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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소래포구(내고향 재래시장 순례)

    ◎각종 젓갈류 집산지… 사시사철 성사/취급어종 35종,광어 1㎏ 2만5000원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는 거래하는 어종의 다양한데다 값이 싸 수도권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이곳 어촌계 소속 215척의 어선이 서해 덕적·용유·이작도 인근 해상에서 갓 잡아올린 광어·우럭·새우·꽃게 등은 늘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소래포구에서는 각종 회를 비롯한 35종의 수산물을 다른 곳에 비해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광어·우럭의 경우 1㎏당 2만5천원 선으로 다른 곳 5만∼6만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400∼500g짜리 작은 것은 1만원이면 맛볼수 있다. 꽃게는 ㎏당 7천원,대하(큰 새우) 2만5천원,놀래미 2만원,망둥어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장철을 전후해 가장 인기있는 것은 단연 젓갈류. 새우젓·명란젓·창란젓·조개젓 등 다양하고 정갈한 젓갈류가 일반 시장보다 10∼20% 정도 싸게 팔린다.최근에는 김장용 새우젓·황석어젓·멸치젓 등을 찾는 주부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특히 백령도 무공해 청정해역에서 잡은 까나리를 가공한 까나리액젓과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밴댕이액젓은 지역 특산물로 인기가 높다. 소래포구에는 50여곳의 전문 횟집이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에 인접한 어시장에는 3백여곳의 좌판에서 바로 입항한 어선에서 가져온 수산물을 팔고 있다. 어시장은 음식점보다 취급어종이 다양한데다 가격도 20∼30%나 싸 장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어시장은 지난 추석 전부터 보수공사 관계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주말이면 1만여명이 몰리는데다 진입로가 좁아 대혼잡을 이루기 때문에 되도록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기습한파·폭설/전국이 얼어 붙었다

    ◎오산∼송탄 하행산 21㎝ 동파… 열차 연착소동/빙판길 곳곳 사고… 채소수습 비상 초겨울 기습 한파는 1일에도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지난달 30일 쏟아진 폭설은 이날도 충남·호남지방 등에 계속 내렸다. 이날 하오 경부선 하행선 오산∼송탄간 철로가 추위에 동파돼 하행선의 운행이 1시간가까이 중단됐으며 호남지방의 폭설로 서울로 향하던 귀경열차의 대부분이 연착했다. 빙판길로 변한 고속도로와 국도는 교통사고로 얼룩졌다.공항과 항만 대합실은 이·착륙금지 및 결항으로 인적이 끊겨 한산했다. 또 채소류가 제대로 반입되지 않아 서울 등 수도권의 김장철 채소류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남대문 시장 등 재래시장과 백화점·상가에는 난방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교통사고◁ 지난달 30일에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의 도로와 철도가 막히고 사고도 잇따랐다. 특히 이날 하오 7시20분쯤 서울역 기점 61.6㎞지점 경부선 하행선 오산∼송탄간 철로가 맹추위에 21㎝ 동파됐다.이때문에 하행선 열차 6대가 40분∼1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또 하오4시42분에 순천을 출발한 서울행 3256호 무궁화열차가 50분 연착하는 등 호남선 열차 16대도 폭설로 20분∼1시간 연착했다.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차량으로 1일 밤늦게까지 정체가 이어졌다.서울에서는 30일 밤과 1일 새벽 사이 모두 1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4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여수·목포·군산·제주·강릉 등 5개 공항의 국내선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59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70척이 결항했다. ▷겨울상품 매상 급증◁ 난방용품과 모피 등 겨울 상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로 백화점 및 시장은 하루 종일 붐볐다.서울 신촌 G백화점 난방용품점은 1일 하루동안 15∼20대의 가정용 전기스토브와 업소용 가스난로가 팔려나갔다. ▷농산물 수급 비상◁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채소류의 주산지인 호남 및 충청지방에 내린 폭설로 채집작업과 수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따라 김장채소의 가격 폭등도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소비되는 채소류의 60%를 공급하는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채소 반입량은 평소 3천500t보다 20∼30% 가량 줄었다.
  • 김 대통령/민선이후 「지역이기」만연/「경쟁력 강화」청와대 대화록

    ◎회의 줄이고 서류 폐지­이의근 경북지사/불량·원가 10% 줄이기­김상하 상의회장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보고회의를 주재,정부·기업·국민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난 극복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참석자와 가진 대화요지다. ▲김 대통령=부도를 극복하고 회사를 되살린 사례를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김국웅 무등플라스틱사장=지난 84년 불의의 부도가 났으나 직원과 혼연일체가 되어 하루도 쉬지 않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특히 직원교육을 열심히 했습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을 활용,근면한 정신을 기르는데 노력했고 기업문화창출을 위해 해외연수·복지후생 등에 신경을 썼습니다.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연구소를 93년 설립,운영중에 있습니다. ▲김 대통령=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공장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에 대한 교육도 중요합니다.이것이 경제성장을 높이고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입니다.기업의 경쟁력높이기운동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상공업계는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목표를 기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제고에 두고 5대실천과제를 선정,모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제조업연구개발투자비 늘리기를 통해 생산성 10% 향상,불량률 줄이기,원가 10% 줄이기,수출업계 1사 1브랜드 갖기 등을 통한 수출 10% 늘리기,근로자의 질 높이기 등입니다. ▲김 대통령=모든 면에서 10%를 올리는 노력이 중요합니다.비용절감을 통해 지출을 10% 줄인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입니다.그렇게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국민 각자의 각오와 실천과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연숙 여성단체연합회장=여성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음식물쓰레기가 연 1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곧 김장철인데 배추를 절여 반제품으로 공급하면 시간과 유통면에서 유리하며 농촌의 부가가치도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김 대통령=음식물쓰레기가 10조원이 넘는데 국가경쟁력을 낮추는 일을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정치권의 협조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상득 신한국당정책위의장=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여야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떠나 기업이 원하는 것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입니다.OECD 같은 문제는 국민이나 기업의 이해관계 충돌이 없습니다.그런데도 정치권에서 당리당략 때문에 논쟁을 계속하는 것은 부끄러운 단면입니다.여권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도 이를 무릅쓰고 경제회생에 도움되는 일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김 대통령=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많은 나라에서 국가이익차원에서 야여가 적극 협조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지난번 영국방문시 메이저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의석수를 물었더니 『우리당이 한석이 많다』고 해서 국회가 어떻게 운영되느냐고 물었더니 『아무 일도 없다』고 합디다.이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우리가 좀 배워야 합니다.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치를 운영해야 합니다.지방자치단체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는데 개선방향을 말해주십시오. ▲이의근 경북지사=민선시대 이후 공직자의 내부의식개혁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경쟁력 10% 올리기를 위해 도내 공직자연수를 실시했고 아침회의를 대폭 줄이고 회의서류 없이 구두·전화보고토록 했으며 정보화마인드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민선이후 집단이기주의가 유행처럼 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국가전체의 이익이 무엇인가 하는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일을 해나가기를 바랍니다.
  • “김장맛은 젓갈 나름 강경젓갈 사러 오세요”

    ◎새우·원액 멸치액젓 등 “명품중의 명품”/국내 최대공급지… 하루 250드럼 소비/가격은 서울의 “절반” 관광버스 “북새통” 『김치맛은 젓갈맛,강경으로 오세요』 김장철을 맞아 지난 달말부터 전국 각지의 젓갈류 도매상과 소상인들이 충남 논산시 강경읍 염창리 강경젓갈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광버스를 동원한 주부까지 가세,요즘 강경 시장내 젓갈 구입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17개 상점마다 맛깔스런 젓갈이 드럼통에 가득하고 젓갈을 고르거나 흥정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뜨겁다.강경 젓갈시장의 최대 성수기가 시작된 것이다. 강경 젓갈시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대의 젓갈 집산지이자 공급지. 포구가 폐항되면서 도시가 급격히 쇠퇴했지만 젓갈시장만큼은 지난 60년대말보다 7∼8배 이상 커졌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젓갈의 70% 정도가 이곳에 들어와 다시 전국으로 나간다.8월부터 12월초까지의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250여 드럼이 거래될 정도다. 30년 넘게 젓갈을 다뤄 온 박청수씨(55·형제상회 운영)는 『최고급의 젓갈만이강경에 집산되며 종류 또한 다양하다』고 자랑한다. 새우젓은 전남 신안과 경기 강화,조개젓은 충남 태안산.전국 제일로 호평받고 있는 원액 멸치액젓은 강경에서 직접 만들어지며 황석어젓은 신안에서 들어온다.모두가 명품중의 명품이다. 젓갈맛은 생선과 소금의 질이 좌우한다.상인들은 싱싱한 생선,최상의 소금으로 염장한 젓갈을 들여와 별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 ▷선택요령 강경◁ 젓갈시장을 찾는 젊은 주부들은 단 한번의 쇼핑으로 「젓갈 도사」가 되기고 한다.상인들이 젓갈 선택요령과 보관방법을 이들에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강경 젓갈시장내 친목단체인 염우회 총무를 맡고 있는 신진상회 심철호씨(36)가 공개한 젓갈 선택요령. 좋은 새우젓은 약간 붉은 색을 따어여하며 껍질이 얇고 속살이 있어야 한다. 멸치액젓은 붉은 포도주 빛깔과 투명성·구수한 향을 갖추고 있어야 최상급이다. 또 밑반찬으로 애용되는 황석어젓은 황금빛 도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법◁ 심씨는 『보관방법을 잘 몰라 얼마 먹지 못하고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젓갈의 상극은 물과 직사광선』이라고 말한다. 젓갈을 보관하려면 햇빛이 차단되고 물이 닿지 않는 시원한 곳에 보관해 줄 것을 주부들에게 당부했다. 기온이 점차 상승되는 5월부터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격◁ 강경젓갈 가격은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백화점 등 고급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가격과는 더욱 비교가 안된다.
  • 4인가족 김장 8만원이면 충분/농림부·농협 조사

    ◎무·배추 등 값 폭락… 작년보다 10% 낮아 채소류의 풍작으로 4인가족 기준 올겨울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10%이상 낮은 7만9천19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농림부와 농협 등의 조사에 따르면 김장철인 11월 중순∼12월 중순의 채소류 가격은 배추 한포기에 지난해 900원에서 올해 700원으로,무는 개당 350원에서 300원으로,고추 한근은 6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각각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그러나 마늘은 지난해 ㎏당 3천500원보다 10%가량 오른 3천800원선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림부의 4인가족 기준 김장비용 산출방식에 따르면 올해 주부들은 김장에 필요한 무 15개를 4천500원,배추 22포기를 1만5천400원,고추 4.5근을 2만250원,마늘 2.3㎏은 8천740원에 각각 살 수 있다.양념과 젓갈류는 지난해와 동일한 3만300원이면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올 김장비용은 총 7만9천190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작년에는 9만1천800원이었다.〈염주영 기자〉
  • 사상 최악 겨울 가뭄/대형댐 수위 급감… 피해 전국 확산

    ◎목타는 남부… 중부로 북상하는 한해 실상/제한급수 그나마 다행… 섬지역 빗물로 목축여/큰비·눈 안 오면 내년 농사 지장… 공장 조단위기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김장조차 담그지 못했던 지난 해보다도 더욱 심하다.강수량이 지난 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전남 남해안과 경북 포항은 지난 10월 격일제 급수에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삼일제 급수를 하고 있어,하루하루 먹을 물 걱정이 태산이다.지난 해를 무난히 넘겼던 강원도 속초시와 동해시도 올해에는 가뭄이 시작됐고,충청과 전북 내륙도 비상권에 들어섰다.2백㎜ 이상의 큰 강수가 없으면 내년 농사는 물론 제조업체마저 가동을 중단할 위기를 맞고 있다.전국으로 확산되는 겨울가뭄의 실상을 점검해 봤다. ▷전남 남해안◁ 3천2백여가구에 1만1천여명이 살고 있는 고흥군 도양읍은 요즘 마실 물까지 모자란다.지난 10월5일 격일제 급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장 담글 일을 걱정했었다.그러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된 11월 12일 이후 사정이 더 급해졌다. 식수원인 풍남면 풍남리 강동제의 저수율은 18.5%.총 저수량은 16만여t으로 45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다.주위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식수원의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도양읍 금산식당의 주인 김병화씨(45·여)는 『허드레 물은 바다물을 길어다 쓴다』며 『이 곳 30여개 횟집마다 김장철을 맞아 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장철 맞아 물걱정 “태산” 고흥군은 『3천5백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한곳을 개발할 예정이나 수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97년 주암댐 도수관로 매설공사가 끝나야 식수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속수무책임을 고백했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지역은 도양읍 이외에도 11개 시·군의 21개 읍·면·동이다.3만1천2백여 가구의 10만9천여명이 석달째 목이 탄다. 신안군은 79개 유인도 가운데 증도·소악도,신도,고사도와 평사도 등 17개 섬에 행정선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빗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2천여 주민들은 두달째 4척의 행정선이 실어다 주는 물로 목을 축인다. 비교적 면적이 큰 신안군 지도읍,흑산·도초면의 주민 6천여명은시간제 또는 격일제로나마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0일부터는 무안군 무안읍과 완도군 노화읍 염등리 등 간이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 1백2개 마을 5천4백여가구의 1만6천여명도 제한급수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의 강수량은 8백61.1㎜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8백81㎜보다 20㎜가 적다.예년의 평균치 1천3백78.3㎜보다는 무려 5백17.6㎜가 적다.더구나 올 9월 이후의 강수량은 92㎜로 예년 2백66.6㎜의 34.5% 수준이다. 전남 47개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광역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52.3%,수어댐 44.8%,동복댐 23.7%로 평균 40%선인 지난 해와 비슷하다. 대규모 댐의 저수율도 형편없다.장성댐 장성호의 저수율은 43.2%,담양호 26.1% 광주호 54.8% 나주호 26.7% 등 평균 30.6%이다.예년의 평균 74.6%에 크게 못 미친다. 전남도는 도의 예산과 시·군의 예비비 등 7억여원으로 고흥·영광·무안·진도·신안 등 가뭄지역에 대형 관정 19공을 개발키로 하고 양수기 16대·송수호스 1.9㎞·소방차 2대·급수차 4대 등 각종 장비를 확보했다. 또 환경부에 관정개발비 21억여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는 주암댐∼고흥,주암댐∼목포간 도수관로 매설공사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동해안◁ 경북의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중·대형 댐마저 저수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농민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한다. 특히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더욱 심하다.식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 용수도 위협받는 형편이다. 올해의 평균 강수량은 7백59.8㎜로 예년의 평균 1천15.5㎜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6백77.2㎜보다 고작 82㎜가 많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의 강수량이 월 평균 26㎜밖에 안돼 겨울 가뭄으로는 사상 최악이다.안동댐 50.7%를 비롯,임하댐 40%,영천댐 42.4%,덕동댐 29.3%,운문댐 29% 등 5개 중·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도 38.3%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 저수율 22% 불과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경주시의 올해 강수량은 6백19.7㎜로평균 저수율이 22%에 불과하다.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27.7%(4백10만t)밖에 안돼,앞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백일 남짓이다. 현곡면 남사지를 비롯한 59개 저수지는 대부분 고갈됐거나,그렇지 않더라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친다.형산강으로부터 취수하는 탑동 정수장도 수량이 크게 감소,하루 5천t을 줄여 2만5천t 밖에 공급하지 못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포항도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이다.구룡포읍의 상수원인 눌테지의 저수량은 35%로 하루 4천t밖에 생산하지 못해 5백여 주민들이 4개월째 제한급수를 받는다. 남구 오천읍과 동해면 주민 1만여명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의 저수율은 18∼36%로,지난 1일부터 하루 9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칠포리 등 3만3천여가구에 하루 8천t씩 공급하는 곡강천 취수원도 수위가 4m에서 최근 2m로 떨어져 취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의 대단위 아파트들은 변기통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수운동을 펴고 있다.영천댐에서하루 12만여t의 공업용수를 받는 포철 등 포항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절수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동해안 북부◁ 속초시는 지난 7일부터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원이 마르자 29개 아파트단지의 9천1백62가구에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하루 3천5백t 이상의 수돗물을 쓰는 콘도와 연수원 7곳에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은 매월 1회에서 매주 2회로 늘렸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물을 공급하는 상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10여일 후면 절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속초시는 쌍천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바닥에 비닐을 깔아 하천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노학동 응골에 관정을 설치하는 등 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흥업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수운동도 펴고 있다. ○목욕탕·세차장 주2회 휴무 동해시 역시 식수난이 불가피해지자 10일부터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물을 아껴쓰라고 호소하고 있다.계속된 가뭄으로식수원인 전천이 한달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옥계면의 주수천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2만t의 물을 공급하는 달발댐도 저수율이 80%에 불과해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만간 제한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동해안 북부의 올 강수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불과하다.특히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속초에 내린 비는 1백57.9㎜로 예년보다 무려 2백㎜가 적다. ▷중부 내륙◁ ◎전주시 20개동 격일제 급수/충주댐 저수량 작년의 59% 전북 전주시는 11일부터 전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한다. 전주천을 사이로 서쪽의 동·서 학동,동·서 완산동,평화동과 효자 1·2동은 짝수날에,동쪽지역의 남·서 노송동,우아동,인후 1·2·3동,풍남동,중노송동 등은 홀수날에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상수원인 완주군 상관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내려가고 임실군 방수리 하천의 수위(만수위 1백95㎝)가 1백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11월까지 전주지역에 내린 비는 1백18㎜로 예년의 45%에 불과했다. 또 충북은 충주댐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 8일부터 방류량을 초당 97t에서 60t으로 줄였다.저수량이 15억8천7백만t(수위 1백30.52m)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6억8천6백만t(수위 1백31.99m)에 비해 5·9%인 9천9백만t(수위 1.47m)이 줄었기 때문이다. 충주댐 관리사무소는 올 연말까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새해에는 방류량을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올들어 1천3백14.4㎜로 지난해 1천1백18.4㎜에 비해 17.5%인 1백96㎜가 많았지만 57%인 7백50㎜가 지난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집중되면서 방류량을 늘려 물부족을 겪고 있다.
  • 무허 젓갈류 단속

    보건복지부는 13일 김장철을 앞두고 일부 무허가 업체의 비위생적인 젓갈류 등이 유통될 것으로 보고 각 시·도에 자체 계획을 마련,단속토록 지시했다.
  • 올해 야채·과일 파동 우려/오랜 가뭄 여퍄… 농민들 재패 기피

    ◎씨앗 판매량 30∼40%격감/고추·마늘·수박·참외값 크게 뛸듯 긴 가뭄의 여파로 파중조차 어려워지면서 올 봄에 이어 여름까지 야채와 과일 등 가뭄에 약한 작물의 품귀파동이 우려된다.게다가 초여름무렵까지는 해갈에 도움이 될만한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기상전망이어서 수박.참외.고추.열무.양파.마늘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야채와 과일을 제철에도 싼값에 사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뭄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이 봄철 파종기를 앞두고 파종을 주저하거나 포기하고 있어 실제로 한창 수요가 늘어날 씨앗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30∼40%나 줄어들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이미 싹을 틔우는 단계에 있는 고추의 재배량이 크게 줄어들어 당장 해갈이 된다하더라도 고추의 물량부족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추.수박등은 비교적 가뭄에 강한 작물인데도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재배량의 감소현상이 나타나 가뭄에 약한 작물인 깨등은 생산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량을 가장 쉽게 알수있는 지표는 종자판매량.종자판매상들에 따르면 고추.수박씨앗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판매량이 격감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국제종묘의 경우 고추씨앗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0%가 줄었다.가뭄에 강한 품종인 「금탑」「금장3호」등이 비교적 잘 팔려나가고 있을 뿐 품질은 좋지만 가뭄에 약한 품종은 찾는이가 많지 않다.이회사 박동복사장은 「올해처럼 종자판매량이 심각하게 감소한 적은 없었다」며 「가뜩이나 농산물 개방정책으로 의욕을 잃고 있는 판에 가뭄까지 겹쳐 농사를 포기해야 겠다고 말하는 농민까지 많다」고 「신토불이 위기론」을 폈다. 충남 천안의 중앙종묘공원호상무는 「지역마다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고추는 설을 전후로 비닐하우스에서 파종,싹을 틔워 장마가 오기전 노지로 옮겨 재배를 가게 되는데 비닐하우스 파종량이 급격히 감소해 김장철 국산고추 물량부족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특히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는 콩.팥.깨 등 작물이 품귀현상을 빚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김태균 기자〉
  • 김장백서/윤대녕 소설가(굄돌)

    지난 토요일에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다.김장 걱정 때문이었다.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똑같은 전화를 하신다.자식 걱정이야 모든 부모들이 갖고 있는 업의 하나일 것이다.특히 우리네 조선족 부모들은 더욱 그러하다. 아무려나 다음날 아내와 함께 김장을 했다.남정네가 뭐 할까보냐 싶지만 배추를 나르고 동치미 국물로 쓸 약수를 뜨러 산에 다녀오고 점심 끼니로 국수도 말아주고 했다.그러고 나서 아이와 함께 뒷전에 앉아 아내의 모습을 쳐다보고 있자니 이런 풍속도 우리만의 독특한 삶의 문화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이렇듯 추운 삶을 뜨거운 양념으로 버무리고 간을 맞춰 겨울을 나곤 하는 우리네 아낙들의 손은 모두 불수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느날 문득,산다는 것이 이렇듯 마음을 씻고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독에 담아두는 일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우리네 아낙의 몸매를 닮은 저 투박한 조선의 항아리에 봄 여름 가을을 버무려 담아 돌로 꾹꾹 눌러놓고 겨우내 하나씩 꺼내 양식을 삼는 일 말이다.산다는 일은 우리가 떠드는 만큼 그렇게 소란스럽거나 복잡하지가 않은지도 모른다.물론 살다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일에 시달리게 되고 안팎으로 대소사가 발생하게 되고 그중의 반은 좋지 않은 일인게 분명하다.그래서 나도 모르게 욕망에 집착하게 되고,상대를 생각하지 않게 되고,가까운 사람을 소홀히 하게 되고,어느 날엔가는 삶의 저 모난 구석으로 밀려나게 된다. 때론 삶에 관하여 근시안이 되어 봄이 어떠할까.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너무 큰 것만 원하고,너무 멀리있는 것만 보고,또한 너무 빨리 걸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그러니 이 겨울 초입엔 잠시 마음을 항아리처럼 비워두고 김장철 마당에 앉아 어머니의 등을 떠올려 보고,간도 봐주고,양념 묻은 우리네 아낙의 불수를 바라보며 한번쯤 살아온 날을 돌아봄이 어떠할까.
  • 김장철 채소·양념값 껑충/열흘새 배추31·무43% 올라

    ◎고추/1근 4천2백원/마늘/㎏ 2천7백원/주말 고비로 오름세 꺾일듯 김장채소와 양념류의 값이 뛰고 있다.추위로 출하량이 주는 반면 김장성수기를 맞아 수요는 늘기 때문이다. 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의 도매가격(중품기준)은 6t 한차에 85만원으로 지난달 25일의 65만원보다 30.8%,무는 1백만원으로 42.9%가 각각 올랐다.양념류의 경우 고추는 6백g에 4천2백원으로 지난달 25일의 4천1백원보다 2.4%,마늘은 ㎏당 2천7백원으로 12.5%가 각각 올랐다.양파도 ㎏당 6백80원으로 열흘 사이에 23.6%가 뛰었다. 강상헌 농림수산부 채소과장은 『성수기를 맞아 채소류와 양념류값이 오르고 있으나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번 주말을 고비로 오름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백화점·슈퍼 김장시장 개방/특설 코너·젓갈바자 등 인기

    ◎맞벌이 부부·독신가정선 주문판매 선호/김치 10포기 4만원·절임배추 1천원선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들이 김장시장을 개설,운영중이다.또 맞벌이부부와 독신자 가정을 겨냥,김치주문 판매제를 실시중인 업체도 많은데 평소 백화점 김치코너에서 김치를 사 먹던 신세대부부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김장 담그기가 어려운 신세대 맞벌이 가정을 위해 1급영양사가 참여하는 김장김치 주문판매 코너를 마련,이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운영한다.잠정 가격은 10포기당 3만9천9백원. 지역백화점인 그랜드는 예약에 의해 절임배추를 판매하는데 배추는 구매일 하루전에 절여주며 가격은 2∼2.5㎏ 1포기당 1천원.또 주문김장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현지의 김치업체와 연결,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향의 김치맛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또 롯데는 전점 식품매장에 특설매장을 마련하고 한국부인회 주관으로 이달 말까지 소년·소녀가장돕기 김장용 젓갈바자회를 개최한다. 신세계도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함께 육젓과 멸치액젓 칼치속젓 등 김장에 주로 사용하는 젓갈에서 엽삭젓 토하젓 양념소라젓 등 다양한 밑반찬용 젓갈에 이르기까지 30여종의 젓갈바자를 여는 동시에 지역김치 및 맛있는 김치 담그는 법도 소개중이다.가격은 종류에따라 1㎏당 갈치속젓이 2천2백∼3천원,황석어젓이 1천5백∼2천4백원,새우육젓이 1만4천∼2만5천원,곤쟁이젓이 1천5백∼2천5백원선. ▷김장재료◁ 선택 김장의 맛은 싱싱하고 질 좋은 재료의 선택에 달려있다.배추는 중간크기를 고르되 들어보아 묵직하고 줄기의 흰 부분을 눌러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싱싱하다.또 잎이 달고 고소하며 뿌리를 자른면이 희고 속은 연한 백색인 것이 좋다.무는 몸매가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싱싱한 무청이 달려있고 흙도 그대로 묻어있는 것이 싱싱하다.무는 두들겨보아 단단하면서도 꽉 찬 소리가 나야 바람이 들지않은 것이다.조선무는 몸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으며 전분 함유량이 많아 큰것은 채로 썰어 배추속으로 사용하면 맛있고 작은 것은 깍두기용으로 적당하다.또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둥글둥글하고 역시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별미김치 담그기◁ ◆동치미=작고 연하며 몸매가 곱고 매끈한 무를 골라 잔털과 뻣뻣한 잎을 떼고 깨끗이 씻어 소금에 굴려 항아리에 담아 하룻밤쯤 절인다.생강과 마늘은 굵게 찧어 망사주머니에 담아 넣으면 깨끗하다.파도 깨끗이 씻어 가지런히 묶고 풋고추는 소금물에 삭히거나 그대로 사용한다.항아리에 생강·마늘주머니와 무 파 고추 배를 넣은다음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한 물을 거즈에 받혀 붓는다. ◆인삼김치=수삼은 싱싱하고 잔뿌리가 작은 것으로 잘 씻어 긴 것은 반으로 자른다.배추는 절여 한입 크기로 썰고 무는 나박썰기 한다.생강 마늘 새우젓은 곱게 다지고 고춧가루는 따뜻한 물을 넣고 섞어 불린다.넓은그릇에 고춧가루 생강 마늘 파 통깨 새우젓을 모아 섞은후 수삼과 배추 무를 넣어 버무린다음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는다.
  • 개혁은 이미 절반의 성공/청와대 출입기자가 본 문민정부 1년9개월

    ◎사회 곳곳 맑아지고 제자리 찾아/“이젠 자율적으로” 2단계개혁을 시동/공무원 복지부동도 멀잖아 해소될듯 김영삼 대통령의 매제 한사람이 김장철을 앞두고 청와대 식구들에게 멸치액젓 한통씩을 보내왔다.그는 남해안에서 수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스스로나,그 인척이 청와대 식구들에게 돌린 두번째 선물이다. 첫번째는 지난해 추석 김대통령의 부친 김홍조옹이 1백30포의 멸치를 청와대로 보낸 것이다.꼭 인사를 해야할 곳은 해야하지 않느냐 하는 염려와 함께였다.그때 김옹은 김대통령으로부터 『하시지 않아도 좋을 일을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김대통령이 멸치액젓을 보낸 매제에게 어떤 인사를 보낼지 청와대 식구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대통령의 청렴은 문민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출발점이자 가장 큰 동력이다.민주화투쟁 경력이나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점등은 국민들 처지에서 보면 장식 같은 것에 불과하다.「청렴」「깨끗함」 이런 단어들은 개혁에 있어 사실상 최종목표로서의 성격까지 함께 지니고 있다. 물론 개혁과 변화의 궁극적 목표는 부정부패로 압축되는 이른바 「한국병」을 치유해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데 있다.그러나 이런 목표들은 깨끗함만 이뤄지면 자연스레 달성될 수도 있는 것들이란 점에서 청렴과 깨끗함은 개혁의 출발점에서 목표까지를 일관하게 되는 주제일 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이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깰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이제 없는 것 같다.그의 약속은 지켜져왔고 임기를 마칠 때까지 지켜질 것이란 신뢰를 받고 있다. ○군인사 혁명적 개편 김대통령은 취임후 정치개혁법을 탄생시키고 금융실명제를 단행했다.공직자의 재산등록및 공개를 실현했는가 하면 비리 정치인과 공직자를 사정했다.군인사 또한 혁명적으로 개편했다.그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생명을 중시하는 경제발전,부실함이 없는 경제발전을 새로운 개혁소재로 제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공식 점심행사의 대부분을 칼국수로 치르고 있다.지난 여름부터 더운 날에는 칼국수가 도토리 냉면으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어떤사람들은 우리의 국력이나 발전단계에 비추어 대통령이 칼국수만을 고집하는 것은 상징조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실제 나라를 개혁하려 한다면 칼국수 먹기 같은 정치적 제스처만 강조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대통령의 개혁에 반대하는 쪽에 선 사람들은 대통령이 개혁의 목표와 과정을 혼동한다고도 말한다.이런 사람들은 『대통령이 돈을 안받는게 목표여서는 안된다.돈을 받더라도 축재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고,돈을 안받더라도 그 때문에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소용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돈을 안받는게 목표가 아니라 나라의 가용자원을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게 목표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실없는 발전제시 이런 주장들은 얼핏 일리가 있어 보인다.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개혁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되면서 개혁세력 안에서마저 대통령의 청렴이 무조건 나라에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대통령의 생각은 단호하다.대통령이 돈을 받는 한 개혁이고 선진국 진입이고 모두 불가능하다는 생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많이 맑아져 정상화되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수긍한다.개혁이 성공했느냐,하지 못했느냐의 판단은 다르더라도 우리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정상화되고 있음이 분명한 데도 일부에서 그 현상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김 대통령 청렴이 원동력/“돈보다 명예·권위 존중” 토대 마련/“정치자금 한푼 안받겠다” 국민에 약속/“최우선 과제” 부실공사 추방에 박차 문민정부가 취한 개혁조치의 대부분이 대통령의 청렴 없이는 추진자체가 불가능 일들이다.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는다면 금융실명제는 불가능하다.대통령이 축재할 의사가 있는 한 공직자의 재산등록은 제대로 시행하기 어렵다.예전처럼 여당의 선거운동을 돈으로 할 생각을 가진다면 정치개혁법도 나올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떠 오른 부실공사의 추방도 앞서의 개혁조치들에 못지 않게 대통령의 청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지나간 정권들이 거둬들인 정치자금의 상당부분이 대형 건설사업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어떤 정권 때는 1백억원짜리 이상 공사는 정부의 특정기관이 맡아 일정률의 정치자금을 구별 없이 뗀 것으로도 전해진다.그런 상태에서 건실한 공사가 있을리 없고 정부가 부실공사를 추방하자고 주장할 수 도 없는 일이다.대통령과 정부가 업계와 공범관계에 있는 터에 부실공사가 추방될리 만무하다. ○호소형 연설을 시작 김영삼정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부실공사의 추방을 외치고 관련업자를 사법처리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대통령의 청렴에서 비롯 된다.개혁의 출발이자 목표가 대통령의 청렴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김대통령은 강압적이고 타율적인 방법의 개혁에서 자율적이고 양심에 호소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개혁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성수대교사고 뒤 김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호소형의 연설을 하고 있는 데서 이런 변화가 읽혀진다.김대통령은 지난 5일 내무부의 전국기관장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나라를 살리느냐,불행하게 하느냐는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우리 한번 다시 뛰자』고 호소했다.위대한 조국을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해 뛰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명선거 풍토 정착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은 이미 절반은 성공 했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개혁의 바람은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를 변화시켜 갈 수 밖에 없다. 비판적인 사람들은 대통령만 돈을 안받을 뿐 나머지는 받는다고도 말한다.이들도 그러나 설령 돈을 받더라도 예전보다는 덜 받거나 조심스러워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김대통령의 개혁이 절반은 성공한 이유가 이런 것이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는 확산되게 마련이다. 한 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정치를 한다면 다음 대통령도 돈을 받기는 어렵다.한번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면 그 다음에도 돈 안드는 선거가 쉬워진다. 공무원의 복지부동은 부정부패의 금단현상이라는 풀이가 있다.금단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게 마련이다.그리고 대통령의 돈 안받기가 변함 없이 계속된다면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풍이 살아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음으로써 법은 비로소 돈 위에 서게 된다.사회기강이 잡히게 되고 돈보다 명예와 권위가 존중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대통령이 돈을 받지 않는 한 개혁은 성공하고 있고 성공하게 마련이다.
  • 일본의 저의/정준모 미술 큐레이터(굄돌)

    이제 김장철이 돌아왔다.이때에 떠오르는 생각은 일본이 김치의 원산지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물론 김치가 처음은 아니다.인삼이 우리말 대신에 「진생」이라는 일본이름으로 전세계에 통용되고 있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 모두가 한번씩은 먹어본다는 불고기가 「야키니쿠」라는 이름 아래 약간의 각색을 거쳐 일본 음식으로 둔갑하고 있다.그리고 이것들은 다시 저 넓은 세계시장에 일본 이름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삼이야 우리가 먹고살기 힘들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다하던 때에 생긴 일이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자위할 수 있겠으나 오늘날 김치가 「기무치」로,불고기가 「야키니쿠」로 일본 국적을 갖게 되는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우리 것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일본의 양식을 탓할 것은 아니며 양심이나 상도의 같은 것에 호소해서도 안 될 일이다.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음식문화에서만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미술계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문화전략 아래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다.그들은 이삼년전부터 아시아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대규모의 전시회를 조직,동남아시아 작가들을 대거 초대하고 있다.한국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올해와 내년 일본의 미술관 급에서 열릴 한국 작가들의 전시회가 5∼6개에 달한다.이는 물론 우리 작가들의 작업성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료조사차 방한하는 일본 관계자들의 눈빛은 빛나게 마련이고 이들이 한국에,아시아에 관심을 갖는 것이 혹시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의 부활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섬뜩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문화적 이질성을 지워 범아시아의 일본화를 꾀하려는 고도의 전략은 아닌지,주의 깊게 관찰할 일이다.우리 작가가 김치 대신 기무치를 먹고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로 알려지는 일은 설마 나오지 않겠지.
  • 올 김장비용/4인가족 79,000원

    ◎양념류값 올라 작년보다 5% 늘어/무·배추는 작황 좋아 수급원활 기대 가족이 4명인 가구의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 해(7만5천1백68)보다 4.9%가 는 7만8천8백75원이 들 것 같다. 농림수산부는 10일 올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의 가구당 소비량이 지난 해보다 각 1개씩 줄어드나,배추 값이 폭락했던 지난 해보다 비싸지고 마늘과 생굴 및 젓갈 등의 양념류와 해산물 값도 다소 오를 것으로 보고 이같이 전망했다.가구당 소비량을 배추의 경우 19포기,무 22개,고추 4.5근,마늘 2.3㎏으로 잡고 산출했다. 주재료인 무와 배추·고추 및 마늘 값은 5만1천6백31원,파와 생강·당근·젓갈·소금 등의 부재료는 2만7천2백44원이다.품목별 단가는 12월 5일의 소비자 예상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10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를 김장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소비지에 7백여개의 김장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주산지의 농협과 대도시의 공판장에는 김장채소 알선센터를 설치하고 농협 차량 3천7백여대를 수송에 동원키로 했다. 한편 올해 김장 채소의 수급은무난할 전망이다.강상헌 농림수산부 채소과장은 『무의 생산 예상량은 지난 해보다 6%가 는 1백만t,배추는 계획량과 같은 1백80만t으로 전망된다』며 『재배 면적이 적정하고 작황도 좋기 때문에 기상 이변이 없는 한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내다봤다.
  • 「채소파동」 10월초까지 갈듯

    ◎더위로 고랭지 흉작… 값 폭등세/품귀현상 김장때나 해소 전망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의 파장으로 배추·무등 채소류값이 10월초까지 계속 오르는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7월 하순들어 월말까지 배추반입량은 지난해 하루평균 1천5백23t의 59%인 9백1t에 그쳤으며 무반입량 역시 지난해 6백25t에서 5백75t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는 이날 현재 중품기준 1백포기에 지난해 5만5천원에서 16만1천원대로 2백93%나 폭등했고 무도 1접에 지난해 2만8천원에서 5만8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발 4백∼6백m의 준고랭지와 6백∼9벡m인 고랭지 채소재배지역까지 열대야현상이 계속돼 이들 채소의 성장이 멈춰버려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예년에 비춰 오는 15일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10월초까지 고랭지채소가 반입돼야 하나 올해엔 강원도 양구·인제·평창·대화지역과 홍천·대관령·태백지역의 주산단지에서 나올 물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가뭄극복/온국민 나섰다/김대통령 현장 독려…민·관·군 86만 참여

    ◎정부,2백40억 추가지원/7백개 관정 뚫고 양수기 구입 보조 목타는 농촌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손을 잡고 나섰다. 대통령에서부터 이등병까지,노인에서 어린이 까지 가뭄에 애태우는 농촌을 돕기위해 일손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강진지방의 가뭄현장을 시찰한데 이어 21일 가뭄극복에 온국민의 동참을 호소한바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 다시 경남 함안일원을 방문,농민들과 함께 양동이와 호스로 마른 논에 물을 부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함안군청에서 김혁규경남지사·전원용함안군수로부터 가뭄상황과 한해 극복대책을 보고받은데 이어 곧바로 한해가 제일 심한 군북면 사촌리를 찾아 지하 2백m로부터 양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지혜를 모아 가뭄을 이겨가자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면서 『우리가 지혜와 인력,장비를 총동원,가뭄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대처한다면 하늘도 무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용기와 희망을 가질 것을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물부족현상은 그동안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하수를 개발,농어촌지역의 농업용수와 식수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이번 기회에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체계의 수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22일 정재석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가진데 이어 23일에는 이영덕국무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등 가뭄관련 회의를 잇따라 열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과천 제2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는 가뭄극복을 위해 이미 투입된 60억원 말고도 1차 90억원,2차 1백50억원등 2백40억원을 추가로 늘려 3백억원의 예비비와 지방비 90억원등 모두 3백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예산 가운데 2백10억원은 앞으로 2주동안 7백개의 암반관정을 뚫는데 투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간이용수 개발,송수용호스및 양수기구입에 쓰기로 했다. 또 도지사의 요청이 있을 때는 농어촌진흥공사의 용수개발 기술지원단및 현지 지도주재관을 추가로 파견할 방침이다.이날까지 농어촌진흥공사의 용수개발지원단 2백62명이 가뭄이 심한 4개도에 파견되어 있으며 농림수산부의 현지지도 주재관 6명이 전남과 경남도청에 상주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부지방의 양수기를 전남과 경남등 가뭄지역으로 옮기고 각계 각층의 자율모금을 통해 양수기 구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지난 21일까지 민·관·군등 인력 86만6천명과 양수기등 급수장비 40만7천대를 동원,8만8천㏊의 농경지에 물을 댔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23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가뭄극복대책과 함께 가뭄에 따른 물가상승의 억제등 종합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정부는 특히 밭작물의 가뭄피해로 김장철에 고추 마늘등 양념류가 폭등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들 물품에 대한 수입확대 계획을 미리부터 세워나가기로 했다.
  • 농정당국 붕위기 쇄신 해야한다(최택만 경제평론)

    농림수산부 분위기가 연이은 파동으로 몹시 침전되어 있다고 들린다.농림수산부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UR) 쌀시장개방문제로 큰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농산물협상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겪은 바 있다.UR파문에서 겨우 헤어나려는 농정당국은 다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의 경매행위거부파동에 휘말렸고 가까스로 사태를 수습하자마자 또다시 농안법안개정시비에 휩싸이는 「불운의 연속」을 당했다. 농림수산부는 지난 1년에 동안 각종 파문과 파동의 책임을 지고 장관 2명이 사임하고 차관·국장·과장 등이 잇따라 해임 또는 보직을 잃는 사태가 일어났다.아마도 정부부처내에서 이처럼 파동과 파문에 휩싸여 상층부가 줄줄이 자리를 떠나는 사례는 근래에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농정당국은 파문과 파동의 뒷수습을 하느라 UR협상타결이후 농업경쟁력강화를 비롯해 산적해 있는 농정현안과제를 뒷전에 밀어놓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후 발족된 농어촌발전위원회는 중간보고서에 이어 최종보고서를 엊그제 내놓았다.정부는 지난 17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농업정책심의회를 열고 농어촌발전위원회가 중간보고에서 건의한 농어촌학생들의 대학특례입학,의료보험통합,농어가경영이양금지급 등 과제를 협의했으나 관계부처가 반대하는 바람에 아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부의 또하나의 주요정책과제인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농정당국이 본업보다는 잔업에 매달린다면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 유예기간인 오는 11월이전까지 획기적인 농수산물유통혁신방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더구나 11월은 김장철이다.김장철전에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조치가 실시되면 제2의 경매거부파동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또 연말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정부와 민자당이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조치를 또다시 유예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정부의 주요한 정책이 특정집단의 이기주의에 의해서 시행이 보류되는 해괴한 일이재연되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도매시장운영합리화방안정도는 가까운 시일안에 마련되고 도상훈련까지 완료되어야 한다.농림수산부가 과연 계획대로 그런 과제들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농림수산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칠대로 지쳐 있다』고 밝혔다.농림수산부 한 직원은 『오늘의 농정파문이 전적으로 농림수산부 직원들의 책임이냐』고 반문하면서 『하루하루 근무가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직원은 『지뢰밭을 걸어가는 기분』이라는 비유를 서슴지 않았다.이런 분위기가 더 지속되면 농정의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다. 무언가 농정당국의 분위기쇄신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농안법관련수사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종결하는 것은 농정당국의 분위기쇄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농업정책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관련부처가 지나친 부처이기주의를 버리고 그동안 고도성장과정에서 소외되어온 농림수산업의 발전에 한 몫을 하겠다는 사고와 자세를 갖는 다면그것은 농정당국의 분위기를 돋우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경제부총리는 농업정책심의회에서 부처간 조정기능을 최대한 살려 농정현안과제가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농정은 자연과 기후 등에 영향을 받는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추진기능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또 농정의 상당부분이 기술적이고 보수성을 띠고 있어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그리고 농수산관련 공직자들은 일반적으로 정책총괄과 조정기능이 약하다.따라서 경제부총리가 농림수산부의 특성과 UR이후 농정현안,그리고 현재 농정당국의 사기저하 등을 감안하여 정책조정의 묘를 기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UR협상과정을 보면서 비로소 농정이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는 과거와 같이 농정의 사령탑을 지역적 안배케이스로 임명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인책해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이다.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데도 비전문인을 기용한것도 오늘의 농정파문과 무관하지 않다. 농정당국 분위기쇄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주체는 바로 농림수산부 공직자들이다.먼저 스스로 분위기쇄신에 나서야 한다.오늘의 농정의 혼미와 파문에 무언가 구조적인 원인과 내력이 있지 않느냐는 반문을 갖고 분위기쇄신방안을 찾는다면 그 대안이 어렵지 않게 나올지도 모른다.
  • 헛농사 짓는 농민들(심층분석 농수산물유통)

    ◎중간상들,입도선매 등 헐값구매 농간/소매까지 여러손 거쳐 값 2∼6배 뛰어/“생산비도 못건진다” 악순환에 농민 시름/소매가 비싸져 도시서민 골탕… 유통구조 단순화 시급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들녘 곳곳에선 지금 오이출하가 한창이다.10년이 넘게 이곳에서 시설 하우스 오이를 재배해온 오유방씨(46)는 10일 그동안 땀흘려 거두어들인 오이 15㎏들이 4백상자를 5t 트럭에 싣고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지정도매법인을 통해 상자당 중품기준 1만7천원에 경락받았다. ○상추값 3.5배 늘어 오씨가 이날 손에 쥔 돈은 경매수수료 40만8천원(6%),운임 25만원,상차비 20만원,하차비 20만원,포장비 30만원등 1백35만원을 제외한 5백45만원에 불과했다.생산지에서 도매시장에 이르는 유통과정에서 전체판매액 6백80만원의 20%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 9일 가락시장의 대표적 상장 경매품목인 상추를 집단재배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선동 농민 박모씨(40)의 상추밭.박씨는 평소 거래를 해온 서모씨(49)에게 4㎏들이 상자당 생산비에 운송비를 더해평균 2천3백원에 출하했다.박씨가 출하한 상추는 이날 상자당 5천2백원에 경락됐으며 중매인들은 4백원안팎의 이윤을 붙여 시장내 직판상인들에 넘겼다.직판상인들은 다시 산매상인들에게 상자당 6천원에 넘겼으며 산매상인들은 이를 다시 1백g씩 나눠팔아 2천원정도의 이윤을 남기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산지에서 2천3백원에 출하된 상추 1상자가 소비자들에겐 3.5배의 가격으로 팔린 셈이다. 요즘 자주 찾는 참외의 집산단지인 경북 성주군 들녘.5천7백35농가가 올해 2천3백50㏊에서 7만2천3백55t의 참외를 생산,판매할 목표로 하루 7만∼10만상자(15㎏들이)가 출하되고 있다.그러나 중매인 집단반발이 있었던 지난 3일 하룻동안 참외값 폭락으로 2억여원의 피해를 입어 재배 농민 모두가 시름에 잠겨있다. 같은날 딸기주산지인 고령군과 토마토 주산지인 달성군등 3개군에서만도 하루 피해액이 7억여원에 달했다.1천여평의 논에 딸기를 재배해 가락시장과 광주 각화동 도매시장에 계통출하해 왔던 김만규씨(57·전남 담양군 보산면 와우리)는 지난 3일 딸기 1t을 서울로 싣고 갔다가 경매를 하지 못해 허둥대다 평소의 반값에 산매상에 떠넘겼다. 1천2백여평의 현대식 비닐하우스에서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경남 창원군 대산면 갈전리 평리마을 문갑상씨(47)등 이마을 94농가는 33㏊에 풋고추를 재배해 주로 농협을 통해 가락시장 한국청과에 출하해 왔다.그러나 이번 파동 때문에 부산과 인천등 규모가 작은 도매상등으로 출하처를 바꾸느라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농민들의 피해는 이같은 복잡한 유통구조에 국한되지 않는다.지금 대부분 농민들은 정부의 농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농정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정부를 믿고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는 소리가 높다. ○농안법 파동피해 심각 이번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도 취지와 내용은 좋았음에도 시행과정에서의 정부 대비가 소홀해 결국 농민들만 피해를 입게됐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의 재배의향조사 등에도 문제가 많다.정확하게 재배계획을 밝히지 않고 가격에 따라 재배면적을 그때 그때 정하는 농민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행정당국에서 정확한 현장조사보다 탁상행정으로 숫자만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정확하고 오차가 작게 나는 조사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과잉생산으로 농산물값이 폭락하면 농민들은 한해 농사 잘지어 놓고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거둬봐야 남는게 없으므로 농산물을 밭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진다.지난해 배추값 파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흉작으로 품귀가 될때는 가격은 폭등하지만 이익은 모두 중간상인들에게 돌아간다.때문에 산지에서 포기당 1백원에 불과한 배추가 소비자들은 6백원이상 주고 사먹어야하는 농산물 파동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지난 88년 고추파동때 고추주산지인 경북 영양·청송등지 농민들은 고추값이 폭락,생산비에도 크게 못미치자 고추부대에 불을 지르며 농정부재를 항의했었다. 농민들은 농산당국이 냉해등 각종 재해로 생산량이 조금만 감소하거나 상품이 좋지않아 농산물 값이 오를 기미만 보이면 많은 양의 외국농산물을 수입해오는 바람에 농민들은 더욱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한다.○유통정보 몰라 손해 지난해 9월 8백평의 밭에서 5천여㎏의 마늘을 생산한 박심대씨(42·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는 유통정보의 부재로 1천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당시 ㎏당 2천원선에 거래되던 마늘이 3개월후인 연말에는 4천원으로 무려 50%가 올랐기 때문이다.박씨는 『현재 무안군 관내 7천여㏊에 마늘·양파등을 재배하는 1만6천여 농가중 60%이상이 저온저장창고를 갖추지 못해 매년 5월쯤부터 밭떼기로 넘기고 있다』며 『입도선매된 이들 양념류가 김장철등 수요가 증가할때엔 값이 폭등,결국 중간상인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매시장관리공사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양파의 도매유통마진율이 대체로 78.5%에 이르고 있으며 배추와 무는 76%,사과는 51.5%에 달하고 있다.여기에 산매상들의 평균 마진율이 20∼30%이므로 소비자들은 보통 산지보다 2배이상의 값을 주고 사먹는 셈이다. ○「직판장」 설치가 고작 유통과정에서 중매인등이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개입해 손쉽게 이익을 챙기면서 땀흘려 농사를 지은 생산자가 받는 가격과 소비자 가격사이에는 결국 엄청난 차이가 나고 이같은 농산물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고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시에서는 농산물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반해 정작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건지는 경우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여년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확대,유통단계축소,중간상인 배제등 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한다고 말했었다.그러나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은 정책은 없었으며 농촌지방과 대도시 몇몇곳에 농민들이나 농어민후계자·농협 등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농산물 직판장에서의 판매가 고작이었다.
  • 청송 교도소/지역경제 활성화 큰 몫/인근농가 소득 부축 12년째

    ◎농수산물 매달 11억어치 우선구입/UR·지역이기 극복의 대표적 사례 농수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위한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유일의 보호감호시설인 청송교도소가 각종 농산물의 구매등으로 인근 농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81년 12월 교도소시설이 들어설 당시 『경북의 예향인 청송에 범죄꾼수용시설이 왠말이냐』며 시설유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쌀개방으로 휘청거리는 청송및 인근지역의 농촌경제를 살찌우는 모범적 국가공공기관』이라며 그동안 달라진 정세로 인해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폐기물,쓰레기소각장등과 함께 혐오시설의 하나로 인식돼 한때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이 교도소가 농산물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극소화 하기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님비)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송교도소가 지역주민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교도소측은 청송군은 물론 영덕·안동·영양·의성등 인근 지역에서 수확하는 농수산물등 11억원어치를 매월 지역단위농협등을 통해 우선구입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주고 있다.이에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지난 김장철을 앞두고 우리 농촌을 휩쓸었던 「배추파동」의 아픔을 모르고 지나갔을 정도.교도소 수감자와 직원가족등 7천여명의 대식구가 매끼니마다 먹는 배추 무우 고추 양파 마늘등 채소·부식류는 물론 각종 생활필수품을 모두 지역생산물품으로 해결해 열악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펴게 했다. 이같은 농·축·수협을 통한 직접구매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중간유통마진 없이 제값에 물품을 팔 수 있어 좋고,교도소측에서 시중보다 싼값에 싱싱한 채소류를 일괄구입이 가능해 『누이좋고 매부좋은격』이라는 것이 김복수교도소장(57)의 설명이다. 또 청송교도소내 4개교정기관이 청송군 농협·축협·우체국·새마을금고등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액수도 매월 2억여원에 달한다.청송군 진보면 농협 권춘택조합장은 『올해 교도소직원들이 저축한 금액만 2억2천만원에 달해 청송군전체농협저축액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권및 유흥가도 발달,교도소가 위치한 진보면 면소재지는 주왕산국립공원입구라는 지리적 이점과 맞물려 땅값이 평당 3백만원이상을 호가하는 등 군내 유일한 투기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청송교도소는 지역사회의 취업률확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89년 지역출신자를 교도관으로 우선 채용하는 제한경쟁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이 지역 연고자 1백50여명이 9급 교정직으로 특채됐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위치한 대지 72만평규모의 청송교도소에는 실형을 3회이상 복역한 동종전과자로 재판부로부터 감호처분을 받은 누범을 수용하는 제1,2보호감호소를 비롯,청송교도소와 청송제2교도소등 4개의 교정수용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재소자 4천2백77명이 천연요새화된 교도소울타리안에 수용돼 있다.
  • 「배추 더 사주기」의 교훈/정인학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배추가 신통치 않네요.한포기에 얼마주고 샀어요』 『1천원요』 『농협창구에는 한포기에 7백원씩이라고 써있던데…』 『김장 배추가 과잉생산돼 배추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3백원쯤 더주면 어떻습니까』 한창 김장철인 바로 요즘 서울의 중산층 한 가정에서 김장배추를 다듬는 부인을 뒤로하며 출근길에 나선 가장과의 대화 한토막이다.국민학생들의 입에서도 『엄마 배추한포기 더사요』라는 응석같은 주문이 자연스레 나온다. 누구나 한번쯤 주고 받았음직한 일상적인 한토막의 대화에서 배추값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과 기꺼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도시민들의 가슴뭉클한 마음쓰임새들을 읽어낼 수 있다. 도시민들의 이같은 농촌을 바라보는 눈길은 우연이 아니었다.내무부를 비롯한 정부가 「또 관주도 캠페인인가」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감내하면서 매스컴의 도움을 받아 「배추 더 사주기」운동을 벌인데서 연유함은 부인할 수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캠페인은 큰 기대를 하지 않은채 시작됐던게 사실이다.그러나 한달만에 효과가 나타났다.산지의 배추값이 배추파동이 없었던 지난해 수준으로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농촌은 물론 전국은 온통 쌀 얘기 뿐이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결과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우리 농촌은 「이제 끝장이다」는 절망감이 지레 전국을 압도하고 있다.비록 그렇다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뿌리를 뽑아내는 것같아 분하기도 하다.그렇다고 우리는 이미 빗장을 풀 수밖에 없는 현실을 무시한채 원론적인 얘기로 자중지난의 몸살을 불러일으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 「배추더사기」캠페인을 되돌아 보며 여유를 가다듬어 봐야 한다.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시작한 캠페인으로 배추파동의 고개를 여유만만하게 넘었듯이 쌀시장으로 요약되는 농산물시장 개방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추스려 보아야 한다.중국산 농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야만 팔리는 현상에서 우리는 더욱 자신감을 얻는다. 7일 서울에서 열렸던 「쌀시장개방반대」결의대회의 열기가 농촌을 부활시킬 수 있는 범국민적 자구노력의 시발점으로 승화되어야 한다.7년을 허비했던 어리석음을 이제는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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