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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2] “비핵화는 김 위원장의 진심”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2] “비핵화는 김 위원장의 진심”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과 인터뷰 두 번째 대목이다. 인터뷰 1 보러 가기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Q: 4월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 대화 시한을 연말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뭔가. A: 2020년 미국 대선이 있고, 선거 국면 들어가면 외교를 못한다. 지금 대화 상대는 김정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있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대선의 해를 맞이하기 전에 싱가포르 정신에 따라 어떻게든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딛고 조미관계를 진전시키자, 그걸 하고 나서 대선을 맞이 하자는 것이 아닌가. 조선에서는 ‘미국식 계산법’이라고 부르는데 하노이에서 합의도출에 장애를 조성한 그릇된 ‘미국식 계산법’을 접고 조선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들고 나온다면 한번은 더 수뇌회담을 할 수 있다는것이다. Q: 북한이 양보해서 셈법을 바꿀 가능성은. A: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원칙은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변경이 없다. 미국이 올해 말 전에 하노이에서의 잘못을 고치고 화답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선은 까닥도 하지 않는다. 조선과 미국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셔줄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싱가포르 성명에도 조미 수뇌들이 ‘호상(상호) 신뢰구축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명기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다. 조미 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 조선은 미국의 ‘최대 압박’에 굴복하여 회담장에 나온 것이 아니다. 미국의 오만과 독선을 짓부시는 핵무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회담장에 나온 것이다. 상대에게 그 무엇을 강요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패권주의자들이 주도권을 쥔다면 조미 대화는 좌절을 면할 수 없다. 조선은 최고지도자의 결단에 따라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미국의 행동에 상응한 선의의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각오와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나 강자와 약자, 승자와 패자를 구별하듯이 불공정한 요구를 들이대고 굴복을 강요하는 오만과 독선은 허용하 않는다. 이것은 조선의 사고방식이 경직돼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이 지켜진다면 협상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고 저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만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현실적인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 제시된 시한 내에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조선도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Q: 미국이 셈법을 안바꾸고 연말까지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A: 대화 없이 공동성명이 이행되지 않고 지금의 군사 대결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조선이 핵무장하지 않으면 안됐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는것이다. 미국이 대화는 하지 않고 너희들 핵 버리라고 제재를 가하고 군사적 위협도 한다면 조선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5월에 있었던 인민군의 화력타격훈련에서 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된 것을 두고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저강도 도발’이다 이런 식으로들 말하는데, 도발을 먼저 한 것은 미국과 남측이다. 합동군사훈련 안하다고 했는데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종합훈련을 했다. 사드의 전개훈련도 있었다. 모두 조선을 겨냥한 훈련이다. 힘에는 힘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인민군이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전술유도무기가 240km 날아 갔다지만 고도가 40km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탄도로케트라면 고도는 80km다. 낮은 고도로 날아드는 전술유도무기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로는 (요격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군사전문가들이 지적했는데 그것은 무모한 군사도발을 제압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훈련이었을지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사에 대하여 ‘단거리’라며 문제시하지 않았다. 하노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의 중단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대통령은 그 약속을 믿고 있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노이 회담이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대화가 재개된다면 두 수뇌가 상대의 견해와 입장을 확인한 하노이회담은 3차 수뇌회담에서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동성명 이행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김 위원장을 믿고 용단을 내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디면 위원장은 반드시 선의의 조치로 화답할 것이다. Q: 연말 시한이란 것은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의 시한이라는 뜻인가. A: 연말까지 인내심 갖고 용단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그것을 벗어나면 하노이 약속이 유지될지 파탄될지 장담할 수 없다. Q: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가 있다는 것인가. A:하노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는 제재 해제 문제가 아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 문제도 아니다. 그 시점에서 미국 측에 비핵화를 추진할 의사가 없었다. 그것은 조선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조선의 일방적 핵무장 해제 요구를 나열한 빅딜 문서를 꺼내들고 합의도출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한 데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공동선언에 따라서 한다면 조선이 얼마든지 미국이 취하는 행동조치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이다. 영변만 하자고 한다면 영변만 하고, 영변 플러스 알파를 말한다면 우선 미국측에서 그에 상응하는 저들의 행동조치를 내놓으라는 것이다.Q: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게 없다’고 하는데 그건 셈법을 바꿀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A: 조선반도 비핵화는 스텝바이스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핵전쟁위협 제거,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조치를 미국이 단번에, 한순간에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할 수밖에 없다. 조선은 미국의 걸음에 맞추어 전진한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시점까지 가자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Q: 연말까지 안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인데, 제재 견딜 체력은 얼마나 되나. A: 제재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나라가 붕괴하거나 대미협상에서 양보를 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여느 국가라면 안되지만 조선은 건국 이래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실천해왔다.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의거하여 제발로 걸어가는 경제다. 바로 자립경제의 토대가 있어 조선은 제제를 박차고 국가핵무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그 자력, 자강의 힘을 경제건설에 집중하여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부흥을 이루겠다고 시정연설에서 밝혔다. 충분한 승산이 있기에 그런 연설이 가능한 것이다. Q: 북한은 북미에 톱다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차근차근 실무협상을 한 후 톱다운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A: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실무협상은 의미 없다. 하노이와 똑같은 대화는 실무급이든 고위급이든 안한다는 것이다. Q: 김 위원장이 말로는 비핵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핵·미사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는 관측도 많다. A: 비핵화는 진심으로 얘기했다고 본다.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 공동성명이 아니다. ‘평화의 보검’(핵무기)은 미국과의 대결관계가 이어지는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영원히 핵전쟁이 조선반도에서 없다고 하면 그것이 평화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인터뷰 3 보러 가기
  •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1] “핵 버리면 잘 살수 있다는 헛소리만”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 1] “핵 버리면 잘 살수 있다는 헛소리만”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이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인터뷰는 하노이 회담 이후 4개월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언설의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 동안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지영 편집국장과 만났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미를 뜻하는 ‘조미’ 같은 표현은 그대로 살렸다.)Q: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친서를 주고받았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의지로 볼 수 있나. A: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 다 나와 있다. 인내심을 갖고 연말까지 3치 조미(북미) 수뇌(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미국의 용단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 용단의 주체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친서는 두 수뇌들의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내용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친서라고 하는데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조선(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에 있다고 했다.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과 지금도 여전히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앞으로 3차 수뇌회담 개최를 위해 셈법을 바꿔야 하는 것은 미국 측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에 기초하여 그에 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Q: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는데. A: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사람은 사심이 없이 진실해야 한다고,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들이 진심으로 나오면 진심으로 대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외교활동에서도 사람과의 사업이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방위원장의 외교철학을 계승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른바 ‘진심 외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조미 두 나라가 이렇게 적대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두 나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역사적 사명을 지닌 정치가로서 함께 해보자. 이렇게 ‘진심 외교’를 했을 것이고 친서도 그러한 진심의 표현일 것이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진행된 수뇌회담은 조미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세력의 저항과 방해를 억제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미국의 외교는 진심외교가 아니라 패권 추구의 수단이며 그 원동력은 이기심이다. 상대에게 자기의 주장을 강요하고 비핵화 논의에서는 조선에 대하여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대통령의 의향에 충실하다는 보장이 없으며 자기 나름의 ‘국익’을 주장하며 협상에 난관을 조성한다. 그런 만큼 오랜 적대에 기인한 불신의 장벽을 넘고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자면 톱다운이 매우 중요하다. 김 위원장 친서는 그러한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어넣어준 것이라고 본다. 새 결단을 내리는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위원장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위원장은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서에 대한 위원장의 평가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유를 뭐라고 보나. A: 미국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정신에 어긋나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취한 데 있다. 미국은 2018년 6월 조미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한반도)를 비핵화할 의지가 없었다. 실제로는 조선에 대하여 일방적인 핵무장해제를 강요하려고 했다. 공동성명에 명기된 합의사항 즉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 조선반도 평화체제구축,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앞에서 발표한 공약이다. 이것들은 조미 공동의 과제이며, 해결을 위해 쌍방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도 평화체제의 구축도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조선만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미국도 비핵화를 위한 행동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동성명의 합의사항들은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을 준수할 때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다. 이 원칙은 어느 일방의 주장이 아니라 싱가포르 회담에서 확인된 사항이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남(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 조선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측이 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그에 상응하게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미국의 협상팀은 조선의 비핵화를 전제로 해야만 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들 뜻대로 되면 보상하겠다고만 한다. 조선이 일방적으로 굴복하면 적대관계가 없어진다는 것인데, 그건 아니다. 지금 비핵화를 논하고 있는데 조선반도를 핵화한 장본인은 미국이다. 조선반도에 핵을 끌어들이고 조선을 상대로 핵전쟁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조선이 억지력으로서 핵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핵전쟁 위협을 제압하는 힘을 조선이 버리면 조미관계가 좋아진다고 거꾸로 말한다. 조선의 일방적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미국의 핵전쟁 위협은 지속시키겠다는 소리나 같다. Q: 미국이 꺼낸 빅딜문서의 내용은 뭔가. A: 핵무기,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조선은 없다고 하는데도 생화학무기도 폐기하라고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도 전직시키라고 한다. 저들의 요구만 나열했다. 이건 딜이 아니다. 항복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이 해야 하는 것 밖에 없었다. Q: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보좌관이 빅딜 카드를 꺼낸 것은 비핵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봤나. A: 그 사람들은 조선이 일방적으로 핵을 버림으로써 자기들 위험이 가셔지는, 그런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 70년에 걸쳐 미국이 조선을 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힘으로 누르려고 하니까 조선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핵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원인 제공자가 이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굴복하지 않는다. 그걸 알게 됐고 (핵·미사일로) 미 본토까지 겨냥하게 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 것이다. 미국의 협상팀은 하노이 회담에서 조선에 타협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수뇌회담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요인, 배경은 그대로 남아 있다. Q: 미국이 취해야 할 비핵화 조치란. A: 조선 입장에서 보면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핵무기도 ICBM도 가질 필요가 없는 객관적인 조건과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는것이다.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다시 말해 핵전쟁의 우려를 완전히 가시기 위해 너희(미국)는 뭐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의 구축은 말로만 해서는 안되고 구체적인 행동조치, 군사분야에서의 행동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 전쟁종결과 평화체제 구축에서는 국제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 협상팀은 저들이 취할 비핵화 조치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 그들은 미국이 비핵화를 향해 어느 단계를 거쳐서 어떤 절차를 밟을지를 조선 측에 제안해야 한다. 하노이에서 조선은 더 이상 핵무기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제안했다. 그러면 미국도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협상이 성립될 수 있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하였고,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의 전문에 그렇게 명기되어 있다. 이것이 조미가 수뇌급에서 대화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며 대화를 이어가는 전제다. 안전담보 제공의 개념을 규정하고 그 단계별 행동조치들을 조선 측에 제시하는것은 미국의 몫이다. 미국 협상팀은 비핵화의 개념을 분명히 규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빅딜문서까지 작성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조선에 대한 안전 담보 제공을 위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국무장관도 안보담당보좌관도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 단지 밝은 미래가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만 하는데 말이 안된다. 조선이 핵무기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조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그걸 버리면 잘 살 수 있다는 헛소리만 한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인터뷰 2 보러 가기 인터뷰 3 보러 가기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시인이여, 침을 뱉어라 - 도봉 김수영 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시인이여, 침을 뱉어라 - 도봉 김수영 문학관

    # <폭포>, <풀>, <눈>, <거대한 뿌리> 등의 작품, 자유주의자 시인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산문, 김수영 전집, 민음사, 2003> 광화문 광장이다. 온갖 ‘말’이 넘친다. 이렇듯 말들은 하루 종일 세종대왕님 발아래에서 물고기 떼 지나가듯 흘러간다. 그래서 지금, 시인 김수영(1921-1968)을 찾아간다. 왜냐하면 그에게 ‘말’을, 무슨 ‘말’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물어야 한다. 시인 김수영은 결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그의 혀는 정확히, 그리고 주저 없이 시대의 금기(禁忌), 그 한 가운데를 꿰뚫었다. 일례로 4.19혁명 이후 그는 한국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는 시 한 편을 몇몇 신문사에 보낸다. 당연히 발표되지 못한다. 제목이 뜬금없다. ‘김일성 만세’. 물론 진짜 ‘김일성’하고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요샛말로 제대로 ‘어그로(aggro : 도발, 공격을 뜻하는 aggressive에서 유래된 말)를 끄는 제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서슬이 퍼렇다 못해 시커먼 작두날같은 분단의 시대 한 가운데에서, 조금도 머뭇거림없이 반대편 과녁 정중앙을 향해 그는 '말'을 쏘아 올린 것이다. ‘무슨무슨 주의의 노예가 될 수 없는 게 아니겠소?’라며 시인 신동엽(1930-1969)에게 자신의 속내를 보였던, 징집된 인민군에서조차도 도망쳐 나왔던, 오히려 <연꽃 (1961)>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회주의자들의 맹목적성을 비판까지 하였던 김수영은 당연히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에게 공산주의자라는 1차원적 반공 이데올로기의 굴레가 죽을 때까지 덧씌워지는 순간이다. 폭포처럼, 팽이처럼 고독하게 양심의 자유를 거침없이 부르짖었던 ‘자유주의자’ 김수영을 만난다.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이다.시인 김수영은 삶은 이러하였다. 1921년 11월 27일 종로구 관철동 158번지, 그러니까 정확히 현재 파고다 어학원이 있는 자리에서 태어났다.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연극 공부를 하기도 한 그는 1943년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를 하였다. 해방을 맞아 서울로 돌아온 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서 공부를 하기도 한 그는 1950년에 진명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인 김현경(1927 ~ )여사와 결혼을 하였고 서울의대 부속 간호학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한다. 하지만 6.25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모든 일상은 무너진다.1950년 9월 의용군으로 강제 동원된 그는 한 달 만에 인민군 부대를 탈출하고,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1953년 석방 이후 미8군 수송관의 통역관, 선린상업학교 영어 교사, 평화신문사 문화부 차장 등의 일을 하다 1955년 6월 이후 번역과 양계를 하면서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1968년 6월 16일 밤 11시 30분경, 인도로 돌진해 온 버스에 치여 이튿날 아침 8시 적십자 병원에서 숨을 거둔다. 시대를 온몸으로 갈아내며 피를 뿜듯 시를 뱉어내던 48년의 삶이 끝났다. # 육필 원고, 시를 쓰던 물품들이 고스란히김수영 문학관은 2013년 11월 27일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에 개관하였다. 원래 이 곳은 방학 3동 문화센터 건물로 사용하던 건물로 주변의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 묘, 북한산 둘레길 등과 엮어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면서 새로이 리모델링되었다. 현재 김수영 문학관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 총 400평 규모로 이루어져 있는 데 1층과 2층은 김수영 문학관으로 사용되고 3층은 도서관 4층은 학술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으로 나뉘어져 있다.현재 김수영 문학관에는 시인의 부인인 김현경 여사와 여동생 김수명 씨가 나누어 보관하던 시인의 유품을 제 1전시실과 제 2전시실로 나누어 보관 전시하고 있다. 제 1전시실에는 한국 근,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경험하며 이루어진 시 원고, 산문 원고, 저서, 번역서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는 육필 원고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세상에 향해 ‘자유’를 외치던 시인의 거친 숨결을 느낄 수도 있다. 제 2전시실에는 시인의 일상유물을 전시하여 김수영의 삶의 궤적이 담고 있는 시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그가 시작 활동을 하였던 테이블과 여러 가재 물품 등은 지금도 생생히 시인의 삶과 함께 하는 듯하다. <김수영문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시인 김수영을 안다 ★★★★☆ (★ 5개 만점) - 시인 김수영을 모른다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시인을 기리는 누구라도. 3. 가는 방법은? - 서울특별시 도봉구 해등로 32길 80 - 버스 130번, 1144번, 노원15번 정의공주 묘 하차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하차 2번 출구, 06번 마을버스 환승 김수영문학관 하차 4. 특징적인 점은? - 김수영 시인의 삶을 제대로 구현해 낸 문학관이다. 소장 및 전시 수준이 수준급.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제 1전시실의 육필 원고, 제 2전시실의 여러 일상 속 물건들.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텍스트 위주의 문학관. 천천히 작품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 가면 좋다. 반나절.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kimsuyoung.dobong.go.kr/intro/information.a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함석헌 기념관, 둘리뮤지엄, 간송전형필 가옥, 원당샘 공원, 연산군 묘, 정의공주 묘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서울 시내에 있는, 작가를 기리는 문학관 중에서는 첫 손에 꼽히는 전시 수준이다. 둘러보는 수준이 아니라 김수영 도서관이라는 느낌으로 최소한 반나절의 시간은 필요하다. 거침없이 세상에 향해 침을 뱉어 내던 용기 가득한, 자유인 김수영의 삶의 흔적이 뜨겁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승만 前대통령 양자, 도올 김용옥 고소…“고인 명예훼손”

    이승만 前대통령 양자, 도올 김용옥 고소…“고인 명예훼손”

    이승만 전 대통령을 수차례 TV 프로그램 등에서 비판한 도올 김용옥(71) 한신대 석좌교수가 이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허위사실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고소를 당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88) 박사는 지난달 24일 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서울 혜화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다. 이 박사는 김 교수가 책과 TV 프로그램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교수는 3월 16일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해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면서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3월 23일 방영된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면서 “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고 발언했다. 이 박사는 김 교수가 올해 1월 펴낸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에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 ‘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 박사 측은 김 교수의 이러한 발언과 서술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이라며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 연구단체인 ‘이승만학당’ 대표이사를 맡은 이영훈(68)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를 고소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의 진술 내용과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추후 김 교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도훈 본부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중요 화두, 6~9월 중요 시기”

    이도훈 본부장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중요 화두, 6~9월 중요 시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북미 간 실무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며 6∼9월이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관건적 시기’라고 말했다. 워싱턴 DC를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에 와서 한미가 공히 북한에 대해서 빨리 협상으로 나오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에 와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측 및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었던 데 대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친서 전달,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한 북측의 조의문 전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괄목할만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이나 남북, 내지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6월부터 시작해서 올여름까지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미가 주축이 되고 중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외교적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부터 여름을 거쳐 9월까지 정도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적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미 버클리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북핵 협상과 관련해 “한국 사회 내부의 통합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북핵 협상을 놓고 남한 내에 이견이 큰 것 같다’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한국은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고 양극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에도 마찬가지로 다른 의견이 있지만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초당적인 지지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특보는 또 북중 밀착과 관련해 “유엔 제재가 북한을 중국으로 몰아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결국 대화와 협상이 최선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최대의 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을 압박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그다음 옵션으로는 군사적 옵션이 있지만 이는 한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부수적 피해가 엄청날 것이며 러시아나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특보는 “미국은 지난 40년간 김일성 일가의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 역시 성과가 없었다”며 “협상과 대화가 가장 최선의 옵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시진핑, ‘황제급’ 방북 마치고 귀국… 김정은 “북중 우의 새로운 장 열려”

    시진핑, ‘황제급’ 방북 마치고 귀국… 김정은 “북중 우의 새로운 장 열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오후 1박 2일간 북한 국빈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해 건립한 평양의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는 등 방북 2일차 일정을 소화하고 평양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우의탑은 장쩌민 주석이 2001년, 후진타오 주석이 2005년 방북했을 당시에도 참배한 곳으로, 북중 혈맹과 친선우호의 상징이다. 시 주석은 1박 2일 간 ‘황제’급 최고 예우를 받으며 방북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공항 영접행사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환영행사 등 이례적으로 두 차례 환영행사를 받았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공항에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하며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았다. 시 주석은 환영행사 후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초청 받아 김 위원장 부부, 당 정치국 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중앙위 청사에 초청 받았으나 기념촬영은 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후 김 위원장과 환영만찬을 하고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했다. 시 주석은 만찬사에서 “김 위원장과의 유익한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고 일련의 중요한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우린 북중 쌍방이 전통적 우의를 이어가면서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써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노동당과 인민들이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 개선에 집중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시행했고, 북한 사회주의 건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지도하에 북한의 사회주의가 끊임없이 더 큰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을 상찬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중은 사회주의를 함께 건설해가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지지·협력하는 좋은 전통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과 난 지난 1년간 4차례 만남을 통해 사회주의제도를 견지하는 게 북중 우의의 핵심임을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시 주석 방북으로 북중 우의의 새로운 한 장이 열렸다. 나와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에 진일보한 북중 우의 발전과 쌍방 협력 심화란 중요한 합의를 달성했다”며 “북한도 언제나처럼 중국과 협력해 북중 우의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金, 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金, 시진핑 황제급 예우

    당정군 핵심 공항 영접… 21발 예포 발사 주민 25만명 환호 속 무개차 퍼레이드 외국 정상 첫 금수산태양궁전 도착하자 수만개 풍선 날아올라… 習 환영식 절정 노동신문도 전날 기고 이어 특집 지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두 차례의 환영 행사를 여는 등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 활주로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오성홍기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 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 및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하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다. 도로 양편에는 25만명의 평양 시민들이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 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방북 당시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중은 그간 국가 정상이 일정을 마친 뒤에 회담 내용을 공개했지만,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이날 이례적으로 북중 정상 회담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미국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김정은, 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김정은, 시진핑 황제급 예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아울러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한 후 영접 나온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무개차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평양에서 맞이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공항·태양궁전 광장서 두 차례 환영식…시진핑 ‘황제급 예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황제’ 수준의 최고 예우로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방북 외국 정상에게는 사상 최초로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시 주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공항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이 등장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친선’, ‘환영 습근평’이라는 글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함께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아울러 1만명에 가까운 군중이 나와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 구호를 외쳤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시 주석 영접에는 박봉주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외교 수뇌 3인방인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군 수뇌 3인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리룡남 내각부총리 등 당·정·군 핵심 라인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인사한 후 영접 나온 북한 관료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양국 국가가 연주됐고,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 후 전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왔으며, 북한 도심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로 갈아타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무개차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했고,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나와 국기와 조화를 흔들며 ‘환영 습근평’을 연호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김 위원장의 시 주석 ‘황제’ 예우의 정점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두 번째 환영 행사였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외국 정상 환영 행사를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외국 정상에게 두 번의 환영 행사를 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평양에서 맞이한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도 공항 환영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는 했으나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의 환영 행사는 받지 못했다. 시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도착하자 수만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며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광장에는 2인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공항 행사에 나오지 못한 당·정·군 요인들이 대부분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광장에서 북한 당·정·군 지도부와 평양 시민대표 등의 ‘경의’를 받았다고 인민일보는 보도했다. 전날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을 게재했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시 주석에 대한 극진한 예우를 예고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김일성·김정일 시신 있는 곳서 시진핑에 환영행사 왜

    北, 김일성·김정일 시신 있는 곳서 시진핑에 환영행사 왜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찾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북한이 20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곳에서 환영행사를 갖는 등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사를 기획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만여명의 평양 시민들과 순안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하며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를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평양 시민 수십만명의 연도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또 한 번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공항 행사에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더불어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 3인방이 총출동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근로단체 담당 부위원장 그리고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그런가 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덕훈·리주오·동정호·김능오 부총리 등 북한의 당정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환영했다. 역대 방북한 외국 정상에 대해 고위간부들이 두 군데 장소로 나뉘어 영접 행사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방북 때 국빈 대우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경우도 공항 환영행사를 가진 뒤 연도환영을 거쳐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 주석 환영행사를 성대히 한 것은 역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대를 이은 특별한 친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특집 기사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마오쩌둥·저우언라이·덩샤오핑·시 주석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대를 이은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와 조중(북중) 인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이곳서 별도의 환영행사를 연 것으로 미뤄 시 주석이 행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참배로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국가주석도 2001년과 2005년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만큼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이어갔을 수 있다. 시 주석은 방북 전날인 19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 기고한 글에서 “중조 두 나라의 여러 세대 영도자들“에 의해 계승된 양국 친선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정은, 순안공항 나가 시진핑 영접할 듯

    숙소는 文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 유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1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만큼 국빈급 예우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1박 2일로 방문 기간이 짧고 비핵화 협상, 미중 갈등, 북중 경제 협력 등 회담 의제가 많아 일정은 단독·확대회담에 집중하는 실무회담급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일 전용기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후진타오 전 주석이 2005년 10월, 장쩌민 전 주석이 2001년 9월과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던 1990년 3월 방북했을 때도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김일성 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영접하며 극진히 예우했다. 시 주석이 공항에서 숙소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 퍼레이드를 할지도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평양 시민의 환영을 받으며 퍼레이드를 했다. 시 주석의 숙소는 장 전 주석과 후 전 주석은 물론 평양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9월 리모델링한 백화원 영빈관에서 묵었다. 후 전 주석과 장 전 주석은 2박 3일 ‘공식친선방문’으로 북한을 방문해 1일차에 정상 회담과 환영 연회, 2일차에 정치·경제·문화 시설 방문과 공연 관람, 3일차에 귀국 순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이보다 하루 적은 일정이라 경제·문화 시설 방문이나 공연 관람은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를 이은 북중 혈맹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인민해방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평양의 북중 우호탑이나 평남 회창군에 위치한 중공군 6·25 전사자 묘역인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는 마오쩌둥 전 주석의 아들인 마오안잉이 묻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수경에 ‘종북의 상징’ 표현, 모욕적 인신공격 아냐” 대법 판결

    “임수경에 ‘종북의 상징’ 표현, 모욕적 인신공격 아냐” 대법 판결

    임수경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종북의 상징’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격권을 침해할 정도의 악의적이거나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7일 임 전 의원이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종북의 상징이라는 용어는 북한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대표적 인물이라는 취지이기는 하지만, 모멸감을 주기 위해 악의적으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 전 의원은 2013년 7월 인천시가 백령도에서 개최한 정전 60주년 예술작품 전시행사에 임 전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천안함 46용사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백령도 청정해역에 종북의 상징인 임 모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사를 치르는 (인천)시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임 전 의원은 자신을 ‘종북의 상징’이라고 지칭해 정치인으로서의 명예가 훼손됐고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박 의원을 상대로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종북’이라는 말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점, 임 전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과도 연관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점을 고려하면 인격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2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모욕적 인신공격 발언’이 아니라며 2심 재판을 다시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지난해 10월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따른 것이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부부가 자신들을 종북이라고 표현한 보수 논객 변희재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종북은 의견표명이나 구체적인 정황 제시가 있는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배상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임 전 의원은 1989년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당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방북해 당시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46일 간 체류했다가 판문점을 통해 귀환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임 전 의원은 2012년 6월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에게 “근본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기는 거야?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이후 임 의원은 이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기업 中 하얼빈에서 줄기세포 화장품과 개성인삼 홍보

    북한 기업 中 하얼빈에서 줄기세포 화장품과 개성인삼 홍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지난 15일 개막한 제6회 중러 박람회 전시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 기업도 11곳이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홍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중 한 부스에서는 판매원이 ‘줄기세포 살결물(화장수)’을 꺼내놓고 “바르면 살결이 고와진다”고 권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북한 업체들은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식품, 의약품 등을 들고 나와 홍보했다. 개성인삼 관련 제품은 물론 우황청심환과 유사한 ‘안궁우황환’, 정력강화제, 비만약 등 종류가 다양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은하수 화장품’을 생산하는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화장품 국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1월 네 번째 중국 방문 때 중국의 전통 생약 제조업체 ‘동인당’을 방문했는데 이 업체를 북한식 개혁개방의 한 모델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북한 업체들의 전시품 중에는 ‘유명 조각가들이 1년 6개월간 손으로 만든 꽃병’이라는 설명이 붙은 옥 제품을 비롯해 대형그림, 우표 등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 베이징 옌칭에서 개막해 6월까지 이어지는 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에서도 김일성화, 김정일화의 전시와 함께 김치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북한 업체들의 이번 박람회 참가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4월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를 돌며 외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오는 8월 하순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리는 중국-동북아 박람회에도 북한이 참가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스페인 북한대사관 김일성·김정일 액자, 내가 깼다” 탈북자 기고

    “스페인 북한대사관 김일성·김정일 액자, 내가 깼다” 탈북자 기고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동참했다는 익명의 탈북자가 대사관에 걸려 있는 김일성 주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자신이 깼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미 폭스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북 대사관 습격 사건을 감행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이라는 익명의 탈북자는 ‘우리는 자유에 닿으려는 사람들을 도우려 엄청난 위험을 무릅썼다. 왜 미국과 스페인은 우리를 처벌하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대사관 습격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 탈북자는 자신이 지난 2월 22일 사건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있었으며,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 액자를 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가난과 압제와 기아로 몰고 간 지도자들의 얼굴이 벽에 걸려 있었다. 자신들은 사치품으로 살찌우고 세계를 핵무기로 위협하면서 우리를 동물로 만들었던 자들이었다”면서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초상화 액자를 바닥에 내던졌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내게 반대하거나 나를 저지하지 않았고, 사실 나를 독려했다”면서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대신하는 것 같았고,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내 마음속 사슬도 부서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 자신의 이러한 행위가 평양의 고급호텔에서 사전검열에 걸리기 전에 BBC 방송을 통해 방송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고자의 주장이 맞다면 자유조선이 3월 20일 북한 영내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공개한 영상 내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자유조선은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모자이크 처리된 남성이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 액자를 깨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기고자는 사건 당일 자신이 북한대사관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는 이미 내부에 들어가 있었으며, 벨을 누르자 문이 열려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조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몇년을 지내온 탈북자로서 북한 영내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의 탈북을 돕기 위해 대사관에 갔던 것이며, 이는 ‘공격’도 ‘습격’도 아니었고, 탈북 지원을 위해 대사관행을 요청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시 대사관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그의 ‘팀’ 사이에 몇 시간 동안 논의가 진행됐으며, 자신이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해치거나 (자료를) 훔칠 의도였다면 왜 몇 분 만에 떠나지 않았을까. 왜 밤에 침입하지 않았을까. 왜 자발적으로 이후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만났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습격을 주도한 에이드리언 홍 창이 왜 FBI와 접촉했는지, 습격 이전부터 FBI와 접촉이 있었던 것인지 등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당국에 지명수배 중인 홍 창과 주도자 중 1명으로 이미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 등은 영웅이라며 스페인과 미국 당국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文대통령, ‘김일성 존경한다’ 얘기 안하는 게 다행”

    김진태 “文대통령, ‘김일성 존경한다’ 얘기 안하는 게 다행”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김일성 존경한다’는 얘기를 안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대한민국 허물기로 이 말에 반신반의하는 국민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그 단계를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이제 슬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주전자가 팔팔 끓고 있을 때 꼭 만져봐야만 뜨거운지 알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뜨거운 물을 뒤집어 썼을 땐 이미 후회해도 늦다. 국민들도 이러려고 촛불을 들고 나온 건 아닐테니 속았다는 걸 깨닫고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최근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 탈당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이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밝힌 건 없지만 만약 탈당까지 고려한다면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태극기(지지자)를 끌어안고 한국당과 외부당이 합치는 식의 신당을 만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홍 의원이 대한애국당으로 간다면 동조할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막말 자제령’을 내린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취임 이후 고생도 많이하고 비토층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며 “그러나 우파들 사이에서 황 대표가 사과를 너무 자주한다는 우려가 많다. 리더십에 대한 반발과 좀 더 화끈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야당을 ‘도둑놈’이라고 했는데 이보다 더한 막말이 어디있나”라며 “이런 건 사과도 못받으면서 우리만 사과해야 하나. 정치라는 게 어차피 말싸움인데 앞으로 황 대표 말이 공격을 받으면 대표 자신도 징계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들과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란데 말한마디 마다 징계를 걱정하면 싸움이 되겠나”라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식의 기회주의가 정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5·18 망언 3인방’으로 지목 돼 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김 의원은 “사과하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한 게 있어야 사과를 하지 않겠나”라며 “5·18 유공자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게 막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누가 어떤 이유로 유공자가 됐는지 알아보자는 게 막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공청회에 이름 빌려준 것이 온갖 갑질비리의 대명사 손혜원 의원보다 더 나쁜건가. 이래서 위선정권, 좌파독재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성근 “北김영남, 가극 ‘금강’ 평양 공연 약속했다”

    문성근 “北김영남, 가극 ‘금강’ 평양 공연 약속했다”

    “남북 관계가 재개되면 평양에서 개최하는 첫 공연이 될 것입니다. 북한 고위당국자가 확약한 사안입니다.” 가극 ‘금강’의 문성근 총감독은 1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남북 관계가 교착 국면이기 때문에 잠시 공연이 늦춰지고 있지만, 국면이 풀리는 순간 평양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금강’은 고 문익환 목사가 착안한 뒤 장남 문호근 연출가가 유지를 이어받아 1994년 초연한 작품이다. 이후 2005년 완성극으로는 분단 이래 최초로 북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했고, 당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녹화 방송했다. 문 감독으로서는 아버지와 친형이 모두 연관된 의미 있는 작품인 셈이다. 문 감독과 공연 주관사 통일맞이 재단은 판문점선언과 문 목사 방북 30주년을 기념해 ‘금강’의 올해 4월 평양 재공연을 추진했지만, 북측으로부터 보류 통보를 받은 상태다. 평양 공연이 결정되면 곧바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오는 22~2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낭독 공연 형태로 우리 관객에게 먼저 작품을 선보인다. 문 감독은 ‘금강’의 평양 공연이 지난해 10·4선언 기념행사에서 남북 고위급 인사들의 약속한 사안임을 이날 새롭게 밝혔다. 그가 가리키는 고위급 인사는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문 감독은 장기적으로는 북한 공연의 남측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문 감독은 또 이 자리에서 남북공동 응원가 제정 방안 등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1989년 방북했을 때 김일성 주석과 합의한 사안 중 아직 실천되지 않은 게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남북공동 응원가 제정”이라며 “10·4선언 기념행사 때 북측에 3곡의 응원가를 전달했다.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이다 보니 가사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서로 고칠 게 있으면 고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경모 연출의 이번 ‘금강’에는 배우 최우혁, 임소하, 조정근 등이 출연한다. 안 연출은 “남북이 공감할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서 “북한은 우리 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배치하는 배합관현악이라는 악기 편성을 쓰는데, (향후 북한 공연 때) 북한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보훈처 ‘김원봉 서훈’ 안 한다는데… 국민청원 등 논란 재점화

    독립운동단체 8월부터 대국민 서명운동 ‘독립유공자 인정’ 청원 동의 6000명 넘어 일각선 “야권이 의도적으로 정쟁 만들어”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을 이끈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또다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불붙었다. 일부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원봉 서훈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의 서훈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머지않아 김원봉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9일 “현재로서는 김원봉에 대한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북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자는 독립유공자 서훈이 안 된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그가 서훈 대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김원봉과 홍명희(1888~1968) 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피우진 보훈처장은 올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원봉 서훈이) 현재 기준에선 해당되지 않지만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보훈처는 곧바로 “그의 서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심사 기준을 개선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하던 김원봉 서훈 논란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발언으로 재점화됐다. 서훈을 찬성하는 쪽은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난 지금 북에서 버림받은 김원봉을 끌어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합이자 포용”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우익세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월북했다는 것과 김일성에게 비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이 감안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 국내 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올해 11월 9∼10일)을 맞아 오는 8월부터 전국을 돌며 ‘약산 김원봉 서훈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친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와 6000명 넘게 동의했다.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는 “북한 주민을 ‘주체 사상의 포로’로 만든 황장엽(1923~2010)도 우리나라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원봉이 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그의 서훈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학계의 논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과제를 대통령이 성급하게 언급해 논란만 커졌다”고 지적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에도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 드리고 술 한 잔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야당과 보수 성향 단체에서 이번 발언이 ‘김원봉에게 서훈을 주려는 정지 작업’에서 의도적으로 나왔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사는 김원봉 서훈을 위한 고도로 기획된 작전의 시작이다. 김원봉을 내세워 국가정체성의 재정립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야권이 정쟁을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대통령 발언을 부풀렸다고 지적한다. 2015년 8월 김원봉이 주요 인물로 나오는 영화 ‘암살’의 국회 시사회 때만 해도 김무성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포함해 당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영화가 끝난 뒤 만세 삼창을 하는 등 그에 대해 어떤 거부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김원봉은 최고의 독립운동가지만 동시에 대표적 월북인사이기도 하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그의 서훈에 대해) 우리 사회가 차분하고 냉정하게 공론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원산 해변 리조트 건설 24시간 교대 ‘총력’… 트럼프 콘도 짓나 질문에 “두고보자” 긍정적

    北 “해외 관광객 500만~1000만명 유치” 유엔 제재 저촉 안 돼 외화 확보 활로 북한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24시간 교대근무를 시키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외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만큼 북한이 관광산업을 통한 외화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더타임스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강원도 원산 일대에 건설 중인 관광지구에 대한 현장 르포 기사를 통해 “북한 측 안내원이 ‘최고영도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24시간 교대근무를 완수할 정도로 헌신적’이라며 열변을 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올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갈마 관광지구에 호텔, 놀이시설, 수상공원 등 대규모 리조트를 완성하라고 지시했으나 올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늦췄다가 이 역시 맞추기 어려워 내년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연기됐다. 북한이 제시한 안내책자에는 ‘가까운 미래에 500만~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망이 담겨 있었고, 이미 스키장과 새로운 공항이 건설된 원산 관광지구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15억 달러(약 1조 7782억원) 상당의 벤처 투자 상품이 소개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타임스는 갈마 관광지구에 대규모 노동력이 동원되는 것이 인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권보다 원산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훌륭한 해변을 가졌다. 북한이 바다로 대포를 쏠 때마다 해변을 본다”고 말했다. 유경일 원산지구개발공사 투자건설부문 처장도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미니엄 복합시설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면서 “국제개발 여부에 달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학규 “文대통령, 김원봉 언급으로 이념갈등 부추겨”

    손학규 “文대통령, 김원봉 언급으로 이념갈등 부추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과 관련 “김원봉 서훈 논쟁이 있어 왔고 당시 자리가 현충일의 국립현충원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자기 생각과 신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개인적 존경이 있다고 해도 그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었고, 북한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또 김일성으로부터 6·25 공훈자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뒤에 숙청당했다는 것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6·25 전쟁에서 희생된 젊은 장병이 안장된 곳에서, 그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 국민이 묵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사람을 좌우 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했다”며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사회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것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 지향적인 발언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3·1절 기념사에서의 빨갱이 발언, 5·18 기념사에서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 등은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날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북한 고위직을 역임하고 훈장을 받은 분을 언급한 것은 호국영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념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역사 인식을 바로 갖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차명진 “문재인은 빨갱이” 또 막말…민주 “당에서 축출하라”

    차명진 “문재인은 빨갱이” 또 막말…민주 “당에서 축출하라”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빨갱이’라고 지칭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차 전 의원은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애국심을 강조하며 약산 김원봉(1898∼1958)을 언급하자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처음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탄핵 대상’이라고만 썼다가 수정을 거쳐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이 글에서 “김원봉이 누구인가. 김일성 정권 권력 서열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그놈이다.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하다니 이보다 반 국가적, 반 헌법적 망언이 어딨는가?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나? 이게 탄핵 대상이 아니고 뭔가”라며 “우선 입 달린 의원 한 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며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차 의원까지 원색적인 단어를 써가며 비난하고 나서자 여권이 즉각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 공은 공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애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말한 것”이라며 “이를 이념 갈라치기로 활용해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퍼부은 차 전 의원의 입장은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처럼 면죄부주기식 징계로 막말 경쟁을 부추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차 전 의원을 당에서 영구히 축출하길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는 글을 써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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