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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유감 표명’수위 어디까지

    이해찬 국무총리는 자신의 야당 폄하발언으로 촉발된 국회파행과 관련,“입장 표명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여야간 논의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총리는 8일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의 전화를 받은 직후 “국회에서의 논의를 지켜보며 조만간 (유감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표명키로 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김 의장이 오후 2시 넘어 총리에게 전화를 통해 양당이 국회에서 더 이상 색깔론이나 비방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의장의 뜻을 충분히 알아들었고, 의장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이 총리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나 시기나 장소 등 입장 표명의 방식에 대해서는 여야간 국회에서의 논의가 좀 더 진척된 이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던 총리의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이 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키로 함에 따라 향후 여야간 물밑논의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지켜보자.”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 총리의 입장이 크게 변했다는 게 이 수석의 해석이다. 그러나 이 총리가 그동안 “한나라당이 먼저 자신들의 좌파공세에 대해 사과하면 유감을 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여야의 합의 수준에 따라 유감 표명의 수준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民生보다 중요한 명분 있나

    국회가 공전한 지 어제로 12일째다.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12%나 허송세월했다. 민생입법이나 새해예산심의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최선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게 됐다. 어제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회담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회의 결론은 김 의장이 국회공전사태에 대해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유감표명을 종용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국회공전 열흘이 넘도록 민심이 요구한 것이 총리의 사과와 한나라당의 조건없는 등원인데 이제 와서 국회 최고지도부의 합의가 고작 ‘유감표명을 종용’하는 것이라니. 쓴웃음도 민망스럽다. 이 총리는 마땅히 사과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조건없이 등원해야 한다. 이 총리의 사과가 먼저니, 한나라당의 등원이 먼저니 하면서 겨루고 있는 것은 한낱 속 보이는 정파적 이해에 불과하다. 등원 명분을 찾는다는 것도 한가한 소리다. 국익과, 민생과, 정파적 이해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명분있는 선택인지는 정치인만 모르고 있다. 산적한 국내현안은 뒤로 치더라도 미국의 부시 대통령 집권2기 전략,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변화,50돌을 맞은 일본 자위대의 국외역할 재조정 등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움직임은 분초를 다투고 있다. 그런데 말꼬리 논쟁으로 국정을 내팽개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린가. 국회공전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세비지급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야 한다는 주장은 속이 후련한 얘기다. 여야는 조건없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고, 이 총리는 머뭇거리지 말고 한나라당과 국회를 업수이 여긴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이 총리나 한나라당이 서로 버티는 것이 국익이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명분이 있다면 국회를 팽개쳐도 좋다.
  •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국회 파행에 8일 변화 징후가 나타났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나섰고,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이 “한번 지켜보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국회를 등진 한나라당이 유화적으로 돌아선 형국이고, 파행정국의 쟁점도 ‘이 총리 파면’에서 ‘이 총리 사과’로 수위를 낮춘 셈이다. ●김 의장, 이총리에 ‘유감 표명’ 촉구 ‘지둘러 선생’.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별명이다.‘지둘러’는 기다린다는 뜻의 호남 사투리로, 지난 10대 국회 이후 6선 의원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력을 바탕으로 각 정파간 ‘타협’을 이끌어 낸 그의 정치역정을 빗댄 애칭이다. 그런 그가 국회 파행을 더 이상은 못참겠던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전 자신의 ‘호출’을 받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2층 의장 집무실에 도착하자 김 의장은 곧바로 비서를 시켜 문부터 걸어 잠그게 했다. 그리고 11시45분부터 12시40분까지 55분간 3자간 밀담이 진행됐다. 회담 머리에 김덕룡 원내대표가 “해법이 있느냐.”고 뼈 있는 농(弄)을 던지자 김 의장은 “아, 해법이 있지….”라고 응수, 이날 중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55분간의 회담은 김 의장이 기대했던 만큼 속 시원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이 총리 사과를 지켜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김 의장은 두 원내대표가 물러난 뒤 곧바로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적절한 선의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고 한다. 통화에서 이 총리가 어떤 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총리가 참모진들과 집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만큼 일단 김 의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與,“좀 더 기다린다!” 김 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이날부터 단독으로 각 상임위 활동에 나서려 했던 열린우리당은 일단 발걸음을 멈췄다.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당분간 국회를 단독진행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처리를 정기국회에서 강행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심지어 “앞으로 4대 법안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주요법안으로 꼽은 50개 법안의 하나로 평가절하함으로써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野,“우리도 기다린다!” 3자 회동이 끝난 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후 박근혜 대표와 회동,30분간 향후 대응방안을 숙의한 끝에 일단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여부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 총리의 유감 표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담은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언급,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섣부른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진경호 박록삼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최광 면직’ 충돌하나

    ‘최광 논란’이 여야 대립구도의 새로운 기폭제로 떠올랐다. 국회 최광 예산정책처장의 면직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까닭에 자칫 4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4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출한 최 처장의 면직 동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태세다.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1일부터 3일에 걸쳐 단독으로 운영위 조사소위를 강행한 상태다. 지난 2일 밤에는 최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최 처장의 지시로 수도이전 비용이 부풀려졌다.”,“분석보고서는 정식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에게 전달됐다.”고 집중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독으로 진행한 조사소위 결과를 채택해 최 처장의 면직동의안까지도 날치기 통과시키려고 한다.”면서 “국회의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에 불리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최 처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정권을 비판하는 공직자에 대한 명백한 강제 해직”이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태세에 열린우리당도 당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강행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단독 처리 유보를 시사했고,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 등원을 촉구하기 위해 예정된 상임위를 여는 것이니 안건 의결보다는 ‘소집’ 자체에 의미를 둬달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국회가 2일로 엿새째 파행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3일 이해찬 총리를 규탄하고 파면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를 파면하지 않는 한 국회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항의방문단을 청와대로 보내 이 총리 파면을 촉구했다. 항의방문단이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한나라당은 “총리가 언론과 야당을 탄압한 것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든 국민을 능멸한 것으로, 공직자 품위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 전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각 의원 사무실별로 이 총리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이 총리 파면 촉구 홍보전을 벌일 방침이다. 이어 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규탄 및 파면 촉구대회’를 갖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나라당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나라당이 강경대응 기조를 세움에 따라 국회 파행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4일부터 시작될 상임위별 새해 예산안 및 법안심의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다시 열리면 이 총리의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하고 등원을 촉구했으나 긍정적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총리의 사과발언 운운하고 있으나 이제는 사과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위헌과 위법행위로 자격을 상실한 총리와는 국정을 논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도부의 강경 투쟁에 대해 ‘수요모임’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의 강경 대응이 사실상 이 총리 해임안 제출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한나라당도 4일 이후의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번 주말이 대치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는 정부·여당의 유감 표명과 한나라당의 색깔론 중단 등 야3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상민 의원 “국회의장 직무유기했다”

    이상민 의원 “국회의장 직무유기했다”

    최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당의 초선 의원이 국회의장에게 ‘직무유기’를 지적하는 편지를 써보냈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2일 김원기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사회를 주재하지 않는 것은 매우 온당치 않다.”면서 “국회법상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수행 의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정기국회 본회의 일정은 본회의 의결에 의하여 정해진 것이므로 법률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으며 의원과 의장 모두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존칭을 사용하며 예의를 갖췄으나 초선으로서 6선의 국회의장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파격적인 ‘당돌한 행동’이라는 평가다. 변호사 출신으로 대전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17대에 처음 국회에 들어온 이 의원은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들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던 자신이 요즘 국회 파행의 한가운데 무기력하게 서 있는 똑같은 모습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니 부끄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의 한 측근은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이 사회를 보라는 것은 정치의 ABC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원기 ‘깊어가는 시름’

    김원기 국회의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안에서 “단독국회라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단독국회가 가능하려면 사회권을 쥔 김 의장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1일 “만일 단독국회 요청이 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하겠다.”고 말해 사회를 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개혁 국회’를 공언한 김 의장에게 단독국회 사회는 부담스러운 ‘십자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친정’인 열린우리당의 요청이 강력할 경우 마냥 외면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실제 지난 16대 국회에서도 2차례 단독국회가 진행된 전례가 있다. 2002년 2월 민주당 송석찬 의원의 ‘부시 대통령은 악의 화신’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되자 다수당인 한나라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단독국회를 강행했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이만섭 국회의장은 의사봉을 쥐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노-민주 “민생부터 챙기고 싸워라”

    국회가 닷새째 파행한 1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엔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이 드문드문 하릴없이 앉아 있었다.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하는 이른바 ‘압박시위’다. 그나마 참가자가 적어 맥이 빠졌다. 예정됐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은 공전했고, 본회의를 진행해야 할 김원기 국회의장은 외부일정을 이유로 국회를 비웠다. 그런데 본회의장 한쪽에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앉아 있었다. 본회의장 밖으로 면회를 신청해 물었다. “지금 여기서 뭐 하세요?” 손 의원은 피식 웃었다.“싸움박질만 하는 국회의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들에게 보이려고요…. 그냥 책 읽고 있어요.” “이건 (본회의가) 열린 것도 아니고, 닫힌 것도 아니고…. 어디 가지도 못하고, 본회의장에 있어야 하는지 회관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지…. 차라리 대정부 질문 안 한다고 하면 남은 사흘 동안 새해 예산안 심의준비라도 열심히 할 텐데 답답해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극한대치로 국회가 파행하면서 손 의원 같은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원 20여명은 닷새째 ‘직무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와 다르지 않은 격이다. 그럼에도 이날 본회의장엔 이들 군소정당 의원들이 10여명 나와 앉아 있었다. 두 거대 정당이 닫아버린 본회의장을 이들 군소정당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셈이다. 다시 손 의원의 말.“다른 당 3선 의원에게 물었더니 웃으며 ‘사나흘 그냥 이대로 가도 괜찮아요.’라고 하대요. 그런가요.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데. 도대체 그 양반은 뭐가 괜찮다는 거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재미있는 통계를 냈다.“지난 닷새간 파행으로 국회가 27억 2500만원을 날렸다.”는 것이다. 국회 1년 예산 3300억원과 국회의원 299명의 세비 등을 기준으로 추산한 액수다. 파행 정국을 타개할 방법을 군소정당 의원들에게 물었다. 이들도 견해가 조금씩 달랐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 열린우리당 단독의 대정부 질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손 의원은 “그것 역시 파행의 연장일 뿐”이라며 이 총리와 한나라당의 동시 사과와 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전제로 대정부 질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민들은 이미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과 받는 것이 승리이고 못 받으면 패배라는 생각 자체가 대단히 소아병적 닫힌 생각이다. 사과 여부에 집착하지 말고 한나라당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사과 받는 쪽이 지는 쪽이다.” 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DJ “4대입법 쉬운것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일 여권이 추진 중인 이른바 ‘4대 개혁입법’과 관련,“국민 여론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면 기다리면서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때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쉬운 것부터 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만 “4대 개혁입법의 방향이 옳다는 데 동감한다.”며 “보안법의 경우 13대 국회 때 김영삼 전 대통령과 폐지를 추진키로 합의했었으나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반대해서 실현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플러스] 김원기의장 21일 귀국

    김원기 국회의장이 동남아 4개국 공식 순방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 김 의장은 취임 이후 첫 해외 나들이인 이번 순방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과 만나 한국 교민과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을 펼쳤다. 김 의장은 지난 6일부터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4개국을 보름간 순방했다.
  • 정부, 국가기밀 국감자료 제출 거부키로

    정부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가기밀이 유출된 것과 관련,앞으로 국가 안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기밀에 대해서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해찬 총리 명의로 김원기 국회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국회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이 총리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열어 국가기밀 유출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 또 국회가 국감장에서 비밀사항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경우 비공개 회의를 요청해 비공개적으로 보고하고,국가기밀 내용이 공개돼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계장관이 해명하는 등 적극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와의 관계를 고려해 국가기밀 사항이라도 사실상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주무장관이 국가기밀이라고 판단한 경우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관행적으로 해온 구두설명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원기의장 동남아4國 순방

    김원기 국회의장이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을 순방을 위해 6일 출국한다. 김 의장은 7∼9일 태국을 시작으로 10∼12일 말레이시아,13∼15일 싱가포르,16∼19일 캄보디아를 차례로 방문한 뒤 베트남을 경유해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순방 기간동안 태국의 푸미폰 국왕,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싱가포르의 리시엔룽 총리등을 만나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한강(漢江)과 남산(南山)사이에 위치한 ‘외인촌(外人村)’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산과 강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왔다.조선시대까지 한강방,한강계,한강리 등으로 불리다 지난 1936년 경성부에 편입하면서 한남정이란 명칭으로 처음 등장했다.1943년 행정구역이 용산구로 분화됐으며 현재 명칭은 1946년부터 비롯된다.면적 2.98㎢,인구 2만 1000여명. 주한 외교관을 포함해 외국 기업인들이 밀집한 한남동에는 1950년대말부터 서서히 ‘외교타운’이 조성됐다.외국인 기술자를 위해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인 유엔빌리지 등이 한강변 언덕에 세워지면서 주한 외국인들이 몰려왔다.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치와 서양식 가옥 구조는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한남로터리부터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독서당길을 중심으로 현재 30여개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자리하고 있다.성북동과 비교하면 유럽계 대사관저보다는 동·서남아시아 대사관이 주류를 이룬다. 북쪽에는 남산,동쪽과 서쪽에는 응봉과 이태원이 위치한 한남동은 문외한이 쳐다봐도 풍수지리가 뛰어난 명당이다.이 때문에 개발시대인 70년대부터 내로라하는 재벌을 비롯 부유층들이 대거 이전해와 부촌을 이뤘다. 별세전까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씨가 거주했던 ‘승지원’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택이 하얏트호텔 아래에 있다.현재 삼성그룹 영빈관으로 쓰이는 승지원은 삼성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전경련의 행사까지 소화하는 등 재계의 사교장이다. 지난 1999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김우중 대우 회장이 만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바꾸는 ‘빅딜 회동’을 가졌다.다음달에는 외환위기로 개관이 예정보다 늦춰진 삼성미술관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까지 문을 열어 명실공히 이 일대는 ‘삼성타운’을 형성한다. 게다가 국회의장 공관과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이 한남동에 있어 국내외 정치무대에도 곧잘 등장한다.지난 제헌절에는 의장 공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이해찬 국무총리,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하얏트호텔과 순천향병원,서울모자보건센터,단국대학교,이슬람교 중앙서원 등이 있다.아직까지 늦춰지고 있지만 단국대가 용인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이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자칭린·盧대통령, 1시간 넘게 ‘고구려사’ 대화

    자칭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27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를 잇따라 예방했다.사실상 국가원수급의 예우를 받은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11시20분부터 40분 동안 자 주석을 접견한 뒤 오찬을 함께 한다는 예정이었으나 접견시간은 1시간을 넘겼다.대화의 대부분은 고구려사 왜곡문제였다는 게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자 주석은 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먼저 대통령 각하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드리고자 한다.”면서 봉투에서 꺼낸 메시지를 읽었다.후 주석은 ‘최근 중·한관계는 고구려 문제로 일정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나와 중국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이번에 자칭린 주석에게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도록 부탁했다,’고 고구려사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김종민 대변인은 “정부차원에서 고구려사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원기 국회의장은 오전 10시 국회에서 자 주석과 면담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는 (한국)국민의 여론이 심각해 어떤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만큼 자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북자 문제와 관련,“본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강제북송하지 말고,인도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자 주석은 ‘중국 중학교 교과서에 고구려사가 왜곡기술돼 있다.’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지적에 “책임지고 말하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동북공정’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태도로 상호존중하고 나가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黨서열 4위 자칭린 中정협 주석 방한

    26일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중국 국가서열 4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실세 정치인이다. 중국에서 전세기가 아닌 ‘전용기’를 탈 수 있는 위치는 서열 4위까지라고 한다. 그는 상하이 출신이 아니면서도 상하이방(上海幇) 수장인 장쩌민 당 중앙군사위 주석과의 30여년 인연을 바탕으로 장 주석의 총애를 받아온 핵심 측근이다. 장 주석보다 14살 아래인 자칭린은 한때 자신보다 직책이 낮았던 장 주석을 깍듯이 예우,친분이 더욱 두터워졌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그의 방한을 앞두고 우다웨이 신임 아시아담당 부부장을 보내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구두 양해’를 이끌어낸 것은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런 점에서 그의 방한은 한·중간 갈등을 줄여가는 데 나름의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국회는 지금까지 국회의장 명의로 종종 중국 고위층을 초청해 왔고,그의 방한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고구려사 왜곡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했던 6월에 결정된 일이다.그러나 방한 일정이 다가오면서 국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됐고,중국으로서도 최고위층의 방문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음직하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전적으로 자 주석 때문에 고구려사 왜곡 관련 협상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마침 그의 방문이 협상의 기폭제가 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문제풍 국회 국제국장도 “초청 당시에는 양국간 현안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그의 방한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어쨌거나 ‘의원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이해찬 총리 등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지만 ‘정치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 같지는 않다.“큰 틀에서 양국 우호협력의 증진 방안 등을 얘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문제풍 국장은 “자 주석은 경제문제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포항제철,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의 방문 일정은 그래서 잡힌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 주석은 중국기계설비수출입총공사 사장,타이위안(太原) 중형기계공장장 등을 두루 거친 기술 관료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85년 푸젠성 부서기,93∼94년 푸젠성 성장,서기로 승진했다. 96년 10월 베이징 시장에 취임한 후 장쩌민의 최대 정적이었던 천시퉁 베이징시 서기가 부패 혐의로 체포되는데 큰 역할을 했고,시장 재직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지난 2002년 11월 열린 제16차 당대회에서 9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4위로 진입했다.정협은 공산당,전인대,국무원과 더불어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 가운데 하나로 상원 또는 원로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금메달리스트 소장품 팔아요”

    “레슬링 김원기 선수의 선수시절 운동복,셔틀콕의 여왕 방수현 선수의 운동복 사세요.”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인 ‘한국올림픽챔피언클럽’이 25일 체육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금메달리스트의 소장품 경매에 나섰다.경매는 인터넷 쇼핑몰 하프클럽닷컴(www.halfclub.com)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3차례나 양궁 금메달을 휩쓴 김수녕 선수의 기념 시계와 넥타이,2000년 시드니와 이번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미진 선수의 티셔츠 등이 경매 품목으로 나왔다. 챔피언클럽 양정모 회장은“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수익금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올림픽챔피언클럽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일반인 등 회원 1000여명이 함께하는 봉사단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역대 금메달리스트, 충남 서천 어린이 40명 초청

    역대 금메달리스트, 충남 서천 어린이 40명 초청

    “금메달 딴 아저씨 맞아요?”“우와,진짜 금메달이다.”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기념관을 찾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시골 어린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사를 연발했다.어린이들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임인 ‘한국올림픽챔피언클럽’의 초청을 받고 하루 동안의 짧은 나들이에 나섰다.이날 오전 5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기념관에 도착한 40명의 어린이들은 피곤함도 잊고 전시실을 관람한 뒤 롯데월드로 향했다.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씨와 88년 서울올림픽 유도와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박성수씨 등 7명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챔피언클럽은 지난 3월 한산면에 있는 공부방에 777권의 책을 전해주면서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당시 어린이들이 마을을 찾은 선수들에게 “서울에 가보고 싶다.”고 매달려 이들을 초청하게 됐다.어린이들은 감사의 뜻으로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메시지를 적은 도화지를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이들은 올림픽에 출전중인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저녁 고향으로 돌아갔다.서울구경이 처음인 한산초등학교 2학년 임수빈(9)양은 “모든 게 신기하고 좋다.”면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엄마 아빠와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政協주석 26일 방한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이 김원기 국회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26일 방한한다고 국회가 19일 밝혔다. 자칭린 정협 주석은 4박5일간의 공식 방한기간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며,삼성전자,포항제철,현대자동차 등 주요 산업현장을 시찰하고 경제4단체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도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협은 공산당,전인대(全人大),국무원과 더불어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 가운데 하나로 자칭린 주석은 국가서열 4위의 고위직 인사이다.
  • 정대철 “날 모른체 마시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7개월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정대철 전 의원이 최근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들 사이에 알음알음으로 ‘정대철 면회가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 전 의원을 면회한 정치권 인사는 29일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정 전 의원이 눈에 띄게 의기소침해 있어 말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얼굴도 반쪽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정 전 의원이 오른 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이 얼마전 면회 온 김원기 국회의장한테 “형,나를 정말 이렇게 내버려둘 거요?”라면서 탁자를 주먹으로 세차게 내리치는 바람에 오른 손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그렇게 뛰었는데 이렇게 모른 체 해도 되느냐.”며 울분을 격하게 토로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면회온 측근들한테 “여기 있으니까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면서 여유를 부리던 정 전 의원의 상태가 이토록 악화된 것은 단기간 안에 석방될 것이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그동안 정 전 의원은 내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기대했었다고 한다.이달 중순 면회온 한화갑 민주당 대표한테까지 “형님이 좀 나서달라.”고 호소했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사면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이런저런 경로로 전해듣고는 크게 낙담했을 것이란 추측이다.더욱이 그는 지난달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한편 정 전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훈평 전 의원도 평소 쾌활한 성격과는 달리 감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 전 의원을 면회한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의 볼이 푹 파였을 정도로 수척해진 데다,특유의 농담은커녕 시종 울먹이는 표정을 지어 안쓰러웠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6년 개헌논의 가능”

    김원기 국회의장은 27일 “2006년쯤에는 정치권과 국민의 큰 관심사가 될 수 있는 개헌 문제도 당리당략을 떠나 진정 국익과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낮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대통령도 2006년 개헌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으며 끝까지 묻어두고 논의 안 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한동안 수면하에 잠복해 있던 개헌론이 정치권의 새 쟁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김 의장은 “2006년쯤에는 활발히 논의하고 그 논의는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당과 당이 맞붙는 것보다는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당리당략을 떠나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차원의 공개적인 개헌 논의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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