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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교체에도 국회 쌈박질 여전…적폐청산해도 보복정치는 안 돼”

    “정권 교체에도 국회 쌈박질 여전…적폐청산해도 보복정치는 안 돼”

    “어떻게 된 게 정권이 바뀌어도 여의도는 달라진 게 없어. 쌈박질만 해. 국민을 뭘로 보는 건지.”14일 오전 정원오(49)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에서 시청 쪽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기사로부터 난데없이 ‘꾸지람’을 들었다. 정 구청장은 가끔 바닥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관용차 대신 택시를 이용한다고 했다. 이날은 기자도 동승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등 구청장과 기자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정 구청장의 신분을 알아챈 기사 이복연(80·중랑구 면목동)씨가 대화에 끼어들어 정치인들의 행태를 성토했다. 충남 연산 출신으로 택시 운전 경력 26년째라는 이씨는 “정치인들 참 한심해. 입으로는 여야 협치니 국민을 섬기느니 운운하면서 정작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진흙탕만 만들어. 여당은 대화와 설득보다 밀어붙이려 하고 야당은 무작정 딴지만 걸고. 여의도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이 “국회에 대한 불신, 마음에 안 드시는 게 있으십니까”라고 묻자 이씨는 “불신은 그래도 변화에 대한 기대, 애정이라도 있을 때 갖는 거 아닌가요. 아예 안 봐요 안 봐”라고 혀를 찼다. 이씨는 이어 “나이 먹은 사람들은 보수색이 강한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게 좀 바뀐 거 같아. 승객들도 그렇고,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이제 시작 단계라 일자리든 뭐든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자세가 좋아요”라고 했다. 정 구청장이 “예전엔 연세 드시면 보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아닌 거 같다는 걸 느끼세요?”라고 묻자 이씨는 “나부터 그런데. 나이 먹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근데 안타까운 게 있다면, 적폐청산은 너무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베풀고 그래야지”라고 했다. 정 구청장이 “너무 보복하는 것 같이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라고 하자 이씨는 “그렇죠. 보복이 보복을 낳잖아요”라고 했다. 대화가 오가고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택시 안은 흡사 TV 토론회처럼 열기가 뜨거워졌다. 그러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정 구청장은 “좀 더 말씀을 듣고 싶은데 벌써 도착했네요”라며 이씨에게 택시요금을 건넸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뒤 기자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정치인들이 국민들 수준 따라가려면 한참 먼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 “담담하게 대처”… 靑 “박성진·김명수 연동 않는다”

    ‘김명수 생환’ 우선순위 두고 장고 본회의 상정 안 되면 野도 부담 朴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도착한 14일. 청와대는 임명도, 지명 철회도 하지 않았다. 신설 부처 초대 장관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데다 국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박 후보자의 거취 판단을 늦추는 데 대한 부담은 크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생환’을 우선순위로 둔 문재인 대통령이 ‘장고’에 돌입한 모양새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담담하게 (대처)하라”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너무 정무적으로 계산하지 말라는 의미다. 설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이) 실패한다고 해도 국회가 주어진 구조가 그런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을 국민께 그대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에서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해 야권에서 전향적 입장을 보인다면 박 후보자를 ‘희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존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두 사안을 별개로 다루도록 주문한 것이다. 주고받기식 협상이나 정무적 판단에 휩쓸리지 말고, 박 후보자가 장관직에 적합한지만 판단하자는 의미이다. 현실적으론 국민의당이 ‘자유투표’ 방침을 고수하는 만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가결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며 선명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의 결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짙다. 물론 야당의 연계전략에 말릴 경우 정기국회 주도권을 잃을뿐더러 개혁입법 처리과정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됐다. 헌정 사상 대법원장의 공백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오는 24일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종료 전에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야권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이 관계자는 “24일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모든 상황을 살피게 될 것”이라며 “유엔 총회 출국(18일) 이전에 결론을 내린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물밑 대화를 끝까지 하겠지만, 결정적 반전이 없다면 업무수행 능력의 결정적 흠결이 없는 박 후보자를 임명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판단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검증 논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사과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 등에 대한) 문책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겸손하고 진중하게 사과드릴 부분이 있다면 해야 되겠지만 문제가 정리된 뒤에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與 시정잡배 수준 망발” 캐스팅보트 쥐고 임명처리 제동 “반대 기류 강해 부결 가능성 커” 우원식 “대법원장 공백땐 책임” 의원 해외출장 금지 등 총력전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동의안 부결 뒤 더불어민주당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두 당의 기싸움에 당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회동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적격’,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적격’ 의견을 낸 가운데 국민의당은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간사들은 15일 오후 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고 그 전까지 경과보고서 채택을 합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김 전 후보자 낙마 직후 당을 겨냥해 ‘뗑깡’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 탓으로 돌리며 시정잡배 수준의 망언만 늘어놨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전북 익산과 김제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정부가 코드 인사, 캠프 공신 인사보다는 조금 더 공정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부적격 의견 채택을 묵인하면서 청와대와의 관계까지 미묘해진 상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를 이날 중 채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 본회의가 잡혀 있고 일정상 28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면서 “대법원장 임기가 끝난 후(후임이 임명되지 못해) 공백인 적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위해 소속의원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총력 동원 체제에 돌입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까지는 부득이 국외 활동을 제한하오니 엄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둘러싸고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이탈표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원내지도부는 친분 있는 국민의당 의원에게 전화로 지지를 부탁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태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김 전 후보자처럼 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의당 내부에 반대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진은 찬성 의견이 많지만 초선·비례는 반대가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역시 헌재소장과 마찬가지로 소속 의원의 자율투표에 맡길 예정이다.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는 여러 차례 의총을 열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산업위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기 때문에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지난 12~13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58)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표현(‘땡깡’, ‘적폐연대’)을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 인준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조차 쉬워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히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법원장 후보로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절차를 다 마치면 따로 또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이날 다시 만나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 또 자유한국당의 거듭된 이념 편향 공세에도 김 후보자는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66.8%…1주새 2.3%p↓, 3주째 하락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66.8%…1주새 2.3%p↓, 3주째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52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4∼8일)보다 2.3%포인트(p) 내린 66.8%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2%p 오른 26.8%, 모름 또는 무응답은 6.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안보 위기감으로 이어졌고 일각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여론의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다음 날인 12일 67.9%로 내려갔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된 13일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48.9%·8.7%p↓), 대전·충청·세종(64.2%·3.9%p↓), 경기·인천(69.1%·1.4%p↓)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9.1%·10.6%p↓), 30대(84.3%·2.2%p↓)에선 하락했지만, 40대(83.8%·4.1%p↑)와 20대(79.1%·1.0%p↑)에선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6%p 내려간 49.1%로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4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1.9%p 오른 18.6%의 지지율로 3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박 후보자 임명을 강력히 반대하는 정의당은 6.2%(0.5%p↑)로 반등해 오차범위 내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5.6%(0.1%p↓)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텃밭인 광주·전라지역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0%p 오른 11.7%로 나타났다. 임시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이어진 바른정당은 5.1%(1.2%p↓)로 3주째 하락하며 꼴찌로 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 임명동의 놓고 정략적 저울질은 안 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마무리됐다. 사법 개혁이 시대 과제인 현실에서 앞으로 6년간 사법부를 이끌 수장을 인선하는 작업은 아무리 신중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민의(民意)를 대신해 대법원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그런 점에서 따지자면 이틀간의 청문회가 그 소임을 제대로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야당 의원들은 좌편향 우려에 초점을 맞춰 시종 시비를 걸었고, 여당 의원들은 거두절미하고 ‘묻지 마 방어’에만 여념이 없었다. 더 답답한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조차 당리당략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야권에서는 그가 ‘정치적 부결’의 희생양이 됐다는 해설을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 법조인으로서나 개인 도덕성으로는 드물게 흠결이 없는 편이었으나, 청와대의 인사 오만을 공격하기 위해 부득불 낙마시켰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헌재소장 임명안이 부결된 뒤 청와대와 여당이 반성은커녕 신경질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이유로 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인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대놓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 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 여야 어느 한 곳도 이런 엄중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대치 정국이 빤한데도 원색적 비난으로 야당을 자극하는 여당 수뇌부나 청와대의 요령부득이 무엇보다 한심스럽다. 여소야대 현실에서 협치를 이끌어 내려면 속이 시려도 야당을 막냇동생 다루듯 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인사 오만의 지적은 야당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많은 국민이 함께 걱정하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후보자의 덕목과 자질을 따질 생각은 없이 당의 입지나 높일 궁리만 하느냐는 성토 여론이 높다. 국민의당이 류영진 식약처장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경질하면 김이수 후보자를 인준해 주겠다고 제안했던 모양이다. 본질을 벗어난 이런 흥정은 시장 뒷골목에서도 봐주기 딱하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마저 정치적 셈법으로 저울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진정성 있게 검증하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민주당 “김명수를 구하라”

    민주당 “김명수를 구하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로 ‘여소야대’ 현실을 절감한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총력 방어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의 공조 태세가 확인된 만큼 김 후보자의 국회 통과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野에 몸 낮춰 “국민 뜻 받드는 결정해야” 추미애 대표는 13일 “다시 한번 대법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가 정략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국회가 정략을 벗어나지 못하면 촛불은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어 “당리당략이 아니라 존재감이 아니라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야당에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전날만 해도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 “신사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야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추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는 전날보다는 확실히 낮은 자세를 보였다. 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물론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야 3당은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를 벼르고 있어 임명동의안 표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까지 낙마하게 되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여당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여당이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부적격 채택을 사실상 묵인하며 인사와 관련, 청와대와 처음으로 불협화음을 낸 것도 야당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김 후보자 인준안 협조를 얻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야당에 공세를 취하되 비판의 톤을 낮추는 것으로 대야(對野)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野 원하는 것 주고 인준 협조 얻기 분석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이 만일 민심을 거스르고 헌법재판소처럼 낙마 정치로 힘을 과시하려다가 민심의 심판에 낙마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까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다만 김 후보자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했다. 국민의당은 부결 사태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김 후보자마저 낙마시키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원은 최소 22명이 고민 끝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결 책임은 내부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여당마저…’ 정치적 부담 커진 文대통령 침묵 속 장고 돌입

    靑 “당분간 상황·추이 보겠다” 임명 강행 땐 野 강력반발 불 보듯 野大로 대법원장 동의안 어려워 조국·조현옥 책임론도 거세질 듯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 “자질과 업무능력 모두 부적격”이라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13일 오후 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졌다. 비록 국회 산업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채택됐지만 사실상 여당 묵인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은 한껏 커진 상황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야 3당이 반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채 보고서가 채택되고도 임명을 강행했지만 당시 여당에서 청와대의 판단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전혀 다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송부 등이 필요 없고 임명을 하느냐, 마느냐이기 때문에 ‘당분간’이란 것은 기한이 없다”면서 “설사 물러나더라도 정기국회, 대야(對野)전략까지 큰 틀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문보고서는 국회의장 결재를 거쳐 정부(인사혁신처)로 보내진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규정상으로는 9월 1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하면 되지만, 관례에 따라 내일 송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적어도 하루 이상 숙고할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진퇴양난이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여소야대’를 절감한 청와대로선 임명 강행으로 당·청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강행하면 야당 반발이 불 보듯 훤해 추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나 후임 헌법재판소장 등도 쉽지 않다. 개혁입법도 번번이 ‘거야’(巨野)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지만 야권이 ‘국정 발목잡기’에 대한 부담을 느껴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국회에선 무기력하게 된다. 박 후보자를 물러나게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박 후보자 본인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나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물러났던 것과는 다르다. 지명 철회도 가능하지만 ‘잘못된 인사’를 자인하는 격이라 인사·검증 책임으로 비화할 개연성이 크다. 이미 야권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지휘하는 조 수석의 낙마는 국정운영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 박 후보자가 물러난다고 해도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가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 또한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대목이다. 청와대 인사라인을 정조준한 야당이 박성진 후보자로 만족할 리 없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지원 “추미애 대표가 ‘DJ의 딸’?…불쾌해하셨다”

    박지원 “추미애 대표가 ‘DJ의 딸’?…불쾌해하셨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3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대표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오늘도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보도했으나, DJ는 ‘왜 내 딸이라고 하나’라며 불쾌하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박 전 대표는 마찬가지로 김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추 대표와 연일 각을 세우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2012년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가 우리 당 몫으로 (김 전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에 추천했다”며 “이분이 코드인사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직격한 데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는 국민의당 비난 말고 인준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라면서 “옳다. 제가 추천했다. 그래서 저는 인준을 위해 광주를 세 번 방문하고 5·18 단체에도 네 차례에 걸쳐 설명해 언론에도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5년 전 추천했다고 해서 본회의를 통과시킬 능력이 없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300명을 누구도 좌지우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해 “이대로 가시면 당장 큰코 다친다”면서 “제발 민주당 대표를 오래오래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찾은 안철수…‘호남 SOC 홀대론’ 집중 부각

    전북 찾은 안철수…‘호남 SOC 홀대론’ 집중 부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전라북도를 찾아 정부·여당을 향한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홀대론’을 집중 부각시켰다.안 대표는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대선을 거치며 전북이 큰 꿈을 꿨다. 그러나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되고 새만금이 속도를 높이리라는 꿈은 흔들렸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 핵심 인프라 확충을 공언했지만, 전주 고속도 사업 예산은 75% 삭감됐고 새만금공항 예산은 한 푼도 책정이 안 됐다. 관련 6개 사업의 50% 이상인 3천억원 정도가 삭감됐다”며 ‘SOC 홀대’의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했다. 또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힘껏 돕겠다고 한 잼버리대회 SOC 사업 역시 3천억원이 깎였고, 해양·수산 부분은 아예 마이너스”라면서 “만경평야가 서러워할 것이다. 농업을 손 놓으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미완의 과제, 전북의 아픔을 국민의당이 풀어내겠다”면서 호남 민심을 향한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정부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결단을 이끌어내고, 새만금시대 비전을 지켜내겠다. 무능한 재정설계로 새만금 비전이 희생되거나 잼버리대회 성공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가 이처럼 ‘SOC 홀대론’ 주장을 이어가는 것은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국민의당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않고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 11일 호남 출신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데에 국민의당 표심이 영향을 미친 것을 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 안 대표가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도청에서 대화하는 와중에 자신을 ‘국민의당 지지자’라고 자처한 한 여성이 나타나 “최고의 헌법재판관을 왜 국민의당이 부결시켰느냐. 야합하지 말라”라고 소리치며 항의해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안 대표는 최고위 다음 일정으로 전북도와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호남 배려’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한 공항·도로·항만·철도 사회간접자본(SOC)의 조기 구축(5610억원), 전주역사 전면 개선(40억원),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 열차(40억 4000만원) 등 사업 예산 확보에 협조를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용진농협 로컬푸드 매장, 동학농민혁명관, 새만금잼버리 SOC 현장을 잇달아 찾아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 저녁에는 전북 시·도의원과 만찬간담회를 하고,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와 당원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지역 당원들과도 스킨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지원 “민주당이 언제 형제 취급 해줬나”

    박지원 “민주당이 언제 형제 취급 해줬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사태 이후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냐”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면서 무슨 (국민의당이) 골목대장이니, 땡깡이니 하는 자세를 갖고 산적한 국정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탓이오’ 자기반성을 하면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으면 국민에게 용서를 바라고 더 잘하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지”라며 “(추 대표는)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당 대표일 뿐이다.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형제의 당 아니냐’는 질문에 “뿌리가 같았을 뿐이지, 왜 형제의 당이냐”며 “지금까지 형제의 당 취급을 했느냐.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느냐”고 반박했다. 또 8월 임시국회 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 위기가 발생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26명을 외국에 내보내는 정신 나간 정당 아니냐. 이렇게 안이한 태도로 밀어붙이려고 하면 안 된다”며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이수 부결’ 협치 부활 전기로 삼으라

    이낙연 총리가 그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 협치”라고 말했다. 총리 하면 ‘의전’, ‘대독’ 총리를 떠올릴 정도로 역대 총리 가운데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한 이가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자 ‘고언’일 것이다.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 말고는 협치가 빵점이다”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부결된 것도 야권과의 협치를 외면했던 여권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경종이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김 후보자이기에 청와대의 “헌정 질서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야당이 수개월간 그의 인준을 반대하며 헌정 질서의 공백을 초래한 것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여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촛불 민심에 취해,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에 기대어 불통과 독주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보수 야당은 차치하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온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호남 출신 인사를 내치겠느냐는 안이한 상황 인식과 전략 부재 등 여권의 무능만 드러냈다는 점에서 여권의 ‘남 탓’은 공감받기 어렵다. ‘김이수 부결’에 대한 “탄핵 보복, 정권 교체 불복”, “신야권의 적폐연대” 등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막무가내식 비난도 외려 야권의 결속력만 강화시키고 있다. 여당 내에서조차 “여당과 청와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는 ‘수’(數)로 한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여야가 치열하게 다투는 것도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여소야대라는 절묘한 정치 지형을 만든 것은 어느 당도 독주하지 말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정치하라는 지상명령이었다. 높은 국민 지지율도 여소야대의 벽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만큼 여권은 국정 운영 방식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의 협조 없이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황찬현 감사원장 후임자 국회 인준 등이 불가능하다. ‘문재인 케어’, 복지정책, 권력기관 개혁 등에 대한 개혁 입법도 야당이 어깃장을 부리면 한 발짝도 떼기 어렵다. 대의를 실현하려면 그럴수록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속담을 되새기기 바란다. 더구나 지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 아닌가.
  • [김이수 부결 이후] 해보자는 ‘3野’

    안철수, 강경 전환… 의원 간 접촉도 활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권 내 공조 움직임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야 3당은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2018년 정부 예산안 등 국회 표결이 필요한 안건마다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여(與) 대 3야(野) 공조’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에 대해 야 3당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저를 만들었다”며 “(야 3당이) 정책·입법 공조, 나아가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들어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섰다. 다만 호남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보수야당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역적 연고가 있음에도 헌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많은 의원들이 해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야 3당 소속 의원 간 개별 접촉도 활발하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소장 부결 책임 느껴 사퇴”

    [김이수 부결 이후]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소장 부결 책임 느껴 사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등과 관련해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2일 사퇴했다.12일 헌재에 따르면 김 처장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전날 김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부결되자 청문회 등을 준비한 헌재 사무국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처장은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로 출장 중인 김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무국을 관장하는 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침체된 헌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에 이어 광주고법원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헌재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가려진 여소야대라는 현실의 벽을 임명동의안 부결로 확인한 만큼 대야(對野)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표현을 써 가며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 버린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표결 전날 저에게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3명을 정리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제가 지나친 요구라고 거절하면서 더는 조건을 걸지 말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조건을 걸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점심때쯤 김 원내대표가 전화해 (국민의당 내 찬성표가) 20명이 될 것 같다고 했고 제가 국민의당 요청에 답변하지 않아 김 후보자를 낙마시켰다는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은 선배로서 옳지 않고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으로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있지만 개혁법안을 하나라도 처리하려면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송법 개정안과 증세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는 지금 상태에선 어느 하나도 쉽지 않다. 꼬여 버린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국회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한 뿌리 태생이라는 점을 믿고 설득하는 건 안이한 태도라는 게 이번 부결로 증명됐다. 문 대통령이 촉구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행사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한국당을 비롯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신(新)야권 연대’ 구도를 토대로 전선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게 되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임명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야 3당에서는 13일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서조차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민주당은 당분간 야당에 공세를 취하되 지도부에 책임을 묻지 않고 내부 단합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이 이대로 가는 게 맞는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도 의총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운영 전반에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고 말하며 대야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참여한 여야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첫날부터 일찌감치 후한 합격점을 준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우리법 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내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아직 당 차원의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적격과 부적격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적격으로 통과돼야 할 인사라고 본다. (부적격하다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 (야당의 공세가) 너무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론으로 ‘부적격’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당론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서) 문제 의식은 심각하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 좌경화의 완성”이라며 “사법 정치화를 우려하는 입장에서 후보자가 걸어온 길 때문에 지명된 파격 인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내일까지 가봐야 안다”며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특정 단체에 관련된 사람이 사법부를 독립적으로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내일 질의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내일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청문회를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등과 관련해 처장직에서 물러난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처장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전날 김 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부결되자 청문회 등을 준비한 헌재 사무국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처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무국을 관장하는 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침체된 헌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출장 중인 김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김이수 부결, 염치없는 소행”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안해

    추미애 “김이수 부결, 염치없는 소행”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안해

    12일 국민의당 의원들과 마주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도 없이 지나쳤다.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마치고 내려온 추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섰다. 이날 개원식에서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과 관련해 “염치없는 소행”이라며 야권을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지원 의원 등 야당 중진도 다수 참석했다. 추 대표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한 치의 사건, 사고도 없이 부패의 권력을 국민이 바라는 권력으로 바꿔냈는데 그런 헌법재판소장에게 일격을 가해 날려버린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야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주변에 도로가 없어 통행할 수 없는 땅을 ‘맹지’라고 하고, 주위 토지에서 통행권을 인정해 길을 터준다”며 “맹지 소유권자에 대해 길을 터주는 행동도 보이지 않으면서 헌법기관으로서 헌법 재판소장의 목을 날렸다고, 그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력을 자랑했다’고 하면서 협치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탓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맹지를 옆에 둔 인근 소유자조차도 길을 내주는 판에,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도 막막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협치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어야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협치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제헌의원을 역임한 백봉 라용균 선생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백봉신사상’을 언급하며 “백봉 선생님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자격이 없는 뻔뻔한 국회를 보는 국민께 다시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제발 백봉 선생의 이름을 팔고 신사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등의 여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더 노력하겠지만 여야대표 초청 회동이 현재로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 상황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와 야당의 초당적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이미 5당 대표들과 그런 것을 얘기하자고 제안해 정무적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정성을 받아줘서 응답하기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에 대해 국민이 보시는 시각이 있고 안 대표도 그런 것을 충분히 감안한 말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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