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낭트보관소의 문서 임시연구 새사료 확인
◎박국사편찬위원장
【낭트(프랑스) 연합】 1920년대 상해 임시정부및 기타 독립운동단체들의 활동을 기록한 당시 프랑스 영사관의 기록문서가 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 등 한국관계자들에 의해 27일 낭트소재 프랑스 외무부 문서보관소에서 확인됐다.
상해주재 프랑스 영사관의 보관문서로 1919년부터 1930년사이 프랑스 조계내 한국인들의 활동상황및 관찰보고서 등이 포함된 2백13페이지 분량의 이 관련문서는 제3국인 프랑스 당국의 한국관련 기록문서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일본및 독립운동 관련 개인자료에 주로 의존해온 임시정부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부여해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낭트 문서보관소의 관련 문서를 검토한 박위원장은 『정확한 평가는 검토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임시정부 활동과 관련한 프랑스측 기록문서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또 비교적 한국 독립운동 단체들에 우호적이었던 프랑스 당국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검토결과가 크게 주목된다고 말했다.
49년 중국공산정권 수립후 스위스 영사관(상해)으로 옮겨졌다 62년 프랑스로 이송된 이 문서에는 또 김구 이승만 김원봉 등 이미 독립운동사에서 알려진 인물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인명들이 상당수 등장,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박위원장은 당시 독립운동관련 인물들의 행적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나타남에 따라 학계에 논란이 돼온 독립,친일인사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한국인을 둘러싼 프랑스및 일본 영사관간의 「경찰관할권」분야가 대부분으로 한국인및 단체에 대한 실태,관찰보고및 「한국인 범죄자」 처벌과 관련한 일본영사관과의 교신 등으로 구성돼 있어 임시정부 및 조선공산당 관계자 등 당시 프랑스 조계내 한국인의 움직임이 비교적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조선공산당 간부였던 김원봉및 윤해,상해 국민대표회의 의장 김동삼등에 대한 동태와 함께 첩자로 몰려 암살한 왕선빈에 대한 일본측의 부검기록 등이나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왕상빈이 형인 왕선빈에 보낸 편지에는 『첩자인 김창수(김구의 별명)를 믿지 말라. 김에게 폭탄을 준 적이 없다』는 대목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