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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프리즘] 경제5단체장 야당간 까닭은

    17일 이례적으로 이뤄진 경제5단체장들의 야당총재 면담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우중(金宇中)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만났다. 평소 5단체장의 회동도 쉽지 않았던 사정때문에 이번 전격 방문의 배경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더욱이 여·야를 순차방문하던 관례를 깬 것이어서 궁금증은 더해진다. 경총측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에 따른 노동계 총파업과 관련,한나라당에 경제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담백한’ 자리였다고 밝혔다.그러나주변 정황을 놓고 볼때 이번 면담에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정을 위한 협조 요청은 사실상 한나라당에게 정치공세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이날 자리에선 조폐공사 문제를 놓고 경제논리에 입각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재계와 정치 공세의 호재로 활용하려는 한나라당간 견해차로 입씨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재계가 최근 ‘옷로비 의혹사건’이나 ‘파업유도 발언’등 잇따른 사건으로 ‘목소리가 커진’ 한나라당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노사간 쟁점사항인 근로시간 단축,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 허용 등을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려는 여권의 움직임을 저지해달라고 주문한 대목이 이같은 추측을 낳고 있다.사실 재계는 파업유도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노동계에 상당한 양보안을 내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방문은 사법당국의 실수와 정치권 공방의 틈바구니에서 엉뚱하게 불똥을 맞을 처지에 놓인 재계의 고민과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진다. 김환용기자 dragonk@
  •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후보…스위스 시온-伊 토리노

    ‘시온과 토리노의 약진,나머지 4개 도시의 막판 추격’-.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4일 앞둔 15일 10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관계자들은 유력한 개최지 후보로 시온(스위스)과 토리노(이탈리아)를 꼽고 있다. 시온이 유력한 후보도시로 꼽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200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가 솔트레이크시티에 패한데 대한 동정심과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스캔들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시온이 고향인 케번 고스퍼(호주)와 마크 호들러 집행위원(스위스),한때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스위스) 등 유력인사들과 지연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시온의 강점이다. 이번에 대거 2,000명의 홍보단을 파견,규모면에서 다른 도시들을 압도한 시온은 승리를 자신한 듯 19일 오후 2시30분 발표될 개최지 선정발표 상황을자체적으로 생중계하기 위해 후보도시 중 유일하게 KBS 중계차 2대와 한국통신의 전송시설을 임대계약해 두었다. 2강으로 꼽히는 토리노 역시 만만찮은 후보도시다.토리노는 특히 스위스 출신의 호들러 위원과 갈등관계에 있는 사마란치계 위원들의 지지표를 몰고갈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뇌물 스캔들 폭로 당사자인 호들러에 대한아시아-아프리카계 위원들의 반감이 시온의 강력한 경쟁도시인 토리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기타 도시들도 나름대로의 강점을 앞세워 홍보에 한창이다.포프라드타트리(슬로바키아)와 자코파네(폴란드)는 각각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른 경험과 경기시설 활용을 앞세우고 있고 헬싱키(핀란드)는 52년 하계올림픽을유치한 저력을 강조하고 있다.자코파네는 특히 폴란드 자동차공장을 갖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지지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크라겐푸르트(오스트리아)는 이웃나라인 이탈리아와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3개국 분산개최의 효율성을 알리기에 분주하다. 박해옥기자 hop@
  • [경제프리즘] 전경련 엑소더스

    ‘탈출인가,영전인가’. 전국경제인연합회 권오용(權五勇·44) 홍보본부장(상무보)이 금호그룹 홍보담당 상무로 옮기게 돼 화제다. 다음주 초 금호로 자리를 옮기는 권 본부장은 80년 공채13기로 전경련에 입사,홍보과장 등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인물.원만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두텁고 홍보의 맥을 잘 짚어 내외의 평이 좋았다.얼마 전엔 기업홍보 가이드북인 ‘경영자의 매스컴 사귀기’를 펴내는 등 전경련에서는 ‘잘나가는’간부였다.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도 재계 행사때 그의 행사진행 솜씨를 보고 매료돼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전직(轉職)은 전경련 직원들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다.부러워하는 이유가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단계 승진,전보하기 때문 만은 아니다. 그의 전직 이면에는 전경련의 침체된 분위기가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의 조직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있다.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려는 스타일을 그의 ‘일 욕심’보다는 부하에대한 ‘불신’때문으로 여기는 직원들이적지 않다. 지난 2월 전경련 노조의 파업을 불렀던 대규모 외부인사 영입은 손 부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을 증폭시켰던 사건이다.“굴러온 돌들이 박힌 돌을뺀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대우그룹을 추스리느라 전경련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이 손 부회장의 독주가 지나치다” 등등의 푸념도 들린다. 한 직원은 “동료들사이에 다른 자리가 있으면 전경련을 서둘러 떠나려는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씁쓸해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比, 對北포용정책 지지…金대통령·에스트라다 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공통가치를 바탕으로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남북관계 및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했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다. 정상회담 후 홍순영(洪淳瑛)외교장관과 도밍고 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은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카비테 우정병원건립 지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 병원은 필리핀 카비테주 주립병원내에 건립되는 것으로,오는 2001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이 건축공사,의료기자재 공여,연수생 초청,전문가 파견 등에 380만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부, 자동차빅딜 전방위 압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 협상시한을 이번주 말로 설정키로 했으며 현재 삼성차가 부담할 부분과 방식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금감위는 6일 “협상시한을넘기면 귀책사유가 있는 해당기업에 금융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건희(李健熙)삼성·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 등을 이번주에만나 적극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그러나 삼성차의 자산가치에 대한 두 그룹의 평가는 1조원 이상 차이가 나고 4조원을 넘는 부채내역도 복잡하게 얽혀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빅딜의 핵심은 삼성차의 부채를 어떻게 분담하느냐가 관건이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삼성차의 부채는 4조3,000억원,자산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따라서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 2조8,000억원을 누가 책임지느냐가 열쇠다.은행권 대출은 총부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원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계열사의 지급보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삼성 이회장이 5,000억원을 사재(私財)출연해도 1조원이상의 부채가 여전히 남는다. 삼성차가 무보증 회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조달한 자금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차가 자기신용으로 무보증 사채와 CP를 발행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에 부채를 떠넘기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말한다.이회장의 사재(私財)출연이 시장원칙에 맞지 않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추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우는 삼성차의 부채가 5조원을 넘고 자산가치도 1조5,000억원 미만이라고 주장한다.삼성과 채권단의 부채분담을 더 늘리라고 요구한다. ■타결 방안은 투자자들은 삼성차가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등을 삼성그룹이나 이회장을 신용의 실체로 보고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삼성 계열사들도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부채를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계열금융기관이나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차의 회사채나 CP가 그룹 차원의 지원이었기에 부채분담에 앞서 우선 탕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채탕감을 직접 종용할 수는 없으나 이를 바라는 눈치다.대우에는 반도체 빅딜에서 보듯이 인수대금의 분할정산을 요구할 가능성이크다.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도 두 그룹이 받아들이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차 빅딜은 채권단의 부채 출자전환과 삼성 이회장의 사재 출연,계열사의 부채분담(삼성차의 회사채·CP의 포기 포함),대우의 인수대금 분할정산 등으로 타결될 공산이 크다. ■시한을 넘기면 여신제재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큰 가닥만 잡히면 하루 이틀시한을 넘기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부채구조조정 방안의 원칙조차 합의하지 않는다면 귀책사유를 물어 해당기업에 여신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백문일기자 mip@
  • 재계 “신경 쓰이네”…/참여연대 잇단 소송·심상찮은 개혁 방향

    - 재계 “신경 쓰이네”…참여연대 잇단 소송 ‘참여연대를 막아라-.’ 주총시즌에만 집중적으로 경영감시활동을 폈던 참여연대가 올들어 상시 감시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간 내부거래 등 재벌 경영관행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해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제일은행을 상대로 각각 부당 내부거래와 한보철강 부실채권에 따른 경영악화의 책임을 물어 주주대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지난달 6일 ‘재벌개혁 감시단’을 발족시키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 및 고발조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현대중공업의 올 주총이 표결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지난달 주총 취소소송을 냈다. 또 얼마전 불거진 현대전자 주가조작문제와 관련,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앞에서 성토대회를 가졌으며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9명을 내부자거래혐의로 이번주 중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총무부 재정부 회계부 등 관련 부서 직원들로 대응팀을 구성,해명에 나서는가 하면 법률회사에의뢰,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선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의 고발이 그룹 이미지에 줄 부정적 영향을 우려,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또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에 대해서도 최근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행위를 문제삼아 236억원 규모의 주주대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대우측은 당초 예상했던 일로 부당지원여부를 판가름하는 공정위 과징금 부과취소 행정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소송결과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제한을 해제한 조치에 대해 부당성을지적하는 질의서를 지난주 정통부,금감위,LG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에 일제히 보내는가 하면 이를 취소시키기 위한 행정소송도 검토중이다. 또 삼성자동차 빅딜과정에서 불거진 이건희(李健熙)회장 사재출연문제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총수책임론의 여론화 작업을 벌일방침이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문제삼고 있는기업들이 과거의 관행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취지의 해명자료를보내오곤 한다”고 말해 소송사태를 놓고 기업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음을시사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재계 “신경 쓰이네”…심상찮은 개혁 방향 재벌개혁의 방향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시기상조라고 말하지만 재정경제부와 청와대는 이미 개선안 마련을 위해 기초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큰 틀은 소유와 경영을분리,대주주의 경영참여를 배제하고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그룹을 경영하는 방안이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3일 “조만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며 “단순히 그룹을 소그룹별로 쪼개는 차원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을 분리,세습경영을 차단하는 쪽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5대 그룹 중심의 대기업 정책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도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이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는 올해 경제개혁의 목표는 부채비율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있는 만큼 지배구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채권은행단과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하는 것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문제까지 꺼내면 구조조정을 정면으로 반발하거나 혼선만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사석에서 “소유권과 경영권을 완전히 분리,지분과 전문경영인을 사고 파는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에 사재(私財)출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총수가 부실 경영에 책임을 질 수 없다면 경영에 손을 떼거나 지주회사를 통해 지분상으로만 기업을 지배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할 때에는 대주주의 경영권을박탈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도 지배구조 개편과 일맥상통해 주목된다. 백문일기자
  • [오늘의 눈] 변신 몸부림 全經聯의 항변

    “전경련 연구소들이 낸 연구결과가 왜 다른 국책·민간연구소의 그것보다언론에서 소홀하게 다뤄지는 겁니까.전경련도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입기자단 세미나가 끝난 뒤 사석에서 터뜨린 전경련 고위관계자의 항변이다.그는 전경련을 소수 재벌의 대변기구로만 인식하고 있는 세간의 통념이 지나친 편견이라고 아쉬워했다. 예컨대 재벌총수 사재출연 논란과 관련,“구조조정이 시장원리를 무시한 채 정치 논리로 흐르는 것에 대한 지적인데도 비판의 주체가 전경련이라고 해서 재벌총수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치부되는 데 자괴감마저 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아직도 일부 연구원들이 재벌을 의식한 연구결과를 내놓을 땐호되게 질책하기도 한다”는 그의 고백은 변신에 따르는 내부 진통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전경련이 자기변신을 꾀하려는 징후들은 연구소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난해 김우중(金宇中)회장체제 출범 이후 전경련은 국제산업협력재단,국제경영원 등 4개 부설기관들을 분사,방만한 조직을 정비했다.또 18개의특별위원회를 신설,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정책제안 및 사회공헌 기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은 자신이 위원장직을 맡고있는 전경련 기업구조조정특위의 자문위원으로 ‘반(反)재벌’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참여연대측 인사를 포함,진보적 학자 영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전경련이 최근 보여주는 일련의 움직임에는 격변기를 맞아 새 역할을 찾으려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변신의 노력이 모양갖추기에 그쳐서는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렵다는 자각의 소리도 예사롭지 않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듯이 과거 전경련의 활동에도 공과(功過)가 있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대립의 문화,이분법의 문화토양에서 옥석이 채 가려지기도전에 함께 땅에 묻히는 억울함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전경련의 변신노력에는 먼저 겸허한 자성이 있어야 한다.스스로 ‘흑백논리의 피해자’라고 강변하는 데 그친다면 ‘재계의 로비집단’쯤으로아는 세간의 통념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전경련의 변신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김환용 경제과학팀 기자
  • 經協사절단 57명 러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와 몽골 방문에 수행하는 경제협력사절단은각각 57명과 37명이다. 양쪽 사절단에 모두 두 나라와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무역·건설·금융·통신·수산 등 각 분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가 골고루 포함돼 있다. 우선 러시아 방문에는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과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고문단으로 정몽구(鄭夢九)한·러경제협회장이 단장으로 수행한다. 이와 함께 장치혁(張致赫)고합·이준용(李埈鎔)대림산업·손길승(孫吉丞)SK·강진구(姜晉求)삼성전기·이웅렬(李雄烈)코오롱회장,한나라당 의원인 주진우(朱鎭旴)사조산업회장 등 대기업 대표들이 함께 간다. 또 위성복(魏聖復)조흥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와 최일근(崔一根)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등 정부투자기관장 등도 있다.오창원(吳昌源)삼원교역사장,임우근(林佑根)한성기업사장,유시응(柳時應)준경산업회장 등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 대표들도 경협사절단에 포함돼 있다. 몽골 경협사절단에는 57명의 방러사절단 가운데 몽골과 특별한 교류 분야가없는 기업의 대표가 빠지고 장병주(張炳珠)(주)대우사장,이임택(李林澤)현대건설부사장 등이 포함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인터뷰] 제31회 신사임당상 수상 힐튼호텔 정희자회장

    힐튼호텔 정희자회장(59·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부인,선재미술관·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외국인 직원들은 ‘타이거우먼’,‘터프우먼’이라고 부른다. 공격적인 경영스타일과 사소한 빈틈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즉각적인 일처리방식 때문이다.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살가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가 또한 정회장이다.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라운딩 도중 마실 물을 떠다주고 공을 주워 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면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선정 제31회 신사임당상(像)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선굵으면서도 솔직 다감한 태도로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 나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직접 예술을 해 온 사람도 아니고 500년전 여성상에 부합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하지만 알고보니 사임당은 아내와 어머니로서,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열기에 꽉 차 있던 당찬 사람이었어요.한번은 실수로 남의 치마에 술을 쏟자 즉석에서 치마폭에 포도그림을 그려 주면서 이를 팔아 옷값을 하도록 했다는데 이를 보면 상업적 감각도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결국 21세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의 사임당상을 그려보면서 아내와 어머니,기업을 통한 예술활동의 지원자로서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시상식때 나는 잘 못 들었는데 김회장이 ‘부군의 인사’를 하면서 울먹였다고 해요.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년동안 내조자로서 묵묵히일해온 데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 온 가슴속의 빚을 이 상이 대신해줬다면서….내 생각 보다는 요즘의 여러가지 감회가 뒤얽혀 그랬겠지만 어쨌든 우리부부는 외조와 내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정회장이 살림을 하다 호텔 경영에 뛰어든 건 1주일이면 4∼5회씩 집에서김회장 손님 치르는 솜씨를 보고 주위에서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미술관 운영은 김회장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현대미술을 눈여겨 보고 컬렉션하면서 구상한 것이므로 김회장의 외조를 받은 셈이라고 했다. 정회장은 호텔 경영도 야무지게 했다.16년 사이 힐튼호텔을 대우의 노른자위 기업으로 키워놓았고 해외에도 진출,하노이와 옌벤에도 대우호텔을 세웠다.요즘도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않는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호텔 음식계획에서부터 실내 장식 변경까지 하루 할 일을 메모하는데 그 분량이A4용지 두 장 씩이다. 호텔 일은 그가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는 문화사업의 재원이 되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선재미술관및 아트선재센터관장,예술의전당 오페라단 후원회장,각종 무용제 영화제 극단 유시어터 후원 등 문화사업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흔히 돈이 많아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전혀 틀린 것이다.“육신이 부서져라일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인데 막무가내로 요구해 올 땐 서운하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미술관 운영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자부심을 갖고 있다.첫째는 지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선재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현대미술관입니다.반대도 많았지만 경주에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늘 새로운 멋을 풍기는 관광도시가 되겠다 생각해 밀어 붙였어요” 그 생각은 주효해 선재미술관은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주의 문화명소가 됐고 근래 4∼5년 사이 광주,부산등 지방 미술관 설립에 불을 당겼다. 둘째는 호텔건물에 미술 진품을 걸어 국제 호텔업계의 인테리어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경주힐튼호텔 등엔 그가 좋아하는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텔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값비싼 걸작들을 관리 시설도 제대로 안된 호텔건물에 거는 데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하지만 호텔처럼 미술품 보여주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요즘은 외국 호텔들도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손주들과 쉬고 싶어도 나이를 초월해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달라는 주위의 기대 때문에 은퇴도 못했다”는 그는 호텔사업이 대우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있다.“이 문제를 김회장에게 직접 물어 본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사업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더 안타깝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는다. 모계 3대를 잇는 명문호텔 경영과 문화 후원자에의 꿈을 접고 따뜻한남쪽지역에 로즈가든을 가꾸겠다는 노후 계획을 앞당겨 실천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정회장.그의 IMF위기는 허약한 토대의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한층 어두운 그림자로 되돌아 올 공산이 크다.
  • 국민의 정부 2기내각 출범-새얼굴 14人 프로필

    ‘제2기 내각은 우리에게 맡겨라’.‘5·24’ 개각으로 김대중(金大中)정부제2기 내각의 진용(陣容)이 갖춰졌다.기존 국무위원 가운데 11명이 바뀌었다.신설된 기획예산처장관도 국무위원에 합류했다.장관급인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과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도 첫선을 보였다.신임 장관들은 저마다 맡은분야에서 전문성과 참신성·개혁성을 인정받아 내각에서의 역할이 주목되고있다.내각에 그대로 남은 6명의 국무위원들과는 신·구(新·舊) 조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새 내각의 면면을 소개한다. ■康奉均 재정경제 행정고시 6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관리를 시작한 정통 기획원 출신 관료. 경제정책 기획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으로 초기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을 청와대에서 뒷받침했다.기획원 핵심요직인 경제기획국장과 차관보를 각각 4년씩 장수하는 등 5차례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수립에 참여했다.예산담당 과장과 국장으로 10년 근무했다.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재직때는 사회·경제정책을 매끄럽게 조정했다.업무처리에서 적당주의를 인정치 않아 후배들이 어려워하는 편.미국 윌리엄스 칼리지 경제학석사,한양대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있다.부인 서혜원(徐惠源·53)씨와 1남1녀. ■金泰政 법무 호방한 성격에 의협심이 강하고 뒤끝이 없는 보스형 인물.친화력이 뛰어나지인(知人)이 많고 부하들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형광펜을 그어가며 보고서를 읽을 정도로 꼼꼼한 일면도 있다는 평. 문민정부 당시인 97년 검찰총장에 오른 뒤,‘DJ비자금 사건’ 수사를 유 보했다. 잔정이 많아 가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월 심재륜고검장 항명파동 당시 일선 검사들로부터 사퇴압력을 받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바둑을 즐긴다.부인 연정희(延貞姬·50)씨와 3녀. ■朴智元 문화관광 청와대대변인을 떠나는 고별사에서 “어디에 있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모신 영광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계복귀때는 전국구 의원직을 버리기도 했다. 야당 총재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김대통령과 아침을 함께한 ‘측근중 측근’으로 8년동안 ‘김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했다. 오랜 대변인생활로 달인(達人)의 경지에 올랐다는 주위의 평이다.언론계에지인도 많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뉴욕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장을 지냈다.부인 이선자(李善子·56)씨와 2녀. ■孫 淑 환경 현 정부 출범 이후 입각이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돼온 DJ인맥의 대표적 문화예술인. 지난 2월 연극 ‘어머니’의 주연으로 20년간 출연키로 정동극장과 계약하는 등 100편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MBC 라디오 ‘여성시대’도 9년째 진행중. 93년 환경운동연합 창립시 지도위원을 맡은 뒤 지난 2월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다정다감한 성격에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무엇이 이토록 나를’등 3편의 책도 냈다. 고려대 연극반 선배인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성옥(金聲玉·64)씨와 3녀. ■陳 稔 기획예산 업무 장악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리더십과 정치감각을 겸비했다는 평.누구를 만나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인간적 매력이 있으며 논리가정연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추진력은 있으나 결론을 정해놓고 오락가락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희(朴正熙)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공무원 중에서 저렇게 똑똑한 사람은 처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두뇌회전이 빠르다. 단신이나 소주를 좋아하는 소탈한 성격.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2)씨와 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장남 등 2남이 있다. ■趙成台 국방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이다. 정책통답게 영관장교 시절부터 전략기획 및 군사작전 분야에서 탁월한 군사적 식견을 갖췄으며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94년 정책기획관으로 있으면서 3억달러 규모의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을총괄하면서 500만달러를 깎기 위해 협상결렬 위기까지 몰고 간 일화를 남겼다. 외아들은 육사를 거쳐 대위로 복무중이다. 틈날 때마다 독서와 낚시를 즐기며 부인 이영숙(李永淑·53)씨와의 사이에1남1녀. ■鄭德龜 산업자원 재무부 재산세제과장과 증권정책과장,주영 재무관,경제협력국장,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세제·외환분야 전문가. 부가가치세 도입시 실무를 맡아 정착시켰고 대러 경협차관 협상도 주도했다.특히 97년말 IMF와의 자금지원 협상과 98년초 218억달러의 단기외채 만기연장,4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환란을 수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추진력과 판단력,담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지만 한편으로는 부하직원들을지나치게 엄하게 대한다는 얘기도 있다.부인 이명덕(李明德·49)씨와 2남. ■李相龍 노동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38년만에 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내무관료.강원도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노동부 관련업무를 직접 다룬 적은 없으나 일선 시·도에서 재정·세무업무를 담당했다.대통령비서실과 건설부 차관을 지내면서 실업문제에 나름대로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한뒤,자민련 한호선(韓灝善)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란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낙선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부하들에게 자상하다는 평이다.부인 윤명규(尹明奎·60)씨와 2남1녀. ■金光雄 중앙인사위 방송을 통해 낯이 익은 행정학 교수.깔끔한 외모에 핵심을 찌르는 말솜씨가 일품이다.두뇌회전도 빠르고 합리적이지만 다소 깐깐한 성격이란 평가도 받는다.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 실행위원장을 맡아행정조직 축소를 주도했다. 제 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해 일찌감치 입각 대상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 22대 총장후보로도 거론됐다.취미는 등산이며 술도즐기는 편이다. 부인 유정희(柳貞嬉·57)씨와 1남1녀. ■林東源 통일 통일·외교·안보분야의 ‘3박자’전문가.외교안보연구원장,통일원차관,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거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90년 1차 남북고위급회담부터 대표를 맡은 이래 일관되게 대북 포용론을 옹호해왔다.지난 95년부터 아태평화재단에 관여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북한 핵위협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접근’구상을 기획,집행해왔다.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5공 출범과 함께 외교관으로 변신했으나 군인체취가없고,부드러운 성품이라는 평. 부인 양창균(梁昌均·60)씨와 3남. ■金德中 교육 개혁적 성향에 추진력이 강하다.현 정부 들어 대통령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데다 김영삼(金泳三)정부때도 교육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학부제와 교수연봉제 등을 과감히 도입,대학개혁의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그같은 개혁성향이 발탁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친형으로 서강대 교수(경제학)를 정년퇴직한 뒤,대우그룹 계열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골프 실력도 수준급이며 부인 박용주(朴容珠·60)씨와 1남2녀. ■車興奉 보건복지 일에 적극적이고 토론문화에 익숙한데다 리더십까지 갖췄다.지난 2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총체적 난맥상을 조기 수습,제 궤도를 찾도록 했다. 사회보험의 두 축인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가장 잘 아는 사회복지학계의대표적 개혁론자로 꼽힌다.지난해 지역의보조합과 공무원·교직원의보조합의 통합에 따른 단일보험료 부과체계를 개발했다.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청와대비서실 행정관으로 관가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83년 보험제도과장 재직때 의보통합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아픔도 겪었다.부인 송외숙(宋外淑·50)씨와 1남1녀. ■李建春 건설교통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이 트레이드마크.정통세무관료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부하직원들에게는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자상한 선배의 덕성을 갖췄다.외부에도 지인들이 많다.이러한 성격 탓에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국세청장에 오른뒤 납세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세무서 조직을 세목중심에서 기능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강도높은 세정개혁으로 청와대로부터 높은점수를 받았다. 별명은 호남형의 외모와는 동떨어진 ‘불곰’.지난 80년대 후반 부동산 투기 억제시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얻었다.부인 문영인(文玲仁·56)씨와 2남. ■吳弘根 국정홍보 지난 88년 군을 비판한 칼럼을 썼다가 정보사 요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정보사 테러사건’으로 잘 알려진 30년 경력의 언론인.칼럼이나 사설 등으로개혁적인 성향을 뚜렷이 드러내는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시경 출입기자때 신세지기 싫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 일화를 남겼으며 후배들을 잘 챙겼다. 원칙을 지나치게 고집하고 주관이 강해 주위사람들과 가끔 마찰을 빚기도 했다.평소 책을 많이 읽으며 자기관리에 엄격하다.취미는 바둑.부인 송명견(宋明·54)씨와 2남. [알 림]‘제2공화국과 張勉'연재물 26회는 기사 넘쳐 쉽니다.
  • 전방위 압박에 그룹총수 곤혹

    재벌들이 코너에 몰렸다.국내외 안팎에서 구조조정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금강개발 정몽근(鄭夢根)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구조조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증시에서의 내부자거래 혐의지만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3남이라는 점에서 재벌개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도 최근 삼성자동차의 투자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재(私財)출연 요구를 받고 있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이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뒤에야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LG는 반도체 빅딜 이후 데이콤 인수 등으로 비교적 잘 나갔지만 대한생명 입찰 과정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미운털이 박혔다. 재계는 현대전자 조작사건에 이어 정몽근 회장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것을 예사롭지 않게 여긴다.금강개발이 현대로부터 분리됐지만 금융감독원의 조사와는 달리,검찰은 마음막 먹으면 얼마든지 정씨 일가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이번 개각에서 빠진 것을 두고 향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전주곡’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전자의 주가조작 배경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가운데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정몽규(鄭夢奎) 산업개발 회장·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지난해 현대전자를 사고팔면서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특히올해부터 대주주의 주식매매차익에 세금을 물린다는 점을 알고 지난해 보유지분을 서둘러 팔았을 가능성이 지적된다. 삼성은 이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정사실화하고 시기와 규모 등을 조율하고있다.다만 사재출연은 지난해 1월 대통령과 5대 재벌총수가 합의한 것이기에 채권단과의 물밑협의로도 충분한 데도 굳이 공론화,오너의 삼성차 투자책임을 드러내는데 불만을 표출한다. 대우는 대우조선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고 힐튼호텔 매각안을 이번주 중 발표키로 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워크아웃은아직 유효하며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즉시 발동될 것이라며 고삐를죄고 있다. LG는 대한생명 입찰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정부가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1조원의 인수가격(후순위차입금 1조원 제외)을 제시,금감위의 미움을 샀다. LG종금의 LG증권사와의 합병도 종용받고 있다.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백문일기자 mip@
  • 對러 차관 부동산으로 환수 추진

    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17억달러의 상환을 현지 부동산으로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할 재계 인사들과 만나 러시아 경협차관을 상환하는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의 토지와 건물을 차관 상환용으로 받아 원하는 기업에 임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기업에 이익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재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이를 위해 재계 차원의 전담팀을 구성했다.우리가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경협차관 상환분은 17억달러다. 김 대통령의 러시아·몽골 방문에는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김재철(金在哲) 한국무역협회 회장,박상희(朴相熙) 중소기협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정몽구(鄭夢九) 현대,손길승(孫吉丞) SK,박정구(朴定求) 금호,이웅렬(李雄烈) 코오롱,이준용(李埈鎔) 대림,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 등 재계인사 54명이 수행한다.
  • 국제 금융계 거물 내주 잇따라 訪韓

    - 캉드쉬IMF총재등 19일 입국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국제 금융계의 거물급들이다음주 잇따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이들이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를 어떻게 평가할 지,그리고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캉드쉬 IMF총재는 한은 주최로 오는 20일부터 3일동안 서울에서 열릴 ‘34차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입국한다. 캉드쉬 총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회의 개막식에 참석,‘아시아경제의 회복조짐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우리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평가 내용이 주목된다.그는 방한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이어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과도 만나 최근 한국의 경제상황과 재벌구조조정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캉드쉬 총재의 방한에는 그레고리 테일러 IMF상무이사,휴버트나이스 아·태국장 등이수행한다. 이와 별개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보이케 총재도 오는 18일한국을 방문한다.보이케 총재는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세계은행그룹의 2인자로,3일동안의 방한기간 중 이 재경장관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와 전경련 회장단을 만날 예정이다.하나·국민은행 신무림제지,하림 등 IFC가 투자한 은행 및 기업대표와도 만나며 19일에는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승호기자
  • 대우전자 해외매각 ‘물꼬’

    - 金회장 귀국하는 내주중 타결 가능성 대우전자가 해외매각 쪽으로 물꼬를 틀고있다. 대우전자 고위관계자는 13일 “해외매각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대우전자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백지화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협상의 속도를 높여 2∼3주내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최근 해외매각을 통한 독자생존 방안을 주채권은행에 보고했으며 이는 청와대에도 전달돼 용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특정회사들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협상 대상을 공개할경우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협상이 김우중(金宇中) 회장이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다음주중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대우전자의 해외매각은 빠르면 6월 첫째주,혹은 둘째주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日등 참가 동북아 경제협의체 추진

    동북아지역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중국,일본 등의 정부와 민간경제계가 참가하는 ‘동북아경제협의체’의 설립이 추진된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일본의 게이단렌(經團連),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등 아시아 10개국 민간경제단체 대표들은 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4회아시아경제계지도자회의를 마친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이번 회의의 의장을 맡은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동북아 지역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같은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1개월내 실무협의를 시작하는 한편 북한,몽골의 협의체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 신사임당상 정희자 힐튼호텔사장

    “직접 예술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미술관 운영 등 문화사업을 하면서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 상을 준것 같습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선정한 제 31회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결정된 정희자(鄭禧子·59) 힐튼호텔사장은 7일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 부인인 정회장은 지난 91년 경주에 국내 최초의 민간 현대미술관인 선재미술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에 종합예술공간 아트선재센터를 열었다. “어릴적 경주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정회장은 뒤늦게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미술품 수집가로 활동하면서 문화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운영 수익금으로 미술관운영은 물론 국제연극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시설수용 어린이나 노인·연변 동포들을 위한 지원 등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재벌총수 부인으로 아무 고난없이 살아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창업 1세대의 아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무조건 힘든 일을 피하는 요즘 세태를 걱정스러워했다. 자녀들에게는 “항상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라.남의 단점을 평하지 말라.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네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왔다는 정회장은“앞으로 문화사업 부문의 후진을 양성하고 문화사업을 보급하기 위해 더욱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부클럽은 매년 예술부문에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고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만 55세이상 기혼여성을 선정,신사임당상을 수여했다.이번 신사임당상 추대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강선임기자 sunnyk@
  • 재계 빅4 데이콤 인수 편싸움

    삼성과 LG간의 데이콤 지분경쟁은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 데이콤 경영권을 놓고 삼성-LG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연보다비중있는 조연으로 동양이 등장하고 대우까지 가세했다.상대를 바꿔가며‘합종연횡' ‘적과의 동침'이 언제든지 가능해졌다. 대우는 28일 삼성에 데이콤 지분 2.75%를 넘겼다.이 지분은 94년 대우가 동양으로부터 샀던 것이다.삼성은 정부가 LG에 적용하고 있는 데이콤 지분 5%제한을 해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데이콤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히고 나섰다.그리고 동양에 추파를 던졌다.LG도 동양에 은근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왜 삼성에 팔았나 보답차원의 삼성밀기라는 분석이다.삼성은 자동차빅딜(대규모 사업교환)합의 이후 대우 계열사에 2,000여억원의 자금을 대출해 줬다.현실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LG의 지분제한 문제가 풀리지않은데다 대우전자 문제까지 걸려 있기 때문이다.삼성으로부터 응분의 대가를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대우-동양 연대설 대우가 삼성에 넘긴 지분이 동양 것이라는분석에서 비롯된다.동양은 94년 의결권 지원을 약속받고 데이콤 주식 34만5,000주를 대우중공업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삼성과 동양은 창업시절부터 사이가 좋다.고 이병철(李秉喆)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양구(李洋球) 동양그룹 회장이 초장기 설탕사업(생산은 제일제당이 하고 판매는 이양구회장이 맡음)을 같이 했고,동양시멘트도 공동 인수했었다.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동양 현재현(玄在賢)회장도 경기고 동문이다.90년 현 회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대우종금(현 동양종금)을 인수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LG도 동양에 다가서는데 재계는 LG가 내주 중 5% 지분제한의 철폐를 정부에 건의하는 동시에 구본무(具本茂)회장이 현재현 동양회장과의 회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측은 “정부 관계자들이 LG의 데이콤 인수의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있다”고 말하고 있어 내심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양의 생각은 무엇인가 동양은 삼성과 연대설은 부인한다.삼성,LG중 한그룹과 데이콤을 공동 경영할 수도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양 그룹중가격이 맞는 그룹에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일단 양쪽을 만나 주판알만 튕겨본뒤 그때 생각해보겠다는 속셈이 강하다.LG에 주당 14만2,000원에 매수할 것을 제의했다는 설도 있다. 삼성의 진심은 복합적인 노림수를 가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무선(PCS)서비스 사업을 보유한 LG가 유선(데이콤)까지 확보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거두게 되지만 삼성은 전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통신장비 공급의 안전망 확보차원이라는 시각이 강하다.한편에서는 견제심리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LG가 손쉽게 통신산업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도록 내버려 둘 수 없으며 상응하는 ‘수업료’를 물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구조조정 미흡땐 즉각 금융제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재계가최근 마련한 추가 구조 조정계획을 분기별 실천계획에 반영하고 이행시기를가능한 앞당겨 재계의 구조개혁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채권금융기관들은 각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확실히 이행되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하며,행정부는 채권금융기관들이이러한 책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경영진 문책 등 벌칙을 주고 책무를 다한은행에 대해선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대 그룹 구조조정 이행 점검을 위한 재계,정부,금융기관간 1.4분기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5대 그룹의구조개혁을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오늘 간담회는 이 구조개혁이 실제로 실천되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특히 “각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이행이 늦어지거나 부진할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제재조치가 즉각 발동돼야하며,필요하면 기업개선작업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사업구조조정 이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석유화학분야에서 곧바로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이 기존의 상환유예 조치를 중단하는 등 일종의 제재조치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보충 설명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5대 그룹의 지난해 및올해 1·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과 종합평가 결과를 보고,정부와 채권금융기관은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분기별에서 월별로 점검하는등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행실적이 미흡한 그룹 계열사에는 즉각 벌칙성 금리를 부과하고 신규여신 중단 등 채권보전 조치에 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또 구조조정 실적점검에 소홀한 주채권은행에는 은행장과 구조조정 전담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 등 5대 그룹 회장과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이 참석했다. 양승현 백문일기자 yangbak@
  •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지하철 미복귀자 면직

    정부는 서울지하철 파업근로자 4,000여명이 농성중인 서울대에 이르면 24∼25일 중 경찰력을 투입,강제해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오는 26일 오전 4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직권면직 조치와 함께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는 23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규성(李揆成)재경,박상천(朴相千)법무,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이기호(李起浩)노동 등 4개 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과 관련,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4부 장관들은 “서울지하철 파업 가담 노조원들이 사규에 따른 복귀시한인26일 오전 4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직권면직시키겠다”면서 “불법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는 반드시 배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검 공안2부(申泰暎부장검사)는 이날 서울지하철 근로자 4,000여명과‘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농성중인 서울대 학생회관과 노천극장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은 24일 오전 서울시,노동부,국방부,경찰청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대책협의회를 갖고 강제해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갑용(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대화를 거부한 채 초강경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오는 27일부터 금속산업연맹 산하 모든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파업투쟁을 민간제조업 부문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노조지도부와 노조원들은 파업 닷새째인 이날도 명동성당과 서울대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시민단체의 중재로 파업을 유보했던 부산지하철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해고자 복직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6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돌입키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거제시 옥포동 매립지에서 ‘대우조선 매각 저지를 위한노동자 및 시민 결의대회’를 갖는 등 4일째 파업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노조 부산지부와 동래지부는 이날 예정된 파업을 김우중(金宇中)회장과의 면담 후로 유보했다.한편 서울대는석치순(石致淳)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을 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파업 도미노-얼마나 손해보나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등의 잇따른 파업으로 산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측은 다급히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강경 분위기로 파업사태는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조선 지난 20일부터의 기습파업으로 하루 120억원씩 22일까지 36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특히 파업이 계속될 경우 건조중인 5월 수출물량 3척(수주액 1억5,500만달러)의 수출 지연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이에 따라 올해 조선부문 수출목표 15억1,000만달러 달성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산업자원부 분석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1일 밤 거제공장에 내려가 노조 대표와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노조측은 “김회장이 고용보장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선 외에 단일 자동차 부품사로 흡수되는 대우정밀도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대우자동차 부산공장도이날 최영재(崔永才)부사장과 노조 대표가 대화를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27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9일 파업이 시작된 후 21일까지 수입이 20억1,000만원감소했다.파업 전 하루 평균 수입 14억1,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특히 22일부터 운행시간 단축으로 수입액이 더욱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광고비 등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액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사용 증가와 교통체증,시민불편 등 사회비용 부담은 환산하기조차어려운 상황이다.지하철공사는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례에 따라 지난 94년에 이어 이번에도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콤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서 데이콤 노조는 23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082 시외전화와 002 국제전화가 불통돼 심각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이밖에 LG반도체 비상대책위도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최여경기자 drag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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