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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대화하되 전략적 유연성 필요” 공감… 공동성명 발표 않기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양국 외교안보 사령탑이 얼굴을 맞대는 건 처음이다. 한·중 양국은 이번에 열리는 전략대화에서 별도의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최고위급 간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교감’하되 최고위급 대화 체제의 전략적 유연성을 담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도 13일 “양국 간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실질적 대화를 하자는 취지”라면서 “특정 사안에 대한 양국 합의나 공동성명을 목표로 하면 전략적 대화가 제한받게 된다”고 말했다. 핵심 의제는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반도 통일 문제, 북한 상황,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지역안보 현안뿐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신설하는 국가안전위원회 등 한·중 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채널의 상시 소통 체제 구축 및 대화 정례화도 협의 대상이다.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전략대화인 만큼 최고위 레벨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게 과제다. 일본 우경화와 군사적 ‘보통 국가’로서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기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혀 온 데다 한·미·일 군사 공조를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으로 이해하고 있는 만큼 우리 측의 입장을 타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대일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국과 공동 대응하는 구도를 원하겠지만 일본에 또 다른 명분을 줄 수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북한과 일본의 도발이 중국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논의가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간 향후 전략대화의 소통 폭이 조율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전략대화는 양국 NSC 간의 대화 상설화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간에는 이번 고위급 전략대화 후속으로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회담 및 양국 외교·국방 국장급이 참여하는 ‘2+2’ 회동이 예정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현안 대화하되 전략적 유연성 필요” 공감… 공동성명 발표 않기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양국 외교안보 사령탑이 얼굴을 맞대는 건 처음이다. 한·중 양국은 이번에 열리는 전략대화에서 별도의 공동성명은 발표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최고위급 간 주요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교감’하되 최고위급 대화 체제의 전략적 유연성을 담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도 13일 “양국 간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실질적 대화를 하자는 취지”라면서 “특정 사안에 대한 양국 합의나 공동성명을 목표로 하면 전략적 대화가 제한받게 된다”고 말했다. 핵심 의제는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반도 통일 문제, 북한 상황,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지역안보 현안뿐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문제까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신설하는 국가안전위원회 등 한·중 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채널의 상시 소통 체제 구축 및 대화 정례화도 협의 대상이다.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전략대화인 만큼 최고위 레벨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게 과제다. 일본 우경화와 군사적 ‘보통 국가’로서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기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혀 온 데다 한·미·일 군사 공조를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으로 이해하고 있는 만큼 우리 측의 입장을 타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대일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국과 공동 대응하는 구도를 원하겠지만 일본에 또 다른 명분을 줄 수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북한과 일본의 도발이 중국의 안보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논의가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간 향후 전략대화의 소통 폭이 조율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전략대화는 양국 NSC 간의 대화 상설화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간에는 이번 고위급 전략대화 후속으로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회담 및 양국 외교·국방 국장급이 참여하는 ‘2+2’ 회동이 예정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가까워지는 한·중… 김장수 - 양제츠 18일 첫 전략대화

    가까워지는 한·중… 김장수 - 양제츠 18일 첫 전략대화

    한국과 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양국 간 첫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대화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린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13일 “양제츠(楊潔?·오른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7일 방한해 18일 김장수(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국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갖는다”고 밝혔다. 부총리급인 양 국무위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으로 동북아시아 안보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중 외교안보 부문의 최고위급 간 채널 구축이 시동을 걸게 됐다는 점에서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또한 그동안 외교 차관급에 머물던 전략대화가 부총리급으로 격상되면서 ‘정냉경열’(政冷經熱·정치외교는 냉각, 경제교류는 활발)을 넘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내실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 외교의 최고 수장으로, 지난 12일 폐막된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창설이 결정된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 구성에 관여하고 있다. 전략대화에서는 북한 비핵화 해법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근 軍인사 ‘잡음’… 말 많은 사례 살펴보니

    ‘기무사령관 전격 경질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관진 국방장관의 부적절한 인사 개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군 인사 실태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장관의 인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군 안팎에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장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 올린 보고서에는 김 장관의 ‘자기 사람 챙기기’가 비중 있게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문제에 정통한 육군의 한 관계자는 4일 “이전 장관들이 각군 총장들의 뜻을 많이 반영했던 것과 달리 김 장관은 본인의 뜻을 관철하려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 취임 이후 탄탄대로를 걸은 A(육사 39기)소장이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그는 2010년 12월 ‘별’을 달고 국방부 근무를 거쳐 1년 만에 소장으로 진급했다. 인사가 전문이던 그가 진급 1년 만에 작전 직능을 제치고 수도권 사단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다. A소장은 지난 4월 육군본부의 요직으로 옮겼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A 소장은 김 장관이 부임한 직후 3차 시기(진급 대상이 된 지 3년째)에 준장 진급을 했고, 지난봄 육사 한 기수 후배가 맡을 차례인 육본의 현 보직에 임명됐다”면서 “인사 질서가 흐트러졌다는 생각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2009년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던 B(육사 36기) 장군이 지난달 임기제 중장으로 진급한 것도 논란이 적지 않다. 임기제란 기무·의무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한 일종의 정년 연장 제도다. 2년 근무 뒤 전역을 조건으로 진급시키는 것이 규정의 취지이기 때문에 거푸 임기제로 승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의혹으로 주목받은 연제욱(육사 38기)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수혜자로 꼽힌다. 김 장관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연수한 연 비서관은 2011년 임기제 준장으로 진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다. 올 들어 군 인사 잡음이 두드러진 것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 3명의 예비역 대장이 청와대 안팎에 포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기 인맥을 챙기려는 ‘훈수꾼’이 많다 보니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8차 시기에 진급한 C(육사 37기) 준장은 국정원 경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장 전 사령관 경질과 관련된 또 다른 해석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인사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 전 사령관을 앉힌 건 남 국정원장”이라면서 “청와대에서 남 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교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사령관이 기무사 개혁을 위한 조직개편안 보고를 앞두고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혁에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교체했다’는 김 장관의 국정감사 답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장 전 사령관이 조직개편안을 11월 중에 결재받으려고 했다”면서 “(김 장관의 기무사 개혁 방향과 마찬가지로) 방첩, 보안, 대테러 임무를 강화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원칙적으로 인정하되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제한적 용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키로 한 이후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 헌장에 나와 있는 보통국가의 권리 중 하나로 우리가 용인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고 일본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원칙적으로는 한국이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한반도 주변이나 한국의 주권행사와 관련될 경우 한국의 동의 내지 허락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시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미국 측도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 침략의 역사도 있고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주변국의 의견을 감안해 절제된 군사력이 돼야 하며 아주 투명한 방위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을 때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내에서는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동맹인 주한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구실로 한반도에 자위대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결국 이 관계자의 언급은 한국의 동의 없이는 자위대가 한반도 영토나 영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일본의 새로운 방위정책에 명시돼야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가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자 그대로 한·일관계여서 미국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망(MD) 참여 논란과 관련,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 MD는 차이가 있다”며 “조기감시체제나 지휘체계를 연동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MD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시기 결정” 재확인

    한·미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시기 결정” 재확인

    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까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결정하기로 한 기존 합의 사항을 재확인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오후 미국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가진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앞서 양국 정부는 지난 2일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최종 조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특정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앞으로 양국 현안과 관련한 협상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매끄럽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양측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위급 외교안보참모가 공식 면담을 가진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 문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 놓되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실장은 워싱턴 시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식에서 “6자회담을 하고 안 하고는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앞으로 한국 국가안보실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간 상시 소통·협력 체제(핫라인)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전화 협의 등을 통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면서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장수 23일 방미… 미·중·일과 전략협의 가속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23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다음 달 예정된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미 간 외교안보 사안 등이 폭넓게 협의될 예정이다. 한·일 양국도 2009년 12월 이후 4년간 열지 못한 안보정책협의회를 갖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쯤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미국·중국·일본 간 북핵 전략외교가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연이은 외교 일정을 통해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불안정 요소가 커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중 양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쳐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김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담당 고위급 당국자들을 만나 미·일 간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사항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의 핵심 의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평화 헌법의 기본 이념하에 과거사에서 기인하는 주변국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역내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미국 왜 가나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미국 왜 가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방미는 최근 북한이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져 북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미 고위급전략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연동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의 외교안보 담당 고위급 당국자들을 두루 만나 북핵 대책은 물론 한·미 간 각종 현안 등도 깊숙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실장이 북핵뿐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한·미 원자력협정 재개정 등 양국 간의 현안 조율과 미·일동맹 간 집단적 자위권 추진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사안을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다음 달 예정된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한·중 고위급전략대화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김 실장과 양 국무위원과의 대화는 지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양국이 합의한 사안이다. 미·일 ‘안보 밀월’ 분위기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및 동북아 정세 기류를 정확하게 파악,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안보전략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 3국 전략대화’ 구상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한국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동북아 현안의 원활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뉴스 분석] 육군 출신 독식 ‘판 깨기’… 38번째 ‘해군 의장’ 파격

    ‘그들(육군)만의 리그’가 무너졌다. 25일 단행된 박근혜 정부의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 최윤희(59·해사 31기) 해군참모총장이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38대 합동참모회의 의장(합참의장)에 발탁된 것은 ‘파격’이라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35명(6~8대 합참의장은 김종오 대장이 3연임)의 역대 합참의장 중 34명이 육군 출신이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의장을 지낸 공군 출신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육군 출신이 아닌 유일한 예외였다. 합참의장은 최고 선임 장군으로 군 통수권자의 지침을 받아 군령권을 행사하는 막중한 직책이다. 지상과 해상, 공중 작전을 모두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육·해·공군, 해병대의 작전 특성과 관련해 폭넓은 지식을 지녀야 하지만 육군 출신이 사실상 독점했다. 최 총장의 발탁 이유로는 합동성 강화가 첫손에 꼽힌다. 현대전에서는 육·해·공군의 협동작전 통제 능력에 따라 군사력이 배가될 수도, 반감될 수도 있다. 지상군 위주인 합참 체제에 변화를 주고 합동성을 강화하려면 순번제로 3군이 의장을 맡거나 비(非)육군 출신 의장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진 까닭이다.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합동성 강화와 군심(軍心) 결집을 위해 해군에서 합참의장을 발탁했다”면서 “서해 지역의 북한 도발 등을 고려할 때 해군참모총장이 발탁돼도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좀처럼 인사 실험을 하지 않는 청와대가 파격을 단행한 배경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김장수(육사 27기)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육사 25기) 국가정보원장 등 육사 출신이 안보라인을 장악한 데 대한 비판을 희석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육군 출신에 편중된 안보라인의 균형을 잡으려는 조치라는 주장도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조정환(육사 33기) 육군참모총장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난항이 예상됐다는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군사평론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군 개혁의 화두는 합동성 강화인데 작전 영역이 중첩돼 이해도가 높은 육·공군과 달리 독립 작전에 익숙한 해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적합한지 의문”이라면서 “최 후보자가 합참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도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참모총장에는 권오성(58·육사 34기) 한미연합사부사령관, 해군참모총장에는 황기철(57·해사 32기) 해군사관학교장이 내정됐다. 또 한미연합사부사령관에는 박선우(56·육사 35기) 합참 작전본부장, 1군사령관에는 신현돈(58·육사 35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해병대사령관(중장)에는 이영주(56·해사 35기)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장이 소장에서 진급·임명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방한 중 러셀 美차관보 “북핵 반드시 제거해야”

    한국을 방문 중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6일 “역내 불안정의 원인이자 국제사회 발전에 맞지 않는 북한 핵프로그램을 반드시 제거하는 데 (대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안한 6자 회담 당사국의 1.5트랙(반관반민) 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6자 회담 재개 전망보다는 회담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셀 차관보는 화학무기와 관련한 북·시리아 간 커넥션에 대한 질문에 “불행히도 두 나라 간에는 확실히 길고 불미스러운 협력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 측에 특별한 지원을 요청한 건 없으며 주한 미군의 전략적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 김규현 1차관, 이경수 차관보를 잇달아 면담해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 및 북한 현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러셀 차관보에게 일본의 역사 인식 태도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미국이 일본 지도자에게 올바른 조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예방했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러셀 차관보는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상황뿐 아니라 양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4일 러셀 차관보가 6~7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첫 기착지로 선택한 러셀 차관보는 일본(7∼9일), 중국(13~14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양자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폭넓게 접촉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북한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과 러셀 차관보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동북아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김규현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도 예방한다. 러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시점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북한의 대남·대미 기조 변화와 맞물린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 내 북핵 파트의 고위 간부가 지난 3일 미국 및 중남미 방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 설명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공격형 왕실장’ 김기춘 靑 신속 장악… ‘朴 복심’ 이정현 핵심 역할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공격형 왕실장’ 김기춘 靑 신속 장악… ‘朴 복심’ 이정현 핵심 역할

    오는 25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 박근혜 정부 ‘권부’의 지형도가 급변했다. 지난 5일 단행된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를 통해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이 권력 핵심으로 등장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막후 수성형’이라면 김 실장은 ‘공격형 왕 실장’으로 통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를 신속히 장악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외교안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하는 이정현 홍보수석, 국정운영의 방향타를 잡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조원동 경제수석과 함께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 비서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을 도왔고, 이후에도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지난 대선 때 중요한 정치적 조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측근으로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에 대한 청와대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의전 서열상 박 대통령 다음은 정홍원 총리이지만 파워면에서 볼 때 김 비서실장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1939년생인 김 비서실장은 정 총리(1944년생)보다 다섯 살이나 많고, 경남중·고 선배인데다 사법시험도 12년 빨리 합격했다. 박 대통령이 내각 장악과 국정운영 가속화를 위해 김 비서실장의 돌파력과 추진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홍보수석은 허 전 비서실장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울 청와대 내 유일한 친박으로 평가받는다. 현 정부 출범 시 정무수석으로 출발한 이 수석은 ‘윤창중 성추행 파문’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 국정운영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구상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전 EU(유럽연합)·벨기에 대사가 후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청와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왕 실장(김기춘 비서실장)과 왕 수석(이정현 홍보수석) 체제가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가안보 컨트롤타워로서의 국가안보실은 김장수 실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트로이카 체제로 라인업돼 있지만 구심점은 단연 김 실장이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의 거센 도발 위기를 비롯해 최근 정상화에 합의한 개성공단 문제까지 안보 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북 강경파(매파)로 꼽히는 김 실장의 강경 노선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선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는 사고가 지배하면서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쳐다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분야의 ‘키맨’은 단연 조 수석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등 핵심 과제를 조율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경험을 토대로 부처 간 업무조정 과정에서 정책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다. 세법 개정안을 주도하면서 ‘거위털 논쟁’을 일으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 수석이 굵직한 경제정책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분석이다. 경제부총리 부활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설계자’로 불렸던 유 수석은 청와대에서 거의 모든 회의에 참여하는 선임 수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우 합리적이고 정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긍정적 평가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참모”라는 정치권의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이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국정기획수석실에 총괄 권한을 맡기면서 유 수석이 한때 휘청거렸던 위상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50대가 71% 차지…여성은 6명뿐, 경기고·대전고·광주일고 빅3 형성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50대가 71% 차지…여성은 6명뿐, 경기고·대전고·광주일고 빅3 형성

    박근혜 정부의 주춧돌인 청와대 참모진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수도권이나 영남 출신으로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졸업한 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 50대 초반 남성’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22일 청와대 비서관(1급) 이상 52명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연령은 53.7세로 나타났다. 수석비서관 이상 12명만 한정하면 60.7세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7명(71.2%)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와 60대가 각 7명(13.5%), 70대 1명(1.8%) 등이다. 최고령자는 김기춘(74) 비서실장, 최연소자는 서미경(44) 문화체육비서관과 정호성(44) 제1부속비서관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전체 52명 중 18명(34.6%)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법학과(6명)와 경제학과(4명) 등 2개 학과에서 서울대 출신 참모진의 절반 이상을 배출했다. 이어 육사 5명, 경북대·고려대·연세대 각 4명, 성균관대·한양대 각 3명, 이화여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경찰대·경희대·대구대·동국대·부산대·진주산업대 각 1명 등이다. SKY 출신(26명)이 전체 참모진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은 8명(15.4%)에 그쳤다. 청와대 1기 참모진에서 6명이었던 성대 출신은 지난 5일 2기 참모진 출범을 계기로 ‘반토막’이 났고,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역시 최순흥 미래전략수석이 물러나면서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한 명만 남았다. 이공계 학과를 전공한 참모진도 3명(5.8%)에 불과했다. 출신 지역을 시·도 단위로 보면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6명, 강원·충남 각 5명, 광주·경북 각 4명, 경기·부산 각 3명, 대전·충북·전남·전북·대구 각 2명 등이다. 권역별로 묶으면 수도권과 영남권 출신이 15명(28.8%)씩 포진해 있다. 충청권은 9명(17.3%), 호남권 8명(15.4%), 강원권 5명(9.7%)이다. 출신 고교 중에서는 경기고, 대전고, 광주일고가 ‘빅3’를 형성했다. 경기고(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와 대전고(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 한창훈 고용노사비서관), 광주일고(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이 각각 3명이다. 홍경식 민정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경복고, 김경식 국토교통비서관과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성광고, 신동철 국민소통비서관과 강신명 공직기강비서관은 청구고 동문이다. 실업계 고교를 나온 비서관도 2명(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최상화 춘추관장)이 있다. 출신 직종별로는 공무원이 23명(44.2%)으로 가장 많고, 이들은 모두 고시를 거쳤다. 새누리당 당직자 등을 지낸 정치권 인사가 11명(21.2%)으로 뒤를 이었고, 군인 5명(9.6%), 법조인·교수 각 4명(7.7%), 국책기관 연구원 3명(5.8%), 언론인 2명(3.8%) 등의 순이다. 대선 캠프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새 정부 출범 이전에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참모진은 전체의 57.7%인 30명으로 파악됐다. 인수위에 파견됐다가 다시 청와대로 ‘호출’받은 공무원 출신 참모진도 홍남기 기획비서관과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 등 9명에 달해 ‘인수위=출세 지름길’이라는 등식을 어느 정도 증명해줬다. 비서관 이상 참모진 중 여성은 김행 대변인을 비롯해 모두 6명(11.5%)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남부지방 사상 최대 적조·녹조 피해 현장 가보니] “하루 새 1년 농사 망쳤다”

    [남부지방 사상 최대 적조·녹조 피해 현장 가보니] “하루 새 1년 농사 망쳤다”

    “막막하지예. 한순간에 1년 농사를 망쳤는데예.” 14일 오후 2시 경북의 최북단인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에서 만난 주민 김장수(59)씨는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 양식장을 가리키며 한숨만 내쉬었다. 양식장 입구에서부터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떼죽음한 강도다리가 양식장 한쪽에 수북이 쌓여 푹푹 썩고 있었다. 지난 12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폐사한 것만 6만 마리를 웃돈다. 일손 부족으로 처리도 버겁다며 양식장 인부들은 쓴웃음을 지었다. 15~30㎡인 수조 58개의 바닥엔 어른 손바닥만 한 강도다리들이 가라앉아 있었다.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육상수조식 양식장에 유해성 적조가 유입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1년 넘도록 고생해 25~28㎝ 성어로 키웠다. 그런데 출하를 코앞에 두고 그르친 것이다. 양식장 관계자는 “하룻밤 사이에 다 자란 강도다리 35만 마리 중 20% 정도가 죽어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동해안엔 수온 상승으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30일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포항 해안선에 밀려든 적조 띠는 해류를 따라 북상하면서 지난 7일 영덕을 거쳐 급기야 울진까지 덮쳤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폐사한 어류는 120만 마리 이상이다. 피해액도 40억원에 이른다. 현장을 돌아보던 조태석(52) 울진군 자원조성팀장은 “이곳 양식장 피해액은 적어도 3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보상 관련 법이 피해 복구비를 최대 5000만원으로 제한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인근 양식업자는 “적조 피해와 관련한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전남 나주 죽산보 인근 영산강 하류는 페인트를 뿌린 것처럼 연두색 띠를 두르고 있었다. 100m 거리에서도 악취가 났다. 지난달 25일 죽산보에서 처음 목격된 녹조는 15㎞ 떨어진 승촌보까지 치고 올라갔다. 중류인 회진교 교각 밑에서는 짙은 녹조와 함께 어른 손바닥 크기의 붕어 등 민물고기 40여 마리가 죽은 채 떠올랐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녹조 띠는 길이 300여m, 너비 50여m까지 커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하천 순찰과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하수처리장과 축사 등 고농도 오염원에 대한 특별단속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靑 참모진 교체로 본 朴대통령 인사 스타일

    5일 법조인 출신인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도로 육법당(陸法黨)’이란 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성균관대 출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서울법대 출신이 물려받아 ‘성대 퇴진, 서울대 전진’이 두드러진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육법당은 과거 군사정권시절 육사와 서울대 법대 출신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했던 것을 꼬집는 말로 전두환 정권 시절 여당인 민주정의당이 육법당으로 불렸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각각 성균관대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법조인 출신이다. 여기에 검사 출신인 김 신임 비서실장까지 청와대를 장악하게 되면서 이른바 법조인 출신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육사출신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안보라인을 장악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물론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 등이 육사 선후배 사이다.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 역시 비슷한 구성이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용갑 전의원이 육사 출신이고, 김 비서실장과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등 5명이 법대 출신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인재풀이 법조인 및 육사 출신에 국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인재를 찾는 데 시야를 보다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대북 온건파 최대석 ‘컴백’ 준비하나

    대북 온건파 최대석 ‘컴백’ 준비하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 브레인으로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초석을 마련했던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전격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인수위원 사퇴 이후 6개월 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중앙아시아 지역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북 정책과 관련해 강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시아협의회 출범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알마티 강연에서 최 교수는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일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을 방문 중인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최 교수는 민주평통 지역출범식에 공식으로 초청을 받아 박근혜정부의 통일 정책 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민주평통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특히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를 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등 이른바 대북 강경파(매파)들이 주도하는 최근의 대북정책이 너무 강경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는 시점이다. 최 교수는 대북정책에 관한 보수적 시각을 가졌지만 유연성도 갖춰 진보진영에서도 큰 기대를 건 인물이었다. 현 정부에서 ‘대북 비둘기파(온건파)’로 불리는 그가 외곽에서 서서히 ‘등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남북 관계에 있어서 올바른 원칙이 세워지기 전에 북한에 대한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현재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최 교수의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최 교수는 지난 1월 인수위원회에서 통일·외교·국방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다 엿새 만에 중도하차하면서 사퇴 배경을 놓고 의혹이 증폭됐었다. 최 교수 역시 “개인 비리는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사퇴 이유에 대해 철저히 함구한 채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앞서 최 교수는 2010년 12월 출범한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2007년부터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인사다. 때문에 인수위원 임명 당시만 해도 새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따라서 최 교수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대북 정책 기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23일 입장을 내놨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제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끝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논란을) 끝내자.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 데 대해서 “여야가 합의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규명해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여러모로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과 법적 불비를 더 튼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화록 유무 논란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가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하려한 목적은 NLL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NLL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의원은 “NLL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북한이 그렇게 주장해 오더라도 우리가 단호하게 막아야 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선과 최근 선거개입을 덮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엄청난 주장을 했고 대화록을 불법 공개하는 무모한 짓을 했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그 때문에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자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에 촉구한다”면서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에 의하더라도 NLL 포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수 국민의 의견이었고 열람가능한 기록물까지 살펴보면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었다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으로 NLL 포기가 아님이 더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있지만, 대화록이 없더라도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 만으로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당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이 귀국 환영행사, 국무회의, 군 수뇌부 회동,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제안한 공동어로구역 및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취지를 설명했다는 점과 당시 남북국방장관회담 대책보고회의에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NLL을 중심으로 남북간 등면적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우리 측 제안을 보고받으면서 김 장관이 사용한 해상지도 등을 ‘열람가능한 기록물’로 예를 들었다. 이 해상지도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교부한 것과 같은 것이다. 문 의원은 “이 기록들은 여야 열람위원들의 검색에 의해 즉각 열람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다”면서 “이 정도면 NLL에 관한 논란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느냐. 우리 정치가 그 정도도 합의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NLL 논란을 계속해 나간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겠는가”라면서 “이제 국정원 국정조사에 속력을 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대선개입, 대화록 불법유출을 제대로 규명하고 국정원을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김장수·김관진·윤병세 NLL 진실 밝혀라”

    문재인 “김장수·김관진·윤병세 NLL 진실 밝혀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볼륨을 날로 높이고 있다. 12일에는 블로그에 ‘김장수 실장님, 김관진 장관님, 윤병세 장관님, 진실을 말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리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의 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비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문 의원이 점점 대선을 불복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요즘은 대선 불복, 막말이 특정 정당 내에서 거의 스타일 또는 유행처럼 돼 있다”면서 “승복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에게 승복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고 승복도 하나의 소양이자 리더의 자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선에 패배했으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도 오히려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블로그에서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 국방장관이 ‘NLL을 기선으로 남북등거리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했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때 김 장관이 주장했던 공동어로구역이 NLL 포기였느냐”고 반문했다. 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 앞에서 등면적 공동어로구역을 표시한 지도까지 준비해 와서 직접 보고했으니 기억이 생생하지 않느냐. 그 방안이 NLL 포기였냐”고 따졌다. 윤 장관에게는 “저와 함께 회담 전후 모든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므로 진실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정문헌 의원이 이날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으로 본 북방한계선’이라는 제목의 18쪽짜리 대화록 해설서를 펴내는 등 공방은 날로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은 “적어도 ‘NLL을 지켰다’고 주장하려면 ‘NLL 기준 평화수역 설정’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지만 회담록에 그런 내용이나 언급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가세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NLL 밑으로 우리 관할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것은 NLL 포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정원이 낸 성명과 일맥상통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주장대로 공동어로구역에서 해군력을 빼고 경찰력만으로 경비를 서게 된다면 결국 북한 해군만 우리 수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북한 해군력이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오게 되는 굉장히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경찰청 ◇총경 <본청>△기획조정관실 미래발전담당관(승진) 조병노△교육담당관 최석환△수사구조개혁팀장 임성덕△위기관리센터장 김준철△항공과장 이자하△외사기획과(인터폴 파견) 양근원<경대>△학생과장 김창룡△치안정책연구소 진정무<교육원>△교무과장 이익훈<중앙>△운영지원과장 이연태<병원>△총무과장 백준태<서울>△경무과 김진홍(BH위기관리 파견) 정병권(지방자치발전추진단 파견)△수사과 임홍기(금융위원회 파견) 윤성혜(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 파견)△제3기동단장 윤외출[서장]△동작 김원환△광진 김남현△금천 천범녕△방배 박채완△은평 이문수<부산>△홍보담당관 안정용[과장]△제1부 정보화장비 박재구△제1부 교통 양명욱△제3부 보안 김주전△제3부 외사 이순용[서장]△중부 이승재△영도 이흥우△동부 주용환△서부 김형철△해운대 전창학△금정 양두환<대구> [담당관]△홍보 정식원△정보화장비 최재천[과장]△생활안전 이창록△수사 이현희[서장]△남부 이석봉△달성(승진) 양원근<인천> [과장]△경무 황경환△생활안전 권기섭△경비교통 배영철△정보 배상훈[서장]△삼산 조정필△연수 박승환<광주>△정보화장비담당관 김창수[과장]△생활안전 김홍균△수사(승진) 김철우△경비교통 백혜웅△정보 김근[서장]△서부 김재석△남부 이기옥△광산 김원국<대전>△홍보담당관 김동락[과장]△생활안전(승진) 김보상△수사 태경환△정보 김재선△보안 박진규[서장]△중부 김경원△서부 이병환△대덕 이동기<울산>△홍보담당관 김해주[과장]△생활안전(승진) 이길호△정보 곽예환△보안 이갑형[서장]△남부 김창규<경기>[과장]△제1부 정보화장비 김성용△제1부 교통 최정현△제3부 보안 최영덕△제3부 외사 고기철△제2청 경무 조용태△제2청 경비교통 김충환[대장]△청사경비 박춘배[서장]△수원중부 이명균△안양만안 이왕민△부천원미 김수희△부천오정 오성환△화성서부 오동욱△안성 김균철△양주 김평재△고양 이형세△포천 우희주△동두천 추수호<강원>△청문감사담당관 고창윤[과장]△생활안전 조지호△수사 곽경호△경비교통(승진) 김광식[서장]△춘천 손호중△동해 이철민△속초 최승렬△영월 강도희△홍천 이의신△화천(승진) 전용찬△양구 장신중<충북> [담당관]△홍보 윤중섭△청문감사 주현종△정보화장비 김창수[과장]△경무 손종국△보안 이찬규[서장]△청주흥덕 이동섭△청주청남 강병로△충주 권수각△단양 박창호△옥천 이상수△음성 홍기현<충남> [담당관]△홍보(승진) 송정애△청문감사 정두성△정보화장비(승진) 배병철[과장]△생활안전 이재승△수사 이동주△정보 심은석[서장]△천안서북 홍완선△아산 서정권△보령(승진) 신주현△당진(승진) 유제열△부여 이시준△세종(승진) 박종민<전북>△청문감사담당관 이상주[과장]△생활안전(승진) 박헌수△수사 강윤경△경비교통(승진) 최호순△보안 방춘원[서장]△전주완산 안기남△정읍 김동봉△남원(승진) 김관△김제 최종문△순창 정진관△장수 박훈기<전남> [담당관]△청문감사 김성열△정보화장비(승진) 박상우[과장]△경무 노재호△생활안전(승진) 민성태△수사 권영만△정보 양성진△보안 김재병[서장]△고흥 안병갑△장흥 박병동△보성 김영근△함평 강칠원△담양 박지영△완도 나원오△진도(승진) 박근주<경북>△청문감사담당관 박효식[서장]△경주(승진) 원창학△구미 권오덕△칠곡(승진) 정태진△청도 조용성△영덕(승진) 김항곤△영양(승진) 정남권△군위(승진) 강신걸△울릉(승진) 박도영<경남> [담당관]△홍보 권창만△청문감사(승진) 이병진△정보화장비(승진) 이태규[과장]△정보 이희석△외사 추문구[서장]△창원서부 류재응△김해서부 전병현△진해(승진) 최병부△통영(승진) 이준형△고성 김정완△함안 한원호<제주>△홍보담당관 함현배[과장]△수사(승진) 전재희△경비교통(승진) 이지춘△정보(승진) 강월진△보안 김학철[단장]△해안경비(승진) 양영석[서장]△서부 고석홍<운영지원과(교육)>△경대 서대용<경무과(교육)>△부산 변항종△인천 정지용△광주 우형호△강원 이인상△충남 김택준<경무과(교육·승진)>△서울 최종상 유윤종△부산 정규열△대구 배대희△광주 이성순 노규호△대전 김종식△울산 전오성△강원 윤치원△충북 이종원△전북 안상엽△전남 장효식△경북 김상렬△경북 이상현<경무과(대기)>△부산 정용환 이일우△대구 채한수△광주 한재숙△경기 노혁우 신동호 고경철△강원 엄영민 김종관△충북 최길훈△전남 이윤 황호선 김치중△경북 임주택 이영태△경남 백광술<경무과(치안지도관)>△광주 전준호△전북 백용기<경무과(치안지도관·승진)>△서울 김병기 김준영 송준섭 정훈도 한영록△부산 정재화△대구 윤종진 정상진△인천 황창선△광주 서병률△대전 김광남△울산 박주진△경기 김기동 이수경 정방원 홍명곤△강원 김희중△충북 이병무 최기영△충남 이준배△전북 김주원 박정근△전남 이용석 이재영△경북 김병우 김병찬 김한탁△경남 김균 ■KBS △부산방송총국 보도국장 김지원 ■MBC △특보 문철호△보도국 부국장(편집2센터 주간뉴스부장 겸임) 김대환△보도국 취재센터 기획취재부장(중부권 취재부장 겸임) 민병우 ■CBS △아나운서부장 신지혜△정치부장 이재웅 ■한림대 △대외협력처장 윤태일 ■우리은행 ◇승진 <부장대우>△개인심사부 원상연△외환서비스센터 이대진△퇴직연금부 윤동현△전략기획부 오재일△리스크총괄부 이도영△기업금융부 서두종△홍보실 한승철△준법지원부 김호연 이학조 이상학△인재개발부 노욱진 김진순 전준원 임동열 한미숙 정상수 좌순양 전영길 김동미 염종호 정규택 최강호 권태숙 우건형 하병철 유병규 김남정 이종남 최규삼 송강영 장창현 박형인 이재옥 김은미 김태형 김형철 최방용 이수정 김운용 김동호<기업지점장>△강남교보타워 김현창△남역삼동 권기진△선릉 소춘수△양재중앙 김용국△창원공단 이종길<지점장>△구로구청 윤정근△서초구청 한만교△천안청수 변재경△거제동 박원석△기장 정인화△범일동 도호근△사직동 이현진△토곡 최진주△해운대아이파크 조경우△내외동 곽경도△안정공단 김명삼△평리동 김헌수△영주 한봉희△동광양 김명길△군장공단 한영찬◇이동 <영업본부장>△부산서부 이승록△경남 김종원<부장>△WM자문센터 이인호△기관영업전략부 박판수△대기업심사부 김종주<부장대우>△기업개선부 김명규△인사부 김종득△준법지원부 이은석 강신종△국제부 이세정△인재개발부 이영섭 한병규 배국호 우현숙 김호영 황세형 김공직 유영규 정영기 조인환 박강식 유정희 장봉영 문석훈 이태주 양충호 유정현 강영숙 이성원 허준회 김병두<기업지점장>△본점 김응철△트윈타워 정성엽△중앙 김백철△종로 안영진△여의도 이정훈△서부 임동수△본점영업부 이필보 김정태△가산IT 고종호△강남교보타워 이성규△명동 이상혁 주대규△무역센터 이형근 안종해△상암DMC 박순길△서소문 원점연△서여의도 정연성△서울스퀘어 이종근△서초 노현 한승훈△세종로 이능원△송파 박완식△여의도 조만제△여의도중앙 김용진 고재설△역삼역 김형찬△역전 박경훈 안선영△종로 문석 김행삼△충정로 송한영△테헤란로 박윤호△남동공단 이백일△부평 조남석 박장근△분당중앙 심상형△용인 신희철△부전동 박기봉△울산중앙 배강한<지점장>△가산하이테크 정순우△강남구청 손공국△강남중앙 고광철△강서 최영군△개롱역 황희철△갤러리아팰리스 김장수△관악구청 양경웅△광장동 박준보△광진구청 조병희△구로중앙 이진원△금천구청 박완기△길동역 김금순△남대문시장 김복일△논현두산 박남식△논현역 이진욱△논현중앙 전명선△대림3동 이창민△대치남 김종혁△도곡스위트 정종숙△도로교통공단 노양환△도봉 박근호△독산동 나석운△돈암동 이승재△동대문구청 안홍주△뚝섬역 조병열△문래동6가 손종보△미아역 송기옥△반포서래 김점식△법조타운 박화재△북가좌동 이훈재△사당북 오정훈△사당역 박흥수△서강대 안영모△서초로 김양태△석계역 박창진△선릉역 김형석△성수남 이명애△센트럴시티 이석영△시설관리공단 안병국△시흥동 김용승△신도림동 이원원△신반포 김용호△신정남 김대식△아현동 김용남△압구정현대 김선규△여의도광장 조광호△역삼동 유은숙△영등포구청 김수길△영등포서 신하섭△영등포중앙 이경환△올림픽 하범수△원남동 박용문△월계역 백상록△일원동 안승환△자양동 전우탁△잠실 정준구△장충동 이기범△종로4가 장석문△중구청 김승세△창동 김병환△청계7가 윤석모△청파동 서상준△태릉역 이장희△테크노마트 박세혁△평창동 최병헌△하계동 서동영△홍제동 이영희△효자동 김성배△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가좌공단 최병도△남동클러스터 강신규△연수동 이종근△인천항 이성영△주안공단 양병재△주안서 이태식△광명사거리역 강봉희△구성연원 권영운△군자 박노춘△동백역 정찬익△동탄 서영옥△분당금곡 서상철△산본역 조시형△삼성디지털시티 김영태△성남 홍윤기△신갈 남성진△신중동역 최인△안성 정광원△여주 이훈우△역곡 박해권△오산남 이봉수△오산세교 김대용△운정중앙 노미라△죽전역 정선홍△중동중앙 명삼진△중산 고창득△파주 오세황△판교테크노밸리 허정필△평택 송태호△화성정남 양호준△대덕 임수헌△대전중앙 송경자△대전 김윤태△도안신도시 성윤제△엑스포 조진영△서산 이재길△온양 양승재△홍성 박성호△오창 이익진△청주 김진범△남부민동 조태호△마린시티 안삼룡△해운대중앙 장영중△화명동 장귀옥△동울산 박형근△울산 양기섭△마산 기종광△창원 곽우권△상무 이병식△동경 이태영<금융센터장>△공덕동 김대영△동여의도 김영화△동역삼동 윤동영△마포 정승택△삼성 하태중△삼성타운 이창재△수송동 신현창△신대방동 김영재△장충남 김병규△트윈타워 김윤석△포스코 이동연△한강로 마호웅△한화 강병모△CJ 최재혁△GS타워 이성호△과천중앙 이종성△LS타워 김형식△강남교보타워 최창락△남역삼동 이종인△명동 김치식△무역센터 권광석△상암DMC 이용수△서소문 이동연△서여의도 김원배△서울스퀘어 전종섭△서초 조수형△선릉 이기재△세종로 김영세△송파 안기천△양재중앙 박혜숙△여의도 우춘기△여의도중앙 고재도△역삼역 정채봉△역전 이한모△종로 채현식△충정로 최정△테헤란로 장근성△부평 박대일△용인 용성봉△부전동 양춘옥△울산중앙 이경복△창원공단 조철제 ■동양그룹 ◇승진 <동양네트웍스>△상무 박근덕△상무보 김성훈 한효덕<동양인터내셔널>△이사대우 손태구<동양시멘트>△이사대우 김원호
  • [세종로의 아침] 서희 장군에게 남북협상을 맡겼으면…/노주석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서희 장군에게 남북협상을 맡겼으면…/노주석 선임기자

    “이거 얼마예요?” 쇼핑을 할 때 물건값 흥정 때문에 고심한 적이 많다. 후진국일수록, 정찰제가 통하지 않을수록 고민은 늘어난다. 어떻게 깎아야 할까? 정보가 작전을 결정한다. ‘정보가 있으면 값을 후려치되, 없으면 절대 먼저 숫자를 내뱉지 말라’는 게 흥정의 정석이다. 품을 팔아서 평균가를 알아냈다면 더 싼값을 선제적으로 부르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는 상대의 유도공작에 넘어가지 않도록 침묵을 지켜야 한다. 제시된 값에서 에누리 받는 게 상책이다. 우리는 천 년 전 고려의 협상가 서희(942~998) 장군이 요나라 장수 소손녕을 상대로 ‘세 치 혀’로 강동 6주를 되찾았다고 배웠다. 담판을 벌인 서희는 본받아야 할 ‘전설적 외교관’으로 교과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희는 정말 강동 6주를 돌려받은 것일까. 소손녕은 외교 실패로 귀국 후 문책을 당했을까.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보면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희는 소손녕에게 앞으로 송나라 대신 요나라를 섬겨 책봉을 받고 조공무역을 하겠다고 구두 약속했다. 대신 “실행을 가로막는 여진족의 거주지가 본디 고려 땅이므로 되찾고 나서”라는 조건을 달았다. 소손녕도 강동 6주를 선물로 준 것이 아니라 “너희가 가질 수 있으면 가져봐라”라면서 선심을 쓰는 척한 것이다. 두 협상가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양쪽의 실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창조적 대안’이 ‘강동 6주의 교환’이었던 것이다. 흥정이나 협상에서 이기려면 ‘요구’보다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 요구는 단순할 수 있으나 욕구는 다양하다. 비싼 명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현실적 요구’보다 ‘허영이라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욕구 충족 마케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법이다. 상대방의 숨은 실익을 자극해야 이길 수 있다. 대개 욕구의 총량이 큰 사람이 비용을 더 부담하고, 총량이 작은 사람은 비용을 덜 내고 편승하는 법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양보의 교환’이 필수적이다.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하다 못해 아예 얼어붙었다. 문 닫은 개성공단의 기계는 녹슬어 가는데 수석대표의 격을 따지는 ‘봉창 두드리는’ 식의 대화만 오가니 답답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원칙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교착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억제 압박’ 위주의 대내용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무장관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신뢰’란 정부가 한 번 밝힌 정책을 뒤엎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유아독존’을 외치는 격이다. 혹 이런 ‘막힘’이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 구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7명 중 교수 출신 류 장관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 육사 출신 3명 등 과반인 4명의 멤버가 ‘협상’보다 ‘충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차라리 천 년 전 서희를 데려다 남북문제를 맡겼으면 하는 심정이다. 분명히 남과 북 둘 다 이기는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터인데….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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