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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권영길(전 민주노동당 대표)씨 모친상 혜원(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호근(전 한국화학 무역부)성근(뉴시스 기자)씨 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5 ●정청래(국회의원)씨 장모상 28일 전남 강진 산림조합추모관,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61)433-2300 ●이원표(롯데칠성음료 이사)씨 모친상 우재경(스카이벤처코리아 대표)씨 장모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31)787-1510 ●이창순(예비역 공군 대령)씨 별세 해종(노네임스몰 대표)씨 부친상 유재홍(채널A 상임고문)김청묵(전 연세대 음악대학장)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6 ●김재식(전 KB국민은행 부행장)씨 별세 성수(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한진수(현대선물 감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00 ●김우진(가나안교회 목사)철진(한국조폐공사 상임이사)양진(삼성벤처투자 자문역)성진(이넥스자원 대표)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9 ●정윤수(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씨 부친상 27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1)607-0291
  •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지난 1일 문을 연 이곳에 영어보습학원을 운영한다는 30대 여성 A씨가 찾아왔다. 직장인 남편과 합하면 연간 수입이 9000만원이라는 그는 “나이 들어 쪼들리고 싶지 않다”며 은퇴 이후 90세까지 월 30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지금 살고 있는 7억원 상당의 아파트로 역모기지론(주택연금)을 받는다고 전제해도 A씨가 원하는 조건을 맞추려면 11억 9200만원이 더 필요했다. 은퇴까지의 부부 저축과 여윳돈을 전부 털어도 8억 5000만원. 지금부터 3억 4200만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센터의 박종진 팀장은 앞으로의 물가상승률과 소득상승률, 여기에 A씨가 원하는 기대수익률 등을 종합해 부족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답안지’를 뽑아주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녀가 태어날 것에 대비한 저축성 보험을 포트폴리오(자산 구성)에 넣었음은 물론이다. 금융권의 은퇴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66조원 규모이던 은퇴금융 시장은 2020년 981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성장이 한계에 이른 데다 최근 잇단 금융사고로 ‘고객 신뢰 회복’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사들은 저마다 은퇴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은퇴 비즈니스를 ‘브랜드’(신한미래설계)로 만들고 지난 1일 선포식까지 가졌다. 선포식에 맞춰 출시한 ‘미래설계통장’은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미래설계통장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은퇴 소득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입출금을 관리해주고 이자도 불려주는 은퇴생활비 전용 통장이다. 은퇴 소득이 여기저기 흩어져 들어오는 현실에서 착안했다. 원금 보호를 중시하는 은퇴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원금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수익도 추구하는 저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반 통장임에도 최대 연 2.5% 금리를 주고 생활비도 월 300만원까지 가불해준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 피해도 보장(300만원 한도 안에서 피해액의 70%까지)해준다. 신한카드의 국민연금증카드도 시선을 끈다. 국민연금과 제휴해 내놓은 이 카드는 말 그대로 국민연금 수급자만을 겨냥한 시니어카드다. 노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약국·병원 할인(최고 10%)과 3개월 무이자 서비스, 대중교통 할인(5%) 등의 혜택을 담았다. 대한노인회와 제휴한 ‘액티브 시니어 카드’도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에게는 이마트 등 마트 할인과 병원·약국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파격적인 은퇴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기존의 상품으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품 내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퇴사업에도 ‘등로주의’(登路主義)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등로주의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한 회장이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과 더불어 줄곧 강조해온 구호다. 신상품 출시에 맞춰 은퇴교육 프로그램인 ‘미래설계캠프’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그 전초전 격으로 신한은행이 지난 12일 처음 개최한 부부은퇴교실은 호응이 좋아 지방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이 장악하고 있던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0.7%로 1위 삼성생명(13.5%)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은퇴사업도 고객 눈높이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미래설계센터다. 가장 기본적인 은퇴소득 관리에서부터 은퇴소득 불리기, 최대한 세금 덜 내고 자녀에게 상속·증여해주기, 전원주택 장만하기 등 원스톱 상담 체계를 갖췄다. 프라이빗 뱅커(PB),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각 분야 ‘고수’들이 상담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다. 전국 주요 영업점 70곳에 1차 문을 열었다. 최근 은퇴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층’(은퇴 후에도 활발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네오50플랜’이 대표적이다. 새로운(네오) 50대를 겨냥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상품 이름이다. 개인연금 등 은퇴와 관련된 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은행의 ‘미래설계통장’과 비슷하지만 은행보다는 좀 더 운용이 공격적이다. 그렇더라도 주식·선물·옵션 등 위험자산은 편입하지 않는다.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원하는 연금펀드로 자동 전환해주고 은퇴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출금 제한’ 서비스도 있다. 은퇴자금 목적에 따라 모으기(적립식), 굴리기(거치식), 누리기(월지급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김진영 미래설계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게 ‘준비 없는 은퇴’에 대한 불안”이라면서 “이분들의 공통점은 은퇴자산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수입이 빠듯해 여력이 없는 탓도 있지만 ‘장수도 리스크’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김 센터장은 지적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3명 중 1명(31.3%)은 은퇴 준비가 안 돼 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지금은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짓눌려 은퇴 준비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가계빚 부담이 덜어지면 중장기 은퇴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면서 “은퇴금융시장이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관계형 금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거래관계 속에 확보된 신뢰와 정보를 토대로 금융사는 선진국처럼 생애주기별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하고, 개인도 주거래 금융사를 갖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우리銀 일괄매각 포기 지분 분산 매각에 ‘무게’

    우리銀 일괄매각 포기 지분 분산 매각에 ‘무게’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에 대해 일괄 매각이 아닌 지분 분산 매각 방식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분 일괄 매각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분산 매각을 하더라도 매각 방식이 바뀜에 따라 그동안 인수를 타진해 왔던 교보생명 등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인수 지분에 상·하한선이 어떻게 정해질지가 남은 논란거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리은행 지분 매각 방안으로 ‘희망 수량 경쟁입찰’ 매각 방식을 제시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초까지 우리은행 지분 33% 이상을 지배주주에 파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인수자를 찾기 어렵고 특혜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지분을 33% 인수하려면 3조∼4조원대, 정부 지분(57%) 전량 인수에는 6조∼7조원이 필요하다. 희망 수량 경쟁입찰 매각 방식은 정부가 정한 희망 가격과 매각 지분에 맞는 가격, 수량을 써낸 입찰자에게 골고루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지분 인수자를 찾기가 비교적 쉽다. 희망 수량 경쟁입찰은 과거 여러 차례의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민영화의 3대 원칙(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 가운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민영화 3대 원칙은 기본적으로 상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이날 주최한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민영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떤 조건이 희생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에 성공하면 우리은행은 5~10% 규모의 지분을 소유한 여러 과점주주가 존재하는 소유구조를 갖게 된다. 토론회에서 발표한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지적됐던 것은 유효경쟁 부족”이라면서 “투자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 세 번 무산된 우리은행 민영화 가운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유효경쟁 요건 미달이 이유였다. 금융권에서는 매각 방식 변경 이후 우리은행 인수전에 국민연금과 국내 대형은행, 대형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미 두 차례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새마을금고와 KB금융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경영권을 한 번에 다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은행 경영에 참여해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실패한 KB금융 역시 자금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인사]

    ■대법원 ◇법원장 <지방법원장>△서울동부 황한식△서울북부 성백현△서울서부 이기택△의정부 여상훈△인천 강형주△수원 성낙송△춘천 성기문△대전 조인호△청주 조경란△대구 조해현△울산 최상열△창원 강민구△광주 장병우△전주 박형남△제주 김창보<가정법원장>△부산 최인석△광주 김재영<고등법원 부장판사>△서울고법 이대경 유남석 곽종훈 지대운 최성준△대구고법 사공영진△부산고법 우성만◇고등법원 부장판사△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홍승면△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유해용△사법연수원 수석교수 김시철<부장판사>△서울고법 김주현(수석) 강영수 김상환 한창훈 김대웅 박정화 이은애 이창형 배광국 김우진 김형두 노태악 이종석 심준보 양현주 김인겸 성지용△대전고법 김승표 여미숙 정선재△부산고법 박효관(수석) 배형원 윤종구 천대엽 손지호 구남수△광주고법 박병칠(수석) 서경환 이원형 서태환 임상기 최수환△특허법원 배준현(수석) 설범식 정준영<수석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조영철(민사) 임성근(형사) 윤준(파산)△인천지법 신광렬△수원지법 오석준△대전지법 허용석△부산지법 김형천△광주지법 이창한◇겸임△법원도서관장 안철상(서울고법 부장판사)◇직무대리△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정형식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오충석◇서기관 승진△통일정책실 최병환△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손송희△통일교육원 최형주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장 이형훈△보건복지부 윤보영◇질병관리본부△생물테러대응과장 조광일△생명과학연구관리과장 김동원△검역지원과장 윤승기△역학조사과장 배근량 ■해양수산부 ◇부이사관△여수유류오염사고 수습대책단장 오운열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재영 ■관세청 ◇과장급 <본청>△창조기획재정담당관 이종욱△FTA집행기획담당관 제영광△원산지지원담당관 김윤식△세원심사과장 이진희△법인심사과장 손성수△조사총괄과장 이재길△외환조사과장 양승혁△정보기획과장 안병옥△교역협력과장 최연수△수출입물류과장 김정△기획심사팀장 변동욱△김현정 심갑영 박헌(주미대사관) 윤인채(주중대사관) 손영환(주호치민영사관)<세관장>△안양 채광률△속초 박계하△대전 김성원△김해 김종웅△거제 이언재△양산 신선묵△창원 오병현△수원 김황수△안산 남종우△포항 우병길△목포 정종기△군산 주재화<서울세관>△통관국장 최지환△FTA집행국장 류원택△심사국장 이종우△조사국장 한성일<인천공항세관>△휴대품통관국장 최양식<부산세관>△심사국장 조재규△조사국장 이상운<인천세관>△통관국장 강태일<관세평가분류원>△원장 김용식 ■문화재청 ◇과장급△정보화담당관 전기선△발굴제도과장 김계식△안전기준과장 우경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윤광진<국립문화재연구소>△행정운영과장 도중필△미술문화재연구실장 이난영△연구기획과장 심영섭<교육훈련 파견>△세종연구소 김병기△통일교육원 김연수 ■산림청 ◇과장급△해외자원개발담당관 이미라△외교부 전출(주 인도네시아 대사관) 이상익 ■전북도 ◇과장급△안전정책관 김형우△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임영환△전북도인재육성재단 황규철△전북개발공사 백순기<과장>△기업지원 강정옥△문화예술 김미정△스포츠생활 황유택△차세대식품 김진술△농업정책 김윤섭△사회복지 김대귀△치수방재 정상일△토지주택 최종엽△다문화교류 김홍기△교육운영 김윤정<원·소·단장>△농식품인력개발원 신현승△축산위생연구소 최광림△혁신도시추진단 전권 ■한국원자력의학원 △대외진료협력실장 윤상민 ■아주경제 △정보과학부장 김진오 ■서울시립대 △교무처장 이진원△전산정보원장 김현성 ■인덕대 △기획처장 이영희 ■가천대 길병원 △대외협력실장 강영길 ■화승 ◇이사△소싱개발사업본부 이종태 ■바텍 네트웍스 △바텍이우홀딩스 사장 이병남△바텍이우홀딩스 전무 안상욱△바텍글로벌 이사 황규호△바텍이우중앙연구소 이사 김태우
  • 화려한 무술·현란한 마술… 진화하는 어린이 뮤지컬

    화려한 무술·현란한 마술… 진화하는 어린이 뮤지컬

    “애들 공연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고 할 만하다. 활력 넘치는 무술과 현란한 마술이 어우러지는가 하면, 화려한 아이스 스케이팅에 플라잉 기술까지 접목했다.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있고 신기한 것.’ 이게 요즘 어린이 공연이다. 서울 대학로 AN아트홀에서 오는 17일부터 무대에 오르는 위저드 머털은, 널리 알려진 캐릭터 머털도사를 바탕으로 했다. 1980년대 후반 이두호 작가가 만화로 내놓은 ‘머털도사’는 1989년 처음 TV만화로 방영하면서 인기 캐릭터가 됐다. 2012년에 다시 만들어져 요즘 아이들에게도 더벅머리 머털이는 익숙하다. 머털이와 고수, 묘선 등 이전 캐릭터들 그대로, 무대 위에 올린 게 ‘위저드 머털’이다. 한 골동품 가게에서 일하는 주인공들이 오래된 호리병에 봉인된 전령을 불러내고 절대악과 싸우며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은 신선사상과 권선징악을 틀거리로 한다. 여기에 태권도, 애크러배틱, 마술, 3D 영상 기술을 접목했다. 공연에는 ‘난타’와 함께 대표적인 넌버벌쇼로 꼽히는 ‘점프’의 오리지널 배우들이 10년만에 뭉쳤다. 당시 무대에서 날고 뛰던 신반석, 김철무가 각각 감독과 연출을 맡았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점프’에서 활약한 윤효상을 필두로 김우진, 최세민, 정민혁 등이 한자리에 모여 흥미진진한 가족극을 만들어 냈다. 3만~4만원. (02)2038-8182.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들이 얼음 위에서 멋진 춤을 선사하는 디즈니 온 아이스 쇼가 오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디즈니 캐릭터들이 올해 선보이는 주제는 ‘트레저 트로브: 가족의 보물’이다. 피터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라딘, 라이언 킹 등 ‘모험’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중심이 됐다. 앨리스가 찾은 나라의 트럼프 카드들은 신비한 쇼를 만들어 내고, 알라딘은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며 탄성을 자아낸다. 미키마우스, 도널드, 구피 등 인기 캐릭터와 찻잔을 타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25, 26일 일부 공연은 영어 버전이고 이외의 모든 공연은 한국어 더빙으로 공연한다. 3만 3000~12만원. 1544-3529. 인기 절정의 국산 애니메이션 구름빵도 세 번째 변신을 마치고 26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홍비와 홍시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구름빵’은 배우들이 무대 위를 훨훨 날아다니는 ‘플라잉 어드벤처’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에는 방송인 박슬기를 비롯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 오랫동안 반달이 역으로 사랑받은 최인경 등이 가세했다. 3만~5만 5000원. 1661-096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낙하산 인사·파벌싸움·주인의식 부재 ‘12년 곪은 상처’ 터졌다

    낙하산 인사·파벌싸움·주인의식 부재 ‘12년 곪은 상처’ 터졌다

    KB국민은행은 자산 286조원에 2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은행이다. 하지만 요즘 만신창이가 됐다. 그동안 쌓여 온 비리와 부실, 불통과 비효율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과거 하늘을 찔렀던 직원들의 자부심도 땅에 떨어졌다. 2001년 11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통합 국민은행이 출범한 지 만 12년. 오랜 낙하산 인사와 내부 파벌싸움, 주인의식 부재 등이 키운 국민은행의 위기는 다른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CEO(최고경영자) 리스크’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2008년 KB금융지주 출범 당시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회장의 불협화음, 뒤이은 불명예 퇴진이 대표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4대 천왕’으로 꼽힌 어윤대 전 회장 등도 낙하산 논란을 불렀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반복된 낙하산 인사가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최근 사태에 대해 “금융지주 출범 후 KB금융과 은행이 낙하산의 놀이터가 됐고 관치가 득세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낙하산 인사들은 국민은행 특유의 기업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단기 성과주의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된 낙하산 인사는 조직 내부 통제력의 약화로 이어졌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낙하산 인사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고 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지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비리와 부실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결국 오랫동안 쌓여 온 관치금융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대등 합병 이후 쌓여 온 파벌 다툼과 그로 인한 주인의식이 없는 조직문화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금융계 인사는 “아직까지도 국민은행에서는 ‘국민 출신’끼리, ‘주택 출신’끼리만 통한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KB는 CEO가 바뀌면 직원의 80%가 자리를 이동한다고 할 정도로 조직 운용의 장기적 비전이 없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충실하기보다는 사내 정치에 급급하게 되고 한탕주의 풍조가 발생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늦게 민영화돼 공공기관 특유의 방만한 문화가 다른 은행들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주인 의식 부재는 이번 사태를 겪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행장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주인의식이 없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지난 27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금융사고는 몇몇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직원 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조직을 대표한다는 주인으로서 자부심이 없어서인지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보고서도 정확도가 떨어지고 면피성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신한이나 하나은행같이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는 점을 현 사태의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올 7월 임 회장과 이 행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일자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한이나 하나처럼 조직이 안정되고 강력한 내부 1인자가 있는 곳이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계 인사는 “신한이나 하나는 늦게 시작한 만큼 특유의 파이팅 기질이 있지만, 국민은행은 오랫동안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신뢰 및 임직원 윤리 회복을 위한 실천 결의’ 행사를 가졌다. 이 행장은 “이번 사태는 관련자 몇 명의 처벌과 대국민 사과 등으로 적당히 얼버무릴 사안이 결코 아니다”면서 “은행장을 포함한 모든 경영진과 2만2000명 직원 모두가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국민은행 내부 고위 관계자조차 “이번 사태는 10년 이상 누적된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면서 “어지간한 자정 결의와 경영 쇄신 노력으로는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사태 해결 노력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다. 윤석헌 교수는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있어야 내부 구성원들이나 외부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감사 부서는 부실 사태나 위법 적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장이 직접 책임지는 준법감시부에서 비리문제를 책임지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글로벌은행 ‘脫코리아’… 中 등 신흥국 대이동

    글로벌은행 ‘脫코리아’… 中 등 신흥국 대이동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이 줄줄이 국내 사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금융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인 탓이 크지만 저수익·저성장 지역에서는 사업을 줄이고 고수익·고성장 지역에서는 사업을 확대하는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이들 은행보다 수익성이 낮은 국내 은행들은 마땅한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국내에서만 맴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과 씨티은행은 국내은행보다 순이자마진(NIM)이 높다. 순이자마진은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다음 이를 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씨티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08년 3.25%에서 2011년 3.87%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2.70%로 낮아졌다가 올해 3분기 2.76%로 다소 회복된 상태다. SC은행도 2008년 2.60%에서 2010~2011년에는 은행 평균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2.13%로 다시 높아졌다가 올 3분기 2.08%를 기록했다.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은 외국계 은행보다 한참 낮다. 2008년 2.30%에서 올 3분기 1.8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 또한 외국계 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 은행만 따로 계산할 경우 더 낮아진다. 외국계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높은 이유는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이다. 위험도가 높은 기업대출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중 소매금융에 치중한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최근 기업금융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국내 은행들은 충당금을 쌓느라 수익이 낮아졌지만 외국계은행의 충당금은 오히려 낮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 은행은 한국에서는 수익이 나는 일부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HSBC은행은 수익을 창출한 기업금융만 남겨두고 철수할 방침을 세웠다. SC은행은 기업금융 서비스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씨티은행도 강점이었던 PB(고액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 뛰어들어 기업금융에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택한 고성장 지역으로는 중국이 대표적이다. 씨티은행은 중국에서 지점 수를 50개에서 1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신용카드 발급 허가도 받았다. 이 허가를 받은 외국계 은행은 씨티은행, 홍콩동아은행뿐이다. SC은행도 중국을 포함해 미얀마, 모잠비크, 앙골라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HSBC은행은 홍콩법인 올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최근 사업을 확장했다. 저성장 지역에서의 축소는 한국만 해당하지 않는다. SC은행은 일본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철수시켰다. 성장세가 주춤한 인도에서는 자산관리와 자금관리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으로서는 국내 시장이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지만 외국계 은행은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을 과감히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진출할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이 다양한 수익원 마련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女양궁 오다미 ‘진혼의 금메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가 별세한 신현종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감독의 제자 오다미(청원군청)가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다미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4회 전국체전 양궁 리커브 여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를 상대로 세트점수 6-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등이 총출동한 양궁에서 무명에 가까운 오다미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으나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청원군청에 입단해 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오다미는 우승을 차지한 뒤 “감독님이 보고 싶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쏘는 화살마다 10점에 쏙쏙 들어갔다. 감독님이 곁에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볼 수 없는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신 감독님이 겉으로는 툴툴거리셨지만 속으로는 참 따뜻한 분이셨다”며 “선수들이 신 감독님을 무서워하는 척하면서도 아빠처럼 대했다”고 되돌아봤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신 감독의 시신을 터키에서 운구해 24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양궁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청원군 오창장미공원이다. 한편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규찬(예천군청·경북)이 김우진(청주시청·충북)을 세트점수 6-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제주)은 이날 인천 동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81㎏ 이하급 결승에서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희중(국군체육부대·광주)을 꺾고 2년 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Oh, 진혁!

    Oh, 진혁!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이 세계 양궁계에서 ‘절대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오진혁은 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대진라운드에서 144발 합계 1357점을 얻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고교궁사 이승윤(강원체고)이 2위(1352점), 베테랑 임동현(청주시청)이 3위(1348점)로 모두 개인전 32강에 직행했다. 셋의 점수를 합친 단체전 대진라운드에서도 4057점으로 인도(3983점), 프랑스(3967점)를 제치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맏형 오진혁의 상승세가 놀랍다. 최근 1년간 출전한 국제대회에 걸린 개인전 금메달 5개 중 4개를 독식했다. 작년 런던올림픽, 올해 1·2차 월드컵, 월드컵파이널까지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골드’를 따낸 이후 24번의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 무려 22승을 챙긴 것이다. 외국 선수들에게 진 적은 없다. 미묘한 환경변화와 컨디션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일쑤인 양궁에서 한 선수가 1년 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사례는 드물다. 세계랭킹 1위인 그가 “기술적, 심리적으로 가장 뛰어난 궁사”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다. 대회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올림픽에선 새 역사를 쓴 그지만 아직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2009년 울산대회에서는 4강에서 떨어졌고 2011년 토리노대회 때는 결승에서 동료 김우진에게 패했다. 오진혁은 “몸 상태가 좋다. 이뤄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눈을 빛냈다. 한편 오진혁과 기보배(광주시청)는 혼성부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오는 6일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지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언

    2001년 4월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신한금융지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2008년 8월 KB금융지주, 201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가 차례로 출범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3년이 됐다. 이에 더해 IBK기업은행도 국책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외형과 내실 강화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산업은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저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남보다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하는 생존 차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5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공 가능성을 10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올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1조 5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이 우리금융 4443억원, 하나금융 5589억원, KB금융 5781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가장 나았던 신한금융은 1조 363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농협금융도 1분기 순이익이 1549억원에 그쳤다. 단일 은행인 기업은행이 468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편이다. 4대 금융지주로 꼽히는 우리·하나·KB·신한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2조 51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49.9%)이 줄었다. 저금리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과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를테면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평균은 1.88%로,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TX, 쌍용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부실 대출로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금융회사들은 하반기에는 사정이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건설 업종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해소될 별다른 전기도 없어 보인다. 또한 미국의 시중자금 회수 등 경기부양책 축소 움직임과 이에 따라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도 금융업계의 수익성을 더욱 옥죄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해진 대내외 경영환경은 금융회사들에 새로운 창조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업계의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대전환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하다. 우선 은행 중심의 이자 수익에 편중돼 있는 현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는 수익의 태반이 은행에서 나와 ‘은행지주’로 불릴 정도다. 지주 내 은행의 비중이 하나금융 90.7%를 비롯해 KB금융 90.4%, 우리금융 88.0%, 신한금융 78.3%, 농협금융 77.3% 수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국내 은행의 수익이 이자에 치중돼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영업이익 중 순이자 수익 비중은 KB금융 90.7%를 비롯해 우리금융 82.1%, 신한금융 80.0%, 농협금융 77.0%, 하나금융 76.4% 등이었다. 지주 계열사 가운데 유독 은행에, 은행 수익 분야 가운데 유독 이자에 편중된 현실의 상당 부분은 높은 국내 영업 집중도에서 비롯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의 지점, 출장소 등 점포는 총 363개에 이른다. 은행이 146개, 카드·캐피털업체 등 여신전문업체 21개, 보험사 81개, 증권사 89개, 자산운용사가 26개 등이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됐는데도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쏠렸고, 특히 증권사 편중이 심하다”면서 “외형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조 1808억원으로 전체 총수익의 1.61%에 불과했다. ‘금융의 꽃’으로 통하는 투자은행(IB) 분야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시작했다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등 분야에서 외국계 IB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IB담당 부장은 “JP모건, UBS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외국계 IB들이 모두 서울에 들어와 있다 보니 국제적인 신인도가 낮은 국내 금융기관까지 일감이 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우진 실장은 “국내 은행계 IB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IB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한 뒤 조그마한 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은행의 수익이 이자와 수수료에만 치중돼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은행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찾아야 제대로 된 금융지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분석실장은 “지주 체제의 출범 취지가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건데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은 기본적으로 은행 중심의 간접금융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면서 “증권, IB, 보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조경제, 지식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관치금융으로는 더 이상 금융산업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사들도 위기를 인식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 목표다.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조직 혁신 ▲경영 효율화 ▲민영화 달성 등 3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금융 부문의 시너지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계속 확대한다. 농협금융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극대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적재산권(IP)펀드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장 비서관 민성호△협업팀장 우향제△통일안보정책과장 박진호△국정과제운영과장 이재목△규제총괄과장 이정원△예산팀장 고관규△법무감사기획팀장 김기만△에너지자원정책과장 김홍수△복지정책과장 유희종△안전정책과장 손진욱△행사의전행정관 오성호△지방자치발전위원회 파견 최태호 ■국세청 ◇복수직서기관 <본청>△심사2담당관실 오덕근△조사1과 이현규△국제조사과 박근재<서울지방청>△조사1국 조사1과 현석 임상진△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용군△조사2국 조사2과 이숭건△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효환△조사3국 조사2과 김범구△조사3국 조사3과 오상휴△조사4국 조사관리과 백승훈△조사4국 조사2과 김진호△국제조사관리과 강근모<중부지방청>△징세과 곽동국△신고관리과 염학수△조사1국 조사2과 정평조△조사4국 조사3과 임희창<대전지방청>△신고분석2과장 장종환<광주지방청>△감사관 고호문△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이광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 부실장 이윤석<자본시장연구실>△실장 송민규△부실장 임형준<중소서민금융·소비자보호연구실>△실장 구정한△부실장 노형식<센터장>△은행경영연구 김우진■KB국민카드 ◇승진△IT상품개발부장 권혁운△원주지점장 신기준◇전보 <부장>△전략기획 변성수△경영관리 성백준△가맹점영업 이남홍△법인사업 최정락△마케팅 박성수△타겟마케팅 정경일△콜센터관리 신성훈△컨버전스추진 장용일△상품기획 이해정△제휴사업 조용국△체크카드사업 임익환△우수고객사업 변기호△신사업 이창권△채권관리 박달현△HR 조동신△총무 이몽호△업무지원 윤주철△소비자보호 권순형△IT기획 김영찬△감사 최헌석△준법지원 임준희<실장>△자금관리 김영수△CRM지원 정하진△채권관리지원 김재천<콜센터장>△서울 박기자<지점장>△목동 염찬일△강동 박인수△영등포 제갈훈△노원 천영국△마포 장병곤△분당 장영준△일산 정영배△동래 박기종△울산 정명규△대구 신현종△광주 안상원△전주 이재흥△대전 김우일
  •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가 전하는 합격 필승 전략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가 전하는 합격 필승 전략

    “원해서 뛰어든 고시 공부였지만 공부 기간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만 갔다. 하지만 착한 곰처럼 코를 박고 공부하는 많은 수험생을 보며 미련할 정도로 ‘삶의 희망’을 가진 그들에게 뜻밖의 감화를 받았다.” 수많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합격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마지막 외무고시 수석합격자 이종찬(32)씨의 합격 수기를 소개합니다. 이씨의 조언은 다음 달 2~3일 시행되는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선발 2차 시험 응시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PSAT(공직적격성평가) 공부로 주로 기출문제를 풀었다. 시험 당일에는 불규칙한 생활 등의 후유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험 기간 오후 11시 30분 이전에 반드시 잠자리에 들었으며 기름기가 있거나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려 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지난해 PSAT에 불합격하고서 올해는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각오로 11월 말부터 체계적으로 대비했다. 투입 대비 생산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자료해석 영역을 우선 파고들었다. 기본 기술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 신헌 선생의 기본서를 사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잡듯이 풀었다. 이어 집중강의를 들으며 시간 안배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훈련했다. 언어논리는 논리 파트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김우진 선생의 논리 수업을 수강했다. 상황판단은 박준범 선생의 모강(모의고사+강의) 수업에 의존했다. 1월에는 같은 독서실에 다니는 외시생들과 시간을 재고 문제 푸는 스터디를 했다. PSAT는 90분 동안의 시간배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통해 문제풀이를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PSAT는 당일 컨디션과 시험 유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바뀔 수 있으므로 끝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는 영문과 대학원 입시 때 읽은 ‘노턴 앤솔로지’(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가 밑거름이 됐다. 번역 공부는 해커스에서 나온 토플 대비 쓰기 교재로 워밍업을 했고, 정영한 선생의 ‘라이팅 스타트 업’(writing start up)을 서너 달 동안 신물 나도록 연습했다. 번역공부가 궤도에 오르자 뉴욕타임스의 토머스 프리드먼과 폴 크루그먼의 칼럼,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정치경제 주요 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서 활용할 만한 표현들은 수첩에 적어 따로 외웠다. 문구점에서 파는 기자수첩을 단어장으로 만들어 밥 먹을 때와 이동할 때, 쉴 때 틈틈이 보았다. 중국어는 올 1~2월 동영상 강의로 성조와 한어병음, 기초회화 표현, 문법을 익혔고, 3~4월에는 어학원에서 HSK(중국어능력시험)대비반을 수강했다. 5월부터 중국어 고시반 수업을 수강했는데 처음에는 수업시간에 다루는 단어의 90%를 몰랐다. 수업시간에 다루는 중요한 텍스트를 모두 한글로 번역한 다음에 다시 중국어로 번역하는 극단적인 이중 번역 연습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국제정치학은 박재영 교수의 ‘국제정치 패러다임’과 김용구 교수의 ‘세계외교사’를 읽고서 이상구 선생의 1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수강했다. 이어 신희섭 선생의 답안지 특강과 2순환 강의를 들으면서 답안지 작성 연습을 했다. 주어진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출제자의 의도에 초점을 맞춰 정해진 분량에 효과적인 서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선 전체 답안지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다. 이어 전체 분량에서 서론, 본론, 결론의 비중을 고려하여 각 부분에 꽂아 넣을 이론과 팩트를 수집하는 것으로 공부의 방향을 세웠다. 2시간 동안 답안지 10장을 쓸 계획을 세우니 공부에 대한 방향 감각이 생겼다. 논문요약 스터디는 이론과 사례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국제법은 정성주 선생의 예비순환 강의를 들으며 머리에 잘 남지 않는 내용을 토씨 하나 빠지지 않고 받아 적었다. 4월까지 예비순환 강의를 모두 들은 뒤, 9월 1순환 강의를 실제 강의로 들으면서 답안지 작성을 연습했다. 2차 시험 답안지 작성에 아직 서툴다면 미리 문제를 읽고 답안지 목차를 짜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 시간에 맞춰 답안지 작성을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판례요약자료, 일반국제법 개념 요약자료를 계속 만들었고, 인터넷 외시 카페에 올라와 있는 합격자의 서브노트도 적극 활용했다. 경제학은 김진욱 선생의 1순환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으며 이준구 저와 정운찬 저 교과서를 꼼꼼히 읽었다. 경제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목차 구성은 쉬웠으나, 항상 시간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주요 그래프와 개념들을 기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암기했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비서실 전출 용호성 전병극△장관정책보좌관 조현래△국립중앙박물관 기획총괄과장 장사성△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장 황두연△한국정책방송원 과장직위 김상술 김언환△국립중앙극장 과장직위 이정미△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김안호△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김성태△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장 윤용준△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운영과장 박창현◇과장△저작권정책 김대현△도서관정책 전영웅△저작권보호 최원일△정책여론 김대균△해외문화홍보사업 노일식△국제체육 이정우△문화여가정책 김정배△박물관정책 김도형△관광산업 김장호△국민홍보 박형동△출판인쇄산업 이선영△대중문화산업 최보근△정책포털 허정석△체육정책 진재수◇담당관△감사 강태서△종무2 송병호△홍보 노점환△규제개혁법무 김근호◇국립중앙도서관△디지털정보이용과장 신건석△기획총괄과장 최현승△도서관연구소장 이신호△사서교육문화과장 신명숙◇파견△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경기대회조직위원회 박종택△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용섭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 오진희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한준욱△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건립추진기획단 팀장 조영두△인천시 환경협력관 이율범 ■서울시 △미디어특보 문호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장 정민국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이병윤◇실장△연구조정 장민△금융산업연구 김우진△자본시장연구 구본성△거시·국제금융연구 박성욱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견기업지원단장 김동균△기술창의팀장 김한주△인력기획팀장 전유덕△기술금융지원팀장 박정희△대외협력실장 박선우 ■보험개발원 ◇상무 선임△보험요율서비스2부문장 강계욱◇상무 승진△자동차기술연구소장 조병곤◇이사대우 승진△기획관리부문장 양성문 ■한전KDN △E-ICT사업단장 정형종 ■국민일보 △감사 조용근 ■한국경제매거진 △대표이사 사장 이희주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집행부행장 권기형◇승진△IB사업단 상무 설상일△WM사업단 상무 김옥정△강남2영업본부장 정영자 ■교보증권 ◇임원보 신규선임△FICC본부장 강은규 ■아주캐피탈 △재무채권총괄 부사장 김승동
  •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영상매체에 밀린 종이책, 우연히 만나는 책의 즐거움을 찾아라

    [커버스토리-위기의 활자매체] 영상매체에 밀린 종이책, 우연히 만나는 책의 즐거움을 찾아라

    “출판은 죽을 수가 없다. 출판은 인간의 본능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지식을 발신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수신하고 싶어 하며, 그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이고 본능이기 때문이다. 다만, 책이 전화번호부에서 학술서까지 팔방미인처럼 굴었다면, 이제부터 책은 가장 본질적인 것을 남기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책은 사라지지 못한다.” 출판사 열린책들의 강무성(52) 주간은 17일 ‘출판의 위기, 활자매체의 고사’라는 주제에 대해 비교적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이 책을 안 읽는다거나, 대한민국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출판사는 장사해야 한다 치고, 사람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죠”라는 강력한 반론이 들어오기도 했다. 강 주간은 1985년 출판계에 들어와 지난 28년간 출판계의 성쇠를 경험하고 있다. 1980년대는 소설은 물론 인문·사회과학 서적의 폭발적 수요가 뒷받침된 출판의 중흥기였지만, 1990년대 개인컴퓨터(PC) 보급과 2000년대 말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출판은 날로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매체의 비약적 성장과 대비한 활자매체의 침체는 몰락으로 표현할 만하다. 고려대 불문과 81학번인 그는 동기들이 대기업에 입사할 때 출판계에 투신했다. 대학 신문기자 출신인 그는 ‘러시아 문학을 제대로 소개하는 전문출판사를 하자’는 홍지웅 대표의 뜻을 반영해 출판사 이름을 순 한글인 ‘열린책들’이라 짓고 로고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자신을 ‘책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기획·교정·교열이란 순수 편집자의 길보다는 서체 개발, 북디자인 등 책의 형태와 모양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그가 출판계에 입문했을 때 ‘초판 1쇄’는 5000권을 의미했다. 대부분 5000권 정도는 소비됐고, 3000권 정도가 손익분기점이었던 만큼, 1쇄를 다 판매한 출판사는 다음 책을 준비할 여유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3000권으로 줄었고, 외환위기를 겪은 1997년 이후부터는 2000권으로 줄었다. 요즘 1쇄는 1000권을 찍는 일도 허다하다. 학술서적은 최소 단위인 500부를 찍는다는 것이 이제 비밀도 아니다. 역사전문 출판사로 사랑받는 푸른역사는 최근 레미제라블과 함께 신문에 서평이 많이 소개된 ‘속물교양의 탄생’을 초판 1쇄로 1000권을 찍었고, 2쇄로 500권을 더 찍었다.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는 “요즘 1500부 이상 안 찍는다. 불황도 원인이지만 출판 도매상들이 다 도산해 뿌릴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주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서점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니, 5000부는 찍어야 달라는 서점에 다 넣을 수 있었다. 아마 문방구가 서점을 겸업하는 곳까지 치면 약 1만개가 넘었을 것이다. 출판사의 책이 말초 혈관, 모세혈관까지 들어갔다. 시골 작은 서점에서 책이 팔리지 않더라도 반품되지 않고 그 서점에서 운명을 마치는 일이 허다했다. 현재 출판사가 약 2000개가 된다고 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출판사는 500여개에 불과할 것이다.”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전국의 서점은 2011년 1752곳으로 2004년의 2205개와 비교하면 453개(20.5%)가 줄었다. 그는 “서울 광화문에서 종로까지 걸어갈 때 그 옆으로 줄줄이 서점이 있었는데, 이젠 다 사라지고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정도 살아남은 것 아니냐”고 했다. 1980년대 모세혈관이 팔아주던 만큼 인터넷서점에서 팔아주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터넷서점을 통해서는 사람들이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는 책’을 바랄 수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서점에서 만나는 우연한 책은 왜 중요할까? “문득 책을 읽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치자.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집 근처에 서점이라도 있으면 둘러보다가 한 권 골라서 나오면 되는데, 서점들이 사라지니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인터넷서점에서는 대형 출판사들이 노출하는 광고를 보거나, 검색해서 책을 고를 수밖에 없다. 그런 수많은 정보는 정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부분은 그냥 우연하게 책을 만나야 하는데, 주변에 서점이 없으니 그것이 안 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출판사가 독자를 찾기가 쉬웠다. 책 종류가 적었고, 독자들은 신간이 나오면 주목했다. 활자매체의 힘도 어마어마했다. 그는 1990년에 소설책 ‘빠빠라기’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적이 있다. 요즘 유행하는 티저광고를 신문사에 냈다. 5단 광고로 폭이 5㎝에 불과한 조인트 광고인데, 광고 세번 만에 대박이 났다. 당시 편집자들은 잘나가는 책이 아니라도 독자의 손에 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독자를 만날 방법은 훨씬 더 다양해졌지만, 책의 움직임을 통해 독자를 만날 가능성은 훨씬 줄었다. 독자와 출판 편집자의 거리가 너무 멀다. 독서인은 줄었지만 출판사가 그럭저럭 유지되는 이유로 도서관의 꾸준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2011년 도서관 수는 1만 3320개로 2004년 1만 1793개와 비교하면 1527개(13.4%)가 늘었다. 2011년 도서구입비가 680억원으로 2005년 433억원과 비교하면 247억원(57%)이 증가한 덕분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공공도서관은 도서구입비를 정가의 80%를 보존하도록 규정해 두었다. 출판사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 출판의 위기는 문학의 위기이기도 하다. 1990년대까지 책의 분류는 ‘소설/비소설’이었다. 교보문고에서도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소설 관련 매대가 넓게 자리 잡았었다. 이제 그 자리를 인문학에 내주고 있다. 2000년대 ‘인문학의 위기’가 논란이 됐지만 인문학은 오히려 유지된다. 강 주간은 “인문·실용서는 폭발적이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인구를 겨냥해 큰 욕심을 내지 않으면 순환되는 구조다. 그런데 ‘인생 그 어딘가에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을 서술하는 문학은 경기 위축에 같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문선공들이 납 활자를 찾아서 조판하던 시대에서, 1990년대 오프셋인쇄와 사진식자로 전환됐고, 이제 전자식자로 전환하는 것처럼 말이다. 1980년대 하루에 30~40쪽 이상의 조판을 할 수 없던 시절엔 하루 교정지도 30~40장만 보면 됐다. 시간은 느리고 여유롭게 흘렀다. 그러나 30여년 세월 사이에 출판과 관련된 수많은 직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문선공, 조판사, 컴퓨터 조판사, 사식 치는 아가씨들 등등. 출판 위기의 시대에 강 주간은 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왜 장담하는가. 그는 “책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주선이 달나라에 가는 요즘도 돌과 망치로 못을 박아야 할 때가 있지 않느냐. 석기시대, 철기시대가 아니더라도 어떤 도구는 사라질 수 없는데, 책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의 손에 들어간 칼은 나무도 베고, 요리도 하고, 사냥도 하고, 뗏목도 만들고, 머리카락과 수염도 자른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 칼의 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도, 초밥 칼, 흉기, 부엌칼, 고기칼, 유화나이프 등등. 칼의 기능이 다양화된다고 해서 칼의 소비가 주는 것이 아니듯,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책의 본질적 기능을 남기도록 노력하고 다양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전자출판을 위해 독립도 해봤던 강 주간은 이제 본격적인 전자책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직감하고 있다. “조선의 음향기기 시장은 1926년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 음반으로 조선에 겨우 몇 개 있었던 축음기가 몇 천 개로 확산되는 거다. 물론 극작가 김우진과의 정사(情死)라는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당시 축음기 가격을 현재가로 환산하면 아이폰 가격인데도 조선 식자층은 ‘사의 찬미’라는 음반 한 개 때문에 축음기를 구입했다. ‘사의 찬미’는 1920년대의 킬러 콘텐츠였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전자책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될 콘텐츠가 나오면 사람들은 그 책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물론 종이책은 종이책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살아남을 것이다. 출판계는 그것이 무엇인지 지금도 찾고 있다.” 다시 “책을 꼭 읽어야 할까요”로 돌아가 보자.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데, 좋은 책 필요 없다.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더 문제다. 책은 아무 때나 손에 걸리는 대로 읽어도 된다. 절망하거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만 읽는 것이 아니다. 아무 관련 없는 책도 몇 줄만 읽다 보면 내 안에서 어떤 생각이나 반발 등이 올라오는데, 그렇게 내 안에서 솟아 나오는 그 무엇을 찾는 시간이 소중한 것 아니겠나.”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국제양궁연맹 올해의 선수 오진혁·기보배 후보 올라

    국제양궁연맹 올해의 선수 오진혁·기보배 후보 올라

    오진혁(왼쪽·현대제철)과 기보배(오른쪽·광주광역시청)가 ‘국제양궁연맹(FIT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FITA에 따르면 오진혁과 기보배는 팬 투표로 선정하는 2012년 최우수 선수 후보에 다른 38명과 함께 포함됐다. 둘은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남녀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성진(전북도청), 월드컵 파이널에서 남자부 정상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도 후보가 됐다. FITA는 올해 ‘이 주의 선수’로 뽑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층적으로 소개된 선수들을 모두 후보로 삼았는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orld Archery)에서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와 최현주(28·창원시청) 등 런던올림픽을 빛낸 양궁 스타들이 세계 왕중왕전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뽐낸다. 한국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개막하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에 임동현(26)과 김우진(20·이상 청주시청), 여자부에 기보배와 최현주를 각각 내보낸다. 월드컵 파이널은 한 해 네 차례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 중 남녀 각각 8명만 따로 모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임동현·김우진도 ‘런던 한풀이’ 나서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임동현과 올림픽 대표로 선발조차 되지 못했던 김우진으로선 아쉬움을 푸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임동현과 김우진은 브래디 엘리슨(미국),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 래리 고드프리(영국),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 가엘 프레보스(프랑스),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 등과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자인 엘리슨과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루카와 등이 강력한 맞수로 점쳐진다. 기보배와 최현주는 세계 랭킹 1위인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비롯해 제니퍼 니컬러스(미국), 크리스티나 티모피바(러시아) 등과 겨룬다. 중국의 간판인 펑유팅과 수징은 최근 악화된 중·일 외교 관계 때문에 안전을 우려해 출전하지 않는다고 뒤늦게 통보해 왔다. ●中, 외교관계 악화… 안전 우려 불참 한편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 등은 한 나라에서 두 명만 출전하는 FITA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대법원 ◇고법 부장판사△대법원 강일원△서울고법 황한식(수석) 이진만 이규진 권기훈 권택수 변현철△대구고법 유해용△부산고법 신광렬△광주고법 이은애(전주지법 소재지)△특허법원 배기열(수석) 김형두 김우진◇지법 판사△서울중앙지법 이형주△서울가정지법 이상무△서울동부지법 허경호△서울서부지법 황순교△서울남부지법 이원근(복직)◇고법 부장판사 겸임△법원도서관장(서울고법 부장판사) 조경란 ■환경부 ◇과장급 신규임용 △장관 정책보좌관 정세영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지철호 정중원 ■도로교통공단 △경영정보처장 정의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경영관리본부장 백성기△연금사업〃 노일숙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본부장 △인천 이경범△경기 채병용◇실장△행정지원 최종태△신입지기획 이정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 김윤 ■충북도 △행정국장 강호동△혁신도시관리본부장 김경용△청주시·청원군 통합추진지원단장 곽용화△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김정선△총무과장 김문근△자치행정〃 이성수△체육진흥〃 정연철△농업정책〃 박은상△산림녹지〃 안광태△청주시·청원군 통합추진지원단 기획총괄과장 이학재△의사담당관 정헌성△환경정책과장 안석영△바이오밸리〃 정성엽△기획조정〃 경구현△의회운영전문위원 이홍신△산림환경연구소장 김석영△진천군 부군수요원 남용우△단양군 〃 허경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장(조세재정연구소장 겸임) 최기호△도시과학연구원장 이승일△법학연구소장 노상헌△경영대학·경영대학원 교학과장 양재환△자연과학대학 〃 조윤희△법학전문대학원 〃 김희균◇학과장△기계정보공학 김태현△철학 김미영△생명과학 유권열◇센터장△법학전문대학원 학생지도센터장 김정환△도시과학연구원 도시사회연구센터장 안준희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 학장 윤여각 ■아주경제 △편집국 대기자(아주중국 대기자 겸임) 이춘성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 △퇴직연금지원팀장 이동근◇지점장 전보△논현 곽병주△분당 유해훈△송파 우동훈△수원 이광연△신한PWM 스타센터 정광호 ■교보증권 ◇영업이사 신임 △OTC사업본부 김유성△OTC영업팀장 류병기 ■한화투자증권 ◇총괄 △Wholesale(법인영업) 이원섭△경영지원 이원규△자산관리(WM) 이석환◇본부장△전략영업 금세종△재경1지역 배준근△재경2지역 유명규△영남지역 박경수△충호지역 최덕호△신채널 김형창△WM전략 황성철△매스티지 이명극△글로벌영업 김현국△글로벌상품 이용제△채권 이용규△주식운용 예규창△파생운용 김용찬△Coverage 임찬익△경영지원 서종호△리스크관리 문상원◇상무△준법감시인 강희택△PB전략팀 박미경△Wholesale 신용인△고객자산운용팀 정기왕 ■코스콤 ◇신임 △구매업무실장 김두년 ■KG케미칼 △이사 김경묵 ■프레인글로벌 △부사장 박상현 ■재능교육 ◇겸임 △신규사업부문 대표이사 하동근 ■오리온그룹 ◇신임 △홍보담당 총괄 부사장 윤영걸
  • [하프타임] 기보배 등 양궁 왕중왕전 초청

    임동현, 김우진(이상 청주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최현주(창원시청)가 양궁 왕중왕전에 초대됐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다음 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컵파이널 출전자로 남녀 8명씩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임동현과 김우진은 브래디 엘리슨(미국),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 로렌스 고드프리(영국),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 가엘 프레보스트(프랑스),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와 남자부에서 경쟁한다. 기보배와 최현주는 여자부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 크리스티나 티모피바(러시아), 제니퍼 니컬러스(미국), 펑유팅, 수징(이상 중국), 가니 미키(일본)와 겨룬다.
  • KBS, 새노조위원장 등 18명 중징계

    KBS가 27일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18명을 중징계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KBS는 지난 24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95일간 빚어진 파업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같이 의결하고, 27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홍기호 새노조 부위원장은 정직 6개월, 장홍태 사무처장·윤성도 정책실장 등 4명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또 성재호 특임국장과 김경래 편집주간에게는 정직 2개월, 김우진 노사국장과 강윤기 공추위 간사에게는 정직 1개월이 내려졌다. 남철우 홍보국장 등 4명은 감봉 3개월, 정창화 조직부장은 감봉 1개월, 기훈석 조직부장은 견책을 받았다. 이날 징계 대상자에는 새노조 집행부 16명 외에도 황동진 KBS 기자협회 전 회장과 정윤섭 전 부회장도 포함돼 각각 정직 4개월과 1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KBS 새노조는 사규에 따라 2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의 ‘에이스’ 임동현(26·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임동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개인·단체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쐈다. 72발 가운데 50발을 10점에 꽂고 그중 22발을 10점 구역의 정중앙 ‘엑스텐’(X10)에 넣었다.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운 점수. 톱시드를 받은 임동현은 개인전 64강 토너먼트에서 하위권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이날 10위(676점)로 주춤했던 ‘숙적’ 브래디 앨리슨(미국)과는 결승까지 만날 일이 없다. 임동현은 “이제 시작이니까 흔들림 없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막내 김법민(21·배재대)도 698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넘으며 2위에 올랐다. 72발 중 50발이 10점, 엑스텐은 임동현보다 많은 26개였다. 주장 오진혁(31·현대제철)은 690점으로 3위, 태극궁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셋은 합계 2087점으로 단체전 8강에 직행했다. 단체전 역시 5월 월드컵 때 임동현·오진혁·김우진이 세운 세계기록(2069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다. 장영술 총감독은 “예선전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남자 단체전은 28일 오후 11시 영국-우크라이나 승자와 8강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는 흔들렸다. 기보배(24·광주시청)와 이성진(27·전북도청)은 나란히 671점을 쏴 1, 2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같았지만 기보배가 10점을 31개 쏴 이성진(30개)을 앞섰다.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현주(28·창원시청)가 651점으로 21위에 그친 게 걸리긴 했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합계 1993점으로 단체전 2위 미국(1979점)을 크게 누르고 무난히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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