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우중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대일로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주영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력사용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생명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5
  • 6공 비자금 파문­재계수사 어찌되나

    ◎검은 돈줄 추적 임박… 재벌사 초비상/「정례 상납」 대그룹 최우선 타깃될듯/원전·수서·상무대 비리 기업도 대상/제공사실 드러나면 세무조사·형사처벌 불가피 6공 비자금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검찰의 재계수사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검찰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에 입금된 수십억원의 수표가 모 재벌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최종 확인을 거쳐 대그룹 것으로 밝혀지면 그룹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이어서 비자금 파문이 금융권은 물론,재계까지 일파만파로 번질 기세다.정기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수립으로 한참 바빠야 할 재계는 비자금 한파때문에 잔뜩 움츠러들었고 사채시장의 급랭 등 자금시장도 얼어붙을 조짐이다. 재계수사는 검찰의 6공 비자금 수사착수에서 이미 예견됐다.정치 비자금이 재계의 「자진 상납」과 주요 국책사업의 리베이트 수수로 이뤄져온 게 통례여서 검찰의 수사착수는 바로 재계수사의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검찰이 재계수사에 착수할 경우 우선 대통령에게 정례적으로 상납한 대그룹이 타킷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92년 1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마다 10억∼30억원씩,6공 말기에는 좀 부족해 하는 것 같아 1백억원씩 주었다』고 폭로한 데서 알수 있듯 주요 대그룹이 이 정도 규모로 대통령의 주머니를 채워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수사대상이 5대 그룹은 물론,10대·30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H그룹과 또 다른 H그룹,D그룹과 또다른 D그룹,S그룹이 벌써 거론된다. 그러나 더 불안해하는 곳은 6공 의혹사건으로 지목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에 관련된 그룹과 6공 비자금의 은신처로 지목되는 몇몇 재벌그룹이다.국책사업 등을 따내는 조건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비자금으로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 리베이트 자금에 따른 세무조사는 물론,형사처벌도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의혹사업이 원전건설과 골프장 무더기 내인가,신공항 예정지 변경,수서사건,상무대비리,삼성그룹의 증권업 진출 등이다.이들 사업을 둘러싸고 거액의 리베이트가 6공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수사당국의 시각이다.따라서재계수사가 착수되면 원전건설 비리가 노출된 그룹과 수서특혜 분양사건의 H그룹이 각각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원전건설과 관련,이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이 안병화 전 한전사장에게 뇌물을 주었다가 법정에 선 바있다.특히 수서특혜분양 사건과 관련,3백억원의 정치자금이 청와대에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재임기간 중 1백39개나 무더기로 남발된 골프장허가도 비자금 조성에 한몫을 했을 가능성이 커 대상 골프장의 소유기업과 6공때 증권업과 상용차시장에 진출한 굴지의 S그룹도 대상이 될 것같다.실명제 실시 이후에 6공 비자금의 상당부분이 흘러갔다는 H그룹은 비자금관련설의 해명에도 불구,수서사건까지 있어 수사착수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그룹이다.30조원이 소요됐다는 율곡사업,영종도 신공항사업과 관련해 해당 방위산업체와 선정사업자도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노 전대통령과 인척관계인 S그룹과 증권업에 진출한 D사도 편치만은 않을 것 같다. 재계수사가 임박하자 대기업들은 사업일정을 연기하는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달 중순께 미국의 반도체공장 사업신청서를 한국은행에 낼 계획이었으나 비자금 여파로 금융당국의 일처리가 늦어질 것으로 보고 제출시키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삼성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과 26일로 예정됐던 사장단 인사도 연기했다. 검찰수사가 끝나면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의 세무조사도 따를 전망이다.대구지역에 근거를 둔 G·T·C사와 6공때 급성장한 모 그룹이 세무조사 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설이 나돈다. ◎4천억 얼마나 큰 돈인가/1만원권으로 쌓으면 한라산 높이 2배 넘어/연12% 금융상품 예치땐 연이자소득 4백80억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26일 동아투금에서 2백68억원,신한은행에서 2백37억원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밝혀진 규모는 9백9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비자금의 총 규모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항간의 얘기대로 노 전대통령이 정말 4천억원을 조성했다면 이는 얼마나 큰 돈일까. 단순하게 1만원짜리 지폐로 따져 본 계량은 「보통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다.1만원짜리는 가로 16.1㎝,세로 7.6㎝,무게 1.1g.두께는 1백만원 한 뭉치가 1㎝.따라서 4천억원은 1만원 짜리를 한 줄(가로)로 나열하면 길이가 6천4백40㎞,쌓으면 높이가 4천m,무게는 44t이나 된다.또 빈틈 없이 한장씩 깔면 면적은 14만8천3백평에 이른다. 이는 길이로 따질 때 서울∼부산(4백80㎞)을 6차례 왕복한 뒤 다시 부산까지 간 거리 보다 더 멀다.높이는 한라산(1천9백50m)의 2배가 넘고 무게는 5t 트럭 8대에 싣고도 남는다.또 넓이는 여의도광장(11만4천평)의 1.3배다. 소득면에서도 4천억원은 가만히 놔두어도 엄청난 부를 안겨준다. 이 돈을 연 12%짜리 금융상품에 예치했을 경우 세전 연간 이자소득은 4백80억원,이자소득세·주민세 등을 제한 세후 소득은 3백77억원이다.이는 93년 말 기준으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연간 개인소득 1백50억6천만원),삼성 이건희 회장(51억원),선경 최종현 회장(37억원),쌍용 김석원 전회장(34억원) 등 국내 굴지의 재벌들을 단연 앞지르는 소득 랭킹 1위에 해당된다.
  • 기업들 “산업활동 위축 불가피” 긴장/금융권·재계 움직임

    ◎은감원,실명제 위반점포 자체조사 착수/6공때 대형공사 업체 수사방향에 촉각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중은행과 돈을 준을 기업들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은행들과 재계는 수사 대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자체조사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 뒤늦게 실명제 위반 점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하오 7시쯤 홍재형 부총리가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에게 실명제 위반부분을 조사토록 지시하면서 자체조사가 본격화됐다고 관계자가 전언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박계동 의원이 공개한 잔고증명서가 서소문지점에서 나간 것으로 보고 먼저 서소문지점을 뒤졌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본점 전산부에서 전산기록을 뒤져보니 수지지점에서 자료를 출력한 것으로 나타나 김신섭 차장을 소환했다』고 조사과정을 설명. 김원장은 『홍부총리가 실명제위반 조사를 요구했을 때 사건의 본말이 바뀔 수 있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말하고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때 인지차원에서 수사했던 검찰이 부담을 덜기 위해 은감원이 고발하면 입건형식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수순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 ○…실명제 위반혐의로 간부 2명이 고발된 신한은행은 창립 13년만에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될 전망. 영업위축은 물론 지난 90년 이후 5년 연속 은감원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은행이었다는 이미지에도 상당한 손상을 줄 것라는 분석. 신한은행은 사건이 표면화된 지난 19일부터 나응찬행장 중심으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 외에는 뽀족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간부들이 실명제 위반으로 고발됨에 따라 행장까지 문책될 위기. ○…재계 일각에서는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어차피 기업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럴 경우 2∼3개 그룹 정도가 「희생양」이 되지않겠느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 한 경제단체의 관계자는 『모그룹은 26일로 예정했던 사장단 인사를 연기하는 등 이번파문이 벌써부터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경영부재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희망. ○…월성원자력 3·4호기를 수주하면서 김우중 회장이 안병화 전한전사장에게 2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2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집행유예 1년의 판결을 받았던 대우는 이번 파문에 아주 민감한 반응. 대우 관계자는 『김회장이 이미 처벌을 받은 이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주가하락 등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역시 전한전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최원석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았던 동아그룹도 『이미 매를 맞은 입장이라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정부의 수사방향을 조심스럽게 관망. 한보,삼성,대림 등 6공 당시 1천억원대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던 건설업체들도 업종 특성상 비자금 조성이 쉽다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자 곤혹스런 표정들.
  • 지방선거때 허위사실 유포/이상조 밀양시장 기소

    ◎자원봉사자에 돈준 경남 도의장도 【창원=강원식 기자】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23일 지난 6·27 지방선거 당시 허위사실유포 및 기부행위 등을 한 혐의로 조사한 이상조 밀양시장과 박명석 경남도의회 의장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시장은 지난 6월19일 개인연설회에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밀양을 방문해 민자당 이진영 후보를 만난 것은 1백20여억원짜리 밀양시 하수종말처리장 공사를 따내기 위한 것이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3월15일 밀양시 삼문동에서 열린 상이군경회 미망인회 월례회에 찾아가 명함을 돌리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밀양시 제2선거구 출신 도의원인 박의장은 지난 6월26일 자원봉사자 6명에게 수고비명목으로 10만원씩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재벌그룹 회장부인 재산 얼마나 될까

    ◎주식보유 삼성 홍나희씨 1,178억원 “최고”/동양 이혜경씨 354억­한진 김정일씨 154억 국내 재벌그룹 회장 부인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남편들의 왕성한 경영활동에 가려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유 주식만 계산해도 수억원에서 천억원대까지 재산을 갖고 있다. 미술품이나 골동품,귀중품,부동산 등을 감안하면 더욱 많겠지만 이는 추정이 불가능하다.또 회장 부인들의 일부는 계열사의 주식은 없지만 미술관 등 그룹 문화재단의 운영에 직접 관여,보유재산과 상관없이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주식으로만 따질 때 평가금액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나희씨.홍씨는 삼성전자 주식 71만여주(0.83%)를 보유,14일 종가 기준으로 1천1백78억원어치를 갖고 있으며 호암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부인인 이혜경씨.창업주인 고리양구 회장의 맏딸인 이씨는 동양제과·동양시멘트·동양증권 등 3개 계열사 주식 1백37만주(시가 3백54억원)를 보유,남편(4개 계열사 1백4만주 보유)보다 지분이 더 많다.애초부터 실질적인 오너인 셈이다.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부인 김정일씨는 한진건설 등 3개 계열사 주식 등 1백54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밖에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 부인 나옥주씨(38억원) ▲LG 구본무 회장 부인 김영식씨(37억원) ▲동부 김준기 회장 부인 김정희씨(18억원) ▲동아 최원석 회장 부인 배인순씨(9억원) ▲현대 정주영명예회장 부인 변중석씨(3억8천만원)등이 비교적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배씨는 주식외에도 미술관 동아갤러리를 운영중이다. 한편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부인 정희자씨는 주식이 없는 대신 선재미술관을,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부인 박계희씨는 워커힐미술관을 경영하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 「K­26」 취재 야화(시베리아 대탐방:42)

    ◎핵도시 방문허가 몇달 기다려도 “감감”/러정부 승인나도 최종적으로 시허가 필요/우연히 만난 한국 기업인이 본사 취재 주선 시베리아 비밀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에 들어가는 일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더욱이 그곳을 취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도시 전체가 외부와 단절된 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재처리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물론 군사위성을 만드는 「1급비밀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방을 통틀어 10곳이나 되는 이런 도시들은 모두 러시아연방의 직할도시로 남아있다.때문에 위치는 지방정부에 속했어도 중앙정부 특수기관들의 통제를 받는다.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지난해 10월 연방정부가 풀루토늄 재처리시설인 「화학공장」일부를 폐쇄해버린 것이다.미국은 당시 러시아와 「핵무기제조금지협정」을 맺어 핵시설의 폐쇄를 요구했고 그 대가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회생비용을 러시아에 약속했다.이에 따라 두 나라는 양국의 국방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연료봉의 영구폐쇄를 위한기념식을 가졌다.이때 미국과 러시아 기자 일부가 폐쇄식취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K­26」을 방문했다.이후 지금까지 일본과 스웨덴 2개국 기자들이 경제사절단을 수행하며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이런 가운데 시베리아대탐방 취재팀이 「K­26」도시를 본격 취재하는데 「성공」했다. ○당국 허가는 오리무중 원래 「K­26」에는 도시방문 절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방문 두달전 이 도시안의 당국으로 부터 초청을 받아야 한다.방문자는 방문목적과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있는 각종 서류를 갖춰 모스크바에 있는 국방부와 원자력부에 방문신청을 한다.해당 기관으로부터 방문허가가 나오면 방문자는 이 사실을 「K­26」시당국에 알리는 한편 비슷한 서식을 갖춰 다시 이 시에 방문을 신청한다.최종적으로 시당국에서 허가가 나와야 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도시안의 각급 군수기업을 들어가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이같은 절차를 수개월전부터 밟았으나 당국의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취재팀은 일단 K­26이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시로 무작정 가 출입상황을 알아보았다.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 우선 이 도시를 방문한 바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기자들을 찾았다.그들은 한결같이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러시아 연방에서 정책이 다시 바뀌어 이 도시가 다시 폐쇄되고 있다』고 알려줬다.플루토늄 재처리공장을 폐쇄할 당시 러시아 정부는 핵무기시설을 모두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비밀도시는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현지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고 있었다. 취재팀은 4일을 이웃 한 호텔에 묵으면서 주정부관계자,유력기자들,안전부관계자등 선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팀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우리와 접촉한 한 기자가 한국에서 「김사장」이라는 유력기업인이 이날 저녁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도착할 것이며 그는 저녁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와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우리는 그가 지칭하는 「김사장」을 통해 「K­26」방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하오5시.김사장이 온다는 크라스노야르스크시내에 있는 세계최대의 알루미늄생산공장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부속 호텔에 도착했다.주관리들과 현지 기자들이 한국의 유력기업인을 취재하기 위해 붐비고 있었다.유력기업인 김사장은 바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었다.곧 김회장의 모습이 나타났고 바로 버스조립 합작공장 설립논의가 진행됐다.두시간 남짓 「합작논의」이후 김회장과 자연스레 조우했다.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한국기자를 보고 놀라며 『차나 한잔 하자』며 응접실로 데려갔다.한시간이 넘도록 김회장과 취재팀은 「시베리아」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김회장은 『시베리아는 정말 넓다』면서 「오지」까지 오게된 배경을 말해줬다.시베리아의 광활하고 풍부한 자원을 들추며 『정말 할일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는 『서울신문의 이번 「시베리아대탐방」은 훌륭한 기획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취재팀은 그에게 곧 「본론」을 꺼냈다.『주지사와의 만찬때 기회가 되면 K­26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김회장은 흔쾌히 『해보겠다』고 했고 우리는 하오8시쯤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 있었다.하오 9시가 다돼 전화가 왔다.김회장이 차를 보낼테니 만찬장으로 오라는 전화였다.취재팀은 곧 만찬이 열리고 있던 「옐친별장」으로 달려갔다.시내에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사스노브카」(소나무숲이란 뜻)란 이 주택은 원래 크라스노야르스크 공산당 제1서기의 관사였다.러시아소설에나 나옴직한 전형적인 러시아의 2층 붉은 벽돌집이었다.별장 옆은 강이 흐르고 있었고 소나무숲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이었다.고르바초프 전대통령과 옛소련 공산당의 리가초프 제2비서가 왔다간 적이 있었고 현재는 옐친대통령의 임시거처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 관사로 쓰고 있었다.한참 만찬을 벌이고 있던 김회장은 취재진을 맞으며 『나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라고 주보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에게 소개했다.동시에 김회장은 『K-26도시에 꼭 들어가게 모든 방법을 다해달라』며 주지사에 몇번을 당부했다.주지사로부터 O K사인이 나왔고 취재팀은 그날의 진귀한 시베리언요리를 즐기며 「K­26」방문을 기대했다. ○사례비 줘야 방문 허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김회장단 일정표」를 꺼내 보았다.독일에서 전세기편으로 러시아에 들른 김회장의 24시간동안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일정표였다.거기에는 놀랍게도 잠자는 시간이 따로 없었다.「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대로 광막한 시베리아 땅을 전세기잠을 청하며 헤매고 있었다.폐쇄도시 방문취재와 관련,주당국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일부 출입관리들이 사례비를 주는 자들에게만 도시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비밀이 거의 사라진 「K­26」도시를 자신들의 치부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비밀 핵도시 K­26(시베리아 대탐방:41)

    ◎3백m 지하에 핵탕·위성 제조공장/94년 폐쇄… 핵 기술자 불한 등 건너가 활약/현재는 반도체 등 평화적 물품 샌산 박차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 있는 거대한 지하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을 취재해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취재팀은 이 지역을 두번째 방문했다. 지난 40년대 후반 완성된 「크라스노야르스크­26」(이하 K­26)은 스탈린시대 유물로 독일 등 외국군의 공격을 피해 옛소련 전지역에 걸쳐 세운 10개 「1급 비밀군수도시」가운데 하나다.「시베리아 대탐방 1부에서 소개해던 「톰스크­7」도 이같은 비밀 도시군에 속한다.취재팀은 지난 2월 「K­26」에 대한 1차 취재시도가 실패한 뒤 다시 취재를 시도했다.하지만 K­26 시측은 이런저런 구실로 취재를 거부했다.표면적인 이유는 방문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밀샐까 공개 꺼려 시 출입관계자들이 요구한대로 이미 한달전 러연방 원자력부·국방부에 방문신청을 했는 데도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현지 기자들의 얘기로는 『94년 플루토늄공장 폐쇄식이후 최근까지 어느 외국기자에게도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그들은 옐친대통령의 공개행정 약속에도 불구,이 도시를 개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두가지 이유를 들었다.하나는 군부·보수 정치세력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군사비밀을 서방세계에 다시 「볼모」로 잡고 개방을 꺼린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이 도시안의 「화학공장」「위성통신공장」등의 군사비밀·기술들이 자꾸 공개되면 그 기술 역시 빠져나갈 우려 때문에 연방정부가 계속 폐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도시 방문을 위해 4일동안 주·시관계자와 안전부관계자등 온갖 인맥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진이 낙담을 하고 있을 때 「해결사」가 나타났다.취재중 우연히 만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주선으로 마침내 방문길이 열렸다.방문조건은 매우 까다로웠다.방문시간은 한시간,사진은 찍지못하고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한·두곳정도만 방문한다는 조건이었다. 시 출입관계자와 약속한대로 취재팀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이 도시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사얀산맥 숲속 예니세이 강둑에 위치한 이곳 역시 출입통제가 엄격했다.주민 3만여명이 자신의 주거지를 드나드는 데도 신분증을 보이며 출입하고 있었다.취재팀도 몸수색을 받고 드디어 이 도시안에 들어섰다.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는 두명의 관계자를 따라 나섰다.겉으로는 아파트 몇채만 보일 뿐 여느 시베리아 도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자작나무로 도시 위장 인구 3만명이 갇혀사는 「지하비밀도시」라는 인상은 조금도 풍기지 않았으며 자작나무 등으로 잘 위장돼 있었다.소형버스를 타고 제일 처음 지나친 곳은 「지하화학공장」이었다.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하공장은 지하 3백m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의 도로길이만해도 28㎞에 달한다는 것이다.이곳의 지하공간을 만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깊고 지하면적이 큰 모스크바 지하철 공사때 파낸 흙부피보다 2.5배나 많이 파냈다는 것이다.이 화학공장은 사실상 냉전종식을 알리는 가장 구체적인 상징이었다.40년대 후반부터 냉전시대가 종식될 때까지 이곳은 플루토늄 239를 재처리하며 무기급 핵폭탄을 제조했었다고 한다.그러던 지난해 가을 미·러시아 양국의 최고위 국방관계자들은 바로 이 자리에 모여 폐연료봉을 영구 폐쇄시키는 「플루토늄생산중단식」을 가졌다.취재진이 톰스크시에서 취재한 바로는 이 화학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자와 핵과학자들이 중국과 일본 이란등 제3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빠져나간 핵기술자와 과학자들의 수는 1천여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일부는 핵재처리시설을 갖고 있는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한 안내자는『현재 이곳은 플루토늄 재처리기술을 응용한 반도체생산,텔레비전 전력공급장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기존시설을 이용해 우유운송컨테이너,플라스틱제품등도 생산해 전체 생산품의 50%가 평화적인 물품』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다른 50%의 생산품 그러니까 군수물자에 대해서는 설명을 꺼렸다. ○통신위성 등 제작 판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응용과학센터」.이곳은 연간 20기 이상의 군사·민간용위성을 만드는 우주통신공장이었다.취재팀은 컴퓨터카드를 이용한 육중한 출입문 3·4곳을 지나 때마침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든 코스모스­S정지위성을 볼 수 있었다.이 위성은 러시아 자체위성으로 러시아 전역에 음성·화상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3년 제작에 착수했던 위성이다.설계총책임자인 미하일 리세트네프박사는 『현재 캐나다와 공동으로 제작중인 통신위성 소브칸스타위성을 포함해 30여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어떤 나라에서 어떤 위성을 주문하든 우리가 자체 제작·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브칸스타위성은 러시아측이 정지위성을,캐나다측이 위성내의 전자장치와 재정을 지원해 만들고 있는 데 오는 96년쯤 러시아와 유럽,북아메리카지역을 커버하는 전화·컴퓨터통신·텔레비전방송망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응용과학센터는 소브칸스타위성 말고도 몰니야 1·2·3,라두가등 통신위성과 시카다 클로나스등 항공위성,에탈론등 측지위성,과학위성등「위성백화점」이라할 만큼 어떤 위성이라도 제작할 수있는 능력을 갖춘 곳이라고 안내자는 자랑했다. 이 공장 역시 지하공장과 지상공장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보안문제로 종업원수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이 공장에는 특히 완성된 위성을 실험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자체 실험실을 갖고 진공상태에서의 위성능력을 실험하기도 했다.이 공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합작형태의 위성회사를 설립했을 뿐 기술누출을 우려해 서방의 기업과 「함부로」손잡는 것을 꺼리고 있는 눈치였다.하지만 리세트네프박사는『국가재정지원이 크게 축소돼 13만명의 러시아 우주산업종사자 가운데 40%가 실직상태에 있다』면서 연방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 종합상사 “중국 내륙 중원을 공략하라”

    ◎시장 1백% 개방 사천성을 제1목표로/대우·삼성 연락사무소 설치 “발빠른 행보” 「중국 내륙의 중원을 장악하라」­. 우리 종합상사들에게 떨어진 새로운 임무다.중국이 경제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내륙개발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특공대 격인 종합상사들을 투입,시장선점에 나섰다. 종합상사들의 최우선 공략지역은 사천성.중국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데다 최대 인구(1억2천만명) 및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에 진지를 구축해 3억 내수시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사천성은 올초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내수시장 1백% 개방이란 획기적인 조치를 발표,외국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중원 공략에 가장 활발한 그룹은 대우.지난달 초 김우중 회장이 강택민 국가주석을 만나 투자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주)대우를 앞세워 지난 해 사천성 수도 성도와 호북성 무한,호남성 곤명 등 내륙 지역 9곳에 전초기지인 연락 사무소를 설치,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해 내륙에 수출한 액수는 1천만달러(중국전체 수출의 1·2%)에 불과하지만 잠재성 때문에 올해 안에 8개 이상의 투자자회사 설립할 계획이다.가전과 의류,식료품 등이 주요 공략 상품이다. 삼성은 정보통답게 지난 93년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사천성에 진출했다.중국이 경제 불균형을 해소책으로 내륙개발에 나설 것을 예측,미리 사천성 중경에 진지를 구축했다.특히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경제 사절단의 방한 시 성장 등 지방 정부의 고위층 관리들과의 인맥구축에 힘쓰는 것도 삼성의 전략. 2년간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 연내에 운남성 곤명과 호남성 장사,호북성 무한 등 3곳에 사무소를 개설헤 가전제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사천성 이외에 변방인 내몽골 및 동북지방의 변경무역에 관심이 많다.석유화학과 가전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주)선경과 (주)쌍용 등도 지난 해 성도와 무한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내년까지 중경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지사망을 추가 확보,화학과 철강·직물 등의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중남미 진출「경제 교두보」구축/한·아르헨 정상회담 성과­이모저모

    ◎교역확대에 원양선 지원약속/북한 핵문제도 공동보조키로/두 정상 민주주의 쟁취 공통경험 서로 치하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였다.우리로서는 중남미에 대한 경제진출의 교두보로 아르헨티나를 일찍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메넴대통령도 한국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양국 정상은 연간 5억4천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는 두나라간 교역량을 늘려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지난해 우리의 대아르헨티나 수출은 4억7천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7천만달러였다.양국 정상은 단순한 역조시정이 아니라 무역의 확대균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의 중추국이며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와 중남미간의 교량 역할을 해주도록 희망했다. 메넴대통령의 방한목적은 한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투자 확대에 모아지고 있다.그는 일정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할애하고 있다. 메넴대통령은 정세영 현대·김우중 대우·김선홍 기아·구본무LG·장진호 진로회장 등 7∼8명의 대기업 회장들과의 면담을 계획중이다.또 그의 방한에는 아르헨티나 기업인 30여명이 수행하고 있다. 3만2천명에 달하는 교민보호와 아르헨티나 근해에서 조업중인 우리 원양어선단에 대한 지원약속을 받아낸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다. ○…정치적 측면면에 있어서는 두 정상이 「전폭적인」 상호지지에 뜻을 같이 했다.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한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핵문제 등에 있어서도 공동보조를 확실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특징 중의 하나는 체육문제가 주요 의제가 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아르헨티나는 축구강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국으로 국제축구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메넴대통령의 이번 방한 행사 대부분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이 배석하고 있는 것도 월드컵 유치와 연관이 있다.메넴대통령은 델루카남미축구연맹회장을 대동,우리의 축구외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자세다. 메넴대통령의 방한기간동안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마라도나와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팀이 내한,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메넴대통령이 일요일인 10월1일 우리 기업인들과 골프를 치는 일정도 관심거리다. 메넴대통령은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정몽준 축구협회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황정현 전경련부회장,허창수 LG전선회장 등과 함께 운동을 하며 「골프경제외교」를 전개한다.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외국정상이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국빈만찬에서 비슷한 정치역정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협력강화를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두사람은 오랜 고난의 역정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메넴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지혜와 능력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한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쉴틈없이 일하면서 성실함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했다. 한편 메넴 대통령은 이날 낮 일정에 없이 명동을 방문,한국 음식점에서 불고기를 상추쌈에 싸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환경 보전 공동 대처」 모색/한·중 미래포럼

    ◎우리측 “중시장 체제 개선” 촉구 【경주=구본영 기자】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급인사가 참여한 한·중 미래포럼 제2차 회의가 23일 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려 21세기를 향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정립방안을 모색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유술경)이 공동주관한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우리측 김진현 세계화추진위 공동위원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이곳 동북아지역이 세계최대 공해발생지역인 동시에 세계최대 생명위해지역이 된다』면서 환경보전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처를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특히 『양국이 산업화의 외형에만 눈을 파는 사이에 황해지역의 안전과 평화질서구축의 초보단계에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양국은 인류의 복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삶의 양식,생산과 소비의 방식,에너지와 환경의 대처방식을 바꾸는 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중국에 10억달러규모의 자동차부품공장 설립을 비롯해 자동차완성차공장·건설·전자등 3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부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기업자율에 맡겨야 할 뿐 아니라 중국의 시장체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우중 대우회장,제2차 한·중 미래포럼 연설

    ◎“「아시아 기업협의회」 설립하자”/국가마다 다른 경제체제·성장 속도 완충 역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틀째 열린 「제2차 한­중 미래포럼」에서 동북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과 기업인들이 힘을 결집할 필요성을 역설하고,가칭 「아시아 기업협의회」의 설립을 제안했다.이 지역의 경제발전 속도와 경제체제가 서로 다른 점을 들어 이를 완충할 수 있는 기업인들의 역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또 동북아의 경제성장을 위해선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며 바람직한 한중관계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다음은 김회장이 이날 포럼에서 「새로운 세계중심을 향한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세계의 변화중 가장 혁명적인 현상은 아시아 특히,동북아시아 지역의 분부신 경제성장이다.세계 GDP중 동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70년 10.8%에서 90년 15.9%로 상승했고 2000년에는 18.8%로 그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북미와 EU(유럽연합),일본,중국 등 세계 경제핵으로 부상하는지역중 동북아에서 두나라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동아시아의 국가들의 경이로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교육이다.2차세계 대전 후 동아시아 각국은 50여년 동안 남다른 교육열을 바탕으로 정부의 개방적 실용경제 정책의 추진과 기업들의 과감한 도전,그리고 경제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일치된 열망이 어우러져 오늘날의 경제성장의 토대를 만든 것이다.더욱이 정보통신의 발달로 동북아 국가들의 세계화와 결속력은 더욱 넓게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의 위치와 비중은 미래에 더욱 커진다.동북아가 보유하는 경제성장의 잠재력이 무한에 가깝고 경제발전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러시아 남부 시베리아와 중국,몽골,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와 석탄,구리,마그네사이트 등은 세계 전체 매장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일부 천연자원은 생산량 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할 뿐만아니라 92년말 기준으로 중국만도 세계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동북아는 엄청난 노동력의 보고이다. 무엇보다 동북아의강점은 이같은 풍부한 부존자원과 노동력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국제 분업의 시험장이 될 정도로 상호보완성이 높다.즉 동북아는 자본과 기술,노동력 등 각국이 서로에게 필요한 경제요소를 적절히 갖추고 있어 수평적인 분업체계가 이뤄질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그러나 경제발전의 토대가 이뤄졌다고 해서 발전이 스스로 오지 않는다.무엇보다 한국과 중국 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한국은 고도성장기에 축적한 마케팅 능력을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에 결합시켜 상호보완성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과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밝히겠다.첫번째는 경제활동은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정부는 가능한한 모든 판단을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정부는 항상 경제활동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규범을 투명하고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투자는 모험이고 모험에는 고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늘 고독한 결단이 된다.그런데 정부의 정책마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기업은 과감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없다.시장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공평하고 공개적인 룰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중국의 시장체제가 개선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동북아 기업인들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기업협의회」의 설립이 필요하다.동북아시아는 문화적인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나라마다 경제발전 속도와 경제체제가 상이하다.따라서 이를 조절하고 완충할 수 있는 민간 기업인들의 역할이 시급하다.중국이 화교문화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로서 이러한 민간 모임구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면 동북아 경제발전이 한층 빨라질 것이다.
  • 제2차 「한·중 미래포럼 개막」/양국 관계자 31명 참석/경주서

    【경주=구본영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유술경)가 공동주최하는 제2차 한중미래포럼이 한중 양국의 정·재계,언론·학술·사회·문화계 지도자 31명(한국측 20명,중국측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 「동북아의 미래와 한중관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22일 개막리셉션에는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참석,축사를 했다. 행사는 23일 상오 개회식에 이어 한중관계 및 지역협력을 각각 소주제로 한 제 1,2회의(23일),그리고 정치·외교·경제·통상·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분과토의(24일)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최창윤 이사장,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손주환 서울신문사장,김정자 정무제2차관,이세기(민자)·박실 의원(국민회의),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유혁인 종합유선방송위 위원장,노재원 전주중대사,김달중 연세대국제대학원장 등이 참석하고 중국측에서는 유술경 회장,감자옥 국가계획위원회부주임,장정연 주한중국대사,여조선 절강성인민정부고문,오수청 중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북경대학총장),이녹야 중국정치협상회의상무위원겸 외사위원회부주임,여학 검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부이사장,유산 중국외교학원원장,왕칙산 중국인민외교학회 아시아부주임 등이 참가하고 있다.
  • 환경헌장 채택/대우그룹,25일에

    대우그룹이 환경헌장을 채택한다.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린라운드에 대비,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첫 움직임이다.17개 계열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 ISO 14000(국제 환경인증) 시리즈의 획득을 결의하는 등 전사적으로 힘을 결집하기로 해 다른 대기업에도 커다란 여파가 예상된다. 22일 대우그룹에 따르면 오는 25일 상오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우그룹의 17개 계열사의 회장 및 사장단 40여명과 김중위 환경부 장관,배달운동연합 등 환경단체,환경 연구기관 등 4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에 김우중 회장이 「대우그룹 환경헌장」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환경 친화적인 기업 ▲환경 관련업무 및 제도 재정비 ▲환경 지속적인 환경진단 개선 ▲환경영향 평가를 통한 환경 훼손의 사정 예방 ▲에너지 소비를 막는 제품 생산 등 6개 항의 환경헌장이 포함돼 있다.
  • 국감 증인채택 진통/야서 서석재·이용만씨 등 요구

    국회는 13일 상임위별로 일제히 간사회의를 열어 국정감사일정과 대상기관,증인채택문제를 논의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13일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대상기관을 의결했으며 이를 운영위에 넘겨 15일 전체 국감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정감사대상기관은 내무위가 지난해 감사를 실시한 대구·인천·전남을 제외한 12개 시·도의 감사를 확정하는 등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별다른 마찰 없이 피감사기관 및 일정을 합의,전체적으로는 지난해의 3백42개 기관보다 다소 줄어든 3백여개안팎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증인채택과 관련,국민회의등 야당측이 법사·재정경제·외무통일·보건복지 등 일부 상임위에서 전직대통령 비자금조성 주장과 동화은행 비리,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5·18 및 12·12 관련자를 대거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민자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전직대통령 비자금조성 주장과 관련,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비자금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송석린·김일창씨등을 법사위와 재경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측은 또 동화은행 비자금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용만 전재무부장관·이원조 전의원·안영모 전동화은행장·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함승희 변호사·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정태수 한보그룹회장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정치적 공세를 위한 증인채택 및 검찰에서 이미 수사를 종결한 사안과 관련한 증인채택은 반대한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야당측은 5·18수사와 관련,서울지검의 한부환1차장검사과 장륜석공안1부장 등을,12·12 녹음테이프와 관련,국민회의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녹취사실이 없다고 밝힌 이병대전국방부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북쌀지원문제와 관련,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북한에 억류됐던 삼선비너스호 선장등을 외무통일위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자당은 외무부 문서변조사건을 처음 주장한 국민회의 권로갑 의원 등 관계자의 증인채택을 검토하고있어 증인채택의 최종시한인 18일까지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 강택민 주석 만나/대중국 투자 합의/김우중 회장

    【북경=이석우 특파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29일 하오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강택민총서기겸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투자 등 경협문제 등에 관해 1시간동안 논의했다고 (주)대우 북경지사가 이날 밝혔다. 대우 북경지사에 따르면 이날 김회장은 강택민주석과의 회견에서 대우와 중국 제1자동차집단공사와의 생산 합자공사 연내 설치문제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 “대우자 판매 올 국내 2위로 올릴터”/우리자판매 박성학 신임사장

    ◎“24시간 완벽 애프터서비스 체제 구축” 『대우자동차의 내수 판매를 올해 내에 2위로 올려놓고,오는 2000년 이전에는 점유율 40%로 업계 최고로 만들겠습니다』.대우자동차의 내수 판매를 담당하는 우리자동차 판매의 박성학(52) 신임사장의 야심찬 포부다.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현대자동차가 31만5천9백77대,기아자동차가 14만1천5백60대,대우자동차는 12만4천4백11대.기아를 앞서려면 매월 3천대씩을 기아보다 더 팔아야 한다. 『업계 1위를 하기 위해 3년 내에 고정고객을 3백만명으로 늘릴 생각입니다』.박사장은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이다.천성이기도 하지만,현대에서 잔뼈가 굵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쉽지 않은 얘기지만,야심에 찬 공언이기에 그저 공언만으로는 들리지 않는다.그는 자동차 판매의 귀재이다.지난 67년 11월 현대자동차의 창립멤버로 입사,2년 후 영업직을 자원해 4개월간 일했다.관리직으로 복귀했지만,74년에는 인천 영업소장을 맡아,본격적으로 판매전선에 나섰다. 포니를 본격 생산한 지난 76년부터는 강제로 수출부로 차출됐다.81년까지 60여개국을 돌아다니는 강행군으로 시장을 개척했다.그가 판매의 귀재라는 말로 본격적으로 불린 것은 83년 현대자동차의 캐나다 현지법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다. 그해 포니를 캐나다에 2만8천대 판매해 「포니신화」를 엮어냈고,미국 현지법인 대표이사 시절인 87∼88년에는 미국에 엑셀 28만대를 판매해 보기좋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88년 현대에서 물러나,선친이 하던 개인사업을 4년간 맡는 외도를 했다. 『판매에는 왕도가 없읍니다.부지런한 게 판매의 최대 비결이지요』.우리자동차 판매 사장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의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 박사장은 『판매의 3대 전략은 좋은 위치,훈련된 직원,체계적인 판촉』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7천9백명의 영업사원을 올해 말까지 1만명으로 늘리고,8백90개소의 영업점도 위치가 좋은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적극적인 판촉을 강조한다. 지난 92년 5월 대우자동차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93년 2월부터는 우리자동차 판매 부사장으로 옮겨 작년에 대우가 기아를누르고 내수 판매 2위에 복귀하는데 일조했다. 그 뒤 지난 해 8월부터는 (주)대우의 자동차 수출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바꿔,대우자동차의 서유럽 개척을 지휘했다.올해 대우의 승용차 수출이 지난 달말까지 13만7천2백85대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백41.5% 증가한 게 그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자동차 품질은 차이가 없습니다.24시간 정비를 포함한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을 자신이 있습니다』.그가 대우로 옮긴 것은 김우중 회장과는 경기고 5년 후배인 데다,배순훈 대우전자 회장과 고교동기라는 점이 작용했다. 지난 14일 사장에 취임했다.
  • 김 대통령/재계인사와 연쇄회동 계획

    ◎정주영씨 접견… 92년 대선후 처음/김우중·박태준·김승연씨도 곧 면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청와대에서 단독으로 만난데 이어 그동안 정부와 관계가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진 경제계 인사들을 면담,국가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은 재벌들이 지난 정권에 정치자금을 주고 특혜를 누려왔던 잘못된 관행을 털고 국가발전에 적극 동참할 의사만 있다면 언제라도 그들을 만나 중소기업지원문제 등 공동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또 광복절 대사면·복권조치의 정신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앞으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계 인사는 이번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던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또 『현재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씨도 귀국하면 김대통령과의 면담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정명예회장을 면담한 것은 범여권의 단결과 대화합을 통해 정국을 주도,「통합의 새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와 재계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명예회장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지난 14대 대통령선거 때의 불편했던 관계를 해소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제는 딴 생각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해 달라』면서 『지난 사면조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일류국가 건설에 나서자는 뜻으로 사면대상에 경제인이 포함된 것도 우리 경제발전에 전력을 기울여 일류국가의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씨는 이에 대해 『이번에 제가 사면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에 대해 특별사면조치를 내려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대통령,정주영씨 회동 이모저모/“국가위해 경제발전 전념을”­김 대통령/“상상도 못한 사면조치 감사”­정주영씨 김영삼 대통령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대통령선거때의 경쟁자에 대한 포용」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집권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의 「대전환」이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한 것이다.청와대관계자들은 『광복절 대사면의 정신을 살린 대화합조치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과거를 「용서」하는 1차적 대상은 경제쪽인 것같다. 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독대했다.9일에는 30대 재벌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불렀다. 19일 정명예회장을 면담한데 이어 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김승연 한화그룹회장 등 한때 정치적으로 반대진영에 들었거나 다른 「잘못」이 있었던 재벌그룹총수들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박태준전포철회장도 미국에서 신병치료가 끝나고 귀국하면 김대통령을 면담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같다.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발전이 중요하며 그에 앞서 경제인들과 정부와의 관계가 「옛 앙금」을 털고 긴밀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과 정명예회장의 면담은 매우 따뜻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이날 평소 거의 쓰지 않는 본관 엘리베이터까지 정씨가 사용토록 신경을 썼다.80세 고령인 정씨의 건강을 배려한 것이다.본관 1·2층을 연결하는 이 엘리베이터는 새정부들어 지난 93년9월 긴 여정끝에 구토증세를 보였던 미테랑 당시 프랑스대통령을 위해 가동된뒤 이날 두번째로 사용된것. 상오10시부터 시작된 김대통령과 정씨의 면담은 23분간 이뤄졌다. 두사람은 잠시 건강문제를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정씨는 『이번에 사면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우선 건강부터 회복하고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우리나라 경제를 더 발전시키는데 전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사면조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일류국가 건설에 나서자는 뜻에서 대화합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하고 『사면조치에 경제인들이 포함된 것도 경제발전에 진력해 일류국가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예회장은 김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뒤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맏손녀 은희씨 결혼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피력했다. 정씨는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도 김대통령을 만난 탓인지 화색이 도는 모습이었다. 정씨는 『(김대통령과 배석자없이 만난 자리에서)주로 경제를 살리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현대그룹의 중요한 투자에는 간여할 것이다.북한에서 오라고 하니까 정부의 허가만 있다면 갈 생각』이라면서 사업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특히 『북한측과 합의했던 금강산개발,원산수리조선소건설 등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며 방북하면 이 사업들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 자동차 4사 독 모터쇼 참가/“유럽시장 개척 발판 마련”

    ◎그룹회장들 대거 현지로 현대·기아·대우·쌍용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다음 달 12일부터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모두 참가해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과 기술수준을 겨룬다. 현대는 3백여평의 전시 부스에 컨셉트 카인 HCDⅢ와 아반떼(유럽 수출모델 이름은 뉴 란트라),아반떼 투어링 등 20대의 차를 전시한다. 기아는 4백여평의 전시 부스에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카(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인 KEV­4와 경승용차 모닝 등 16대를 전시한다. 대우는 서울모터쇼에 전시됐던 DACC­Ⅱ를 개조한 컨셉트 카인 넘버투를 비롯한 10여대를 전시할 예정. 쌍용은 내년 초부터 시판할 예정인 지프형승용차 코란도의 후속모델 KJ카(프로젝트 이름)를 처음 공개한다. 한편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김선홍 기아그룹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석준쌍용그룹회장 등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개최에 맞춰 독일로 떠나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공장 설립 등 유럽 진출사업을 직접 챙길 예정.삼성그룹에서는 이필곤 삼성자동차 회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 대우­오사 컨소시엄/체코 최대 트럭사 경영

    【프라하 UPI 연합】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컨소시엄이 체코공화국 최대 트럭 제조업체인 아비아의 경영을 주도하게 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 아비아는 지난해 2백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백9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아비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 트럭시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참석한 이사선임 주총에서는 대우에서 1명,슈타이어 다임러 푸흐와 전 체코 경영진에서 각각 1명씩의 이사가 선출됐다. 아비아는 올해 트럭생산과 판매를 4천5백대로 늘릴 계획이며 96년에는 현재의 모델을 개선하고 99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생산할 방침이다. 대우는 아비아에 재정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트럭 배급망은 물론 마케팅과 리스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 5대그룹회장 남다른 “차사랑”

    ◎현대 정세영 회장­사원수련대회때 자동차관련 특강/삼성 이건희 회장­분해·조립 마음대로… 자동차광 별명/대우 김우중 회장­공장서 출퇴근… 부품까지 점검/쌍용 김석준 회장­협력사업·신기술개발 직접 챙겨/기아 김선홍 회장­매년 외국 돌며 투자여건을 조사 정세영 현대·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김석준 쌍용·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국내 재계를 대표할만한 다섯 재벌그룹 회장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자동차를 만들 회사를 둔 점이다.이들 회장들의 자동차 사랑은 남다르다.대그룹의 회장이므로 모든 계열사에 신경은 쓰겠지만,계열사라해서 비중이 같을 수는 없다. 남다른 자동차 애정 외에,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자동차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밀리면 끝이다. 정회장은 「포니 정」으로 불릴 정도로 오늘의 현대자동차를 세계유수의 자동차회사로 키운 인물이다.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회장을 맡고 있다.그룹 회장 외에 계열사 회장을 겸하는 것은 유일하다.그는 지난 67년 현대자동차사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곁을 떠나본 적이 없다. 지난 1일에는 현대자동차 신입직원들의 수련대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특강과 수상스키 강습을 할 정도로 현대자동차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형인 정주영 명예회장 이후의 분가와도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인다.그의 외아들인 몽규씨를 지난 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에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분해해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시속 2백㎞를 달리기도 하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최근 사장단에게 『자동차는 꼭 조기에 성공시켜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며 『협력업체 육성과 자금조달,기술인력 확보 등이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삼성이 자동차에 실패한다면 2류 재벌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룹 자동차 전략회의에서 자동차 직할경영 체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자동차의 임직원에게는 2급 정비사 자격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우중 회장의 자동차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그는 대우자동차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작년 1월부터 부평공장 앞의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공장에서 아예 살고 있다. 해외출장이나 전경련 등 외부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평공장으로 출근,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스타일.매일 아침 7시30분에 부평공장에 도착하고,라인에서 잘못된 부품을 찾아낼 만큼 조립상태까지 일일이 챙기고 있다.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사내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고 밤 11시30분에 퇴근하는 일벌레이다. 올들어 지난 1월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7월에는 인도,이달 초에는 중국 버스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요즘의 외국출장도 대부분 자동차 수출과 현지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지난 해 다녀온 1백55일의 해외출장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된다.김회장도 자동차 회장을 겸한다. 김석준 회장도 자동차에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합작사인 벤츠와의 협상,자동차 신차개발,투자 등 자동차에 관한 것은 직접 챙기고 있다.지난 3월까지 자동차회장을 맡고 있었다.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에도 자동차와 인연이 있다.김회장은 『새로운 투자는 당분간 자동차에 집중하겠다』며 자동차에 대한 그룹 총력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김선홍 회장은 자동차에만 전념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뒤 지난 달 28일부터 코스타리카·페루·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현지 투자여건을 점검한 뒤 지난 10일 귀국했다. 올해만도 독일·이스라엘·인도네시아·러시아·일본 등 10여국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삼성과 쌍용의 승용차 생산을 앞두고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