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한 김인회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칠판·분필기능 컴퓨턱 대신/21세기 ‘사이버교실’ 꿈 영근다/전자교안 SW ‘아이스쿨’음성·동영상·문자로 이뤄진 교육파일을 교사가 쉽게 재구성 학교수업에 적용/멀티미디어 교육SW 개발의 최고수/반년만에 20억 매출… 해외진출 부푼꿈
영어수업중인 어느 중등학교 교실.교사와 학생들 책상에 컴퓨터가 놓여 있다.모니터에는 교사가 수업 시나리오에 따라 손수 제작한 교육내용들이 차례로 뜬다.문자와 그림으로 이뤄진 내용에 맞게 음성파일로 만든 교사의 설명이 들린다.회화공부를 위한 영화 화면도 깨끗한 화질로 보인다.교사는 보충설명이 필요하거나 학생의 질문이 있을때만 나설 뿐이다.학생들은 수업이 끝난뒤 이해못한 부분을 자기 컴퓨터로 다시 불러내 복습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교육솔루션 전문업체 (주)건한(34442323)의 김인회 사장(42)이 꿈꾸는 미래의 멀티미디어 교실 모습이다.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하는데는 근거리통신망(LAN)장비,서버 컴퓨터,PC 등의 하드웨어와 이에 실리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필요하다.서버컴퓨터 제작도 하지만 김사장이 역점을 두는 것은 교육내용이 담긴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들을 교사가 수업 진행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교안소프트웨어.예컨대 영어회화 수업에 필요한 회화장면 동영상,문자로 된 문법설명,발음연습을 위한 음성파일 등 개개의 파일들을 교사가 자신의 수업방식에 따라 순서를 정해 배열할 수 있는 것이다.
김사장이 내놓은 전자교안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아이스쿨’(iSCHOOL).지난해 10월 선을 보인 이 제품은 이 분야에선 국내에서 처음이자 지금도 유일한 것이란다.
“개개의 교육용 파일들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 전자교안 프로그램은 필수지요.컴퓨터 전문가들이 아닌 교사들을 위해 간단한 아이콘 조작만으로 교안을 만들수 있게 한 것이 아이스쿨입니다”
아이스쿨은 교안 작성 이외에도 교사와 학생이 대화를 나눌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컴퓨터 모니터를 교사가 자기 모니터로 볼 수 있어 수업중에 학생들이 컴퓨터로 엉뚱한(?)짓을 하는 것을 막을수 있다.
김사장은 교육용 멀티미디어 파일을 만들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이스쿨’(eSCHOOL)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인터넷 표준언어인 HTML로 멀티미디어 파일을 초보자도 쉽게 만들수 있도록 제작됐다.이 파일들을 구성요소로 해 교안을 만드는 아이스쿨의 자매품인 셈이다.교육용 인트라넷 제품으로 게시판,교내 편지함,학사행정 등의 정보 공유로 학교 업무의 효율을 높일수 있다.
김사장이 교육 소프트웨어제품에 손을 댄 것은 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사업 때문이었다.불과 반년동안 멀티미디어 교실 80곳을 구축,지난해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도 125개 교실에 멀티미디어 학습장비,소프트웨어 공급으로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쿨은 조만간 영문판을 출시,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도 보낼 계획이다.
김사장은 “주문형 비디오·오디오의 특성을 살린,열린 교육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건한의 목표”라면서 “아직 지지부진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을 위해 외부 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