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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가 뭐기에… 중도·서민 논쟁 가열

    떡볶이가 뭐기에… 중도·서민 논쟁 가열

    ‘떡볶이’가 정치권의 중도·서민지원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탐방길에 떡볶이를 사먹고, 이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비판한 뒤부터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악담을 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 의원이 ‘대통령이 간 그 떡볶이집은 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해진 때문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의총에서 한 말은 ‘떡볶이집 가지 마십시오. 손님 떨어집니다. (어린이집 가서) 아이들 들어올리지 마십시오. 애들 경기합니다.’였다. 한나라당이 ‘망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왜곡 선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8일 “이 의원의 말은 상상할 수 없는 악담이자 망언”이라며 “이 의원은 과거 방북할 때 명함에 ‘남조선 국회의원’이라고 적어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력까지 들먹였다. 윤상현 대변인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귀족 파업과 농성을 하며 말로만 서민 타령을 해 서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 의원들”이라면서 “막가파식 발언으로 서민들에게 못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하지도 않은 말로 민주당과 서민을 이간질하지 말고 부자 위주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말하는 근원적 처방이라는 것은 이미지 관리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빨간색 떡볶이, 노란 어묵, 하얀 뻥튀기로 서민인 척 위장해도 결국 서민은 안중에도 없는 ‘강부자 정권’임을 숨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이날 ‘떡볶이 논쟁’과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에 ‘떡볶이 논쟁을 집어치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상대(민주당)의 완벽한 정치적 자살골에 대한 ‘자책골 응사’”라고 한나라당의 대응방식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때는 정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게 수(手)이며 국민들은 (누가 잘못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떡볶이 발언으로 진짜 아픈 사람은 대통령도, 여야도 아닌 떡볶이집 주인과 그 아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서민정책 강화 움직임은 위장된 민생공약, 이미지 조작, 이벤트 정치”라며 연일 공세를 강화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정책을 강조한 지 이틀 만에 가스·전기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최저임금제를 삭감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 서민정책의 실체”라면서 “진정한 서민정책이 되려면 ‘서민 옥죄기’로 일관해온 ‘부자정권’의 국정방향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초선 의원 70여명이 관련 특위를 구성, 정책·입법 과제를 만들기로 하는 등 대통령의 서민행보에 따른 입법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도 조만간 서민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입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靑 한마디에 與 ‘중도’ 급선회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 발언 이후 여의도에서는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빨리 ‘중도’를 향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여전히 민심과 괴리돼 있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 “근원적 쇄신책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 특위 구성하고 토론회 개최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부자 정당’ 이미지를 지우고 서민 정책을 부각해 이반된 민심을 되찾겠다며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깊게 퍼지게 하는 게 좀 더 국민 편에 다가가고 사랑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MB 서민정책’이라고 이름 짓든지, 어떻게든 서민정책에 몰두하고 있구나, 서민을 위해 같이 눈물 흘리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빈곤 없는 나라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6일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중도’에 대한 개념 정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과 대안이 나오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책위 관계자는 “대선공약에선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언급했는데 갑자기 ‘중도’라는 말을 붙여버리니까 개념 정리가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연결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민주 “與, 청와대와 청기백기 놀이” 야권에서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단독국회를 소집하며 중도실용을 말하는 것은 결국 이명박 정권이 내 갈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청와대가 청기 올리라면 올리고 백기 내리라면 내리는 ‘청기백기’ 놀이에 한나라당이 날밤 새우는 동안 야당과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국정혼란의 원인은 대통령이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지금 대통령이 중도에 있지 않고 우에 와 있기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당 “靑 안가길 잘했다”

    민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 결과에 “실망스럽고 한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회동을 거부했던 민주당은 “시간 버리며 안 가길 참 잘했다.”고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담화문을 통한 유감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답변 말고는 청와대가 이렇다 할 반성도, 변화의 자세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는 여전히 반성도, 사죄도, 대책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 등을 요구한 것에 청와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방미(訪美)전 언급한 ‘근원적 처방’과 관련해 인적 쇄신책을 부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지 않은 점을 ‘소통 부재’의 사례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없다고 일갈했고 근원적 처방이 무엇인지도 대답을 미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를 비롯해 잠깐의 만남에서 나눈 얘기들도 청와대와 자유선진당의 말이 서로 다르다.”면서 “도대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을 억압하고 밀어붙였던 장관 등 참모들을 교체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말로 국정 쇄신을 바라는 국민 요구를 슬쩍 비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교묘한 정치적 수사로 말장난을 하고 있지 않은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DJ ‘독재’ 발언 연일 난타전

    DJ ‘독재’ 발언 연일 난타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에 보수 진영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급기야 “김대중씨도 자살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충성 경쟁”이라며 맞받았고, 시민단체는 “패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4일에도 “증오와 분열로 정권 타도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말을 내뱉는 것을 국가 지도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가 원로로서 출범 1년 6개월도 안 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비민주적인 발언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민주당은 그렇게 존경하고 훌륭한 분이었는데 왜 살아서는 ‘도마뱀 꼬리자르기’로, 정치인 노무현을 부정했느냐.”면서 “어느 네티즌의 댓글처럼 ‘별거한 남편을 내치더니 죽자마자 보험금을 챙기러 온 아내’와 진배없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의 팬 클럽인 ‘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전지모) 최정수 회장은 “김대중씨도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라.”고까지 했다.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민생민주국민회의 안진걸 정책팀장은 “망발을 넘어 패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집행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말에 우리가 할 말도 없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의 반발에 민주당은 “자율성이 없이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청와대에 대한 충성경쟁”이라고 반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고언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무치도록 아팠던 모양”이라면서 “정곡을 찌르는 옳은 말은 아프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현 정권의 대북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연설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은 이 정권의 무능 때문”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다시 합쳐 이명박 대통령에게 분명히 압력을 넣자.”고 강조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靑 “DJ ‘독재자 발언’ 국민혼란·분열 조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보혁(保革)세력간 대결이 전·현직 대통령간의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지나치다.’, ‘어이없다.’는 반응이 주조였다.”고 전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회의에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석비서관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원칙 없는 ‘퍼주기식 지원’을 한 결과”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6·15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530만표라는 사상최대의 표 차이로 선출된 정부를 독재정권인 양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고 수석비서관들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수십년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가 환각을 일으킨 게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이제 김 전 대통령은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대중씨는 이제 자신의 입을 닫아야 한다.”며 “다 죽어가던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사망 직전 중환자에게 마약투여하듯 엄청난 돈을 퍼줘 회생시킨 자가 바로 김대중씨”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은 입이 열 개라도 독재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좌파정권 10년과 현재를 대비해 좌우대립과 투쟁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가 원로의 충정어린 말씀에 이러쿵 저러쿵 경우도 없고 예의에 벗어난 말씀을 하는 게 가관”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충언에 경청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은 “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로로서 현실적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과민반응하는 것은 계속 위기 상황으로 가겠다는 어리석은 행태”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다수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면서 “소통이 막히면 그때부터 독재다. 귀를 닫고 있는 청와대를 볼 때 우리는 분명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연설에 한마디도 틀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주현진기자 jrle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실버세대 희망 Job기]”내 고향 알린다”…유망직업 ‘투어토커’ ☞이선균 “한예종이 좌파라고? 군대도 아닌데…” ☞휴대전화 너 없인 불안해 ☞中CCTV 미모 앵커우먼 간첩 혐의 체포 ☞삼성·LG 가전3총사 好好好 ☞여대생도 군입대 휴학 보장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野 “비겁한 검찰에 절망” 與 “권력 부패 근절돼야”

    12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은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아 변명이 저리 많은지 쓴웃음이 난다.”면서 “표적·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치졸한 변명, 살아 있는 권력에 하염없이 작아지고 비겁한 검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놓고도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종결을 놓고도 “대선자금 수사는 처음부터 아예 금 그어 놓고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어찌 그리 ‘친절한 검찰’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연차-천신일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즉각 파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핵심 몸통과 거물, 전·현직 대통령 식구의 언저리는 불구속하고, ‘전직’인 깃털 6명만 구속기소했다.”며 부실 수사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눈과 입, 귀를 막은 것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무기력한 검찰에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도층부터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 줬다. 조윤선 대변인은 “권력형 부패의 근절을 향한 검찰의 지난한 노력이 앞으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이 법과 공정함이라는 방패와 칼만 갖춘다면 아무리 외롭고 험한 전장에서도 국민은 검찰의 편에 설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新 귀거래사]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

    [新 귀거래사]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

    “자연 속에서 봉사하며 사는 삶이 무척 행복합니다.” 대중 가요 ‘울고 싶어라’로 1980년대 후반 절정의 인기를 끌던 가수 이남이(62)씨가 강원 춘천에 둥지를 틀었다. 햇수로 9년째다. 서울 토박이로 그룹 ‘사랑과 평화’, ‘신중현과 엽전들’의 맴버로 가수 생활을 해 오다 쉰을 훌쩍 넘겨 춘천에 정착했다. 서울 생활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의형제를 맺은 중광 스님, 작가 이외수씨와의 인연이 춘천을 그의 제2 고향으로 만들었다. 자유인으로 괴짜인생을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 셈이다. ●‘철가방 프로젝트’그룹 만들어 음악도 계속해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막 끝났을 때 ‘울고 싶어라’를 냈고, 히트를 쳤다.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우리사회가 민주화 등 변화의 몸부림속에 있었기에 반향이 더욱 컸을 것이라는 게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절규하는 듯, 울부짖는 듯한 가창과 무대 제스처가 더욱 호소력있게 다가왔다. 이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올림픽 이전이나 군사정권 초기에 울고싶어라가 나왔으면 틀림없이 금지곡으로 묶였을 텐데, 절묘하게 세월을 잘 만나 히트곡이 됐다.”고 말했다. 일명 떳다떳다 비행기로 알려진 노래 ‘내집이 그립네’도 그런대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가수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걸레 스님으로 잘 알려진 중광 스님을 따라 백담사와 곤지암을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하다 중광 스님이 입적한 뒤 이외수씨와 가까이 살고 싶어 아예 춘천에 보따리를 풀었다. 부인, 두딸과 함께 춘천 후평동 도심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정한 뒤 그동안 딸들 교육도 춘천에서 모두 시켰다. ‘철가방 프로젝트’라는 언더그라운드 그룹을 만들어 음악인 생활도 계속했다. 작가 이외수씨가 작사를 하면 이씨가 곡을 붙이는 식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 ‘춘천에 걸린 달’, ‘짬뽕과 자장면’ 등을 엮어 CD 2집까지 냈다. 괴짜들끼리 모여 괴짜들의 노래를 만들었다. 춘천 마임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의 주제가도 만들어 불렀다. 큰 딸 이단비(27·가수)씨와 함께 철가방 프로젝트를 이끌다 최근 딸은 솔로로 독립했고, 이씨도 지역방송에서 리포터와 패널 활동과 봉사활동으로 소일하고 있다. 특히 시인과 함께 춘천과 안양교도소,춘천 인근의 군부대를 정기적으로 찾아 시와 음악에 대한 강의와 공연을 겸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씨는 “재소자들과 병영생활을 하는 군인들이 무척 좋아해 보람이 크다.”며 “최근에는 재소자 가운데 시인까지 나왔다.”며 좋아했다. ●가수 데뷔 큰딸과는 무료 위문공연도 펼쳐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 춘천 김유정문학관에서 해마다 펼치는 김유정문학제 때는 첫 회부터 자원봉사팀장을 맡아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노인복지회관과 독거노인을 찾아 무료 위문공연도 펼친다. 가끔 딸 단비씨도 동행한다. 봉사와 방송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춘천의 자연을 만끽하는 나름대로의 방법도 터득했다. 이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돗자리 하나 챙겨 동면 시냇가 다리밑 그늘에 누우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고 너스레를 떤다. 공지천을 산책하고, 차량으로 춘천 호숫가를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제2의 고향인 춘천 자랑이 늘어졌다. 여전히 이씨는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이 희끗희끗하게 세었지만 여전히 동그란 안경, 밀집모자에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자유인이다. 이씨는 “인생 후반기에 좋아하는 자연속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보내는 삶이 좋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北 2차 핵실험 이후] PSI 참여 정치권 반응

    26일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하겠다고 선언하자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아주 적절한 조치”라면서 “앞으로 정부가 국제 사회와 철저히 공조해 대량살상무기 제조나 유통 등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유엔결의 1718호 8항에는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 등의 판매·이전 금지, 화물검색 등이 명시돼 있다.”면서 “유엔결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도 PSI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지위와 역할을 확보하려면 그에 준하는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고 참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만시지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라도 PSI에 참여한다니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대북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민노당 등 진보진영은 정부가 대북 관계를 대결 구도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PSI 참여는 실익이 없고 북한을 자극만 할 뿐 남북관계에 결코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상황에서 대화할 의지도 없이 대결구도로 가겠다는 것은 시점도, 내용도 매우 부적절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도 PSI 전면 참여가 남북간 대결 구도를 고착화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정부 방침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PSI 전면 참여는 동·서 해상에서 실질적인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 또 다시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정치권 반응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정치권 반응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 역사에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사고경위 파악과 장례절차 준비를 신속, 원만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대표는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4일 귀국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사후 대응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큰 충격이다. 말할 수 없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논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충격과 허탈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민주당은 영등포 중앙당사와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를 설치해 “국민과 함께 명복을 빌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내려가 조문했다. 민주당은 모든 공식·비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해외 출장 중인 당 소속 의원들에게 조기 귀국토록 연락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충격 속에 울음을 터뜨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감출 길 없다.”면서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오후 2시 당 5역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우리는 ‘살아있는 권력’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비록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민주는 혁신기구 가동

    민주당이 당내 전반의 쇄신을 위해 다음달 중으로 혁신기구를 가동키로 했다. 4·29 재·보선 이후 불거진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을 희석시키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제주 서귀포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혁신기구 출범 등을 포함한 당 운영계획과 6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을 가다듬었다. 새로 꾸려질 혁신기구는 ‘뉴 민주당 플랜’의 세부 실천 계획인, 이른바 ‘액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당 운영 전략을 재정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새 혁신기구는, 필요하다면 지도부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고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반영해 구체적인 액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이나 취약지역 후보 발굴 문제 등 민주당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고 반성하는 일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실제 변화하고 쇄신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한나라당 쇄신특위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4·29 재·보선 공천이나 ‘뉴 민주당 플랜’ 초안 발표 등에서 불거졌던 비판과 반목을 방치하면 당내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자성이 혁신기구를 마련하는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특히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과 비정규직법, 금산분리 완화법 등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6월 국회의 일정을 협상하는 단계에서부터 강력 대응키로 했다. 또 해당 상임위별로 대안을 내놓아 여당 의원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신영철 대법관 사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관련 의혹, 경찰의 도심 집회 불허 방침, 남북관계 경색 등 정국 현안에 철저하게 대응하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귀포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초점은 달랐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여권 실세도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나라, “ 진실 밝혀야”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이 아닌 국민에게 진술하는 것”이라면서 “스스로 재임기간 중 ‘구 시대의 막내’라고 했던 만큼 불미스러운 일로 법의 심판을 받는 것도 이번이 마침표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논평했다. 조 대변인은 “검찰은 최대한 증거에 의해 수사해야 하고, 노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나 변호사 신분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졌던 노 전 대통령이 그와 똑같은 죄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슬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이상 우리나라에 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공식 반응은 없다.”며 아예 언급을 삼갔다. ●민주, “살아있는 권력도 견제를” 민주당은 참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여권 실세에 대한 수사를 외면하는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29 재·보선의 수도권 승리를 자화자찬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김유정 대변인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오늘 소환조사를 끝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며 무엇보다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모든 의혹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살아 숨쉬는 권력 실세들에 대한 수사에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여러가지로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운 말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여당 시절에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와 민심 전달이 충분하지 못했음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지금 현상도 마찬가지다. ‘죽은 권력’은 난도질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에는 재갈을 물리는 현실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대통령제에 대한 제도적 모순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국민적인 의혹을 남김없이 모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노, “졸렬한 정치 보복” 친노 인사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 들렀다가 기자들과 만나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되살리는 이명박 대통령은 어리석은 대통령”이라면서 “증거가 있으면 법정에 내놓고 기소하면 되지,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을 언론에 흘리며 모욕주는 것은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옛날에는 군인들이 정치를 했는데 요즘은 검사들이 정치하는 것 같다.”면서 “지금 나라가 어려운데 국민들 마음을 찢어 놓고 이런 식으로 국가를 운영하면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리말 여행] 해동갑

    ‘백두고개를 넘어서 안말로 들어가 해동갑으로 헤매었다.’(김유정 ‘산골 나그네’) ‘해동갑’은 ‘해와 동갑’이라는 의미다. 이는 곧 해가 떠서 질 때까지 해와 같이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 ‘어떤 일을 해 질 무렵까지 계속함’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하다’가 붙어 ‘해동갑하다’로도 사용된다. ‘해가 질 때가 되다’는 의미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정치권 상반된 반응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조사받게 된 것을 두고 23일 여야는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반면, 민주당은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여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서면조사서까지 나갔으니 부인하기도 힘들어졌고 안타깝다. 자질구레하게 변명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답지 못하다.”면서 “재임 당시처럼 당당하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여당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검찰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하듯 말하는 것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의없고 황당한 公試문제 눈총

    성의없고 황당한 公試문제 눈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려고 노심초사한다. 9급 시험의 경우 1문제를 더 맞히면 평균 1점이 올라가는 데다 합격 여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시험 출제자들은 종종 성의없어 보이거나 황당한 문제를 내 절박한 심정의 수험생들을 화나게 한다. 지난 11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일부 전문가들은 국어 문제가 무성의하게 출제됐다고 비판했다. 지문을 주고 주인공의 나이를 묻는 문제(녹형 10번)는 국어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산수 문제였다는 것이다. 또 오답 논란이 일고 있는 표준어 문제(녹형 16번)는 출제기관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공무원 시험 문제가 성의없이 출제됐다는 지적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경기도 지방직 시험은 7급과 9급 문제가 똑같아 무성의했다고 수험생들은 주장했다.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황당한 문제’도 종종 있었다. 2008년 국가직 7급시험에서는 문묘에서 배향하는 ‘동국 18현(東國十八賢)’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로부터 “너무한다.”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행정고시 출신인 한 공무원은 “정약용의 저서가 몇 권인지 묻는 황당한 문제가 나온 적이 있다.”면서 “그 문제를 틀려 3년이나 더 고시준비를 했다.”고 회상했다. 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오답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민주당 김유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2008년 행시와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총 35건의 오답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5건의 오답이 있었던 것이다.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현재 공무원 시험 출제 위원은 과목별 각 영역마다 2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응시료를 올리더라도 출제위원의 수를 늘려 문제의 고급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동백꽃’ 점순이 만나러 춘천갈까

    ‘동백꽃’ 점순이 만나러 춘천갈까

    “김유정 열차 타고 점순이 만나러 갑시다.” 작가 김유정(1908~1937)의 문학혼을 재조명하는 ‘2009 김유정 문학제’가 24~26일 강원 춘천시 실레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춘천시는 20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문학제를 학술세미나, 백일장, 낭송대회를 비롯해 닭싸움, 닭 멀리날리기대회 등 체험행사 위주로 다채롭게 마련한다고 밝혔다. 첫 행사인 김유정 재조명 학술세미나는 24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열려 김유정 소설의 내용과 형식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펼친다. 25일에는 김유정문학촌에서 전국의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김유정 산문 백일장이 춘천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동백꽃’ ‘봄봄’ ‘금 따는 콩밭’ 등 김유정문학촌이 지정한 김유정 소설의 한 대목(5분 분량)을 낭송하는 대회도 같은 날 열린다. 중·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김유정 문학기행열차와 문학현장 답사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김유정의 삶과 작품세계를 듣고 마임공연도 감상하는 ‘유인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김유정문학기행열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문학촌 휴게정에서 ‘봄봄’ ‘동백꽃’의 주인공인 점순이를 찾는 행사를 개최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학촌 앞 행사장에서 풍물장터와 책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문학촌 앞 논에서는 닭 멀리날리기, 닭 붙잡기, 동백꽃의 닭싸움 등을 즐길 수 있는 ‘토종닭과 함께 작품 속으로’ 행사도 열린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보슬 PD 체포에 시민단체·야당 “참 나쁜 정권”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TV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에 참여한 김보슬(32·여) PD를 검찰이 15일 체포한 데 대한 시민단체와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의 MBC 김 PD 체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MBC본부는 김 PD의 체포에 대해 “현직 언론인에 대한 정권의 테러”라고 규정한 뒤 “현 정권과 검찰은 일말의 양식조차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검찰은 김 PD에게 결혼 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고민 끝에 결혼 준비차 나간 김 PD를 강제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 강제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또 “비록 김 PD가 체포됐다고 해도 현 사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현 정권은 권력에 복종하는 주구들을 내세워 언론인들의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검찰이 남은 PD들을 또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제2의 김보슬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을 향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김 PD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국PD연합회 김영희 회장은 김 PD에게 “아무런 걱정하지 마라.적어도 내일까지는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며 “김 PD는 19일로 예정된 자신의 결혼 문제에 대해서만 걱정하면 된다.”고 말했다.한국PD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며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역시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참 끈질기고 지독한 정권” “참 잔인한 경찰” “참으로 못된 경찰”이라고 꼬집으면서 “언론인을,그것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나흘 앞둔 PD를 약혼자의 집 앞에서 체포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폭거이자 반인륜적 수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춘근 PD 체포,MBC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에 대한 탄압이 강행된 것이다.도대체 이 정권이 이성이 있는 정권인지 묻고 싶다.”며 “여전히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비판언론 잠재우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참으로 나쁜 정권이다.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방송사 PD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정권을 잃었던 10년 동안 남몰래 기자와 PD를 손볼 궁리만 해왔다는 말인가.이명박 정권은 언론탄압의 화신으로 역사에 기록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공중파방송 PD가 잘 나가는 사회고발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결혼식 사흘(사실은 나흘) 앞두고 잡아가는 언론후진국은 대한민국 외엔 없을 것”이라며 “제 아무리 독재 정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이런 식으로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는 15일 저녁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김 PD를 체포했다고 밝혔다.김 PD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결혼을 앞두고 인사차 시댁을 방문했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무현 게이트’ 정치권 회오리

    ■ 한나라 “이참에 개헌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개헌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화두를 꺼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의 ‘비리 게이트’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개헌할 때 한번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노무현 수사’가 ‘개헌 화두’를 촉발시켰다는 점은 묘하게 받아들여진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강력한 개헌 의지를 피력했고, 지난 17대 국회가 여야 합의로 개헌 논의를 18대로 넘겼지만, 경제 위기와 입법전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17대와 18대 국회에서 분권형 대통령제가 국회에서 많이 논의됐고,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하자.’고 18대 의원 가운데 90% 이상의 찬성을 얻어 놓고 있기 때문에 개헌할 때 대통령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18대 국회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의장 직속으로 헌법연구자문위원회를 두고 개헌 논의를 이끌어 왔고, 국회 최대 연구단체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활발한 논의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 당장 민주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권한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논의해 볼 수는 있지만, 개헌은 여야간 합의에 의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특히 “18대 국회는 여야의 비례성이 깨져 있어 개악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들에서 전부 이전 정권의 게이트가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단순히 몰아 붙이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석이 개헌저지선(100석)에도 못 미치는 82석에 불과해 개헌 논의 자체가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민주당이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개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깔려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민주 “4년뒤 두고 보자” “4년 뒤 이명박 정권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을 것인가.” 사정(司正) 피로감에 허덕이던 민주당이 역공 수위를 끌어 올렸다. 검찰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4년 뒤’를 공식 거론하며 여권 핵심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추부길(구속)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수사를 하면 4년 뒤 이런(전 정권 핵심들의 비리) 현상이 더 심화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며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해서도 ‘형평 수사’를 주문했다. 송 최고위원은 “추 전 비서관을 통해 이름이 나와 있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나 정두언 의원에 대해 (검찰은) 소환 계획도 없고, 몸통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만 시켜 놓고 아무런 후속조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30억원을 빌려준 천 회장이 무슨 힘으로, 집권 이후 계열사를 12개나 확장했는지 등을 밝혀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4년 뒤 이명박 정권은 또 이런 모습을 연출시켜서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기지 않을 것인가, 막으려면 어떻게 할지 고민할 때”라고 경고했다. 정세균 대표도 “과거 정권과 현재 정권에 대해 차별화된 수사가 진행된다든지, 특정인(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입에 의존하고 그것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잇따라 터져 나오는 악재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현 정권 핵심 실세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면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검찰에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카드를 빼든 것이기도 하다. 노영민 대변인은 “검찰은 이제라도 즉각 편파수사를 중단하고, 직분에 합당한 정정당당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라.”면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 로비한 여권 실세의 리스트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고삐를 죄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돌출악재’ 재·보선 어디로 1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

    14~15일 선관위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4·29 재·보선이 돌풍에 휩싸였다. ‘이명박(MB) 심판론’으로 몰고가려던 야당의 바람이나, ‘경제 우선’으로 치르겠다는 여당의 계획 모두 돌출 변수에 맞딱뜨린 것이다. 노풍(風·노무현 게이트)에 추풍(秋風·추부길 로비 의혹)이 불어닥치더니 정풍(鄭風·정동영 무소속 출마)과 함께 무소속 돌풍이 상륙을 준비중이다. 진보 진영의 내홍 속에 노심(心·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의 노동자 표심)의 향배가 주목받고, 경주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의 영향력)이 주시 대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일찍이 재·보선에 이같이 많은 이슈가 얽히고 설킨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풍과 추풍은 어디로 선거판은 크게 ‘노무현 게이트’와 ‘추부길 로비 의혹’이 충돌한 상태다. 대형급 태풍으로 자리잡은 노풍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좌파 지지자의 기권이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만 투표장에 모아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더 무르익는다면, 노풍에 필적할 충격파가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MB 정부의 비리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여권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정풍, 무소속 돌풍으로 이어지나 지역적으로는 전주 덕진의 ‘정동영 바람’이 거세다. 민주당은 정 전 장관과 김근식 후보간 대결을 ‘당을 버린 후보와 당의 후보’ 구도로 유도하고 있다. ‘신·구 통일전문가의 대결’을 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소속 돌풍이 옆 동네인 전주 완산갑으로 번져갈까 하는 걱정에서다. 민주당은 완산갑에 이광철 전 의원을 공천해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려 하지만, ‘친노 386 심판론’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의 기세가 거세다. 텃밭 전주에서 두 곳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긴다면 민주당에는 치명적이다. ●진보진영 내홍에 노심의 향배는 둘 다 자동차 도시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노동자의 표심이 초점이다. 민주노총의 와해 조짐에 이은 후보단일화 부진 등 진보진영의 내홍에 ‘반(反) MB연합’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울산북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연일 협상중이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긴급 회동을 제의해 주목된다. 부평을에서는 민주당이 홍영표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민노당의 태도가 냉랭해졌다. 홍 후보의 전 재정경제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경력 때문이다. 민노당은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공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부평을에서 야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의 핵은 ‘박근혜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정종복 후보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막아준다면, 여세를 몰아 울산북으로 진격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盧 불법자금 환수·석고대죄 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수한 불법 자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검은 자금을 국고에 조속히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도덕성을 자랑했던 대통령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그나마 사과문에는 정치인 노무현의 진정성보다는 변호사 노무현의 계산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수사 결과 불법 자금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모두 취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일단 수사과정을 두고 볼 일이지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불법 자금이 드러난 뒤에 제기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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