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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여자축구, 홈 탓인지 더 긴장하더라”

    “북한 여자축구, 홈 탓인지 더 긴장하더라”

    홈 관중 일방적 응원이 오히려 독?… 젊은 선수 꾸린 북한에겐 숙제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는 숙제도 남겼다. 북한은 지난 3일 인도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남·북은 B조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7일 열릴 남.북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골득실에 따라 순위가 갈릴 수 있어 두 팀 모두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북한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이 인도를 상대로 챙긴 골은 8개. 인도는 B조 최약체로 분류돼 북한과 실력을 겨룰 수준이 되지 못한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전해져 북한은 10골 이상의 대량 득점이 예상됐다. 하지만 북한은 잦은 패스 실수를 연출했고, 충분한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김광민 북한대표팀 감독 역시 경기 중 벤치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크게 소리치며 지시하는 등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대로 지난 1일 평양에 도착해 이날 경기를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김보찬 비디오 분석관은 “북한 축구가 평양에서 국제대회를 처음으로 치르는 만큼 홈 응원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전에 보여줬던 짜임새있는 모습과 달리 실수가 많았다. 축구 경기에 익숙하지 않은 평양 관중들의 열띤 응원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북한은 국제무대에서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관중석을 자국 팬들이 메운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은 부족하다. 일방적인 응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도전에선 1만 5000여명이 김일성경기장을 찾았다. 협회 관계자는 “김일성경기장은 소리가 울리는 구조여서 응원이나 탄식 등 관중들의 반응이 매우 크게 들린다”며 “인도와의 경기에선 남·북전에서 예상되는 꽹과리 연주, 대규모 합창 등 단체 응원도 볼 수 없었지만, 골을 넣거나 실수가 나올 때 보인 관중들의 반응이 크고 선명하게 들려 플러스가 될 지 마이너스가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팀의 구성원이 대부분 경험이 적은 나이 어린 선수로 바뀐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대거 영입해 선수의 70%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팀은 베테랑으로 공수의 중심을 잡고 측면에 어린 선수들을 배치해 이번 예선을 치를 전망이다. 남북 대결 당일에는 5만 명을 수용하는 김일성경기장이 모두 찰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공동취재단
  • ´메아리음향사´, ´아침콤퓨터합영회사´, ´금강생맥주´?

    ´메아리음향사´, ´아침콤퓨터합영회사´, ´금강생맥주´?

    북한축구의 성지 지난해 11월 대대적 보수 마쳐 깔끔… 인조잔디까지여자축구대표팀이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을 치르고 있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은 능라도경기장과 함께 평양의 대표적인 운동장으로 꼽힌다. 경기장은 평양 개선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개선역이 경기장에 인접해 있다. 35년째 개선문 안내를 하고 있다는 북측 인사는 “과거에는 평양공설운동장 또는 모란봉공설운동장으로 불렸지만, 1982년 개선문 건설과 함께 증축을 하며 이름을 김일성경기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바깥과 안쪽에는 김일성 부자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경기장까지 가는 길목에는 축구와 탁구 체조 등 북한이 강했던 종목의 선수들을 형상화한 동상이 설치돼 있었다.김일성경기장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7일 열리는 남북 경기에선 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 관계자는 “김일성경기장은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선수단 벤치와 관중석, 내부 사무실 등을 모두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내부 복도 한 켠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1986년 태국 킹스컵 우승 등 북한 축구의 좋은 역사를 알려주는 대형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북한 축구의 성지임을 알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선수단 출입구를 비롯 경기장 곳곳엔 정복을 입은 북한 군인들이 경호를 했다. 경기장 게양대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깃발만이 걸려 있었다. 그라운드엔 인조잔디가 깔려 있었다. 여자축구대표팀이 평양에 입성하기 전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훈련을 한 이유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새로 깔아서 그런지 상태가 아주 좋다. 통상 인조잔디 구장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 잔디가 눕는 경향이 있는데 여긴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잔디가 잘 서 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둘러싼 광고판도 인상적이었다. ‘메아리음향사’, ‘아침콤퓨터합영회사’, ‘금강생맥주’ 등 모두 북측 기업의 광고다. ‘금당-2 주사약’, ‘토성제약공장’, ‘활궁불로정’ 등의 제약회사나 약품 광고도 있었다. 현장에 의료진으로 나온 북한 측 의사는 “모두 보신을 위한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여자아시안컵 예선의 경우는 개최국에 광고판이나 공인구 등을 일임한다. 그래서 AFC 후원사가 빠지고 북측 기업들이 광고를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북한 킬러 정설빈, “이번에도 북한 정조준 했다”

    북한 킬러 정설빈, “이번에도 북한 정조준 했다”

    북한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이 이번에도 북한의 골문을 겨냥했다.지난 3일 평양에 입성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2018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대표팀은 5일 인도를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 뒤 오는 7일에는 역사적인 남북대결을 치른다. 이번 예선에선 1위팀에게만 아시안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터라 남북전은 본선행 티켓 경쟁에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과 지난해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북한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나타냈던 공격수 정설빈은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 앞서 “항상 북한과 경기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북한에 강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의미는 없다”며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 줬고 준비한 것이 자신감과 함께 나오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일성경기장은 관중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예상되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선 “(북한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비한) 소음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익숙해졌다. 집중을 하면 주변 소리는 신경쓰이지 않는다”다고 말했다.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는 북한전에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임선주는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전에서 나의 실수로 패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기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축구인생에 있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 원정이 긴장도 됐지만 설레이기도 했다. 이제야 비로소 실감이 난다”면서 “선수들이 긴장하고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하면 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우세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을 잘한다면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임선주는 평양 한복판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상황에 대해선 “다른 경기보다 뭉클할 것 같다”며 “애국심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양 공동취재단
  • 北 미사일 발사에도...평양 시내의 봄 풍경(포토)

    北 미사일 발사에도...평양 시내의 봄 풍경(포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평양 진격 훈련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북한이 5일 미사일 발사를 하는 등 최근 동시 다발적인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사진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 평양은 어떤 모습일까. 살풍경할까. 대동강변의 수양버들은 새 싹이 트고, 개나리가 피고 있었다.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990년 남북통일 축구대회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후 27년만인 지난 3일 평양을 찾았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여자대표팀을 맞은 건 북한측 연락관 2명뿐이었다. 대기실에는 베이징발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100여 명 정도가 있었지만, 신기한 눈으로 한국 선수단을 바라볼 뿐이었다. 공항 청사 내부에 있는 상점의 간판을 통해 ‘이곳이 북한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에는 ‘위생소’라고 적혀 있었고, 각종 음료수를 파는 상점에는 청량음료라고 쓰여 있었다. 위스키, 와인, 코냑 등 술을 파는 식료품상점과 커피숍이 있었다. 커피숍에 들어가 봤더니 손님은 물론 점원도 없었다. 이밖에도 옷가지를 파는 공업품상점, 우표, 지도 등을 파는 상점이 있었다. 상점에 들어설 때마다 일하는 이들은 생글생글 웃으며 “안녕하십네까”라고 말했다. 청사 한쪽에는 ‘화폐교환’이라고 쓰여 있는 환전소와 함께 현금자동인출기(ATM)이 설치돼 있었다. ATM에는 ‘류경상업은행’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런 모습들은 27년 수천명의 인파가 대대적으로 한국팀을 환영하는 것과는 크게 달랐다. 윤 감독은 “당시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북한 측에서 선수들을 모두 무동을 태우고 청사로 이동했다“며 ”거리에는 도열한 채 빨간 도구를 흔드는 평양 시민들로 가득했었다“고 회상했다. 여자 대표팀이 5일 오후 6시30분(평양 시간 오후 6시)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2018 아시안컵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평양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덕여호, 평양 입성

    윤덕여호, 평양 입성

    가까운 길을 돌고 돌아 27년이 걸려 평양에 도착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3일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지 1시간 25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서울을 떠난 지 거의 36시간 만이었다. 윤덕여호는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는데 지난 1990년 남북통일축구 이후 27년 만에 남북 대표팀의 대결이 펼쳐지게 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분류되는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한 조에 속한 남과 북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조 1위를 다투게 된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대표팀은 하루를 머문 뒤 3일 오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비행기가 1시간 30분이나 이륙하지 않아 선수단의 애를 태웠다. 선수단과 취재진이 지난 2015년 새롭게 지어진 터미널 쪽으로 빠져나오자 순안공항 직원들은 “안녕하십네까”란 인사와 함께 정겹게 맞았다. 남쪽 인사들이 방문할 때 응대하는 북쪽 민족화해협의회 직원 10여명이 게이트 밖에서 기다렸으며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매체 기자들도 여럿 나와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숙소로 떠나기 전 공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는 여유를 누렸다. 윤 감독이 “이기자!”라고 외치자 선수들도 환하게 웃으며 따라 외쳤고 화장실 안내판에 ‘위생실’이라고 표기된 것을 보고 “위생실 다녀오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은 오스트리아와 중국 매체 특파원 등이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크게 긴장은 되지 않지만 대회가 시작됐다는 것이 실감 난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니 더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 여자축구대표팀 내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훈련, 경계대상 1호 허은별

    여자축구대표팀 내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훈련, 경계대상 1호 허은별

     27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벌이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3일 낮 12시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 20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양각도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대표팀은 이날은 호텔 실내에서 체력회복 훈련을 갖고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갖는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에 속해 북한,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어깨를 겨룬다. 조 1위만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 북한에 밀리면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여권 관계로 하루를 베이징에서 머물렀던 윤 감독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같은 조가 될 확률이 3분의 1이었는데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면서 그날 밤은 잠을 못 이뤘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가지라고 주문했고, 선수들도 이제는 해 볼 만하다고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17위인 한국보다 일곱 계단 앞서 있다. 윤 감독은 두 번째 평양을 찾는다.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선수로 뛰어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광민(55)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맞섰다. 결과는 1-2 패배. 윤 감독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북한과의 대결이 조 1위를 차지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며 “선수 시절 북한과 맞붙어 3승1패였다”고 돌아본 뒤 “여자대표팀을 맡은 뒤에도 1무3패였지만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이듬해부터 매년 북한과 맞대결을 펼쳐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을 포함해 3연패한 뒤 지난해 2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1-1로 비겨 자신감을 높였다.  윤 감독은 이어 “7만명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국제대회를 많이 치르지 않은 북한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고, 우리도 북한축구에 많이 적응했기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선은 남북대결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윤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이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탈락할 경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공백이 길어지기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해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은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종반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고전을 펼치는 패턴을 반복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도 체력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체력 보강을 했고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볼을 연결해 공격진이 해결하는 전술을 반복해서 사용해 왔다. 한국을 괴롭혔던 라은심이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허은별이 건재하다. 윤 감독은 그에 대해 “여러 능력이 좋지만, 특히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은 롱볼을 활용하는 간단한 축구를 한다. 체력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공수 전환이 빠른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북한 공격진에 연결되는 롱볼에 이은 세컨드볼을 장악하면 상대 패턴을 저지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과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승한 멤버들이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윤 감독은 북한의 기존선수들과 신예들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고 중앙에 견줘 기량이 떨어지는 북한의 측면 공략을 골몰하고 있다.  윤덕여호는 지난달 목포 전지훈련에서 북한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비한 소음훈련을 진행하며 북한전을 세심히 준비했다. 김일성경기장 그라운드가 인조잔디인 것에 맞춰 목포축구센터에서 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감독은 “W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의 경험이 많다. 우리가 출전했던 지난 여자월드컵 경기도 인조잔디에서 열렸다”며 “북한전이 수중전 가능성도 있는데 인조잔디에 비가 오면 볼이 바운드된 후 가속된다. 그런 점은 롱볼을 구사하는 북한보다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 꽁꽁 언 남북관계… 햇볕 드는 경기장

    꽁꽁 언 남북관계… 햇볕 드는 경기장

    체육을 통해 끊긴 남북 관계가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봄이다. 오는 6일 강원 강릉에서, 7일 북한 평양에서 잇달아 남북 선수끼리 마주한다.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 참가를 위해 2일 출국한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3일 평양에 도착한 뒤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우정의 경기’를 치른다. 공식 경기로는 남녀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경기다. 1990년 10월 11일 열린 ‘남북통일 축구’ 당시 경기장은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56) 감독이 1990년 5·1경기장에서 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위만 2018년 4월 요르단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강원 강릉에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빙상에서 만난다. 2~8일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 선수와 임원 30명은 지난 1일 입국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 슬로베니아, 호주, 영국,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북한은 2일 호주와 1차전에서 1-2 역전패했다. 그러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6·15강원본부로 꾸린 남북공동응원단이 한반도 깃발을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했고 북한 선수들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응원단 앞에 일렬로 서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들거나 스틱을 흔들어 보이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루 사이에 잇달아 열리는 남북 간 스포츠 대결을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원도민을 비롯해 각계각층을 아우른 남북공동응원단은 대회를 마칠 때까지 북측 선수단을 계속 응원한다. 6일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외교통일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경기장을 찾는다. 반면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순수한 민간 스포츠 교류 만큼은 국제 기준에 부합되게 협력한다는 원칙적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도발의 4월… 트럼프는 첫 대북제재

    美, 제3국 파견 북한인 11명 제재 온갖 생물이 생기를 만끽하는 만화방창(萬化方暢)의 4월이 찾아왔지만 한반도에는 북한발(發) 한랭전선이 엄습할 기세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엇보다 대규모 정치 행사가 줄줄이 이어져 북한이 이런 계기에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태양절·15일)과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25일) 등 ‘꺾어지는 해’의 대형 행사가 예정돼 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5주년인 오는 11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가 열린다. 9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 13일은 김일성이 ‘공화국 대원수’ 칭호를 받은 지 25주년인 동시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5주년 기념일이다. 미·중 정상회담(6~7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압박하는 추가적인 제재에 합의하거나 공동성명 형식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비난한다면 즉각적인 반발과 함께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대북 제재에 나선 것도 긴장감을 높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13722호에 따라 북한 기업 1곳과 북한인 11명을 미 정부의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백설무역은 석탄과 금속을 거래하는 곳으로, 미 정부가 북한의 ‘돈줄’인 석탄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신규 제재 대상에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쿠바 등 제3국에 파견된 북한인들까지 포함시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오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불법 핵·탄도미사일·핵확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데 쓰이는 네트워크와 방법을 방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우리 파트너들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마오쩌둥 집권 승부수는 ‘중국의 스탈린화’

    마오쩌둥 집권 승부수는 ‘중국의 스탈린화’

    마오쩌둥 평전/알렉산더 판초프 지음/심규호 옮김/민음사/1044쪽/5만원1966년 7월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은 그 스스로 ‘하늘 아래 완전한 무질서’라고 불렀던 문화대혁명의 충실한 집행자였던 네 번째 부인 장칭(江靑)에게 심경을 담은 편지를 썼다. “산속에 호랑이가 없으면 원숭이가 왕 노릇을 한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내가 그런 왕이 되었소. 이는 절충주의가 아니오. 내 몸속에는 호랑이의 기운이 주가 되고 원숭이의 기질은 그다음이오.” 20세기 중국 현대사의 절대 군주이자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 마오쩌둥(1893∼1976). 그는 자신을 ‘혁명 중국’을 이끈 호랑이로 여겼을까, 어쩌면 소비에트 사회주의 모델을 추종한 원숭이라는 자괴감을 품고 있진 않았을까. 마오쩌둥의 삶과 권력을 다룬 전기 중 가장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평가받는 ‘마오쩌둥 평전’이 국내에 출간됐다. 책은 그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러시아국립사회정치사문서보관소(RGASPI)의 마오 관련 극비문서와 소련 비밀경찰(KGB) 기록 등 방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기술됐다.저자는 러시아 출신으로 중국에서 연구 활동을 했던, 미국 캐피털대 역사학 교수 알렉산더 판초프. 그의 조부 게오르기 보리소비치 에렌부르크는 러시아 최초의 ‘마오쩌둥 평전’을 쓴 학자였다. 마오쩌둥 연구가 저자의 가업인 셈이다. 1000쪽이 넘는 책이지만 핵심은 중·소 공산주의 태동 이후의 마오쩌둥과 스탈린의 정치적 관계의 재조명이자 마오에 대한 기존 관점을 깨는 데 있다. 앞선 전기들은 마오쩌둥을 교조적인 스탈린주의와 대립하며 중국만의 독자적 사회주의를 영도한 사상가로 묘사해 왔다. 하지만 판초프 교수는 소련 기록을 기초로 “마오가 크렘린 두목인 스탈린의 충성스러운 추종자”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마오가 스탈린을 스승으로 여겼고, 스탈린주의의 엄격하고 집중적인 전체주의와 당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 국민에 대한 중앙집권화된 통제, 중공업 우선주의를 중국에 이식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스탈린화’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 이후 1950년대 초반까지 모스크바의 재정 지원에 의존했고, 스탈린의 통제를 받던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에 종속됐다.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의 권력 핵심에 굴기한 배경으로 스탈린과 코민테른의 힘을 조명한다. 6·25전쟁은 마오의 훗날 표현대로 자신을 ‘의심스러운 티토주의자’로 보는 스탈린에게 충성심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스탈린은 1950년 1월 모스크바에서 가진 마오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남침 계획을 언질조차 하지 않는 등 무시했다. 마오는 언짢아하고 분개했지만 스탈린의 한반도 무력 통일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파병한다. 6·25전쟁은 스탈린의 계획적인 세계 혁명 책략의 일환이었다. 스탈린은 김일성이 열정적으로 떠벌린 한반도 통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미국을 북한·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묶어둔 채 동남아 공산화를 실현하는 성동격서를 꿈꾸고 있었다. 마오는 10만명 이상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사하고, 경제마저 파탄 지경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전쟁을 수행하다 1953년 3월 5일 스탈린 사망 이후에야 전쟁에서 발을 뺄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쓴 글에서 “한국의 통치자들도 시민 권리에 반대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지만 고된 투쟁의 결과로 지금은 민주 사회에 살고 있다”며 “마오쩌둥의 피비린내 나는 독재 정권을 재조명한 이 책을 통해 그 누구도 인간의 뼈와 피 위에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핵실험·ICBM 동시 도발 징후… 美·中 정상회담 겨누나

    최근 연이은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라는 ‘동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내외 일정을 고려해 도발의 전략적 효과가 최대에 달하는 시점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유력한 복수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2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는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지면에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쓰이는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도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을 위한 시설에 특수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출현하는 등 여러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도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CNN은 이외에 지난 24일에도 북한이 로켓엔진 실험을 하는 등 최근 몇 주간 3차례나 관련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핵보유 강국인 우리 공화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절대적 수호자”라며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군사적 효과를 고려해 다음달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내부 결속 차원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1일 전후,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전후,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전후에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청주대 객원교수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은 국정농단·내란”

    청주대 객원교수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은 국정농단·내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한 대학교 객원교수가 “블랙리스트는 안보리스트”라며 “문화안보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을 구속한 것은 국정농단이자 내란”이라고 29일 주장했다. 이용남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는 이날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등의 주최로 열린 ‘문화안보포럼’ 창립 세미나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현재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발제를 맡은 이 교수는 “블랙리스트는 안보리스트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질서를 비판하고 전복하려는 세력들에게 단 1원의 혈세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원칙을 준수한 문화안보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을 구속한 것이 국정농단이자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문화전쟁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문화전쟁’이 1925년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에서 시작했으며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1976년 남한 예술인을 포섭하라고 교시를 내린 이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문화계 ‘종북 좌익세력’으로 한국작가회의와 민족미술협의회, 민예총 등을 들었고, 대표적 인물로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거론했다. 작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은 ‘주사파의 교과서’였다고 지목했다. 이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종북 좌익세력이 주류 제도권으로 부상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확고한 좌파 문화권력 시스템을 확립했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기울어진 문화예술계의 균형을 맞춰보려고 기관장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기관장 교체만으로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좌파 문화 권력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비정상적인 지원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바로 ‘문화융성’”이었다고 강변했다. 이 교수는 “JTBC·YTN·채널A·뉴스Y·TV조선·SBS·MBN·KBS가 똑같이 오보·왜곡·편파방송의 끝을 보여주고 종편은 가짜 뉴스와 저급한 평론을 토해낸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문화안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개인이 문화안보의 주체라는 생각으로 무너진 나라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고우성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자문위원장도 “대한민국은 문화전쟁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점차 좌경화되어가고 있다”며 “문화예술계는 이념투쟁의 최대 격전지”라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6차 핵실험은 패망의 지름길

    북한이 또 6차 핵실험 카드를 꺼내 들 조짐이다. 미국의 폭스뉴스와 CNN 등은 최근 수주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 인력, 장비 등이 대규모로 움직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의해 확인됐으며,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수일 내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 당국 또한 최고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을 밝히면서 한·미 군사연합훈련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공언했다. 핵 무력 고도화 및 소형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실험에 나선 북한은 지난 5차 핵실험 당시 인공지진 5.0, 핵폭발 위력을 15~20㏏으로 키웠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5차 때보다 위력이 훨씬 강화된 증폭(增幅) 핵분열탄 개발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핵실험 유혹은 올 4월 김일성 생일 105년(4월15일·태양절)과 인민군 창건일 85년(4월25일) 등 각종 기념일이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을 맞는 것과 관련 있다. 그동안 대규모 행사를 기점으로 핵실험을 강행했고 체제 우수성과 맞물려 선전해 왔다.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둔 2006년 10월 9일에 감행했고 5차 핵실험 역시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에 맞췄다. 북한 핵실험은 늘 탄도미사일 시험과 병행한다. 지난해 5차 핵실험 직후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신형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을 했고, 올 들어 ICBM 실험을 공언했으며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은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책략인 동시에 대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모험이다. 벼랑 끝 대결을 통해 북·미 평화협정으로 전환해 체제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계산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정은 정권의 6차 핵실험 유혹은 결국 북한 자체를 파멸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다. 무모한 도발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선제공격 옵션도 검토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력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대북 석유 판매와 이전을 금지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 법안을 발의한 미국은 제3국의 대북 경제 거래 자체를 봉쇄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결행하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 확실하다. 한·미·일 3국이 이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의 핵 폐기 정책에 합의한 상황에서 6차 핵실험은 북한의 핵·경제 병진 정책 실현이 아닌 파멸의 지름길이 될 수밖에 없다.
  • 中학자 “사드보복 누구 아이디어냐” 공개 비판, “사드 출구전략 찾자” 주장

    中학자 “사드보복 누구 아이디어냐” 공개 비판, “사드 출구전략 찾자” 주장

     북·중 관계에 정통한 중국 학자가 “사드 보복은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냐”며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정책을 공개 비판해 중국 내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선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는 지난 19일 다롄(大連)외국어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북한은 잠재적 적이고 한국은 친구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연의 요지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국가시책으로 추진하면서도 주변국들의 속내가 모두 중국에 비우호적이며, 위기가 도처에 도사리는 상황에서 사드 갈등은 중국의 또 다른 실책이라는 것이다.  선 교수는 “표면적으로 북한·중국은 동맹관계이고 미국·일본은 한국의 대북 제재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십년간 투쟁의 결과와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미 상황은 근본적 변화를 겪었다”며 자신의 판단으론 “북한은 중국의 잠재적 적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가능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특히 “한국이 잠재적 친구라는 것이 정확하다면 한국에 의한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특히 동북 지방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동북 3성의 경제발전 전략상 목구멍을 막고 있는 북한이 뚫려 한반도와 통해지면 동북의 살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의 한반도 문제 대응이 갈수록 피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사드 이슈에서 양측이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사드보복, 반한 감정은 머리에서 지우고 한국의 결정에 맡겨보자”고 제안했다. 선 교수는 이어 “나는 현재 중국의 사드 문제 대응에 매우 반감을 갖고 있다. 대체 누가 이런 아이디어(사드보복)를 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중 관계의 발전은 한미일 동맹을 비틀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면서 “(중국 외교 당국자는) 머리도 없느냐. 당신들은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에 계속 밀어넣고 있다. 주변 이웃국이 어떻게 보겠느냐. 적이 우리에게 바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선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이 오랫동안 수집한 북중교류 문헌과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북중이 친구이고 동맹이었을 때는 마오쩌둥(毛澤東)과 김일성이라는 두 지도자간 특수한 우의에 기초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외교적으로는 1970년대 미중 관계의 해빙기가 시작되자 북중 동맹의 기반이 흔들렸고 경제적으로도 무산계급 연계론과 무상 원조에 의존했던 양국 경제관계가 중국의 시장경제 체제 도입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1992년 한중수교가 계기가 됐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미국이 대중 봉쇄에 나서자 덩샤오핑은 지속적인 개혁·개방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한국을 돌파구로 삼으려 했다. 김일성은 중국이 북한을 ‘팔아넘겼다’고 생각했고 이후로 북중 혈맹관계는 더는 존재치 않게 됐으며 이는 또한 북한이 핵개발에 나선 계기가 됐다고 선 교수는 지적했다.  한국이 중국의 ‘친구’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중 수교후 중국과 한미간 냉전 상태가 종료되고, 역사적, 문화적 교류를 바탕으로 경제·무역의 상호 보완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경제 외적으로 전략안보 측면에서 한국이 중국에 위협이 되느냐인데 진정으로 중국에 위협이 되는 것은 미국과 일본일 뿐 한국은 아니다”면서 “한미일 철삼각 동맹에서 약한 고리인 한국은 중국에 ‘이용 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남한내 혁명을 촉발해 정부를 전복시킨 다음 무력통일하려는 북한 구상의 허구성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직접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촛불집회 시위대를 따라 행진하면서 ‘한국에선 (북한이 바라는) 혁명은 불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만명이 시위를 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처럼 완전한 사회법치 체계로 진입한 나라에서 김일성 시대의 무력통일 구상이 가능하겠느냐.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지난해 일본에서 펴낸 저서 ‘최후의 천조(天朝) 마오쩌둥·김일성시대의 중국과 북한’에서 김일성의 무력통일 구상을 마오쩌둥이 외면한 일화 등 북중 ‘혈맹관계’의 이면을 파헤친 바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선 교수의 주장은 웨이보 등에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시야가 열렸다”, “다시 생각해볼 기회”라는 반응과 함께 “위험한 생각인 것 같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B1B 전개 시점 ‘미사일 시위’ 실패

    北, B1B 전개 시점 ‘미사일 시위’ 실패

    한·미 공군, B1B동원 연합훈련 서해 상공 모의 탄도탄 폭격 수행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한·미 군 정보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된 시점에 맞춰 무력시위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몇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에 대해 추가 분석에 나섰으며 북한군 동계훈련 종료 시점에 맞춰 원산 등에서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의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과 지난 6일의 스커드ER 4발 발사에 이어 세 번째다. 우리 군은 외신 등을 통해 관련 보도가 나올 때까지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자체 탐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최고인민회의의 정기회의가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소집된다. 북한은 통상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 있는 매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열고 예·결산, 헌법 및 법령 제·개정, 조직·인사개편 등을 심의·의결해 왔다. 우리의 정기국회와 유사하다. 특히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대선 직전에 열리는 이번 정기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전후에 추가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기회의는 정례·정기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근 김정은의 활동, 핵이나 미사일과 관련해 예측이 많은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는 공군 전투기(F15K, KF16)들과 편대를 이뤄 군산 인근 서해 직도사격장 상공에서 더미탄(모의 탄도탄)을 발사하는 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시설과 전쟁지휘부를 정밀타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이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솟아오를 때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어 방위성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점으로 미뤄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무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의 발사 성공 경험이 적어 기술 수준도 아직 낮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달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쏜 지 16일 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은 ‘어부바’ 파격 행보…무슨 의미? “일석이조 효과”

    김정은 ‘어부바’ 파격 행보…무슨 의미? “일석이조 효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관계자의 손을 잡거나 업어주는 등의 파격적인 몸짓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뒤 과학기술자들의 손을 잡거나 직접 등에 업은 모습을 연출했다. 그들의 ‘최고 존엄’이 공개석상에서 누군가를 등에 업는 모습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모습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어부바’ 행보는 정치 권력층을 견제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자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면서 “북한 주민에게도 임팩트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기 깬 북한 김정은 사진

    금기 깬 북한 김정은 사진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에 대한 사진이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파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9일 로켓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에서 분출 실험 책임자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담당자를 등에 업고 행여 그가 떨어질세라 손까지 꽉 잡아주며 환히 웃고 있다. 그런 김정은의 뒤로는 두 팔을 높이 올려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서있다. 특히 북한 당국이 김정은이 롯켓 엔진 분출시험을 보는 장면을 뒤모습으로 촬영한 것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라면 최고지도자의 뒷모습은 금기 중 금기였다. 김정은은 이같은 금기를 과감히 깼뜨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로켓엔진 개발 과학자 치하… 北 지도자 중 처음으로 사람 업었다

    김정은, 로켓엔진 개발 과학자 치하… 北 지도자 중 처음으로 사람 업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을 개발한 과학기술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등에 업은 장면이 19일 공개됐다.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뒤 과학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손을 잡거나 직접 등에 업은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은 그동안 군부대 시찰이나 전투훈련 참관 시 어깨동무를 하거나 팔짱을 끼는 방식으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적은 있어도 업어 준 것은 처음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공개 석상에서 누구를 업어 준 적은 없다. 때문에 ‘최고 존엄’으로 우상화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누군가를 직접 등에 업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김정은이 이번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개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애민(愛民)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또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다는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 이례적 행동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과 친밀한 모습을 많이 보이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누군가를 업어 준 전례는 없다”면서 “그만큼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에 대해 대만족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심신을 다 바치며 고심 어린 연구사업을 벌려온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을 얼싸안아 주시고 몸소 등에 업어도 주시며 전사들의 공로를 값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유독 “업어 주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김정은은 2015년 6월 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농약연구소인 평양생물기술연구원 방문 당시 연구 성과를 보고받은 뒤 “과학자들을 업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생물기술연구원은 ‘김정남 암살사건’에 사용된 독극물을 개발한 기관일 것이라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 최전방을 찾아 포 사격 훈련을 참관한 뒤에도 “군인들을 모두 업어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자축구는 ‘北 응원함성’ 예방주사

    北영상 적응… 심리 위축 최소화 여자축구대표팀이 남북대결에 대비한 소음 적응훈련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3~1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북한과 마주할 여자 대표팀이 오는 20일 목포축구센터에 집결해 훈련하는 동안 북한의 단체응원과 비슷한 상황의 소음 환경을 만들어 훈련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북한의 단체응원 동영상을 확보했고, 이 음원을 대형 스피커를 통해 주로 미니게임 때 틀어주기로 했다. 이는 여자 선수들이 다음달 7일 수용 규모 7만명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 아시안컵 2차전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울 북한 관중의 단체응원 함성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최소화하려는 대응책이다. 협회는 또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때 멘틀 코치였던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를 초청, 심리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목포 전지훈련 기간 두 차례 정도 남자 고교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 경기력을 높인다. 간판 공격수인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27일 또는 28일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 대표팀은 3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막바지 담금질 뒤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인도,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예선을 치른다. 본선 개최지는 요르단 암만이다. 아울러 상위 5개 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한솔은 어디에? 부친 확인 나설까

    유럽도피·미국행·입국설 등 난무 정부 “확인해 줄 입장에 있지 않다” 김정남 피살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한솔이 지난 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함에 따라 앞으로 공개 활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한솔이 대외 활동에 나선다면 가장 먼저 피살된 김정남의 신원 확인 및 시신 인도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한솔은 유튜브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김일성) 가문의 일원이며 아버지가 며칠 전 살해당했다”며 사망자가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여유 있는 미소’ 北 향한 결의 뜻 해석도 김한솔이 암살의 배후로 북한 정권을 공개적으로 지목하거나, 북한에 대한 비판에 나선다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한솔은 평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삼촌 김정은과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12년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dictato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의 삶의 여건을 낫게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한솔이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을 놓고도 북한 정권을 향한 결의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北 위협 탓 당분간 신변 노출 자제할 수도 하지만 ‘백두혈통’인 김한솔은 김정은이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만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변 노출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9일 “김한솔은 아직 공개 활동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과거 프랑스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만큼 당분간은 공부를 하면서 본인의 거취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솔의 거취를 놓고 유럽 도피설, 미국행설, 국내 입국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김한솔 망명 지원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입을 닫았다. 외교부도 “확인해 드릴 입장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한솔이 한국 망명을 원한다면 한국 정부는 이를 환영하느냐’는 질문에 “가상 상황에 대해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 정부 차원의 입장이 따로 없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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