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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성택 측근 박춘홍·량청송 숙청한 듯

    北, 장성택 측근 박춘홍·량청송 숙청한 듯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 이후 그의 측근 제거 작업을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했던 박춘홍, 량청송 노동당 부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김 제1위원장의 공개 활동 기록 중 수행자 명단에서 이들의 이름이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모두 삭제됐음이 확인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기록을 삭제한 것은 맞지만 이들의 숙청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망명하거나 숙청한 고위 인사들의 이름과 사진을 모든 공식 기록물에서 삭제한다는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들은 장성택처럼 처형됐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박춘홍은 김 제1위원장을 2012년 5월 말부터 지난해 10월 초까지 14회 수행했으며 건설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김일성 훈장’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량청송은 2012년 5월 말부터 작년 3월 초까지 7회 수행했지만 그의 경력은 북한 매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이 없다. 지난해 11월 말 장성택 세력으로 몰려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당 행정부의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의 이름도 김정은 공개 활동 수행자 명단에서 모두 사라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유명 예술인들, 음란한 경험 다 해봤다”

    “北 유명 예술인들, 음란한 경험 다 해봤다”

    지난해 북한 장성택의 처형에 ‘기쁨조’가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예술인과 기쁨조에 대한 다양한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역시 인민보안부 예술단,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의 엘리트 예술인이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북한에서 ‘예술인’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접을 거쳐야 하며 부모가 고위 간부가 아니거나 뇌물을 줄 정도의 재력이 없다면 면접관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와 인터뷰 한 소식통은 “면접관은 응시자의 얼굴, 자세, 몸매를 본다는 명목으로 벗으라는 주문도 서슴 없이 한다”면서 “얼굴이 반반하고 몸매에 손색이 없으며 특별한 병이 없는 여성들은 선정적인 무용만 따로 배우는 곳으로 차출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주민에게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기동조’가 되는 것인데 기동조의 의미는 고위 간부가 전화를 하면 바로 올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고위 간부의 기쁨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윗사람 눈에 들어야 성공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술인은 돈과 관계가 없으면 남에게 밀린다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다”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연할 수 있는 예술인들은 전부 이 단계를 거치고 올라온 사람이기 때문에 음란한 경험을 이미 다 했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기쁨조가 간부들 사이에 성행하면서 예술인을 문란하게 만든 것”이라며 “퇴폐적 문화를 조장했다는 반발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형된 장성택도 기쁨조 등 ‘여성 편력’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장성택 처형 결정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도 “장성택은 2009년부터 온갖 추잡하고 더러운 사진자료들을 심복 졸개들에게 유포시켜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우리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지난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NK뉴스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기쁨조를 공급하는 책임자였으며 일종의 ‘탤런트 대행사’ 대표 역할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저지른 “여성편력 때문에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할아버지 김일성은 물론 아버지 김정일도 여성편력이 화려했다. 이를 보고 자란 김정은 제1위원장는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며) 자신은 다르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했다. 북한 특권층이 기쁨조를 끼고 노는 관례를 근절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이 여러 여성과 난잡한 관계를 맺는 것을 몹시 혐오해 후견인인 장성택을 제거했다”면서 “장성택을 최대한 빨리 잊기 위해 특별군사재판 직후 기관총 90발을 쏜 후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처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장성택에 대한 분노가 컸다는 뜻이라는 게 후지모토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영화 월미도 김일성 충성심 형상화” “북한도 전쟁의사 없고 반전·평화 촉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 영화인 ‘월미도’를 본 것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 공방이 벌어졌다. 월미도는 6·25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맞서다 전사한 월미도 북한군 중대의 무용담을 그린 영화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36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와 홍순석, 한동근 피고인 등 3명이 음식점과 수원새날의료협동조합 등에서 이른바 ‘3인 모임’ 대화를 담은 녹음 파일 5개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뤄졌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씨와 피고인들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경기 수원시의 한 음식점과 커피숍에서 모였다. 또 한 피고인이 대표로 있는 수원새날의료협동조합 사무실에 함께 모여 월미도 영화를 보고 소감을 말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영화를 보고 ‘장군님 때문에 해방이 된 후 행복한 조국이 됐다. 장군님을 지키는 것이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형상화한 영화를 보고 어떻게 반전 평화 운동을 할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홍 피고인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세 가지 지침이 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연대조직 결성과 대중적 행동 등 RO(혁명조직)의 전쟁 대비 3대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검찰은 피고인들이 영화를 본 것을 비상상황 시 목숨까지 바치려는 결의대회라고 주장하지만 영화는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봤고 전쟁 시 폭동을 준비하자는 게 아니라 북한도 전쟁 의사가 없다는 점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3대 지침은 진보당과 진보연대가 앞으로 전개할 합법적인 반전·평화 운동에 관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밀입북 뒤 아내 살해 50대 징역 10년

    밀입북을 함께한 아내가 북한 당국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고 의심해 살해한 6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살인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65)씨에게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막노동 등을 하며 근근이 생활해 온 이씨는 2004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한 비전향장기수 정순택씨의 강연을 들으며 북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려운 형편에 건강까지 악화되자 더이상 한국 생활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이씨는 가족과 함께 밀입북하기로 결심했다. 2006년 3월 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주중 북한대사관에 밀입북 요청을 했지만 자녀들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씨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011년 5월 자녀들은 남겨놓은 채 부인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다. 이씨는 그해 6월부터 북한의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입북 동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김일성 회고록’이나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등 북한 사회주의와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책을 읽었다. 그러나 이씨의 북한 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부인이 북한 지도원과 친밀하게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씨는 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제3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식 투쟁을 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부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이씨는 결국 2011년 10월 초대소에서 부인을 목 졸라 살해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씨와 부인의 시신을 판문점을 통해 인계했고, 이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씨는 실정법을 위반하고 밀입북해 북한 구성원들과 회합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기까지 했다”며 “죄책이 매우 중한데도 피해자가 죽음에 동의했다고 진술하는 등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225국 공작원 접촉 진보당원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가 10일 북한의 대남 공작 기구인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하고 정보를 넘긴 혐의(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로 민족춤패 ‘출’의 전식렬(44)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진보당 대의원과 서울 영등포구 통합선관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이자 북한 공작원인 박모씨에게 포섭돼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전씨는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숨기는 기술인 ‘스테가노그래피’를 이용해 인터넷 웹하드에 “잘 도착했고 앞으로 매주 활동과 동향을 보고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김 주석의 유훈을 되새기고 선거 준비와 통일 투쟁에 매진하겠다”는 내용의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2012년 6월 일본에 있는 공작원에게 공중전화를 이용해 진보당 당직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갈등 상황 등 관련 정세를 보고하는 한편 주거지에 김일성 주석 일가와 북한 사회를 미화, 찬양하는 화보집을 보관해 왔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 ‘RO’(혁명조직)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수사했으며 진화하는 북한의 대남 공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원과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 수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김정일 3년상 끝나는 내년부터 김정은 ‘공식 생일상’

    북한 매체가 1월 8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그의 생일에 대해 줄곧 침묵했다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이 끝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일행사가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제1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와 북한 선수 간 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하면서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 경기를 조직한 것은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김정은 원수님의 생신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로 알려져 왔지만, 북한은 그의 생일에 대해서 침묵해 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은 62세 때인 1974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40세 때인 1982년부터 각각 법정공휴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리지만 1960~1970년대 권력 공고화에 시간이 걸린 김일성 주석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생일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 다음에는 이를 기념하는 게 독재 국가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과 김정일 위원장의 1942년에 맞춰 1982년생으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중국 측으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60회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좋지 못함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한 일본’을 표방한 아베 정권은 올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여 한국·중국과의 관계에 먹구름을 한층 드리우고 있다. 데라시마 지쓰로(67)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으로부터 2014년 ‘아베호’가 이끄는 일본의 운명과 동북아 정세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데라시마 이사장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감각을 지닌 석학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한국·중국·미국이 모두 적어도 올봄까지는 참배가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본인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이 갖는 공통의 역사 인식이 있는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란 것이다. 일본은 도쿄 재판을 받아들이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맺으며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한 “일본의 속내는 예전의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도 언급했지만 야스쿠니 신사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미국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지도리카후치 전몰자 묘역에 참배한 것은 “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일본인에게는 그런 감각이 없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마치 독일의 지도자가 히틀러 묘역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A급 전범 중에 일본인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은 점점 불안해진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면 A급 전범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 아베 총리가 국가의 지도자로서 ‘존숭의 염’을 표한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4만 9000명의 한국·타이완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존숭의 뜻을 나타낼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일본인 참전자들은 유족 연금 등 일정한 배상을 받고 있지만 그들은 잊혀졌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올해 자신의 본색을 전면에 드러내겠다는 의지로도 읽히는데, 아베 총리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헌법 개정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나. -헌법을 절대로 고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도 자주 헌법을 수정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전후 일본이 평화 국가로서 쌓아 온 헌법은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지금 전후 민주주의의 시련을 겪고 있다. 전후 태생이 전체 인구의 80~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질문받고 있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어떤 일본을 물려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헌법을 개정해 옛날의 일본으로 회귀시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자는 생각은 분명히 좌절될 것이라고 본다. 전후 일본을 짊어지고 온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외부적으로도 중국이 대국화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은 ‘아시아 중시 외교’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동북아의 상황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올해 한·중·일과 미국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일본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연대한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미국은 일본을 위해 자국 청년의 피를 흘려 가며 중국과 전쟁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미국은 일본으로부터의 기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의 실효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의 입장도 배려하기 위해 영유권과 관련된 중국의 입장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런 미국과 일본의 온도차는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논란에서 훌륭하게 입증됐다. 미국이 유사시에 일본을 지켜 줄 것이라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한국의 대통령 역시 경제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 편에 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는데, 과도한 기대와 과도한 의존은 어느 나라에도 실수라는 것을 한국도 곧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도 저서를 통해 같은 내용을 얘기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미·중 신냉전시대’가 오기 때문에 미국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런데 미·중 대립의 시대가 온다는 인식은 매우 어설프다. 미·중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심화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돋보이게 하고,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냉전시대의 미·소 양강 구조나 미국의 1강 지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다극화 구조 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세계는 ‘무극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극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일은 상호 네트워크형 발전의 틀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의존’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일본의 소재나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여기까지 성장했다. 일본도 주변에 한국, 타이완 같은 산업국가가 있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보면 한국과 일본, 타이완은 상호 의존의 네트워크 안에 있다. 서로 적대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할 게 아니라 상호 협력해야 한다. ‘단계적인 접근법’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는데, 부정적인 얘기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가 나는 사안부터 힘을 합치는 식이다. 유럽에서 배울 점이 많다. 프랑스와 독일도 오랜 기간 동안의 증오로 절대 화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에서 출발해 지금은 유럽연합(EU)으로 통합하지 않았나. →2014년 동북아의 키는 누가 쥐고 있나. -러시아다. 러시아가 태평양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한·중·일 삼각 구도에 러시아가 가세해 게임이 더 복잡해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약 38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 및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극동 시베리아 송유관 개발방안 등을 통해 동북아 에너지 통합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만 해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현재 원유·LNG 전체의 10%를 넘어섰고, 2020년까지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세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한국 언론에는 처음 말하는 것이다. 독일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와 6~7년 전에 만났을 때 그가 “북한 문제는 별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냉전 시대 북한은 뒤로는 중국과 소련을 두고 있었고, 김일성 주석의 사상에 공명하는 세계의 젊은이가 있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처럼 세계 젊은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메시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냉전이 끝나고 20년 동안 북한은 급속하게 정당성을 잃었다. 2014년 북한은 점점 정당성을 잃고 부유하고 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중국의 영향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군사 독재국가의 방향으로 향하는 지금 북한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중국의 주변 국가가 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데라시마 지쓰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중 한 명이다. 다마대학 학장,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고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현안을 명쾌하게 풀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4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 정치학과 학·석사를 수료하고 1970년대 엘리트들이 몰렸던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에 입사했다. 뉴욕 본점 정보담당 과장과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내며 1990년대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근무를 마치고 1998년 ‘국가 논리와 기업 논리’라는 책을 펴내 주목받았다. 2009년부터 다마대학 학장, 2010년부터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평양 개선문 앞에서 래퍼가 뮤비 촬영

    미국 흑인 신인 래퍼가 평양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김일성 부자가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평양 개선문과 지하철, 시내, 건물 내부, 길거리뿐만 아니라 인민군, 학생, 시민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평양에서의 래퍼 등장뿐만 아니라 촬영 허용 역시 이례적이다. 페소(21)와 팩맨(20)이라는 2인조 래퍼는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북한으로의 탈출(Escape to North Korea)’이란 제목의 뮤비디오를 지난 7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두 래퍼가 이미 공언했던 대로 8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띄운 것이다. 독특한 레게 머리의 두 래퍼는 판문점을 비롯, 주요 관광지를 누비며 “난 옮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알지, 평양에 앉아있으니 내 미래가 왠지 불투명한 기분이야. 내가 만약 죽는다면, 내 이름도 역사와 함께 죽겠지? 나는 또다른 살인지역인 북한에 왔어. 제임스 본드처럼 임무에 나섰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위험하다고 하지”라며 신나게 노래를 부른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주민들과 카메라에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표정까지 들어있다. 특히 절도 있게 걷는 군인, 지하철 TV에서 군가가 방영되는 모습, 김일성 찬양 벽화와 개선문 광장, 눈내리는 평양 등 북한 구석 구석이 나온다. 래퍼 팩맨은 지난해 11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평양게 간 겁니다. 그게 우리 일이었죠. 그것을 정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겐 유감입니다”라며 정치적 시선을 경계했다. 두 래퍼의 방북 당시 한국전 참전 용사 메릴 뉴먼(85)이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북한에 억류 중인 상태인 탓에 북미간의 긴장감이 만만찮았다. 앞서 팩맨과 패소는 북한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 및 여행을 위한 비용 6000달러를 목표로 온라인 캠페인을 벌여 1만 400달러 가량을 모았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제임스 패신(41)은 모금한 돈 가운데 5100달러를 북한에 기부하기도 했다. 팩맨과 패소는 “우리는 지금까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고, 실행하지 못했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면서 “이번 경험으로 랩 실력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김정일에 충성맹세’ 전직 공무원에 집행유예 석방

    북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운영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맹세문’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한 공무원 출신 6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단독 조현호 판사는 7일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체제와 김정일을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이모(67)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반국가단체에 속하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와 송수신을 하고 이적표현물을 게시하거나 소지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1974년 전남 광양군 지방행정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2001년 3월 과장 직급으로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직업이 없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10년 10월 ‘우리민족끼리’ 운영자에게 북한 소식을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통신·연락을 했다. 이씨는 이메일에 “이쪽(우리나라)에서는 공화국의 소식을 알 수 있는 모든 사이트가 차단돼 있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흔들림 없는 주체사상을 뿌리내리시길 기원하면서 가능하다면 좋은 소식 자주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썼다. 또 한겨레신문사의 인터넷 포털인 ‘한토마’ 게시판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게시하고 김정일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김정일을 불세출의 탁월한 전략가로 표현하는 등 찬양·고무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네이버 카페 ‘사이버민족사령부’에도 가입해 운영자로부터 핵심 회원인 ‘철기전사’ 등급을 받은 뒤 지시에 따라 북한이나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에 대한 ‘충성맹세문’을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판사는 “이씨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직접적 폭력적 활동을 하지 않은 점,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과 성숙도에 비춰 이 사건 범행으로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왔다고 보기 어려운 점,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보니

    北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보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만 유독 김일성·김정일 배지 왜 안 달고 나오나…北주민 불만

    리설주만 유독 김일성·김정일 배지 왜 안 달고 나오나…北주민 불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노동신문 ‘청춘 김정은 시대’ 띄우기…그 속내는

    北 노동신문 ‘청춘 김정은 시대’ 띄우기…그 속내는

    북한이 ‘젊음’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강점으로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2면 ‘청춘조국 송가’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마식령 스키장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역점 사업들을 제시하며 “(북한이) 상상조차 하기 어렵게 젊어지고 솟구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을 ‘청춘조국’, ‘청춘조선’으로 규정하고 ‘사랑과 열정’, ‘용감성과 패기’, ‘왕성한 힘’, ‘원대한 이상과 포부’ 등 미사여구를 동원해 청춘의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닌 젊음은 ‘축복’이고 ‘행운’이라면서 “젊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여 우리 조국은 오늘도 위대하지만 내일은 더 눈부실 것”, “불타는 젊은 속에 세상을 놀래우는 원숙함이 있고 우리 조국의 창창한 미래가 약속돼 있다”고 썼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젊음에는 새로움과 참신함, 대담성, 창조와 혁신이 담겨있다면서 “기성 잣대와 관념, 타성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새로운 식견으로 보시고 작전하시며 모든 면에서 세계를 앞서나가도록 이끌어주신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론 보도는 장성택 처형 이후 커지고 있는 ‘어린 최고지도자’에 대한 안팎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그의 어린 나이는 최고지도자로서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왔다. 해외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소년 지도자’라고까지 부르며 정치력과 경험 부족, 무모함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특히 장성택 처형 이후에는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노동신문은 특히 10대 때부터 시작된 김일성 주석의 혁명 활동과 청년시절에 위업을 이룬 김정일 국방위원장, “20대, 30대의 열혈 청년들”이었던 1세대 혁명가들의 예를 길게 설명하며 청춘의 위업은 북한의 “영광스러운 전통”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젊은 지도자’가 김정은 시대만의 특징이 아니라 선대 때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는 논리로 김 제1위원장에게 권위를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북남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해야”

    김정은 “북남 관계개선 분위기 마련해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했던 방송을 통한 육성 신년사 발표를 올해도 이어 갔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지난해 말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 이후 대내외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강조하고 직접적인 핵개발 표현도 자제하는 등 한반도 정세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대내적으로는 장성택 숙청을 직접 설명하고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는 등 내부 동요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백해무익한 비방, 중상을 끝낼 때가 됐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되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갈 것이고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통상 신년 초에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를 통해 대남 노선을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화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 관계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향후 태도를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표면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언급했지만 ‘핵재난 가능성’, 남측의 ‘종북 소동’ 등도 함께 거론해 태도 변화 여부는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자주권 수호 의지는 보다 강조했지만 핵 관련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핵 억지력’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6자회담에 대한 대응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을 ‘종파 오물’로 표현하며 당과 혁명대로를 다지기 위한 제거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신년사 앞부분에 종파 문제를 내세운 것은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법규범과 질서 확립을 강조하면서 주민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이 경제 분야를 강조했지만 경공업 육성보다는 특히 농업에 대한 집중을 강조해 새로운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선군’(先軍)이라는 표현은 재작년 17회에서 지난해 6회, 올해는 3회로 절반 이상 줄어든 대신 ‘농업’은 지난해 2회에서 올해 6회로 늘었다. 북한의 식량 문제가 체제 안정의 관건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부친 김정일은 잘 쓰지 않았던 ‘인민 존중’ ‘인민 사랑의 정치’라는 감성적인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올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박봉주, 김정은과 나란히 옆에 서더니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나란히 선 모습이 공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전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었다. 이 사진을 살펴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등 4명만 다른 간부들보다 한발 앞에 서 있다. 리설주 바로 오른쪽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간부들과 박봉주 왼쪽에 선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 등 다른 간부들은 모두 한발 뒤편에 있다. 이는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12월 17일)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2월 24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만 다른 간부들보다 한발 앞섰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김영남과 박봉주만이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나란히 선 사진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이 나름의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의 수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의 장성택 숙청 이후 내각의 기능이 부쩍 강조되고 있으며 박 총리의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정은은 고도 비만?…건강상태 예측해보니

    北김정은은 고도 비만?…건강상태 예측해보니

    한눈에 봐도 뚱뚱한 체형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2010년 북한의 3대 세습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을 당시 김 제1위원장은 키 175㎝, 몸무게 90㎏으로 추정됐다. 20대였음에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김 제1위원장의 사진 등을 볼 때 그는 최고 권력자가 돼서도 몸을 돌보는 데는 소홀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탈북자 출신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최근 자유북한방송에 글을 올려 “김정은의 몸무게가 현재 98㎏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처음 국내외 언론에 소개됐을 때 그의 예상 몸무게는 89㎏이었다”면서 “스키, 수영, 농구, 승마, 사격, 볼링 등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일성, 김정일과 달리 몸 관리는 좀 되는 줄 알았는데 곧바로 98kg의 과체중 이야기가 들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한 몸 운신하기도 어려워 보이는 작금의 김정은은 고혈압과 당뇨가 기생하기 딱 좋은 체질이라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일의 독재 권력과 함께 세계 유일의 건강보조 시스템을 인계인수한 김정은임에도 저렇게 몸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몸 관리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철부지라는 것 외에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흡연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서는 “‘김정일의 유훈’을 통치이념으로 삼았다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노동신문에 담뱃대를 꼬나물고 나타나버렸다”고 비난하면서 “이른바 김정일의 지시 가운데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금연 문제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노동당 간부들은 어리석은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서 또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선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금연 교시를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올여름부터 ‘유사시 중국은 적’ 사상교육”

    “김정은, 올여름부터 ‘유사시 중국은 적’ 사상교육”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에 앞선 올여름부터 군과 비밀경찰 간부들에게 “중국에 환상을 갖지 마라”, “유사시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사상교육을 벌였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이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추대하는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 나머지 중국 및 김정남과 관계가 깊은 장성택을 숙청했고, 이는 곧 친중파 배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껄끄러워하는 북한의 속내가 장성택 숙청의 계기였음을 보여주는 사건은 지난 5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파견된 최 국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했으나 중국 측은 지난해 8월 방중한 장성택을 환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냉담했다고 한다. 최 국장은 김 제1위원장에게 “중국 지도부가 김 제1위원장을 어린애 취급하고 있다”면서 “장성택이 김정남에게 달러 송금을 하고 있다. 그가 방중 당시 중국이 김정남 일가의 보호 및 경제적 지원을 해주면 중국이 원하는 개혁 조치를 약속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격분한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세력의 대중 무역을 둘러싼 부정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사건을 계기로 북한 내에서는 “장성택이 중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김 제1위원장 대신 김정남을 옹립한다”는 의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신문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반중 자세를 취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앞에서는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여름 중국과의 유대를 강조하는 영상을 방영하는 등 중·조 우호를 강조하면서도 뒤에서 장성택 조사 등 친중 세력을 경계하고 같은 시기 군과 국가안전보위부 간부들에게 비밀리에 반중 사상 교육을 실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시대인 1950~1960년대에도 ‘연안파 숙청’, ‘갑산파 숙청’ 등 대규모 친중파 숙청이 이뤄진 적이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요즘 단둥(丹東) 일대 (남한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TV까지 모두 철거됐어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위 ‘장성택 라인’과 거래하던 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한 무역 일꾼과 주재원들을 상대로 한 감시 등 경계 활동이 대폭 강화되면서 공포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장성택 라인을 통해 철광석·석탄·수산업 분야 등에 투자했던 중국 기업들은 북측의 태도 변화로 사업이 ‘올스톱’ 상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사업가는 29일 “광산 개발 계약을 하고 자금은 물론 관련 장비까지 보내 놨는데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불가측성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대북 사업가는 “장성택 처형 직후 북한과 거래하던 중국 회사들이 북에서 나온 사람들로부터 일제히 사찰을 당했다”고 말했다. 장성택 계열로 알려진 승리무역 소속 인력은 전원 북으로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무역은 그동안 석탄 수출을 통해 국가가 급하게 필요로 하는 자금을 마련해 왔는데 현재 북한 당국이 해당 기업을 정비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죄목에 “나라의 귀중한 자원인 석탄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 행위를 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국 공산품을 북으로 들여가던 무역도 움츠러들었다.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무역 중심지다. 10년 넘게 북 무역 일꾼을 상대로 생활용품을 팔아온 O상사 박모 사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보위부 사람들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북한 무역상들을 상대로 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평상시엔 김치냉장고까지 가져가는 등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지만 분위기가 나쁠 땐 북 무역상들이 한국 제품을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보위부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단둥에 있는 북 무역 일꾼들과 주재원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한 교민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단둥에 증파된 보위부원이 일꾼 및 주재원 집에 불시에 들이닥쳐 검열하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남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안테나를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사상교육’과 ‘호상(상호)감시’도 강화됐다. 그는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전후로 북으로 불려 들어간 사람 중에는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야근 순찰과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예년에 비해 야근 순찰 병력이 늘었고 국경 초소 안에 최소한 2명의 병사가 배치됐으며 10m 간격으로 순찰을 담당하는 병력도 생겼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교민은 “탈북자 검거조가 파견됐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전했다. 중국군도 이 일대의 군사훈련을 강화했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단둥에 주둔한 중국군이 지난 24일부터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반면 북·중 간 무역교류는 여전히 활발하다는 평이다. 현지 한 무역상은 “단둥~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를 지나는 트럭들의 행렬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연초 김정은 생일(1월 8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이 몰려 있어 앞으로도 생필품들이 계속 북한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세관의 통관 절차도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전언이다. 한 사업가는 “목록에 없는 물품을 수송차량 앞자리 등에 끼워 넣어도 중국 측 세관원들이 여전히 봐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 경협을 상징하는 황금평 일대는 공장을 짓기 위한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와 달리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중국 측 경계요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북한군 초소에는 북한 군인 1명만 나와 있었다. 북한은 2011년 장성택 주도로 중국 측에 황금평 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 현지 한 교민은 “황금평 개발을 주도하던 장성택이 처형됐는데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면서 “애초부터 황금평에 별 의욕이 없던 중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둥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김정은, 임신한 리설주 옆에서 담배 피우다…

    北 김정은, 임신한 리설주 옆에서 담배 피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1면 톱으로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인민군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제3168군부대와 제695군부대 군인들의 격술훈련을 참관했다고 28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며 격술훈련을 참관하는 사진을 커다랗게 실었다. 사진 속에서 담배를 손에 쥔 김정은은 환하게 웃고 있다.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흡연 모습을 1면 톱으로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이 애연가라는 사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에 의해 널리 알려져 있다. 10년 가까이 김정일 곁에서 요리를 했던 후지모토 겐지는 “북한에 있을 때 김정은과 함께 담배를 피웠다”고 회고록에 썼다.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술·담배를 일찍 시작했다. 김정일이 “담배만은 일찍 배우면 키가 안 큰다”고 주의를 주자 후지모토 겐지의 담배를 몰래 얻어 피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흡연 장면은 북한 매체에 앞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 경기가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 임신 중인 부인 리설주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이석기 ‘이적 표현물 소지’ 추가기소

    검찰이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보관한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추가 기소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제26차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8월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 의원의 자택에서 143건의 이적표현물이 담긴 암호화된 CD 한 개를 발견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발견된 이적표현물은 김일성이 탁월한 영도력을 갖고 태어난 위대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민족과 철학’이라는 문건과 주체사상 총서 및 이론서, 김일성 회고록 등이다. 검찰은 기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암호해제 작업을 비롯해 증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이 CD의 존재와 소재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고 CD를 소지함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이 없었다”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을 이번 재판에 병합해 진행하기로 하고 이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한 국가정보원 수사관 등 검찰이 신청한 증인은 추후 신문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장성택 처형과 국정원 개혁/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기고] 장성택 처형과 국정원 개혁/송봉선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북한에서 피의 숙청이 진행 중으로 ‘김정일 2주기’를 지나면서 정중동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어디까지가 팩트이고 어느 것이 소설인지 혼란스러운데,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과 그의 측근 몇 명을 총살시켰지만 다른 측근들도 다수 희생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북한에서 피의 숙청은 권력이 바뀔 때마다 있어 왔다는 점에서 놀랄 일도 아니다. 정치적 숙청과는 별도로 지금 북한 전역에서 ‘사회주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음란물, 남한 영상물을 보았다는 이유로 공개총살이 진행돼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지금 피가 끓는 나이다. 그 나이에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친다. 취직 걱정에 주눅 들어 있는 이 땅의 젊은이와는 영 다르다.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역사상 그 어느 독재자보다 강력하게 만들어 놓은 완벽한 독재 시스템을 제멋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죽고 자신에게 주어진 독재의 칼을 지난 2년간 맘껏 휘둘러보았고 휘두르는 대로 상황은 전개됐다. 아마도 지금 그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북한발 공포통치를 보면서 김정은의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대남도발로 쏠릴 경우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김정은은 측근들에게 “3년 내에 남한을 무력으로 통일하겠다”고 수시로 장담하고 있다고 한다. 대남도발이 여의치 않으면 핵무기 사용도 주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김정은이 정말 사고를 쳐서 무력으로 남북을 통일했다고 상상해 보자. 상상하기도 끔찍하지만 지금 북한 땅에서 진행되고 있는 숙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숙청의 피바람이 불 것이다. 60년간 물든 자유와 자본주의 물을 빼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보기로 죽어야 할까. 군인, 경찰, 공무원, 보수언론, 재벌과 기업가들이 일차적으로 그 대상이 될 것이고 아마도 국회의원들도 처단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 그런데 1차 처단 대상보다 더 우선해서 처리해야 할 존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국정원이다. 김정은에게 있어 국정원이야말로 악질 중의 최악질, 눈엣가시일 것이기에….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는 국정원 무력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 같다. 국정원 개혁이라는 명분하에 국내 정보활동과 심리전 활동을 법으로 금지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남조선을 힘 안 들이고 무장해제시키는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2인자 소리를 듣던 장성택이 체포된 지 3일 만에 변호사도 없는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그 즉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법을 만든다는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어느 의원은 장성택 실각설이 나오자 국정원이 개혁특위를 앞두고 또 물타기를 한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할는지. 김정은이 피의 내부숙청을 끝내면 대남도발로 참혹한 북한 주민을 또다시 호도할지도 모른다. 의원들이 국정원 흔들기를 그만두고 우리의 어느 부분이 안보에 누수가 되고 있는지 따져 보는 전향적 사고를 할 의향이 없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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