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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대변인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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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美 파월 장관, 후임올 때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2004~2005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보니 당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체면도 있고 해서 (후임이 정해진 뒤 장관들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가 많고, 관행이지만, 파월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업무를 보면서 유럽이나 모로코 등을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개각으로 물러나는 장관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장관들의 노고와 헌신을 치하하는 한편, 후임 장관들이 취임할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개각으로 물러가시는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그동안 애써주신 노고를 치하했다”며 “(이임하는) 장관들은 후임 장관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개각 발표가 있으면 물러나는 장관들께서 업무를 보기가 민망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고, 주로 차관들이 장관을 대행하거나, 심지어 어느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 발표 직후에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장관들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러한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일로 당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을 받고 이듬해 1월 19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파월 장관이 이임식을 가진 것은 이틀 뒤인 1월21일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정부 2기 개각] 대입 혼선·고용악화 문책한 文… 국민이 체감할 성과 주문했다

    [文정부 2기 개각] 대입 혼선·고용악화 문책한 文… 국민이 체감할 성과 주문했다

    “첫째는 심기일전,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 보자는 의미다. 둘째는 체감,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려 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 드리겠다는 의미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18개 부처 중 5곳의 장관을 교체한 30일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개각의 콘셉트를 청와대는 ‘심기일전’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문책’과 ‘쇄신’의 성격이 짙다는 얘기다. 교체된 5명의 장관은 업무평가에서 하위권에 놓였거나 사회적 논란 내지 정책 비판의 중심에 섰던 게 사실이다. 집권 초 80%대를 웃도는 지지도에 힘입어 남북관계를 풀어 가고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근래 고용·분배·소득지표가 악화되고 개혁 성과가 지지부진하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지지율 동반 하락을 겪고 있다. 분위기를 일신해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검증된 인사를 전면배치해 성과를 내는 등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각에서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내부에서) 팽배했던 게 사실”이라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 거취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렸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정경두 합참의장으로 교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군 장성 숫자의 축소 등 동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안정보다는 육군이 기득권을 장악한 군을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앞선 것이다. 해군 출신 송 장관에 이어 거푸 비육군 출신을 발탁하는 파격을 택한 까닭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하여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이며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 혼선, 고용노동부는 고용지표 악화, 여성가족부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나 ‘혜화역 시위’ 등 현안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교육부 수장으로 낙점한 데에는 상임위 활동의 전문성은 물론 재선 의원의 정무 감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김 대변인도 “(유 후보자가) 뛰어난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을 겸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부(이재갑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와 산업통상자원부(성윤모 특허청장)에 정통관료를 배치한 지점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읽힌다. 정치인·학자 출신보다 추진력을 가진 관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셈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1999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호주제 폐지 위헌소송 공동변호인을 맡는 등 여성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만큼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개각 결과, 여성 비율은 1기 내각과 변함이 없었다. 강경화(외교), 김현미(국토), 김은경(환경) 장관에 유은혜·진선미 후보자를 더해 27.8%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여성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 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역의원은 5명에서 2명이 늘어 38.9%에 이른다. ‘의원 불패’, 즉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안배도 두드러졌다. 유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서울, 정 후보자는 영남(경남 진주), 성 후보자는 충청(대전), 진 후보자는 호남(전북 순창) 출신이다. 차관급 인선은 ‘개혁’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방위사업청장에 사상 첫 감사원 출신 왕정홍 사무총장을 지명한 데는 방산비리 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을 기용한 것 역시 개혁 포석이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부당하게 좌천당한 인사를 중용한 셈이다. 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맡게 된 양향자 민주당 여성위원장은 여상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에 오른 ‘유리천장 혁파’의 상징이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정치권으로 영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장관 5명 교체… 文정부 2기 ‘개혁’ 속도 낸다

    교육장관에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국방장관,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 산업 성윤모·고용 이재갑·여성 진선미 ‘우병우 감찰’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6)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정경두(58·공사 30기) 합참의장을 발탁하는 등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55·행시 32회)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시 26회)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진선미(51) 의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기용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전체 장관(18명)의 30%에 가까운 5명을 교체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 출범하게 됐다. 당초 관측보다 개각 폭이 커진 데는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한 곳 정도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장관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김상곤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은혜 후보자는 대표적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여가부 장관으로도 검토됐지만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6년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했던 그가 교육부를 맡게 됐다. ‘기무사 계엄문건 늑장보고’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송영무 장관의 후임으로는 비(非)육군 출신인 정 의장이 발탁됐다. 그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이양호(1994~96) 전 장관 이후 공군 출신으로는 24년 만이자 4번째 장관에 오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55·사시 28회)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전격 기용했다.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60·행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여성위원장을 발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병우와 맞섰던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관심 집중

    우병우와 맞섰던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관심 집중

    30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이석수(55)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수 신임 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인 우병우(51)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면으로 맞서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처가와 게임업체 넥슨 간 서울 강남역 땅 특혜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석수 신임 실장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상대로 강력하게 어필했고, 이 과정에서 한 언론 매체가 “이 전 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우 전 수석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는 취지로 보도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신임 실장은 “의혹만으로 사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 아니었느냐.”며 맞섰지만 결국 관련 보도가 나간지 13일 만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MB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감찰관 등을 역임하면서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인 그런 측면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며 “국정원에 들어가서 조직의 이익에 반하는 개혁작업을 해야 될 때도 있는데, 그를 위해서 필요한 덕성을 보유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 신임 기조실장은 전임자인 신현수 전 실장과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이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수료 동기(18기)로 22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대검 감찰 1·2과장과 춘천ㆍ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다뤘던 이광범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를 지내기도 했다. △1963년 서울 △상문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18기 △서울고등검찰청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초대 특별감찰관 △법무법인 이백 변호사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꽉 막힌 비핵화… 文, 특사·핫라인으로 촉진자 역할 강화해야 ”

    美, 한미훈련 재개 카드로 대북 압박 北, 민족끼리 행동하자며 대미 맞공세 靑 “한미훈련 재개 상황 봐 가며 협의” 전문가 “대북·대미 특사 파견해 조율 한미·남북 정상 핫라인으로 물꼬 터야”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촉진자 및 중재자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대미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일견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인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대북·대미 특사 파견, 남북 정상의 첫 핫라인 통화, 한·미 정상 간 핫라인 재개 등을 통해 한국이 촉진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때라고 제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한·미 연합 군사훈련 재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한·미 간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설명이다. 한·미는 지난 6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무기한 유예하고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추가 중단 여부를 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직후에 매티스 장관이 기존 합의를 짚었다는 점에서 결국 한·미 공조에 집중해 달라는 요청이자 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 카드를 대북 압박 수단으로 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행, 미국을 비롯한 외세 개입 최소화 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9일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글에서 “민족의 화해·단합과 통일로 향한 현 정세 흐름을 계속 추동해 나가자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다그쳐야 한다”며 “북과 남은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 기업 등에 내린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정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남북 관계 진전이 선순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촉진 역할로 교착 상태를 뚫어야 하는 이유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3월 북한과 미국을 방문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얻은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서훈(국가정보원장)과 같이 한국이 특사를 파견해 중재안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북핵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의 중재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가장 큰 대북 레버리지는 미국이 등 뒤에 있고 한국의 요청을 미국이 들어준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한·미 정상 간 핫라인을 재개해 공조를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12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정상이 핫라인을 처음으로 가동해 북·미 간 협상이 안 되면 남북 관계까지 주눅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남북 관계가 북·미 협상에 종속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북한이 ‘네 탓 공방’을 하는 것을 볼 때 판 자체를 깨는 데는 서로 큰 부담을 갖고 있으며 협상 의지도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성급하게 개입하는 것보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유남석 신임 헌재소장 지명

    文대통령, 유남석 신임 헌재소장 지명

    與, 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달 퇴임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유남석(61·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 후보자는 대법원 산하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헌재에서 헌법연구관 및 수석부장연구관으로 근무했고 헌법재판관 경험까지 더해 헌법재판과 행정에 두루 정통하다”며 “헌법의 수호자로서 인권과 정의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력과 인품에 비춰 9월에 새로 임명될 5명의 헌법재판관과 함께 새로운 미래 30년을 시작할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유 후보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헌재 헌법연구관과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방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등을 거쳤다. 진보적 법관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이유정(연수원 23기) 전 후보자가 ‘주식 대박’ 논란으로 사퇴한 뒤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헌재 소장은 헌법재판관 중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으며 6년 재판관 임기의 잔여기간 동안 소장직을 맡을 수 있다. 유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통과되면 이진성 소장의 후임으로 헌재를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김기영(50·연수원 22기) 서울동부지원 수석부장판사를 추천하기로 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여 년간 법관으로 재직 중이며 대표적인 특허법학자로 꼽힌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0·11일 각각 실시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유남석 헌법재판관 지명

    文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유남석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퇴임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유남석 헌법재판관(61)을 지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으로 유 재판관의 헌재소장 내정을 알렸다. 이 헌재소장은 다음달 19일이 임기만료다. 김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대법원 산하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 및 수석부장연구관으로 근무했다”며 “여기에 헌법재판관 경험까지 더해 헌법재판과 재판소 행정에 두루 정통하다”고 평했다. 이어 “유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써 실력과 인품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 임명될 5분의 헌법재판관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30년을 시작할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유 헌재소장 내정자는 1993년 헌재 파견 연구관, 2008년 헌재 수석부장연구관을 지냈으며,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제도 등 헌법 관련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와대 “북미교착 해결 위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역할 더 커져”

    청와대 “북미교착 해결 위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역할 더 커져”

    청와대가 난관에 봉착한 북미 관계를 풀기 위해서라도 다음달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잠정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비핵화 진전이 없는데 9월 평양 정상회담을 하는 게 문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 해석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북미교착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남북정상회담 역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부딪힌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6·12 싱가포르 센토사 합의에 명시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에 흔들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두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지면 커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재개 문제를 논의하자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요청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사전 논의가 없었는데 그런 말이 나온 것은 한미 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올해 초 한미연합훈련 유예 결정 당시 언제까지 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해 군사훈련에만 적용됐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할 생각 전혀 없다”

    靑 “통계청 독립성에 개입할 생각 전혀 없다”

    청와대는 28일 통계청장 교체 인사를 ‘경질’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황수경 전 통계청장의 재임 기간에)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 만한 지시를 내린 적도 결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6일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야권 등에서는 소득 통계 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청와대가 통계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통계청이 올 들어 분기별 소득조사의 표본을 55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했는데 소득 분배 지표가 급격히 악화한 것과 맞물려 표본 설계의 적절성에 관한 논란 등이 일자 그에 대한 책임을 황 전 청장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황 전 청장이 전날 이임식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청와대의)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그건 그분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마련하려고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그런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했을 당시 해당 발언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강 신임 청장이 만들었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 통계 자료는 노동연구원의 다른 박사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황 전 청장이 통상 2년 남짓 재임했던 전직 청장들과 달리 13개월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통계청이 독립성이 보장되는 부처이긴 하나 임기제가 시행되는 기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평균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언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남북정상회담, 전혀 흔들림 없다”

    靑 “남북정상회담, 전혀 흔들림 없다”

    청와대는 남북이 합의한 ‘9월 중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전혀 흔들림이 없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이라는 큰 일이 실무적 이유로 시기가 변동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한다는 원칙과 적절한 (회담) 시점이 정해지면 실무적인 절차는 그에 맞춰 얼마든지 집중적으로 해낼 수 있다”며 “지금 공개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쪽과 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황이 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막힌 곳을 뚫고 좋은 길을 넓히는 데 남북정상회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임종석 “UAE, 비공개 MOU 국회비준 요구 보도 뜬금없다”

    청와대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MOU)의 군사협정 전환 및 국회 비준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조만간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칼둔 청장이 국회 비준을 계속 요구할 경우 한국 정부가 외교적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임 비서실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뜬금없다’는 것이었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이어 “임 비서실장은 기존의 상황에서 변화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느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UAE 순방을 다녀왔다. 당시 한국과 UAE의 포괄적이고 다양한 협력관계가 탄탄히 구축됐다”며 “그중에서도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국방·외교와 관련해서는 차관급의 ‘2+2 전략대화 채널’이 구축돼 양국 간 국방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UAE 측과 비공개 MOU와 관련해 논의가 이뤄진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임 비서실장의 발언이 답이 되리라 생각한다. 양국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한 타결이 지어진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 비서실장과 칼둔 청장의 통화는 추진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다만 통화의 주된 내용은 UAE 왕세제의 방한에 대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무산되자 불똥 튄 남북연락사무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따라 이달 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해 온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영향이 없을 수 없는 만큼 정세 변화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기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연락사무소 개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남북 정상회담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서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정부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북측과 같이 상의해야 되는 문제”라며 “북측이 상황 변화,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식적인 논의가 아직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은 다음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남북 당국자가 24시간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의 주요 합의사항이다. 남북은 지난 6월 고위급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개소를 목표로 시설 개보수와 구성·운영에 관한 협의 등을 진행해 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간에 연락사무소 관련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사실상 타결됐고 합의서 서명 등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다”며 “8월 중에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해 왔고 현재 남북 간에 개소 일정 등 협의가 진행 중이다. 8월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좀더 상황을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긴 안목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대북제재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도 긴밀한 협의 하에 연락사무소 개소를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더욱 심각하게 번져지는 중·미관계’라는 정세 해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최근 마찰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미·중 간 대립 심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해 북한도 주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폼페이오 방북 취소,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영향 有”

    靑 “폼페이오 방북 취소,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영향 有”

    청와대는 방북하려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 남북이 8월 내 개소 예정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사무소 개소는 이번주 중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는 “사무소 개소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인한 남북정상회담 (진행) 등 순조로운 일정 속에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으니 그에 맞춰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문제는 우리 정부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북쪽과 같이 상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북쪽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아직 공식 논의가 안되고 있는 걸로 안다. 그걸 좀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9월에 열기로 한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선 “9월 중에 한다는 남북간 고위급회담에서 내린 합의는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환경부 차관 박천규 등 차관급 6명 인사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환경부 차관에 박천규(54·행정고시 34회)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양수(50·행시 34회)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민원기(55·행시 31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을 발탁했다. 통계청장에는 강신욱(52)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기상청장에 김종석(60·공군사관학교 30기) 경북대 천문대기학과 객원교수를,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박제국(56·행시 31회) 인사혁신처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올 들어 고용지표 악화와 관련, ‘가계소득 동향’의 표본 적절성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던 통계청장 인사를 둘러싸고 ‘경질설’이 제기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6일 공공기관 직원을 향해 고압적 언사를 한 일자리수석실 정모 행정관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관계부처 대책회의… ‘중재자’ 文대통령 역할 더 커져

    새달 정상회담 일정·안건 변화 가능성 개성연락사무소 개소 이달 넘길 수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한 데 따른 대책을 관계부처 장관들과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의용 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에 대해 “아쉽다. 경제정책 패러다임 변화만큼이나 한반도 문제 패러다임 변화가 지난한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며 “북·미 정상 모두 대화 동력을 살려 나가려는 의지가 높다고 생각해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북·미 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커진 게 아닌가 싶다”며 “북·미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 주고 북·미 간 이해 폭을 넓히는 데 촉진자·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게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런 구도에서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안건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지만, 준비 시간이 필요해 물리적 여건상 이번 달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폼페이오 내주 방북…‘핵리스트-종전선언’ 빅딜 이룰까

    폼페이오 내주 방북…‘핵리스트-종전선언’ 빅딜 이룰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방북하기로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대북특별대표에 지명하며 다음 주 비건 신임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방북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비중 있는 분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이번 방북의 의미에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려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을 전격적으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협상 전망은 낙관적이다. 북·미 관계를 개선해 9·9절에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측근인사들이 불법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정치적 위기를 맞았고, 김 위원장도 지난해 마이너스 3.5% 성장을 한데다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88%나 급감해 경제 고갈 위기에 처했다”며 “양측 모두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협상이 필요한 만큼 폼페이오가 빈손으로 북한에 가지도, 또 빈손으로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양 담판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시설 리스트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7월 초 방북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빈손으로 귀환한 터라 폼페이오 장관도 일정한 성과를 보장받지 않고선 방북을 결단하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이번 방북은 비건 신임 대북특별대표의 첫 대북 외교 데뷔 자리이기도 해 방북 전 이미 양국간에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폼페이오가 또 빈손으로 돌아간다면 이후 비핵화 협상은 더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북한이 무엇을 내놓든 간에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합의해줄만한 ‘명분’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이 잘 된다면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9·9절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2차 북·미 정상회담 순으로 비핵화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지며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비핵화 절차의 로드맵을 만들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이 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방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최소한의 요구는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신고와 비핵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물론 양측이 일단 파국은 피하는 선에서 이후 협상을 이어가는 정도의 절충형 합의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제대로 된 합의를 끌어내려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가 김 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측이 빅딜을 이루지 못하면 공은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넘어가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든 북·미 양측에 다리를 놓아 미국의 종전선언 약속과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행동을 끌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을 이뤄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안건 등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비건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한다면서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간 통화와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태풍 금강산 지나가…2차 이산가족 상봉 재검토” 지시

    문 대통령 “태풍 금강산 지나가…2차 이산가족 상봉 재검토”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태풍 ‘솔릭’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특히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이 태풍의 예상 이동경로에 놓인 만큼 일정과 장소 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태풍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미리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화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상청장의 기상 상황 보고를 받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처상황 총괄보고를 받은 뒤 이번 태풍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통일부의 보고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 경남, 충남, 강원도의 보고도 있었다.문 대통령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상륙 소식에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태풍이 첫 상륙한 제주도의 피해 소식에 어깨가 무겁다”며 “태풍이 지나갈 23일과 24일 이틀간 정부가 다져온 위기관리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해야 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강풍과 폭우 속에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국민의 일상생활 대책을 마련하라. 임시 휴교와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민간기업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태풍이 금강산 지역 쪽으로 지나갈 예정이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히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 활동과 피해시설 복구도 준비해달라고 문 대통령은 부탁했다. 그는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사전에 미리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7 회계연도 결산안’ 종합정책질의에는 최근 ‘갈등설’에 휩싸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란히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오후 2시, 둘은 예결위 회의장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엇박자 논란을 부인했다. 장 실장은 “당연히 사회현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현상에 대한 진단도 다를 수 있다”며 “김 부총리와는 우리 경제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자주 토론하고 또 서로 다른 의견을 서로에게 감추지 않고 명확하게 확인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고 했다. 이어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토론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의 틀은 동일하지만, 그 틀을 가지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론과 정책의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며 “일단 토론을 거쳐서 정책을 선택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김 부총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매우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내놓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고,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고용 위기가 연말에 개선될 거라고 밝힌 장 실장의 발언과 회복이 쉽지 않다고 예측한 김 부총리의 이전 발언을 비교하며 압박했다. 그러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두 사람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이 총리는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 상황은 같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단지 기대가 섞여 있는 경우 냉정하게 보는 경우의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엇박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즉, 고용 상황의 빠른 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한 김 부총리는 ‘냉정하게’, 연말에는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한 장 실장은 ‘기대를 섞어서’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고 이 총리는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민생 현장에선 어려운 생활을 하는데 말장난을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말장난이라는 표현은 심하다, 경제 장관들 간에도 회의를 하면 이견이 많아 조율하는 것이 경제 팀의 임무이고 청와대 보좌진과 저와 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냐”고 답했다. 다만 장 실장은 앞서 ‘갈등설’의 빌미가 된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 때 우려 전달과 관련해 “김 부총리에게 삼성전자 방문이 투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고 했을 때 우려를 전달했나’라는 한국당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장 실장은 “김 부총리에게 ‘과거 정부에서처럼 정부가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기업들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이날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에 대해 “두 사람을 포함해 청와대와 기재부가 빛 샐 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사람의 정례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개설 시빗거리 될 일인가

    4·27 판문점 선언의 주요 합의 중 하나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금명간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은 남북 협의가 끝난 상황이다. 개소식을 언제 갖고, 행사는 어떻게 열 것인지, 누가 참석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개성 사무소를 대북 제재 위반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고, 국내에서도 이런 주장에 편승하는 분위기조차 감지되고 있다. 미 국무부가 개성 사무소에 대해 내놓은 공식 논평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 있다면 개별적으로 한국의 언론사가 미 국무부에 질의한 데 대해 “남북 관계 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병행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뿐이다. 이런 반응을 놓고 미국이 개성 사무소를 제재 위반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청와대도 그제 김의겸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재 위반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개성 연락사무소 개설이 제재 위반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남측이 전력과 건설자재, 기술장비, 기타 물품을 북측에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개성에 간 전력과 자재, 물품 등은 연락사무소에만 쓰이지 북한 내부에 전용되는 게 아니다. 사무소 유지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제재 위반이라는 것은 사무소 개설이 못마땅해 꼬투리를 잡으려는 심사에 지나지 않는다.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에는 이보다 더한 전력 공급, 자재 및 물품 반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것을 두고 제재 위반이라고 시비를 걸지 않는다. 개성 사무소는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의 당국자가 상주하는’ 새로운 시도다.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남북 관계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비핵화를 추동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제재의 목적은 비핵화다. 비핵화 국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연락사무소가 제재 위반이라며 반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예정대로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길 바란다.
  • 文대통령 “과거와 단절 군사안보지원司 만들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장에게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 단장으로부터 창설 준비계획을 처음 보고받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계엄령 문건 파문으로 폐지된 국군기무사령부 대신 군사 안보를 다루게 될 조직으로, 다음달 1일 창설된다. 문 대통령은 “민간인 사찰이나 정치·선거 개입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군형법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단장은 이날 보고에서 “과거 기무사의 잘못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통해 오직 국민과 국가안보만 수호하고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거듭나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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