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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트럼프, 대선 전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 김정은, 우호적 트럼프 때 성사 기대” 분석 핵 폐기·사찰·검증 완료까지 시한 빠듯 특사단, 對美 북 메시지 들고 곧 워싱턴행 미 종전·북 핵리스트 의사교환 카드 유력 미 화답 땐 폼페이오 방북 등 급물살 기대 청, 미 중간선거 고려 새달 종전선언 추진 북 ‘행동 대 행동’ 원칙 고수 변수 여전해지난 5일 평양에 특사로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실현의 맞교환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6월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20년 말까지로 못박았던 비핵화 시한에 대해 김 위원장이 동의한 격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전에 비핵화가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하고,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을 때 평화협정 체결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의 의미가 신고부터 검증까지 비핵화 전체를 끝내는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라 할 때는 그 단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또 ‘첫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은 결국 평화협정 체결을 맺고 싶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동시에 끝내자는 의사를 김 위원장이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2년 4개월 안에 핵사찰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핵물질 리스트 작성, 핵시설 신고, 시설 불능화 작업 등에 6개월이 필요하고 검증 작업에 1년 정도가 필요하다. 핵 물질 폐기 후 신고 누락까지 확인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린다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따라서 2년 4개월 안에 비핵화를 완료하려면 빠른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봤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되면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로서는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종전선언을 하는 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정치적 효과를 감안할 때 10월 종전선언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종전선언을 체결한다고 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특사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선언 가치의 ‘디스카운트’를 통해 미국 측의 부담을 줄여 주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종전선언의 무게가 줄면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단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본 듯하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의 대화 재개 의지에 미국이 화답했을 때 얘기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곧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전하게 될 김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얘기가 잘 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다시 실현된다면 오는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예상보다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종전선언 채택 의사만 밝히고 곧바로 북측이 핵 리스트 신고를 위한 북·미 워킹그룹을 만드는 안을 발표하는 식의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핵 리스트를 신고하면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식의 발표를 미국이 일단 하고 그것을 조건으로 북한이 핵 리스트 작성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 현실적인 방안이다. 다만 이처럼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세부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다시 교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그림자 보필’ 김여정 모습 안 보여 靑 “친서에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당일치기’ 일정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0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20분까지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5인의 특사단은 5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하게 배석했다. 지난 3월 특사단의 1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그림자처럼 보필했지만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제1부부장은 ‘개인 사정’이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돌아오기 전 평양에서 예정에 없던 만찬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찬 후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오후 3시부터 진행했고 그게 길어지면서 우리 특사단끼리 북쪽에서 내놓은 저녁을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특사단은 오후 6시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북측에서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이후 남북 간 협의가 다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함께 오찬을 가졌던 데다 남북 모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일종의 ‘작전 회의’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저녁 식사를 남측 특사단끼리 했다는 얘기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됐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를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후속 조치가 담겼을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文에 ‘수석협상가’ 역할 요청… 김정은 “文대통령 노고에 항상 감사”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이 문재인 정부의 중재자 역할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이 6일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역사에서 역대 한국 정부가 늘 ‘패싱’ 논란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가 돼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배경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번에 특사들이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북특사단을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북)·미 수뇌상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4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남긴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단으로 방북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대한 나의 판단이 옳았다고 느낄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 이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지난 3월 1차 방북 직후와 마찬가지로 곧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3월 멤버 그대로 ‘막중한 임무’… 북·미 관계 심폐소생 메신저로

    정의용 단장 ‘매파’ 볼턴과 매일 통화 ‘투톱’ 서훈, 北 김영철과 핫라인 유지 ‘복심’ 윤건영 직급 낮지만 무게감 주목 김상균·천해성 세 차례 회담 ‘베테랑’ 5일 오전 7시 4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대북특사단 5인이 환송객과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공군2호기 트랩에 올랐다. 살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이들 5인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냈던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멤버 그대로다. 똑같은 이들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들이 짊어진 역사적 책무가 그만큼 무겁다는 얘기다. ‘공동운명체’인 이들은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장인 정 실장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내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매일 통화하다시피 해 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닌 정 실장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특사단의 목적이 우선 북·미 관계를 ‘심폐소생’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거의 ‘투톱’ 격인 서 원장은 연초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핫라인’을 유지해 왔고 이번 방북의 세부사항을 북측과 사전 조율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상대역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도 깊이 관여했다. 윤 실장은 특사단 중 직급(1급)은 가장 낮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이란 점에서 북측도 그의 ‘무게’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직함이 ‘국정상황실장’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기획업무까지 맡게 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천 차관과 김 차장은 실무자로 이미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베테랑이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실무회담을 이끈 데 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의제분과장을 맡았다. 국정원 대북전략 부서 처장을 지낸 김 차장은 4·27 정상회담 때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총괄했다. 특사단은 ‘비화기’(話機)가 달린 팩스를 통해 청와대와 소통했다. 비화기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텍스트를 암호화해 해독할 수 없게 만든 도·감청 방지 장치를 뜻한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논의한 듯북·미 돌파구 모색… 중재자 입지 다져귀국 직후 대통령에 보고… 오늘 브리핑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고자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평양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했다. 특사단장 격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소화하는 등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문 뒤 오후 9시 40분쯤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결과 브리핑은 6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북·미 비핵화 대화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특사단 방북은 운전자로서 문 대통령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의 운명, 나아가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은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에서 특별기(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리 위원장과 환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은 오전 10시 22분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단은 오후 5시쯤 비화기(祕話機) 팩스를 통해 “만찬을 하고 오후 8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특사단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는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나 문 대통령 친서 전달…“내일 결과 브리핑”

    대북특사단, 김정은 만나 문 대통령 친서 전달…“내일 결과 브리핑”

    평양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이 지금 만찬 중”이라면서 “만찬 뒤에 평양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특사단이 누구와 만찬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답했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의 오찬에 대해서도 “누구와 했는지 모른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는지 특사단에게서 보고를 받은 바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고, ‘면담이 잘 됐다고 하나’라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내용이 오늘 밝힐 수 있는 최대치”라면서 “방북 결과 브리핑은 내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브리핑 시간은 평양의 상황을 알 수 없어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으로부터 팩스로 몇 차례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공식 면담 장소는 물론, 면담을 오전에 했는지, 면담이 몇분간 진행됐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혹시라도 특사단이 내일 귀국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원래 예정은 오늘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지금 평양의 사정을 몰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평양에서 (귀국) 비행기가 출발하면 최대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북특사단 오전 9시 평양 도착…10시부터 회담 중

    대북특사단 오전 9시 평양 도착…10시부터 회담 중

    5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오전 10시부터 북측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오전 10시부터 회담에 들어갔다”며 “평양 도착 후 회담을 준비하는 중에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특사단은 오전 9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변인은 “특사단 대표 5명 외에 6명의 실무 수행원이 함께 갔다”며 “수행원은 관계부처에서 나오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대북특사 좋은 성과 진심으로 기대”

    트럼프 “대북특사 좋은 성과 진심으로 기대”

    文 “남북관계 개선, 평화체제에 기여” 비핵화 긴밀 공조·유엔총회 회담 추진 정의용, 文대통령 친서 들고 오늘 방북 中 시진핑, 9·9절 평양 방문 결국 무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얼굴) 미국 대통령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남측의 대북 특사단 파견 전날인 이날 밤 9시부터 50분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 및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고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6월 12일 이후 84일 만이다. 이번 통화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을 불식시키는 한편, 빛샐틈 없는 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또한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북특사단 단장으로 특별기 편을 이용해 5일 ‘당일치기’ 평양행에 나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갈 예정”이라며 “오후 늦은 시간까지 북측 지도자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고 도착 이후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9월 평양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의제 논의 ▲판문점 선언 이행과 관련, 남북관계 발전·진전 협의를 진행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합의의 발판 마련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9·9절(북한 정권수립일)을 맞아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8일 방북한다고 보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트럼프 84일 만에 통화…“비핵화 협의·공조 지속”

    문 대통령-트럼프 84일 만에 통화…“비핵화 협의·공조 지속”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비핵화 협상에 대해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취임 후 18번째다.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84일 만이다. 특히 한미정상은 유엔총회에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향후 전략과 협력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하면서 대북특사 파견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과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준비와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특사단을 파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이 한반도 평화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하며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를 위해서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한미정상의 유엔총회 만남에 대해서는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특사단, 내일 평양 향발... ‘친서’ 전달 여부는?

    문 대통령 특사단, 내일 평양 향발... ‘친서’ 전달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특사대표단이 5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으로 다녀올 예정이어서 이들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사단은 앞서 알려진대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날(5일) 2차 방북을 한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특사대표단은 지난 3월 1차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중 하나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1박2일 일정이고, 이번엔 당일치기 일정이라는 점이 이전과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특사단을 맞아준 북측 인사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양측 협의상황에 따라 체류기간 연장 가능성도 거론한다. 무엇보다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가질지 여부다.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도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이와 관련 “아직 제가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 “친서를 가지고 가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친서 내용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각각 답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대북특사, 비핵화 협상 돌파구 돼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5명으로 구성된 대북 특별사절단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해 같은 날 서울에 돌아온다. 특사단은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지난 3월 1차 대북특사단의 명단과 동일하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특사단이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대북특사의 최우선 임무는 9월 중 열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특사단이 비핵화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 등 남북 관계 진전에만 합의하면 한·미 공조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 다행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판문점선언과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포괄적으로 협의할 것이어서 당연히 종전선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문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사단의 방북 목적이 단순히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만 협의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특사단은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최근 무산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조기에 재추진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사단은 적어도 북한이 핵 리스트 신고를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게 해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협상 촉진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평양 방문 전에 미국 측과 북한에 제시할 종전선언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3월 1차 방북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번 특사 방북이 난항을 겪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 文 대북특사 승부수… 정의용·서훈 5일 당일치기 평양행

    文 대북특사 승부수… 정의용·서훈 5일 당일치기 평양행

    정상회담 일정 확정하고 북·미 중재할 듯 김정은 만나 文대통령 친서 전달 가능성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명단이 2일 확정됐다. 청와대는 오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고려해 3월 특사단과 동일한 멤버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는 북·미 사이에 다리를 놓고 한반도 정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사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로 방북해 당일 귀환할 예정이다. 애초 일각에서는 3월보다 상황이 더 엄중해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 경험, 북·미와의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 관계를 감안해 3월 특사단의 재등판을 선택했다. 1박 2일간 진행됐던 3월 특사단 방북 때와 달리 체류 일정을 당일로 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은 “그간 서로 신뢰가 쌓이고 내용을 잘 알고 있어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사전 논의로 도출해야 할 결론의 ‘밑그림’을 이미 마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꽉 막힌 북·미 관계를 뚫고자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방북하는 만큼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상 의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등 3가지다. 1차 특사단 방북 때와 달리 종전선언과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북·미를 중재하는 고차원적 방정식의 해법이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과 미국이 핵 리스트 제출과 종전선언을 주고받고 나면 대북제재가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도 진행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방북단의 주요 목적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대북특사 발표하는 청와대 대변인

    [서울포토] 대북특사 발표하는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북특사를 발표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평양행... 9월 평양정상회담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은 9월 5일 평양에 특별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대북 특사단은 앞서 남북이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들을 협의하게 된다. 이로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북 취소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들면서 불투명해졌던 문 대통령의 평양행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30분쯤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의사를 제안했고, 북측은 오후에 이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 특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 일정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사단의 면면과 규모, 체류일정 등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쪽에서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 것은 아니며, 남북 모두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며 “이 시점에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대화의 교착국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위급회담이 아닌 특사단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중요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조금더 남북이 긴밀하게 농도 있는 회담을 위해서 특사가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새달 5일 특별사절단 평양에 파견

    문 대통령, 새달 5일 특별사절단 평양에 파견

    문재인 대통령이 새달 5일 북한 평양에 특별사절단을 파견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 30분 북에 전통문을 보내 오는 9월 5일 문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전통문을 받은 북한은 오후에 특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북 특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남북은 4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포토라인 서 봤는데 참 곤혹”···‘盧 탄핵‘ 당시 헌재소장 만나

    文대통령 “포토라인 서 봤는데 참 곤혹”···‘盧 탄핵‘ 당시 헌재소장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헌법재판소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전 주요 인사들과 환담을 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대리인을 맡았던 인연을 떠올렸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30년 전 헌법재판소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헌법재판소라는 이름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최고재판소와 별개로 가는 것이 세계적으로도 큰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헌재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금 대심판정을 거쳐 왔는데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대리인들 간사 역할을 하며 대심판정에 자주 왔다.”고 말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환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윤영철 전 헌재소장을 가리키며 “그때 재판장이 이분.”이라고 하자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민정수석으로 당시 노 대통령의 대리인단을 이끄는 간사를 맡았다. 윤 전 소장은 당시 헌재소장으로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을 결정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당시 포토라인에 여러 번 서봤는데 참 곤혹스러웠다.”며 “하물며 대리인 간사도 그런데 당사자이면 얼마나 곤혹스럽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탄핵재판이란 것이 초유의 일이고 심리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 민사법을 적용해야 할지 형사법을 적용해야 할지 어려웠다.”며 “우리도 공부하고 헌재도 공부하면서 재판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2016년 탄핵을 거치면서 탄핵절차가 완성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환담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윤영철·이강국 전 헌재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한편 문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저를 비롯해 공직자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서는 더 철저해야 하며 국가기관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더 단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떠날 장관들에게 ‘콜린 파월’ 모델 언급, 왜?

    문 대통령, 떠날 장관들에게 ‘콜린 파월’ 모델 언급, 왜?

    “2004~2005년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보니 당시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체면도 있고 해서 (후임이 정해진 뒤 장관들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가 많고, 관행이지만, 파월 장관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업무를 보면서 유럽이나 모로코 등을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개각으로 물러나게 된 장관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장관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한편, 후임 장관들이 취임할 때까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찬에는 이날 교체가 발표된 송영무 국방·김영주 고용노동·백운규 산업통상자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다. 다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개각으로 물러가시는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그동안 애써주신 노고를 치하했다”며 “(이임하는) 장관들은 후임 장관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정식으로 취임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개각 발표가 있으면 물러나는 장관들께서 업무를 보기가 민망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경향이 있었고, 주로 차관들이 장관을 대행하거나, 심지어 어느 장관의 경우에는 개각 발표 직후에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해버리는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장관들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또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러한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의 일로 당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을 받고 이듬해 1월 19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파월 장관이 이임식을 가진 것은 이틀 뒤인 1월21일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교체 장관 5명 불러 위로 만찬…“콜린 파월처럼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 교체 장관 5명 불러 위로 만찬…“콜린 파월처럼 마지막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개각으로 물러나는 장관들을 불러 청와대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교체되는 장관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지막까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만찬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이 참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간 개각을 발표하면 물러나는 장관이 업무를 보기 민망해 일선에서 물러나 차관이 대행하고, 심지어 개각 발표 직후 후임 장관이 오기 전에 바로 이임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고 그간의 관행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어제 모이신 장관들은 새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미덕을 새로운 관행으로 만들어보자고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노무현정부 때인 2004∼2005년 청와대 근무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기간이 한두 달 걸렸다. 그 기간 우리나라에선 장관이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관행이었지만 파월 장관은 유럽과 모로코 등을 방문하는 등 마지막까지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보더라. 그때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이스 장관은 2004년 11월 지명받고 이듬해 1월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받았으며, 파월 장관은 그때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보면서 인준 이틀 뒤 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김광두와 면담···“소득주도성장 전환 발언 없었다”

    文대통령, 김광두와 면담···“소득주도성장 전환 발언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30일) 청와대에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만나 1시간가량 경제정책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김광두 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경제공약인 ‘J노믹스’ 설계자로 알려졌다. J노믹스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대비, 세제 개편을 통한 소득 재분배 등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수석과 경제보좌관이 배석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활동 상황 보고 뒤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이며, 헌법에 의거해 설립된 기구다.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한다. 김 대변인은 “운영 방안 중에는 곧 열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이 자주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문 대통령과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을 포함한 경제정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은 사람 중심 경제의 한 부분”이라며 “소득주도성장 논쟁에 매몰되지 말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큰 틀에서 얘기하자. 백 투 더 베이식. 기본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했다. 또 김 부의장은 사람 중심 경제의 주요한 방안 중에 하나로 인력 인재 양산, 인력 양성을 건의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을 전환하라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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