동센터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등의 봉사 활동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는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 단체의 후원 물품 실적도 돋보인다. 빅트리, 아파트 봉사단, 샬롬나눔회,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가 후원에 참여해 자율방범대, 작은도서관, 쪽방촌, 의용소방대 등을 위한 냉동식품, 쌀, 식자재, 어린이 장난감, 여성용품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자원봉사센터는 다가오는 연말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내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과 연계한 동절기 희망 상자 나눔을 기획 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작은 손길들이 모여 더 나은 지역 사회로 나아가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주변에 소외되는 이웃 없이 다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與 비대위 속도전… 野 “이재명 사퇴” 분출

    與 비대위 속도전… 野 “이재명 사퇴” 분출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혁신의 물꼬를 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대위 구성 요구가 나왔다. 총선 앞 혁신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양당에서의 대규모 주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14일 긴급 중진연석회의,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비대위원장에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15일에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은다. 총선 3대 기구인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은 늦어도 다음달 10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 마음을 얻을 유일한 길은 야당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과 김 전 대표로 ‘주류 희생’ 조건은 충족됐으니 나머지는 공천으로 물갈이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혁신의 속도와 폭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당내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퇴장에 대해 ‘공작과 협박에 의한 사퇴’라며 평가절하했고 민주당은 이와 달리 질서 있는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발(發) ‘혁신 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해 파장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 당대표가 선당후사하는 (계파)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 4명은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고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 與는 비대위 속도전, 野는 “이재명 사퇴” 분출…혁신 폭풍 속으로

    與는 비대위 속도전, 野는 “이재명 사퇴” 분출…혁신 폭풍 속으로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혁신의 물꼬를 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대위 구성 요구가 나왔다. 총선 앞 혁신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양당에 대규모 주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14일 긴급 중진연석회의,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비대위원장에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로 거론됐다. 15일에는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은다. 총선 3대 기구인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은 다음 달 10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 마음을 얻을 유일한 길은 당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과 김 대표로 ‘주류 희생’ 조건은 충족됐으니 나머지는 공천으로 물갈이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혁신의 속도와 폭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당내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퇴장에 대해 ‘공작과 협박에 의한 사퇴’라고 평가절하했고 민주당은 이와 달리 질서 있는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발(發) ‘혁신 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해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향해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하는 (계파)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 4명은 공천이나 당선 욕심을 내려놨고 험지 출마든, 백의종군이든 선당후사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서울 on] 개헌 저지선까지 차오른 위기/손지은 정치부 기자

    시작은 과반 의석이었다. 여당이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151석.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표 의석이다. 111석의 국민의힘이 40석을 추가하면 얻는 의석이자 서울 49석 중 9석, 경기 59석 중 6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쏠림현상만 바로잡으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여당 프리미엄에 ‘어둠의 국정 파트너’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있는 만큼 151석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거둬야 할 최소 의석으로 보였다. 그러나 총선을 4개월 앞둔 국민의힘에서 ‘과반 의석’ 이야기는 사라졌다. 지난 총선에서 거둔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한 103석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더 나쁘게는 100석 밑으로 의석수가 주저앉는 앞날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 지역구 하나하나를 뜯어 보면 ‘서울 6석’ 보고서가 틀릴 게 없다. 전국의 지역구를 뜯어 봐도 추가할 의석이 보이지 않는다. 해를 넘기기 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퇴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여권에는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고 판단력이 뒤틀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김장 연대의 동지들은 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폭등한 부동산 가격에 서울은 이미 중도 보수화가 돼 판이 좋아졌다며 수도권 위기론을 부정했던 1기 지도부의 실력자가 여전히 총선 준비의 주요 파트를 맡았던 게 현실이다. 심기가 불편하다 싶으면 자동반사로 ‘내부 총질 수호자’를 자처하는 여당 초선 의원들은 모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오영환,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고심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동안 이들은 동료에게 연판장 초안을 속여 참여 숫자를 늘리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집단 괴롭힘을 일삼았다. 지난 총선 공천을 받는 과정이 떳떳하지 못했던 일부 초선 의원들도 아무렇지 않게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용산’으로 통칭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1~2년차를 보좌했던 대통령실 인사들은 앞다퉈 총선 출마를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20대 대선 슬로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의 지지율을 지난 1년 내내 30%대에 묶은 장본인들이 어떤 내용의 책을 썼다는 건지 좀스럽고 민망하다. ‘나는 어떻게 대통령의 지지율을 30%로 만들었나’에 대한 반성문이나 비망록을 썼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17개월 근무했다”며 경기 성남 분당을과 서울 서초을 중 어디에 출마할지 고민 중이라고 페이스북에 ‘ㅎㅎㅎ’를 여러 번 적은 글을 뒤늦게 지운 장관은 딴 나라 국무위원인지 의심해 봐야 할 정도다. 지지율 고공행진의 전임 정부 어떤 국무위원보다 여유가 넘쳐 보인다. 이런 이들의 총합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킬 수 있을까. 개헌 저지선의 또 다른 이름은 탄핵 저지선이다. 헌법 65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도 5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해준 ‘대통령 윤석열’의 앞날이 이들에게 달려 있다.
  • 인요한·나경원·원희룡 등 비대위원장 거론

    인요한·나경원·원희룡 등 비대위원장 거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사실상 예정된 가운데 여권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임명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의 사퇴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실과 소통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윤심에 따른 지도부 구성이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던 만큼 대통령실은 더이상 ‘불편한 사람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 김 대표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를 이끈 인 전 위원장이 거론된다. 혁신위가 완성하지 못한 ‘절반의 성과’를 당사자가 직접 비대위에서 구현한다는 명분이 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부모를 언급한 ‘실언’,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당무 개입’ 논란을 일으켰던 미숙함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여론조사 1위’를 달렸지만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와 대통령실이 나서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혔던 나 전 의원(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의 이름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시 비민주적, 폭력적이던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는다는 의미와 수도권 중심 총선 체제로의 전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나 전 의원을 반복적으로 ‘공개 비토’한 바 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다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총선 전략에 밝고, 윤 대통령과 독대해 정치적 조언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개인 사정으로 역할을 마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만큼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대통령실의 동의를 모두 얻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론된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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