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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참패/“선인책”­“선수습” 대립/지도부 붕괴…표류하는 민주당

    ◎이기택 고문·개혁그룹 당권싸고 전면전 가능성/「무소속연대」 별무소득… 여권 영입작업도 가시권 민주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총선참패와 함께 예견된 것이지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듯 하다. 조짐은 여러 곳에서 엿보인다.우선 당의 중심이 상실됐다.김원기공동대표는 낙선으로 구심력을 잃었다.지도부중 유일한 「생환자」인 장을병공동대표는 22일 당쇄신위원회를 구성하기 직전까지 이를 몰랐을 정도로 따르는 사람이 없다.이부영최고위원 역시 기반인 「새정치 주체선언」그룹의 몰락으로 세가 급감했다. 이런 권력피라미드의 붕괴는 이견의 집단분출로 이어진다.체제정비만을 놓고도 의견대립이 심각하다.박계동·김종완 의원등은 『세 대표가 총선참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인책론」을 주장한다.반면 이부영·강창성 최고위원등은 『분란만 가중할 뿐』이라며 「선수습론」으로 맞선다. 이런 가운데 낙선이후 줄곧 은둔해 왔던 이기택고문이 20일 상경,당권 재장악 의지를 내비쳐 민주당의 표류는 당권을 둘러싼 분란으로까지 발전할 기세다.이고문은 22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당내 흩어진 여러 세력을 규합할 중심이 필요하다』고 말해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곧 개혁그룹을 중심으로 한 비토세력과의 전면전을 예고하는 것이다. 여권의 이른바 「민주당 흔들기」도 가시권에 접어든 인상이다.이미 L·C의원등에 대한 신한국당의 영입설까지 나돌고 있다.특히 L의원은 지역구에서 외부와의 연락마저 끊고 있어 거취를 놓고 설이 분분하다.이와 반대로 무소속당선자들에 대한 연대작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그동안 10여명과 접촉,「무소속구락부」구성에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는 주장이지만 실제로는 별무소득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22일 당쇄신위원회(위원장 하경근)를 구성,수습의 가닥을 잡기 위해 나섰지만 이미 구심력을 잃은 상태다.이규택 대변인은 사의를 밝힌 지 오래이고 22일 최고위원회의가 후임으로 임명,발표한 김홍신 전 선대위대변인은 이를 고사했다.당령이 실종된 상태다.〈진경호 기자〉
  • 5차공판서 새로 밝혀진 사실들

    ◎전씨,최 대통령 하야 이전 개헌연구 지시/신당 창당기금 1백억 김 부총리에 요구/김대중씨 감형조건 한·미정상회담 성사 22일 공판에서는 전두환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과 전 피고인의 진술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새로 밝혀졌다. 80년 3월 중순쯤 보안사의 이상재 준위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언론대책반이 이른바 「K공작」을 마련해 7개 중앙 일간지·5대 방송사·2대 통신사의 언론인 94명을 회유대상으로 선정,협조 가능한 인물과 친야 성향 인물을 분류했다. 전씨는 5월10일 일본 총리실 산하의 정보기구인 내각조사실로부터 북한이 소요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5월15∼20일 사이에 남침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첩보를 받았다.전씨는 무척 놀라 군이 난국을 수습키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 대목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북한 남침 첩보를 이용,군이 전면에 나선다는 명분을 세운 것』으로 추정했다. 전씨는 권정달 보안사 정보처장에게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비상기구의 설치,국회해산,정치활동 금지 등 4개항의 시국수습 방안의연구를 지시했다.이학봉 합수부 수사국장에게는 학생시위의 배후조종자 및 권력형 부정축재자의 체포 등 2가지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전씨는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가 열린 5월17일 상오 10시 이들 6개항을 최규하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재가를 받았다.최대통령은 6가지 시국방안 가운데 국회해산만 빼고 모두 재가했다고 전피고인은 진술했다. 전피고인은 최대통령 하야 두 달쯤 전인 6월말부터 권정달 정보처장에게 국보위 법사분과 위원들을 동원해 개헌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6월20일에는 보안사령관실에서 권정달 정보처장을 중심으로 이종찬 중앙정보부 총무국장,이상재 언론대책반장등에게 신당(민정당) 창당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전씨는 초여름 쯤 김원기 부총리를 불러 『1백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김부총리는 최대통령에게 보고,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에서 지원하도록 의결했다. 권정보처장은 7월 중순 개헌안 시안을 만들어 장·단점을 검토한 뒤 7월 중순 보안사령관실에서 전씨에게 골격을 보고했다.노태우·이학봉·허삼수·허화평·이종찬·허문도씨 등도 참석했다.이들은 대통령 선출방법·임기·국회의원 선거구제 등을 논의,대통령은 간선제로 선출하기로 했다.전씨는 멕시코의 예를 들며 『대통령의 임기가 6년은 너무 짧으니 7년으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7월30일에는 김정렬 국방부장관이 최대통령을 만나 5시간동안 하야를 결심하도록 설득했다.김장관은 자정 무렵 귀가,전씨에게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었다.피고인들은 지금까지 최대통령이 전씨에게 대통령직을 이어받도록 권유했다고 주장했었다. 81년 1월초 김대중씨가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노태우씨는 감형을 조건으로,미국에 대해 레이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직후 전씨와 정상회담을 갖도록 제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일본에 대해서는 1백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요구하자고 했다.정호용씨가 특사로 미국에 파견돼 레이건 당선자측과 협상했다.〈박상렬 기자〉
  • 「대립구태」 탈피 대화정치 예고/「청와대 연쇄회담」이후 여야관계

    ◎사안별 제휴·견제 생산적 의정 기대/무소속 영입·선거사범처리 불씨로 김영삼 대통령과 야3당 대표간의 청와대 연쇄회담결과 앞으로 여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4당이 사안별로 제휴하고,견제도 하는 이상적 정국구도를 펼칠 기반은 마련됐다.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야권의 지도자들이 큰 테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협력의사를 밝힌 것은 15대 총선결과와 연관이 있다.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참패했다면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김대통령을 코너로 몰면서 자신들의 대권가도를 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김대통령의 지지를 얻거나,적어도 심한 반대가 없어야 다음 대통령 자리를 노려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깨닫고 있다.야당 총재들은 선거 전에 밝혔던 대통령선거자금 청문회 주장도 거둬들일 분위기다. 여야 4당이 당분간 한 목소리를 낼 부분은 통일·외교·안보분야다.4자회담 제안을 비롯,한반도 평화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김대통령으로서는 힘을 갖고 대외정책을 추진할 수있게 됐다. 15대 국회운영과 관련,단상점거 농성 등 야당들이 자주 쓰던 구태(구태에서 벗어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도 여권으로서는 성과다.특히 여야 4당의 합종연횡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기회가 많으리라 전망되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미래정치 지향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둘 만하다. 김종필 총재의 미래정치 주장이나,지역할거를 타파하자는 김원기 민주당대표의 지적은 다분히 김대중 총재를 겨냥하고 있다.13대 여소야대 국회 시절 강한 야권공조가 이뤄졌던 것과 차이가 있다.때문에 세 야당 공조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신한국당을 위협할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듯싶다. 이런 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야권 분할통치」라는 지적도 나온다.사안에 따라 특정 야당에 무게를 실어줘 견제와 균형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여야관계가 무조건 원만하리라는 전망도 성급하다.선거사범 처리,신한국당의 무소속 및 일부 야당 의원 영입 추진,그리고 15대 원구성 협상등 여야가 부딪칠 현안이 있다. 야당 당선자가 여당에 비해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수준이 높으면 반발이 일 것이다.신한국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소문대로 자민련 혹은 민주당 일부 의원을 데려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15대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배분을 놓고 여야의 협상력이 시험받게 된다.〈이목희 기자〉
  • “지역할거 타파 초당협력”/김 대통령,김원기 민주대표와 합의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와의 청와대 오찬회담을 끝으로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등 야3당 대표와의 연쇄회담을 모두 마쳤다. 15대 국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과 야3당 대표는 남북관계에서의 초당적 협력과 대화를 통한 화합의 정치를 펴는 데 합의,집권 후반기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안정적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과 민주당 김대표는 20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회담에서 국가안보와 남북문제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는 데 함께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배석자없이 2시간 남짓 진행된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역할거주의는 암적이고 망국적인 병으로 빠른 시일안에 이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공보수석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김대표가 요구한 데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토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가안보와 남북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협력을 김대표에게 당부하고 『관계기관에 지시,보안이 필요치 않은 정보는 각 당의 지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목희·진경호 기자〉
  • 김 대통령·김 대표 회담 내용

    ◎망국적 지역할거 해소에 최선­김 대통령/선거사범 강력조치 취해달라­김 대표/김 대통령 “당선될줄 알았는데…” 위로 20일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의 영수회담은 앞서 두차례의 회담처럼 2시간여 동안 부드럽게 진행됐다. ▷회담안팎◁ ○…김대통령은 낮 12시30분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청와대로 돌아와 오찬장인 백악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대표와 인사를 나눈 뒤 총선결과와 장애인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김대표가 『3김씨의 벽이 이처럼 높은 줄 몰랐다』고 낙선소회를 밝히자 김대통령은 『성이 같다고 「3김…」하지 말아요.이번에는 당선될 줄 알았는데…』라고 위로. 이어 칼국수를 들며 배석자 없이 진행된 단독오찬회담에서 김대통령은 30분 남짓 4자회담 제의 배경과 북한 정세등을 지도까지 그려가며 중점 설명한 뒤 국회 선진화를 위한 초당적 노력을 당부.이에 ○…김대표는 회담 뒤 마포당사로 돌아와 『특별히 성과랄 게 있겠느냐』면서 『시간이 모자랐지만 허물없이 얘기했다』고 만족감을 표시.『공개할 수 없는속깊은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비밀에 속하는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사적인 얘기까지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해 여운. ▷회담내용◁ ◇지역할거주의 ▲김대표=민주화나 개혁보다 시급한 것이 지역할거주의를 해결하는 것입니다.대통령께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지역할거주의는 망국적인 병으로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부끄러운 일입니다.빠른 시일안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부정 ▲김대표=(준비해 간 선거부정사례자료를 건네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돈과 흑색선전이 난무했습니다.불법적인 선거풍토를 전면 쇄신하는 차원에서 재선거지역이 수십군데가 넘더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여야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신한국당의 당선자영입 ▲김대표=다른 당의 당선자 영입을 자제하도록 신한국당에 지시해 주십시오.민주당은 의석수는 적지만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중요한 세력입니다. ▲김대통령=정당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는 문제는 나는 모릅니다.다만 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무소속 당선자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남북문제 ▲김대통령=(북한의 군사배치 상황등을 지도로 그려보이며)북한의 정치·경제·군사적인 상황은 대단히 불안하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김대표=국가안보에 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정부도 보안을 요하지 않는 정보는 과감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관계기관에 지시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자회담 ▲김대통령=4자회담은 원래 작년 8·15때 일방적으로 선언하려고 했으나 외교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이번에 추진한 것입니다.4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중국에는 20일전쯤 통보해 주었고 일본에도 사전에 알렸습니다.러시아도 동의할 것입니다. ◇대선자금 ▲김대표=전두환·노태우씨의 비자금리스트를 철저히 밝혀야 합니다.대선자금문제도 사회·정치적 도덕성의 확립을 위해 밝혀져야 합니다. ▲김대통령=노씨에게 대선자금을 받지 않았다는것은 이미 말한 바 있습니다.전·노씨 비자금리스트는 철저하게 규명하겠습니다.〈이목희·진경호 기자〉
  • “미래지향적 새정치 펴자”/김 대통령·김종필 총재 합의

    ◎구태 청산… 국민 편안하게/“내각제 실패 경험… 반대” 김 대통령/“선거사범 공정 처리를” 김 총재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회담을 갖고 15대 국회운영과 관련,단상점거·농성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고 참신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펴 국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풍토를 조성토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은 이날 『과거같이 단상점거·농성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버리고 참신한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총재는 『앞으로 책임지고 그런 국회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총재는 국가안보와 남북문제에 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정부에 적극 지지와 협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시간동안 배석자없이 진행된 이날 오찬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선거법위반사범에 대한 공정한 처리를 바란다는 김총재의 요구에 대해 『국민의 모범을 보이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기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다니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현실에 맞게 바꿔야한다』고 말했고 김총재도 선거법을 손질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김총재의 내각제주장에 대해 『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 될 우려가 있고 남북대치 상황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해 우리에게 적절치 않다』면서 『내각제는 이미 시험해 보고 실패한 제도로 지금 다시 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거듭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상황은 여소야대로 볼 수 없다』면서 『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대부분 사람들이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15대 총선에서 여당이 프리미엄을 총동원,자민련이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고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주장한 뒤 『그러나 선거의 뒷마무리는 조속히 끝내고 여야 지도자들이 수시로 만나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대화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김대통령은 20일 낮 청와대에서 김원기 민주당 공동대표와 오찬 회담을 갖는 것으로 야3당 대표와의 연쇄회담을 갖는다.〈이목희·백문일 기자〉
  • 김원기 대표 오늘 무슨 얘기 할까/지역할거 치유대책 적극 요구

    ◎불법선거 엄정수사 촉구할듯 20일 있을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의 회담은 앞서 두 야당 총재와의 것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김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나름의 질긴 사연이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지난 10대국회 이후 김대통령을 단독면담한 적이 없다.때문에 회담은 개인간의 만남보다는 대통령과 제3야당대표의 회동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소 건조해질 것 같다. 다만 회담의제는 앞서의 것과 큰 틀에 있어서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15대국회에서의 국정운영기조,남북문제,중소기업·물가등 민생현안,향후 개혁방향등 국정전반이 두루 논의될 듯하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참패,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특수상황은 김대표의 발언을 다른 두 야당 총재의 논점과 다소 궤를 달리하도록 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재연된 지역분할구도의 원인과 금전살포와 폭력사태·흑색선전등 부정적 선거양태,그리고 이에 대한 여권의 책임문제가 김대표에 의해 집중거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대표는 19일 『이번총선에서 드러난 폐해와 이에 대한 김대통령의 책임문제를 중점지적하겠다』고 밝혔다.상오의 당무회의에서도 여당의 금권·폭력선거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김대표는 『철저한 지역분할로 나타난 총선결과에 대해 김대통령등 정치지도자가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짚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대통령의 구체적인 인사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신한국당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엄중히 따지겠다는 생각이다.김대표는 『이번 선거는 자유당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금권·폭력·흑색선전이 난무했으며 대부분 여당에 의해 자행됐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나머지 국정전반에 대해서는 주로 김대통령의 생각을 듣는 쪽에 치중하려는 자세다.스스로도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생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매우 조심스러운 사안이지만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도 우회적으로나마 있을 가능성이엿보여 주목된다.『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정당 의원을 빼가는 구태는 종식돼야 한다』거나 『형식적인 대화보다는 속깊은 얘기가 오가야 할 것』이라는 김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추진등과 맞물려 공개되지 않을 내용도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진경호 기자〉
  • “상당수 의원직 상실 가능성”/김 대통령,김대중 총재에 강조

    ◎선거사범 여야막론 단호 처리/남북문제 초당협력 합의/“노씨 대선자금 받은적 없다” 거듭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단독오찬회담을 갖고 북한의 책동 등 남북한문제에 대해 여야가 흔들림없이 전적으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15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검찰에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토록 지시했다』면서 『아직 자세한 보고를 받지는 못했지만 예측하기에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선거사범에 대한 강도높은 처리를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여소야대 정국을 인위적으로 조정,과반수의석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김총재의 주장에 대해 『현재상황은 여소야대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정치인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며 상당수 무소속당선자들이 이미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해 과반수 안정의석확보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내각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절대로 내각제에 반대한다』면서 『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며 남북대치상황에서 내각제로는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보며 내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하라는 김총재의 요구에 『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게 옳다』면서 『낡은 정치,썩은 정치를 우리도 청산하고 차원높고 깨끗한 정치를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전적으로 세대교체에 찬성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젊은 후보들이 당선된 것만 봐도 국민들이 이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자금문제에 언급,『당시 노태우대통령은 나의 대통령 당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행동을 했고 탈당후 만난 적도 없다』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김총재가 「5·18기념일」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여야 합의사항이라면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하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문제는 법대로 처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대통령과 만났다는 것 자체가 여야관계가 대화정치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하고싶은 얘기를 하고 대통령의 의중도 알게된 점이 큰 성과』라고 총평했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에게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나 우리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한 규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 공약인 국회청문회를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총재와의 회담에 이어 19일 김종비자민련총재,20일 김원기 민주당공동대표와 잇따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목희·양승현 기자〉
  • 김 대통령,야 대표와 연쇄회담/국정운영 전반 논의

    ◎오늘 김대중·내일 김종필 총재 초청/20일 김원기 민주대표와 오찬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단독 오찬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19일 낮에는 김종필 자민련총재,20일 낮에는 김원기 민주당대표와 차례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3면〉 윤대변인은 『김대통령과 야당지도자의 청와대 회동에서는 한·미정상회담결과와 대북 4자회담 제의 및 최근 북한동향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개별 연쇄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이 야당지도자와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국전반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을수 있으며 야당 총재는 어떤 말씀을 해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번 청와대 회담의 의제가 제한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김대통령이 취임후 김대중·김종필 총재와 개별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들 야당총재 및 대표들과 청와대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고 여야관계의 재정립,정치풍토쇄신방안,15대국회 원구성 및 향후 국회운영문제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은 17일 낮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당사를 방문,김대중·김종필 총재와 김원기 대표에게 김대통령의 청와대오찬 초청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야3당 총재와 대표들은 모두 김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청와대 오찬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여야 지도자의 청와대 개별회담이 열리게된 배경과 관련,『국민통합의 큰 정치를 실현하는데 여야와 정파가 따로 있을수 없으며 망국적인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도 화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정국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추진됐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화합과 안정의 큰 정치(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부터 야당 총재들과 개별적으로 연쇄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국민통합과 여야 협력의 큰 정치를 앞장서서 이끄는 주도적 노력으로 평가된다.4·11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에 부응하여 민의를 충실히 구현하려는 시의적절한 회동에 대해 우리는 이를 전폭적으로 환영하며 여야 협력으로 성공적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이번 결단에는 대단히 깊은 뜻이 있음을 우리는 주목한다.총선과정에서 수반된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조속히 치유하고 국민이 요구한 안정속의 개혁을 포용과 화합의 바탕에서 이루어나가려는 차원높은 국정운영의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뿐만 아니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을 제의하는 등 주변정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감으로써 국익증대의 국정을 가속화하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본다. 이번 총선 결과는 우리의 정치가 권력게임에만 몰두하는 정쟁과 당리당략 위주에서 떠나 국가이익과 민생의 증진에 힘쓰는 봉사의 정치로 새롭게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대화정치는 야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사회적 안정과 지속적 개혁의 바탕인 정치안정을 다지는 큰 정치 구현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김대중·김종필 총재와 김원기 공동대표등 야당지도자들이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초당적 협력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그것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야당의 책무이기도 하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연쇄회담에서 야당총재들은 남북문제와 안보·통일·외교문제등 김대통령의 대외 이니셔티브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이제는 선거논리에서 벗어나 국가차원의 정치로 정상화해야 한다. 연쇄회담에서는 지역감정의 해소문제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그리하여 선거 뒷마무리를 끝내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면서 미래로 이끄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흐트러진 민심 수습” 일제 환영/청와대 연쇄회담­여야 표정

    ◎“시의 적절… 허심탄회한 대화 기대” 여/“당분위기 일신 계기… 할말 하겠다” 야 여야 4당은 17일 예상보다 빨리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지도자들의 연쇄회담 계획이 발표되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 정국의 흐름에 관심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선거후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손학규 대변인은 『한반도 4자회담 제의등 국가적 대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할 이 때 김대통령이 야3당 총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여야영수회담 일정과 배경을 전해듣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는 등 당정 및 여야간 화합분위기 조성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대표는 『선거때 전국을 커버하느라고 수고했다』고 격려했고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야3당 총재 및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해서 우선 자민련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인사했다.김대표와 10여분간 비공개 요담을 나눈후 이수석은 여야영수회담 개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선대위 해체를 위한 청와대 오찬을 하시면서 선거부정은 엄하게 처리하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여야영수회담은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또 『개별회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상황등을 설명하고 야당 총재의 얘기를 뭐든 듣겠다는 자세』라고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영수회담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기류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까지 발전하길 바라는 눈치이다.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의 전격 수락에 대해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상오 이수석의 당사 방문 사실이 전해지면서 총선이후 침체된 분위기가 갑자기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당직자들도 김대통령의 수락배경을 놓고 나름의 분석을 하며 정국운영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점쳤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하오 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제주도의 풍경과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수석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사태등을 설명할 겸 영수회담을 갖자는게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대통령께서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면서 (총재께서) 하실 말씀을 다 듣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오찬회동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준비도 해야할 텐데…』라며 영수회담 전격 제의에 다소 의아함을 표시한뒤 『모처럼의 기회이니 가야지요』라고 수락.그러나 김총재는 『클린턴 대통령이 9시간동안 머물기는 했느냐』고 물었고,이수석은 『출입기자들은 신진대사가 잘 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등 서로 간간이 「뼈있는」 대화를 교환.〈양승현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10시50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을 제의하기 위해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0여분간 환담. 김총재는 이수석이 총재실에 들어서며 『축하합니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자 『축하는 무슨 축합니까.김대통령은 건강하지요』라고 악수로 화답.또 이수석이 『대통령은 늘 건강합니다.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셨는데 총재께서는 전국을 누비느라 고생이 많았지요』라고 묻자 김총재는 『봄바람에 얼굴 좀 탔지요』라고 응답.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이 있으면 우리가 할 말을 못한다』고 보도진과 당직자들을 모두 물리친 채 이수석과 둘이서 5분간 요담.이수석은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중 자민련을 첫번째로 찾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김종필 총재께서 청와대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 ○…이동복 전 선대위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총재는 김대통령의 단독회동 제의에 흔쾌히 승락,1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백문일 기자〉 ▷민주당◁ ○…김부겸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영수회담은 민생현안과 남북관계등 국정전반을 짚어 김대통령 독단의 국정운영방식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이어 김원기 공동대표는 하오 1시30분 마포당사에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 초청을 수락한 뒤 10분남짓 환담.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총선이 청와대의 뜻대로 돼서 축하한다』고 이수석을 힐난한 뒤 『선거 전에도 2중대론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는데 요즘 이상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신한국당의 영입설에 쐐기. 이에 이수석은 『선거에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응수한 뒤 『김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야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씀도 많다고 하셨다』고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진경호 기자〉 ◎청와대 연쇄회담 성사 뒷얘기/김 대통령 「화합정치」 일환 결심/어제 상오 이 수석에 추진 지시 김영삼 대통령이 야3당 지도자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겠다고 결심한 것은 총선 직후인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실제 이를 실천하도록 지시한 때는 17일 상오.그때까지는 대부분 이렇듯 빨리 여야 지도자회담이 이뤄질 줄 점치지 못했다. ○…김대통령은이날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야3당 지도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면서 『직접 야당 총재를 만나 그같은 뜻을 전하라』고 지시. 이정무수석은 즉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비서실장인 정동채·이긍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총재 면담 의사를 전했고 민주당도 대표비서실에 연락을 취해 방문일정을 잡았다. 총선전부터 여야 총재회담을 주장해온 야당측은 청와대의 제의를 환영,바로 청와대 회담 일정이 정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민자당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여야 지도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7일 야당지도자와 회담일정을 잡은뒤 『통합·화합을 강조했을때 이미 이런 회동을 생각했다』고 말하고 『야당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해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 지도자가 함께 회동하는 것 보다 단독회동이 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별회동 형식이 채택됐다』면서 『여야간 사안별 공조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홀수 선수는 「마의 벽」인가/이종찬·정대철 의원 등 실패

    ◎「3·5선고지」 생환율 50% 미만 국회의원에게 「홀수 선수」는 과연 마의 벽인가.정가에서는 흔히들 홀수,즉 초선·3선·5선·7선의 고비를 헤쳐나가기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이런 징크스는 이번 15대 총선에서도 특히 눈에 띄었다. 먼저 5선의 벽이 가장 두텁다.14대 때도 5선에 오른 인사는 신한국당 최형우,이자헌의원과 자민련 정석모의원 등 3명에 불과했다. 14대때 신한국당의 옛 이름인 민자당 소속으로 4선이 된 의원은 19명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생환」한 사람은 8명이 고작이다.김윤환 대표위원과 이한동,김종호,김정수,김영구,양정규의원은 신한국당으로 살아남게 됐다.박정수의원과 김광수의원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말을 바꿔타고 전국구로 5선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황명수,김용태의원 등은 지역바람을 이기지 못해 좌초했다.이민섭의원은 자민련 유종수의원에게,자민련으로 옮긴 박재홍의원은 신한국당 박세직의원에게 패배를 맛보았다.나웅배,이승윤,이춘구,정순덕의원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심명보의원은 유명을 달리했으며신상식의원은 공천에서부터 탈락됐다. 야권에서는 국민회의 이종찬,정대철의원이 5선고지를 앞두고 신한국당 이명박,박성범후보의 일격을 맞고 줄줄이 무너졌다.민주당 김원기공동대표는 호남바람에 힘없이 무너졌다.국민회의 신순범의원은 수뢰사건으로,유준상의원은 공천탈락으로 4선에서 머물수 밖에 없게 됐다. 신한국당에서 3선 고지를 바라보던 14대 의원은 한때 전국구를 합쳐 49명이었다.그러나 백남치,박희태,최병렬,김운환,김인영,김덕용,변정일,서상목,강재섭,하순봉,강경식,이해구,이택석,이웅희,유흥수,박우병,이상득,장영철,김찬우,신경식,강용식의원 등 21명만 살아남았다. 야권 및 무소속 역시 재선인 36명의 생존율은 더 적다.국민회의 손세일,이해찬,조홍규,안동선,채영석,정균환,권노갑,조순승,이협,박상천,김영진,김인곤,김충조의원과 자민련 이긍규의원,무소속 홍사덕,정몽준의원 등 16명에 그치고 있다.〈박대출 기자〉
  • 야권 체제정비 착수/국민회의­DJ,내일 당 쇄신방향 밝혀

    ◎자민련­17일 대대적 당직 개편 예정 여야는 이번주초 선거체제를 정상체제로 환원시켜 총선 결과를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의 정국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과 체제정비작업에 일제히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15일 김윤환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총선 결과를 분석하고 5월 원 구성에 앞서 당 정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야의 상호 고소·고발사태 등 후유증과 지역주의 심화 등 부정적 측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오는 16일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당선자대회에서 김대중총재가 나서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당 지도체제 정비 등 당 쇄신작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총재는 14일에도 일산자택에 머무르며 당3역 등 지도부 개편 및 앞으로의 정국운영방향 등에 대한 구상을 계속했다. 자민련은 오는 17일쯤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50석을 확보한 제3당의 위상에 걸맞게 당 3역을 3·4선급 중진으로 실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를 열어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에 따른 당의 활로를 논의하는 등 당체제 정비에 착수한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무소속 당선자의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실패할 경우 「무소속 연합」 형태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량승현·구본영 기자〉
  • 4·11참패­민주 지도부 거취는

    ◎이기택­주내 은퇴여부 밝힐 예정/김원기­원외서 당수습 주도 유력/홍성우­개혁파와 행보 함께 할듯/이철­충격속 향후정국 관망중 민주당이 15대 총선에서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함에 따라 향후 진로와 함께 낙선한 지도부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들의 거취는 곧 민주당의 진로와 직접적인 함수관계에 있다.이들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은 현 체제를 유지·복원할 수도,급속히 와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총선에서 「전사」한 지도부는 이기택 상임고문과 김원기 공동대표,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이철 원내총무등이다.이들은 아직 낙선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거취가 주목되는 인사는 단연 이고문이다.7선의 정치생명을 걸고 김영삼 대통령의 아성에 도전했다가 끝내 착근에 실패함으로써 중대결심을 강요받게 됐다.선거기간동안 이고문은 『낙선하면 그대로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두차례에 걸쳐 강도높게 했었다.실제로 개표직후 수행비서와 함께 모처로 잠적한 이고문은 정계은퇴를 심각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13일 『정계은퇴 발언이 빈말은 아니다』고 말해 조심스레 정계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당수습을 위한 역할을 내세워 그의 은퇴를 적극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그가 은퇴를 결행할 지는 미지수다.금주초 상경해 거취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전북 홀로서기」를 시도했던 김원기 공동대표는 일단 좌절의 고통속에서도 원외에서나마 당 수습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해 김대중총재와 결별할 때부터 이미 낙선을 각오했던 만큼 이번 패배의 충격도 이고문등에 비해 덜하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당 체제정비 과정에서 계파간 역학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거중조정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계진입과 동시에 당내 개혁그룹의 리더로 부상했던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이들의 몰락으로 향후 운신에 큰 제약을 받게 됐다.측근은 무기력한 당 지도부와 현실정치의 부정적 모습에 적이 실망해 온 만큼 당의 중심에서보다는 당내 개혁신당측 인사들을 규합,이들과 행보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대권주자를 꿈꾸었던 이철 총무는 누구보다도 패배의 충격이 큰 모습이다.함께 낙선한 박계동·유인태·원혜영 의원등과 통음한 뒤 13일 초췌한 모습으로 당사를 찾은 그는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패배할 줄)전혀 몰랐다』고 솔직히 토로했다.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당분간 쉬면서 밑에서 나를 도와준 사람들부터 챙기겠다』고 밝혔다.『일단 3김청산 주장이 실패로 끝난 만큼 민주당이 현체제를 온전히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정치구도의 변화에 따라 운신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진경호 기자〉
  • 여야/대대적 당쇄신 착수/당직개편·체제정비 작업 서둘러

    여야는 15대 총선결과를 토대로 5월말 제15대 국회구성을 앞두고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고 당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지속적인 개혁과 정치권의 세대교체라고 판단,앞으로의 국정운영에 이같은 기조를 반영키로 했으며 국민회의등 야권은 선거부진에 따른 체제정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내부 결속과 단합을 도모하는데 당쇄신의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당지도부 개편 등 체제정비는 차기 대권경쟁을 조기에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단 김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선에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한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가 예상되고 김대통령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대권 논의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루고,일단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하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권핵심에서는 김명윤 당선자의 대표기용이나 현 김윤환 대표 체제의 유지 가능성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월말 15대국회 원구성 시기에 맞춰 국회직과 당직을 전면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직 및 주요당직 개편과 관련,『이번 선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진급의원들과 세대교체로 상징되는 신진인사들의 조화를 통한 개혁의 이미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 3당은 내주초부터 당선자대회와 선거대책위 등을 갖고 당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내주초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착수,제1야당으로서 정국 주도권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이번 선거가 유권자의 세대교체 여망을 반영했다고 보고 지도부의 대폭적인 교체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도 내주초 중앙선대위 해단식과 전국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체제를 정상화시키고 주말께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3당체제 구축에 따른 효율적인 당체제 정비에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무총장 조부영의원의 낙선에 따른 당직개편이 시급해졌다고 보고 빠르면 17일께 당직개편을 단행하되 3당의 위상에 걸맞게 당3역을 3∼4선급 중진으로 포진시켜 실세화한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를 열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에 따른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지도체제 개편 등 당체제 정비에 착수키로 했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무소속 당선자에 대한 영입을 추진하며 실패할 경우 「무소속 연합」 형태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오일만 기자〉
  • 군출신 16명… 재야 6명…/당선자 출신별 분류

    ◎군출신­45명 출전해 35%가 “금배지”/자민련 6·신한국 5·무소속 3명 제15대 총선에는 45명의 영관장교 이상 군 출신 인사가 후보로 나서 35%인 16명이 지역구와 전국구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36명이었던 지난 14대때보다 군 출신 국회의원이 20명이나 줄었다. 정당별 군출신 당선자는 자민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국당 5명,국민회의 2명,무소속 3명의 순이다. 신한국당에서는 4선을 기록한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육사11기·예비역육군대령),인천 중동·옹진의 서정화(육사 19기·예비역 육군중령)씨 등 4명이 지역국에서,박세환 예비역 육군대장(ROTC 1기)이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자민련에서는 충남 부여 김종필 총재(육사 8기·예비역 육군준장)가 7기 후배로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진삼씨(육사15기)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쳐 8선을 기록했다.대국 동구갑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처남인 김부동씨(육사 11기·예비역 육군중장) 등 군출신 12명이 출전,절반이 넘게 당선됐다. 국민회의는 광주 남구 림복진씨(육사 7기·예비역 육군소장)는지역구로,천용댁씨(육사16기·예비역 육군중장)는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했다. 무소속으로는 신한국당에서 탈당한 허화평 의원(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구속중)이 경북 포항갑에서,권정달씨(육사15기·예비역 육군준장)는 경북 안동을에서 당선됐다.그러나 12·12와 5·18의 주역으로 옥중출마한 정호용(육사 11기·예비역 육군대장),허삼수(육사17기·예비역 육군준장)씨는 낙선하는 등 신한국당과 등을 진 인사들도 희비가 엇갈렸다.〈황성기 기자〉 ◎가신­부산·호남출마자 전원 당선/서초을 김덕용 의원 3선 기록/한화갑씨 압승… 박지원씨 고배 이번 총선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 왔던 이른바 「가신」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의 비서출신들 가운데 부산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전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사하갑)과 박관용전청와대비서실장은 각각 5선의 고지를 점령했다.박종웅 의원(사하을)은 재선에 성공했고 홍인길 전 총무수석(서구),김무성 전 내무차관도 첫배지를 달았다. 서울에서는 김덕용 의원(서초을)이 3선을 기록했다 경기 가평·양평의 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은 치열한 접전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상도동 출신은 아니지만 한승수 전 청와대비서실장(춘천갑)이 재선에,윤원중 전 청와대비서관이 전국구로 배지를 달았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동교동캠프 역시 텃밭격인 호남에 출마한 가신들은 전원 당선됐다.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광주서구에서 승전보를 올렸으며 공천과정에서 이영권·유인학 의원 등 현역의원을 따돌린 김옥두 의원은 영암 장흥에서,한화갑후보도 김대중 총재의 출신지인 신안에서 압승했다.전북에서 김총재 비서출신인 최재승 의원이 익산갑에서 재선고지에 올랐고,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에 맞서 정읍에 표적공천했던 윤철상 사무부총장도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수도권 동교동 가신들의 성적표는 반타작 수준이었다.서울의 도봉을의 설훈후보와 광명갑의 남궁진 의원이 어렵게 당선됐다.하지만 부천 원미을의 배기선후보와 부천 소사의 박지원 대변인은 분루를 삼켰다. ▷자민련◁ 광의의 가신그룹인 이긍규 총재비서실장이 충남서천에서 당선됐으나 광운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JP비서였던 장일후보는 도봉을에서 낙선했다.〈오일만 기자〉 ◎여성계­추미애·임진출씨 지역구 점령/추씨­남성후보 5명 따돌리고 “승전”/임씨­보수성 강한 고부서 “4전5기” 맹렬여성 2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획득했다. 현직 판사로 정치에 입문,화제를 모았던 서울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37·국민회의)와 경주을의 임진출 당선자(54·무소속). 85년 12대 총선때 서울 성북갑에 출마했던 김정례전의원이후 11년만에 여성지역구의 맥을 잇는 주인공들이다. 추씨는 경북출신으로 국민회의에 입당,지역성 타파의 계기를 제공했고 림씨는 보수성이 강한 고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하는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정치초년생인 추당선자는 중견 언론인출신,재선 현역의원등 5명의 남성후보을 여유있게 따돌렸다.전통적으로 야세인 지역특성과 당지도부의 각별한 배려등도 승리의 요인이 됐다.세탁소집 딸이라는 서민출신의배경을 대처전 영국수상과 같은 이미지로 연결시킨 홍보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막판까지 신한국당의 백상승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림당선자는 12대때부터 「한우물」을 팠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94년 민자당 서수종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때는 여당 간판으로 출진했으나 민주당바람에 휩쓸려 또다시 좌절을 겪었다. 신한국당 공천탈락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또다시 도전,마침내 「오뚝이」신화를 일궈냈다. 림씨는 『이번 승리는 모든 여성과 딸을 둔 부모의 승리』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하는 여성은 신한국당의 권영자·오양순·김영선씨와 국민회의 정희경·신낙균·한영애씨,민주당 이미경씨등 7명이다.〈전경하 기자〉 ◎언론·방송인­맹형규씨 등 앵커출신 돌풍/박성범·이윤성·정동영씨 등 승리/심재철씨등 기자출신들은 고배 「앵커 출신 돌풍,기자출신 참패」 이번 총선의 결과다. KBS 9시뉴스 앵커였던 박성범씨(서울 중구·신한국당),역시 KBS 9시뉴스 앵커 출신 이윤성씨(인천 남동갑·신한국당),SBS 8시 뉴스 메인 앵커 맹형규씨(서울 송파 을·신한국당),MBC 뉴스 앵커 정동영씨(전주 덕진·국민회의) 등 TV 3사 「4인방」이 모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정씨는 9만7천8백58표를 얻으며 전국 최다득표의 영광도 안았다.박씨는 4선 관록의 국민회의 정대철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MBC 아나운서를 지낸 변웅전씨도 충남 서산·태안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반면 기자출신 「정치 초년생」들은 고배를 들었다.극명한 대조였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경기 군포에서 출마한 심량섭씨(자민련)는 3등으로 낙선했고 경기 하남·광주에서 나온 전 한겨레신문 기자 문학진씨(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정영훈후보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전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으로 서울 광진 을에 출마한 신한국당의 김충근씨도 국민회의 「추미애 돌풍」에 휘말려 좌초했고 경북 고령·성주의 송인식 전 세계일보 편집부국장(자민련)도 낙선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전 MBC기자 심재철씨(신한국당·경기 안양동안 갑)는 가수 최희준씨(59·국민회의)에게 밀렸고 인천 연수에 출마한 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1·국민회의)도 고교동창인 서한샘 후보(52·신한국당)에게 6천여표차로 쓴맛을 봤다. 이밖에 국민회의가 영입한 송파 갑 김희완 후보(40·전 중앙일보기자),인천 부평 을 신용석 후보(55·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마포 갑 김용술후보(56·전 경향신문 편집국장)도 모두 낙선했다. 대구 달성의 전 연합통신 부국장 김정훈씨(자민련)와 강원 홍천·횡성의 전 동아일보 기자 원용강씨(무소속)도 고배를 마셨다.〈김성수 기자〉 ◎재야­이우재씨 등 대거 여의도 입성/「색깔론」 주장 유권자들에 안먹혀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재야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여당에 영입된 민중·노동운동가 출신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기성 정치인의 높은 벽을 허물어 주목됐다. 7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격인 국민회의 김근태씨는 서울 도봉갑에서 재선 경력의 신한국당 양경자후보를 물리쳤다.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중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이래 20여년 동안 수배·투옥을 겪었던 학생운동 수난사의 주인공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연합」(전학련)의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2년8개월의 옥고를 치렀던 서울 영등포 을의 국민회의 김민석씨는 최연소 당선의 영예도 거머쥐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 전 국민회의 대변인 박지원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문수씨도 5공 때 인천 5·3사태를 주도하는 등 20여년을 노동투쟁에 몸바쳐왔다.94년 신한국당에 입당했을 때 「색깔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당선으로 잡음을 완전히 잠재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금천과 서울 은평을 야당 중진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우재씨와 이재오씨는 옛 민중당의 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민중운동가 출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학생운동권 출신 설훈씨(서울 도봉을)도 운동권 선배인 민주당 유인태후보를 물리쳤다. 김근태씨와 함께 재야운동의 양축을 이뤘던 서울 동작갑의 장기표씨(민주당)도 14대에 이어 낙선했다.〈김태균 기자〉
  • 막내린 4·11총선 4당의 성적표는

    ◎신한국당­“과반의석 육박한 것은 성공적”/국민회의­79석 건져 100석 목표 크게 미달/자민련­“공천헌금이 악재”… 50석 머물러/민주당 대참패…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못해 여야4당은 12일 4·11총선 결과를 놓고 승패의 요인을 조목조목 따지며 자체 성적표를 매겼다.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당과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선언했다.당초 목표였던 과반의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극심한 지역구도에 바탕한 다당구도의 현실에서 과반의석에 육박한 것은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이다.정국운영을 주도할 지렛대를 마련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당직자들은 총선승리를 지역패권과 3김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으로 평가했다.낡은 정치에 식상한 표심이 「안정속의 개혁」을 표방한 집권여당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참신한 정치신인과 거물급 영입인사를 내세워 21세기 새정치의 모델을 제시한 선거전략도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내 선거실무자들은 여소야대에 대한 안정희구세력의 막연한 두려움도 막바지 판세를 결정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여론조사 결과 『막판에 부동층의 절반이상이 여당으로 쏠렸다』는 것이다.그러나 장학로사건,특히 북한변수는 부동표의 향배에 예상만큼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북풍」전후 부동층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여야지지층의 비율이 거의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3당은 모두 당초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설정했던 국민회의는 21석이 모자라는 79석을 건졌으며 보수결집과 내각제로 승부를 펼폈던 자민련은 70석목표에서 20석이 후퇴한 50석에 머물렀다.3김퇴진을 요구하며 참신한 정치,깨끗한 정치를 내걸었던 민주당은 이기택고문과 김원기공동대표 등 수뇌부들이 전멸하면서 70석목표에서 원내교섭단체도 안되는 15석으로 주저앉았다. 이러한 패배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선 3당 모두 여권의 금권·부정 및 검찰과 검찰의 편파수사 등 관권선거를 공통적으로 주장한다. 이외에 국민회의는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등 막판에 몰아닥친 「북풍」에 휘말렸다는 분석이다.장학노씨 비리사건으로 고개를 들기시작한 유권자들의 여당 견제심리가 안정·보수심리로 돌아섰다는 것이다.역대 총선 최저치(63.9%)를 기록한 투표율과 호남표 이탈도 주원인으로 꼽는다.친야성향의 20∼30대들과 호남 고정표들이 다수 불참했지만 여권의 조직표는 이탈없이 표로 연결됐다는 시각이다. 자민련은 공천헌금파동과 선거 막판에 터진 북한변수를 꼽는다.공천헌금 문제의 경우 사실을 떠나 당내결속을 파괴하는 악재로 작용했고 북한의 「휴전협정의 파기」및 판문점 무력시위 등이 보수·안정세력을 여당으로 몰리게 해 강원과 경북에서의 자민련 바람에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다.특히「북풍」이 치명타였디. 민주당은 1차적으로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지 못한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본다.여기에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의 당권분점으로 인한 리더십의 분산도 상황대처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오일만 기자〉
  • 3야 왜 저조했나/국민회의­“호남표 이탈·20∼30대 불참때문”

    ◎민주 “리더십 부재·안이한 대처” 지적/자민련­“공천헌금·북한사태 악재” 분석 야권3당은 4·11 총선의 결과가 예상외의 대패로 나타나자 각기 패인을 분석하며 밤을 밝혔다. ▷국민회의◁ 이번 총선의 패인으로 북한의 휴전협정 파기선언으로 야기된 안정희구 심리와 63%대의 저조한 투표율,호남표의 이탈을 꼽는다. 지난 4일 북한이 「휴전협정 파기선언」과 함께 판문점 무력시위사태가 유권자들의 안정심리를 자극,장학노 비리사건으로 기세를 올리던 국민회의를 강타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국민회의 후보들이 대거 탈락,당초 수도권 50석 목표에 접근도 못한채 주저앉았다는 분석이다. 저조한 투표율은 친야성향의 20∼30대 유권자들의 대거불참과 호남 고정표의 이탈을 반영한 반면 친여성향의 장·노년층과 여권 조직표는 별 이탈없이 표로 연결,국민회의의 패배로 귀결됐다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일차적으로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고 있다.그러나신한국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아성인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크게 선전한 점을 들어 지역감정만 탓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즉,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와 이기택 고문의 당권 분점으로 심각한 리더십 부재현상을 빚은 것이 직접적인 패인이라는 지적이다.이는 곧 당 지도부가 모두 지역구에 출마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당의 응집력을 떨어뜨려 선거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또 후보 공천과정에서 드러났듯 이들 지도부의 상호견제로 3김정치 청산의 기치에 걸맞는 명망가 영입에 실패,심각한 인물난을 겪은 것도 스스로 득표력을 갉아 먹은 요인으로 꼽힌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당초 예상 의석수보다 부진한 첫번째 원인으로 공천헌금 파동을 꼽았다.사실여부를 떠나 이 문제는 당내 결속을 흐트리는 악재로 작용,강원 철원·화천·양구등 지역구 3∼4석과 전국구 2석을 잃게 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에 터진 판문점내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도 자민련을 지지하던 보수·안정세력을 여당쪽으로 돌게 한계기가 됐다고 본다.특히 강원 경북지역에선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는 「방패막」으로 작용,전국구 득표율을 3% 이상 떨어뜨렸다고 본다. 자민련은 또 선거일 직전에 정부·여당이 무차별적으로 금품을 살포했다며 금권·관권선거 등의 부정선거가 야당표를 떨어뜨린 변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여소야대 등에 대한 우려감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참패에 따른 반발심리도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보았다.일부 당직자는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백문일 기자〉
  • 신한국당 과반 육박/전국구 포함 1백40석 예상/15대 총선

    ◎국민회의 80·자민련 48석 확보/민주 14·무소속 18석 차지할듯 신한국당이 11일 실시된 15대 총선에서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일 상오1시 현재 전국의 개표 중간집계 결과 전국 2백53개 선거구 가운데 신한국당이 1백21개 지역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회의는 67개,자민련은 39개,민주당은 8개지역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으며 무소속은 18개 지역에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득표율로 배분되는 전국구 의석은 신한국당이 19석,국민회의가 13석,자민련 8석,민주당 6석이 각각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상오 1시 현재 전국구를 합친 각당의 의석수는 신한국당 1백40석,국민회의 80석,자민련이 47석,민주당 14석,무소속이 18석으로 신한국당이 예상과는 달리 과반수 가까운 제1당의 위치를 확보,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게됐다. 이에따라 김영삼 대통령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안정적인 기반위에서 개혁을 지속할수 있는 집권후반기를 맞게 됐으며 일부 무소속 당선자를영입하는등 소규모의 정계변동이 잇따를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목표인 1백석확보에 실패했으며 이는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민련도 47석을 얻는데 그쳐 야권에서는 야권통합 및 당쇄신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전국구를 포함해 20석에 못미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실패함으로써 당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게 됐다. 이날 여야 후보자들 가운데는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가 경북 구미을,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충남 부여에서 각각 당선됐다. 신한국당의 황낙주 국회의장은 경남 창원을,이한동 국회부의장은 경기 연천·포천,민주당의 장을병 공동대표는 강원 삼척에서 각각 당선이 유력하다.그러나 민주당의 이기택 고문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김원기 공동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각각 낙선이 점쳐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47개선거구 가운데 신한국당이 27개,국민회의가 18개,민주당이 1개지역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며 무소속은 강남을의 홍사덕후보가 유일하게 당선이유력하다. ▲부산은 21개지역 전체에서 신한국당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며 ▲경남은 23개지역 가운데 17개지역에서 신한국당의 당선이 유력하다.국민회의는 한석도 얻지 못했으며 민주당이 2개지역,무소속이 4석 당선이 유력하다. ▲인천은 11개선거구 가운데 신한국당이 9개지역에서,국민회의가 2개지역에서 당선유력하며 ▲경기는 38개 선거구중 신한국 20석,국민회의 10석,자민련 4석,민주당 2석,무소속 2석이 각각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은 13개 의석 가운데 신한국 9석,민주당 2석,자민련 1석,무소속 1곳이 각각 당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7개 의석중 자민련이 전지역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고 ▲충북은 8개선거구중 신한국 1석,자민련 6석,무소속 1석으로 집계됐고 ▲충남은 13개 선거구 가운데 신한국 1석,자민련 12석이 유력하다. ▲광주와 전·남북은 37석가운데 36개 지역에서 국민회의의 후보가 당선됐고 신한국당은 전북 군산을 1곳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대구는 13개 지역 가운데 신한국 2석,자민련 8석,무소속 3석▲경북은 19개 선거구 가운데 신한국 11석,자민련과 민주당이 각각 1석,무소속 6개지역이 당선유력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3개지역 가운데 신한국당 후보가 2곳,무소속후보가 1곳에서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김경홍 기자〉
  • “당”·“락”… 희비 엇갈린 여야 지도부

    ◎신한국­박찬종씨 제외한 대부분 당선권/국민회의­DJ포함 정대철·이종찬씨 탈락위기/민주­KT·김원기·홍성우씨 등 줄줄이 고배/자민련­목표보다 당선율 저조… JP의 새 고민 15대 총선결과를 점치는 방송사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정당 대표중 15대에는 여의도 의사당에 나가지 못할 인사가 상당수 될 것 같다. 지역구에서 낙선하면 원외지구당 위원장으로 전락,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당지도부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다.정치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신한국당은 핵심지도부가 거의 모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윤환 대표가 경북 구미을에서 일찍이 당선이 결정났다.이회창 선대위의장과 이홍구 고문도 전국구로 국회에 진출이 확정됐다.황락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도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국구 21번인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당락의 갈림길에서 일단 낙선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도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불투명하다.방송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회의는 전체유효투표의 25.2%를 얻는데 그쳐 전국구 13번까지 당선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김총재는 전국구 순위가 14번이다. 김총재는 의원직과 관계없이 국민회의에 대해 영향력을 가지겠지만 본인의 탈락에 더해 당 전체가 총선에서 목표한 의석을 얻지 못함으로써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회의는 서울 중구의 정대철 대위의장도 패배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종찬 부총재(서울 종로),김상현 지도위의장(서울 서대문 갑)도 신한국당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도부가 비참한 참패를 당한 당은 민주당이다.강원 삼척에 출마한 장을병 공동대표가 당선권에 들었을뿐 이기택 고문(부산 해운대·기장 갑),홍성우 선대위원장(서울 강남 갑),김원기 공동대표(전북 정읍)등 주요 지도부가 우수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전북 홀로서기」를 주창하던 김원기 대표의 꿈은 사라진 셈이다. 이기택 고문은 선거운동기간동안 『이번에 패배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를구성못하는데다 주요 지도부의 와해로 당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 같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남 부여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자민련 후보들의 당선율이 저조하고 텃밭인 충청권을 신한국당에 많이 잠식당해 정치적 장래가 험난하리라 전망된다.자민련의 박준규 고문도 대구 중구에서 신한국당의 유성환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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