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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정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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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당 간판 바꿔달기/구본영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마침내 당 간판을 바꿔 다는 모양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그제 국민 공모를 통해 새로운 당명을 정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현존 국내 최장수 정당이 14년 3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런 당명 교체는 현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이자 제1당의 신장개업은 여간 안쓰러워 보이지 않는다. 연기력이나 가창력 대신 얼굴 화장만 고쳐 갈채를 받으려는 연예인처럼 부박(浮薄)한 한국정치의 단면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은 “당 이름을 바꾼다고 측근 비리와 돈 봉투 의혹이 덮어지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잘 바꾸기 바란다.”(김유정 원내대변인)고 비아냥거린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번지수를 잘못 찾은 꼴이다. 민주통합당이야말로 지난 10년간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중도통합민주당-통합민주당으로 현란한 ‘작명 쇼’를 벌여온 당이란 점이 그러하다. 한나라당은 15대 대선을 앞둔 1997년 11월 여당인 신한국당과 조순 총재가 이끈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했다. 당 이름은 조순 총재가 지었단다. 지금은 빛도 바래고 갖가지 오물까지 뒤집어쓴 꼴이지만 한때는 반짝반짝하는 간판이었다. 기성 정치인들은 순한글 이름을 낯설어했지만, 젊은 유권자들이 호감을 표시한 적도 많았다. 딱히 당명으로 선거에서 손해를 봤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회창 후보가 두 차례 대선에서 실패하긴 했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명찰을 달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지 않았던가. 한나라당은 영어로는 ‘Grand National Party’로 표기된다. 이름 그대로 지역과 남북으로 갈가리 찢긴 한민족을 ‘한나라’로 통합해 내겠다는 염원을 담은 작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비전보다는 목전의 총선·대선이 더 다급한 것인가. 그 어느 때보다 속전속결로 새 당명 공모절차를 마치려 하고 있다. 정당정치를 꽃피운 영국의 보수당·노동당은 100~200년 당명이 그대로다. 미국 공화당도 전통을 존중하는 이미지를 담은 ‘Grand Old Party’란 애칭조차 한번도 버린 적이 없다. 2차대전 전후 20여년 야당으로 절치부심하면서도 당명을 바꾸는 대신 시대변화에 맞게 노선을 재정립해 아이젠하워나 레이건 등 인기 있는 대통령을 배출했다. 한나라당이 간판보다 체질을 먼저 개선해야 할 근거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공천 女風에 속타는 男心

    여야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女風) 앞에서 4월 총선에 나설 남성 의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여성 우대 공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대중성과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겸비한 여성 의원들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 취임 직후 단행한 인선에서 이미경 의원을 총선을 진두지휘할 총선기획단장에, 정치개혁특위 공직선거관계법심사소위 위원에 박영선 최고위원, 수석부대변인에 김현 부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총선 공천 틀 작업에 여성 정치인들의 입김이 세진 셈이다. 여성 의원들과 공천을 다퉈야 할 지역구 남성 의원들은 시름이 커져만 간다. 대선 주자인 3선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변호사·치과의사 등 화려한 스펙을 보유한 전현희 의원과 서울 강남을에서 경선을 벌이게 됐다. 정 전 최고위원 측은 26일 “전 의원이 비례대표이긴 하지만 인지도와 강남 주부층에 어필하는 이력을 갖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원내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 의원과 맞붙는 마포갑 정청래 전 의원은 마주칠 때마다 “여기 왜 왔느냐.”고 신경전을 벌인다. 그런가 하면 대변인 출신의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4선 정세균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곳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는 의외의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춘천 “올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고속도로·경춘선 전철 개통과 맞물려 다양한 체험관광 콘텐츠 개발로 강원 춘천시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해 관광객이 865만여명에 이르렀다고 24일 밝혔다. 2010년 737만명보다 17.4%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춘천을 찾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도 사상 처음 40만명을 넘었다. 외국인은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단체 연수, 수학여행단 유치에 힘입어 2010년 39만 3000여명에서 지난해 45만 8000여명으로 16.4% 증가했다. 주요 관광지별로는 남이섬 230만명을 비롯해 강촌 196만명, 소양강댐 93만명, 김유정문학촌 39만명, 청평사 27만명, 구곡폭포 24만명 등이 찾았다. 특히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김유정문학촌으로 전년도보다 95%가량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강촌 89%, 애니메이션박물관 41%, 남이섬이 11% 늘어났다. 반면 구곡폭포는 정비사업에 따른 등산로 임시 폐쇄 여파로 전년도보다 8만여명 감소했다. 2008년까지 500만명대에 머물던 시 관광객은 춘천~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된 2009년 680만명, 2010년에는 737만명, 지난해 865만명으로 수도권 고속 교통망 개통 이후 급속하게 늘고 있다. 김재호 시 관광과장은 “김유정문학촌 조성사업과 옛 경춘선 폐철도 관광개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레저체험장 운영, 의암호 자전거도로 명소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올해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B 초등생외손녀 80만원대 패딩점퍼 논란

    이명박 대통령의 초등학생 외손녀가 입은 고가 패딩점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외손녀 두 명을 데리고 전통시장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한 가게에 들러 손녀들에게 과자를 사줬다. 청와대는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는데, 이 중 한 외손녀가 입은 흰색 점퍼가 이탈리아제 명품 브랜드인 몽클레어(Moncler) 아동제품으로 확인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한때 이 옷이 300만원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트위터와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대통령의 ‘서민행보’가 말뿐이라는 비난도 제기됐다. 실제 이 옷은 8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적정한 가격인지를 놓고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권은 즉각 이 문제를 정치 이슈화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 손녀의 명품 패딩 논란은 그 값이 수백만원이든 수십만원이든 간에 서민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됐다.”고 공격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與는 카카오톡에서… 野는 트위터에서… 설 민심 훑어보니

    與는 카카오톡에서… 野는 트위터에서… 설 민심 훑어보니

    설 당일인 23일 스마트폰 문자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한나라당 의원 60여명이 모였다. 한나라당의 한 상임전국위원이 의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단체로 ‘채팅방’에 초대하면서다. 이 위원은 올해가 ‘흑룡해’라는 의미를 담아 여의주 모양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모인 의원들이 저마다 인사와 덕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연휴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움직임과 민심을 전했다. “집 앞 마트에 있는데 (추위에) 온 몸이 얼어버린 것 같네요.”(강승규 의원), “시장에서 서너 시간을 떨었습니다.”(김재경 의원), “다들 난리가 났네요. 저도 20분 만에 밥 먹고 마트로 출동!” 그러나 의원들에게 돌아온 것은 날씨만큼 싸늘한 민심이었다. “이른바 대구·경북(TK), 서·북부 경남은 아성이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이후 분위기가 녹록지 않네요.”(신성범 의원)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채팅방에는 곧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당내 쇄신파 활동을 하면서 친이(친이명박)계와 갈등을 빚었던 권영진 의원은 “민심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고 애는 쓰지만 (동료 의원들과) 악연이 돼 괴롭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강석호 의원은 “한나라당 내부 싸움이 더 큰 문제”라면서 “국민들이 제일 바라는 것은 더 이상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어렵지만 잘해 나가자는 응원이 잇따랐다. 채팅방은 곧 총선 결의장이 됐다. 김기현 의원이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국민을 보고 달려가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고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선의 남경필 의원은 “우리 국민은 현명합니다.”라면서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우리가 되면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라고 격려했다. 원내 수장인 황우여 원내대표는 “외길 눈보라를 헤쳐 나가는 우리는 광야의 버팔로”라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활발하게 귀향 활동과 설 민심을 전했다. 전병헌 의원은 트위터에 “한파보다 설 경기가 더 얼었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명절 대목’ 없어진 지 오래다. 빨리 정권이 바뀌길 바랄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4·11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할 예정인 김부겸 최고위원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보면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서민 정책을 위해 노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실을 바꾸는 것에 대해선 보여준 게 없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설 민심은 엄동설한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출신으로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서는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22일 밤 페이스북에 “이제 인사 마치고 들어갑니다. 완전히 동태가 됐어요.”라면서 “전통시장에서 추운 날 종일 장사하시는 상인분들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역구 출사표 ‘비례’들 바쁜 설

    설 연휴를 맞아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난 19일 현재까지 12명의 여야 의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어도 터를 닦는 의원들이 상당수다. 4년 동안 지역구 활동이 없었던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는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설 연휴가 될 전망이다. ●마포갑 민주 김진애 - 희망연대 김혜성 신경전 비례대표 의원들의 재선 도전은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선 마포구가 비례대표의 격전지로 꼽힌다. 마포갑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진애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는 한나라당 김성동 의원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임동규(강동구갑), 민주통합당 서종표(노원구병), 미래희망연대 김을동(송파구병), 윤상일(중랑구을) 의원, 통합진보당 이정희(관악구을) 공동대표 등도 각각 서울 지역구를 점찍었다. 각각 경기 용인 기흥구와 처인구에서 출마할 예정인 이춘식 의원과 이은재 의원은 설 연휴에도 종교 활동을 통해 지역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나마 민주당에서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의원과 김상희(경기 부천 소사구) 의원은 지역구 활동이 제법 익숙해진 모양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안규백 의원과 김학재 의원은 각각 경기 군포와 안산 단원구갑 지역에 출사표를 냈다. ●비례, 지역구 재선율 20% 안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도전하는 의원들은 연휴가 더 바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비해 지역구가 넓은 데다 각종 명절 행사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재선율은 20%를 밑돈다. 17대 국회에서 전체 62명의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지역구 재선에 성공한 의원은 11명에 불과하다. 열린우리당 25명 가운데는 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의원이 유일했고, 한나라당에서는 23명 가운데 8명만 지역구를 잡았다. 설 연휴 비례대표 의원들의 발바닥에 땀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민단체 고발 野 돈봉투도 檢으로

    민주통합당은 고발에 따른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 방침에 대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을 뒤흔들고 있는 돈 봉투 수사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수사 검사를 충원하기로 했으며 고발인부터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수사대상은 이번 전당대회”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나라사랑실천운동, 종북좌익척결단 등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12일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돈 봉투 전대 의혹도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민주당은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영남권 대의원들에게 돈이 뿌려졌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당당히 수사를 받겠다. 그러나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을 위한 물타기나 정치적·정략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경선 후보자의 금품제공 의혹이 보도된 뒤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진술이나 제보자, 증거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권주자들은 돈 봉투 의혹으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하는 눈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돈 봉투 의혹을 입에 올리는 주자들은 많지 않았다. 돈 봉투 의혹 때문에 전당대회 이슈가 묻히거나 모처럼 80만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의 흥을 깨고 싶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강주리·안석기자 jurik@seoul.co.kr
  • 선거운동 무게중심 오프→ 온라인 “넷심에 승부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인터넷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의 빗장을 풀면서 선거운동 양상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운동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쏠리면서 지지세 확대를 위한 여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날부터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는 글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전자우편과 트위터,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언제든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투표일 직전 13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만 가능했었다. 총선 출마 예정자도 예비 후보로 등록해야 인터넷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등록 절차 없이도 가능해졌다. 투표일에도 기존에는 단순한 투표 독려 행위만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김용희 선관위 선거실장은 “지금까지 총선과 대선에서 불법 인터넷 선거운동으로 적발된 건수는 7만~8만건으로, 대부분은 단순 선거운동이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규제를 하지 않고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서만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4·11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NS 등 인터넷의 위력은 이미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투표 당일 인터넷 선거운동은 투표율 등에 영향을 미쳐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 활동도가 높은 젊은 층이 야권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 등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나라당도 ‘SNS 역량지수’를 개발해 공천 심사에 반영키로 하는 등 인터넷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의 자유가 적극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민심을 옥죄온 사슬이 풀린 만큼 정부 여당을 향한 성난 민심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돈봉투 파문 확산] 민주 자체조사 단 하루만에 끝?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자체 진상조사가 흐지부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유정 당 대변인은 10일 진상조사단 활동 결과와 관련, “하루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금전 수수설에 대해서는 다들 100% 관여한 바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했다.”면서 “좀 더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증거나 실명이 나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간 없어 다른 조사 힘들어”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후보가 영남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단을 파견했다. 부산·경남·대구·경북·울산시당 지역위원장 59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나, 돈을 받은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당협위원장이 누구인지 밝혀 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전까지 진상조사에 집중하는 한편 금전 수수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실명 공개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11일 중앙당에 부정선거 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새 지도부에 선출된 뒤 부정선거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인사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철저한 조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부정 선거의 실체를 밝혀 낼 만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 당협위원장은 “진상조사단이 와서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는지, 목격했는지, 임시 전당대회에는 대절 버스를 타고 갔는지 등을 꼬치꼬치 묻길래 ‘나는 관계없다’고 답했고 조사는 그것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계좌 추적이라도 할 듯한 기세로 내려갔지만 결국 형식적인 질문만 던지다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은 진상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아예 행사 참석을 이유로 지역구인 청주로 내려갔다. ●‘실체 규명’보다 ‘신속 대응’에 초점 당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해 대면 조사나 전화 조사 이외의 조사를 진행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 조사는 처음부터 ‘실체 규명’보다는 ‘신속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을 뒤흔들기 전,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지난 9일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사의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반대 의견에 밀렸다. 회의에서는 ‘신속’, ‘긴급’이란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당 고위관계자는 “무엇이든 결정을 신속히 내려 진상조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민주 ‘돈봉투 불똥’ 튈라

    민주통합당은 6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펴면서도 야당에서의 돈 봉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내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같은 금권선거는 없었다고 주장하면서도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의 금권선거가 한나라당만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전날 “이 문제가 여야를 떠나 자유로울까요.”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의원과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해 경선이 치러졌던 과거 여야 전당대회 때마다 후보캠프 차원에서 식비나 차비 등 조직 관리 명목의 자금 지원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민주당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 A는 6일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 2명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동료 의원에게 500만원과 200만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나온 의혹 제기 수준으로는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누가 누구에게 줬다는 것을 정확히 보도하든지, 고승덕 의원처럼 폭로를 한 게 아닌 이상 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유시민 의원이 특정 정당을 밝히지도 않고 금품 살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파문이 일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의원을 지명하는 제도가 문제인 건데, 이를 정치인 개개인의 책임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한나라 “국민적 의혹 해소 못해… 특검 수용 검토”

    한나라 “국민적 의혹 해소 못해… 특검 수용 검토”

    검찰의 중앙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권은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특검 추진 의사를 밝혔고, 한나라당도 특검 수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野 “檢 못믿어 특검법안 제출할 것”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은 검찰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9일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몸통은커녕 꼬리도 제대로 못 찾아낸 빵점짜리 수사”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야당의 특검 추진에 적극 응할 방침이다. 검찰 발표 직후 당 디도스검증위원장인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번 사건은) ‘왓비컴즈’와 똑같다. 검찰 수사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윗선 개입 가능성을 희박하게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왓비컴즈’는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운영하며 가수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지명수배된 김모(58)씨의 아이디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계속된다면 결국 4월 총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특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대로 특검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구식 “의혹 왜곡·조작책임 추궁” 한편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은 6일 ‘디도스 사건의 배후가 없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진실이 분명히 밝혀진 만큼 저에 대한 왜곡과 조작의 책임을 추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황당무계한 의혹을 엄청나게 부풀린 세력이 있다. 관련된 자료를 모아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복당에 대해서는 “당에서 입장이 나올 테니 천천히 얘기해도 될 것”이라고, 4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역구인 진주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레일바이크 대한민국을 달린다

    레일바이크 대한민국을 달린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레일바이크 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폐광 지역인 강원도 정선에서 맨처음 시작한 레일바이크 사업은 풍광이 뛰어난 동해안에서 수도권과 서·남해안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자체들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폐 철도선을 활용하거나 경치가 좋은 곳에 철도 레일을 새로 깔아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10여곳에서 운영 중이며 1~2년 사이 8곳 정도가 더 생길 전망이다. 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철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를 말하는데 정선 레일바이크는 폐광지역 최고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의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7.2㎞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이다. 2005년 7월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58만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수입도 176억 4000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삼척 해양레일 바이크도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개장 1년여 만에 다녀간 입장객만 55만명에 이른다. 이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도 1만여명이 방문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왕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왕시는 부곡동 왕송호수에 201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레일바이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레일바이크가 설치되면 첫해 이용객이 40만명에 이르고 9년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타당성 조사 결과도 내놨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호수를 찾는 철새가 떠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광명시는 수도권 최초의 동굴관광지로 개발 중인 가학동 폐광산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광산 내부에 있는 최대 크기 1000㎡에 달하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을 활용해 동굴 레일바이크와 4D 영화관, 동굴공연장, 와인저장고 및 시음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테마파크 ‘케이번 월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1995년 폐선된 수원~인천 간 수인선의 권선구 평동 폐철도 부지에 레일바이크 체험장 조성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서울 강동구, 경기 양평과 의왕, 평택, 파주 등지의 유원지에 소규모 레일바이크가 설치돼 운행 중이다. 춘천시는 가평군과의 경계지점인 남면 서천리에서 김유정역까지 20㎞ 구간에서 옛 경춘선 철도시설을 활용해 레일바이크를 운행할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8월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충북 단양군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사업비 73억원을 투입해 ‘만천하 스카이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 보령시는 14억 5000여만원을 들여 명천동 옥마산 중턱에서 남포면 옥동리 간 2.5㎞ 폐 철도 구간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지난달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30대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대금굴 등과 연계한 1박 패키지 관광상품과 주요 관광지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등 해양 레일바이크가 삼척의 1등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경춘선 폐선로에 레일바이크 달린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로로 남아 있는 철로 구간에서 내년 상반기 중 레일바이크 관광열차가 운행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27일 경춘선 옛철도관광개발사업에 따라 1차로 옛 김유정역~강촌역 구간에서 내년 상반기 중 레일바이크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간사업자인 ㈜강촌레일파크는 이 구간에 관리·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가 2, 4인용 레일바이크와 꼬마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옛 김유정역 주변에는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고 폐열차를 갤러리와 카페로 꾸민다. 또 1974년 12월 폐역된 경춘선 의암터널 인근에 있었던 임시 승강장인 의암역을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공원 조성, 주차장 설치, 역사 리모델링,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사업을 지원한다. 경춘선 옛철도관광개발사업은 2013년까지 민자 등 386억원을 들여 강원도와 경기도 경계 남산면 서천리~신동면 증리 옛 김유정역까지 20㎞ 구간 폐철도에 레일바이크, 꼬마열차가 운행하는 녹색테마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역사는 각각의 특색에 맞게 테마공간으로 꾸미고 주변에 산책로와 공원을 조성하겠다.”면서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옛 김유정역~강촌역 구간부터 레일바이크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ekend inside] 여야 의원들 출판기념회 봇물…책 제목으로 본 내년 총선 키워드

    [Weekend inside] 여야 의원들 출판기념회 봇물…책 제목으로 본 내년 총선 키워드

    요즘 여야 의원들의 겨울나기가 분주하다.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달과 이달 12일 현재 국회 의원회관과 헌정기념관에서 행사를 치른 건수만 40여건이다. 내용도 콘서트와 강연까지 곁들이는 등 진화하고 있다. 2012년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 여기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사건으로 꽁꽁 얼어붙은 정치자금 난(難)을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출판기념회로 조성된 정치자금의 수입과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선거 90일 이전까지만 행사를 열 수 있다. 올 하반기 출판기념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은 총선 특수용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의원들의 자서전을 통해 내년 총선의 키워드를 미리 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유난히 ‘꿈’과 ‘희망’을 말하는 의원들이 많다. 여야 의원들이 책 이름으로 ‘꿈’과 ‘희망‘을 선택한 것은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로 들린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쉼없이 달려온 정치 역정을 돌아보는 계기로, 초·재선 의원들은 여의도 입성이 인생의 전환점이었음을 강조한다. 물론 꿈의 크기는 다르지만 종착역은 내년 총선이다. 한나라당에선 ‘꺼벙이의 꿈’(권오을 의원), ‘김학용의 꿈’(김학용 의원), ‘세상의 중심을 꿈꾸다’(박상은 의원), ‘나는 대한민국의 희망이다’(이범관 의원) 등이 있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에선 ‘희망에는 마침표가 없다’(홍재형 의원),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김영환 의원), ‘역경 속에 핀 꿈’(김영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의정 활동 성과를 책 제목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현직 국방위원장인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군 응원단장’이라는 책을 냈다. 예결특위 간사를 지낸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장병완의 나라살림 이야기’로 유권자들과 만났다.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인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산업정책 콘서트’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스마트 복지’를 제목으로 달아 이야기를 풀어냈다. ‘문화가 답이다’(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와 ‘진짜 복지, 가짜 복지’(민주당 주승용 의원)를 펴낸 두 의원도 의정 활동을 무기로 내세웠다. 당장 2012년 총선 승리보다 한국 정치의 미래상을 제시한 의원들도 많다. 주로 여야 중진급이다. ‘이재오의 정치 성찰’(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새로운 권력자들’(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정치 에너지 2.0’(민주당 정세균 의원), ‘한국 정치의 민주화 도정’(민주당 박상천 의원), ‘서른한 살 당신이 행복한 나라’(민주당 이미경 의원) 등이 꼽힌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대한민국 행복찾기’로 이름 붙였다. 자서전류는 의원들이 선호하는 단골메뉴다. 젊은 정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임을 의식한 듯 톡톡 튀는 제목이 많아졌다. 한나라당에선 ‘국회의원? 뭐하는 사람이야!’(김성식 의원), ‘개천에서 용 만들기’(권영진 의원), ‘고승덕의 ABCD 성공법’(고승덕 의원), ‘여의도 졸병된 장군’(한기호 의원) 등이 눈에 띈다. 민주당에선 ‘정면승부’(강창일 의원), ‘김진애가 쓰는 인간의 조건’(김진애 의원),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유정’(김유정 의원) 등이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MB·박근혜 6개월만의 독대…朴 “대통령이 신경 쓰신 것 같다” 野 “변화하는 모습 없었다”

    [김정일 사망 이후] MB·박근혜 6개월만의 독대…朴 “대통령이 신경 쓰신 것 같다” 野 “변화하는 모습 없었다”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 직후 여야의 평가는 각각 ‘신중한 공조’와 ‘불통(不通) 정부’로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회담 결과에 대해 즉각적인 평가를 자제한 채 신중 모드를 취했다. 안보 비상시국에 집권 여당으로서, 또 당의 비상상황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진 상황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 평가자제 신중모드 박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현 시국 및 예산국회 진행과 관련해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말하기보다는 듣는 입장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황영철 원내 대변인도 “현 시국상황에 대해 상세한 얘기를 많이 듣는 자리였다. 회담은 큰 틀에서 민생, 김정일 사망과 관련돼 진행됐다.”고 전했다. 회담에 배석한 황우여 원내대표는 “김정일 사망 이후 국정 기조를 대통령이 여당과 공유하고 심도 있게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중차대한 안보 정국에 청와대가 여당에 공조를 요청한 데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 대응 각론에선 미묘한 입장차도 감지됐다. 박 위원장은 여야 대표 회담 직후 20여분간 대통령과 독대했다. 두 사람의 청와대 단독회동은 6개월여 만이다. 박 위원장은 오후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제가 당의 중책을 맡고 (이 대통령이) 일부러 신경을 쓰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대북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직까지는…”이라고 답했다. 대북 정보능력 부재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박 위원장에게 국론분열 방지를 위한 포괄적 협력, 민생대책 공조를 주로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회담에 대해 “합의 사항은 없었으며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한 실망스러운 회담이었다.”고 혹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조금도 변화한 모습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원혜영 공동대표가 통일·외교·안보라인 교체의 불가피성을 거론하자 “우방들이 우리의 수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한 대통령의 답변은 안이한 상황판단이라고 우려했다. 박주선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 탄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안보 체계의 총체적 붕괴에는 이념편향적인 대북·외교 정책을 고수하고 국정원장에 정보 문외한인 측근을 앉힌 이 대통령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여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 채택에 대해 대통령이 “국격을 따져 신중하게 해 달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회가 요구하면 대통령이 재협상을 하겠다고 한 만큼 여야 합의대로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국회조문단 불가입장 수용 다만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조문단에 대해 불가 입장을 표명한 정부의 뜻은 수용하기로 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조의를 표하고 이희호 여사 등 최소한의 조문을 허용했기 때문에 조의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여야 대변인들을 배제한 채 청와대 홍보수석만 회동에 배석시켜 브리핑을 하게 한 데 대해 “이런 선례가 없었으며 사실이 왜곡될 수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외통위 긴급소집… 여야 국회정상화 논의

    국회와 여야 정치권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김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벌이기로 했다. 두 당은 이와 별도로 자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차원 대응책 논의 박희태 국회의장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나라당 소속 황우여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국방위·정보위를 긴급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황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통합당(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긴급 전화통화를 통해 해당 상임위 소집에 대한 의견을 나눈 데 이어 회동을 갖고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포함해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국회운영 대책과 국민의 불안감 확산 방지책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후 지금까지 국회 등원을 거부해 온 민주당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외통·국방·정보위 등 해당 상임위 등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선 주무 상임위인 외통위는 20일 오전 관계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한반도를 비롯, 동북아 정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파장을 함부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하고, “외교·안보·국방 등에서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국회도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와 정보위도 금명간 상임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유철 국방위원장은 “후계 체제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계를 최대로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정보위원장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빠른 시일안에 상임위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사태 대비 경계 태세 강화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움직임도 긴박했다. 한나라당은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입장 발표에 신중을 기하면서 이날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 운영의 전권을 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 “이런 때일수록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0.1%의 가능성까지 대비할 수 있는 물샐틈없는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국회 국방·외통·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의 사망이 미칠 파장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어서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정부는 우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의 막후 역할을 하면서 김 위원장을 수차례 만났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나 미국에서도 김 국방위원장이 앞으로 3∼5년 정도는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느냐.”면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김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만큼 정부는 미국, 중국과 공조해서 북한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며 “만약 굉장히 큰 문제가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靑 디도스 수사 은폐했다면 정권퇴진”

    민주통합당은 18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청와대가 사이버테러 금전거래를 덮었다면 이명박 정권은 즉각 간판을 내리고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유정 원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로 조롱거리가 된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핵심 내용을 덮은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현오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이 대통령은 사건 은폐에 대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디도스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실시와 별개로 본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청와대의 외압으로 경찰이 주요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정무수석실 역할은 사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내부에 전달하는 데 불과하다.”고 외압 의혹을 일축한 뒤 “경찰청이 상황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도 “사실확인 차원이었을 뿐 어떤 외압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이영준기자 sskim@seoul.co.kr
  • 민주 “조건부 등원” 외쳤지만… 15일 첫 본회의는 무산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이 ‘조건부 등원’ 결정을 내렸다. 또 한나라당과 12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가 당내 강경파들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고 사의를 표명했던 김진표 원내대표도 재신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1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 문제를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15일 첫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에서 국회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디도스 파문’에 대한 특검 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핵심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결의, 반값 등록금 예산 반영 등을 제시했지만 황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 무효화를 위한 원외 투쟁과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 등 원내투쟁을 병행하기로 뜻을 모으고, 등원 시기와 조건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단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다만 단순 등원이 아닌 7~8개의 조건을 내걸었다. 김유정 원내 대변인은 “원내·외 병행투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등원 시기, 조건이 얼마나 관철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관철이 안 되면 등원은 영원히 못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의총에서는 전체 의원의 80%가 넘는 71명이 참석했으며 24명의 발표자 가운데 한·미 FTA 무효화투쟁위원장인 정동영 최고위원 등 8명만이 등원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는 반값 등록금 등 예산 심사가 필요하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 ‘디도스 공격’에 대한 진상 규명 등 여건상 병행 투쟁이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역 예산 압박도 한몫했다. 사퇴 직전까지 내몰렸던 김 원내대표는 다수 의원들의 지지로 부활했다. 통합정당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김 원내대표 사퇴 이후 후속 처리에 대한 현실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18대 정기국회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원내대표를 교체하는 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등원에 반대하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찾아와 “다같이 장외투쟁을 하자.”고 제안하자 “상당수가 병행투쟁을 바라고 있고 예산안, 대법관 임명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돌려 보냈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추진했던 ‘비공개 국회 등원 설문조사’는 상당수 의원들의 눈총을 받았다. 김진애 의원은 “설문 자체가 모욕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인사차 국회 당 대표실을 예방한 하금열 신임 대통령실장을 만나 “대통령이 언론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소통은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측근 비리 사건으로 대통령이 불편할 텐데 빨리 정리·소통하고, 국민들이 꺼림칙한 게 없도록 투명사회를 만드는 게 신뢰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예산안 임시국회 약속 ‘흐지부지’

    여야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12일 열기로 한 임시국회가 시작도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집단 사퇴에 따른 내홍으로,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둘러싼 ‘집안 싸움’으로 임시국회를 챙길 여력이 없는 상태다. 연내 처리돼야 할 예산안과 민생법안은 여야의 외면 속에 끝도 없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폭력사태의 여파로 일정을 순연시켰다. 의총은 14일로 연기됐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을 상대로 임시국회 등원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지만 통합 문제로 마무리하지 못해 의총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원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등원과 장외투쟁을 병행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끌고 있는 당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투쟁위원회’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등원 설문조사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의총에서 의원들이 소신을 밝히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등원 여부를 무기명 설문조사로 대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여론 단속에 나섰다. 내년 총선·대선에서 선거 연대를 해야 할 통합진보당이 연대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 온건파의 ‘병행투쟁론’을 사실상의 ‘백기투항론’으로 규정하고 “야권과 연대할지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키잡이 역할을 해야 할 김진표 원내대표는 등원 합의 이후 강경파 의원들의 원내지도부 총 사퇴 요구로 코너에 몰린 상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의총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이 해체되느냐 마느냐의 문제 때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 날이지만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개편] 野 “또 학연… 국민불통인사” 與 “비정치인… 변화 가능성”

    11일 단행된 청와대의 인사 개편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한 뒤 후속 체제 모색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은 참모진 내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임 대통령실장에 비(非)정치인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어서 어떤 인물인지 등의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실장에 언론인 출신을 내정한 것은 앞으로 소통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국민이 요구해 온 청와대 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권 맞춤형’ 돌려 막기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장에 고려대 후배를 앉힌 연고 인사는 친정 체제를 공고히 해 임기 말 레임덕에 따른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새로울 게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야권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발표하는 얄팍한 꼼수를 부렸다.”면서 “마지막까지 정권 맞춤형 국민 불통 인사”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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