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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상상이상 충격적인 장면 ‘뭉클해’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상상이상 충격적인 장면 ‘뭉클해’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6.25 전쟁 사진 공개가 화제다. 24일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6.25전쟁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2013년부터 미국 국립기록관리청에서 6.25전쟁 관련 사진 7000여 점을 수집·정리 중이다. 공개된 사진은 그 중 일부를 국가기록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지난 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 시점부터 1951년 11월까지 가장 치열했던 전쟁 초기 기록사진을 날짜별로 정리했다. 한편 6·25 전쟁은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을 넘어 불법 남침함으로 시작해 1953년 7월27일 휴전 협정을 맺기까지 3년 동안 벌어진 전쟁이다. 1945년 2월의 얄타회담에서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의 38도선을 경계로 남한은 미국이, 북한은 소련군이 각각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8월 15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자, 이 결정에 따라 38도선 이남에서는 미군정이, 이북에서는 소군정이 시작되었다. 한반도 내의 갈등과 대립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지역적 분할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1948년 8월 15일 남한에 먼저 단독정부가 수립되었고 이어 9월 9일, 북한에도 단독정부가 수립됐다. 남한에서 단독정부 반대운동이 좌익 주도의 폭동으로 치닫는 가운데, 북한의 김일성은 소련과 중국의 동의를 얻어 정부 수립을 착실히 준비했던 것이다.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6.25 65주년’ 6.25 전쟁 사진 공개 사진 = 국가기록원 (6.25 전쟁 사진 공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는 모두 다르게 울고 웃는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우리는 모두 다르게 울고 웃는다/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어제 아침에 학교로 향하는 중학생 딸아이의 등 뒤로 “너, 6·25가 어떤 날인 줄 알아?”라고 물었다. 북한의 김정은이 이 땅의 중학교 2학년들의 ‘중2 병’이 무서워서 절대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스갯소리를 확인이라도 시켜 주듯 딸아이에게서 싸늘한 반응이 되돌아온다. “뭐라고?” 나는 다시 물었다. “예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젊었을 때 일어났던 한국전쟁, 안 들어 봤어?” 그제서야 아빠를 아래위로 휙 훑어보더니 딸아이가 쿨하게 대답하고는 현관문을 꽝 닫고 돌아선다. “아, 김일성, 남침!” 세월의 영사기를 돌리듯, 그 순간 나는 이런저런 단편적인 기억들을 쏜살같이 떠올린다. 어렸을 때 ‘라면땅’이라는 이름의 과자가 있었다. 1975년이었나? 우리 집이 서울로 이사를 오기 전의 일이다. 새로운 과자가 나왔다는 동네 친구들의 소식에 마음이 설레던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낙담하게 된다. 그 과자 포장지에 새겨진 로고가 당시 소련의 국기와 비슷해 보였다. 그런 이유로 그때 동네 꼬맹이들은 그 과자는 소련에서 온 간첩들이 만들었으니까 먹었다가는 우리가 모두 죽을 수도 있다는 해괴한 소문을 퍼뜨렸다. 나도 그 소문을 믿고 말았다. 많이들 기억하고 있겠지만 당시 소련 국기에는 ‘해머’와 ‘서양 낫’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마 그 과자 봉지에 있었던 어떤 무늬가 얼핏 보기에 그런 모양이었던 것 같다. 저녁에 나는 다시 딸아이와 식탁에 마주 앉았다. “학교에서 6·25 포스터 그리기, 뭐 그런 거 안 하니?” 아빠의 질문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을 짓는다 싶더니 금세 얼굴에는 생글생글 미소가 가득하다. “오늘 학교에서 뭐 좋은 일 있었어?” 물어보기가 무섭게 딸아이가 대답한다. “응. 저번에 나 생파(생일파티)했었잖아. 아빠 그때 내 친구 8명이 와서 밥 먹은 거 기억하지? 근데 어제 JS가 생파했는데, 6명밖에 안 왔대. 아이, 고소하다.” JS는 우리 딸이 라이벌 친구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부르는 방식이고, 내심 누구의 생일파티에 친구들이 더 많이 찾아왔나 경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날 딸아이와 친구들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동안 집사람이 카드결제를 하면서 비싸다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엄마 아빠 덕에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풍요를 즐기며, 우리 자식 세대는 이렇게 웃는다. 다시 화제를 돌린 딸아이는 “다음달 직업체험 하는데, 아빠 절대 신청서 내지 마. 내가 무지하게 창피하거든.” 식탁 아래로 발을 뻗어 내 다리를 툭 차고는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는다. 우리 자식 세대는 이렇게 운다. 낮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요즘 들어 허리가 아프다는 하소연을 부쩍 많이 하시는 어머니는 아들의 전화가 무슨 진통제인 줄 아신다. “그래 점심 먹었니? 아까 뉴스 보니까 우리 대통령이 일본한테 대범하게 얘기 잘했다며? 네가 보기에도 잘한 것 같아?” 아들의 전공이 외교라는 이유로 듣고 싶은 대답을 기다리던 어머니께 “예, 그런 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전화기 너머로 환한 미소가 전해 온다. “그래 그래야지. 우리 대통령 하는 일이 다 잘 되어야지”라고 대답하신다. 우리 부모 세대는 이렇게 웃는다. 바로 그 순간 전화선을 타고 아버지의 음성이 희미하게 실려 온다. 어머니를 부르며 또 뭔가를 가져다 달라고 하시나 보다. “어휴, 내가 너희 아버지 때문에 못 산다. 내가 먼저 가야 나 소중한 줄 알지, 아휴.” 어머니의 레퍼토리는 평생 변함이 없다. 그 일관된 멘트는 우리 부모 세대가 우는 방식이라는 걸 나는 잘 안다. 나와 딸아이의 저녁식탁 대화를 애매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집사람이 입을 연다. “근데 엄마가 주말에 올라오신대. 당신 1박2일로 중국 출장이지? 혈압측정기 새로 필요하다셔. 면세점에서 하나 사와.” “어, 알았어.” 나의 시원한 대답에 집사람은 이내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와 집사람, 그러니까 우리 세대는 이렇게 웃는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갑자기 또 한마디 볼멘소리를 덧붙인다. “인문학을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 거야? 왜 자꾸 강의를 줄이는 거야.” 대학에서 불어학을 가르치는 아내는 2학기 시간표에서 강의가 또 하나 줄었다고 불만을 쏟아낸다. 딸아이와 어머니와는 다르게 우리 세대는 이렇게 운다.
  • ‘메마른 대한민국’ 가뭄에 신음한다

    ‘메마른 대한민국’ 가뭄에 신음한다

    가뭄에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다. 2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인천,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 5개 시·도가 가장 심각하다. 이 지역에 닥친 가뭄 피해면적을 합치면 73.58㎢나 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2.9㎢)과 비교하면 무려 25.3배에 이른다. 논 28.22㎢, 밭 45.36㎢다. 이곳에선 가뭄으로 수확기를 맞기도 전에 농작물이 시들어가고 있다. ●강원도 밭작물 피해 14.8% 최대 인천 강화·옹진군, 경기 파주·양주시, 강원 강릉·속초시, 경북 안동·상주시 등 26개 시·군에선 논물 마름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화 4.3㎢ 등 모두 7.3㎢에서 아직도 모내기조차 못할 정도다. 가뭄으로 시듦 피해를 입은 전체 밭작물 가운데 강원도가 36.3㎢로 1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평창군 7.1㎢, 강릉시 5.6㎢, 횡성군 4.6㎢, 영월군 4.0㎢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지난 20일 내린 비는 인천, 경기 북동부, 강원 영서지역 일부인 7.9㎢에 겨우 입술만 축였을 따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상청 발표 가뭄지수를 보면 5개 시·도 외에 나머지 지역도 애타기는 마찬가지다. 알맞은 강우량(100)을 기준으로 한 평균 가뭄지수를 분석한 결과 ‘정상’(80~110 미만)인 광주광역시와 전남을 빼면 온통 빨갛다. ‘매우 가뭄’(55 미만)이 대부분이고 서울과 경기 북동·북서부, 강원 남동부도 최악의 경우만 모면한 ‘가뭄’(55~80)으로 기록됐을 뿐이다. 파란색 표시인 ‘습함’(110 이상)으로 나타난 지역은 단 1곳도 없다. ●안전처, 81억 특별교부세 지원 전날 저수지 준설을 위한 특별교부세 81억원을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했던 안전처는 인천 강화군과 강원 고성군을 포함한 36개 시·군·구 5만 1020여가구에 이틀째 차량을 동원해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의 폐사를 비롯한 피해 통계를 취합하는 등 비상대책에 종일 바빴다. 우리나라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린 것은 남부지역을 강타한 1994년 6~7월이다. 당시 영호남을 통틀어 1400여㎢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강우량이 평년의 27%를 밑돌았을 지경이었다. 국민에겐 아직도 북한 김일성(1912~1994) 주석이 사망한 때로 기억되고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강우량이 평년에 견줘 서울·경기 57%, 강원도 55%에 그치고 있다”며 “오는 25~27일 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지역에 강우예보가 있어 다소 해갈될 듯하지만 완전 해소 때까지 관련 부처와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성공 하고도…맥아더 해임된 결정적 이유는

    인천상륙작전 성공 하고도…맥아더 해임된 결정적 이유는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 한다. 16개국에서 전투부대를 파견한 국제전이었던 이 전쟁은 결코 잊지 못할 전쟁임에도 정치, 이념적 시선에 따라 판이하게 평가된다. 우리 민족에겐 여전히 상흔이 씻기지 않는 최대의 비극이다. 6·25전쟁 발발일을 즈음해 관련 서적들이 봇물을 이룬다. 논란이 분분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담아 주목된다. 이 가운데 ‘맥아더’(플래닛 미디어), ‘6·25전쟁과 미국’(청미디어)은 한국전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와 미국 수뇌부 동향을 집중 분석했다. 미국의 전쟁전문가 리처드 B 프랭크가 쓴 맥아더 평전 ‘맥아더’는 당시 유엔군사령관 맥아더의 진짜 얼굴이 도드라진다. 책 속의 맥아더는 ‘최고의 업적과 최악의 실패가 공존하는, 매우 복잡한 인물’이다. 한국전쟁은 특히 그에겐 ‘최고 영광과 최악 수모를 함께 안겨 준 사건’이다. ‘5000대1 확률’의 도박 같은 인천상륙을 감행, 전세를 역전시키고도 중공군 개입을 불렀다. 합동참모본부 명령과 반대로 국경 근처까지 돌진해 중국을 자극한 것이다. 맥아더는 제3차 세계대전 확산을 우려한 트루먼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고 맞서 해임됐다. 책에서 그 해임 사건은 “너무나 분명하게 그리고 공개적으로 국가 정책에서 벗어나 해임당한 것이며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된다.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731부대장이 전후 전범재판서 무죄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실험자료를 건넨 거래에 맥아더가 개입됐다는 내용도 흥미롭다. 언론인 출신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의 ‘6·25전쟁과 미국’도 맥아더 행적을 촘촘하게 추적하고 있다. 트루먼 대통령, 애치슨 국무장관과 비교한 맥아더의 전쟁 수행 과정이 도드라진다. 트루먼 행정부가 전략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군사력으로 방어할 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한국에 지상군까지 파병하기로 결정한 과정이 명쾌하다. 당초 38선 이북으로의 북한군 격퇴를 목적으로 했던 유엔군 작전 목표를 북진통일로 바꾼 과정, 북한 완전 점령을 눈앞에 둔 크리스마스 공세가 중공군 개입으로 참패한 원인도 흥미롭다. 맥아더 해임을 놓고는 “맥아더의 아시아 중시주의에 대한 트루먼과 애치슨의 유럽 중시주의의 승리”라고 잘라 말한다. 트루먼, 애치슨이 전략적으로 유럽을 중시하고 한반도에 깊게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한 반면 맥아더는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한반도를 굳게 지켜야 한다고 믿었으며 그 차이가 6·25전쟁 당시 한반도에 대한 미국 정책에 혼선을 불렀다고 본다. 전쟁 전 태평양 방어선에서 한국을 빼는 애치슨 발언이나 트루먼이 1951년 4월 맥아더를 해임하고 휴전으로 나아간 것도 유럽 중심주의 때문이다. 반면 맥아더는 공산주의 척결을 위해 북진 당시 평양∼원산 라인에서 방어선을 치고 중국 참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압록강까지 진격해 패했다는 주장이다. 트루먼, 애치슨, 맥아더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면 맥아더 해임 사태가 없었을 것이며 6·25전쟁도 다르게 전개됐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6·25전쟁 당시 외국 군대의 개입 배경과 전쟁 실상을 추적한 책들도 눈길을 끈다. ‘그을린 대지와 검은 눈’(책미래 펴냄)은 영국군과 오스트레일리아 지상군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인 저널리스트 앤드루 새먼이 50여명의 생존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책에서 저자는 놀랍게도 이렇게 말한다. “한국전쟁은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전쟁 중 가장 인명 피해가 크고 잔인했다. 그럼에도 당시는 물론 지금도 영국인들은 그 전쟁을 모르고 있다.” 전쟁에서 영국군은 포클랜드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사자를 모두 합친 수(783명)보다도 더 많은 1087명이 전사했다. 영국 제27여단과 41코만도 부대, 그리고 왕립오스트레일리아연대의 참전기를 통해 전황이 가장 격렬했던 1950년 마지막 몇 개월의 최전선 상황이 생생하다. 특히 불과 1주일 전에 출발 명령을 받아 무기나 보급품도 제대로 없는 상태로 파병된 영국군의 부산 방어선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 작전 수행 등 극적인 순간들이 소개된다. 박실 전 의원이 쓴 ‘6·25전쟁과 중공군’(청미디어 펴냄)은 1990년대 이후 풀리기 시작한 공산권 공문서·자료를 통해 전쟁 시기 중공군의 움직임을 집중 추적했다. 북한 인민군의 주력이 된 팔로군의 조선인들, 전쟁을 앞두고 김일성이 40여 차례나 스탈린을 조른 이야기, 마오쩌둥의 아들까지 참전한 배경, 마오쩌둥의 지구전 방침, 38선 경계를 둘러싼 줄다리기 과정이 실감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트피스 통했다, 골 갈증은 남았다

    세트피스 통했다, 골 갈증은 남았다

    슈틸리케호가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뽑아내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발을 뗐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이재성(전북)과 손흥민(레버쿠젠)의 세트피스 득점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인 한국이 143위 미얀마를 제대로 공략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가로저어진다. 시종 8~9명을 페널티지역에 세우는 미얀마의 수비벽을 유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염기훈(수원)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2분 뒤에는 원톱 이정협(상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2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문 안의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날린 왼쪽 코너킥을 미얀마 골키퍼가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 중앙으로 뛰어들던 이재성이 머리에 맞혀 그물을 갈랐다. 전반 슈팅 8개 중 유효슈팅은 절반에 그쳤다. 후반에도 미얀마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5분과 10분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놓쳤다. 19분 손흥민이 상대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들어 가 문전 중앙으로 밀어준 패스를 염기훈이 황급히 몸을 돌려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2분 이정협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 무회전킥으로 골문 정중앙을 갈랐다. 염기훈이 왼발로 찰 것처럼 꾸며 골키퍼의 허를 찌른 덕이었다. 28분 한국영(카타르SC)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36분 손흥민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연거푸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슈틸리케호는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국내파 위주로 치른 뒤 9월 3일 라오스와 2차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H조 2차전을 4-2로 이기며 지난 11일 예멘과의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D조의 괌도 지난 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1-0으로 따돌린 데 이어 이날 인도를 2-1로 제치며 조 선두로 나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E조의 일본은 사이타마에서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겨 충격을 던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은 9월 러시아 극동방문…푸틴과 회동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9월 초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기사는 신화망(新華網),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의 온라인 사이트들이 대거 전재하고 있다. 크렘린궁의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9월 초 하바롭스크에서 열리는 소련군 출병 및 중국·북한의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뒤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하바롭스크에 머무는 기간에 북한의 원수(정상)도 초청받아 제88여단(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참전했던 부대) 기념비 제막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기간에 북한 지도자(김정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러시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북러 관계 발전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김정은은 부친(김정일)과 마찬가지로 대(對)러시아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 5월 전승행사에 직접 참석은 안했지만 2인자인 김영남을 보냈고 ▲ 북한 방송이 주북 러시아대사를 초청한 좌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 러시아가 북한에 군용헬리콥터 수출을 시작했다는 것 등을 전례 없이 긴밀한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를 중시하는 데에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서 "평양이 베이징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는 동반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고위 관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바쁜 일정 때문에 오는 9월 중국 방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dpa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리 기념행사 초청에 김 제1위원장이 응할지에 대한 dpa기자의 질문에 "존경하는 원수님은 매우 바쁘다"고 답했다. 또 북중관계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제2차대전) 기념식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지난 4월 확인했다. 일부 전문가는 김 제1위원장이 북핵 문제를 논의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중국을 방문하지 않을 핑계를 억지로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 출신인 쉬광위는 최근 홍콩 봉황TV 좌담회에서 "이번 기념식의 정치적 의미는 무거우며 북한도 이를 간과할 수 없다. 그가 중국에 오지 않을 경우 치를 정치적 대가가 너무 크다"면서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90%라고 내다봤다. 연합
  • 전북대 ‘지미카터학부’ 설립

    전북대학교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부를 설립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9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센터와 민간교류 활성화, 공동연구, 글로벌 인재양성 등을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카터센터와의 교류 확대는 전북대의 취약한 국제화 분야에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 국제학부를 ‘지미카터학부’로 바꿔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말했다. 지미카터학부는 국제전문가 양성과 현장 실무형 프로그램 교육은 물론 카터의 기본 철학인 민주주의, 인권, 평화증진, 국제갈등·분쟁 해소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북대는 카터센터와 함께 해외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각국 대통령이나 저명 재단과의 결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오는 11월 카터 전 대통령 내외를 초청, 국제인권분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전북대에서 강연 및 학생과의 대화, 국제갈등 해소를 위한 공동 학술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 그중 호남에서 유일하게 국제학부를 운영하는 전북대에 최초로 ‘카터재단’의 학부 설치와 교류를 허락했다”며 전 세계에 전북대를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 대학에 국제화의 새 방향과 패러다임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제39대(1977∼1981) 대통령 퇴임 후 세계 평화, 민주주의, 인권 신장을 목표로 한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1994년 북한의 제1차 핵위기 때 김일성 주석을 면담해 남북정상회담을 중재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공헌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호텔·골프장·카지노… 놀아본 김정은의 물 만난 ‘유희 통치’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호텔·골프장·카지노… 놀아본 김정은의 물 만난 ‘유희 통치’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 원산 갈마거리에서 김용진 내각부총리와 원산시 관계자, 건설자, 근로자 등이 참석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건설 착공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원산지구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 도시 형성의 본보기로 꾸리는 데 대해 통이 큰 작전을 펼쳐 주시었다”고 덧붙였다. ●“원산~통천~금강산 한 해 100만명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북한은 강원도 원산, 통천, 금강산 일대를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 도시로 육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공항과 항만, 철도, 도로, 전력 등의 각종 기반시설과 골프장, 카지노 등의 오락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다. 공사 자금을 모으기 위한 투자설명회도 펼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원산과 칠보산 지구를 비롯한 북한 전역의 관광지구를 잘 꾸리고 관광산업이 활발해지도록 육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에서 관광 명소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 설립 등의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북한은 왜 관광 및 레저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일까. 관광산업을 진흥할수록 주민 통제가 약화되고 체제 불안정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여가 및 관광·레저산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의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유럽 거주 경험이 있는 김 제1위원장이 농구를 비롯한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고 전자음과 드럼이 배합된 음악을 좋아하는 등 유희를 즐기는 측면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유희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다는 얘기다. 여기에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추구했던 정책을 답습하기 위한 것도 있다. 1994년 북한은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했었다. 그 시기 북한에는 자본주의 문화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유입됐고 관광산업 진흥 역시 그중 하나였다. 김 제1위원장도 할아버지를 닮은 정책을 추구하기 위해 관광산업을 진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조선신보는 지난 4월 동평양지구에 교사와 기숙사를 갖춘 관광대학이 신설됐다고 보도했다. 또 전국 각 도의 사범대학에도 관광학부가 신설돼 지난 3월부터 첫 수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평양관광대학의 경우 기구와 교원 역량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관광봉사학부의 관광안내학과와 평양관광학교를 모체로 편성됐다면서 관광안내학부에는 외국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과정이 있으며 관광경영학부에는 경영과, 개발학과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대학 졸업생에게는 관광전문가 자격이 부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리어 전문학교 설립… 해외 교류 등 글로벌 인재 양성 꿈 북한은 호텔 인재 양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해 4월 새로 개교한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봉사학교를 소개했다. 이곳은 호텔 경영과 봉사를 전담할 일꾼과 기능공을 양성하는 곳으로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호텔 인재 전문 양성 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평양과 수도 교외의 학생 100여명이 호텔경영학, 호텔봉사학, 요리학과 등에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의 고교에 해당하는 고등중학교 졸업생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호텔봉사조직과 호텔경영전략, 호텔정원관리, 요리학, 외국어 등과 함께 영접, 숙박, 접대와 관련한 지식을 배운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요리학과 학생의 경우 한식과 서양식 요리를 배우며 노래와 춤, 악기 등의 예술 기초지식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도 배운다. 북한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학문이다 보니 관심도 또한 높다. 이 학교 박동창 교장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각 도에서 건설 중인 호텔은 물론 시·군에까지 만들어질 호텔에서도 봉사 일꾼과 기능공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여러 대학과의 학술 교류는 물론 호텔 경영이 발전한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단순히 도시나 명승지에 대한 참관이나 유람 위주가 아니라 비행기 관광이나 자전거, 등산, 열차, 건축, 체육, 노동 체험, 실업, 태권도 등 다양한 테마 관광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등산 관광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지난해 6월 보도했다. 당시 독일과 영국, 미국, 노르웨이, 벨기에 등으로 구성된 등산 애호가들은 9박 10일 일정으로 금강산의 외금강과 내금강을 둘러봤으며 스위스인들은 묘향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등산 관광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텔이 아닌 묘향산 인근에서 텐트를 이용해 야영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경관 유람 벗어나 노동체험·야영코스 등 테마관광 개발 이 밖에도 평양시내 천리마 동상과 주체사상탑,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등의 대형 건축물과 거리, 묘향산의 보현사를 비롯한 역사 유적 건축물을 둘러보는 건축 관광도 인기를 모았다. 또 태권도를 배우고 기술을 연마하며 선수들과 경기를 하고 체험하는 태권도 관광, 협동농장과 과수 농장에서의 모내기와 김매기, 과일 따기를 하며 노동 체험을 하는 체험 관광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국가관광총국 김영일 국장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여러 관광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최대한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 관광 외에도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가 최근 인기 지역으로 떠오른다. 지난해 6월 중국의 연변태평양, 연변해란강, 연변천우국제여행사와 조선칠보산여행사 사이의 합의에 따라 함경북도 회령시에 대한 관광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당일 여행으로 진행된 상품으로 수백명의 중국인이 버스를 이용해 회령시를 둘러봤다. 중국인 관광객은 회령시에 있는 회령혁명사적관 등을 둘러보고 어린이의 예술 공연을 감상했다. 이와는 별도로 함경북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칠보산 관광도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였다.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3박 4일의 일정 동안 관광객들은 내칠보와 외칠보, 해칠보를 비롯한 절경을 감상했다. 북한 당국은 회령과 칠보산 외에 청진과 경성, 온성, 남양에서도 도보 관광을 추진 중이다. ●공포통치 별도로 외화벌이·건설경기 활성화로 민심 다잡기 김 제1위원장 집권 뒤 레저·관광시설이 급증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각종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승마장, 사격연습장, 롤러스케이트장, 아이스링크, 스키장이 들어서는 등 다양성과 규모 면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화려함을 추구하는 김 제1위원장의 스타일과 북한식 전시행정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즉 김정은 정권이 목표로 하는 인민 생활 향상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광산업 진흥은 권위주의적인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주의적 통치로 전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수령 1인 독재 시스템의 경직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레저·관광산업 육성이 전시성이긴 하지만 레저·관광산업을 북한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즉 개방의 물결을 전국적 규모로 받아들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건설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 발전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29일 “대외 개방 측면에서 쉽게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관광산업 진흥”이라며 “여기에 인민 생활 향상을 김 제1위원장이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씨줄날줄] 무기 과학자/박홍환 논설위원

    1964년 10월 16일 오후 3시, 중국 서부 고비사막에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이윽고 시커먼 버섯구름이 하늘을 뒤덮자 현장을 지휘하던 인민해방군 제2포병 사령관 장아이핑(張愛萍)은 기계식 전화기를 돌려 베이징의 마오쩌둥(毛澤東)에게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이 소식을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례적으로 호외를 찍어 만천하에 성공 소식을 알린 중국의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옛 소련,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핵보유국이 됐다. 핵실험은 찰나였지만 과정은 지난했다. 마오는 이른바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 수소폭탄, 인공위성) 자체 개발의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1955년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를 받던 물리학자 첸쉐썬(錢學森·1911~2009)을 비롯한 100여명의 재미 과학기술 인력을 스파이 교환 형식으로 데려왔다. 이들은 앞서 귀국한 주광야(朱光亞·1924~2011) 등과 함께 마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양탄일성 개발에 돌입했다. 첫 번째 핵실험 3년 후인 1967년 수소폭탄을 개발했고 다시 3년 후인 1970년에는 제1호 인공위성 ‘둥팡훙(東方弘) 1호’를 쏘아올렸다. 마오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양탄일성 개발 관련 과학자들을 죽을 때까지 극진하게 예우했다. 첸쉐썬과 주광야의 장례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오늘의 중국을 만든 당사자들이라는 묵시적 표현이다. 중국은 요즘도 양탄일성 개발에 일조한 원로 과학자들이나 위성요격체계 등 첨단무기 개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과학자들에게 국가 최고 과학기술상을 수여하는 등 무기과학자들을 예우하고 있다. 무기과학자 예우는 북한도 중국 못지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불러 치하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과학자 수백명과 김정은의 기념촬영 사진도 내보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탄도탄 수중발사 기술을 완성하게 된 것은 김일성 김정일 조선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친 또 하나의 역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의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선보이곤 했다. 북한 핵개발의 주역인 전병호 군수담당 비서가 지난해 7월 사망하자 김정은은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 스스로 위원장을 맡아 국장(國葬)으로 성대하게 그를 떠나보내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무기개발=애국’으로 평가받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창설해 해외의 과학기술 인력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저명한 무기 과학자 이름은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공장 시찰서 ‘大怒’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라 양식 공장을 찾아 “이 공장처럼 일을 해선 안 된다”며 ‘대로’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하면서 이번처럼 시찰 내내 맹렬한 질타만 늘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전해지고 있는 ‘공포 정치’와 맞물려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대동강 자라 공장이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뒤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김정일) 장군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며 진노했다. 이어 공장마다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기리는 ‘혁명사적 교양실’이 이곳에 설치돼 있지 않다는 사실에도 격분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 등의 표현을 썼으며 “이 공장에서처럼 일을 해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실현할 수 없고 나중에는 당의 권위까지 훼손시키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질책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오는 10월 10일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에서 작가란 김일성 일가의 나팔수…쓸 내용 딱 정해져 있죠”

    “北에서 작가란 김일성 일가의 나팔수…쓸 내용 딱 정해져 있죠”

    “북한에선 자기가 원하는 글을 쓰지 못해요. 당에서 정해 주는 글만 쓸 수 있고, 그것도 당 정책이나 김일성 일가 우상화로 종결돼야만 해요. 제 글을 쓰고 싶었어요.” 탈북 작가 김정애(47)씨의 바람이었다. 한국에 온 이후 꿈을 현실화했다. 북한 실상을 다루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문학지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탈북 작가 1호’가 됐다. 2003년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중국으로 탈북해 2년 뒤 한국에 왔다. 북한에선 ‘작가동맹소조’에서 5년간 글쓰기 교육을 받았다. 작가동맹소조는 김일성 일가 우상화에 동원될 작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김씨는 “남북 문학의 가장 큰 차이는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 “작가동맹소조에선 김일성 일가의 나팔수 노릇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굶어 죽는데도 ‘붉은 기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장군님 따라서 승리할 때까지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한다’는 식의 글을 썼습니다. 쓸 게 딱 정해져 있는 거죠.” 작가동맹소조에서 활동하던 어느 날, 딸이 쌀밥을 한번만이라도 배불리 먹고 싶다고 했다. 돌이켜 보니 16년간 딸을 키우면서 단 한 번도 쌀밥을 배불리 먹인 적이 없었다. 당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할 게 아니라 엄마 역할을 먼저 해야겠다는 자각이 들었다.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탈북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쓴 게 단편소설 ‘밥’이다. 이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소설가협회의 제41회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탈북 작가 가운데 최초로 한국 문단에 발을 들여놨다. 그는 “탈북하면서 북한 실상을 다루는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밥을 넘어서는 정치적 이념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 온 뒤 자유북한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하며 틈틈이 책을 읽고 습작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북한의 사회주의와 인권 실상을 다룬 소설을 여러 편 썼다. 요즘은 북한 여성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남한에 와 보니 남북 여성이 처한 현실이 극과 극이었어요. 북한 여성들은 사회나 가정에서 일은 일대로 하면서도 그 위치가 없어요. 반면 남한 여성들은 사회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그 위치를 인정받고 정계에도 진출하고 있더군요. 여성 인권이 잘 보장돼 있습니다.” 내년에 단편소설 10편을 묶어 첫 소설집을 내려 한다.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건 무척 어렵습니다. 생계 문제 등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탈북 작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정은 시찰서 사라진 현영철

    김정은 시찰서 사라진 현영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시찰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수행하지 않아 정보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숙청’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북한 내부 강연에서도 현 부장을 ‘독단과 전횡의 군벌주의자’로 지목하는 등 처벌을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제1위원장이 북한군 제810군부대 산하 신창양어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통신이 공개한 수행자 명단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금철 군 부총참모장 등은 포함됐지만 현 부장의 이름은 빠져 있다. 앞서 정보당국은 현 부장이 김 제1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죄명으로 지난달 30일 평양 인근 강건군관학교에서 공개 처형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이달 초 국경 지역 군부대 군관(장교)을 대상으로 열린 정치 강연에서 현 부장을 비판하며 내부 동요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인터넷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이날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상급부대 정치부가 조직한 군관 강연에서 인민무력부장(현영철)은 ‘수령(김정은)의 영도를 거부한 독단과 전횡의 군벌주의자’로 언급됐다”면서 “강연자는 이번 사건을 두고 40여년 전에 숙청된 ‘반당, 반혁명분자 김창봉 사건’과 동일한 종파행위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현영철과 비교한 김창봉은 1960년대 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민족보위상(현 인민무력부장)과 조선로동당 정치위원, 부수상을 지냈으나 1968년 12월 김일성의 유일영도체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숙청당한 인물이다. 한편 정부는 현 무력부장이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것과 관련, 과거에도 숙청된 인물이 기록물에 등장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영철이 등장하는 기록물이 여전히 상영됐다’는 지적에 “과거에도 숙청 후 기록물에 나온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과 틀어진 외톨이 김정은, 러시아와 ‘新 등거리 외교’

    中과 틀어진 외톨이 김정은, 러시아와 ‘新 등거리 외교’

    북한이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조하던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의 숙청을 통해 1970년대 김일성 주석 시절 추구했던 등거리외교의 21세기판인 ‘신(新)등거리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북한의 외교노선은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월 자신의 핵심 군사 참모이자 군부 내 작전통인 변 국장을 숙청한 것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변 국장은 당시 김 제1위원장에게 한·미동맹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핫라인을 단절하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숙청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1970년대 시절 김 주석이 중·러 어느 쪽에도 편향되지 않는 자주노선을 표방하며 자신만의 몸값을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비록 중국과 미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소련에 대항해 이 같은 북한의 등거리 외교가 퇴색됐지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전에 버금갈 정도로 대립이 격화되면서 이 같은 북한의 전략이 먹혀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한 상태다. 2013년 5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지만 핵보유국 인정은커녕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해에는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단 1명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자고 주장하던 변 국장이 숙청된 것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일단 이 문제에 대해 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잔인한 숙청 및 처형은 북·중 관계를 더 꼬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월 숙청된 변 국장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주장하다가 숙청된 게 사실이라면 북·중 관계는 파탄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중이 최근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실제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의미 있는 행동은 없었다”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할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자꾸 엮여서는 안 된다는 대북 회의론자들의 목소리가 더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와 알렉산드르 갈루슈가 극동개발부 장관이 연이어 평양을 방문해 양국 간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노골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방러가 무산되긴 했지만 협력은 가속화될 분위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4일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3년이 되도록 정상회담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예전과 다르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하면서 1970년대 식 등거리 외교를 펼치는 생존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재개된 김정은 ‘공포통치’, 北 정세 주시해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통치’가 재개됐다. 군 서열 2위로 꼽히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쯤 반역죄로 처형당했다는 게 우리 정보 당국의 판단이다.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계속되고 있는 권력구조 재편 과정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극도의 체제 불안정성을 내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2013년 12월 고모부이자 2인자였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한 김 제1위원장은 이번에도 상상하기 힘든 충격적인 방법으로 현영철을 숙청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현영철은 평양 순안 구역 소재 강건군관학교에서 수백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공 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다. 숙청 이유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현영철은 지난달 24~25일 열린 군 일꾼대회에서 자리에 앉아 조는 모습이 적발돼 크게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 ‘불경·불충죄’로 찍힌 셈이다. 여기에다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하고 불만을 표출한 부분 등이 덧씌워져 반역죄로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소총과 달리 고사총으로 처형되면 몸체는 흔적도 남지 않게 된다. 그런 점에서 ‘최고 존엄’인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거역하고, 역심을 품는 세력은 한 치의 아량도 베풀지 않고 잔혹하게 처벌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극도의 ‘김정은식(式) 공포통치’라고 할 수 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영철 처형에 앞서 최근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 당·정·군 고위급 인사 6명을 숙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마원춘은 김 제1위원장이 심혈을 기울인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변인선 역시 최근까지 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한 핵심 측근이다.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이후 17개월 만에 자신의 왼팔, 오른팔, 군 최고 실세 등을 모두 잘라 내는 ‘피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의 강한 변동성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집권 초기 대대적인 숙청을 통해 권력 기반을 다진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의 전례를 따르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권력 기반이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고위층 다잡기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이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에 이어 현영철까지 차례로 제거한 것은 2인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도 보인다. 현영철 잔혹 숙청을 계기로 김 제1위원장의 난폭성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북한의 정세 변화는 곧바로 한반도 안보 지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주시해야만 한다.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부쩍 군부대 시찰을 늘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비대칭 전력 확충에 열을 올리는 것도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한 엘리트층 내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의 독단성, 난폭성, 예측불가능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북한 내부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난다면 그 파장은 더욱 헤아리기 어렵다. 촉각을 곤두세워 북한 정세를 면밀히 분석,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 “김정은, 올 고위급 15명 처형… 공포정치로 권위 유지”

    “김정은, 올 고위급 15명 처형… 공포정치로 권위 유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 들어 15명의 고위급 인사를 처형하며 공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우리나라 주요 인사의 이메일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고 있는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날 “김정은은 이유가 통하지 않고 무조건 관철을 시키는 통치 스타일을 보이고, 이견을 제시하면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본보기 처형으로 대응한다”면서 “올 들어 넉 달 동안 15명의 고위 관계자가 처형됐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월 산림 녹화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임업성 부상(차관급)을 처형했다. 6월에는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 설계를 꽃모양(김일성화)으로 바꾸라고 지시한 데 대해 반론을 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처형한 고위 관리는 2012년 17명, 2013년 10명, 지난해 41명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북측이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의 전단 살포를 사전에 알고 있어 (조사해 보니) 북한이 (이 단장의) 메일 계정에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임신설이 돌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에 대해 “5월 중 출산할 것으로 안다. 상대는 정확히 모르지만 김일성대 출신으로 동기생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국정원 보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김 제1위원장이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재 러시아 호텔 예약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아직 김 제1위원장이 예약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주러시아 북한대사관도 숙식 시설이 잘 갖춰져 호텔 예약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천안함 폭침과 소니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이달 들어 대장 계급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국장은 지난 3년간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대장으로 진급하는 등 계급이 네 차례나 바뀌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영상 추문 北 은하수 관현악단 감독 기관포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서만 15명의 고위 관리를 처형하는 등 공포·강압정치를 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은 이유가 통하지 않고 무조건 관철을 시키는 통치 스타일을 보이고, 이견을 제시하면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본보기 처형으로 대응한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넉 달 동안 15명의 고위 관계자들이 처형이 됐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차관급인 임업성 부상도 산림녹화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처형됐으며, 이는 본보기 시범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차관급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과학기술전당의 지붕 모양을 ‘돔’ 형태로 설계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김일성화 꽃 모양’으로 바꾸라고 지시하자 시공이 어렵고 공기도 연장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가 지난 2월 처형됐다. 지난 3월에는 음란 동영상 추문에 휘말렸던 은하수 관현악단의 총감독을 비롯한 관계자 4명도 간첩 혐의로 총살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특히 북한에서는 공개처형을 통해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모여라 해놓고 공개적으로 기관포를 발사(해 처형)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처형한 고위 관리는 2012년 17명, 2013년 10명, 지난해 41명으로 집계됐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이자 소니엔터테인먼트 해킹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이달 들어 대장 계급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 총국장은 지난 3년간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대장으로 진급하는 등 계급이 네 차례나 바뀌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현재 러시아 호텔 예약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아직 김 위원장이 예약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에도 숙식 시설이 잘 갖춰져 호텔 예약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다음 달 출산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남편은 김일성 대학 동기생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북한의 사이버 해킹 조직이 7개에서 6개(직원 1천700명)로 1개 감소한 반면, 관련 지원 조직은 13개(4200명)에서 17개(5100명)로 4개 늘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의원은 “IT 인력이 고급인력인데, 여기(지원조직)에 근무하면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외국에 가서 근무할 수 있어 선호 대상”이라며 “외국에서 근무하면 2천~5천 달러를 받는데, 2천 달러는 무조건 정부에 상납해야 한다. 외화벌이 수단으로 IT 해킹 기술을 삼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한국수력원자력과 코레일이 이 조직들로부터 해킹 공격을 당했는데, 자체 폐쇄망을 쓰기 때문에 (북한이 제대로) 공격을 못했다”면서 “민간(회사)까지 이렇게 하려면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국정원장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해킹 조직은 대북 전단을 날리는 단체의 책임자인 이모 씨의 메일 계정에 침투해 전단 살포 일시 등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北 김정은, 림업성 부상·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 등 15명 처형”

    [속보] “北 김정은, 림업성 부상·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 등 15명 처형”

    김정은 처형, 림업성 부상, 은하수 관현악단 [속보] “北 김정은, 림업성 부상·은하수 관현악단 총감독 등 15명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림업성 부상을 포함해 올해 들어 15명의 고위관계자들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29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의 강압·공포 통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지시에) 이견을 제시할 경우 권위 도전으로 보고 본보기로 처형함으로써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의 북한 동향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월 림업성 부상(차관급)이 산림 녹화 정책에 불만을 표시해 처형됐고, 6월에는 대동강변에 짓고 있는 과학기술전당 설계와 관련,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했다. 과학기술전당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붕을 돔 모양으로 된 것을 꽃(김일성화) 모양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는데 설계를 바꾸면 (공사) 기간이 연장되고 시공이 어렵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처형됐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에는 스캔들이 발생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장과 총 감독 등 4명도 간첩 혐의로 처형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동생 김여정 만삭, 남편은 바로…

    김정은 동생 김여정 만삭, 남편은 바로…

    김정은 동생 김여정, 현재 만삭… “5월 출산 예정, 남편은 김일성대 동기 추측” 북한 김정은, 김여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여정이 현재 임신으로 만삭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김여정의 남편이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상대는 정확히 모르지만 김일성대 출신의 남성이 짝이 아니겠느냐, 김여정의 동기생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있다고 한다”면서 “김여정 남편의 출신 성분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영국, 북한 여행주의보 다시 발령

    미국·영국, 북한 여행주의보 다시 발령

    ’미국 영국 북한 여행주의보 다시 발령’ 미국·영국이 북한 여행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북한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 자국민이 대거 참가한 것과 관련, 북한 여행 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국무부는 지난해 5월20일 발령한 북한 여행 경보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확인하고 평양에서는 미국 시민이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외교공관을 두지 않아 방북하는 미국 시민에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면서 “특히 평양에서는 미국 시민이 외국인으로서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굳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국무부 여행 웹사이트에 여행 계획을 통보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도 이메일로 통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교부도 평양마라톤 개최가 임박한 지난 7일 웹사이트에 북한 여행 안내문을 게재하고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에서 미국 시민 등이 억류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여행은 개인 선택의 문제로 방북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영국 정부가 갱신해온 북한 여행 관련 발표문은 여행자들에 대한 조언 취지”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2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평양에서 개최한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 30여개국에서 650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미국인 참가자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케네스 배, 매튜 토드 밀러 등 미국인 두 명을 수개월 동안 억류했다 풀어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 기막힌 이유

    [구본영 칼럼]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 기막힌 이유

    핵 문제로 인한 경제 제재가 얼마나 힘겨웠을까. 며칠 전 미국과의 핵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이란 수도 테헤란은 “긴 겨울은 끝났다”며 환호하는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영국 유학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실용적 결단이 불러들인 ‘이란의 봄’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고 핵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이란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은 이제 지구촌 유일 ‘불량국가’로 남게 된다. 스위스 유학을 다녀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개혁·개방에 유연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매달리면서다. 그가 핵 개발을 고집하는 이유는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어리석은 판단이다. 옛 소련이 어디 핵탄두 수가 적어 무너졌던가.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최근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김정은 체제가 심각한 경제 쇠퇴와 정치·군부 엘리트의 균열, 외부 압력에 의해 향후 25년 내에 무너지거나 붕괴 직전 상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핵을 끌어안은 채 말이다. 북 3대 세습정권이 언젠가 붕괴할 것이란 ‘예언’과 마찬가지로 25년간 더 버틸 것이란 전망 또한 새로울 건 없다. 김일성 사후 일부 전문가들은 북이 짧으면 반년, 길면 3년 이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지 않았나. 분명한 건 핵이 북한 체제의 안전판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북 세습체제를 지탱하는 메커니즘은 대체 무엇인가. 정답은 날로 번성해 가는 장마당이다. 기본 생필품 배급마저 끊긴 북한 주민들의 생명줄이란 차원에서다. 물론 이런 암시장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이전에도 있었다. 김정일 사망 전에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은 이른바 ‘병렬사회’(혹은 제2사회)가 형성됐기 때문”(서재진 전 통일연구원장)이란 분석도 나왔었다. 제2사회란 붕괴 전 동구 사회주의권에서도 나타났듯 제1사회인 사회주의 체제와 병존한 원시시장경제를 가리킨다. 비공식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배급제의 붕괴로 고장난 ‘주체 경제’, 즉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탱하고 있다면 기막힌 역설이다. ‘김씨 조선’의 3대 후계자 김정은은 아버지보다 더 장마당을 묵인하는 편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게다.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데다 천안함 폭침 이후 5·24 조치로 남북 경협을 통한 돈줄도 말라들었지 않은가.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각지의 장마당에는 없는 게 없단다. 남한산 초코파이에서 금서인 성경책까지…. 지금 북한에선 부정부패가 만연한다고 한다. 당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온갖 암거래를 못 본 척하면서다. 장마당이 천민자본주의의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있는 건 북한 내부 문제라 치자. 우리에겐 장마당이 ‘평양의 봄’을 만개시킬 만한 개혁·개방을 이끌, 제대로 된 시장경제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울 뿐이다. 국제 제재를 받을 때마다 중국이 뒷문을 열어 주고 장마당이란 완충 공간이 있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렇다. 까닭에 북한이 이란의 길을 걷도록 하려면 물샐틈없는 국제 공조와 북 장마당의 진일보가 필수다. 이란의 실용적 선택도 미·중·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을 더한 주요 6개국(P5+1)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하지 않았는가. 중국이 계속 뒤를 봐주는 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 없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미·중 양측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황은 골칫거리가 아니라 축복”이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큰소리는 그래서 공허하다. 이제 우린 북한의 개혁·개방 견인에 집중해야 한다. 괜한 허장성세를 부린다고 중국의 오만한 훈수가 사라지겠나.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고? 그렇다면 외려 중국에 북핵 억지 역할을 당당하게 주문해야 한다. 북한 체제를 개혁하려면 대북 지원도 필요하다. 석학 새뮤얼 헌팅턴도 민주화는 경제발전이 토대라고 했다. 다만 과거처럼 남북 정상회담 착수금을 찔러 주는 식으로 북한 정권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는 대신 북의 장마당을 풍성하게 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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