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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총련 중집위·조통위·정책위/검찰,“이적단체” 규정

    ◎자료 검토결과 이적성 드러나/3개조직 간부 법정최고형 구형 방침/경창­김일성 초상화·불온서적 등 2만7천점 압수 검찰은 18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중앙집행위원회와 조국통일위·정책위 등 3개 조직을 이적단체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한총련의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우선 핵심간부로 구성된 중앙집행위를 비롯,조통위·정책위에 대한 이적성이 드러났다』며 『이 조직에 소속된 간부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을 적용,법정최고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통위 등 3개 단체의 핵심간부 30명에 대한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불법폭력시위 근절차원에서 이미 구속됐거나 앞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시위학생에 대해서도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정책위는 한총련의 정책과 노선에 대한 연구·개발을,집행위는 정책총괄집행을,조통위는 통일투쟁에 대한 방침수립과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불법폭력시위 근절차원에서 이미 구속했거나 앞으로 구속영장이청구될 시위학생들에 대해서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세대 과학관 등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에게는 집시법 위반혐의 등 외에 현주건조물 침입죄를 추가해 이미 붙잡은 학생보다 더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일부품목 이적성 확인 경찰이 한총련 사무실에서 압수한 서류와 디스켓 등 물품을 분석한 결과 김일성을 미화,법원이 이적 도서로 이미 판결한 「주체사상 연구」 등을 핵심간부들의 투쟁자료로 활용하고 「연방제 통일방안 실천투쟁」등을 전개하는 등 이적성을 띤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18일 「수령님을 모시는 입장과 자세」란 제목의 유인물을 비롯,「나는 수령님께 무한히 충직한 수령님의 전사이다」라는 내용의 맹세문까지 발견돼 한총련의 이적성이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총련의 전국 8개 지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이적 출판물 3천8백98점,불온유인물 2만1천35점,컴퓨터 4대,디스켓 5백14점,화염병 7백27개,쇠파이프 90개,시너 1백90ℓ 등 2만7천여점을 압수했다.압수품 가운데는 김일성 부자 초상화도 있다.
  • 코미디 전문 「웃음극단」 등장/지난해 김정일 지시에 따라 창단

    ◎예술단서 선발… 관광객에 큰 인기 북한에 코미디 전문극단인 「웃음극단」이 등장했다.이 극단은 지난해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창단된 것으로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고 내외통신은 전했다. 김정일은 『해외동포들의 방문시 구경할 것이 없다.웃음극단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외화획득을 위해 해외동포들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북한은 그동안 관광코스의 대부분을 김일성사적지 등 김부자 우상물에만 집중해 왔으나 이러한 코스에 식상한 해외동포들의 북한여행 기피 경향이 나타나자 코미디 관광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웃음극단의 성원들은 기존의 만수대예술단,피바다가극단,평양예술단에서 비교적 우수한 공연자들을 선발해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원중에는 신상옥 감독이 북한 체류당시 제작한 「사랑 사랑 내사랑」에서 방자역을 맡았던 손언주와 여성코미디언중 주목을 받고있는 현미순이 포함돼 있다고.웃을 기회가 적은 북한주민들 사이에서 이 극단의 공연은 폭발적 인기를 끌고있으며 일부 공연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TV로 방영되고 있다.
  • “한총련 배후세력 있다고 본다”/최병국 대검 공안부장 문답

    ◎대표파북·자금관리 솜씨 예사롭지 않아 대검찰청 공안부장 최병국 검사장은 17일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 수사와 관련,『한총련은 현정부에 대해서도 한반도 분단의 원흉인 미제국주의의 괴뢰정부이며 반통일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북한의 대남적화혁명전략을 답습하고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근거는. ▲한총련 중앙집행위,상임위 등에서 활동하는 간부가 실질적으로 조통위 등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산하조직인 조통위의 이적성이 분명한 만큼 상위조직의 이적성 규명도 어렵지 않다. ­한총련의 이적행위는 무엇인가. ▲주도한 조직은 다소 다르지만 반미가두시위,인공기걸기운동,만수대주체탑 등 상징물 모형설치,김일성사망 대자보 및 분향소 설치,북핵반대운동 등이 공개적인 이적행위로 볼 수 있다. ­한총련의 주장은. ▲표면적인 구호는 평화·자주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북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연방제 통일만하더라도 일반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북한의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남한에 용공정부를 수립한 뒤 연방제 통일을 하자는 말이다. ­한총련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는. ▲있다 없다 단정하기 어렵지만 통일대축제나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의 솜씨로 보아서는 조직과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본다.자금도 자체조달이 어렵다고 본다. ­연세대에 있는 시위자에 대한 조치는. ▲기본적으로 현행범이다.불상사를 피하되 검거한다는 방침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연세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행범인 만큼 영장 없이 가능하다. ­연행자의 수와 혐의는. ▲1천4백여명을 연행해 현재 8백48명을 조사하고 있다.나머지는 훈방조치했다.화염병 투척 등 적극가담자를 선별중이다.혐의는 다양하다.국가보안법·집시법·공무집행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이다. ­수사에서의 애로는. ▲문민정부 들어 공안사범에 대한 수사를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으로 오해하는 것 같아 사실 어려웠다.이번의 경우,폭력시위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총련의 실체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활동양상(한총련의 실체:2)

    ◎「베를린 범청학련」 통해 북과 투쟁 협의/혁명가극 교내공연… 학생 친북의식 유도/죽창소대 등 군대식 행동대 무술훈련도 지난 5월23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이 열린 전북대는 「범민련」과 연방제 통일투쟁을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백여장의 선전물로 뒤덮였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단군릉 모형을 설치하고 김일성 생가와 유경호텔,5·1경기장 등의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도 전시했다.대운동장에서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한총련」이 대북 연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채택한 이른바 「광장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한총련」의 각종 행사장은 친북 의식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15일부터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팩시밀리를 통한 서면회의 방식으로 「범청학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때 통일대축전 및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4·19∼6·10),연방제 통일염원 나무심기(4·5),반미평화 월간사업(6·25∼7·27) 등을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국장 최정남)을 통해 수시로 북한과 투쟁방향을 협의한다. 「강원지역 총학생회연합」은 5월7일 북한 「강원도 학생위원회」가 보낸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공개했다.「국가보안법 철폐와 미제축출 투쟁의 최선두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5월22일 반미의 날을 맞아 북한 「평안북도 학생위원회」와 공동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한총련」 출범식에서는 북한에서 보내온 정치 연설문이 낭독됐다. 북한이 지난 93년 4월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이 「한총련」 대의원대회장에 플래카드로 내걸렸고,4월13일 동국대에서 열린 통일전진대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연방통일조국 건설의 방도」라며 통일운동의 지표로 규정했다. 특히 「한총련」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긴급 선전지침」을 각급 학생회에 내렸다.지침은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려는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지지했다. 이같은 「한총련」의 투쟁 방식은 필연적으로 공권력과 물리적인 충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투쟁본부의 체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대학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전투행동대 중심구조일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행동대는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중앙대의 의혈대,한신대의 강철대 등 대학별로 조직됐다.전남지역 5개 대학의 행동대는 「남총련」 산하의 「민족해방군」으로 통합되기도 했다.정예요원은 8백여명이다. 이들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조직으로 편성되며 전남대 중대는 죽창소대·불꽃소대·비호소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시위 현장의 선봉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한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진압경찰에 타격을 준다.평소에도 조직적으로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과격시위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7백56차례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화염병은 1백46차례에 걸쳐 6만4천5백여개를 사용했다.지난해의 11배 가량이다. 「한총련」은 지난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 서명운동 등 온건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올들어 「정권타도·반미 투쟁노선」을 공식 천명하면서 과격한 투쟁 방식으로 급선회 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변화된 투쟁노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양상에 따른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운동권 안팎으로부터 국민 정서를 무시한 돌출적인 좌경노선이라는 거센 비난만 받는 처지가 됐다. ◎“운동권학생에 북실상 직접 보게하라”/독지 과격시위 비판/빈곤 허덕이는 공산주의국 동조 이해못할 일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 한국은 운동권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막기보다는 그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과격시위와 관련,『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뤄졌고 경제적으로 번영된 한국의 대학생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북한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 모두가 좌익세력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운동권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일이라는 문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정부가 통일을 얘기하면서도 통일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운동권학생들이 통일과 대북 찬양을 혼동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북한 접촉이나 방문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도록 하는 것이 이를 막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 한총련 6개지부 압수수색/김일성 초상화 등 1만여점 찾아내/검경

    ◎이적성 본격수사 착수/핵심간부 90여명 전원 사법처리 대검찰청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7일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와 「범민족 대회」를 주도한 「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적극적인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한총련」 의장 정명기군(24·전남대 총학생회장)과 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 의장 유병문군(24·동국대 총학생회장)등 핵심간부 90여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한총련」이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 노선을 추종,이적활동과 폭력시위를 주도함으로써 국가안전 및 사회질서를 크게 위협함에 따라 산하 모든 기구 및 조직을 이적단체로 잠정 결론지었다. 이적단체로 잠정 결론지은 산하 기구는 정책위원회,중앙집행위원회,상임집행위원회,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조직위원회,연대사업위원회 등이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한총련」은 명목상 전국 1백69개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돼있는 대학생 대표기구로 돼 있으나,실제로는 북·미 평화협정 및 연방제 통일안 등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추종하는 일부 극렬 운동권이 장악해 이적활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을 선동해 각종 폭력과 이적활동을 자행한 핵심 간부들을 전원 사법처리함으로써 「한총련」을 실질적으로 와해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총련」내에서 불법통일운동과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조국통일위원회」와 「정책위원회」의 핵심 멤버 50∼60명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정군 등 핵심 간부 36명에 대한 전담반을 편성,빠른 시일 내에 검거하기로 했다. ◎트럭 7대분 압수 경찰은 17일 하오 5시부터 「한총련」 사무실이 있는 고려대를 비롯,조선대(남총련)·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경인총련)·강원대(강원총련)·단국대 천안캠퍼스(충청총련)·제주대(제주총련) 등 6개 대학 총학생회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제주대 총여학생회장 홍창희씨(24·국문 4년)등 11명을 연행하고 각종 시위용품과 이적표현물 등 총 2.5t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선대 남총련 사무실을 비롯,조선대 총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 각 1점씩을 비롯,북한관련 사진 36장,유인물 2천여장,각종 서적 1천여권,플래카드 20여점 등 모두 3천여점을 압수했다.
  • “조통위 등 7개조직은 이적단체”/검찰의 한총련 이적성 수사방향

    ◎“북 대남 적화노선 그대로 추종” 결론/핵심간부 검거… 북 연계 등 입증 주력 검찰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한 이적성 검토 작업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 등 「한총련」산하 6개 기구는 이적단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휴전협정 폐지 및 국가보안법 철폐,연방제 통일 주장 등이 북한의 대남적화혁명전략인 민주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전략노선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3년 4월 출범 이후 북한과의 팩스교신 및 전화통화 등에서부터 인공기가 걸린 만수대의사당 모형 설치,김일성사망 관련 성명서 발표,「범청학련」 남측본부 대표 도종화·유세홍 등 2명의 밀입북 및 북한에서의 활동 등도 이적성의 구체적인 사례다.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은 17일 이와 관련,『대다수의 학생을 선동,이적활동을 자행하는 핵심 간부들을 사법조치해 「한총련」을 와해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보안법 제7조 1항에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또는 지령을 받은 자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총련」 조직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면 「한총련」에 가입한 전국 2백4개 대학의 모든 학생이 이적단체 구성원이라는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한총련」을 이끌고 있는 핵심 조직인 「조통위」를 비롯,7개 중앙기구에 대한 이적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장과 지역총련의장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최고집행기관인 중앙상임위원회 ▲정책과 노선을 연구하는 중앙정책위원회 ▲수립된 정책의 집행을 총괄하는 중앙집행위원회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 ▲연대사업위원회 등이 그 대상이다. 이 가운데 「조통위」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조통위」는 지난 92년 8월18일 이미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인정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산하「조통위」의 후신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통위」의 하부 조직으로 되어있는 「범청학련」 남측본부 역시 93년 9월28일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했다. 「조통위」는 출범 선언문 등에서도 미국을 통일의 최대 장애물과 축출대상으로 규정하고 연방제 통일방안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전대협」의 「조통위」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검찰은 「한총련」산하 단체의 이적성 검토와 병행해 이미 사전영장이 발부된 의장 정명기군 등 핵심간부 90명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정군 등 핵심간부의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결정과정과 북한과의 접촉 경위 및 경로 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 “북과 24차례 불법교신”/경찰이 밝힌 한총련 활동상

    ◎지난 6월 북 인민군 묘소참배 기도/94년이후 공공시설 공격 “테러양상” 경찰은 17일 「한총련의 이적·폭력 실상」이란 자료를 발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범청학련」과 「한총련」의 실체=「범청학련」은 「북한 조선학생위」의 제의로 92년 8월 결성됐다.이후 북한의 연방제 통일노선·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통일대축전」을 주최하는 등 북한의 배후조정에 따라 친북 통일노선을 추종해 온 이적단체다. 「한총련」은 「주사파」(NL)주도의 「전대협」이 확대 개편된 대학운동권 연합체 조직으로 「범청학련」과 수시로 국제전화 및 팩시밀리를 교환하며 투쟁노선과 활동방향을 협의해 왔다.북한의 대남 흑색선전매체인 「민민전」 방송을 직접 수신하며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한총련」의장단은 「범청련」 남측본부 의장단을 겸하고 있어 같은 조직이다. ▲「한총련」의 이적활동=올 5월 「전민족 통일대행진 연대투쟁으로 90년대 연방통일 조국건설하자」는 내용의 서신을 「범청학련」 북측본부로 발송하는 등 24차례에 걸쳐 북한측과 불법 통신을 하며 투쟁방향을 협의해 왔다.올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청취,김일성부자를 찬양하고 주체사상을 미화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해 사상학습 교재로 활용했다.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아 지난 3월 「한총련」 대의원회의와 4월 「통일전진대회」에서 김일성의 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통일투쟁 지침으로 제시했다. 올들어서만도 북한을 찬양하고 공산혁명을 선동하는 1백75종의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했다. 지난 4월 경북대에서 「인혁당」사건 추모비를 건립하고 6월에는 북한군 묘소 참배를 획책했다. ▲「한총련」의 폭력시위 양상=문민정부이후 투쟁대상을 상실하고 일시 폭력을 자제했으나 94년 쌀수입개방 반대시위부터 달라져 올해는 폭력투쟁노선으로 회귀했다.쇠파이프로 무장,미국관련 시설과 국가 공공시설에 대한 화염병 습격 등 테러양상을 보이고 있다.올들어 23차례에 걸쳐 경찰관 납치,공공시설 기습 등을 감행했다. ▲「8·15 행사」의 이적·폭력성=「범청학련」 대표를 밀입북시키고 「서총련,평양시 학생위원회간 공동 결의문」등을 북한과 불법으로 통신했다.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총련 통일선봉대 자료집」등 각종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고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주의·주장을 선전·선동했다.14일에는 한총련 간부 5백여명이 참석해 이적행사인 「범청학련 총회」를 강행했다.쇠파이프 3천여개를 소지하고 화염병 4만8천여개와 4t트럭 1대분의 돌을 던져 6백55명의 경찰관을 부상케 했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김 대통령 8·15 경축사에 담긴 뜻

    ◎“북 연착륙 지원” 열린 대북정책 제시/평화·협력의 장으로 나오게 전향적 대응/감상적 통일론­체제 전복 세력엔 경각심 김영삼 대통령은 8·15경축사를 준비하면서 북한 및 통일에 대한 인식부분은 손수 내용을 손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참모진과 관련부처는 북한이 4자회담을 받을 때 베풀 수 있는 「시혜」등 기술적 사안을 주로 검토했다. 때문에 김 대통령의 대북관이 종합제시됐다는 게 이번 경축사의 핵심이다.새 제안은 없지만 최고통치권자가 남북문제를 끌고 갈 기조를 밝힌 것의 의미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 경축사에서 나타난 김 대통령의 대북관은 무엇인가.『북한문제는 우리 문제』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북한의 어려움은 남한의 부담으로 귀결된다.북한이 급격히 붕괴,도탄에 빠졌을 때 그를 수습하고 북한주민을 먹여살리는 책임이 결국 남쪽에 돌아온다는 얘기다. 이런 대북관에 따라 나오는 게 「7천만 민족지도자론」이다.남한의 국력이나 국민적 성취도를 감안할 때 한국 대통령은 남쪽 절반만을 책임진 자리가 아니다.북녘과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모든 겨레를 생각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민족 전체의 지도자」로서 강한 책무를 느끼고 있음을 경축사 곳곳에서 밝히고 있다.광복 이후 반세기가 지나고 새 반세기가 시작되는 첫해를 맞아 남북문제를 「대립의 개념」이 아닌 「책임의 개념」에서 풀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국민 모두에게도 7천만 동포는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을 「평화와 협력」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북한의 안정을 원하며,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고 있음을 천명했다.일방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했다.북한지도부 혹은 일부 국제사회에서 남한이 북한을 조기흡수통일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나오는 상황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북한문제의 「연착륙」이 여전히 한국정부의 방침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이처럼 「열린 자세」를 보이면서도 「감상적 통일론」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웠다. 북한의 어려움을 우리가 껴안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의 유지가 필수적이다.우리의 존립토대인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체제전복세력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현재 북한의 정세에 대한 김 대통령의 생각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북한은 수해와 식량 부족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체제전반을 흔들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김정일의 지도력이 김일성만큼 확립되어 있지도 않다.국제적으로 유수한 연구기관들이 시기만 다소 다를 뿐 북한의 붕괴를 점치고 있다. 김 대통령이 경축사 말미에 「통합과 조화에 의해 국민의 힘을 모으는 미래정치」를 강조한 것도 북한의 유동적 정세가 고려된 것으로 여겨진다. ◎구체화된 4자회담 유인카드/북 경제 회생 지원 획기적 조치/체제 유지­개방 딜레마… 수용 미지수 김영삼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남북이 통일과 번영의 공동목표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담고 있다.이를 위해 화해·협력이라는 징검다리를 손잡고 건너기를 북측에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 남북관계개선에 호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이를테면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남북농업협력방안이 대표적이다. 북한경제 회생에 결정적 도움이 될 다른 조치도 망라돼 있다.나진·선봉지역 투자확대와 더불어 ▲남북교역 확대 ▲한국관광객의 북한방문 허용용의 표명 등으로 요약된다. 요컨대 김 대통령이 지난 94년 광복절 때 천명한 이른바 「민족발전공동계획」을 각론화한 것이다.북한체제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서도 동족의 선의를 받아들이라는 간곡한 충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수로지원에 이어 이들 대북 지원프로그램이 실현되기 위해선 한가지 전제가 있다.북한이 당국간 대화 또는 4자회담에 호응할 때 실현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얘기다.김 대통령도 이날 이 점을 분명히 했다. 때문에 우리측의 입장에서는 이미 제안한 4자회담에 북한을 참여시키기 위한 유인카드를 총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이는 경축사에 대한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배경설명에서도 확인된다.그는 『김 대통령은 (4자회담이 성사되면) 이번 경축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도 북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에 고무돼 언제쯤 4자회담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주체사상 고수를 통한 체제유지와 개방·개혁을 통한 경제난 극복이라는 두 상반된 목표야말로 북한정권의 최대딜레마인 탓이다. 그러나 농업생산성 증대나 수해복구용 장비대여 등 북한식량난해결을 위한 구조적 접근은 남한만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개발이나 북한의 관광수입증대도 마찬가지다.금강산·묘향산 등 명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면 북한당국의 외화난타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측으로선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도록 도울 수 있는 「큰손」은 결국 동족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깨닫기를 기대하고 있다.
  • 밀입북 대학생 2명 김일성동상 헌화/연방제 통일·보안법 철폐주장

    밀입북한 한총련소속 대학생 도종화군은 14일 하오 『북한이 주장하는 전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과 연방제통일의 확산으로 통일의 진로를 개척하자』고 말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도군이 이날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린 범청학련 제1차총회에 참석,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대표한 기조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활동전망에 대해 국가보안법 철폐를 비롯한 통일투쟁의 확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도군은 이어 『한국정부가 「민주애국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권타도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이에 앞서 밀입북대학생 유세홍군과 도군은 13일 평양 만수대 언덕에서 진행된 김일성동상 꽃바구니 증정식과 시가행진에 참석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전했다.
  • 고희 카스트로(외언내언)

    공산 쿠바의 철권통치자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이 13일 고희를 맞았다해서 화제다. 카스트로가 우익독재 바티스타정권을 무너뜨리고 혁명에 성공한것이 1959년1월1일.그의 나이 33세때였다.레닌이 볼셰비키혁명에 성공한후 『나는 차르정권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회고한 일이있다.카스트로도 불과 기백명의 게릴라부대를 이끌고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던 것이다.부패와 독재로 얼룩진 정권들이 그만큼 썩어있었던 것이다. 카스트로가 집권 37년을 맞자 그가 과연 언제까지 집권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카스트로는 이미 구소련의 스탈린(31년),헝가리의 카디르(32년),구유고의 티토(35년),스페인의 프랑코(36년)같은 금세기의 화려한 장기집권자들 기록을 넘어섰다.내년이면 38년동안 백색독재를 했던 이란의 팔레비와 타이기록을 보유하게된다. 그러나 그가 한반도의 김일성기록을 경신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김은 조선인민공화국이 정식 출범한 48년부터만 따져도 46년간 집권했는데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배하기 시작했던 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김일성의 집권기간은 무려 49년에 이른다.20세기 최장기 집권기록 보유자는 단연 김이다. 카스트로가 미국의 집요한 거세공작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이유는 넘어진 동구권 지도자들과는 달리 도덕적 권위와 쿠바국민들에게는 악령처럼 남아있는 바티스타정권을 타도했다는 정치적 정통성때문.카스트로도 위기가 있었다.카스트로 쿠바의 이념적,경제적 후원국이었던 구소련이 무너지면서 한동안 경제가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쿠바는 험난한 고비를 넘기고금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9.6%에 이르는 가능성을 보이고있다.아이러니컬하게도 카스트로의 장기집권은 미국의 쿠바에 대한 압력때문이란 설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미국의 제재가 커지면 커질수록 쿠바민족주의는 뭉치게되고 세계여론도 그에게 동정적이 돼가고 있기 때문.
  • “취중 월북” 김하기씨 송환/북,한적에 통보

    북한은 13일 하오 지난달 31일 중국연변에서 술에 취해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상태에 있던 소설가 김하기씨(본명 김영·38)를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전해 왔다. 북한은 이날 조선적십자사 이성호 위원장대리 명의로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곧 해당경로를 통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송환 의사를 밝혔다. 북측이 김씨를 국경침입이라는 중대범죄행위로 발표했음에도 이례적으로 김씨를 송환키로 한 것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등과 겹친 대남 유화제스처로 보여 향후 남북대화와 관련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5일 강영훈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김씨를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주도록 북한측에 요청한 바 있다. ◎해설/북한,월경범죄 불구 유화 제스처/남북관계 개선 전기 여부는 미지수 북한이 13일 술에 취해 월북했던 소설가 김하기(본명 김영·38)씨를 송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사실은 퍽 이례적이다. 북한당국은 이날 김씨가 국경침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송환하겠다며 짐짓 그들의 성의표시임을 강조했다. 이 태도는 김일성 사후 경화된 대남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당국은 특히 이번 조치가 최근 계속된 유화적 자세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북측이 서해상으로 떠내려온 북한주민 시신을 인도받기 위한 남북적십자사 연락관접촉에 응한 것이라든가, 자발적으로 우리측 시신 1구를 돌려보낸 사실이 모두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련의 유화 제스처가 『대남 또는 대외적 반대급부를 겨냥한 전술적 태도변화』라는 게 우리측 당국의 시각이다. 2년 연속 수해로 인해 북한의 식량난은 이미 외부지원없이는 해결불능 상태다. 더욱이 북측은 오는 9월에 예정된 나진·선봉 투자포럼에서 서방자본유치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로 이 상황에서 남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현실적 고려가 개재됐다는 분석이다. 지나친 남북관계 악화는 북한이 추구하는 현안들에 찬물을 끼얹는 변수가 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남북관계 개선의 큰 전기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우리측은 이를 위해 12일 남북적십자간 대화채널의 복원을 제안해놓고 있다.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상황인 셈이다.
  • 군부는 “충성” 주민은 “못살겠다”/북한 반체제운동 실태

    ◎군­김정일 배려 각별… “언제라도 남침” 맹훈련/주민­반김정일 전단배포 등 체제불만 표면화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이에 따른 반체제 움직임도 늘고 있다.그러나 군부에 대한 김정일의 배려는 특별해 군인들은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다고 박철호씨 등 귀순자 3명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94년초 평남 성청군과 양덕군 등에는 「김일성 김정일 망할 날이 멀지 않았다」 「청년들이여 때는 왔다.일어나 싸우자」는 전단이 배포됐다.북한 당국은 이 사건을 「320호 사건」으로 이름 짓고 대대적인 수사를 전개해 주모자를 검거해 처형했다. 지난 3월말에는 원산 조선소안에 건설된 「김일성 영생탑」이 누군가 설치한 폭약으로 완전 폭파됐다고 얼마전 귀순자 정순영씨(37·미용사)도 증언했었다.물밑에서 암암리에 진행되던 반체제 움직임이 표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지금 『먹을 것이 없어 죽을 지경인데 배급도 주지 않고 금수산기념궁전,김일성영생탑 등 쓸데없는 상징물 건설만 하고 있다』『김정일만 믿다가는 다 굶어 죽는다』『정치하는 것이 유치하고 김일성만 못하다』고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또 군당집회 때 일부러 정전사고를 내는 등 체제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귀순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도 삼엄한 감시와 통제로 아직 조직적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김정일은 식량난으로 각종 범죄가 늘어나자 1년 가량 교화소에 보낼 범죄자를 이제는 10년 동안 교화소에서 지내도록 하는 등 형량을 강화해 막으려 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에 비해 군부의 불만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김정일은 군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훈장과 훈시,격려를 통해 군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주민들은 김정일이 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불평한다. 북한군의 사기는 김정일의 배려로 높다고 한다.김일성 통치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명령만 내리면 남침할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이다.훈련의 강도도 높다.북한 주민들은 군량미만 풀어도 식량난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업소 지도원급 이상의 계층도식량난을 느끼지 않는다.이들과 일반주민들과의 괴리감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김정일은 정치보위부 간부들에게 승용차를 주는 등 배려를 하고 있다.보위부 직원들은 자신의 직책을 유지하려고 무고한 주민들을 희생시킨다는 것이 귀순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 “남한공급 쌀 군부대 창고에 비축”/귀순 북주민 3인 일문일답

    ◎군량미 공급 원활… “군만 잘봐준다” 불평/일반주민 아사 속출… 총체적 불만 증폭/식량난으로 범죄 크게 늘자 형량 10배까지 강화 최근 잇따라 귀순한 박철호(41·김화군 식료수매종합상점 식료수매원)·고준(29·양덕지방자재공급소 자재인수원)·최승찬씨(29·개성 석비레벽돌공장 자재인수원) 등 3명은 12일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귀순동기와 북한의 실태 등을 밝혔다. ­귀순 동기는. ▲박철호=식량을 구하기 위해 기업소에서 돈을 빌려 함경남도로 시멘트를 사러 갔다가 국가 돈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공개 처형을 당하거나 굶어 죽을 처지에 놓여 한탄강을 넘어 귀순했다. ▲고준=어릴 때부터 출신성분이 나쁘다며 온갖 차별대우를 받았다.스물네살 때 간부집 딸하고 결혼했는데 식량난을 겪으면서 처를 양보하고 귀순하면 처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승찬=노임을 제대로 안줘 출근하지 않고 밀주 장사를 하다 적발돼 10일간 구류를 살고 재산을 몰수당했다.개나 돼지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북한의 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는지. ▲박철호=군량미는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군인들의 사기는 매우 양호한 상태다.김정일만 있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심을 갖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귀순 경로는. ▲박철호=육지에는 1만V의 전류가 흐르는 고압선과 6천V의 전기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이용,고무배낭에 바람을 넣고 비닐 간장통을 가슴에 매달아 철책선 밑으로 수영을 해 넘어왔다. ▲고준=5월21일쯤 비오는 날을 택해 두만강을 수영으로 건너 중국 연해주를 거쳐 북경으로 가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과 가라오케에서 1년2개월 동안 일을 하다 넘어왔다. ▲최승찬=7월쯤 예성강에서 수영을 해 넘어오다가 북한군의 감시를 피해 강둑에서 이틀 반나절 동안 숨어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시 수영으로 넘어왔다. ­북한에 시장이 많이 들어서 암거래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최승찬=원래 개성 한 곳에만 시장이 들어섰는데 최근 5곳으로 늘어났다.그러나 개성의 경우도 공장에 원자재와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가동 중단 상태에 있으며,주민 대다수가 가재도구와 심지어 이불까지 팔아 생활하고 있다.팔 물건이 없는 사람들은 풀을 뜯어 연명하고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장 마당의 실상은. ▲최승찬=모든 것이 다 있다.생활 필수품은 물론이고 가축 등도 많다.장사꾼이 많지만 군인이나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장사를 하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에 번창할 수 밖에 없다.2∼3년 전만 해도 장사를 못하게 했으나 배급도 안주면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불만이 높아져 사실상 장마당이 허용됐다. ­체제불만 세력은 어느정도인가. ▲고준=식량,교육,의료 등 어느 곳 하나 불만이 없는 곳이 없다.그래도 제일 불만이 많은 것은 먹는 문제다.김정일이 집권한 뒤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식량난으로 범죄가 늘어나자 과거 1년 교화소에 갈 범죄가 이제는 10년 교화소에 갈 정도로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은. ▲박철호=지도원들이 사상교육을 할때 나진·선봉이 개방되면 인민들이 먹고 살수 있다고 선전한다.하지만 인민들은 그동안 계속 속아왔기 때문에 믿지 못한다.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고준=자세히는 모르지만 개혁,개방이 돼야 잘 산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보위부 밀정(정보원)의 활동은. ▲고준=보위부 고위지도원의 경우 1인당 30여명의 정보원을 두고 있다.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 뒤 보위부장의 공작비가 하루 50원에서 3백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특수부대의 실상은. ▲최승찬=특수부대에는 맹호·열쇠·이기자 부대 등 국군 주요 부대의 마크가 부착된 전투복을 1인당 1세트씩 갖추고 훈련을 하고 있다.말씨는 물론 심지어 국군이 기합받는 것까지 훈련을 한다.유사시 후방지역에 침투,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김정일이 최고 사령관이 된 뒤 특수부대원의 훈련이 강화됐다. ­원유 사정과 양덕군의 식량난을 말해달라. ▲박철호=과거에는 한해 3백㎏ 정도 공급됐는데 올해에는 김화군에 50㎏이 3번 공급되는 것을 봤다.트랙터는 원유가 없어 거의 이용되지않고 있다. ▲고준=식량 배급이 가장 잘되는 곳은 평양과 김일성,김정일 사적지 주둔 군부대일 뿐이다.남한에서 공급되는 쌀은 군부대 창고로 들어간다.양덕군에도 지하 10m 깊이의 군부대 쌀창고가 3개나 있으며 남한에서 온 쌀이 가득차 있다.주민들은 이 쌀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고 있다.
  • 북한의 「카터 모시기」/장수근 국제전략연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 5일 폐막된 애틀란타 올림픽은 뒤늦게 북한이 출전을 통보함으로써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백97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전 회원국이 참가하는 의미있는 대회로 각광을 받았었다.그러나 결과는 「속 빈 강정」이었다.지나친 상업주의와 폭발사고,엉성한 대회준비가 그 원인이었음은 기히 보도된대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한선수단은 전례없이 따뜻한 동포애를 발양,국민들을 흐뭇하게 했다.서울개최를 시샘,88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은 당초 이번 대회에도 참가할 뜻이 없었다.지난해 엄청난 수해를 입은 터에 2백만 달러가 넘게 드는 출전비용을 대기가 어려워서였다.그런 북한을 달래 애틀랜타에 오게 한 공로자가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이라고 한다.외신은 카터씨가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하는게 『여러모로 득이 될 것』이라고 북한을 설득했다고 전했다.카터씨는 그에 그치지 않고 IOC를 움직여 북한선수단 파견경비를 부담토록 주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북한은 24명의 선수를 파견,금2,은1,동2을 건져 전 세계인의 이목이집중된 애틀랜타 하늘에 인공기를 두번씩이나 펄럭이게 했다.이같은 결과는 북한이 카터씨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 놓쳤을 행운이 아닐 수 없다.그래선지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이 끝난 뒤 애틀랜타 소재 카터센터로 카터씨를 찾아가 사은의 예를 갖췄다.미CNN­TV에 비친 북한선수단의 모습은 깍듯하다 못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물론 북한선수단이 갖춘 정중한 예의는 전혀 탓할 바 못된다.다만 괘씸하고 얄미운 것은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우리측은 쏙 빼놓은 그들의 소행이다.IOC가 지원하기로 한 북한팀 파견경비의 절반은 필경 우리의 몫으로 떨어지게 돼있다.결국 북한은 우리 돈으로 애틀랜타에 오게 됐으며 금,은,동메달 5개를 움켜쥔 것이나 다름없다.그런데도 정작 인사를 차려야할 때 가서 북한은 안면을 싹 바꿨다.선수촌에서 스스럼없이 말을 걸 때 보여줬던 유화적 제스처와 민박을 제공한 교민교회에 나와 기도시간에 눈을 감고 손을 모았던게 언제더냐 싶게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난 북한팀.그들에겐 뜨거운 정을 나눠준 동족보다 올림픽참가의 다리를 놔주고 지난 94년 김일성을 찾았던 카터가 더 소중하고 고마웠던 모양이다.이런 소행을 경미멸남이라 해야할까.아직도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단절의 벽이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보다 두껍다는 사실에 다시금 절망을 느끼게 된다.
  • 평양파견대학생의 친북 망동을 보며/한총련행사의 반통일성(사설)

    우려하던대로 한총련이 밀입국시킨 두 대학생이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범청학련통일대축전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것』이라는 틀에 박힌 말로써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대변했다는 보도이다.평양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김일성의 「영생」과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위해 잔을 들기도 했다고 한다.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범청학련통일대축전이라는 것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대목이 아닐 수 없다. 8·15광복절을 앞둔 이맘 때면 해마다 보는 일이지만 올해도 한총련은 북한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대남전략을 관장하고 있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조종아래 통일대축전을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는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용공·이적행위」로 규정,원천봉쇄키로 했다.당연하고 적절한 조치다.조평통은 통일대축전을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북남화합의 모임」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남쪽에 친북세력의 거점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혼란을 부채질하기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대축전」인가 한총련은 「통일」이란 가면을 쓰고 있으나 그들이 펼치고 있는 주요투쟁은 「미군철수」「연방제통일」「국가보안법철폐」 등으로 북한의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한총련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있는가는 이것만 보아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이 집단은 그동안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탓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따라서 통일대축전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 보다 행사추진을 통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획책하고 적화통일열기를 민간에 확신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벌이는 한심한 작태라 하겠다.당국은 한총련의 이적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지만 많은 국민은 이미 이 집단을 용공·이적단체로 단정하고 있다. 요즘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거의 매일 한총련의 통일투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의 소요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평양방송은 지난 6일 「한총련 1백만 청년학생들은 통일대축전을 기어이 성사시키기 위해 청춘의 열정과 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하라」고 선동하기도 했다.때문에 우리는 극소수의 남쪽 친북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당국에 이같은 책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국민이 외면하는 좌경소동 우리 공안당국도 친북·좌경집단의 허망한 통일소동에 단호하게 대응해주기 바란다.경찰은 그동안 한총련의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는 강경방침을 되풀이 해왔으나 상응하는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좌경폭력시위에 당국이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차제에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좌경조직을 끝까지 추격,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한총련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 데도 국민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기만이며 북한의 장단에 따라 통일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반통일행위다.통일투쟁과 밀입북소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북한당국도 「남조선해방」이란 허황되고 무모한 망상을 버려야 한다.북한은 지금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우리식사회주의」는 고립과 폐쇄를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를 파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2년연속 대홍수속에 식량난은 극심해졌다.최근 귀순해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북한주민들이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고 심지어 일가족이 굶어죽은 모습을 보았다는 참담한 실상도 전했다. ○남북 모두 도움되어야 북한당국은 이제 대남책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주민의 먹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 구걸하듯 손을 내밀지 말고 우리정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이제라도 4자회담을 수락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되돌아간다면 식량난과 함께 체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통일소동과 군사적 긴장 조성을 중단해야 한다. 폐쇄적이고 도발적인 자세로는 식량난 해결도,체제유지도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북한당국의 슬기로운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김일성 시신 안치/초호화 금수산궁전 일반에 공개

    ◎인력 대거 동원… 8천만다러 들여 개수작업 끝내/외곽복도 1㎞… 광장 바닥은 화강암으로/보안검사후 옷 등 소독… 참배절차도 복잡 식량난이 최악의 상태에 이른 북한에선 초상집에도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먹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일반주민들은 식량이 턱없이 모자라 살아서도 굶주리고,죽어서도 문상객들이 오지않아 초라하게 묻히는데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은 초호화판으로 치장돼 최근 일반주민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존시 집무실이었던 주석궁에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하고 이곳을 성역화하기 위해 이름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바꾼후 8천만달러의 자금과 수많은 인력을 동원,대대적으로 개수했다.이곳을 「인류 최고의 성지」로 만든다는 구상에서이다.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과 아사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식량난속에서도 막대한 돈과 인력을 동원하여 금수산궁전을 대대적으로 치장한 것은 김일성사망이후 새로운 김일성우상화물을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김정일의 지시로 새로 만들어진 금수산궁전의 주요시설은 김일성 참배객들의 통로인 대형 궁외곽복도(북측은 외랑이라고 부름),3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광장,각종 조형물,궁주변의 원림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시설은 총연장이 무려 1㎞에 이르는 외곽복도이다.지난달 2일 준공된 외곽복도는 야외복도,옷보관실,직선복도,지하복도등 4개부분으로 이뤄져 있다.김정일은 이날 준공된 외곽복도를 돌아보고 그 규모와 형식면에서 『세계 최고의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북한의 노동신문은 전하고 있다.북한당국은 이 복도를 『김정일 주체적 건축미학의 결정체』라고 선전하고 있다.야외복도는 길이가 3백m인 ㄱ자형의 지상건축물로 금성거리에 있는 금수산기념궁전행 전차의 마지막 정류소와 연결돼 있다. 이 야외복도는 참배객들의 옷보관실과 이어진다.참배객들은 한꺼번에 6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옷보관실 입구에서 철저한 보안검사를 받은 다음 옷과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야하며 소독까지 해야한다.참배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옷보관실 다음엔 길이가 3백m인 직선복도가 있으며 이 복도엔 계단식승강기(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있다.외곽복도의 마지막은 김일성홀까지 연결하는 지하복도로 연결된다. 광장도 호화롭게 꾸며졌다.북한당국은 지난해 7월 금수산기념궁전으로 개관할때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의미하는 길이 4백16m,폭 2백15m의 대형 콘크리트광장을 조성했었다.그런데 이번에 길이와 폭을 각각 4백60m,1백90m로 변경하면서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광장 전체를 색깔과 규격이 다른 20여종의 화강암으로 덮었다.광장 전면엔 주석단과 초대석이 들어섰고 광장 앞뒤엔 수십m의 대형조형물들이 설치됐다. 궁전 주변에 조성된 원림도 대규모이다.지난 3월 봄철식수월간을 이용,30여종 27만3천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으며 3월부터 6월사이 무려 8백만포기의 꽃나무가 심어졌다고 북한중앙방송은 전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새로 건설된 외곽복도의 김일성참배코스에 대해 『위대한 충효와 뜨거운 은정이 넘치는 길』이라고 묘사하고 있으나 호화롭게 치장된 금수산궁전을 참배하는 일반주민들의 불평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수해까지 겹쳐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판국에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은 도외시하고 주석궁을 「신전」으로 치장하는 등 김부자의 우상화물 건설에만 신경을 쓰고있는데 몹시 못마땅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잠재의식속에 「김정일 사망」이…/이재근(남풍북풍)

    며칠전 북한 평양방송이 김일성 사망 2주기와 관련한 방송에서 한 아나운서가 「김일성 동지의 서거일…」운운을 「김정일 동지의 서거일…」로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한 것으로 전해진 일이 있다.이쪽의 전파로 잡힌 것이니 사실일 것이고 아나운서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는 그 엄청난 「불경죄」에 혼비백산하면서 파직은 물론 더 나가 노동교화소 수용까지 생각했을 것이다.작년 김일성 1주기 때도 중앙방송의 여자 아나운서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사망한 때로부터…」라고 오보를 한 이후 그녀의 목소리가 북한방송에서 사라진 전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향해 말하는 것을 일로 삼는 방송인,특히 아나운서가 갖는 직업의식은 유난히 강하고 예민하다고 한다.아무리 오랜 연륜을 쌓은 아나운서라도 자신의 방송시간이 임박하면 신경이 곤두서며 입술이 마르는 초조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실수없이 넘겨야겠다는 의식과 아무래도 뭔가 잘못될 것같다는 무의식의 교차과정에서 그런 갈등을 느낀다는 얘기다. 죽은 수령을 살아 있는 후계자와 혼동한 것이 한여름 더위를 먹은 아나운서의 착각이었는지,아니면 의도적인 오독이었는지는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단순한 실수라면 수령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데 따른 긴장 탓일 수 있다.그러나 의도적이라면 이 아나운서의 잠재적인 무의식의 발로가 아닐까도 추측해 본다.사람에게는 의식의 부분보다 몇배나 더 큰 무의식부분이 감추어져 있고 그것이 어떤 경우 의식을 제치고 순간 표출된다는 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이다.이 아나운서에게 혹시 살아 있는 후계수령을 부인하고 싶은 잠재의식은 없었을까. 북한측은 이 오보사건이 알려진 지 이틀 후 「어리석기 그지없는 날조이고 중상모략」이라며 사실자체를 부정하고 나섰다.활자라면 몰라도 공중에 떠도는 전파가 잘못 될 리는 없다.작은 일 같지만 이것이 바로 북한체제의 불가해성이다.그 아나운서의 안위도 마음에 걸린다.
  • 라모스 비 대통령·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회견

    ◎APEC 의장국 원수로서 한국 언론과 첫 만남/“한국과 협의 없이 북과 수교 안해”/한국기업의 도로·항만 등 건설 큰 만족/외국인 투자 세제지원 등 혜택/남사군도 분쟁 무력해결 반대 ­바쁘신 중에서도 인터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대통령께서는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등으로 매우 바쁘실줄 생각됩니다.우선 김영삼 대통령께서 보내는 정중한 안부를 전합니다. ▲나도 김영삼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합니다.김대통령께서 11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시게 되면 다시 만나게될줄 압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 이래 동남아시아국가들간의 관계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셨습니다.대통령께서는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세계 유일의 외국국가원수로서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습니다.대통령께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북한측에 제안한 4자회담과 관련,외국원수로는 제일 먼저 성명을 내고 이를 지지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는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를 50년 6월16일 졸업했는데 졸업동기생 6백70명중 나를 포함해 모두 1백14명이 한국전에 참전했고 그중 10%가 전사했습니다.필리핀군은 특히 제10대대의 희생이 컸고 52년 4월23일에 있은 율동전투에서 전공을 크게 세웠습니다.지금도 매년 4월23일이면 이 율동전투 기념식을 마닐라에서 갖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사후에도 아직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북한은 지금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군사비에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최근에도 20대의 전투용 헬기를 구입한바 있습니다.북한은 아마도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 안보의 주요관심사가 됐습니다.필리핀 정부의 대북한정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필리핀은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특히 북한정책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정부관할 밖에 있는 인사들이 왕왕 북한과 접촉을 합니다만 우리정부가 한국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북한과 수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필리핀은 특히 북한의 핵에너지가 평화적으로 쓰이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만든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 적극 협력할 방침입니다.KEDO의 성공을 위해 모든 정책적인 지원과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지원금도 내고 KEDO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세계사의 중심이 아시아·태평양지대로 옮겨오고 있습니다.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아·태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필리핀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아·태지역의 역내국가간 관계는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십니까. ▲그 문제에 답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질문입니다(웃음).세계의 중심은 지금 아시아와 환태평양지역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우리는 아시아와 태평양을 균형있게 연결시켜야 합니다.이 지역 국가들을 합하면 세계무역의 50%이상을 차지합니다.동남아시아는 5억 이상의 인구가 사는 지역입니다.그런 의미에서 APEC의 중심은 ASEAN(동남아국가연합)입니다.이런 추세속에서 필리핀은 한국과 함께 상호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그리고무엇보다도 이 지역 인적자원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특히 한국은 인적자원의 질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11월에 열리는 APEC정상회담에서는 이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주요의제로 논의될 것입니다. ­ASEAN국가 중에서도 필리핀은 가장 민주화된 나라입니다.그러나 경제적으로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개발도상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장애가 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실수 있겠습니까. ▲필리핀은 경제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습니다.이는 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다른 접근방식이었습니다.한국,대만도 우리와 달랐고 싱가포르,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지난 1986년 피플혁명으로 마르코스 독재를 몰아낸 뒤 필리핀의 최우선 목표는 민주화였습니다.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 목적을 달성했습니다.반면 다른 나라들은 경제성장을 이룩한 뒤 이제와서 민주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아시아국가중 가장 민주화된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예측가능한 투명한 사회를 만들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설수 있게 됐습니다.반면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를 보면 국민들의 귀를 막아 놓았다가 충격을 받으면 보다시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됩니다.우리는 투명해 두려울 게 없습니다.외국투자자들도 이 점을 알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가 점차 도를 더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도네시아는 인구 1억9천만명에다 4개의 시간대를 가진 대국입니다.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좋은 이웃입니다.그동안 경제발전을 많이 했지만…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 ­현행 필리핀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중임이 금지돼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1988년에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게 돼있습니다.현재 대통령단임 제한을 없애는 헌법개정문제가 필리핀정국의 주요 이슈로 등장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의회에서 요구하고 국민 대다수가원할 경우 대통령 단임제 철폐를 위한 개헌에 찬성하실 생각인지요. ▲나는 임기가 끝나면 물러납니다.개헌문제는 대통령의 소관도 아니고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연임여부에 관계없이 대통령 자리에 있는 한 나는 대통령이 할수있는 모든 노력을 바쳐 국정에 힘을 쏟겠습니다.(중임개헌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피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이후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 섬을 근거지로 독립을 추구하는 회교무장세력들에게 꾸준히 유화정책을 펴왔습니다.이 유화정책이 정말 결실을 거둔다면 대통령께서는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후보에도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들은바 있습니다.(라모스 대통령 웃음)이 유화정책을 담은 남부필리핀평화 및 개발위원회(SPCPD)의 첫번째 사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민다나오 섬에 살고있는 회교주민과 기독교주민들간의 화합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지요.(이 회견을 가진 8월1일자로 라모스 대통령은 이 유화조치의 일환으로 회교무장세력인 MNLF(모로전국해방전선)의 병사 7천5백명을 필리핀 정규군과 경찰에 편입시키기로 MNLF측과 합의했다) ▲민다나오 문제는 수백년동안 우리가 시달려온 문제입니다.정부와 회교무장세력간의 대결 외에 회교주민과 기독교 주민간의 충돌 문제도 있습니다. 나는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회교주민과 기독교주민이 같은 기회와 평등한 대우를 누리도록 하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필리핀을 비롯해 ASEAN회원국중 여러나라들이 스프라틀리(남사군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습니다.이 문제에 대해 ASEAN회원국들이 집단적인 행동이나 의견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요. ▲스프라틀리군도는 필리핀의 팔라완섬에서 불과 1백㎞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가장 가까운 필리핀영토에서는 60㎞ 떨어져 있습니다.지난해 중국과 무력충돌 직전까지 간적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이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는 데 단호히 반대합니다.ASEAN회원국으로서 필리핀은 대화와 상호합의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금년 11월 필리핀의 수빅에서 APEC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이번 APEC회담의 의장국 국가원수로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요한 의제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환경보존 및 보호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루어질 것입니다.지난달 각국의 APEC회의 관계자들이 마닐라에 모여서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은바 있습니다.해양오염을 초래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을 하는 문제,대도시의 교통난 해결책,대기오염 해결책 등 환경보존에 최우선권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언문이 채택될 것입니다. ­장시간 회견에 임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모스 대통령은 회견을 끝내려는 공보장관을 수차례 제지했으며 자리에서 일어선 뒤에도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해온 자료를 내놓으며 선채로 10여분간 회견을 더 계속했다) ▲필리핀은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백37개의 투자관련 법률을 만들었습니다.기본정신은 내국기업인이건 외국업체들이건 이들에게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면세,투자보장,과실송금 등에 있어 여러가지 혜택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나는 특히 한국기업의 진출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한진건설이 남부의 바탕가스에서 부두접안 및 관리시설을 건설중이며 민다나오에서는 1백㎞구간의 도로건설공사를 진행중입니다.우리 정책의 기본정신은 외국기업들이 와서 투자하고 물건을 생산하면 그 수익금은 다 가져가도 좋으니 나중에 시설만 남겨달라는 것입니다.감사합니다.(라모스 대통령은 이 인사말을 또렷한 한국말로 했다)〈정리=이기동 특파원〉
  • 기술낙후속 무리한 대형공사 강행/건설현장 희생자 수백명씩 발생

    ◎금강산 발전소­지형 험해 사고자 속출/평양∼개성 고속도­270명 사망·1500명 부상 북한이 금강산발전소건설 등 이른바 「대자연개조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각종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바람에 엄청난 인명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일 명의로 하달된 「전신명령 제0001호」에서 확인됐다.김정일은 이 명령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원대한 대자연개조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금강산발전소 건설투쟁에서 희생된 전우들의 위훈을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금강산발전소 1단계 건설공사를 완공하면서 작업중 사상자가 있었음을 밝힌 것이다.체제비판적이거나 위해한 내용은 일체 발표해오지 않던 북한당국이 인명피해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이 전신명령에서는 사상자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희생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위험한 작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군인과 건설노동자를 다독거리기기 위해 김정일이 죽은 사람의 공로를 치하하고 나왔을 것이라는 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총 발전용량이 81만㎾인 금강산발전소 건설공사는 북한에서 대표적인 난공사의 하나로 꼽혀왔으며 조기완공을 위해 현재 「지휘관 돌격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북한신문은 전하고 있다.금강산발전소건설에서는 주댐인 임남댐의 경우 높이가 1백20m에 이르는데다 주변지형이 워낙 험해 다른 공사에 비해 작업중 희생된 사람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현장에서의 인명피해는 금강산발전소뿐 아니라 다른 건설현장에서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 관련 전문통신사인 내외통신에 따르면 태천발전소건설을 비롯,평양∼개성간 고속도로,평양시 통일거리 주택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천발전소는 금강산발전소와 같이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로 총 75만㎾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81년에 착공됐다.평북 태천군 대령강에 위치한 이 발전소 건설현장에는 사회안전부 소속 인민경비대 산하 23여단 병력이 투입됐다.이 공사 역시 난공사여서 수로 갱도공사를 하던 중 많은 군인이 낙석·감전·가스질식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당시 23여단은 희생자가 끊이지 않자 자체적으로 공동묘지까지 만들어 이들을 매장했다는 것.태천군 동평리 소재 야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에는 공사개시 7년만에 3백50기의 묘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건설에서도 2백70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속도로는 88년 1월에 착공돼 92년 4월 김일성 80회 생일에 맞춰 준공된 총길이 1백70㎞의 북한 유일의 아스팔트 고속도로다.고속도로 1㎞를 건설할 때마다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 평양 통일거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구조물붕괴와 작업중 추락 등으로 건설에 동원된 인민경비대 돌격대원 3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구조물 붕괴사고는 자재난으로 철근을 필요한 만큼 쓰지 않은데다 시멘트 함량이 미달된 콘크리트를 쓰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건설현장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무리한 공사기간의 단축,잦은 설계변경,공사책임자의 안전관리소홀과 인명경시,건설기술의 낙후,원료 및 자재난,작업자의 영양실조 등 각종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속도전」이라며 다그치는 공기의 무리한 단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북한은 주요건설 대상물을 김일성·김정일의 생일,당창건기념일 등에 맞춰 준공함으로써 이를 김부자의 지도력부각에 이용해왔는데,이같은 정치적 목적의 공기단축 강행이 작업중 인명사고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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