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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벌 떨던 리트리버, 꼬리를 흔들었다…구조 후 첫 산책 [김유민의 노견일기]

    벌벌 떨던 리트리버, 꼬리를 흔들었다…구조 후 첫 산책 [김유민의 노견일기]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서 위태롭게 나무를 붙잡고 서 있었다. 자칫하면 목이 졸려 질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주인은 “버릇을 고치려고 그랬다”며 가혹행위를 일삼았고, 제보자는 지난 1월에도 이 리트리버가 의자에서 떨어져 목이 졸리는 일이 발생했었다며 영상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계도 조치만 하고 돌아갔다. 동물자유연대는 “원칙대로라면 동물학대 사건으로 접수하고, 지자체에 피학대동물 격리조치를 요청해야 하지만 그 무엇도 하지 않은 채 반려인에게 계도조치만 하고 돌아갔다. 지자체에도 연락했지만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견주는 리트리버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적으로 대했다.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를 나무에 붙들고 서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리트리버는 목줄이 없어도 스스로 두 발로 서서 벌 받는 행동을 해냈다. 영상에 담긴 리트리버의 행동은 그동안 있었던 가혹한 과정을 떠올리게 했다.동물자유연대는 ‘동물 학대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호소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트리버의 근황을 전했다. 리트리버는 더는 목줄로 나무에 묶여 고통받지 않고, 리드줄(목줄)을 하고 길 이곳저곳을 산책했다. 낯선 사람에게도 꼬리를 열심히 흔들며 밝아진 모습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여러분의 참여로 리트리버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활동가들과 순천시청 동물담당 팀장님께서 최선을 다 해주셨다”며 “리트리버가 집은 공포에 떠는 곳이 아닌 안락한 곳이라는 것을 하루 빨리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자세한 구조후기는 추후 전달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동물자유연대는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장시간 가혹행위를 당한 리트리버에 대해 동물학대로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찰의 태도로 미루어봤을 때 적극적인 수사가 이루어질지 미지수”라면서 “나무에 목이 졸린 리트리버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돌아간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하도록 민원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또 다른 독재자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극”이라면서도, 군사작전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총참모부가 애초에 제안한 계획을 차분하게 이행할 것이며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정보가 가짜 뉴스였듯이 “부차에 관한 것도 똑같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푸틴은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서방의 제재는 전면적이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주 1위다. 누구도 러시아와 같은 광대한 나라를 엄격하게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이 현재 머물고 있는 보스토치니는 극동 쪽에 위치해 중국과 매우 인접하고, 암살 위험을 피하기 좋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곳은 옛 소련 시절 우주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이 기지에서의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고, 이날은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인류 첫 우주비행 61주년이었다. 돈바스 대공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가가린의 우주비행에 비유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카셴코 “소련 붕괴는 비극”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단지 국가의 수장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국가와 개인을 포함해 그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맞붙고, 현재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크렘린궁의 꼭두각시이자 신하, 공범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는 운동선수”라고 옹호했다. 또한 1991년 소련 해체에 대해 “비극”이라며 “소련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았더라면 세계의 모든 분쟁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부는 변화 벨라루스는 1990년 7월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듬해 8월 벨라루스 공화국을 수립하고 12월 러시아가 주축인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해 줄곧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다. 루카셴코는 1994년 7월 취임해 독재 장기집권 중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벨라루스 야권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겨냥해 비밀 ‘빨치산’ 투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했고, 국경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 움직임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공장 근로자들은 비밀 파업 조직을 조직하고 있고, 전직 보안군 요원들로 구성된 조직 ‘바이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기반을 둔 바이폴은 국내 지지자들과 일하면서 루카셴코 정권 전복을 위한 ‘승리 계획’을 세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내 반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6주가 지났음에도 러시아 시민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쟁의 내용과 학살, 피해 규모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쟁 사실을 알게 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코노노프(32)씨는 그의 형 이반 코노노프(34) 중위를 지난달 군 병원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코노노프 중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철강공장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었다. 코노노프씨는 NYT 취재진에 “나의 형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전쟁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곧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나치즘에 저항” 선전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매우 분명하게 선전하고 있다. 사회학자 아나스타샤 니콜스카야 교수는 “1980년대 소련 치하에서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와는 다르게,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안보, 나치즘에 대한 저항 등으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국영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들고 정치인 장례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은 수도 모스크바의 구세주예수성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경호 요원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옆을 지켰다.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이 가방은 핵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국방력이 국제적 망신을 사자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까 외부인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며 “암살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 “‘만 나이’ 적극 권장”…최대 두 살 어려집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만 나이’ 적극 권장”…최대 두 살 어려집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만 나이’를 법적·사회적 기준으로 통일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제각각인 나이 기준을 만 나이로 표준화해 사회적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인데, 만 나이가 보편화되면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기존 관습보다 최대 두 살 어린 나이로 자신을 소개하게 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1일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 기준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민법 및 행정기본법에 ‘만 나이’ 계산법 및 표기 규정을 마련해 법령상 민사·행정 분야의 ‘만 나이’ 사용 원칙을 확립한 다음 현재 ‘연 나이’ 계산법을 채택하고 있는 개별법의 정비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민법에 ‘만 나이’ 적용 원칙이나 표기 방법을 명문화하는 방안, 행정기본법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정책을 수립하거나 공문서를 작성할 때 ‘만 나이’만을 사용하고 국민에게 ‘만 나이’ 계산법을 적극적으로 권장·홍보할 책무를 규정하는 방안 등이 있다. 법제처는 내년까지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행정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인수위 측은 전했다. 인수위는 “국제관계에서도 오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각종 계약에서 나이 해석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사라져 법적 분쟁이나 불필요한 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나이 계산법만 세 가지 한국은 세 가지 방법으로 나이를 계산한다. 태어나자 마자 ‘한 살’이 되고 새해가 되면 한 살씩 늘어나는 한국식 ‘세는 나이’는 일상 생활에서 쓰이고, 태어난 순간을 ‘0살’로 보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생일이 되면 한 살을 더하는 ‘만 나이’는 민법·법률에서 세금이나 복지 등의 기준으로 쓰인다. 태어난 순간을 ‘0살’로 보고 해가 바뀌면 한 살씩 올라가는 ‘연 나이’는 청소년 보호법이나 병역법 등 일부 법률에서 쓰인다. ‘세는 나이’는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쓰이다 지금은 한국에만 있는 나이 계산법이 됐다. 일본은 1902년 ‘만 나이’를 공식적으로 적용하고, 1950년에 법으로 ‘세는 나이’를 쓰지 못하게 했고, 중국은 19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세는 나이’를 쓰지 않았다. 북한도 1980년대 이후부터 ‘만 나이’만 사용하고 있다. 한국 역시 1962년 법적으로 ‘만 나이’를 공식 나이로 하고 있지만 일상에서는 여전히 ‘한국식 나이’가 통용된다. 이 때문에 국제 기준인 ‘만 나이’ 사용을 생활화·의무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 등 13명이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연령 계산 및 표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행안위 수석전문위원실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사회적 합의가 우선될 필요가 있다”는 검토의견을 냈다.여론도 대부분 “만 나이 찬성” 미디어 스타트업 뉴닉이 지난해 12월 ‘만 나이 표준화’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21명 중 83.4%(1686명)가 “만 나이를 표준화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12.8%(258명), 기타는 3.8%(77명)였다. 한국리서치가 같은 달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이 한국식 나이를 폐지하고 ‘만 나이’를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 적용 및 행정 처리에서 오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공문서 등에서 이미 ‘만 나이’가 사용되고 있어 굳이 표준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표준화’가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 공감대가 넓고 제도 변경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율성이 높지만, 관습을 바꾸는 데 정부가 앞장서면 혼란만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독 나이에 민감한 한국 문화 특성상 세는 나이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푸틴, 극동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 만난다”

    “푸틴, 극동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 만난다”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또 다른 독재자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언론 인테르팍스는 푸틴이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우크라이나 협상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U의 군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러시아 동부 지역의 통제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주변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한 때 점령했던 드니프로 공항을 철수하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수크주 지사는 이날 드니프로 공항과 인근 인프라가 러시아군 공격으로 완전히 사라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며, 최소한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푸틴이 현재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스토치니는 극동 쪽에 위치해 중국과 매우 인접하고, 암살 위험을 피하기 좋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곳은 옛 소련 시절 우주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이 기지에서의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다.루카셴코 “소련 붕괴는 비극”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단지 국가의 수장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국가와 개인을 포함해 그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맞붙고, 현재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크렘린궁의 꼭두각시이자 신하, 공범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는 운동선수”라고 옹호했다. 또한 1991년 소련 해체에 대해 “비극”이라며 “소련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았더라면 세계의 모든 분쟁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부는 변화 벨라루스는 1990년 7월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듬해 8월 벨라루스 공화국을 수립하고 12월 러시아가 주축인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해 줄곧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다. 루카셴코는 1994년 7월 취임해 독재 장기집권 중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벨라루스 야권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겨냥해 비밀 ‘빨치산’ 투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했고, 국경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 움직임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공장 근로자들은 비밀 파업 조직을 조직하고 있고, 전직 보안군 요원들로 구성된 조직 ‘바이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기반을 둔 바이폴은 국내 지지자들과 일하면서 루카셴코 정권 전복을 위한 ‘승리 계획’을 세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내 반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6주가 지났음에도 러시아 시민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쟁의 내용과 학살, 피해 규모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쟁 사실을 알게 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코노노프(32)씨는 그의 형 이반 코노노프(34) 중위를 지난달 군 병원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코노노프 중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철강공장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었다. 코노노프씨는 NYT 취재진에 “나의 형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전쟁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곧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나치즘에 대한 저항”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매우 분명하게 선전하고 있다. 사회학자 아나스타샤 니콜스카야 교수는 “1980년대 소련 치하에서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와는 다르게,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안보, 나치즘에 대한 저항 등으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국영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들고 정치인 장례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구세주예수성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경호 요원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옆을 지켰다.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이 가방은 핵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국방력이 국제적 망신을 사자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까 외부인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며 “암살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 차이코프스키 고향 폭격… 유적도 파괴한 러시아 [김유민의 돋보기]

    차이코프스키 고향 폭격… 유적도 파괴한 러시아 [김유민의 돋보기]

    러시아 문화를 상징하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이 러시아군에 의해 폐허가 됐다. 차이코프스키가 20대를 보낸 자택 역시 폭격을 맞았고, 이 지역 문화유적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9일(한국시간) 르몽드·B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인구 2만 5000명의 트로스얀네츠는 가장 먼저 러시아 침공의 피해를 입었다. 33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러시아군이 후퇴했지만 도시 곳곳은 차이코프스키 별장 등 문화 유적을 포함한 건물이 폐허가 됐고, 주민들은 잔해 속에서 음식과 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시의 파괴와 러시아군의 약탈과 고문에 대해 알리고 있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18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과 미술관, 역사 박물관, 차이코프스키 기념비와 별장도 피해를 입었다.트로스얀네츠의 유라이 보바 시장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역사 박물관의 문이 부서지고 벽이 손상됐다. 다행히 러시아의 포격에도 1974년 지어진 라운드 야드(Round Yard)는 살아남았지만 파편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혈통이었고, 차이코프스키는 20대를 보낸 이 지역을 자신의 고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차이코프스키는 트로스얀네츠에서 첫 번째 교향곡인 서곡 ‘폭풍’(1864)을 작곡했다. 러시아 군대는 몇 주 동안 이 도시를 점령한 후 떠났지만 도시 전역은 폐허가 됐고, 남은 건 ‘Z’ 표식이 그려진 러시아 군용차량과 사체 뿐이다. 이 지역 주민은 “모두가 도시를 청소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모든 것을 훔쳤고, 파괴했다. 러시아인들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올해 스리랑카의 총부채 상환 예정액은 70억 달러, 우리 돈 8조 5000억원이지만 외화보유액은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발전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되기도 했다. 식품, 의약품, 종이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기름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던 노인 4명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국영 주유소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상태다.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고, 주요 신문사들도 인쇄를 중단했다. 지난 5개월간 인쇄 비용이 30% 이상 치솟으면서 주요 일간지들은 발행 면을 줄이고 있다. 인도로 탈출하는 난민까지 늘고 있다. 1948년 독립 후 최악의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민심이 폭발하자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온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일 전국에 비상사태와 나흘간의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SNS까지 차단했다. 스리랑카 내각 장관 26명 전원은 전날 밤 사임했고, 시민들은 이같은 위기를 초래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방부 주도로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차단했다.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 53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진 기자 5명이 경찰에 구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비상사태 왜 문제인가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라자팍사 가문이 완전히 장악한 사실상 ‘가족 통치 체제’다. 전임 대통령 출신으로 총리를 맡은 마힌다 라자팍사는 고타바야 대통령의 형이고, 이들의 형인 차말은 관개부 장관직, 마힌다의 아들인 나말은 청년체육부 장관이었다. 지난해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실은 고타바야의 동생이다. 라자팍사 가문은 2005∼2015년에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됐던 시위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상황은 폭력적으로 전개됐다. 스리랑카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없이 시민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동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 비상사태는 ‘예외적인 위협, 위험 또는 재난’ 상황에서만 선포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스리랑카는 이를 무시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은 치안과 공공질서 보호, 보급품 및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반정부시위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채무의 함정’ 중국 지배 우려 스리랑카는 주력 경제 산업이었던 관광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채무에 시달렸고, 중국에 거액의 자금을 빌리고 있다. 2017년 채무 상환 때문에 남부 한반토타 항구 권익의 대부분을 중국 측에 99년간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던 인도도 지원에 나섰다. 인도는 지난 1월에 4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계약 등으로 스리랑카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도 신용 한도 확대를 통해 1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인도는 29일 스리랑카 북부 섬 3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애초 중국이 이를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인도가 자금을 조달해 해당 프로젝트를 대신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 매체 더 힌두는 “스리랑카가 1년 넘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중국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택배 물건들 사이에 강아지 혼자 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요. 이거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키우는 반려견이 트럭에 방치됐다며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다 같은 동네에 산다는 네티즌은 “택배기사님이 자식처럼 아끼는 강아지인데 무슨 근거로 학대라고 하시는 거냐”며 “차에서 기사님이 내리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배달 다니실 때만 물건 두는 쪽에 있는 거다. 동네 사람들 다 좋아하는 강아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동물 학대 의심 글은 모두 삭제됐다. 서울 강동구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근무 중인 ‘경태아버지’ A씨는 2013년 장마철에 심장사상충 말기였던 경태를 만났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차량 이동 시에는 조수석에 태우고, 물건 배송할 때는 서로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짐칸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고, 경태만을 위한 옷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A씨는 “본사에서 경태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혼자 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감사한 분들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경태의 사진을 공유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태와 A씨를 응원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입양해 ‘경태희아부지’로 불리게 된 A씨의 SNS 계정은 22만 팔로워를 모으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올해부터 후원을 요청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반려견 태희가 아프다는 A씨의 말에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30대 초반인 A씨가 과거 체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고, 본업인 택배기사일 역시 적지 않은 수입이 있지만 시민들은 의심보다는 응원을 보냈다.30대초반 젊고 건강한 A씨치료비 명목으로 계속 모금 A씨를 돕기 위해 각종 SNS와 카페에 안타까운 사연이 공유됐고, 순식간에 많은 금액이 모였다. 동물 진료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를 감안해도 후원금이 훨씬 많은 상황. A씨를 후원했던 한 시민은 “두 차례 후원을 했음에도 치료비 영수증이나 후원금 내역서가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쓰였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3월 초 A씨는 개인 계좌를 공개하며 ‘1000원 릴레이 후원’을 요청했다. 10분 만에 여기저기서 후원금이 쏟아졌고, A씨는 이틀 뒤 개인이 1000만원 이상의 후원을 받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순차적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고,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 초기 진단을 받았다며 또다시 후원을 받았다. 이번에도 치료비 영수증과 후원금 내역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진에 포착된 A씨의 휴대폰 화면을 근거로 불법스포츠 토토에 후원금을 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커뮤니티를 통해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모든 증빙자료를 준비 중이고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치료비 내역서와 영수증 공개 요청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돌연 채팅방을 삭제했다. 취재 결과 A씨에게 개인적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고 후원금을 보낸 시민들이 다수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A씨에게 이같은 의혹과 관련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A씨는 답하지 않고,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며 잠적했다.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했던 만큼 현재 경태와 태희의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코리안독스는 “경태와 태희가 잘 있는 것을 영상통화로 확인했다”라며 반려견은 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박상철 호남대 총장, 세계펜싱선수권 출전 국가대표 선수 격려

    박상철 호남대 총장, 세계펜싱선수권 출전 국가대표 선수 격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은 최근 총장실에서 ‘2022세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스포츠레저학과 2학년 김유민, 박정호, 박태영 선수의 선전을 당부하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박 총장은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호남대 펜싱부가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 원정길에 오르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아무쪼록 컨디션 조절을 잘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가와 대학의 명예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개최된 4개 대회의 랭킹포인트를 적용해 선발한 남녀 사브르 종목 각 4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유민, 박정호, 박태영 선수는 31일 대회가 개최되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로 출국한다. 한편 호남대학교 펜싱부(지도교수 조규정·감독 김병진)는 한국 청소년 펜싱 국가대표 8명 중 3명을 배출함으로써 펜싱 명문의 기틀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 신상공개도, 구속도 없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족이 되어주세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21마리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41살 남성 A씨에게 차례로 입양됐다. A씨는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사실을 이용해 신뢰를 얻고 전국 각지에서 푸들을 입양했고,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강아지 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애견 용품이 있는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견주들을 안심시켰다. 강아지의 행방을 물을 때면 “열심히 찾고 있다”고 연기하며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죄없는 생명을 “아내와의 불화”를 이유로 물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고, 불에 닿게하는 식으로 고문을 했다. 그리고는 아파트 화단에 고문해 죽인 강아지 사체를 묻었다. 발견된 사체에서는 두개골과 하악골 골절, 몸 곳곳에서 화상이 관찰됐다. 동물단체에 의해 발각되고, 고발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계속됐을지 모를 계획 범죄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사건이 접수되고, 12월 2일 피의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구속영장 신청은 기각됐고,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온갖 고문으로 푸들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를 통해 21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상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신상공개는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4일 “신상공개는 현행 법령상 살인, 강도, 강간 등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심각한 동물학대 범죄가 계속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검찰 수사, 법원 재판을 통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심신미약이라더니…이번엔 ‘가정불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21마리의 푸들이 파양되고, 학대되고, 살해됐다. 피의자는 끊임없이 반복된 가학행위의 동기로 ‘가정불화’를 말했다. 처음에는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전북경찰청은 “피의자가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아내와의 갈등이 입양한 푸들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청원인은 “학대 수법이 치밀함과 대범함 등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알지 못했다면 가해자는 지금까지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동물보호법’ 처벌조항은 이전까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했고, 2018년에서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리고 2021년 2월 다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지만 아직도, 공론화가 되지 않는 이상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죄 없는 생명이 누군가의 화풀이 대상으로 학대 속에 죽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현재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이 하루 빨리 신설돼 동물학대 처벌 등이 강화되고,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을 보다 존중하는 사회적 공존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거리에서 목줄에 들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고, 폭행당하며 학대당하던 반려견 다롱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롱이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남성 A(80대)씨가 키우던 말티즈였다. A씨는 이제 한 살이 된 다롱이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문제가 되자 ‘허허’ 웃으며 빙빙 돌리는 모습을 반복했다.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설득에도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롱이는 나이 든 남성을 보거나 가슴줄을 보면 갑자기 몸을 낮추고 웅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은평경찰서는 혐의를 인정해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케어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다롱이의 포기각서를 받아내고 구조한 뒤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에 입양을 결정했다.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말티즈 ‘바람이’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봄’이 된 다롱이는 ‘바람’이라는 듬직한 형과 함께 장난도 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봄이의 가족은 25일 SNS를 통해 밝아진 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봄이는 형 바람이와 함께 비슷한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공원을 거닐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며 진짜 가족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봄이와 바람이의 가족은 “많은 관심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사회의 온기를 느꼈다. 앞으로도 봄이와 바람이의 기쁜 소식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일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불에 타 죽어도 무관심… 버려진 생명의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불에 타 죽어도 무관심… 버려진 생명의 슬픈 눈 [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해 11월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방문한 경북 청도군 직영 유기견 보호소 상황은 처참했다. 소홀한 관리와 무관심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컨테이너에 있던 유기견 16마리가 그대로 불에 타 죽었다. 당시 청도군은 관리인원을 보강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지난 13일 단체가 다시 찾은 보호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밥그릇은 모두 비어 있었고, 오물은 치워지지 않았다. 앞다리가 덜렁거릴 정도로 부상이 심한 개는 방치된 채 슬픈 눈을 하고 있었고, 한켠에는 먹을 것이 없어 죽은 뒤 한참 된 개의 사체를 먹는 개도 있었다.  단체는 “보호소가 아니라 지옥 그 자체”라며 2021년 한 해 이 보호소에 입소된 개체의 70%가 안락사나 자연사로 폐사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청도군의 무관심 때문에 아무 죄없는 유기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무관심에 타 죽어간 강아지보호소에 밥은 없고 오물만 청도군은 논란이 된지 하루만인 18일 사과문을 냈다. 청도군은 지난해 5월 기존에 보호소를 운영하던 위탁사업자가 운영을 그만 둔 이후 임시 컨테이너에서 유기견을 보호하다 보니 관리가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위탁 사업공고를 내고 차기 위탁사업자를 찾았지만,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군청에서 외부인력을 고용해 20여마리의 개를 돌봤지만, 임시로 하다보니 관리 상태가 좋진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보호소에서 방치됐던 유기견은 현재 다른 유기동물보호단체 유엄빠에 의해 전원 구조된 상태다. 구조 하루 만에 유기견 18마리 중 2마리가 죽었고, 7마리가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 청도군은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기견보호센터를 신축하고 담당 공무원이 상시 출장해 현장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부족한 인원도 보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체는 군의 사과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만큼은 동물의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는 청도군의 약속이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반드시 지켜지기를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조영남 불러 윤여정 묻는 방송 ‘유감’ [김유민의 돋보기]

    1971년 영화 ‘화녀’를 통해 데뷔한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73세에 오스카 후보에 올랐고,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 아시아 배우로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여정에 대해 외신은 주목했다. 윤여정이 사악한 상속녀부터 늙어가는 창녀까지 순응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수십 년간 연기하며 직업과 삶, 모두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규범에 도전해왔다고 소개했다. NYT는 한국인들이 첫 한국 배우의 아카데미상이라는 사실은 물론 바로 수상자가 윤여정이기 때문에 열광한 것이라며 윤여정의 인생 스토리와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남성중심적 서열사회에서 오랫동안 고생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향이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35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조영남을 인터뷰했다. 조영남은 “내 일처럼 기쁜 소식이고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이 일이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가 아니겠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라며 황당한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며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골라서 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1974년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고 1987년 이혼했다. 조영남은 이혼 사유가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여정은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야 했다. 윤여정이 치열하게 살며 이뤄낸 성과를  자신에 대한 복수로 치부해버리는 조영남은 대중의 비난을 고스란히 받아야 했다.“미국식 조크” “물어보니까 대답”궁금하지도,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 조영남은 또다시 윤여정을 언급했다. 조영남을 부른 것은 한 종편 방송이었다. MBN ‘신과 한판’은 16일 첫 방송 게스트로 조영남을 불러 ‘최고의 복수’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남은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마나 근사하냐. 미국식 조크잖나. 재밌지 않냐”라며 “조용히 ‘축하합니다’하면 나답지 않잖나.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 든다. 저는 쫓겨나서 화가로 성공했고 그 분은 애써서 스타가 됐잖나. 양측이 잘 됐잖나. 헤어져서 다 잘된 케이스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그 분은 이장희와 친구다. 맨날 TV 광고에 나오고 영화가 나오니까. 맨날 같이 사는 느낌이니 편하게 느껴진다”라며 선을 넘는 발언도 했다. 조영남은 이장희의 권유로 윤여정에게 꽃다발을 보냈다는 사실도 말했다. 조영남은 “무명으로 보냈는데 배달 기사가 전화가 와 ‘못 가겠다’고 하더라. 그쪽에서 한 번만 더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윤여정을 얘기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 보니까”라며 억울해했다. 조영남은 살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로 “아이들 두고 바람피워서 집 나온 거. 그거 외에는 후회되는 게 없다. 그때 내가 왜 애들 생각을 못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후회했다.‘언니네 이발관’ 보컬이자 작가인 이석원은 블로그에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낄 때 끼고 빠질 땐 빠지는 최소한의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라며 “너무 당연하게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은 수십년전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하게 가정을 버린 남자에 대한 한 방의 의미는 없다. 그런 의미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면서 “복수란 상대가 내 안에서 여전히 의미라는 게 손톱만큼이나마 있을 때의 얘기다. 지금 윤여정에게 조영남이란 한여름에 무심코 손으로 눌러 죽이는 못생기고 해로운 벌레 한 마리보다 못한 존재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50년간 연기한 배우의 업적을 전 남편과 엮는 방송과 그럴 때마다 말을 아끼기는 커녕 부적절한 발언을 늘어놓는 조영남. 궁금하지도, 어느 하나 이롭지도 않은 이야기에 언제까지 마이크를 건네야 하는 것일까. 자신이 이룬 가정을 버리고 30년이 지나 후회한다는 말로 방송에서 전처를 언급하는 남성 연예인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기엔 세상에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 “피에 젖었다” 카타르, 이주노동자 6700명 ‘자연사’ 처리[김유민의 돋보기]

    “피에 젖었다” 카타르, 이주노동자 6700명 ‘자연사’ 처리[김유민의 돋보기]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서 최근 10년 동안 이주노동자 67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타르는 2010년말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자연사’로 처리하며 방관하고 있다. 카타르는 축구장 7개, 공항과 고속도로, 호텔, 신도시 등 수십 개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0만명의 이주노동자를 동원했다. 카타르는 인구 290여만명, 정식 시민권자는 40여만명에 불과한 탓에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으로 노동력을 충원했다. 건강검진을 통과한 젊고 건강한 남성들이었다. 월급은 고작 한국 돈 32만 6000원(200파운드). 하루 1만 3514원(8.3파운드)을 받고 여름철 기온이 최고 50℃까지 치솟는 뜨거운 사막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기본 보호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추락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났고, 이주노동자는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과 한낮 노동을 금지하는 노동법의 보호도 받지 못했다. 숙소 역시 냉방시설과 수도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다.피 묻은 경기장…기분좋게 뛸 수 있나 영국 가디언지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 카타르로 이주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5개국 출신 노동자 중 6751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 노동자가 27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네팔 1641명, 방글라데시 1018명, 파키스탄 824명, 스리랑카 557명이었다. 케냐와 필리핀 등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들은 조사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는 사망한 노동자가 어디서 일을 했는지,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다. 부검도 없이 사망자 대부분이 심정지나 호흡 장애로 인한 ‘자연사’로 처리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집계한 사망자는 고작 37명”이라고 지적했다. 카타르 정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죽음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에게 1급 의료보호를 제공하고 있고, 제도 개선을 통해 사망률이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20~50대인 이주노동자들이 심정지 등으로 인한 자연사가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국제인권단체는 2014년부터 자연사의 경우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카타르 정부는 멀리 있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검을 꺼리고 있다. 네팔 출신 인권변호사는 “큰 공사 중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카타르나 FIFA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다. 축구를 위해 수 천명이 죽었다. 완전히 피에 젖었다. 선수들이라고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이라 보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르웨이와 독일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FIFA와 카타르에 항의하는 티셔츠를 입었고, 네덜란드 대표팀 조르지오 바이날둠도 이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명품 가죽, 이렇게 만들어집니다[김유민의 돋보기]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명품 가죽, 이렇게 만들어집니다[김유민의 돋보기] 

    명품 패션브랜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구찌의 가죽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지난 3월 호주에서는 악어 가면을 쓴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명품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호주 전역의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가죽을 위해 동물이 죽어간다’, 테러조직 지도자의 이름을 이용해 중의적으로 표현한 ‘에르메스: 빈 크로커다일 스킨’이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었다. 이러한 환경운동을 주도한 동물단체 페타(PETA)의 대변인은 “핸드백, 벨트, 부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악어들과 도마뱀, 뱀들이 잡혀서 수용되고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가죽 제품을 위해 농장을 건설해 5만 마리의 악어를 사육하겠다는 에르메스의 계획을 규탄했다. 샤넬, 켈빈 클라인, 토미 힐피거 등 유명 브랜드는 악어, 도마뱀, 뱀등의 가죽을 제품 생산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 에밀리 라이스는 “악어같은 동물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기도 한다. 에르메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비동물성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인간의 허영심 위해 잔인하게 도살 페타 아시아지부가 최근 공개한 영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루이비통과 구찌에 가죽을 공급하는 인도네시아의 한 시설 현장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도살을 담당하는 여러 직원들은 도마뱀을 망치 등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때렸고, 발버둥치자 머리를 잘랐다. 뱀의 가죽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입에 호스를 넣고 물을 쏟아 부풀리는 작업을 했다. 산 채로 비단뱀의 피부를 날카로운 면도날로 벗겨냈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도마뱀은 목이 잘린 후 즉시 죽지 않기 때문에 30분 이상 통증을 느끼고, 몸을 계속 움직였지만 가방이 되기 위해 이러한 작업은 계속됐다. 페타는 “파충류는 인간의 허영심을 위해 학대받고 잔인하게 살해된다. 어떠한 가방, 벨트, 지갑도 그렇게 많은 고통을 수반할 가치가 없다. 인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을 선택하라”고 촉구했다.페타는 지난 13일 루이비통을 소유한 ‘루이비통모엣헤네시’ 그룹과 구찌를 보유한 ‘커링’에 서한을 보냈다. LVMH는 뉴욕포스트에 “동물에 기반한 원재료 사용에 대한 모든 견해와 민감성을 존중한다. 우리는 가능한 가장 책임있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링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시설이나 관행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 이러한 관행은 커링의 동물복지기준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커링은 “이 시설과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는 게 입증되면 즉시 사업관계를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물 복지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유민의 돋보기] 피범벅 소싸움대회 언제까지

    [김유민의 돋보기] 피범벅 소싸움대회 언제까지

    초식동물인 소에게 뱀탕과 개소주를 먹이고, 산비탈에 매달리게 한다.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겨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고, 두부 충돌로 뇌진탕에 빠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살갗이 손상돼 피를 흘리는 건 부지기수다. 계류장에 묶인 채 싸움을 하고 나이가 들면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한다. 소싸움은 몸무게 700㎏의 7살짜리 소가 뿔 달린 머리를 맞대고 20분가량 겨루는 민속놀이다. 먼저 도망치거나 무릎을 꿇는 소가 지게 되는데 관중석에서는 ‘박아라’, ‘찔러라’ 구호가 나오고, 겁에 질린 소들은 똥오줌을 지리기도 한다. 싸움이 격해지면 상대 뿔에 찔려 피를 흘리거나 살가죽이 찢어지고, 드물지만 죽기도 한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도박과 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싸움이나 닭싸움과 달리 소싸움은 민속경기에 포함돼 단속 대상이 아니고, 도박도 가능하다. 경북 청도군을 포함해 전국 11개 자치단체에서 소싸움대회가 열린다. 매년 2억원 안팎의 국가 예산이 지원되지만,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회 관람객 대부분이 지역 노인으로, 새로운 관광객 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탓에 지역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읍시는 감염병으로 올해까지 3년간 열리지 않은 소싸움 예산을 재편성하면서 반발에 부딪혔다. 정읍녹색당은 내년도 소싸움대회 예산으로 3억 2100만원을 편성한 정읍시를 두고 “피 흘리는 소를 보며 즐겨야 하느냐. 동물학대 논란이 거센 소싸움을 하겠다고 거액의 예산을 편성한 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는 “예산이 다소 삭감되더라도 대회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단법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역시 “조상들의 혼과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두둔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 자연 상태에서는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유순한 동물에게 싸움을 시키는 것 자체가 고통이자 학대”라고 비판한다. 뿔싸움으로 소들이 입는 상처가 많고 심지어 복부가 찢어져 장기가 빠져나오기도 한다며 폐지를 주장한다. 투우 경기가 전통문화인 스페인 역시 소몰이 축제를 폐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스페인 국민의 46.7%가 투우를 반대하고 금지해야 한다고, 34.7%는 투우는 찬성하지만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지가 어렵다면 가혹한 훈련이나, 대회 규정을 고치는 것도 방법이다. 경남 창녕군 영산지방에 전승되는 민속놀이인 소머리 대기 같은 놀이 개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동물학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대안적 민속놀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열흘 만에 회춘한 김정은… “북한도 포토샵 이용” [김유민의 돋보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지 열흘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정은 총비서는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에서 짙은 색 정장에 흰 셔츠,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셔츠 목 부분은 헐렁해졌고, 깊어진 얼굴 주름도 옅어진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평양 야외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던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최저 영하 6도의 기온으로 추웠던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입가와 팔자주름, 턱살이 없어지고 안색은 밝아진 모습이었다. 열흘 전 추모대회 때는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설 때(11월16일)와 같은 가죽코트에 비슷한 체격이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지고, 노화가 온 듯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은 북한 내부 권력구도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큰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던 김정은은 지난 7월 20kg 가량 체중이 준 모습으로 수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총비서 동지가 수척해졌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내보내며 김 총비서의 체중 감량 소식을 전했다. 고도비만인 김 총비서가 당뇨와 고혈압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체중이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의학계에서는 당뇨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10kg 이상 체중이 급격히 빠진다고 알려져 있다.38살인 김정은 총비서는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94년 82세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3년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기에 심장병 가족력도 지니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과 미국 글로브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역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북한에서도 사진관서 포토샵 이용 최근 불과 며칠 사이에 얼굴에 있는 살과 주름이 없어진 것은 ‘사진’의 위력이 커 보인다. 건강 이상 및 노화 논란을 제기했던 사진은 ‘영상’ 캡처 사진이었다. 오늘 알려진 모습은 북한이 배포한 사진이기에 후보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11월 조선신보는 평양시내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2층 규모 건물에 사진관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스튜디오 모습이 보인다. 한국의 여느 스튜디오와 흡사하게 여러 소품과 배경을 비치했고, 컴퓨터를 이용해 보정 작업을 했다. 미국 어도비 사의 ‘포토샵’을 쓰는 모습이었다. 북한, 전원회의서 “농촌 발전 의제” 북한은 지난 28일 열린 제4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농촌 발전을 단일 의제로 논의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집권 10년간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코로나19와 대북 제재 장기화로 여건은 더 나빠졌다. 감염병 때문에 중국과 국제기구 원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난하고 고립된 나라” 외신 혹평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의 국방력은 강해졌지만, 고립이 더 심해졌다며 결국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중국에 더욱 의존적인 나라가 됐다고 진단했다. BBC방송은 탈북자 10명을 인터뷰해 더욱 피폐해진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비판했고,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젊은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이 많았으나 “북한은 결과적으로 더욱 가난하고 고립된 국가가 됐다”면서 “김 총비서에게는 북한 인민에게 자유를 줄 힘이 있었지만, 2500만 북한 인민들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가디언 역시 “김정은 지도하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로 초래된 유례없는 도전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 7305일을 함께한 반려동물과의 이별 [김유민의 노견일기]

    7305일을 함께한 반려동물과의 이별 [김유민의 노견일기]

    스무 해를 함께한 작은 존재의 숨소리가 서서히 약해져갔다. 이따금씩 서럽게 울어댔고, 다리의 모든 근육이 풀려서는 걷고 싶다고 허공을 휘저었다. 아직 걸을 수 있다고 발버둥쳤지만, 조금도 걷지 못했다. 안 그래도 작은 녀석이 그 좋아하던 밥을 먹지 않은 지 닷새가 됐고, 새가 되어 날아갈 듯 가벼워졌다. 품 안에 안고 있어도 곧 사라질 것만 같아 조금 더 끌어안고 싶어졌다. 노화와 죽음은 정해진 속도가 있는 게 아니라 어느 날은 어제와 같고 어느 날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길 반복한다. 온몸으로 거부하던 기저귀는 한 몸이 된 지 오래고, 먹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움직이려 했던 녀석은 어느날 갑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죽음의 문턱과 가까워진 생명을 지켜보다 보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너무나 투명하게 느껴진다. 두 귀를 휘날리며 뛰어오던 때는 잔뜩 신난 모습으로 가족을 웃게 했고, 두 눈을 감고 누운 채 지내게 되면서는 편안한 표정으로 가족을 위로했다. 한결같은 사랑을 주고, 그 사랑 속에 기꺼이 늙어 가는 존재. 함께 있으면 나의 개가 더는 젊지 않다는 것도, 여기저기 아프고, 구석구석 못나졌다는 것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졌다. 늙은 개와 함께하며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에 집중했다. 예쁘게 미용을 하고 옷을 입히기 바빴던 지난날보다 품에 안고 토닥토닥 바람을 쐬는 시간이 소중해졌다. 어제는 지나갔고, 오늘은 다시 오지 않고, 내일 역시 알 수 없기에 그저 순간을 살아가라고, 늙은 개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이 알려 주었다. 2001년 어린이날 선물처럼 만난 생명은 2021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밤 아주 멀리 떠났다. 흐리고 먹먹한 하늘이 거짓말같이 개인 날이었다. 마지막 숨이 얼마 남지 않은 몸으로 그토록 좋아하는 엄마를 기다리고 그 품에 안겨서야 비로소 눈을 감았다. 잘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보드라운데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사람 나이로 백살이 된 개는 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을 전해주고, 떠나서는 그리움도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복실이가 떠난 지 240일이 지났다. 20년 가까이 부르던 이름이 하루가 다르게 멀어져간다. 이제는 마음 편히 약속도 잡을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고, 더는 늙고 아픈 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게 때때로 허전하고 서운하다. 7305일을 함께한 반려동물의 죽음은 누군가의 부재가 곧 누군가의 슬픔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방 한 구석은 참 휑하고, 항상 누워있던 그 자리는 참 슬프다. 갑자기 받아든 슬픔의 무게는 무척이나 무겁고 힘겨운 것이어서 그저 버티며 아주 조금씩 흘려보낼 뿐이다. 함께 걷던 길, 흙을 밟으며 그리움도 함께 꾹꾹 누른다. 슬프지 않아도 되는 삶을 부러워하기엔 지난 날이 너무 행복했다. 기꺼이 견뎌야 하는 내 몫의 슬픔일 것이다. 다시 만난다는 말을 좋아한다. 잘못해서 떠나고 잘해서 남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어딘가, 어떤 날에 다시 만나게 될 거라 믿는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산타 인형·트리 나오면 ‘체포’… 북한, 공포의 크리스마스 [김유민의 돋보기]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 세계가 축제 분위기였지만 북한은 특별단속으로 공포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0주기(12월17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한 데 이어 연말까지 특별경비주간을 지시해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다. 헌법을 통해 명목상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북한은 극소수의 교회나 성당이 성탄 예배나 미사를 열긴 하지만 주민의 종교 활동은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북한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외국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세계적인 축제’의 날로 알고 있는 주민들이 많고, 이 때문에 단속은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대북매체 데일리NK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총으로 무장한 보위국과 안전국 기동타격대까지 총동원한 상태”라며 “이상한 노래가 나오거나 밤늦게까지 불이 새 나오는 세대, 연말 먹자판을 벌리는 대상들을 다 단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 모임이나 음주, 노래 모임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방침도 내렸다. 무역을 통해 얻은 산타 인형이나 남한의 콘텐츠, 트리 그림도 단속 대상이다. 북한 당국은 이같은 물건이 발견될 시 즉시 체포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젊은이들 중심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근절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트리 대신… 3대 ‘백두혈통’ 기념일 북한은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이른바 3대 ‘백두혈통’ 일가의 기념일을 내세웠다. 12월 24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이자 김정일의 생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모인 김정숙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1991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돼 올해가 30주년이 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땅 어디에나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함 없는 경모의 정이 차 넘치고 있다”며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기념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또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신 30년’이라고 쓰인 배너를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했다. 1917년 12월 24일 출생한 김정숙의 생애를 조망하는 기사들도 배너와 함께 배치됐다. 조선의 오늘은 ‘혁명의 미래를 안아 키우신 백두산 여장군’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늘은 온 겨레가 항일의 여성 영웅으로 끝없이 칭송하는 김정숙 어머님의 탄생 104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조선중앙TV는 기록영화 ‘위대한 영장을 모시어’ 등 김정일의 ‘선군업적’을 찬양하는 프로그램과 김정숙의 이름을 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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