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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수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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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해·공군 모병업무도 병무청서

    해·공군 모병업무를 병무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병무청은 8일 서울지방병무청을 방문한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지금처럼 해·공군이 독자적으로 병을 모집하면 인력과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고 국방행정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면서 “해·공군 모병을 병무청으로 일원화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 제주 공군기지논란

    해군기지 건설 찬반논란으로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8일 “국방부가 제주도에 전투기 대대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제주에 추진중인 남부 탐색구조부대는 전투기 1개 대대(전투기 18∼20대)와 지원기(수송기, 헬기) 1개 대대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규모의 부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제주도에 전투기 대대를 배치할 계획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최광섭 국방부 자원관리본부장은 “수분이면 제주도까지 전투기가 날아가는 상황에서 제주에 전투기대대를 배치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며 노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해 8월 공군전략기지의 제주 배치여부에 대해 국방부와 공군에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 국방부는 ‘남부탐색구조부대 이외 공군전략기지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고 최근 김장수 국방부 장관도 이를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실종장병 유가족들 ‘눈물의 청와대오찬’

    실종장병 유가족들 ‘눈물의 청와대오찬’

    동티모르 실종장병의 가족이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후속조치에 분통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노 대통령이 2일 군 작전과 해외파병 임무수행 중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 22명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위로를 드리려고 모셨는데 너무 엄숙해서 말을 못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참석자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동티모르 파병중 실종된 김정중 병장의 형 하중씨는 “대통령 내외분께 몇가지 묻고 싶다.”면서 “동생의 시신을 아직도 못찾고 있는데 시신을 찾고 있는 건지, 조치가 있는 건지 동생이 죽고 나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부모님은 명절만 되면 눈물로 지새우는데 국방부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김씨는 “꼭 답변을 해달라. 미국은 돈을 들여 6·25 전사자 시신까지 찾는데 동생 시신을 찾지는 못할망정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해 주셔야 하는 게 아니냐.”고 호소했다. 하중씨가 말을 잇는 동안 옆자리의 모친 장홍여씨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배석했던 김장수 국방장관은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침통한 표정 속에 김씨의 말을 메모한 노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주한미군 주둔비 절반 한국부담 타당”

    정부가 상반기 중으로 미국과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장수 국방장관이 방위비(주한미군 주둔비)의 절반을 한국이 부담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학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선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27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이 50%를 우리가 부담해주길 원하고, 우리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주한미군 역할을 고려할 때 주둔비 절반정도는 부담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지금까지 관례도 있고 우리 능력도 감안해야 한다.”며 “주둔비의 어떤 항목들에 대해 50%를 부담할지는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의 규모 감축과 역할변화를 고려해 분담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평화통일연구소 박기학 연구원은 “주둔군 수는 줄어드는데 지원금을 증액하겠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미국이 부담해야할 미2사단 이전비에 충당하라고 분담금을 늘려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고상두 연세대 교수도 “주한미군의 지위가 대북 억지력에서 동북아 분쟁에 개입하기 위한 기동군 개념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분담금을 지금보다 늘리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日에 첨단F-22 판매 의사 확인

    美, 日에 첨단F-22 판매 의사 확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 미국이 일본에 최신예 전투기 F-22의 판매 의사(서울신문 23일자 9면 참조)를 공식 확인, 동북아지역의 군비경쟁 가속화 및 군사력 불균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F-22는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고 기동성과 정찰능력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최첨단 전투기’다. 작전 반경이 2000㎞ 이상으로 일본 본토에서 중국 본토까지 작전 범위에 넣을 수 있어 주변국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니스 윌더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이 록히드 마틴사의 첨단 전투기 F-22 ‘랩터’ 100대를 구입하려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세대 전투기 판매에 협상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차세대 전투기 공급 논의를 환영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공군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본은 북핵 미사일 개발 능력에도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F-35와 함께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22는 대당 가격이 3억달러로,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해 미국내 실전 배치된 지 2년밖에 안되는 최첨단 전투기다. 앞서 워싱턴타임스도 지난 20일 “일본이 최대 100대의 F-22 전투기 구매(300억달러 규모)를 희망하고 있으며 미·일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2일 “일본이 100대의 F-22 전투기를 구입한다면 타이완해협의 군사 균형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도 공군의 차기전투기 20대 추가 구매사업과 관련,“보잉의 F-15K가 단독 입찰하더라도 우리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구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장관은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이던 지난 25일 연합통신 인터뷰에서 “사업공고 당시 ‘F-15K급’으로 했더라도 특정기종을 염두에 두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F-15K 전투기는 F-22와 F-35에 비하면 낡은 기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절차에 대한 원칙론적 언급일 뿐 F-22나 F-35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4세대 전투기인 F-15K의 한국 판매가 끝나면 미국이 생산 라인을 폐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단종으로 인한 군수지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점이 5세대 전투기의 구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dawn@seoul.co.kr
  • 한·중, FTA ‘윈윈’방안 도출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날 방한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고대역사 문제, 해·공군간 직통통신망(핫라인) 설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6자회담을 통해 다자안보 메커니즘이 발족된 것을 평가하고 향후 이를 동북아의 다자안보대화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특히 양국 해·공군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해상수색구조 협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이 한 차원 높은 군사교류협력 관계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김장수 국방장관이 오는 23∼26일 중국을 방문,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하고 핫라인 설치부대와 해상수색구조 훈련 방식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측은 서해상에서 중국 꽃게잡이 어선의 불법 조업 등으로 양국 함정간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고,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국간 핫라인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한·중 FTA협상과 관련, 양국은 최근 시작된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키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또 대 중국 특별세이프가드를 조속히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 고대역사 문제가 양국간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김포∼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간 정기 셔틀 항공편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한국 정부와 잘 협의해서 두 지역간 전세기 화물노선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직후 양국은 철새보호협정,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앞서 원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우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한·중간 무비자 문제와 관련,“중국 정부 내 관계 당국에 잘 연구토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난 2000년 주룽지(朱鎔基) 총리에 이어 중국 총리로는 두번째 방한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이라크 파병 또 연장 검토

    정부가 이라크에 주둔중인 국군 자이툰부대의 파병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자이툰부대 파병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정부는 6월까지 임무종결(철군) 계획서를 국회에 내기로 약속한 상태다. 9일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로 임무가 종료되는 자이툰부대의 파병기간을 6개월에서 1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동맹국인 미국이 철군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움직이기는 어렵다.”면서 “북핵 해결을 위해 양국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란 점을 감안하면 6개월에서 최장 1년 정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사정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도 “교민과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이권사업들이 적지 않다.”면서 “제반 상황들을 고려하면 상반기에 철군계획서를 제출하는 건 무리가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파병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합참은 아직까지 명확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김장수 국방장관은 “현지 사정과 국민여론을 고려해 임무종결 계획을 준비중”이라면서도 “6월말까지 계획서를 제출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노력하겠다.”고만 답해 여운을 남겼다. 김미경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공직기강 강화 신호탄인가

    최근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등 공직자들의 잇따른 낙마를 놓고 임기 말 공직 기강 강화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차관은 아들의 에너지기술연구원 취업 특혜 의혹으로, 김 전 공참총장은 공군 전투기 사고 및 정비불량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관가에서는 “고위 공직자로서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며 사퇴의 불가피함을 인정하는 기류가 어느 정도 깔려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청와대의 사표 수리 ‘속도’에 더 놀라는 분위기다. 관가는 “예상외로 빠른 속도로 사표 수리를 한 이유가 어디에 있냐.”며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도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 전 차관의 경우 사표 수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 전 차관은 아들 취업 의혹이 불거진 다음날인 지난 26일 오전 “국가 예산을 편성하고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부처의 공직자로서 계속 머무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며 이는 국민의 도리도 아니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러자 중동 순방 중이던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한다.”며 사표 수리 방침을 공개했다. 정 전 차관의 사표 표명이 있은지 불과 3∼4시간 뒤다. 27일 정 차관의 아들에 이어 최익수 에너지기술연구원장도 사직서를 내는 등 관련 인사들도 줄줄이 자리를 떠났다. 고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인 지난 1일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켰던 김 전 총장은 지난 18일 KF-16 전투기 추락 사고가 군수지원분야의 부실 때문으로 확인되자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사표는 3일 뒤 받아들여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문제 공직자들의 발빠른 사퇴와 청와대의 즉각적인 사표 수리는 임기 말 다소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 CIA국장 극비 방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마이클 헤이든(62) 국장이 지난 26일 극비리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헤이든 국장이 동남아 순방의 일환으로 어제 입국했다.”면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방장관, 김은기 합참 정보본부장 등 군과 외교·안보부처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헤이든 국장은 김 원장과 김 장관을 만나 지난해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시설 가동 현황에 대해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참 정보본부 핵심 관계자들과는 별도의 회의를 갖고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성일 공군총장 사의 표명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이 최근 잇따른 전투기 사고와 3·1절 골프 파문의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사의를 수용, 다음 달 정기인사 때 후임을 인선키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김규진 공군정훈공보처장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2월 발생한)KF-16 추락사고 등 일련의 잘못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퇴를 결심하고 18일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 2월13일 서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주력기 KF-16이 정비불량으로 추락한 데 이어 엿새 뒤엔 1000억원짜리 F-15K가 맨홀에 바퀴가 빠져 날개가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추락한 KF-16에서 발견된 정비불량 사례가 동일기종의 다른 전투기에서도 여러 건 적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장은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하사의 애도기간이었던 지난 1일, 장관의 골프 자제 지시를 어기고 계룡대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후임으로는 공군사관학교 21기인 배창식 작전사령관과 이찬 공사 교장,22기인 이영하 합참정보본부장과 김은기 공군참모차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총장은 후임 인선 때까지는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자이툰부대에 부메랑 논란

    정부가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차기전차(XK2·흑표)를 터키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기판매가 교민과 해외주둔군의 안전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의 차기전차 도입사업에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터키는 막대한 예산이 걸린 차기전차사업의 해외협력업체를 5월쯤 최종결정한다. 수교 50주년 행사 참석과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6일 터키 방문길에 오르는 김장수 장관도 터키 정부의 무기조달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키는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의 쿠르드족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다. 최근엔 터키 정부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 자치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수출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그동안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이라크내 쿠르드족을 자극, 한국군부대와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눈앞에선 평화정착과 재건을 지원한다면서 뒤로는 적대국가에 무기를 팔아먹는 행위를 현지인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나라는 1994년 말레이시아에 K-200 장갑차 111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 훈련기와 자주포 등을 수출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하사의 유해가 2일 오전 7시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 분향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윤 하사의 아버지 윤희철(65)씨와 어머니 이창희(59)씨는 금쪽 같은 아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슬픔과 왕복 20여시간의 비행 탓인지 눈이 충혈되고 침통한 표정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특히 윤씨는 추도 예배중 복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윤씨는 “쿠웨이트에서 아들의 얼굴을 봤는데 잠만 자고 있더라. 오랫동안 못 봤으니 화장터에 가는 순간까지 영안실에 가서 보고 또 볼 생각이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어머니 이씨도 “국민들이 장호를 아껴 주셔서 고맙다. 하루라도 더 곁에 두고 보고 싶다.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다산부대원들이 먼저 빈소를 찾았다. 조재식(28) 대위는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국가여서 음주가 금지돼 있다.(한국으로) 복귀하면 옛날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두 달간 함께 통역병으로 근무한 유성관(22) 상병은 “최고 선임병으로서 항상 밝은 얼굴로 도와주려 했다.”면서 “이렇게 돼서… 조금만 있었어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기 전에 특전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엄선호(22) 병장은 “아직도 안 믿긴다. 동기라기보다 큰 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앞장서 부대원을 감싸 주는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4월에 돌아오면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기로 했는데 (다음 세상에서라도) 다시 만나 꼭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동창인 박철환(28·회사원)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최근까지 이메일로 연락해 왔다.”면서 “그 친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다시 만나 얘기 나눌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대학친구 구충희(27)씨는 “아프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면서 “내가 말렸지만 가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윤병세 통일외교안보수석, 김장수 국방부장관 등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순직한 외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평화활동가 20여명은 낮 12시37분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횡단보도에서 윤 하사의 나이를 나타내는 27분간 ‘플래시 몹’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이 ‘죽음의 저글링 파병을 멈춰라.’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군복 차림의 사람이 일어나 “사람의 목숨은 저글링 놀이가 아니다.”라며 저글링을 펼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디 ‘nalsenne’는 “하늘마저 우는가 봅니다. 님의 고귀한 정신 후세에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 땅에 전쟁이 없는 그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아이디 ‘원미애’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성남 윤상돈·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국방 “장사꾼 아니라 군인으로 협상”

    국방장관 회담차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장수 장관이 전시작전권 환수 조기 합의와 관련,“군사적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였다.”며 방위비 분담금 등 ‘금전 문제’와의 거래 의혹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김 장관은 26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빅딜 의혹을 제기한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 “장사꾼이 아니라 순수한 군인의 입장에서 회담에 임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작권 환수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 연계돼 논의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많다, 적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분담 공식’을 만드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비율 조정을 요구하는 미국측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정부간 합의에 대해 ‘잘못됐으니 재협상하라.’는 요구가 국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일부 언론과 보수단체의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시작통권 ‘62년만의 환수’

    한·미 양국이 2012년 4월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50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유엔군사령관에게 이양된 뒤 1978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위임됐던 작전통제권이 62년 만에 환수된다. 김장수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2012년 4월17일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미군과 한국군간 새로운 지원·주도 관계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활한 전시작전권 이양을 위해 양측은 오는 7월까지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한 뒤 2012년 3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통해 최종점검을 한 뒤 2주간의 보완평가를 갖기로 했다. 전시작전권 이양으로 해체되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신해 양국은 한국 합동군사령부와 주한미통합군사령부(USJTF-K)를 각각 창설, 독자적 작전권을 가지고 공동작전을 벌이는 형태로 동맹구조를 재편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양국은 연합사의 대체 조직인 군사협조본부(MCC)를 2010년쯤부터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전작권 환수 이후 한·미 연합ㆍ합동 군사훈련의 규모와 시기, 횟수 등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연합사령부가 해체되고 한국과 주한미군의 공동방위체제로 전환되더라도 양국군의 공동연습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현행 연합전시증원(RSOI)연습, 독수리(FE)연습,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은 일단 존속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 현재로선 2008년 이후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데이비드 스미스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한국에 주둔한 미군 2만 8000명이 내년 2만 5000명선으로 감축될 예정이며 “예측 가능한 미래엔 그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국방장관 등은 이와 관련,26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성우회와 재향군인회의 회장단이 26일 오전 10시 향군회관에서 긴급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두 나라 장관의 첫 상견례에서 전작권 문제를 합의한 것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왜 그리 급하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일 국방장관 2년만에 회담…군사협력 확대 합의

    |도쿄 이춘규특파원| 김장수 국방장관과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은 25일 일본 방위성에서 회담을 갖고 한국 합참과 일본 통합막료감부간 긴급연락 체계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양국간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나라간 긴급연락체계는 지난 99년부터 해군과 공군에서는 운영해 왔으나 지난달부터는 한국 합참과 일본 통합막료감부 간에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제국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은 “긴급연락체계는 해상이나 항공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양국간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taein@seoul.co.kr
  • [부고] “나무 속에 잠들다” 故 오규원 시인 수목장

    지난 2일 66세를 일기로 별세한 시인 오규원씨가 자신의 시처럼 나무 속에서 영원한 잠이 들었다. 오씨의 골분은 5일 오후 강화도 전등사 부근 야산의 아름드리 나무 밑에 안장됐다. 수목장(樹木葬)으로 치러진 오씨의 장례식에는 가족, 친지들과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제자인 소설가 신경숙, 시인 양선희·함민복·장석남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자인 시인 이창기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적한 오후다/불타는 오후다/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나는 나무 속에서 자 본다” 오씨가 중환자실로 옮겨지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제자인 시인 이원씨의 손바닥에 손톱으로 적어 넣은 4행시의 끝구절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한 제자는 “선생님은 생전에 저 세상으로 가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했다.”면서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수목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임학계의 거두인 김장수 전 고려대 농대 학장과 평생을 나무와 함께 살아온 독림가 임종국 선생 등이 수목장을 했다.1968년 현대문학에 추천완료돼 등단한 고인은 10여권의 시집을 내는 한편 20여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문인들을 길러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차기전투기 20대 추가도입 논란

    2012년까지 F-15K급 전투기 20대가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는 경쟁입찰과 협상을 통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군사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에선 추가도입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김장수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10∼2012년 중으로 2조 3000억원을 들여 차기 전투기 20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 구매계획서를 작성,3월까지 제안서를 배포한 뒤 하반기중 시험평가와 협상을 거쳐 연내에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계약은 내년 2월쯤 체결된다. 김득환 방위사업청 항공기 사업부장은 “추가 도입되는 20대는 공군이 요청한 차기 전투기 120대 가운데 1차분 F-15K 40대와 별개로 2차사업으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은 5세대가 아닌 4세대 전투기”라며 일각에서 후보군으로 거론한 미국 5세대 전투기 F-35를 사실상 배제했다. 후보 기종에 대해서는 “2002년 F-15K 선정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프랑스의 라팔과 유럽 5개국이 공동개발한 유로파이터, 러시아의 수호이 35가 경합을 벌였다.”고 전했다.이어 “구매 과정에서 절충을 통해 설계·제작기술 이전과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 참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획득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난번 F-15K 도입 때처럼 공정성 시비가 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북한 공군력을 압도하고도 남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에서 전력수요를 판단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군사전문가도 “4세대 전투기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말이 경쟁입찰이지 사실상 F-15K를 더 들여 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軍복무 15개월로 단축 가능”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군 복무기간을 1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005년에 이미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병역자원 부족으로 대폭적 복무단축이 어렵다는 군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진단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예군 건설을 위한 국방인력 정책 발전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KIDA는 “2011년 이후 병역자원이 점증하기 때문에 복무기간의 대폭 단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병력 20만명 감축이 완성되는 시점이면 병력수급 차원에서 15개월로 단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감축규모 20만명은 지난해 국방부가 내놓은 ‘국방개혁 2020’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국방부는 2020년을 목표로 병력을 20만명 축소, 총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무청이 국방부의 병력감축안을 반영해 잠정집계한 병역수급 전망에 따르더라도 2010년부터 현역자원이 군 소요를 초과해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7만 700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군이 필요로 하는 현역과 대체복무인력의 38%에 해당하는 인원이 남아돌게 되는 셈이다.KIDA는 그러나 병사들의 숙련도 등을 고려해 육군의 적정 복무기간을 18개월로 잡고,22개월(2009년)→20개월(2012년)→18개월(2015년)로 이어지는 단계적 감축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KIDA의 제안은 2년 전부터 국방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복무단축 방안을 논의해 왔다는 청와대측 해명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청와대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기획예산처장관 시절이던 2005년 KIDA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병역제도 개편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KIDA 제안의 상당 부분이 이달 말 정부가 발표할 병역제도개선안에 반영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은 2일 복무기간 단축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목표시점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국방개혁 2020’과 연계, 점진적으로 단축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자이툰부대 내년말까지 철군

    정부와 여당은 30일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를 내년 말까지 철군시키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장수 국방장관과 ‘2007년 6월까지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임무종결 시한을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면서 “다만 정부는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의식해야 하는 만큼, 이같은 합의사항은 여당이 정부안을 수정한 형태로 마련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철군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파병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열린우리당이 철군시기를 내년 말까지로 못박는 내용으로 고쳐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수정 동의안이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우 민주노동당 등이 찬성에 가세해 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2004년 9월 파병된 자이툰부대는 3년여 만인 내년 말 공식 철군하게 된다. 이에 앞서 현재 2300명 규모인 자이툰부대 병력은 내년 4월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2007년 중 이라크 정세와 파병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정부안을 ‘임무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종결시한은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키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 부대표는 다만 “외교상의 부담이 있는 만큼 정부는 기존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12월1일)하게 되며, 당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이를 수정하거나 별도의 수정안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파병연장안을 수정의결하고, 정부는 이를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수 장관도 브리핑을 통해 “내년 말까지는 자이툰부대의 작전을 종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철군’이라는 용어는 정치적·외교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이어 ‘여당이 정부안을 수정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회의 결정 사항은 정부에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상연 황장석기자carlos@seoul.co.kr
  • 靑 외교안보실장 백종천씨 유력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후임에 백종천(63) 세종연구소 소장이 유력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만복 국정원장 체제가 이날 출범함에 따라 1·2·3차장에는 각각 이수혁 주 독일대사와 한진호 서울경찰청장, 서훈 국정원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안광복 기획조정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다음주 중 이런 외교안보라인 후속 인사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민순 실장에 대한 국회의 외교통상부 장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어 후속인사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종천 소장은 목포고·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보기 드문 군 출신 국방 전문학자다. 안보실장 자리를 학자 출신이 맡게 되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차관급)에는 외교부의 윤병세 차관보가 유력시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은 당초 문민 국방 차관 기용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군 내부의 반발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 수석은 세종연구소 소장 자리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방 차관에는 김장수 장관이 군 출신이란 점에서,‘문민 국방차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재정경제부 출신의 김영룡 혁신기획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의 제1·2차관에는 김성환(외시 10기) 오스트리아 대사와 추규호(9기) 대변인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진(9기) 주 인도네시아 대사는 차관급인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조중표(8기)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주 러시아 대사에, 석동연(10기) 재외동포영사국장은 기획관리실장에 각각 거론되고 있다. 추 대변인 후임에는 문태영(12기) 주 파나마 대사가 유력시된다.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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