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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문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북미회담과 김정은 서울 답방이 분수령”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내년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때로부터 11개월 만에 열렸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해준 데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논의도 이날 회담에서 오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시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자도 화답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측의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대한 협력이 아주 효과적이었다”면서 “중·한 양국은 이웃 나라와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 데 입장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위상이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교역투자와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여러 일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그 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오는 등 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1년이었다”고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또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크게 수확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과 한 여러 합의는 점차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게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 때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친강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아세안서 공감대

    ‘최연장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北 노력에 제재 완화 등 보상 있어야” 한·아세안 성명 “북·미 합의 이행 촉구”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마중물로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아세안에서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부터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비핵화 진척’을 전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를 상대로 제재 완화 문제를 제기해 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싱가포르 선텍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브리핑에서 “거의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거론했다”며 “정상들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아세안 정상 가운데 최연장자인 마하티르 모하맛(94) 말레이시아 총리의 연설을 특별히 소개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북·미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졌고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 대응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제재의 일부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럴 때 북한이 더 고무돼 완전한 감축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합의사항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관측할 수 있다면 격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아세안도 16개항으로 구성된 의장성명에서 판문점선언 및 평양공동선언과 더불어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유엔 안보리 결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북·미 간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을 언급하면서 상응조치의 필요성을 에둘러 거론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모두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 문 대통령도 EAS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의 폐기와 참관을 약속했다”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인 폐기를 언급한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을 전제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회의적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약속은 깨졌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날 아세안과의 정상회의에서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펜스, 文에 “北과 더 대화해 달라”

    펜스, 文에 “北과 더 대화해 달라”

    文대통령 “한미동맹, 북 대화로 이끌어” ‘대북제재 완화’ 직접적 언급은 없어 국내 건설사 지하철 공사 현장 찾기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관련,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선텍에서 문 대통령과 35분간 면담을 갖고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해 우리가 가진 공동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쪽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강화해 북·미 2차 정상회담의 물꼬를 터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핵화와 북·미 관계 진전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관계와 비핵화, 북·미 대화의 선순환에 인식을 같이했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이를 위한 실무 협상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시기, 장소 등까진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제재 완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제 제재 틀 내에서 한·미 공조하에 남북 관계의 개선과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비핵화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밝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례 없는 대북 압박’ 등 강경발언을 쏟아내 온 펜스 부통령은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은 없고 억류자도 풀려난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북한의 이행 조치들을 이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미국의 적극적 요청에 따라 이뤄진 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는 게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은 전적으로 한·미 동맹의 힘”이라며 “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도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답했다. 펜스 부통령은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 장소, 시간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GS건설 등이 참여한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해외건설현장 방문은 처음이다.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로 GS건설과 중견기업인 삼보 ENC 등이 함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해외건설은 아주 중요한 효자”라며 “최근 경쟁이 만만치 않다. 단일 기업이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기관, 정부까지 힘을 모아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땀 흘리는 여러분이 애국자이자 외교사절단”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아세안 일정을 마치고,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황교안, 김의겸 청 대변인 작심비판…“북 미사일기지 기만 아니면 무엇?”

    황교안, 김의겸 청 대변인 작심비판…“북 미사일기지 기만 아니면 무엇?”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기지 운용 의혹과 관련 우리 정부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4일 “(북한이) 계속해서 숨겨진 다른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면 이것이 기만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한 비판이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뉴욕타임스는 20여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북한의 큰 속임수”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기만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북한은 남북회담, 북미회담 이후 역할이 끝나 쓸모가 없어진 핵 시설에 대해 폭파 퍼포먼스를 했을 뿐이다.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까지 중단됐다”며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를 변호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는 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 기회에 핵탄두 미사일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사일만 걱정이 되고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상관없다는 말인가”라며 “그러니까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미 정보당국이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주시 중’이라는 김 대변인의 설명과 관련해서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알리지 않았나”라며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은 깜짝 초청한 文… 다자외교 ‘남북정상 단일팀’ 될까

    인니 대통령 “金 초청하자” 돌발 제안 文, 즉석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화답 金 수용땐 연내 답방 이어 두차례 방문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참석 여부 달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내년 말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국제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서울에서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내년 말까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언론 브리핑에서 “특별정상회의의 개최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은 돌발적으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 깜짝 제안임에도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아세안 회원국 모두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뿐 아니라 비핵화 진전을 이뤄내려면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비동맹 전통 속에 김일성·김정일 체제부터 북한과 관계를 유지해 온 아세안만 한 ‘우군’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싱가포르 렉처’ 연설에서 “한·아세안 간 구축된 다양한 협력·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면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의 두터운 신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9년(제주), 2014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아세안은 주요국과 10년에 한 번 특별정상회의를 갖는데 3차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일본과 두 차례, 미국·러시아 등과 한 차례씩 가졌다. 실현된다면 김 위원장의 참석도 파격이지만 남북 정상이 한 외교 무대에 동반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 등 여건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입맞춘 文·푸틴… “비핵화 진전 땐 상응조치”

    대북제재 완화 입맞춘 文·푸틴… “비핵화 진전 땐 상응조치”

    ‘지각왕’ 푸틴 이례적으로 3분 먼저 도착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비핵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포괄적인 대북 제재 완화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로 제재 해제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1시간 동안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이 (제재 완화를 위한) 조건과 상황 및 분위기에 대해 포괄적으로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두 분이 갖고 계신 생각과 평가를 교환하는 솔직한 자리였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한 제재 해제 필요성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방러에 관심을 갖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남북 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보내준 지지와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러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이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주요 정상과의 회담에 예고 없이 늦는 일이 잦은 ‘지각왕’ 푸틴 대통령은 본인 숙소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는 회담장에 먼저 나타나 문 대통령을 3분여간 기다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1개월 만이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도 확정됐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정은 초청 추진

    金위원장 참석 땐 다자 외교무대 데뷔 文·푸틴 정상회담, 대북제재 완화 논의 내년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만약 김 위원장의 참석이 현실화된다면 그의 첫 다자외교무대 데뷔가 되며, 남북 정상이 국제 외교무대에 동시에 참석하는 초유의 기회가 된다.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30주년을 기념하고 신(新)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적극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선텍(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중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내년)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자.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제안하자 “주목되는 제안이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상응하는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정원 “北, 북미 정상회담 후에도 핵 활동”

    “삭간몰 기지 현황 이미 파악…집중 추적 한·미, 北 핵·미사일 공동으로 평가·주시”靑 “핵활동 중단·비핵화 위해 지금 협상” 국가정보원은 14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 “북한에서 핵·미사일 관련 활동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핵 개발이나 핵탄두 소형화 등의 활동은 지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 같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훈 국정원장 대신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삭간몰 기지 현황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며 “여타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스커드·노동 등 북한이 보유 중인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한·미는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시설과 활동을 공동으로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국정원의 보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수행 중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에서 “그런 핵 활동을 중단시키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확인했고, 이 중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와 같은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13일(한국시각)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 반면,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서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을 하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삿갓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과는 달라 뉴욕타임스 보도처럼 ‘기만’이라는 비판이 성립할 수 없다는 없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칫 6·12 북미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직접 논란을 차단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CSIS의 보고서 내용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약속과 무관하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한국시각)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일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CSIS 보고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그들이 비핵화한다면 다른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갈 엄청난 기회를 줬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CSIS 측 “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 美조야 “싱가포르 공동성명 어겨” 비난 당시 4개항 미사일 발사장과 연관 없어 美보수세력 비핵화 협상 판 깨기 의도 靑 “한·미 이미 파악… 단거리 미사일용”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끝났다”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이 12일(현지시간) “약 20곳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조야 일각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CSIS가 주장한 시설이 미사일 기지가 맞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직 북·미 간 합의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내 강경 보수세력이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왜곡·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미 재무부가 주도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로 휴지 조각이 되는 등 북·미 관계 진전의 고비마다 미국 내 강경파가 교묘하게 판을 깼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CSIS는 13개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주로 발사했던)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에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는 용도로 보이는 약 18m 높이의 둔덕과 폭 약 6m의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7개의 긴 터널이 있으며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 주요 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12개 발사장에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CSIS 리사 콜린스 연구원도 “북한이 전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도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속였다는 주장은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우선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내용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미군 유해 발굴·송환 등 4개 항이 담겼다. 이 공동성명 타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실험장을 파괴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미사일 실험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으로 대부분 전문가와 언론이 해석했다. 실제 그간 북한이 제시한 선제적 비핵화 조치는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 폐기뿐이었다. 만약 북한이 약속한 ‘주요 미사일’의 범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포함된다는 논리라면, 북한 입장에선 싱가포르 합의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에 ‘대북제재 해제’가 해당되는데 왜 미국이 약속을 어기느냐는 논리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긴 건 없다. 대신 핵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작업 중 하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두연 신미안보센터(CNAS) 연구원도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 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해당되더라도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미가 아직 어떤 핵 합의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약속도 어기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숨겼던 미사일 시설을 사찰로 적발했다면 다르겠지만 지금은 북·미가 그 단계까지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조야 일부가 과도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이미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상세하게 파악한 내용”이라며 “면밀하게 주시 중인데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특히 “삿갓몰은 단거리 미사일용으로 ICBM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CSIS가 ‘미신고’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재 (북한이)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며 “잘못된 표현”이라고 했다. 실제 CSIS와 NYT가 비밀시설로 언급한 삿갓몰은 북한이 2016년 미사일을 발사해 이미 미사일 기지로 알려진 곳이다. 기사에 등장한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3월 29일에 촬영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마디로 CSIS는 정세 분석에서 국제사회의 눈을 속였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를 진짜 뉴스인 양 독자를 속였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다 파악한 삿갓몰 기지를 마치 북한이 숨기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당파성을 가지고 정세분석을 하다 무리를 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 싱크탱크 CSIS를 통해 미사일 기지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관심은 ICBM이며 이번에 공개된 중·단거리 미사일은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실제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엔 북한을 어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능후 “국민연금 개혁안 열심히 준비 중…후퇴하지 않을 것”

    박능후 “국민연금 개혁안 열심히 준비 중…후퇴하지 않을 것”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보험료율 인상 부분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개혁안 초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후소득 보장과 안정적인 기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복지부를 포함한 일부 정부부처 소관 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13일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노후소득 보장과 안정적인 기금 운용이라는) 두 가지 기본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현 제도보다 나은 방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후퇴하지 않고 (두 요건이 가능하도록)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 중간보고를 받고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45%인 소득대체율과 현행 9%인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장관은 청와대가 복지부 공무원 2명의 휴대전화를 감찰한 일에 대한 질의를 받기도 했다. 박 장관은 “지난 8월에도 공청회를 앞두고 (자문위원들이 만든) 국민연금 개혁안이 정부안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됐고, 이번에도 대통령 보고 전에 중간보고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내부기강이 무너진 게 아닌가 싶어 감찰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당시 박 장관은 “보안검사 차원에서 업무를 담당한 국장과 과장의 동의서를 받고 (휴대전화를) 제출받았다”면서 “공직자가 업무상 비밀유출의 가능성이 있을 때 감찰이 가능하다. 이것은 압수를 한 것이 아니고 자료가 유출된 과정에 대해서 조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은에게 보낸 제주산 귤 2만 박스… 靑 “송이버섯 선물 답례”

    김정은에게 보낸 제주산 귤 2만 박스… 靑 “송이버섯 선물 답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주산 귤 200t을 선물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답례하는 것”이라며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어서 선정했고,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려는 마음도 담았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귤(노지) 도매가는 ㎏당 1700원으로, 200t은 3억 4000만원어치다. 북한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은 시가로 15억원어치였다. 귤은 10㎏씩 상자 2만 개에 나눠 담았다.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로 나눠 운반한다. 한번 운반할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움직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이날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선물을 인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송이버섯을 보내왔을 때 부부장급을 보내와 격을 맞춘 것”이라며 김 위원장 답방 논의 가능성 등 두 사람의 별도 역할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산 귤 200t, 군 수송기로 평양 공수… “북측 송이버섯에 답례”

    제주산 귤 200t, 군 수송기로 평양 공수… “북측 송이버섯에 답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주산 귤 200t을 선물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며 지금이 제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려는 마음도 담았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귤(노지) 도매가는 ㎏당 1700원으로, 200t은 3억 4000만원어치다. 북한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은 시가로 15억원어치였다. 귤은 10㎏씩 상자 2만 개에 나눠 담았다.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로 나눠 운반한다. 한번 운반할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움직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이날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 선물을 인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송이버섯을 보내왔을 때 부부장급을 보내와 격을 맞춘 것”이라며 두 사람의 역할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송이버섯 답례로 제주 귤 200t 북에 선물”

    청와대 “송이버섯 답례로 제주 귤 200t 북에 선물”

    청와대가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에 답례하는 차원에서 제주산 귤 200t을 북으로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알렸다. 10kg 들이 상자 2만개에 나눠 담긴 귤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군 수송기에 탑승해 답례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며 지금이 제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산행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무엇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면서도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며 제주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이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김 위원장 외가의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천 차관과 서 비서관의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남북이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견인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귤은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 2번씩 모두 네 차례 나눠 운반된다. 한 차례 운반 할 때마다 수송기 C-140 4대가 함께 움직인다. 오전 8시 출발한 군 수송기 4대는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1시 되돌아온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수송기는 오후 3시 다시 귤을 싣고 평양에 갔다가 오후 8시 제주로 귀항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죽도시장서 과메기 사면서 내민 지역 상품권

    文대통령, 죽도시장서 과메기 사면서 내민 지역 상품권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 3만 5000원어치를 사고 시장 민심도 들었다. 문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뒤 거의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이 도착할 때쯤 빗줄기도 굵어지기 시작해 미리 와 있던 이강덕 포항시장 등은 우산을 쓰고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 건어물 가게에 들러 “요즘 장사하시기 어떠십니까”라고 묻자 상인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과메기는 더 많이 주문 들어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사러 오시나요”라고 묻자 상인은 “그 사람들은 택배로 주문이 들어옵니다”고 말했다.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로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열렸다 녹이기를 반복해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청어 과메기와 꽁치에 대해서도 물었고, 상인은 청어가 물량이 없어서 꽁치로 하고, 청어는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야 나온다고 설명하며 “청어는 전부 국산인데 물량이 적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게에서 과메기를 샀다. 과메기 값 3만 5000원은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직접 계산했다. 문 대통령이 구매한 과메기를 박스에 포장하는 사이 문 대통령은 상인 2명과 과메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동행했다. 이강덕 시장과 허창호 상인회장이 죽도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엄문건’ 수사결과에 “국가전복·쿠데타 모의라더니 허위공문서 작성”

    ‘게엄문건’ 수사결과에 “국가전복·쿠데타 모의라더니 허위공문서 작성”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계엄문건’ 관련 중간수사결과와 관련해 “국가전복, 내란음모 쿠데타 모의사건이라더니 수사결과는 허위공문서 작성”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관련 합동수사단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어제 수사결과는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관련자 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과 합수단이 대대적으로 동원돼 밝혀낸 결과가 고작 허위공문서 작성”이라며 “국방부 하극상만 부추기고 애꿎은 군만 벌집 쑤시듯 한 결과가 허위작성이라니, 군 인권센터와 청와대, 민주당 3각 커넥션이 만든 허위내란 음모야말로 심각한 국기문란 중 국기문란”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당은 이미 지난 7월 군인권센터라는 시민단체를 문건 유출과 군 기밀문건 무분별 공개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기무사 문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 발표된만큼 군인권센터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 수사결과도 신속하게 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계엄 검토 문건 작성과 정치 개입 등으로 ‘적폐’로 몰렸던 기무사는 지난 9월 ‘국군안보지원사령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부대 구성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도 있었다. 계엄령 검토 문건 수사는 지난 7월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수사단 구성을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 104일동안의 수사에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으면서 수사가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합수단은 결국 지난달 1일 그의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수배 요청을 했다. 군 관계자는 노컷뉴스를 통해 “검열단이 각 부대의 문서수발대장과 전산망 등을 샅샅히 뒤졌지만 실제 계엄실행 의도를 확인할 만한 문건이나 보고서, 메시시 등을 확인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 사령관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특수단이 17일 해체되면 수사는 사실상 멈추게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권구훈 TV강연에 감명받은 文…북방경제위원장 직접 추천·발탁

    권구훈 TV강연에 감명받은 文…북방경제위원장 직접 추천·발탁

    권구훈(56) 신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수석실에 직접 추천해 발탁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권 위원장에게 이날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위촉장 수여식 후 “문 대통령과 권 위원장이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명견만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 말고 TV에서도 직접 명견만리 프로그램을 보고 권 위원장의 강연에 감명받아 기억하고 있다가 인사수석실에 추천했고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2015년에 방영된 ‘명견만리’에서 ‘왜 경제통일인가, 북·중·러 기회의 삼각지대, 대륙에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프로그램이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 것이다. 권 위원장은 “저의 국제통화기금(IMF)과 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이 북방정책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겸직하고 있다. 북방경제협력위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됨과 동시에 남북 관계가 좋아져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엄청 바빠지고 (골드만삭스와의) 이해 상충 문제가 제기될 정도가 되면 (겸직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게 권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중간선거 직후 북·미회담 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트럼프, 중간선거 직후 북·미회담 실익 없다고 판단한 듯

    폼페이오, 뉴욕·워싱턴 회담 일정 부담 美국무부 “추후 협상 재개”…대화 의지 靑 ‘협상 일정 조정’ 이상 확대해석 경계 “북미회담 무산·동력 상실 아니라고 생각”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사이에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고 국무부가 7일 밝혔다. 회담 개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양측이 비핵화 검증과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그보다는 단순한 ‘기술적’ 판단 때문이라는 얘기가 보다 더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북·미 관계에 정통한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회담 의제를 둘러싼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실용적 문제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간선거 국면으로 어수선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후속 조치로 경황이 없는 시점에 굳이 북·미 회담을 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9일 워싱턴에서 미·중 외교안보 대화라는 빅이벤트가 열려 폼페이오 장관 입장에선 전날 뉴욕에서 북·미 회담을 갖는 것이 일정상 벅차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린 뒤 차분하게 북한과 예민한 문제를 협의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고, 북한도 여기에 동의하면서 자연스럽게 회담을 연기했다는 얘기다. 국무부가 이날 “추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는 셈이다. 청와대와 외교부도 미국이 연기 이유로 밝힌 ‘협상 일자 조정’ 이상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실질적 진전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달성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실망하긴 이르다는 생각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이 연기됐다고 해서 북·미 회담이 무산되거나 회담 동력을 상실했다거나 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발표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 간 전화통화를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정부에 연기 배경을 전달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미국으로부터 회담 연기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국민연금 개편안 전면 재검토”

    文 “국민연금 개편안 전면 재검토”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7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개혁안 초안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보험료율 인상 부분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 인상 폭을 낮춰 다시 안을 마련해 오라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안을 중간보고를 받고서 “국민의 의견이 더 폭넓고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보험료 인상이 국민의 눈높이에 제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45%인 소득대체율과 현행 9%인 보험료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를 국민의 기대 수준, 눈높이에 맞추라는 게 대통령 지시의 대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재검토 지시로 정부안인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의 국회 제출 시기는 빨라야 다음달이 될 전망이다. 연내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김 대변인은 “검토가 길어진다면 일정을 다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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