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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대변인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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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때리기’ 집중하는 통합당 “조국 대신 자영업자 살려라”

    ‘조국 때리기’ 집중하는 통합당 “조국 대신 자영업자 살려라”

    김종인 “청와대 돌격부대 많이 나왔다”“막중한 경제상황에도 ‘조국 살리기’”박형준 “진보세력, 도덕적 파탄” 비판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조국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국 사태’에 반감을 가진 중도층과 지지층을 끌어안는 동시에 여당과 각을 세워 여론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권을 마주해보지 못했다”며 “막중한 경제 상황에도 한다는 소리가 ‘조국을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말만 하면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것이 ‘조국’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통합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가 어떠한가. 청와대를 바라보는 거수기 역할밖에 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돌격부대들이 상당히 많이 후보자로 나왔다. 이들이 국회에 진출하면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될지 예견된다”고도 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권의 가장 문제는 자신들이 ‘공정 사회’를 내걸었지만, 기회, 과정, 결과 어느 하나도 ‘공정’에 맞지 않는 일들을 조국 사태를 통해서 본 것”이라며 ‘조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민주주의의 위기는 정치권 진보세력이 도덕적 파탄에 있다고 할 정도로 지금 이 정권의 위선이 심하다”며 “잘못된 것들을 용납하고 넘어가면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당위원장이자 동작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의 키워드는 오로지 조국 살리기, 이것이 여당 총선 전략이다. 조국 구하기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다”며 “집권여당 민주당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권과 정당은 처음 본다”며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 김대중의 민주당도, 노무현의 민주당도,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다. 김대중의 서민도 없고, 노무현의 원칙도 없고, 김근태의 민주도 없는 가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동작을에 찾아와 온갖 독설을 하고 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적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조국 때리기’ 전선에 가세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원유철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공정과 정의로 상징되는 문재인 정권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대한민국을 두 동강 냈다”, “젊은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또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출신 인사가 대거 합류한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창당 자체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국 수호를 하겠다고 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도 반대한 오보에 대한 징벌 강화하겠다는 열린민주당

    조국도 반대한 오보에 대한 징벌 강화하겠다는 열린민주당

     열린민주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악의적 보도에 대한 고액의 손해배상금을 물리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보방지법을 제정하고, 언론 피해 구제를 위한 언론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며,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막말과 편파방송 규제를 위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과 기능 개혁 등을 제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언론 전반 상황에 대해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며 “언론이 가진 권한이 대단히 넓지만, 권한을 이용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분열을 더 키우는 폐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언론중재위원회의 판사, 언론 전공 교수, 전직 언론인 등의 친언론 성향 사람들보다는 언론 소비자,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받는 당사자 입장에 가까이 다가서고 피부로 절감할 수 있는 사람들로 언론소비자보호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공약에 따르면 ‘다스는 MB것’ 같은 10여년 전의 보도는 오보로 취급될 수 있다”는 지적에 “오보인지 아닌지 판단은 판사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문에 공약을 발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국 사태에 대한 보도는 그동안 쌓이고 쌓인 언론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일단에 불과하다”며 “그것 때문에 오늘 이 얘기를 했다는 건 오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2012년 학술지 서울대학교 법학에 실린 논문 ‘일부 허위가 포함된 공적 인물 비판의 법적 책임’에서 “허위사실 유포를 형사처벌 조항으로 보유한 민주주의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적 인물은 항상적인 비판과 검증의 대상인데, 보통의 시민이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허위사실이 제기되었다는 이유로 그 시민에게 법적 제재가 내려진다면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위축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유포죄’처럼 허위사실 유포로 침해되는 법익이 추상적인 경우는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며 “진실과 허위에 대한 최종판단이 법에 의하여 이루어질 때 그 판단자는 국가권력, 특히 특정 시기 집권을 하고 있는 지배세력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누더기 비례대표 공천명단 내밀고 표 달라는 후안무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대한 공천을 각각 마무리했다. 사표 방지와 소수정당들의 원내 진출 확대를 위해 도입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오간 데 없고, 졸속과 누더기 공천으로 역대 최악의 비례대표들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비례대표 공천 작업을 벌이다 보니 요란한 잡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후보 당선권 앞순번에 소수정당 4개 중 2개 정당 인사들만 배정하자 10번 이후로 밀려난 민주당 추천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권인숙 후보는 그제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에 물러나 공직선거법상 규정된 공공기관장의 ‘사퇴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급조된 시민당이 ‘속도전’을 벌이느라 후보자 검증을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시민당과 선명성 경쟁을 하겠다고 나선 열린민주당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인물들로 명단을 꾸렸다는 비판을 비켜 갈 수 없다.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조국 프레임’을 다시 띄우려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후보로 나선 것은 가벼운 처신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미래한국당도 한선교 대표가 사퇴하기 전인 지난 16일 공개했던 공천명단을 23일 완전히 번복했다. 모당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반발한 탓이다.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뒤바꾸는 정당의 비례대표를 과연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이런 과정은 공천 명분이나 과정이야 어떻든, 유권자가 찍어 줄 것이란 오만함에서 비롯됐다.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꼼수에 꼼수를 낳는 비례위성정당에 대해 유권자들은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
  • 기초과학·농어업 ‘당선권 0’ 비례대표 취지 무색해졌다

    기초과학·농어업 ‘당선권 0’ 비례대표 취지 무색해졌다

    민주·통합당 ‘위성정당’ 경쟁 탓 변질 다문화도 소외… 전문가 후순위 밀려전·현 기성 정치인 대거 당선권 포진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전문성을 반영하기 위한 비례대표제가 ‘연동형’ 도입과 함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꼼수 경쟁으로 변질되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 전문가들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전·현직 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진했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5개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면 기초과학 분야와 농어업 분야 후보는 당선권에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미래한국당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가 9번에 배치된 정도다. 시민당에서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이 당선이 쉽지 않은 18번을 받았고, 다른 정당은 이마저도 없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의 비례 1번이 기초과학 분야 전문가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어업과 체육, 다문화 분야도 소외됐다. 시민당이 백혜숙·김상민 후보를 후순위인 27·28번에 배치했고, 정의당은 박웅두 정의당 농어민위원장을 14번에 배치했지만 당선권 밖이다. 체육 분야에선 미래한국당이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18번)과 김은희 테니스 코치(23번)를 후보로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확정할 수 없다. 이주민·다문화 역시 정의당 후보로 나선 이자스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반면 정치권 인물들은 전면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고 현역인 이태규·권은희 의원을 2·3번에 배치했다.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구성된 열린민주당은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1·2·4번을 부여했다. 미래한국당에선 정운천 의원이 16번을, 시민당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4번을 받아 당선 가능 범위에 들었다. 그나마 보건·의료 분야와 중소기업·소상공 분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확돼됐다. 시민당과 국민의당은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과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에게 나란히 1번을 부여했다. 장애인 비례대표가 전무했던 20대 때와 달리 시민당의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11번), 미래한국당의 이종성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4번)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11번), 정의당의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7번) 등이 국회 입성을 노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열린민주당 손혜원 “처음부터 조국의 거절 예상했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처음부터 조국의 거절 예상했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영입제의를 뿌리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거절하는 조 전 장관에게) 웃으면서 ‘잘 버티시라’는 덕담을 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그분(조 전 장관)이 오실 거라는 기대를 안 하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정도로, 이렇게 국민 추천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며 영입제의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그분 말고도 영입 제안을 해서 거절하신 상대가 한 스무 분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비례 순번에 대해 친문, 친조국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손 의원은 “언론이나 상대 당에선 ‘조국 프레임’, ‘조국팔이당’이라고 하는데 20명의 후보 중 조국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은 조국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이었다”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몇명을 배출할지에 대해 “3월 7일 창당해서 이제 16일이 지났을 뿐인데 당 지지율이 아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열둘에서 열다섯까지도 충분히 자신 있다”고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일부 겹치는 것이 사실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원하면 여당이 표를 많이 얻어야 되는 것 아닌가”며 열린민주당으로 인해 여권표 분산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 후보들 중에서는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며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충분한 동력을 갖고 있다”고 오히려 지지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팔이당’ 비난에 3분의 2는 유보, 반박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전날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투표에서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1번과 2번, 4번 등 상위 순번에 배치했다.홀수 번호는 여성 몫, 짝수 번호는 남성 몫으로 개표 결과 여성 몫인 1번은 김진애 전 의원에게 돌아갔다. 남성 몫 중 가장 높은 순번인 2번은 최강욱 전 비서관으로 결정됐다. 3번은 교사 출신 강민정 씨, 4번은 김의겸 전 대변인, 5번은 허숙정 전 육군 중위, 6번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7번은 한지양 노무사, 8번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다. 9번은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10번은 방송인 김성회 씨, 11번은 교육 전문가 변옥경 씨, 12번은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13번은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14번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15번은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에게 돌아갔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투표 후 중앙위원회 인준을 거쳐 이 순번을 유튜브 채널 손혜원TV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이는 중앙위 회의 중 12번을 받은 서정성 회장 측이 주진형 전 사장의 음주운전 논란을 거론하며 후보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년전 비례후보를 공천하는 방식을 옆에서 보면서 깊은 회의감이 들었다”며 “혼탁한 마당에 열린민주당에 응한 이유는 국민이 추천해서 국민이 선출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실험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민주 비례 당선권에… ‘친문·친조국’ 김진애·최강욱·김의겸

    열린민주 비례 당선권에… ‘친문·친조국’ 김진애·최강욱·김의겸

    3번 강민정·5번 허숙정 각각 확정 돼 황희석 전 법무부 국장은 8번으로 밀려 지지율 따르면 5석 가량 확보 가능성 12번 서정성 측, 6번 주진형 자격 거론 중앙위 격론 끝 인준 못하고 결국 산회 자정 무렵 이메일 발표… 추후 인준키로 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홀수는 여성 몫)에 18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김진애 전 의원이 23일 확정됐다. 2번(짝수는 남성 몫)에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배치됐다.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인사들이 앞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이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시민이 참여한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50%)와 당원 투표(50%)를 마치고 20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의원, 최 전 비서관의 뒤를 이어 3번에는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4번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5번에는 허숙정 전 30기계화보병사단 인사안전 장교가 각각 확정됐다.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 등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번을 받았다. 2번 최 전 비서관은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었지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 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고 주장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8번에 배치되면서 당선권에서는 밀렸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중계 발표는 수차례 미뤄진 끝에 결국 취소됐다. 경선 결과 발표 후 중앙위 인준을 받아야 했지만 중앙위가 그대로 산회해버려 인준도 완료되지 않았다. 열린민주당은 오후 11시 30분쯤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출입기자에게 이메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가 미뤄지고 중앙위 인준까지 이뤄지지 않은 데는 12번을 받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협회 회장(코로나19 달빛의료봉사단장) 측에서 주 전 사장의 과거 음주운전 논란을 거론하며 후보 자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고 이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추후 중앙위 일정을 다시 잡아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인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김의겸·황희석 영입한 열린민주, 분통 터뜨린 민주… 친문표 분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 간 ‘친문(친문재인)·친조국’ 표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대표 친문 인사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례 후보로 영입해 바람몰이에 나서자 민주당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와중에 더시민 비례 후보 명단에서 11번부터 배치될 예정인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우리가 전면 배치돼야 한다”고 반발하는 등 잡음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열린민주당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변인, 황희석(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전 법무부 인권국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비례 후보들을 소개했다. 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다가 열린민주당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을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적시했다. 친문·친조국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응이 큰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시민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섞여 있다는 점은 꺼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열린민주당이 친문·친조국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여권 지지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만큼 더시민의 의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기미가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김 전 대변인 등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경선 탈락자 등이 열린민주당 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총선 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 사무총장은 이날 ‘합당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분명하게 답했다. 더시민은 24일 최고위를 열어 최종 비례 후보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시민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 후보는 11번부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시민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보이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 지도부에 성명서를 내고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민주당 후보를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러한 뜻을 더시민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갈라지고 있다. 양 정당 모두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에 포진하자 조직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열린민주당의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시민당은 22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계의 추천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오는 24일 최고위를 열어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 명단과 순번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대표 후보는 11번부터로 보고 10명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개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전북 군산 출마를 포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튼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 의석 하나도 줄 수 없다는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의 상황을 고려하고 친문·친조국 성향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미래한국당 창당 이후 선거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자며 연합정당을 구성한다면서도 누가 봐도 급조된, 자기명이 덜 끝난 미숙한 당들만 모아 위성정당의 길을 노골적으로 걸어가려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열린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열린민주당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내 정당 투표 기호순을 3번으로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만이 공개적으로 제명해달라 요구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이나 명예를 중요시하는 중진 의원들이 정체도 모르는 당에 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의겸 “언론 바꾸고 싶은 간절함에 비례로 나섰다”

    김의겸 “언론 바꾸고 싶은 간절함에 비례로 나섰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언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열린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처럼 소모적이고 전투적인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내고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태반이었다. 보수언론에 대고 할 말은 한다고 했는데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의 침통한 표정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서로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히 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 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으로는 몇몇 가문의 정파적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지면과 화면에 투영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대변인 시절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강물은 외줄기로만 흐르지 않는다. 두 형제 당은 문재인 성부의 성공을 위해 굽이치다 다시 한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靑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갔다…비례대표 후보 합류

    靑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갔다…비례대표 후보 합류

    정봉주 “김의겸,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최강욱 전 靑비서관도 ‘손혜원·정봉주’ 손잡아열린민주 20명 비례대표 후보 선정22~23일 온라인 투표로 순번 확정‘흑석동 재개발 부동산 투기’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가 무산됐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국회 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합류했다. 열린민주당은 20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22∼23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3명씩을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 명단을 선정했다. 김 전 대변인도 열린민주당 당원들의 후보 추천을 수락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이 열린민주당의 비례후보 순번 투표에서 당선가능권에 들면 국회 입성도 가능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공천 신청을 해 비례후보 명단에 포함했다”고 언론에 밝혔다.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이슈’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 2018년 7월 25일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뒤 지난해 12월 5일 34억 5000만원에 팔았다.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매각한 데 대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했던 현 정권 공직자라는 점에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은 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최강욱 “대통령·촛불 지키겠다…기어이 검찰개혁 완수”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확인서 의혹이 제기돼 기소된 상태로,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인 지난 16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최 전 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을 지키겠다. 촛불을 지키고 역사를 지키겠다”면서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남성 후보로는 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 서정성 광주시 남구의사회 회장, 방송인 김성회 씨, 조대진 변호사, 황명필 울산 지역 노사모 활동가 등이 포함됐다. 여성 후보에는 김진애 전 의원,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조혜영 전 여성신문 편집국장, 정윤희 도서관위원회 위원, 국령애 사회적기업 다산명가 대표, 허숙정 전 육군 중위, 피아니스트 김정선 씨, 교육 전문가인 변옥경 씨, 교사 출신 강민정 씨, 김종숙 사회복지법인 곰두리재단 용인시 대표, 한지양 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순번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공천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정해진다. 출마자들은 당내 경선을 앞둔 오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고 있어 열린민주당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손 의원을 포함해 한때 같은 정당에서 활동해 뿌리가 같고 검찰개혁 등 주요 정책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총선 이후에라도 통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정계 안팎에서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민주 현역 10명 이적 추진, 총선 후 복귀 미래당 “합류 결정한 적 없다” 즉각 반박 ‘색깔’ 다른 녹색당·민중당은 배척 당해 하승수 “처음부터 친문·친조국 창당 계획” 조국·이국종은 ‘열린민주당’ 출마 고사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참여를 타진하다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녹색당, 민중당 등 군소정당들의 힘겨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민주당에 버림받은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가치 연합정당이 아닌) 위성정당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견 직후 미래당은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공동대표는 “당선 안정권을 보수적으로 16명 정도로 생각할 때 9~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민주당 비례 후보 25명은 10~11번 이후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의 이적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우 공동대표는 “최소한 10명 정도를 모실 예정”이라며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당을 해산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곧바로 비례대표 후보 국민 추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공모는 오는 22일까지 제한경쟁 5개 분야(공공보건의료, 소상공인, 검찰개혁, 중소기업 정책, 종교개혁)와 이를 제외한 일반경쟁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우·최 공동대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며 정의당에 대한 동참 촉구를 이어 갔다. 하지만 정치개혁연합 등 다른 곳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 조성우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할까, 말까만 정하는 것이지 본인들이 선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참여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협상을 주도해 이해찬 대표에게 직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공동대표는 “양 원장 등 소수가 준동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친문(친문재인),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 세력인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도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이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후보 추천 프로그램 ‘열린 캐스팅’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준희 교수 등이 추천됐지만, 이들은 불참 뜻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국, ‘정봉주-손혜원’ 열린민주당 참여 거절…최강욱·주진형 참여

    조국, ‘정봉주-손혜원’ 열린민주당 참여 거절…최강욱·주진형 참여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손을 잡고 만든 열린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제의했지만 조국 전 장관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열린캐스팅’에서 당원 다수가 조국 전 장관을 추천했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은 열린민주당 측의 공천 참여 제안에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민주당은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3명씩 추천받았다. 이후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하고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왔다. 당원들의 추천을 받았지만 여러 인사들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준희 교수 등이 포함됐다. 당원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후보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진애 전 의원과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 서정성 안과 전문의 등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피겨여왕’ 김연아,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각각 1표씩 추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원 다수는 또 이미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을 추천하며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22일 오전 20명가량의 최종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를 공개하고, 22∼23일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후 득표 순위에 따라 비례대표 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봉주, 당 결정 수용 “원통하지만…영원한 민주당원”

    정봉주, 당 결정 수용 “원통하지만…영원한 민주당원”

    “원통하고 서러워 피토하며 울부짖고 싶다”“무죄 받아 음해세력 발 못 붙이게 하겠다”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는 말을 끝으로 당 결정에 승복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납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당이)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저의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되는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며 “이후 약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정 전 의원은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라면서도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중인 정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당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결단을 기대했지만 정 전 의원이 입장을 굽히지 않자 결국 부적격 결정을 발표하면서 총선 논란 조기 차단에 나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부 잡음’ 제거한 與… 보수통합 리스크 촉각

    ‘내부 잡음’ 제거한 與… 보수통합 리스크 촉각

    정봉주 ‘부적격’ 확정… 鄭, 오늘 회견 보수세 강한 지역선 “전략 다시 짤 판” 공천신청자 다주택 매각 서약서 제출더불어민주당이 10일 성추행 혐의로 명예훼손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4·15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최종 확정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내부 잡음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보수통합이 속도를 내자 이제는 내부 리스크가 아닌 외부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전 의원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내일(11일)로 연기한다.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루 미룬 데 대해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세습 공천’ 논란의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부동산 투기 논란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정 전 의원까지 논란의 인물들에 대한 정리를 마무리하면서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야당과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염병 총력 대응을 위해 순연했던 선거대책위도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번 총선은) 과거로 퇴행하려는 야당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보수통합 가시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통합이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 초선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 여러 후보가 나오면 유리한 점이 있는데 일단 그런 기대는 접고 선거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최대 20%까지 가산되는 정치 신인 경선 가산점에 대해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등에 대해서는 10%만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또 공천신청자들로부터 실제 거주하는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에 대한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았다. 민주당은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지낸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11일 영입하는 등 총선을 대비한 인재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민주, 성추행 의혹 정봉주 결국 ‘부적격’ 판정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9일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하도록 설득했지만 그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결국 당이 칼을 뽑아 든 셈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판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0일(월)에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반응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답을 내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이 출마하려는 서울 강서갑의 예비후보 면접은 11일이라 늦어도 그 전에는 결론을 내야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법리적 판단’과 ‘정무적 계산’ 사이에서 일도양단을 하지 못하고 정 전 의원의 결단만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들어 상황은 정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정이 지연되는 데 대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정 전 의원을 압박했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4시쯤 정 전 의원을 직접 면담하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 대표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는데”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스스로 불출마를 결단하지 않자 결국 당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민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건 당 안팎의 ‘여론’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고, 당시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정 전 의원은 범행 의혹 장소인 서울 여의도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후 호텔에서 쓴 카드 내역서가 나오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거짓 해명’ 논란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게다가 2심 재판 결과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많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직접 불출마 설득했지만…정봉주 출마 강행 의지

    이해찬 직접 불출마 설득했지만…정봉주 출마 강행 의지

    정봉주 “총선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민주당 공관위, 후보 자격 결론 보류김성환 “김의겸처럼 결단 시간 준 것”정봉주 전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설득에도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대표와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이해찬 대표와는 옛날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면서 “대표님이 차 한 잔 하자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야기는 안 나눴다. (출마를 접으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내가 왜 출마 의사를 접어야 하느냐. 부적격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라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는 질문에는 “일각이 아니라 김성환 비서실장”이라고 콕 집어 지목하며 “김성환 실장과 통화했다.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본인이 백브리핑을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께서 차나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면서 “(총선) 그런 이야기 안 나눠도 대표도 잘 알고, 저도 대표님 뜻은 잘 안다. 저도 말씀을 좀 드리려고 자료를 갖고 왔는데, 그 이야기를 하나도 안 했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대표님이 (자료를) 보셨다 그러더라. 그 내용을 다 알고 있다, 보셨다고 그러셨다”면서 “(불출마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정봉주 전 의원을 직접 불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당을 위한 불출마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 및 총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미투 및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선 ‘무관용’ 입장을 세우고, 정 전 의원의 경우도 사실상 출마가 어렵다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면접 전에 별도 회의를 열어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후보자에 대한 후보자격 문제를 재논의했다. 공관위는 6일에도 검증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 문제를 심사했지만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 면접 전 혹은 이날 중 결론 여부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 조용한 혁신”이라고만 답했다.정 전 의원 공천을 놓고는 당내외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는 반면 총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정 전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정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서울 강서갑 지역 후보 면접이 11일 예정된 만큼 물리적으로 이날 전에는 거취가 정리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하며 당과 정 전 의원 본인 양쪽 모두 의도하지 않은 잡음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상황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정 전 의원이 당장은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막판 결단하는 형식으로 뜻을 접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봉주씨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민주적 소통의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정치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 “정씨는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같은 나꼼수 멤버로 정 전 의원 지역에 대리 출마한 김용민의 막말로 선거전을 망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씨와 같은 인물은 절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돼선 안 된다”면서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리와 여론 사이…민주당, 정봉주 검증 시간 끌기 왜

    법리와 여론 사이…민주당, 정봉주 검증 시간 끌기 왜

    더불어민주당이 9일 성추행 의혹 등에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결론을 낼 것이라는 당초 계획을 뒤집고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구 공천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하기에 앞서 정 전 의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답을 내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오늘 공관위 회의 공식 브리핑이 없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관위 전체회의가 면접 일정으로 중단된 상태고 오늘 내 결론을 내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공관위 검증소위원회는 오전 면접 심사를 마친 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정 전 의원 문제에 대해 회의했지만 진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지난 6일 회의에서 정 전 의원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해 이날 결론을 내리기로 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이 출마하려는 서울 강서갑 예비후보들의 면접은 오는 11일 진행된다. 이 때문에 이날 당의 최종 입장을 결정해야 했다. 민주당은 법리적 판단과 정무적 판단을 동시에 따져봐야 한다는 이유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법리적 판단이 필요한 이유는 정 전 의원이 예비후보자들이 거쳐야 하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공관위 검증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공관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은 7일 라디오에서 “정 전 의원은 무고 등 혐의로 기소가 돼서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 무고 등 혐의가 성추행 논란과 관련돼 있어 좀 더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하는 공관위원들의 의견이 있어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의 의혹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짧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지만 무엇보다도 정무적 판단 즉 당 안팎의 ‘여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당의 속내다. 정 전 의원이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심 재판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 야당의 경쟁 후보가 이를 놓고 공세를 펼치면 당에도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법원의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라며 “이제 겨우 1심이 끝났을 뿐이며 그 판결마저 2심과 3심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과 함께 가기 어렵다는 당 지도부의 분위기도 변함이 없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에 대한 결론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라며 정 전 의원이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듯이 밝혔다. 공관위 관계자도 “정 전 의원 면접 전에 결론을 내야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 전 의원이 부담스럽다는 당내 주류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음에도 결론을 내지 않는 이유는 당이 최대한 고심했다는 흔적을 남겨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 지지자 중 일부는 이해찬 대표 등을 비판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정 전 의원이 무죄라며 피켓 시위를 했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그가 예비후보 자격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 글을 올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권언유착 논란에도 청와대 직행…현직 언론인 또 ‘대통령의 입’으로

    권언유착 논란에도 청와대 직행…현직 언론인 또 ‘대통령의 입’으로

    文정부 네 번째 대변인에 강민석 선임 중앙일보 사직 후 3일 만에 청와대로 ‘정치적 중립·공공성 훼손’ 비판 높아 신임 춘추관장에 한정우 靑부대변인청와대가 6일 현 정부 들어 네 번째 대변인에 강민석(왼쪽·54)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선임하면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 윤리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신임 대변인에 강 전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오른쪽·49) 현 부대변인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 공석 상황은 고민정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임한 이후 22일 만에 해소됐다. 강 신임 대변인은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 몸담아 온 기자 출신이다. 정치데스크(정치부장), 논설위원,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지난 2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됐다. 김의겸(한겨레신문 기자)·고민정(KBS 아나운서) 전 대변인에 이어 세 번째 언론계 출신 대변인이다. 비서관으로 승진한 한 신임 관장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대선 문재인 선거캠프 ‘광흥창팀’에서 활동한 뒤,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일해 왔다. 윤 수석은 “강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수지 출신 기용으로 청와대 내 인적 구성을 넓히고 보수층까지 더 가까이 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강 신임 대변인이 언론사를 떠난 지 불과 3일 만에 청와대로 옮기면서 ‘언론의 정치적 중립과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높다. 언론인이 현직 상태 또는 사표 제출 며칠 만에 ‘권력 심장부’인 청와대로 직행하는 일은 반복됐다. 앞서 한겨레신문 출신인 김 전 대변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임 이명박 정부 때는 이동관(동아일보) 대변인, 박근혜 정부 때는 윤창중(문화일보)·민경욱(KBS)·정연국(MBC) 대변인이 기자 출신에서 대변인으로 변신하며 도마에 올랐다. 민경욱 당시 KBS 앵커는 오전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대변인으로 임명돼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하루 동안 언론인과 대변인 내정자 두 역할을 했다”며 언론 감시기능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도 지난해 1월 초 임명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비판 성명을 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적인 일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며 “(현 정부에서) 해당 언론사들과의 권언유착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JTBC 노조는 성명을 내고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 갔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새 대변인에 강민석 전 기자…춘추관장에 한정우

    청와대 새 대변인에 강민석 전 기자…춘추관장에 한정우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공석 중인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부국장대우)를, 춘추관장에 한정우(49) 부대변인을 발탁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강민석 새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이다. 중앙일보 정치데스크(정치부장)·논설위원·정치에디터·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됐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일 때인 2015년과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2017년에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나 사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겨레신문 기자를 지낸 김의겸 전 대변인, KBS 아나운서였던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은 세 번째 언론인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다. 초대 대변인은 박수현 전 의원이었다.한정우 새 춘추관장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했으며,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한 춘추관장은 지난해 4월부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인사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또 불거진 현직 언론인의 靑 직행 논란

    또 불거진 현직 언론인의 靑 직행 논란

    문재인 정부 들어 네번째 청와대 대변인에 6일 강민석 중앙일보 전 부국장이 임명되면서, 또 다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 논란으로 불거졌다. 청와대는 이날 신임 대변인에 강 전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 현 부대변인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의 공석 상황은 고민정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임한 이후 22일 만에 해소됐다. 강 신임 대변인은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 논설위원·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고 지난달 부국장 대우 승진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이라는 상징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 경력이 있고 정치부장을 지낸 강 부국장을 대변인에 선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보수 언론사 출신이고 현 정부 들어 비판적 칼럼을 써왔단 점에서 이례적 인사가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여권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편”이라고 전했다.그러나 강 신임 대변인은 언론사를 떠난 지 불과 3일 만에 청와대로 직행하며, 또 한 번의 ‘현직 언론인 청와대 직행’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다. 현직 부국장이던 그는 지난주 후반 내정설이 흘러나왔고, 이후 지난 2일 청와대 검증 등을 이유로 제출한 사직서가 곧바로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 감시·비판이 본연의 역할인 언론인이 공백기를 두지 않거나, 혹은 사표 제출 며칠 만에 ‘권력 심장부’인 청와대로 직행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언론 윤리와 고유 기능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는 이동관(동아일보) 대변인이, 박근혜 정부 때는 윤창중(문화일보)·민경욱(KBS) 대변인이 현직 기자 신분에서 대변인으로 변신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사 및 언론노조, 야당의 반발도 잇따랐다. 당시 민경욱 KBS 앵커는 오전 보도국 편집회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대변인으로 임명돼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하루 동안에 언론인과 대변인 내정자 두 역할을 했다”며 언론 감시기능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논란은 2017년 현 정부 들어서도 이어졌다. 초대 대변인 후보로 유력 검토됐던 김의겸 한겨례 선임기자는 사내 반발이 거세지자 청와대가 결국 무효화했다. 그는 같은 해 7월 사직 후 약 6개월 간 공백기 끝에 이듬해 1월 결국 대변인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1월 8일 임명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 논설위원),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 선임기자)도 거의 현직에서 이동한 셈이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주까지 MBC에 재직하다,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한 분”이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윤 수석은 MBC 노조 1호 조합원이었고, 방송독립, 공정방송 투쟁에서 언제나 모범이 돼온 선배 언론인이었다”며 “실망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권력에 대해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언론 영역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이 청와대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언론계, 정치권, 학계, 법조계, 청와대 내부 등 5개 그룹에서 후보군을 추렸고, 국회의원 출신 등 무게감 있는 인물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하반기로 접어드는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동시에 언론 이해도도 높은 안정적 인물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인물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4월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대변인직 제의를 했지만 대부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후 강 부국장을 포함, 일부 언론인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논란에 대해 “개인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자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적인 일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며 “(현 정부에서) 해당 언론사들과 권언유착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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