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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수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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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피랍자 추가 석방] “19명 모두 풀려나면 함께 귀국”

    피랍 41일 만에 전원 석방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는 29일 본격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19명의 피랍자 모두 ‘안전지대’로 넘겨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간 주둔군의 연내 철군 등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조치에도 착수했다.●“돌발상황 염두 끝까지 전력” 정부는 아프간 현지 특성상 여러 장소에 분산 수용된 피랍자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상황 관리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피랍자 인수·인계가 우리 정부로서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피랍단체측에서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구체적인 석방 경로와 과정,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피랍자의 동선이 드러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19명 가운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어 응급 치료를 위한 현지 체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전원이 풀려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함께 귀국시킨다는 방침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 “정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앞으로의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동맹국에 공식 통보등 철군 새달부터 구체화 군 당국도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 부대의 연내 철군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철군 절차는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동의·다산 부대의 연내 철군은 이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탈레반측에 우리 정부의 합의사항 이행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서류상의 계획에 머물고 있는 철군 준비 작업을 다음달 초부터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초 동맹국들에 철군계획을 공식 통보하고 병력과 장비의 안전한 이동 등을 위한 협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장수 국방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아프간에 나가 있는 군 협조단과 국방부 아프간 상황 대책반 등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의 기본적인 틀이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탈레반 무리수 둘 가능성 적어 이슬람권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잡고 정통성을 인정 받고 싶어하는 탈레반이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이슬람회의기구(OIC)가 참석한 가운데 타결한 협상안을 폐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탈레반측의 설명처럼 스스로도 다수의 피랍자를 관리하느라 지쳐있는 데다 이미 이번 피랍사태로 나름대로 정치적 성과를 거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 내한

    조코 수얀토(56·공군 대장)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이 김관진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24일 방한했다. 수얀토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 의장과 만나 양국간 군사 분야 및 방위산업 분야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 의장에 이어 김장수 국방장관을 예방한 수얀토 사령관은 25일 방산업체인 대우조선과 해군 작전사령부 등을 방문한 뒤 26일 출국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무기수입국으로 우리나라로부터 KT-1 기본훈련기와 K-200 장갑차,K-9 자주포 등을 수입한 바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통일-국방 NLL‘파열음’

    “NLL, 이참에 털고 가자.”(통일부) “군사주권 문제, 통일부가 왜 나서나.”(국방부)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재돼 있던 부처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국방부와 통일부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0일 국회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가뜩이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국방부에선 “군사주권을 포기하자는 것이냐.”는 격한 대응들이 쏟아져 나온다. NLL문제를 둘러싼 두 부처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이 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이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있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 장관이 ‘NLL 문제를 못 풀면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보(直報)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 장관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정식으로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는 6월말에서 7월초 사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NLL 문제는 국방부 소관인데 왜 통일부가 앞서 나가느냐.”고 이 장관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 뒤 관가 주변에는 김장수 장관을 포함한 소폭의 장관급 개각설이 퍼졌고, 후임에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을 지낸 A씨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부, 탈레반과 대면협상 임박

    한국 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측이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 조건 등을 놓고 직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무장단체측도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체적 협상 방안을 우리 정부 협상단에 타진한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한국-탈레반 무장세력의 직접 대화 결과가 사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무장단체측과 직접 접촉을 통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 맞교환’이라는 요구 조건을 바꾸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이 비밀장소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을 만날 팀을 선별했다.”고 밝히고 “우리 대표단이 현재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접촉 중이며 협상을 언제, 어디서 열지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피랍사태 보름째인 2일 한·미, 한·아프간 정부는 ‘군사작전 배제’ 방침에 각각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배제 방침은 김장수 국방장관과 와르닥 아프간 국방장관의 전화 통화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와르닥 장관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확답했다고 우리 국방부측이 밝혔다. 와르닥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이날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 2명을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도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둠 쿠스로 바크타이르 파키스탄 국무장관은 그러나 ARF에서 송 장관과 회담한 뒤 AFP 기자와 만나 “우리는 탈레반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ARF에 참가한 26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민간인 납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접촉의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고, 필요하면 접촉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이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현재로선 무장단체의 요구가 ‘수감자 석방’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쪽 요구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 아마디는 “인질 16명의 건강이 좋지 않으며 여성 2명은 병세가 위중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인 인질은 가즈니주에 없으며 자불, 칸다하르, 헬만드 주 등 여러 주에 나뉘어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수도 카불 와하지 클리닉의 아프간 의료팀이 한국인 인질 치료를 위해 가즈니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한편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활동해 온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장 와히둘라 무자디디 국회의원은 정부측의 비협조적인 행태를 비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춘규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끊이지 않는 구출작전설

    정부가 피랍된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탈레반측과 직접 접촉 중인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군이 지난 1일 한국인 인질이 억류된 가즈니주에 중무장 장갑차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도 아프간 병력 일부가 가즈니주 카라바그에 위치한 마을 민가를 수색했으나 인질 구출 작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도 “아프간 군이 이번주 초 카라바그와 인접한 셀가리 경계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인질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프간 국방부는 이날 군사작전 개시에 대해 ‘통상적인 군사작전’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군사작전 성격이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우리 정부도 탈레반 소탕을 위해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군사작전으로 탈레반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반대에도 아프간 정부가 ‘최후의 선택사항’인 인질 구출 작전을 시도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혹여나 아프간 정부가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군사작전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군사작전이 어떤 성격의 군사작전이든 인질들이 있는, 민감한 지역에서 군사작전이 이뤄진 것은 실제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군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면서 “작전을 개시하면 인질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장수 국방부 장관과 아프간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같은 방침은 재확인됐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인질억류’ 왜 매번 다를까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인질억류’ 왜 매번 다를까

    한국인 인질 임현주씨가 지난 26일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한 현지 상황은 그동안 외신과 정부 당국자들을 통해 알려진 것과 세 대목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용 실태와 남녀 인질 수, 이들의 건강상태 등의 대목에서다. ●“군사작전 우려 수용형태 바꾸기 때문” 우선 한국인 인질 수용 실태가 다르다.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인질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억류돼 있고, 이들을 각각 관리하는 탈레반 세력들의 성향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이 김장수 국방부 장관에게 건넨 ‘8·6·9 메모’가 분산수용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메모에는 8+6+9라는 숫자와 함께 ‘8’과 ‘6’ 밑에 ‘돈’,‘9’ 밑에 ‘강경’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인질이 8명,6명,9명으로 나뉘어 있고 9명을 관리하는 탈레반 세력이 보다 강경하다는 뜻인 것으로 해석됐다.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는 그러나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을 2명씩 11곳에 분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씨는 인터뷰에서 여성 18명이 함께 있고 남성들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했다. 이처럼 억류 상황에 대한 언급이 다른 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군사작전을 두려워하는 무장단체측이 수용 형태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임씨를 통해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임씨 통해 거짓정보 흘렸을 수도 피랍 9일째이건만 인질 남녀의 숫자도 오락가락한다. 당초 샘물교회에서 출발한 인원은 여자 13명, 남자 7명이다. 여기에 여성 가이드 3명이 현지에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한국인은 여성 16명, 남성 7명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납치 이후 줄곧 여성 18명, 남성 5명(고 배형규 목사 포함)을 주장해 왔다. 임씨도 인터뷰에서 자신과 여성 17명이 함께 있다고 말해 여성이 18명임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언론 보도와 인터뷰 내용을 감안해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광주 군용비행장, 무안 이전 가능성”

    국방부가 처음으로 광주공항 군용 비행장의 이전 가능성을 밝혀 주목된다.4일 김동철 국회의원(광주 광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열린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김장수 국방장관의 간담회에서 김 장관이 광주 군용 비행장의 이전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수 장관이 광주 군용비행장 이전에 반대하지 않으며, 무안공항에 군용비행장이 들어설 수 있는 495만㎡의 대체 부지가 있음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국방부가 오는 11월 개항 예정인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군용 비행장이 들어설 대체부지를 물색할 정도로 적극적인 이전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김 장관이 군용 비행장 이전을 전제로 광주·전남도간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국방부가 비행장 이전을 주도할 경우 무안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주 군용비행장 이전은 전국 20개 군용 비행장 이전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세워질지 주목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해교전 5주기 추모식… 총리 첫 참석

    서해교전 5주기 추모행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추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사자 유가족, 당시 교전에 참가했던 장병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교전 당시 숨진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 문화순(61)씨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나라에 몸 바친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해준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일부 유족들은 그동안 군이 주관해 온 추모식을 민간단체나 정부가 주최토록 하는 방안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추모식이 끝난 뒤 장병들은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침몰한 참수리호에 올라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는 제44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 행사가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60명 등 120여명이 참석, 청와대와 국회 등 주요 국가기관과 두산중공업,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산업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을 대신한 김관진 합참의장에게 신고를 한 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이태원로 국방회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군은 그동안 국가발전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다했고, 이제는 세계 평화유지와 국위 선양을 위해 활동하는 선진 강군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어 “우리 군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해 온 것은 군의 중견 간부이자 중추로서 굳건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한 부사관들의 공이 크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회플러스] “美, 자이툰 파병연장 요청”

    미국이 최근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해온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양자대화 당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자이툰부대 주둔연장을 요청했느냐.”는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다. 자이툰부대 주둔문제와 관련, 미국측의 요구가 있었다고 국방부가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25일 미군기지오염 청문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25일부터 이틀간 정부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주한미군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치유에 관한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 이치범 환경부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채택됐다. 러셀 주한미군 공병참모부장과 스티븐 우드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방위비 전용 논란’ 美기지 이전 차질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미 2사단 이전 비용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한국 내 논란에 대해 “주한미군 기지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장관은 또 올해 말로 철군이 예정된 아프가니스탄의 동의·다산 부대와 관련, 한국측의 추가적인 기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은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김장수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게이츠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측 방위비 분담금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사용하지 말라는 한국 국회의 견해를 들었다면서 이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이미 분담금 협상이 끝난) 2007∼2008년 방위비를 기지이전에 사용하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009년 이후) 외교채널을 통한 새로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는 2사단 이전은 주한미군의 희망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이전에 따른 비용은 한국측이 부담한 방위비 분담금이 아닌 미측 자체 비용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은 5일 서울에서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액 산정 및 운용 방식의 개선 방안을 협의한다. 게이츠 장관은 또 올해 말 철수가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동의·다산 부대에 대해 “(내가) 전 세계에 다니며 아프간 문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아프간의 중요성을 감안, 한국이 더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파병 연장을 기대했다. 김 장관은 “동의·다산 부대는 국회 의결에 따라 올해 철수할 예정”이라면서도 “아프간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지방재건팀(PRT)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PRT는 지방정부의 능력개발과 재건, 경제 발전을 위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미 국무부 주도의 다국적 종합 민수용 사업팀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미 자이툰부대 주둔연장 논의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장수 국방장관이 2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만나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주둔 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31일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은 2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갖고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자이툰부대 주둔기간과 국내의 미군기지 반환 문제가 의제로 잡혀 있다.”면서 “국방부가 국회에 약속한 임무종결계획 제출 시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31일 저녁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장관은 1일 뉴질랜드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국방장관과의 연쇄 회담을 갖는다.지난달 23일엔 김 장관이 국방연구원(KIDA) 연구진으로부터 한·미 동맹 등을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기수 국방부 국제협력차장은 31일 밤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자이툰 주둔기간 문제는 두 장관이 차 한잔 마시며 의견을 나눌 수는 있겠지만, 회담의 공식 의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韓·印 해군연합훈련 합의

    인도를 방문 중인 김장수 국방장관은 30일 수도 뉴델리에서 아라카파람빌 쿠리안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군사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간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지난 1973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해상 테러와 재난 구조를 위해 양국 해군 간 연례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장관은 인도의 군 현대화 계획에 한국 방위산업체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金국방장관 인도·싱가포르 방문

    김장수 국방장관이 오는 28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김 장관은 30일 인도 델리에서 A K 안토니 국방장관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처음으로 가진 뒤 다음달 1일부터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 량광례 中 총참모장 내한

    중국군 서열 5위 량광례 총참모장이 23일 방한했다. 중국 총참모장의 방한은 지난 2002년 9월 부전유 총참모장에 이어 두번째다. 량 참모장은 이날 김장수 국방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을 잇달아 예방하고 지난 3월 원자바오 총리 방한 당시 합의된 양국간 군사직통망(핫라인) 설치와 해상 탐색·구조훈련의 구체적 시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량 참모장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해군 2함대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을 둘러본 뒤 26일 출국할 예정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국방 “특전사 이천 이전 재검토”

    특전사령부 이전 문제로 경기 이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국방부가 이전지역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재검토’라는 표현에 대한 국방부와 이천주민들의 해석이 상이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22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 등 지역 대표단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사전협의 없이 이전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전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이천지역내 다른 곳으로 이전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지 이천 이전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주민 대표들도 이 같은 국방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면담에 참석했던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은 “재검토하겠다는 표현을 대표단은 계획 자체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앞서 특전사의 이천 이전에 반대하는 이천시민 1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이전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대표단이 김장수 장관을 만나 면담하는 동안 청사 건너 편에서 도로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올 3000t급 重잠수함 개발 착수

    2조 5000억원을 들여 장거리 정밀타격능력을 지닌 3000t급 중(重)잠수함을 자체 개발하는 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김장수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1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1년까지 3000t급 잠수함 9척을 자체기술로 제작해 실전배치한다는 내용의 ‘장보고-Ⅲ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올해 설계에 들어가는 1번함은 2018년 실전배치된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잠수함 독자설계와 건조기술을 보유한 12번째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군은 독일 하데베(HDV)사와 기술제휴해 국내에서 생산한 1200t급 209잠수함 9척을 실전 운용중이며 지난해 1800t급 214잠수함 1척을 건조해 시험운행 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유치 “논란은 이제부터”

    제주 해군기지 유치 “논란은 이제부터”

    14일 제주도의 해군기지 유치 결정이 발표되자 국방부와 해군은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5년 가까이 이어진 찬·반 갈등에서 지역사회가 입은 ‘내상’이 적지 않은 데다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유치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사업의 정당성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 일각에선 그동안 제기된 쟁점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03년 부안이나 지난해 평택에서처럼 유치 결정이 오히려 더 큰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쟁점1. ‘평화의 섬’에 웬 군사기지? 핵심 쟁점은 해군기지가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로 이어질 가능성. 군사평론가 김성전 예비역 중령은 “해군 전략기지가 들어설 경우 유사시 제주도는 잠재적 위협세력들의 1차적 공격목표가 된다.”면서 “자체방어를 위해서라도 대규모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게 군사학적 상식”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군사기지화는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도의 브랜드 전략과도 모순된다는 게 반대단체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해군은 유사시 기지는 지상군 2∼3개 중대만으로 방어가 가능하며, 함정들은 자체 대공·대함 시스템으로 반격할 수 있어 추가적 공군력이나 지원부대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하지만 공군력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군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 데다 최근엔 전투기대대 배치 가능성을 담은 국방중기계획 실무자 초안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 쟁점2. 중국 견제하는 미군의 전초기지? 핵잠수함과 핵항공모함 등을 보유한 미 태평양 7함대의 중간기착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 김장수 국방장관은 지난달 제주언론과의 회견에서 “제주기지는 미군기지로 사용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성도 없고, 오로지 우리나라 안보와 국익을 위한 기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제주기지를 미 함정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해군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7함대의 이지스함이 입항할 경우 제주기지는 중국을 겨냥한 해상 미사일방어(MD) 체제의 교두보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잠재적 위협세력과의 영해분쟁에 대비해서라도 제주기지가 필요하다는 국방부 의견에 대해서는 “중국을 자극하는 군사요인으로 분류돼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려는 제주 관광산업에도 해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맞선다. # 쟁점3. 경제적 효과, 제주 몫일까? 국방부는 기지건설이 5400억원의 직접투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한다. 함대급 부대의 1년 예산이 257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들어 그만큼의 소비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사실도 강조한다. 문제는 대규모 시공능력을 갖춘 지역건설업체가 없어 경제적 과실은 대부분 외지 대기업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기지운영 예산의 95%가 장병급여와 주·부식비, 유류비라는 점, 군인가족의 특성상 영외소비가 많지 않다는 점 등도 기지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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