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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광명성절 경축... ‘태권도 시범 공연’

    북한, 광명성절 경축... ‘태권도 시범 공연’

    북한에서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공연과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에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맞으며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 성원들이 16일 청춘거리 수영경기관에서 광명성절 경축 수중 체조 무용 모범출연을 관람하였다”고 전했다. 별도 기사들에서는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기념공연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청년들의 야회 및 불꽃놀이 행사에도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한 사실이 보도됐다. 통신은 “우리나라 주재 외교단 성원들도 흥겨운 원무를 이어가는 청년 학생들의 명랑한 모습과 장쾌한 축포 발사를 감탄 속에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북한 주재 대사 및 직원들의 운신 폭이 좁아졌지만, 김정일 생일은 중요 기념일인 만큼 이들을 초청해 잔치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국가의 대사관에서 몇 명가량이 행사에 참석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은 태권도전당에서 있은 북한 태권도선수단의 태권도 시범 공연 모습.
  • “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북한, 옷감 수입 급증”…경제난 속 김일성 생일 준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북중 화물열차를 통한 옷감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지난달 16일 1년 6개월 만에 운행을 재개한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운행 화물열차로 북한에 운송하는 옷감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1년 6개월 가까이 중국과의 무역까지 중단했었다. 소식통들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 초기에는 식용유 등 생활용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옷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운송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양절 기념행사 참가자들의 단체복을 만들기 위한 원단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북중무역을 중단했던 북한이 최근 무역 재개 뒤 긴요한 생필품만큼이나 태양절 준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가 길어지면서 경제난이 심해진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과 김 주석 생일 110주년이 겹치는 올해 광명성절과 태양절 두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다.지난 15일에는 ‘항일 투쟁 성지’인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일 생일 기념 보고대회 등 북한 전역에서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축하 행사를 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선양총영사관도 3년 만에 광명성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 북한, ‘광명성절 80주년’ 맞아 불꽃놀이

    북한, ‘광명성절 80주년’ 맞아 불꽃놀이

    북한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 2월 16일) 8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삼지연시에서 축포 발사가 있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성대하게 치르는 문제를 논의한 것에 따라 대대적인 행사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시는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자 김정일의 고향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 중앙보고대회 행사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 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신은 ” ‘축포’의 노래선율이 울려 퍼지며 백두 대지의 하늘가에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올랐다“고 전했다.
  • 북한, 김정은 참석한 ‘김정일생일’ 보고대회

    북한, 김정은 참석한 ‘김정일생일’ 보고대회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기념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월 15일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고대회에 참석하시었다”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시며 사회주의 조선의 거룩한 영상이시며 혁명의 대성인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의 동상을 우러러 삼가 인사를 드리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이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별도 연설이나 메시지 등을 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다.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참석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라는 제목으로 ‘보고’를 했다. 리 비서는 “우리는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주체혁명 위업 계승 완성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그것을 구현해나가는 길에서 사회주의 완전승리도 공산주의사회도 맞이할것”이라며 “이 하늘아래 이 조선은 백두의 혈통을 받들어야만 살고 백두의 붉은기 아래서만 강해지고 부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군님께서 헤쳐가신 선군장정의 피어린 길에서는 사탕알이 없이는 살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수 없으며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사회주의를 지키고봐야 한다는 신념의 메아리가 울리였으며 그 자욱자욱을 따라 무적필승의 강군이 자라나고 조선노동당의 혁명공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영도를 열화같은 충성심과 드팀 없는 혁명 실천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시는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자 김정일의 고향이 있는 곳이어서 이번 중앙보고대회 행사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 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와 함께 야간 불꽃놀이 행사도 진행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 15일 태양의 성지 삼지연시에서 축포 발사가 있었다“면서 ”‘축포’의 노래선율이 울려 퍼지며 백두 대지의 하늘가에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삼지연시를 ”인민의 마음의 고향“, ”혁명의 성지“, ”혁명 전통 교양의 위력한 거점“, ”문명한 산간 도시“ 등으로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삼지연시문화회관에서는 216사단기동예술선동대 합동공연이 열려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총리를 비롯한 간부들과 양강도·삼지연시의 간부, 노동자 등이 관람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행사에 리일환 당 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허철만 간부부장, 박태덕 규율조사부장, 김형식 법무부장, 박명순 경공업부장, 리철만 농업부장, 김성남 국제부장, 전현철·양승호 내각부총리, 리선권 외무상, 리태섭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 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을 김재룡·김영철·정경택 바로 뒤에, 정치국 위원인 오일정보다 앞에 호명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는 김정은·김여정 남매 부친 생일 행사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정천 당 비서는 참가자로 호명되지 않아 불참 여부와 배경 등이 주목된다. 리영길 국방상을 비롯한 군 간부들과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장병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 북한, 광명성절 80주년 기념주화 발행

    북한, 광명성절 80주년 기념주화 발행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금·은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다양한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맞으며 우리 나라에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면서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10일에 발표되었다”고 전했다. 금화와 은화로 만든 이번 기념주화에는 앞면에 김정일의 모습과 함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이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뒷면엔 백두산 밀영 고향집과 정일봉의 모습이 담겼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 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면의 그림은 80개의 점으로 된 원이 감싸고 있고, 김정일이 태어난 연도를 나타내는 ‘1942’와 생일 80주년인 올해 ‘2022’라는 숫자도 새겨졌다. 통신은 “순금으로 된 금화의 규격은 직경 35㎜, 두께 2㎜이며 순은으로 된 은화의 규격은 직경 40㎜, 두께 3㎜”라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기념주화 발행 소식을 전하며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뜻깊게 맞이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각했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기념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 등의 메시지를 담아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최근에는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발행했고, 2019년 12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 장면을 형상화한 기념주화를 만들기도 했다. 선대의 생일에 기념주화를 만드는 일은 드물지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생일 70주년에도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등 올해처럼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일 때를 특별히 기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생일 하루 전인 이날 북한 매체들은 크고 작은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유도했다. 전날 평양체육관에서는 노동당 찬가와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노래들을 선보이는 경축 대공연 ‘빛나라 정일봉’이 열렸고, 지난 12일 시작된 ‘제1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 3일 차 공연도 이어졌다. 이 밖에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 학생들의 종합공연, 여성단체인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의 경축 모임 및 무도회, 요리 경연, 농악 무도회, 웅변 모임 등도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 생일 80주년과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성대하게 치르는 문제를 논의한 것에 따라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는 모습이다. 생일 당일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에서 군중 행사와 전투기 및 드론 등을 동원한 축하 비행, 화려한 불꽃놀이 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지속해서 포착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준비 초기’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달에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닉슨·마오처럼… 바이든은 악수로 신냉전 악수 피할까

    닉슨·마오처럼… 바이든은 악수로 신냉전 악수 피할까

    1972년 2월 21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미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이 착륙했다. 리처드 닉슨(1913~1994) 당시 미 대통령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트랩을 밟으며 걸어 내려왔다. 마중 나온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악수로 그를 맞이했다. 이날 닉슨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마오쩌둥(1893~1976)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전쟁(1950~1953)으로 적이 된 두 나라 사이에 일어난 ‘대변화’였다.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을 전격 방문해 미중 화해의 서막을 연 지 정확히 50주년이 됐다. 미국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은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패권을 넘보고 있다. 미중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외신들은 닉슨과 마오쩌둥의 만남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언론들은 두 나라가 체제와 이념의 벽을 허물고 변화와 화해를 위해 손잡았던 유연함을 다시 보여 달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1972년 2월 21∼28일)을 두고 “20세기 후반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며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깬 두 정상의 결단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닉슨은 대표적인 ‘반공주의자’였다. 그러나 누구보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다. 소련의 팽창을 봉쇄하려면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내 ‘천하삼분지계’를 구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 손잡으면서 역설적으로 공산주의 도미노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해 ‘균형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미 우드로윌슨센터에 따르면 김일성 당시 북한 국가주석은 1975년 4월 중국을 찾아가 한반도 공산화를 위해 두 번째 남침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덩샤오핑 당시 부주석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과 중국의 우호적 관계를 상징했던 판다외교는 50년 후 위기를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닉슨의 중국 방문 50주년을 맞아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중국의 판다외교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우호국에 천연기념물인 판다를 임대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낸시 메이스 의원은 “판다외교가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가리고 있다”며 “이를 바꿔야 한다”는 법안을 냈다.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양국 모두 닉슨의 중국 방문 50주년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닉슨 대통령이 합의한 상하이 코뮈니케는 ‘하나의 중국’ 등 양국 관계 발전의 원칙을 확립했다”며 “중미 양측은 가까운 시기에 닉슨의 방중과 상하이 코뮈니케 발표를 기념하기 위한 활동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北 신형미사일은 美 항모 타격용”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신형미사일은 美 항모 타격용”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사일에 ‘액체연료’ 탑재해 추력 조절‘앰플’ 기술로 장기간 보관·빠른 발사 가능탄두 보면 ‘원뿔형’…극초음속 과도기 형태‘화성-8형’ 필두로 극초음속 개발 가속화북한은 지난달에만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했습니다. 특히 5일과 11일에 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이었다고 공표했는데, 최근 이 미사일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전문가가 외부 모양과 성능으로 추론한 미사일의 핵심 공격 목표는 미국의 ‘항공모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대지 공격능력도 포함돼 있어 괌 등 미 해군 기지에 대한 공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3일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발사한 신형 미사일은 ‘액체연료 앰플’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액체연료’ 탄도미사일…노선 변화 이유 2017년 3월 북한은 새롭게 선보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에 처음으로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뒤이어 개발한 IRBM ‘화성-8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은 이전까지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엔진구조가 단순한 고체연료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그러다 신형 미사일엔 액체연료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액체연료는 산화제와 섞어야 해 엔진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간 로켓 내부에 보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빠른 발사가 어렵습니다. 대신 출력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강 등 움직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교한 기동이 가능해지면 생존율이나 명중률이 높아집니다.최근 북한은 ‘앰플’(밀봉 액체연료통)로 연료를 장기간 보관하고 발사 직전 빠른 속도로 탑재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체연료 미사일과 비교해 발사 속도엔 변화가 거의 없으면서 타격능력은 크게 향상됩니다. 북한은 새 액체연료 엔진을 ‘백두 엔진’이라고 부르는데, 앞으로 새로 개발하는 탄도미사일 대부분에 이 액체연료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북한은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의 외관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탄두 부위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고, 날개 아랫부분에 조금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 부위에 추진력을 갖춘 노즐, 이른바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신 위원의 설명입니다.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로 상승했다가 분리돼 아래로 내려오며 탄도비행을 할 때 속도와 각도, 방향을 조절하는 기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다만 탄두 모양이 이전 미사일과 비슷한 ‘원뿔형’이라는 점에서 ‘쐐기형’에 가까운 ‘극초음속 활공체’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레이더가 잡아내지 못하는 낮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활공하며 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바닥 평평…화성-8형 모습 따라서 탄두 아랫부분을 평평하게 해(쐐기형) 원뿔형보다 뜨는 힘, 즉 ‘양력’을 더 많이 일으켜 비행기처럼 상당 거리를 ‘날아야’ 합니다. 북한이 이전에 개발한 ‘화성-8형’과 중국의 ‘둥펑(DF)-17’이 쐐기형입니다. 미국도 2010년대 초 최고 속도 마하 20인 극초음속 활공체 ‘HTV-2’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이 활공체 모양이 쐐기형이었는데, 결국 연구가 실패해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개발 비용은 낮추고 전력화는 빠르게 하기 위해 ‘대안적 재진입체’인 원뿔형 ‘C-HGB’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극초음속 활공체 기술을 개발한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북한도 ‘화성-8형’ 완성을 위해 이런 과도기적 단계의 여러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 위원의 분석입니다.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 북한의 극초음속 활공체 기술은 10~20년 가량 뒤처져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계속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은 지대함·지대지 타격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됐습니다. IRBM인 ‘화성-12형’과 동일한 추진체를 갖고 있고, 최대 사거리는 2000~3000㎞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신 위원은 신형 탄도미사일이 전시 증원 목적으로 오는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지대함)과 오키나와, 괌 등 동북아 주요 미군 기지(지대지)에 대한 타격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미 압박용 카드…지대함·지대지 다목적” 이 미사일은 단순히 군사적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미 압박용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 위원은 “북한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임하지 않고 기대하는 대북제재 완화·체제 안전보장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해 대북제재 결의안을 무력화하고 기술 개발을 더 고도화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이나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 기간에 대대적인 신무기 퍼레이드를 벌이며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 지난 10년간 개발한 각종 신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대부분이 공개될 수 있다고 신 위원은 전망했습니다.
  •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38노스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으로 확인”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과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준비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수백명이 대형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 이 훈련장은 평양 김일성 광장을 재현한 것으로 보통 열병식이 열리기 몇 달 전부터 연습이 진행되는 곳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미림비행장 서쪽의 대규모 주택 단지에 240대가 넘는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면서 실제 열병식 준비에 참여한 인원 수가 위성사진에 잡힌 사람들의 숫자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사진이 촬영된 5일은 토요일로 주로 북한에서 사상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다. 훈련장 맞은편에 2020년 건설된 건물 안마당에서도 지난달 말에 천막 35개 동이 세워졌다. 다만 대형 군용 차량과 미사일 발사대 등이 이용하는 보안주차 구역의 눈은 치워졌으나 군 장비 등은 보이지 않았다. 38노스는 과거 열병식 훈련 때는 트럭 등 대형 군용 차량이 대거 주차된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열병식이 군인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이거나 아직 훈련장에 장비가 도착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 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미림비행장 주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당 및 국가 표창 수여식이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돼 김정일훈장 4명 등 모두 8732명이 각종 훈장과 칭호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여식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주재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을 맞으며 당 정책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일군(간부), 근로자, 군인들에게 수여한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김정일 탄생 80돌 경축 우표 전시회, 광명성절 요리기술 경연, 김정일 관련 영상미술 작품을 보여주는 ‘애국 헌신의 한평생’ 중앙미술 전시회 등도 잇따라 열렸다.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혁명 업적을 깊이 체득하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열렸다. 리일환 당 비서 등이 참석해 김정일의 사상과 행적을 토론하면서 “장군님께서 인민군대를 나라의 기둥으로 내세우시고 인민군대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강화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으셨다”며 그의 ‘선군 정치’를 칭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의 미래를 환히 내다보시고 혁명 위업 계승 문제에서 기본으로 되는 수령의 후계자 문제, 영도의 계승 문제를 완전무결하게 해결하신 데 대해 언급했다”며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11일 개막 예정인 제1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을 두고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전례 없는 규모와 형식으로 온 나라 인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축전에 참여하는 누구나 격정과 흥분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1942년 2월 16일 태어난 김정일은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북한은 그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르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최고 명절로 친다. 두 생일 축하를 성대히 하고자 지난달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준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축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왜 최고인민회의 불참했을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왜 최고인민회의 불참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무력시위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 시사에 이은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과는 어긋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참석 의무는 없지만, 과거 시정연설 형식으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는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불참을 알렸다. 이번 회의는 내각의 지난해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예산 등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이 ‘침묵’을 지킨 것과 관련,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잔치’에 재를 뿌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의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등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시 주석에게 올림픽 성공을 축원한 상황에서 긴장 고조를 자제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레드라인’ 턱밑까지 ‘무력시위’를 이어간 만큼 미국 반응을 지켜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110번째 생일(태양절·4월 25일)을 계기로 한 열병식 등 대외 메시지 발신 계기는 얼마든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분간 도발보다는 국제사회의 반응 탐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연단에 서는 것은 껄끄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번 회의에 경제 관료들의 반성문이 나온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김덕훈 내각 총리는 사업 보고에서 “경제 지도 일꾼들이 나라의 경제사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진보도 기대할 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된다”고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KC135 공중급유기가 지난 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F16 전투기에 공중급유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측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촬영됐다는 점에서 우회적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모라토리엄 파기’ 시사했던 北올림픽 기간 대립각 자제하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회의 필참 대상은 아니지만 과거 회의에서는 시정연설 형식으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는 했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6~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김 위원장 이름을 찾을 순 없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연초부터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까지 검토하는 등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터라 그가 새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미국이 제재 강화로 맞서면서 김 위원장이 모라토리엄 폐기를 시사했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가능성도 관측됐었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침묵을 지킨 것은 맹방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 발언으로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켜 중국 ‘잔치’에 재를 뿌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보류’ 의견을 내 사실상 무산시키는 등 북한을 제어하려는 미국을 저지하며 북한의 ‘뒷배’ 노릇 중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에도 대외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았기에 이번의 침묵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력시위’는 이어가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발언하는 것은 자제해 미국의 반응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대응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무산된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야기할 수 있을 더 높은 강도의 도발에는 신중히 접근하려 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 관련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에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도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여러 주변 정세를 고려, 메시지를 낼 시점과 그 강도를 고민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4월 11일)이나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4월 13일), 김일성의 110번째 생일(태양절·4월 25일) 등이 메시지 발신 시점으로 꼽힌다.
  • 북 도발 예상 일정과 변수? 사드 추가 배치? 바이든 정부 어떻게?

    북 도발 예상 일정과 변수? 사드 추가 배치? 바이든 정부 어떻게?

    북한이 지난달 30일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다음날 발표함으로써 2017년에 발사한 화성-12형이 현재 생산돼 실전 배치됐음을 과시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일 상당히 긴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12형 검수사격 시험의 의미와 파장,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일정, 변수의 우선순위들,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화성-12형 발사의 의미. 한국과 미국은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간주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 간주하고 있어 2018년 4월 당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내린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결정의 일부를 파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성-12형 발사 기사와 사진을 31일자 로동신문의 1면과 2면도 아니고 3면 상단에 간략하게 소개하고 미국과 남한을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가지 않아 외부에서 ‘도발’로 간주되는 것을 경계하고, 특정 국가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졌다고 대외적으로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에 대해서는 중국도 매우 비판적이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 동북지방의 지진 피해를 경험했으며, 백두산 폭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핵실험장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그것보다는 2017년에 시험발사한 화성-14형과 화성-15형 검수사격시험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 9일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부터 김일성의 110회 생일인 4월 15일 사이에 진행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인공위성로켓 발사를 강행하게 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도발 일정에 생기는 변수를 1. 북한의 국내정치 일정(김일성의 110회 생일과 김정일의 80회 생일), 2. 북한의 국방력 강화 계획, 3. 미국의 반응 및 대북제재, 4. 중국의 입장과 베이징동계올림픽, 5. 한국 대선이라고 봤다. 그는 한 대선 후보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모두 막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개선되고 있는 한중관계를 다시 악화시키며, 사드가 배치된 주민들의 반발과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중관계와 미중관계가 나빠지면 가장 즐길 나라는 북한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더욱 근본적으로 사드는 40㎞ 이상에서만 요격할 수 있어 수도권 방어에 명백한 한계가 있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인 천궁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하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20년 1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이 각자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을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육해공군의 미사일뿐만 아니라 F-35A 스텔스기나 3000t급 잠수함 등 각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이며 전시 작전권 전환을 앞당기는 데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된 한국이 선택할 방향은 안보의 대미 의존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에서 한국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패한 양자대화에 매달리지 않고, 북한에 원유 공급 ‘생명줄’을 쥐고 있고 제한적이나마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야만 하며, 남북미중의 4자회담이나 (미중 사이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까지 참여하는 5자회담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김정은, 1년 만에 살 쏙 빠지더니…이번엔 백마 타고 고속 질주

    김정은, 1년 만에 살 쏙 빠지더니…이번엔 백마 타고 고속 질주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 영상을 편집해 만든 기록영화에서 그가 백마를 타고 고속질주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1일 공개한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 제목의 1시간 45분짜리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김 위원장이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은 그의 승마 솜씨가 평균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개활지에서는 부인 이설주 여사와 ‘최측근 3인방’인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 5명이 함께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북한에서 백마는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상징이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의 ‘1호 백마’만 황금색 굴레(말의 머리와 목에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를 착용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말 타는 장면은 작년 북한의 보도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다. 2019년에 말을 탄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 장면이 공개된 건 드문 일로 평가된다. 중앙TV는 이번 기록영화가 ‘김 위원장의 지난해 업적’을 수록한 것이라고 소개한 만큼, 작년 늦은 봄∼초여름 사이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구체적인 장소는 불분명하나, 원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개인 휴양시설 내부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한편 김 위원장은 작년 한 해 공개석상에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는데,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승마’가 다이어트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전보다 확연히 마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후에도 갈수록 체중이 감량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위원장의 건강 관련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웠다. 실제로 독일 통계조사기관 스테티스타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인터넷 사용자들은 김 위원장의 이름을 월평균 190만회 검색했는데, 그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주제어는 ‘체중감량’이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체중이 2019년 약 140㎏였다가 2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 김정은, 설 공연 관람…사라진 리설주 145일 만에 재등장

    김정은, 설 공연 관람…사라진 리설주 145일 만에 재등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설 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리설주 등장은 지난해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시자 전체 관람자들은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환호에 답례하시며 관람자들과 예술인들을 따뜻이 축하하셨다”고 전했다. 리 여사는 지난해 9월 9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동행한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앞서 지난해 2월 16일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 기념공연과 2020년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등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공연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 당 중앙위원회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 비서가 함께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 이후 리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 北 4년만에 화성-12형 발사… 美 일요일에 이례적 ‘대북 브리핑’

    北 4년만에 화성-12형 발사… 美 일요일에 이례적 ‘대북 브리핑’

    北, IRBM인 화성-12형의 검수사격 시험 확인2017년 IRBM 이어 ICBM 발사 했던 전력이번도 2~4월 ICBM으로 레드라인 넘을 수도 美 국방부 “군사 대비태세 확실” 경고 수위 상향미 정부 휴일임에도 이례적 북한 관련 브리핑“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옵션 외면하지 않을 것”주유엔美대사 “한일 협력해 다른 대응 옵션 검토”바이든식 실용적 접근에 “대북 성과 못내” 비판도미 상원의원 “북한 볼때 강력한 핵 억지력 필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1일(한국시간) 전날 발사체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검수사격 시험’이었다고 밝히면서 북측이 이른바 미국의 ‘레드라인’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규탄”한다며 경고했던 미국은 이번엔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며 실질적 행동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는 휴일인 일요일에 이례적으로 북한 관련 전화 브리핑을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화성-12형의 전력화를 처음 선언한 건 2017년이었다. 따라서 이미 개발된 미사일을 굳이 현 시점에 다시 발사한 것은 대미 무력 시위가 목적으로 보인다. 또 화성-12형의 사정거리가 괌과 알래스카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발사는 대미 타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읽힌다. 2017년 당시 북한은 화성-12형 발사 성공 이후 ICBM인 화성-14형, 화성-15형을 연이어 쏘며 사거리 확장 실험을 했다. 이번에도 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등을 계기로 같은 길을 갈 수 있다. 특히 3∼4월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을 도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한미연합훈련과 전략 자산 투입을 영구 중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했던 미국 측의 반응은 미국 본토 일부가 사정거리에 포함되는 IRBM에 사뭇 달라졌다.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국방부는 북한의 도전에 초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전제조건 없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음을 북한에 말해왔다. 하지만 김정은은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대비태세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미 고위 관리는 휴일임에도 북한문제와 관련해 전화 브리핑을 열고 1월에만 7번이나 미사일을 쏜 북한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도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 대사도 이날 ABC뉴스에 “미국은 최근 대북 독자 제재를 가했고 안보리 내에서 제재를 추진해왔다”며 “위협을 받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협력해 대응할 다른 옵션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도 여전히 강조했지만, 대응 수위는 확실하게 높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과 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톱다운 전략’(정상회담 후 실무 협의)은 택하지 않겠다는 의미다.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내전략도,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전략도 아닌 제3의 길이라던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은 아직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북한이 핵을 이용해 싸우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적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강력한 핵 억지력 유지를 요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방치한 점은 실수”라고 했다.
  • “北비핵화 실패, 미국의 전략적 자아도취 때문”…前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맥매스터의 고언

    “北비핵화 실패, 미국의 전략적 자아도취 때문”…前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맥매스터의 고언

    배틀그라운드 H.R.맥매스터 지음/우진하 옮김/교유서가/704쪽/3만 8000원 “일부에서는 제재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대북 제재는 단 한 번도 완전하게 시행된 적이 없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계획은 주요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되지 않기 때문에 제재 조치를 우회해서 진행이 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두 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비핵화에 대한 갑작스러운 돌파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지금, 더 강력한 제재 조치와 인권 유린 문제 고발, 그리고 인터넷과 정보전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늘려가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기조 ‘최대한의 압박’을 주도한 그가 2020년 쓴 뒤 최근 번역본으로 출간된 ‘배틀그라운드’(교유서가)를 통해 러시아, 중국, 남아시아, 중동, 이란,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진단하고 특히 미국에 각성을 촉구한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 지위로 올라서며 ‘전략적 자아도취’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전략적 자아도취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맥매스터는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현 외교부 장관)과 미국에서 만나 대북 기조를 논의한 일화부터 소개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 ‘달빛정책’과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사실상 전략한 대북 접근 방식으로 트럼프 정부의 최대한의 압박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다. 양국의 입장 조율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맥매스터는 기대를 걸었다. “우리는 끈끈한 우정이라고 할 만한 관계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광기의 정의에 따라 북한 문제에 접근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그런 짓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가 수립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문 대통령도 취임 초기 동의했지만 “우리는 이런 전략이 쉽게 먹혀들 것이라는 환상 같은 건 품지 않았다”고 맥매스터는 회상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북한 김정은은 돌연 자세를 낮추고 대화를 청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됐다. 맥매스터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조치 시행에 소홀해질 것이라는 이유로 북미정상회담을 반대했다고도 털어놨다.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이 힘을 잃을 것을 우려했다. 그는 “김정은에게는 북한 정권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고 자신의 체면도 지키면서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며 “또한 미국과 한국을 끌어들여 세계 다른 지도자들에게 위상을 더 부각시킬 수도 있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아무 대가 없이 연기하기도 했다.다만 맥매스터는 여러 우려에도 정상회담이 파격적인 트럼프가 또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그의 협상 능력과 경제적 혜택이 주는 위력에 대해 지나친 확신을 갖고 김정은에게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포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과대평가를 했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언제든 포기할 수 있는 독재자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회담 내용을 평가했다. 미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바라보며 지적하는 내용들도 맥을 같이 한다. 너무 낮거나 높게 날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 밀랍 날개가 녹아 추락해 버린 그리스 신화 속 이카로스와 미국이 닮았다면서 현실 도피와 전략적 자아도취에 빠진 미국이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제 미국의 환상을 깨뜨리고 현실을 직시하며 나아가는 ‘전략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한다. 34년 복무한 군 생활을 토대로 현실적이면서 냉철한 시각으로 미국의 외교·국방 정책을 들여다 본다. 우리에겐 트럼프에게 ‘트위터 해고’를 당한 당사자로 강렬하게 남아있지만,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나 존 볼턴의 ‘그 일이 일어난 방’과는 달리 맥매스터 책에 트럼프에 대한 폭로와 비난은 없다.
  • 정성장 “차기 정부, 북한 미사일개발 용인하되 단계적 핵감축에 초점”

    정성장 “차기 정부, 북한 미사일개발 용인하되 단계적 핵감축에 초점”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두 발의 시험발사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두 발의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발사일이 다른 두 기종의 발사 및 타격 장면을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을 시찰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는데 핵심 관계자로 보이는 이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점이 특이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마이웨이’식 군사력 강화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일 출생 80주년(2월 16일)에 대규모 열병식 개최 및 전략무기 과시, 김일성 출생 110주년(4월 15일) 열병식 개최와 인공위성 로켓 발사, 모형은 공개했으나 비행 실험을 하지 않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북극성-4형, 북극성-5형)의 시험발사, 영변 핵활동 재개,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에서의 대형 고체엔진 연소실험 등 잇따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중, 미러 관계가 극도로 나쁘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협조할지 의문인 상황이다. 북한은 잇따라 도발에 나서고 북미 관계는 더욱 얼어붙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는 어렵고, 5월에 출범할 한국의 차기 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8일 발간되는 ‘정세와 정책’ 2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한미의 대북 협상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간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결여돼 있고 매우 취약한 공군력과 육군력을 갖고 있는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 모두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묵인하면서 단계적 핵감축이라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렵지만 유일한 타협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한 발 나아가 북한을 핵협상에 다시 불러내기 위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동결 및 사찰을 수용하면 우리도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나 유예를 수용하고, 북한의 핵감축이 시작될 때 한미연합훈련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은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접근법”이라고 단언한 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계속 거부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고 한미연합훈련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차기정부가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면 차기 정부도 전략사령부 창설을 통해 육해공군이 제각기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 전력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전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풍성한 설명절’도 이젠 옛말… 대북제재·코로나19로 평양마저 ‘궁핍’

    北, ‘풍성한 설명절’도 이젠 옛말… 대북제재·코로나19로 평양마저 ‘궁핍’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 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생활필수품 등 부족 현상으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설명절을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새해, 설, 추석과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은 국가 및 민속 명절로, ‘술날’(酒日)이라고도 칭한다. 명절 땐 그간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다. 평소 아끼고 참고 하던 것을 이날 만큼은 허리띠를 풀고 먹고 마신다. 명절 만큼은 주변인들과 음식을 나누며 지역과 가족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한다. 과거 춥고 배고프던 시절 남아있는 풍습이지만 북한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설은 예전과 다르다. 지난 16일 북중 화물열차 재개로 2년 간 막았던 북중국경을 일부 개방했지만, 생필품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북한은 미원, 설탕, 기름 등 대부분의 조미료, 생필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썼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모든 재료가 고갈된 상태다. 원재료가 콩인 간장과 된장 마저도 귀해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사태까지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평양에서 조차 조미료, 비누, 치약, 기름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제대로 사서 먹고 쓰는 있는 가정이 드물다”라고 했다. 특히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던 시계 배터리가 다 떨어져 시계가 멈첬다고 한다. 여기에 라이터 가스조차 없고, 성냥도 부족해 한번 아궁이에 불을 붙힐 때마다 갖은 고민을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풍성한 설명절은 고사하고 하루 한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요즘 북한의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중 국경이 가까운 청진, 신의주는 그래도 형편이 좀 괜찮은 편”이라며 “하지만 평양 등 내륙은 배급제가 무너진 이후 당국에서 갖은 단속으로 장사도 못하게 해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사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경제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2019년에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후폭풍도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중국을 통해 전파된 ASF로 인해 평안도의 모든 돼지는 죽었다고 한다. 인접한 평양도 역시 타격을 입었다. 북한에서 개인이 집에서 기르는 돼지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곧 재산이자, 1년치 식량이다. 키운 돼지를 시장에 팔고 그 돈으로 식량 등 생필품을 사서 1년을 버티는 데 그 재산이 한 순간에 날아간 것이다. 당시 ASF의 확산으로 원인도 모르고,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돼지가 죽어나가자 북한의 상당수 가정에선 당국을 원망하며 민심이 흉흉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서 죽은 돼지를 모아 땅에 파묻자, 일부 주민들은 이를 캄캄한 밤에 몰래 파내 시장에 팔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ASF는 지역과 지역으로 넘어 퍼져나갔고, 그 피해는 고스란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당국 역시 초기 대응에 실패해 ‘중산층 붕괴’라는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이 같은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당국은 발빠르게 국경을 봉쇄했다. 하지만 외부 유입 없이 2년을 버티면서 이제는 내부에서 1990년대 중반 수많은 아사자가 나왔던 ‘고난의 행군’ 시기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도 지금의 난관을 반전시킬 능력이 없다보니, 50년도 더된 자력갱생이라는 구호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미국 탓, 코로나19 탓 아무리 해봐도 민심이 더 이상 돌아서지 않아 답답할 것”이라고 했다.
  • 2년만에 재개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 단계적 개방 움직임에 관광도 ‘꿈틀’

    2년만에 재개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 단계적 개방 움직임에 관광도 ‘꿈틀’

    북한이 코로나19 여파로 국경봉쇄를 이어가다 2년 만인 지난 16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무역 및 인적 왕래 등 단계적 개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관광객 유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 정도로 국력을 집중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 북한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대외경제활동을 추진해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력한 분야로서 관광업에 대한 관심 고조됐다. 이를 위해 북한의 유일한 하늘 관문인 평양순안국제공항 중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또 미림승마클럽, 마식령스키장 등 대표적 관광 컨텐츠 개발을 비롯해,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그러나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고 외부로부터의 물자와 사람의 유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입원이던 관광사업도 이때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그랬던 북한이 올 들어 2년 간 막았던 국경을 점차 개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4월15일) 110주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2월16일) 8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조만간 외국인 관광 재개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6일 북한의 대외 관광사업을 소개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는 총 25장의 평양의 주요 명소의 설경 사진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대동강변이나 김 국무위원장 시대 건설된 주요 거리에 눈 안개가 낀 모습 등 북한은 이번 사진들을 공개하며 각별히 연출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북한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서 수시로 평양의 설경이나 주요 명소의 풍경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평양’의 모습을 부각했다. 대표적 관광자원인 평양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의 북한전문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의 마이클 다랄드 부사장은 RFA와의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북중무역이 재개됐지만 코로나19사태로 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북중국경 재개방은 북한과 중국 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실제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지 여러 전망이 나온다. 북한전문여행사이자 평양마라톤대회 공식 협력사인 ‘고려투어’는 대회 웹사이트를 통해 4월 10일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홍보하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의 북한 태도를 봤을 땐 가능성이 반반”이라며 “북한이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라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오미크론의 확산 추세를 봐 가면서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 출범하면 美 전작권 전환 시기 명확하게 못박아야”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박아야 합니다.” “대선 유력 후보의 ‘대북 선제 타격론’ 언급은 현명하지 않았습니다.” 진보 학자 출신인 홍현익(63)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박홍환 소장) 인터뷰를 통해 국책기관의 장으로선 조심스러워 할만한 사안들에 대해 진솔하게 발언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유예한 모라토리엄을 폐기할 수 있다고 나선 날이었다. 그는 북한이 새해 들어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도발에 나서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잘한 일과 아쉬웠던 점, 북한이 미국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대목들, 전작권 환수, 차기 정부의 외교 기조, 나빠지기만 하는 반중, 반일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론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새해 들어 가열차게 도발에 나서는 것 같다.  “북한도 나름 기다리고 인내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 집권 일년이 됐는데 미국에 대한 실망, 배신감이 팽배해 있다.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고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데다 정권을 합리화하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 때문에 힘든데 굴하지 않고 군사력을 키워 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  미국이 ‘대화에 열려 있다’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겠다든지, 조건부(스냅백)라도 제재를 완화해주는 가능성을 비춘다든지, 이런 식으로 뭔가 북한이 원하는 성의 표시를 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여러 계기들이 놓여 있다. 큰 도발은 4월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달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고,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들이 원치 않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도록 도발을 자제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러나 진보 대통령이 당선돼도 도발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도 도발을 했다. 새 정부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4월에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김정은 집권 10년, 김일성 출생 110주년 꺾어지는 해이다. 5월에 예정되었지만 연기될 가능성이 큰 누리호 2차 발사에 발맞춰 이중 잣대 운운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도발하고,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기 집권 시 도발을 멈췄다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다시 도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모라토리엄 언급이 나온 배경은.  ”미국의 제재 완화 카드가 없으면 지난해 1월 당대회에서 제시된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 사항 등을 볼 때 도발을 상수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모라토리엄을 폐기하고 핵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바이든 정부로선 북한한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으므로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그로선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엉망으로 마무리한 데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한반도에서 강경기조로 가면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가포르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에로 진입하려면 1단계 초기 단계인 종전선언이라도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상징적인 것이고 주한 유엔사령부나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2008년 9월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발표했는데, 미국은 그때도, 바이든 정부 들어와서도 종전선언에 호응하기를 꺼렸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유도로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다. 핵실험장을 붕락시켰고, 인질 세 명을 조건 없이 돌려보냈으며, 유해도 송환했는 데다 미국의 상응 행동이 없자 복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시험장도 해체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이 깨졌지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모라토리움을 지켜왔다. 이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에게도 기대해 봤자 나올 게 없구나 생각하던 차에 금년 들어 몇 번 도발하니 미국이 오히려 제재를 강화했다. ‘추측이 맞았구나, 그러면 우리가 지금까지 선의로 했던 모라토리엄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강 대 강’으로 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범적으로 행동해도 미국이 쳐다보지 않으므로, 세게 나가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대화를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더라도 핵 실전능력 강화의 이득이 있는 것 아닌가.  핵을 개발하면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니까 오히려 협상에 응했다. 북한의 버릇을 나쁘게 만든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차기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고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한미간 문안합의는 됐으므로 종전선언이 되면 좋지만 지금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조건없는 수용이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낭패인데, 북한은 도발에 나설 태세라는 것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니 사전에 관여 정책을 하자, 스냅백을 동원해 제재를 완화해줄 용의가 있으니까 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핵심 세계 전략이 중국 견제이므로, 강력한 우방인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고 점진적으로 해체시키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중관계도 이완시키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을 하면 어쨌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큰 걸음을 내딛는 거니까 주한유엔군 사령부나 한미동맹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외교적으로 그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보는지.  “외교부 담당자도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미국 설득도 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아프간에서 참담하게 물러난데다 이란과도 협상 중인데 또 북한에게 양보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큰 것 같다. 전향적인 조치를 할 용의도 약간은 있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큰 낭패라고 계산하는 것 같다.”    -선제타격 발언이 논란 중인데.  “한국의 정치인으로서 선제 타격 발언은 현명하지 않다. 군사 지도자라도 그런 얘기는 긴장만 고조시키므로 굳이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는 전쟁을 예방·억제하는 게 주요 소명인데 선제타격은 바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정치 지도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하면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이다. 보복억지력 구축 필요성 언급 정도가 좋다. 또 선제 타격이란 핵 보유국의 지도자가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핵이 없고 상대가 다수의 핵을 갖고 있는데 선제 타격하면 엄청난 재앙을 자초할 수 있다. 북한의 핵이 한둘이면 핀셋으로 딱 뽑아 없애면 되겠지만 정말로 북한이 20~4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으면 한번에 다 없앨 수 없다. 또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침략국으로 몰릴 수 있다”  -임기 반년이 벌써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위압감도 느끼고 했는데 부임해서 보니까 국립외교원에 상당한 자율성이 부여돼 있더라. 청와대나 외교부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규정을 지키면서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할 수 있더라.”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 차기 정부가 고쳤으면 하는 일은.  “2018년에 북핵 문제까지도 우리가 주도했던 것은 상당한 성과였다. 작년 5월 한미 동맹을 군사동맹에서 경제와 기술협력으로 외연을 넓혔고 바이오 국제 거점으로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미사일 지침도 해제해 군사 자주성도 늘렸고, 국방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관계를 크게 증진시키고 통상과 외교도 다변화했다.  아쉬움은 미국을 설득해 움직이는 데 한계를 보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남북 간 합의사항 이행도 방해했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상 남북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다.”    또 전작권 전환이 돼야 북한에게 제대로 군사안보 협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전작권 전환이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선 공약 사안인데 ‘조속한 시일 내’로 바뀌었다.    문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먼저 한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북핵 억지력을 갖춰야 된다는데, 불가능하다. 둘째 작전 지휘능력은 검증 시기를 한미 간에 줄다리기하고 있다. 셋째 전작권 전환에 유리한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미국이 안 됐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미국은 전환에 매우 소극적이다. 차기 정부도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못할 것이라고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12년 4월 17일로 딱 정해놨다. 2007년경에 전작권 전환 검증을 80% 완료됐는데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침몰을 이유로 3년을 연기시켜버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선 또 연기시키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으로 못박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군의 준비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으로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이나 교리도 마련해야 되고 훈련을 해봐야 되며, 지휘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지휘를 지금까지 미국이 주로 했기 때문에 유능한 지휘관이 많이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이 한국군의 준비가 아직 부족하다고 변명할 수 있다.”  -반중 반일 감정이 갈수록 나빠진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책임은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적으로 한일 관계를 악용한 탓이 크다.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을 핑계 삼아 일본 주민들을 단합시켰다면 최근에는 한국을 때려서 인기를 유지하는 성향이 늘었다. 돈 문제는 우리 정부가 대납해 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사과를 받는 데 집중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겠다.  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다 ‘전면적인’이란 표현을 앞에 붙이고 싶어한다.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부터 풀고, 문화 교류를 재개해 우리 국민 감정을 좀 좋아지게 하면서 서서히 가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기가 부담스럽다.  우리 정부로선 한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게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중간 양자 택일을 하는 것은 낮은 수준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외교 기조를 명확히 밝히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을 외교의 지침으로 들고 있는데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전방위 협력’이라는 기조 추가를 검토했으면 좋겠다. 전방위적인 협력은 하지만 누구를 제지하거나 규제하거나 봉쇄하는 데는 가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대북 억지 역할을 넘어 반중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우리가 끌려가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새 정부가 반드시 유념해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어떤 천지풍파가 와도 김정은 따라가야”“진심으로, 변함없이 끝까지 받들어야”심각한 경제난…지난해 GDP 역성장김정은 집권 10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북한이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충성심을 강조하는 등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충실성은 신념이고 양심이고 의리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온 주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실성(충성심)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이라면서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충실성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영도자를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드는 충실성, 대를 이어가며 변함없이 끝까지 받드는 충실성”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등 대형 기념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국력이 비상히 높아지고 우리 인민이 만난 시련을 물리치며 조국청사에 특기할 역사의 기적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걸으신 주체의 한길을 더욱 꿋꿋이 이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새해 들어 ‘민족의 영광과 행운으로 빛나는 10년’ 코너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분야별로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연초부터 잇달아 강행한 무기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 통찰력, 강철의 담력과 의지로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희생적인 헌신과 노고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북한 언론의 충성심 경쟁은 장기간의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민생이 악화해 내부 결속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됐고 생필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최악의 식량난을 경험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DP)은 34조 7000억원으로 전년(35조 3000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이는 남한(1933조 2000억원)의 1.8% 수준으로 1980년 남한의 GDP(39조 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5%나 급감했다. 농림어업(-7.6%), 광공업(-5.9%), 서비스업(-4.0%) 등 주요 산업이 대부분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1.6%), 건설업(1.3%)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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