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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北 신년 경축식, 마스크 썼지만 다닥다닥

    [포토] 北 신년 경축식, 마스크 썼지만 다닥다닥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부터 이달 1일 새벽까지 2021년 신년경축공연과 국기게양식, 불꽃놀이 실황을 생중계했다. 사진은 외투와 털모자,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하고 마스크를 쓴 주민들. 2021.1.1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광장 비우고, 추모 촛불 밝히며 맞이한 세계의 2021년 새해

    광장 비우고, 추모 촛불 밝히며 맞이한 세계의 2021년 새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세계는 2021년 새해를 맞이했다. 광장은 비었고 카운트다운도 없었지만, 코로나19가 추모와 희망의 마음까지 빼앗아가진 못했다.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프랑스 파리 샹제리제엔 인적이 끊겼다. 새해맞이 행사가 금지됐지만 뉴욕 타임스퀘어에선 일부 파티광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광판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반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내려진 파리 샹제리제 거리엔 순찰하는 경찰과 경찰차만 있었다.유럽 주요 광장에선 크리스마스 장식과 불빛들이 인파 대신 광장을 지켰다. 독일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선 10부터 1까지 카운트타운을 외치는 인파가 없어도 새해 0시 불꽃을 쏘아 올렸다.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의료진과 공무원들은 촛불을 켰다.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린 촛불로 추모를 마친 뒤 이들은 지난 1년 내내 했던 일을 다시 해내기 위해 코로나19 환자들의 곁으로 복귀했다.북한 평양은 예외였다. 2013년부터 이어져 온 김일성광장에서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올해도 열렸다.해맞이 행사를 못하게 해 예년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일본 도쿄 남쪽의 해변에선 그래도 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1995년 이후 처음…北김정은, 신년사 대신 친필서한(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북한 주민에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1995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0시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주민들에 친필 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제8차 노동당 대회 대표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새해에 즈음하여 1월 1일 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당 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당 제8차대회 대표자들이 함께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영생홀’을 찾았으며 김일성·김정일 입상에는 김 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내각 명의로 꽃바구니가 증정됐다. 이날 참배는 당연히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활동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2018년만 빼고 2013년부터 매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2017년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다만 2018년에는 김 위원장 대신 최룡해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만 참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신”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합니다.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새해 첫날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년사도 전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설로 대체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한 듯, 대표들 평양 도착해 대표증 받아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한 듯, 대표들 평양 도착해 대표증 받아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당 대회 준비상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표자들은 ‘위대한 령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 기록영화를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막된 중앙사진 및 도서, 미술 전람회를 관람했다. 이와 함께 30일에는 당 대표증 수여식이 열렸다. 8차 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재룡 당 부위원장이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대표증’을 수여했다. 김 부위원장은 수여식에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위업을 승리의 다음 단계에로 확고히 올려세우기 위한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당 역사에 새로운 전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될 중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이 ‘초특급’으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한 데 모여 행사를 진행했다. 통신은 이달 중에 도당 대표회와 군·성 당 위원회가 열렸고 대표자 선거와 방청자 추천이 이미 이뤄졌다고도 전했다. 당 대표자들이 수도에 집결했으며 대표증까지 받은 것을 보면 당대회가 당장 1월 1일이나 2일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는 개회일 사흘 전인 5월 3일에 당 대표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5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선물을 안겨 줄지 주목된다.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대회에서는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내부 목표와 더불어 대미·대남 정책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향해 파격 수준의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북미 대화 제안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사회주의 단계를 수정하면서 개혁개방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며 “우회적 메시지이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올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가장 강력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외신에서도 이렇게 예측하는 기사들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김여정이 현대사 최초의 여성 독재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김정은의 그늘에서 벗어나 북한에서 가장 노골적인 싸움꾼으로 변신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차기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도 높고 대미·대남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치국 위원에 오르면서 조직지도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북한이 주민 단결을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80일 전투’가 30일 막을 내린다. 곧바로 제8차 당대회를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정치적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는 1월을 맞이한다. 당장 1월 1일에 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설에서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며 우리가 강대해지고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뿐”이라며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했다. 당대회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광장에 수천명이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으며, 위성 카메라에는 군집 퍼포먼스로 보이는 ‘결사옹위’ 글자가 잡혔다. 1월 1일 신년사 여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승계 이후 지난 9년간 7회에 걸쳐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이 때문에 1월 당대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보다 당대회에서 ‘사업총화 보고’로 대신하거나 주요 신문의 공동사설 형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사를 한다면 대외 메시지 보다는 제재와 수해, 코로나19라는 삼중고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주민들을 격려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외 전략노선 등은 당대회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아직까지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0일 전투 성과와 독려, 비상 방역사업을 연일 강조하는 보도 동향을 볼 때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언급이 없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일성광장서 수천명 리허설...‘결사옹위’ 문구 포착”

    “北 김일성광장서 수천명 리허설...‘결사옹위’ 문구 포착”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다가올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해당 사진에는 참가자들이 대형을 이뤄 흰 바탕 위에 붉은색의 한글로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든 모습이 보인다. 38노스는 해당 리허설이 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노동당대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결사옹위와 같은 정치적 메시지는 이런 종류의 행사 때 일반적인 것이고 타이밍과 정확성을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당대회 전후로 최소 1번의 퍼레이드가 예상된다”며 평양 동쪽의 미림비행장에서도 연습 장면이 관측돼 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38노스는 김일성광장에 미상의 구조물이 세워진 것이 포착됐다고 전한 데 이어 해당 임시 구조물이 높은 장벽에 둘러싸인 채 광장 서편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조물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주변에서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38노스는 광장 동쪽에 두 번째 구조물이 나타났다며 이는 광장에 대규모 군중을 끌어모으는 12월 31일 밤의 연례적인 새해 전야 행사를 위한 무대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전야 행사가 올해에도 또 열릴지, 이 무대가 당대회와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미관계 가늠자’ 北 당대회 1월 2~5일 사이 열릴 듯

    ‘북미관계 가늠자’ 北 당대회 1월 2~5일 사이 열릴 듯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을 띄우며 체제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언제, 어떤 규모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멈춰 선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향후 5년 대외 정책노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영광스러운 당 제8차 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라며 8차 당대회의 의미와 ‘80일 전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당대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구체적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 보면 ‘80일 전투’가 끝나는 이달 29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내년 1월 2~5일 사이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당대회 연설로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신년사와 당대회를 각각 분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를 이겨낸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감성적 연설을 하고, 곧이어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전략 노선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0일 이전 반드시 열 것”이라며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군중 행진이나 카드섹션, 열병식 준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실장은 “코로나로 당대회 형식이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 전환 가능성은 있다”면서 24~28일쯤 구체적 시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도 변수지만, (대외노선이) 충분히 정리가 안 된 상황일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당대회 2~5일 예상...코로나 변수 등 연기 가능성도 김정은 생일·바이든 출범...1월 정치행사 줄줄이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을 띄우며 체제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언제, 어떤 규모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멈춰선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향후 5년 대외 정책노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영광스러운 당 제8차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라며 8차 당대회의 의미와 ‘80일 전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당대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구체적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보면 ‘80일 전투’가 끝나는 이달 29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내년 1월 2~5일 사이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당대회 연설로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신년사와 당대회를 각각 분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를 이겨낸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감성적 연설을 하고, 곧이어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전략 노선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0일 이전 반드시 열 것”이라며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1월은 당대회 외에도 최고인민회의와 김 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다양한 정치 행사가 예고돼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북한은 1월에 자신들의 목표와 입장을 선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새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짜는 데 영향을 미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군중 행진이나 카드섹션, 열병식 준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실장은 “코로나로 당대회 형식이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 전환 가능성은 있다”면서 24~28일쯤 구체적 시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도 변수지만, (대외노선이) 충분히 정리가 안된 상황일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8노스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당대회 준비하는 듯”

    38노스 “김일성 광장에 구조물, 당대회 준비하는 듯”

    고위 간부들 퍼레이드 보던 위치 맞은편내년 1월 당대회 때 군 퍼레이드 있을 듯하이노넨 전 사무차장 북 강선 핵시설에“우라늄 농축시설보다 부품 작업장일 듯”평양에 있는 김일성 광장에서 미상의 구조물이 세워졌으며, 내년 초 열릴 8차 당 대회 준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김일성 광장 서쪽 끝에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건물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김일성 광장에서 퍼레이드가 열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 고위 관계자들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장소의 바로 맞은편 지점에 있다. 건축 공사는 지난 8∼12일 사이에 착수됐을 것으로 봤고, 내년 1월에 열릴 당 대회와 연관된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국내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이번 당 대회 때 군사 및 민간 퍼레이드를 열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38노스의 분석대로라면 그 장소는 김일성 광장으로 보인다. 데일리NK는 평양 동쪽에 있는 미림비행장에서도 군사 행진 대열과 복수의 화물·군용 트럭이 위성사진에 찍혔다고 했다. 미림비행장은 북한이 퍼레이드 예행 연습을 하는 곳이다. 이와 별도로 올리 하이노넨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 선임연구원(전 국제원자력기구IAEEA 사무차장)은 같은 날 38노스 기고문에서 우라늄농축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강선에 대해 그보다 “원심분리기 부품의 생산과 검사에 적합한 대규모 작업장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강선 핵시설의 본관이 다층 건물일 가능성이 있는데, 지진 등으로 건물이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통상의 장소가 아니라고 했다. 또 우라늄 농축시설의 작동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에어컨 장치 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선 핵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을 때 결렬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강선을 염두에 두고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는데 김 위원장이 거부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김정일 사망 9주기’ 헌화하는 북한 주민들

    [포토] ‘김정일 사망 9주기’ 헌화하는 북한 주민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9주기를 맞아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밝혔다. 2020.12.1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김여정과 김정일 참배…코로나로 추모는 조용히

    김정은, 김여정과 김정일 참배…코로나로 추모는 조용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함께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해 금수산태영궁전을 찾으셨다”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에 인사했다고 보도했으나 참배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년전 12월 17일 사망한 만큼,북한의 보도 행태로 미뤄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이나 당일 자정 참배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궁전 참배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은 과거 1, 2, 3, 5주기에는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지만,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우려해 조용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영생홀을 찾아 “생애 마지막순간까지 조국과 인민을 위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의 길을 걸으시며 존엄높고 위대한 백전백승의 당, 일심단결의 나라를 빛내어주신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하면서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TV 보다가 “김일성 잘생겼네”…감옥갔던 90대 재심서 무죄

    TV 보다가 “김일성 잘생겼네”…감옥갔던 90대 재심서 무죄

    1970년대 당시 “김일성이 잘생겼다”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로 불법구금돼 옥살이를 해야 했던 90대 여성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최근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95)씨의 재심 사건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978년 6월 초 경기도 소재 지인의 집에서 TV를 보다 북한의 대남 선전방송이 나오자 이를 시청한 뒤 “김일성이 늙은 줄 알았더니 잘 먹어서 그런지 몸이 뚱뚱하게 살이 찌고 젊어서 40대 같이 보이는데 잘 생겼더라”라는 말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나아가 A씨가 주변 사람에게 함께 선전방송을 보자고 권유한 혐의를 더해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자격정지 10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보다 높은 징역 10개월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고, 1979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A씨는 40여년이 지난 올해 5월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로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변인의 진술에 따르면 A씨가 평소 북한에 대해 언급한 바 없고, 동네 사람들이 저녁 시간에 모여 TV 채널을 돌려보다가 우연히 북한 방송이 나온 뒤 공소사실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가 1978년 당시 경찰에 체포된 후 열흘가량 불법 구금된 사실을 언급하며 과거 수사기관과 법정 진술도 임의성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나아가 당시 참고인들의 진술은 동네 사람들이 연속극을 보려고 TV 채널을 돌려보다 우연히 북한 방송이 나온 뒤 손씨가 공소사실 기재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며 “원심 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하거나 구 반공법의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으므로, 손씨의 주장은 이유 있다”고 판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인영 “백신, 北과 나누자”…보건당국과 협의 없었다(종합)

    이인영 “백신, 北과 나누자”…보건당국과 협의 없었다(종합)

    백신 개발사 해킹과 관련 “해킹 없었다” 통일부는 3일 대북 지원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물량 확보 문제에 대해 보건당국과 아직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체결했는데 북한에 지원할 백신 물량도 고려됐느냐’는 질문에 “보건방역 당국과 아직은 구체적 협의를 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을 발표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고려할 때 중국과의 교역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로 감축돼,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규모는 17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억9천만 달러보다 99.4%가 감소했다”며 “올해 3월 이후 북·중 교역액이 줄곧 1억 달러를 넘지 못하다가 급기야 10월에 약 2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해 북한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추정했다. 이인영, 1984년 김일성 지원 거론 “과거 우리도 지원받아”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84년 전두환 정권 시절 서울에 홍수피해가 났을 때 북한 김일성 정권이 이재민 지원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이 이같이 ‘상생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로헝거 혁신 정책회의’의 축사자로 나서 “남북인도협력은 어느 한쪽이 도움을 주기만 하는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이제 더 건강한 공동체로 가는 ‘상생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며 “1984년 서울이 큰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와중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전 세계 새롭게 식량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같은 민족이자 동포이며 수해·코로나·제재라는 3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산모 등의 영양 상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관심과 염려를 우리 정부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년 봄이라도 식량, 비료 등을 통해 적시에 남북이 협력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0살 동갑내기, 70년 전 함흥의 풍경을 되살리다

    90살 동갑내기, 70년 전 함흥의 풍경을 되살리다

    김일성 사진이 걸린 공회당 2층 지붕은 날아갔고 벽은 반 정도가 아예 주저앉았다. 폐허가 된 도시지만, 사람들은 명절을 즐기며 춤을 춘다. 1955년 함경남도 중심지 함흥의 풍경이다. 최근 출간된 사진집 ‘함흥, 사진으로 보는 전쟁과 재건의 역사’ (논형)엔 조선 태조 이성계가 무도를 닦던 반룡산을 품은 1940년대 함흥의 모습을 비롯해 폭격을 맞아 유령도시가 된 풍경, 옛 동독이 참여한 복구 활동, 당시 북한 주민의 생활상 등 70년 전 함흥의 풍경과 생활상이 담겨 있다. 함흥 출신의 1930년생 동갑내기 신동삼(오른쪽)씨와 한만섭(왼쪽) 전 서울대 공대 교수의 공동 저작물이라 의미 깊다. 1952년 동독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된 신씨는 1955년 동독 함흥시 재건단(DAG) 통역으로 합류해 고향을 찾았다. 함흥은 B29기의 맹렬한 폭격으로 전체 건물의 95%가 파괴된 상황. 신씨는 “당시 함흥에는 모래와 점토, 그리고 인민들의 정열적인 힘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시설계가, 건축가, 현장감독, 지질학자, 측량사, 벽돌공 등 500명의 독일 기술진이 8년 동안 여러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는 장면이 책에 생생하다. 신씨는 1995년 한국 관광을 왔다가 ‘동독과 북한-1954년/62년 함흥시 재건사´를 낸 독일 작가를 40년 만에 다시 만나 자료를 넘겨받았다. 여기에 개인 소장 자료 등을 모아 사진집 ‘신동삼 컬렉션´(2013, 눈빛)을 냈다. 2018년 1월 미국에 살던 한 전 교수가 지인의 소개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씨를 만나 컬렉션에서 다루지 못한 자료 900여장을 다시 분류하고 디지털 보정 작업을 했다. 중학교 때까지 함흥에서 지낸 한 전 교수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한씨는 “한국전쟁 직후 북한 사회상을 연구하는 사가들에게 좋은 사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사진집에 관해 “반세기 전 떠나온 북녘 동포들에 대한 채무감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분단된 우리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내가 남한에서 개발한 항암제, 이북 아버지 산소에 바칠 날 손꼽아”

    “내가 남한에서 개발한 항암제, 이북 아버지 산소에 바칠 날 손꼽아”

    북한에서 인정받았던 수재 의대생은 1990년대 졸업 직후 ‘고난의 행군’ 한복판에 서게 된다. 제대로 환자를 치료하고 마음껏 의학을 연구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그는 기근과 전염병이 창궐하는 북한의 열악한 현실에 좌절했다.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북한에서 힘들게 쌓아 올린 경력을 뒤로하고 남한으로 넘어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남한 정착 13년이 지난 현재 자신의 한의원을 운영하고, 봉사활동으로 의술을 펼치고, 대학원에선 우수 논문을 발표하며 북한에서 못다 이룬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 의료인이자 의학자로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이 개발한 항암제를 북한에 묻힌 아버지에게 바칠 꿈을 갖고 있다는 박지나(44) 친한의원 원장을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한의원에서 만났다.박 원장은 인민학교(초등학교)부터 고등중학교(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고등중학교 3학년 때는 ‘7·15 최우등상’을 받았다. 전국의 우수 학생을 모아 아홉 차례 시험을 치르게 한 뒤 상위 216명에게 주는 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산고급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날인 7월 15일을 기념해 제정한 상이라고 한다. 이 상을 받으면 중앙당과 교육부, 중앙사로청이 발행하는 대학 추천서를 받게 된다.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 시험은 면제받고 대학별 입학시험만 보면 된다. 박 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성이과대학을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의대에 진학했다. 집안 성분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박 원장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이북 지역 부농이었는데, 해방 이후 북한 정권의 토지개혁 당시 타도 대상으로 몰렸다. 북한에서 성분이란 족쇄가 다소 느슨해진 것은 1980년 중반 들어서부터다. 성분을 너무 따지다 보니 국가적 인재를 쓸 수가 없어 김일성 주석이 ‘성분을 안 보고 인재를 쓰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대학도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형제들은 모두 뛰어났지만 성분 때문에 쥐 죽은 듯 살았습니다. 제 언니도 대학에 가지 못했죠. 저와 사촌 동생들이 졸업할 때 돼서야 겨우 의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도 김일성종합대학과 같은 최고 명문대는 꿈도 못 꿨죠.”박 원장은 의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했다. 타의로 진학했지만 대학에서도 1등은 이어 갔다. 당시 북한 의대는 우수 학생을 추려 학업과 연구를 병행시키고 대학 졸업과 함께 석사 학위를 주는 과정이 있었다. 한 해 400명 졸업생 중 박 원장을 포함해 석사까지 취득한 졸업생은 4명에 불과했다. 성분 제약 속에도 의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박 원장은 졸업 후 북한의 비참한 사회 현실과 열악한 의료 환경에 맞닥뜨리게 된다. 북한에서는 의대를 졸업하면 정부가 배정하는 병원에서 일해야 한다. 박 원장은 내과에 배치됐다. 당시는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북한 경제가 최악이던 가운데 기근과 전염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던 고난의 행군 시기였다. “제 첫 번째 환자는 쥐가 매개하는 전염병인 출혈열 환자였습니다. 발병 2~3일 내에 수액만 강력 투여하면 사망하지 않는 병이었죠. 제가 출혈열이라고 진단했는데 다른 의사들이 안 믿었습니다. 남한에선 흔한 수액을 투여하면 그만이지만 북한에선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 신중을 기한 겁니다. 갓 졸업한 저를 우습게 본 것도 있을 거고요. 결국 환자는 숨졌습니다. 서른둘밖에 안 된 두 아이의 엄마였는데, 장례식에 가 보니 서너 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들이 엄마 죽은 줄도 모르고 길에 나와 놀고 있더라고요. 그때 충격을 받아 며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습니다.” 결국 박 원장은 탈북을 결심한다. “의대에서 죽도록 공부하며 어떤 환자가 와도 다 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부풀어서 병원에 출근했는데 처방을 하면 약이 없습니다. 약이 없어 죽어 간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성분이 안 좋아서 인정은 못 받고 이용만 당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대학 때부터 하던 연구도 마저 하고 싶었습니다.” 2007년 남한에 도착한 박 원장은 생각지도 못한 벽에 부딪힌다. 북한에서 취득한 자격이 인정되지 않아 남한에서 다시 한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했던 것이다. 낮에는 파출부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힘들게 모은 자료로 공부하던 박 원장은 두 차례 낙방 끝에 2011년 남한 한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한의원을 열었다. 탈북민 한의사로서 수차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주말 자원봉사를 하며 한의혜민대상 공로표창 대상도 받았다. 박 원장은 북한에서 한의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양방 내과에서 근무했다. 북한에서는 양의학과 한의학 전공생에게 양·한방을 모두 가르친다. “북한 양의사는 한의학의 기본을 이해하고 한의사도 양의사 못지않게 양의학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 의료 체계가 ‘양진한치’, 양방으로 병을 진단하고 한방으로 치료한다는 원칙에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의학 교육과 의료 시스템은 양방과 한방을 이원화하고 있는데 동서 의학의 장점을 두루 취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양·한방을 모두 아는 전문가가 환자 상태에 따라 최선의 치료 방법을 판단해야 하는데 한국 사회에는 그런 전문가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환자들은 양의원과 한의원을 오가며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며 정부도 보험 재정을 낭비하게 돼 안타깝습니다.” 북한에서 전염병이 극심했던 시기에 의사로 근무했던 박 원장은 북한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의료 자원이 부족하기에 전염병이 발생하면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확실하게 차단한다”며 “독재 정권이기에 환자를 정확하게 고립시키고 완치될 때까지 감금하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선 내부에서 전염병이 발생하면 통제가 어렵겠지만 코로나19처럼 외부에서 유입되는 전염병은 국경 봉쇄만 하면 되니 차단하기 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북한에 가장 시급히 지원해야 할 물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원장은 ‘쌀’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식량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 국경을 봉쇄하면서 식량난이 심해졌습니다. 쌀값이 10~20배는 뛰었다고 합니다. 코로나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라 굶어서 죽게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고 합니다.” 박 원장은 지난 2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내놓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모당 미래통합당의 반발로 백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고 한다. “집안 성분보다는 능력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갈망해 남한에 왔는데 남한 사회도 점점 안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느껴 공관위에 참여했습니다. 공관위원들이 밤을 새우며 지원자 500명의 서류를 다 읽고 채점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하루아침에 공관위가 해산되는 걸 보고 권력의 무자비함을 느꼈습니다. 공관위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소신을 지켰기에 부끄러움은 없습니다.” 박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 석사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 현재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인삼에서 추출한 성분의 대장암 치료 효과를 연구한 석사 논문은 지난 4월 SCI급 학술지에 등재됐다. 박사 논문도 한약재 성분의 항암 효과를 주제로 할 계획이다. 박 원장의 아버지는 그가 대학 3학년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는 그때부터 암을 끝까지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제 인생은 의료인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남한에서 죽도록 공부를 하며 이런저런 고난을 겪었지만 저의 희로애락은 언제나 의료와 의학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기뻤던 일도, 가장 슬펐던 일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겼습니다. 탈북민이라고 신기해서 주목받는 게 아니라 실력 있고 환자에게 사랑받는 한의사로, 한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인영, 1984년 김일성 지원 거론 “과거 우리도 지원받아”(종합)

    이인영, 1984년 김일성 지원 거론 “과거 우리도 지원받아”(종합)

    “내년 봄 식량·비료 적시에 남북 협력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984년 전두환 정권 시절 서울에 홍수피해가 났을 때 북한 김일성 정권이 이재민 지원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이 이같이 ‘상생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로헝거 혁신 정책회의’의 축사자로 나서 “남북인도협력은 어느 한쪽이 도움을 주기만 하는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이제 더 건강한 공동체로 가는 ‘상생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며 “1984년 서울이 큰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이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작물의 생산·공급 체계가 무너졌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더해져 극심한 기근과 식량난이 닥칠 것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자신은 물론, 같은 민족이자 동포이며 수해·코로나·제재라는 삼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내년 봄이라도 식량, 비료 등을 통해서 적시에 남북이 협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의 긴 역사 속에서 남북의 주민들은 하나가 되어 살아왔고 지금도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는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보건 의료·재해 재난·기후환경 분야에서의 남북이 공동의 협력을 이룬다면 한반도는 더욱 안전하고 든든한 삶의 터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호협력 추진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방식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며 “인도 협력 사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기에 다양한 주체, 주역들과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개척해야겠다”며 남북 협력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수재 물자를 전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이 만났고, 멈춰진 직통 전화가 가동되었으며 많은 남북 대화가 열리기도 했었다”며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잠시 멈추어있지만 인도협력의 길에서 더 크게 열릴 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회 또한 기대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력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와중에도 여러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전세계 새롭게 식량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같은 민족이자 동포이며 수해·코로나·제재라는 3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산모 등의 영양 상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관심과 염려를 우리 정부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내년 봄이라도 식량, 비료 등을 통해 적시에 남북이 협력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김두봉의 ‘깁더 조선말본’

    [근대광고 엿보기] 김두봉의 ‘깁더 조선말본’

    김두봉은 현대 한글 연구의 선구자 주시경의 여러 제자 가운데 수제자였다. 1889년 부산 기장에서 태어난 김두봉은 한학을 배우다 서울로 올라와 보성고등보통학교에 다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스승 주시경을 만났다. ‘히못’이라는 한글 호를 쓴 김두봉은 ‘한힌샘’ 주시경과 마찬가지로 순우리말주의자였다. 김두봉은 모교에서 교편을 잡는 한편 배재학당에 진학해 스승을 받들며 한글 연구에도 매진하고 조선어사전 말모이 편찬도 도왔다. 또한 대동청년단을 결성해 항일운동에도 참여했다. 1914년 주시경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을 계획하다가 38세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자 제자들은 스승이 못다 이룬 ‘조선말글본’ 연구를 계속했다. 1916년 김두봉이 맨조선말(순우리말)로 펴낸 ‘조선말본’은 그 산물이었다. 조선말본은 스승의 ‘국어문법’에 바탕을 두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는 한글 문법서였다. 김두봉은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일제의 추적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상하이에서 김두봉은 임시의정원 의원과 신문사 편집위원 등의 일을 하며 한글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망명 3년 만에 김두봉은 조선말본의 수정·증보판인 ‘깁더 조선말본’을 출간했다. 당시에는 드물게 가로쓰기였다. 이 책은 국내 신문에 신간으로 소개되고 광고도 실렸다. ‘깁더’라는 말은 깁고 더했다는 뜻이다. 깁더 조선말본에서 김두봉은 주시경의 문법 학설을 발전시켜 품사를 ‘씨’라 하고 9품사로 나누었다. 문(文)을 ‘월’이라고 하고 성분으로 나눴다. 이 책은 낱자를 모아서 글자를 만드는 조립식 활자를 사용했다. 독일로 유학을 가서 1927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극로는 이 활자를 얻어 독일에서 ‘허생전’을 인쇄해 발표했다고 한다. 김두봉은 항일 투쟁노선에서 이견을 보여 화북으로 이동해 1942년 옌안에 도착했다. 광복 후에는 북한으로 들어가 김일성대학 초대 총장, 북한 정권의 형식적인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됐다. 그러나 옌안파 숙청을 피해 가지 못하고 평안남도의 산골 오지로 끌려가 중노동을 강요당하다 1961년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봉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한글 연구에 뛰어든 이극로는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광복을 맞아 풀려났다. 1948년 4월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참석차 평양에 갔다가 북한에서 잔류했다. 이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고 1978년 사망했다. 두음법칙을 지키지 않는 등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의 언어와 표기법이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는 김두봉과 이극로의 공이 크다고 할 것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유시민 “北 김정은, 소설 ‘광장’ 좀 봤으면…예언서 수준”

    유시민 “北 김정은, 소설 ‘광장’ 좀 봤으면…예언서 수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인훈 소설 ‘광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이사장은 2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서 고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에 대해 “북한에 대한 묘사는 인간의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시스템과 문화관습, 언어 얘기들”이라며 “이 소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좀 봤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유 이사장은 ‘광장’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월북한 아버지에게 건넨 발언을 인용하며 “자기 아버지한테 이 나라가 뭐냐고 퍼붓는 말인데, 여기서 위대한 레닌 동무, 위대한 스탈린 동무를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바꾸면 주체사상이 사회의 이념이 된 북한 사회와 똑같다”고 짚었다. 그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무 울림도 없었다. 혁명의 공화국에 사는 열기 띤 시민의 얼굴이 아니었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작가가 직접 눈으로 본 것들을 소설 속에 다 장치로 넣었다. 북한에 대한 묘사는 거의 예언서”라고 했다. 최인훈 작가는 북한 출생으로 청소년기 월남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작가가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보면 당시 한국사회에 대한 서술, 이야기는 묘사로 아주 자유로운 광장”이라며 “북한은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스템이고, 남한은 자기가 마음먹으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의 개별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체제”라고 해석했다. 이어 “심지어 부패하고 싶은 사람은 부패할 자유도 있는 자유로운 광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25일 만에 공개활동, 反사회주의 책동 성토, 바이든 당선엔 침묵

    김정은 25일 만에 공개활동, 反사회주의 책동 성토, 바이든 당선엔 침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평양의대에서 반사회주의적 행동이 있었다고 개탄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주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보도일 기준으로 26일째 되는 이날 다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확대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반(反)사회주의적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 이어 “각급 당조직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며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구체적인 범죄행위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리 내용과 관련 “범죄 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아직 보도가 되지 않고 있어 저희도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아직 없다”면서 “이와 유사한 사례로 올해 2월 당 간부 교육기관에서도 비리가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부정부패를 한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간부들도 해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당 간부 양성기지’는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됐다.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서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최근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 실태에 대하여 상세히 분석·평가했다”며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간부들과 도당위원장, 사회안전상(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 중앙검찰소장, 국가비상방역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로 방청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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