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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한반도 위기 높여 美 변화 이끌기… 로켓·핵실험 병행 가능성

    북한이 지난 14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데 이어 15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맞서 ‘핵뢰성’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노골적으로 4차 핵실험 위협을 가한 것은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켜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3년 2월 핵실험을 실시한 뒤 ‘자주의 핵뢰성을 울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8·25 합의를 이끌어 내며 당국 간 회담,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자칫 장거리 로켓이나 핵실험이 감행될 경우 이런 합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각종 핵무기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강조해 온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연구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원인이 있음을 부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14년 9월부터 최근까지 영변 핵시설에서 개보수와 건설 활동을 감행했으며 핵연료봉 제작시설에 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갖춘 건물이 두 배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건물이 사용된 징후도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14일에도 “선군 조선의 위성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시사한 것은 핵무기를 나를 수 있는 운반수단뿐만 아니라 핵무기 자체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시사하는 것은 미국을 움직여 북·미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미”라며 “핵무기뿐만 아니라 투발수단까지 갖췄다는 것을 강조해 미국과 중국을 다급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과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확보한 정부의 외교적 레버리지를 상실할 우려가 생긴다.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핵실험은 곧바로 2013년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따라 북한 추가제재를 위해 유엔 안보리에 자동적으로 회부된다. 대북 압박이 불가피해지며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역시 동참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의 필요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중 정상회담 성과의 빛이 바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북한이 한·중 공조의 틈을 벌리기 위해 핵과 미사일 등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과 중국에 환기시키는 것에 가까우나 앞으로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사] 영남이공대 외

    ■영남이공대 ▲ 대외협력부총장 박만교 ▲ 도서관장 조용문 ▲ 평생교육원장 이택운 ▲ 토목건축학부장 조현경 ▲ 건축과 학과장 최영오 ▲ 사이버국방경찰계열장 김용현 ▲ 관광외식학부장 김충호 ▲ 관광계열장 권재일 ▲ 사회복지보육과 학과장 박세정 ▲ 박승철헤어·스킨케어과 학과장 김수창 ■에너지경제신문 ▲ 대표이사 사장 반병희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북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25일 새벽 타결된 남북 협상은 북의 지뢰 도발 이후 조성된 군사 대치 상황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의 진행이 ‘북의 도발→남의 강경대응→북의 유감 표명’이라는 외형적 틀은 같지만 내용에서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차이의 시작은 남의 강경 대응이 강도와 내용 측면에서 이전과 확연이 달라진 데서 비롯됐다. ‘대북 확성기’의 즉각 가동이 큰 변화였다. 이명박 정부 때 재설치하고도 북의 강한 위협으로 운용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이어진 북의 포격 도발에 ‘응징’을 분명히 했다. ‘준전시 선포’ 조치에는 무력 충돌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북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고 협상 테이블에 우리가 요구한 인사를 앉히며 ‘격’을 맞췄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도 않았고 마라톤 회의 끝에 6개항 공동보도문에 서명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는 실세의 참석은 협상 타결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담 후반부는 폐쇄회로(CC)TV 없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황병서 국장 간의 담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자의 감시가 없었던 탓에 지도자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생떼 쓰기’ 없이 회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양측 지도자의 의중을 분명히 알고 있는 ‘실세’ 간의 협상이었기에 역설적으로 “내용상 특사의 성격을 띠고 만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대리인을 앞에 두고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북이 협상을 더 지연시키지 않은 것은 8월 25일 선군절이라는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협상을 대하는 정부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분명하게 인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은 결국 우리의 요구를 수용했다. 북의 ‘유감 표명’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명 표감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합의문은 ‘재발 방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문구 안에 이 대목을 묻어 놓았다. 무력 도발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사태’에는 언제든 확성기를 재운용할 수 있으며, 이에 북이 시비할 수 없는 논리와 명분을 챙겼다. 경험으로 볼 때 북의 합의 파기와 재도발의 가능성은 언제든 상존하는 것이고, 우리 역시 이를 늘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표현상의 재발 방지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제어 수단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남북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하듯 정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선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 역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 상태 명령을 해제했다. 남북 관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뉴스 분석] 北 악습 끊은 南 원칙… 新남북시대 열다

    25일 새벽 타결된 남북 협상은 북의 지뢰 도발 이후 조성된 군사 대치 상황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의 진행이 ‘북의 도발→남의 강경대응→북의 유감 표명’이라는 외형적 틀은 같지만 내용에서 과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차이의 시작은 남의 강경 대응이 강도와 내용 측면에서 이전과 확연이 달라진 데서 비롯됐다. ‘대북 확성기’의 즉각 가동이 큰 변화였다. 이명박 정부 때 재설치하고도 북의 강한 위협으로 운용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이어진 북의 포격 도발에 ‘응징’을 분명히 했다. ‘준전시 선포’ 조치에는 무력 충돌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북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고 협상 테이블에 우리가 요구한 인사를 앉히며 ‘격’을 맞췄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도 않았고 마라톤 회의 끝에 6개항 공동보도문에 서명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는 실세의 참석은 협상 타결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담 후반부는 폐쇄회로(CC)TV 없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황병서 국장 간의 담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지도자의 감시가 없었던 탓에 지도자에게 보여 주기 위한 ‘생떼 쓰기’ 없이 회담이 진행됐다고 한다. 양측 지도자의 의중을 분명히 알고 있는 ‘실세’ 간의 협상이었기에 역설적으로 “내용상 특사의 성격을 띠고 만난 것이며 두 지도자가 대리인을 앞에 두고 간접적인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석했다. 북이 협상을 더 지연시키지 않은 것은 8월 25일 선군절이라는 내부적으로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협상을 대하는 정부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분명하게 인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은 결국 우리의 요구를 수용했다. 북의 ‘유감 표명’에 대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명 표감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합의문은 ‘재발 방지’를 명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문구 안에 이 대목을 묻어 놓았다. 무력 도발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사태’에는 언제든 확성기를 재운용할 수 있으며, 이에 북이 시비할 수 없는 논리와 명분을 챙겼다. 경험으로 볼 때 북의 합의 파기와 재도발의 가능성은 언제든 상존하는 것이고, 우리 역시 이를 늘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표현상의 재발 방지보다는 좀 더 실질적인 제어 수단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망외의 소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남북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하듯 정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전선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북한 역시 전군에 내려진 준전시 상태 명령을 해제했다. 남북 관계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北, 남측 이례적 단호 대응에 ‘당황’… ‘전세 불리’ 판단한 듯

    [남북 고위급 접촉] 北, 남측 이례적 단호 대응에 ‘당황’… ‘전세 불리’ 판단한 듯

    북한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한반도 위기 상황을 최고조로 올려놓고도 지난 21일 고위 당국자 접촉을 제안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전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자고 21일 먼저 제의해 대화의 물꼬를 열고자 했다. 이후 양측이 참석자에 대해 수정 제의한 끝에 22일 남측은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데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이라며 ‘남조선 괴뢰’ 대신 공식 국호 ‘대한민국’을 사용해 보도했다. 북한 언론이 우리 정부에 이같이 예를 갖춘 것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합의서 보도 이후 8년 만이다. 그만큼 남북 간 긴장 상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신은 고위급 접촉이 ‘마라톤협상’ 양상을 띠며 진통을 겪자 하루 만에 다시 ‘남조선 괴뢰’로 지칭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북한 입장에서 고사포를 발사하고 도발하는 일련의 과정이 애초에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춘 조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종의 저강도 도발이었는데 남측에서 예상외로 강경하게 대응해 놀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입장에서 대북 심리전으로 장병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대북 확성기 철거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군사적 충돌보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선제공격을 했다가는 2차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정부가 강경하게 나간 것을 본 데다, 미국도 한국을 돕겠다고 한 것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민생에 몰두해야 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꾸기 위해 애초에 도박을 했던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단호한 모습을 보이자 일단 당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승절 행사를 앞둔 중국이 북한에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라는 신호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로서도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증시 폭락, 북한 리스크까지 겹쳐 경제 상황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종의 ‘치킨 게임’을 벌이던 남북한이 이해관계가 맞아 전격적으로 대화에 합의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과거 북한이 남북 간 접촉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차 도발했기 때문에 이번 고위급 접촉이 곧바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남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南北 “최악 막자” 상황 관리?

    북한이 20일 경기도 연천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포격을 가하고 이에 맞서 우리 군도 155㎜ 자주포 수십발을 쏘며 반격하면서 남북 관계가 일순간에 얼어붙었다. 지난 4일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도발 사건 이후 군 당국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이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 15일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공언한 지 5일 만에 북한이 화력 도발을 감행하면서 남북 관계도 강대강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北, 확성기 방송 재개 10일만에 도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지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지뢰에 이어 포격 도발까지 감행하면서 상당 기간 관계 복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남북 관계를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군은 북한의 화력 도발에 그동안 공언했던 대로 즉각 보복에 나섰다. 그렇지만 원점 타격이 아니라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포격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차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언한 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렇지만 북한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남북 관계를 관리하기 힘든 만큼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남북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기보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대북심리전 방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확성기 역시 조준 사격하지 않았다. 마침 한국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진행 중이라 즉각 반격당할 것을 알면서도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우리 기업의 개성공단 입출경을 문제 삼지 않은 것에서 보듯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우리 인원은 특이 사항 없이 모두 귀환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출경 평상시와 다름 없어 전문가들은 일정 기간 남북 관계의 냉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도 대화로 방향을 잡기보다는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 추진… 대북 제재 조치 유연화해야”

    [北 DMZ 지뢰 도발]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 추진… 대북 제재 조치 유연화해야”

    광복 70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길은 요원하고 ‘강대강’ 대치만 남았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이 부상당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응징’을 다짐하며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남북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냉정을 되찾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열린 ‘경원선 남측 구간 기공식’에 참석해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최악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정부 혹은 민간 차원에서 추진됐던 남북공동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북한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치 국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1일 “현재로서는 남북 대치를 완화시킬 동력을 찾기 어렵다”면서 “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출구를 찾기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남북한이 마주 앉으려면 이산가족 상봉 등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DMZ 전체의 긴장이 고조돼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오던 토대인 개성공단의 정상적 가동도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불똥이 개성공단으로 튀지 않도록 개성공단에 신규 투자를 허용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유연화하는 등 국면 전환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하되 전선을 확대시키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자제를 주문했다. 공식라인을 통한 남북대화만 고집하려는 대북접촉 원칙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화의 동력을 상실했지만 대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정부가 남북 물밑 접촉이나 비공개 특사 등을 과거의 잘못된 방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그런 방식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당국자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발언을 신중히 하고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는 시도는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 제1위원장, 이희호 여사 만나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김정은 제1위원장, 이희호 여사 만나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5일 이희호 여사가 평양행 비행기를 탔다. 광복 70돌을 딱 열흘 앞둔 날이다. 방북 시점이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한 기대도 크다. 남북 관계가 오랫동안 대결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도 있다. 방북이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 여사는 세 번째 방북 길에 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낼 때가 첫 번째 북한 방문이었다. 두 번째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조문을 위한 평양 방문이었다. 이 여사는 당시 상주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남측에서 김 제1위원장을 최초로 만난 인물이 이 여사였다. 이 여사가 이번에 김 제1위원장을 만나면 재회다. 남쪽 인사 어느 누구도 김 제1위원장을 두 번 만난 사람은 없다. 재회한다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온갖 억측이 난무한 남한 사회에서 그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여사의 방북 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남북 관계가 오랫동안 강대강(强對强)의 대결 구도를 풀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여사 방북길이 대결 구도를 푸는 밀알이 될 수 있기에 기대치가 있다 이 여사 방북의 포인트는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 여부다. 개인적인 일정보다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 초청했기에 이 여사 방북은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을 전제로 한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때의 인연이기에 이 여사 일행을 예우해야 할 것이다.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도 아버지 때의 남측 인사를 잘 대접하는 모양새가 보기에 좋다. 대외적으로 이 여사와의 만남이 자신의 안정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기회도 될 것이다.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북측의 특성상 깜짝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특정 시간에 이 여사가 머무르는 백화원초대소를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하길 바란다. 마침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사흘 전 동교동을 비공식 방문한 것을 주목한다. 김 제1위원장의 남북 관계 전환을 위한 메시지도 받아 오길 기대한다. 이 여사를 통해 당장 시급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대한 남북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교환될 필요가 있다. 비공식 대북 접촉은 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정부에서 이 여사의 메신저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박 대통령이 임기 동안 남북 관계의 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제안을 담아야 할 것이다. 이 여사 방북을 징검다리로 해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의 광복절 경축사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고위급 회담 제안 등이 담기길 기대한다. 내년부터 총선과 대선이 줄줄이 있는 정치 일정상 남북 관계 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 올 하반기밖에 없다는 것을 누누이 말해 왔다.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도 대내외적으로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관계의 일대 전환이 이뤄지길 바란다. 94세 이 여사가 고령의 몸을 이끌고 평양을 다녀온다. 현실적으로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울 수 있는 방북이다. 그렇기에 이번 방북이 의미 있는 성과 속에 이뤄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은 고령의 이 여사가 평양 어린이들에게 목도리만 걸어 주고 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비행기로 오가는 아쉬움, 육로를 통해 휴전선을 넘는 기회가 무산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선물 보따리를 들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이 여사의 발걸음이 가볍길 바란다.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
  • 박원순 시장, 을지연습 준비상황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일 오후 2시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3분기 서울시 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8월12일 예정된 ‘통합방위사태’ 선포와 다음달 17∼20일 ‘2015 을지연습’에 대한 준비상태를 점검한다. 회의에는 김용현 수도방위사령관 등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25명과 자치구청장 등 190여명이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나승식◇과장△에너지신산업정책 김상모△에너지신산업진흥 이귀현△에너지수요관리 양원창◇국가기술표준원△표준조정과장 이재만△전기전자표준과장 최승만△기계소재표준과장 임헌진△화학서비스표준과장 장혁조◇소장△동부광산보안사무소 김성수 ■경찰청 ▶총경급 ◇본청△기획조정관실(국유재산관리TF팀장) 이연태△과학수사센터장 송호림△교통기획과장 윤승영<과장>△교통안전 김종보△교통운영 김병우△경비 김준철△항공 한원호△외사기획 윤외출◇경대 <과장>△운영지원 양영우△교무 박기태△학생 강대일<치안정책연구소>△기획운영 곽순기◇교육원△교무과장 이상현◇중앙 <과장>△운영지원 홍명곤△교무 유제열◇수사원△운영지원과장 전재희◇서울△경무과(지방자치발전추진단) 김광식△지하철경찰대장 이성호<과장>△교통관리 이명훈△외사 김성완<서장>△성북 이인상△동작 이익훈△강북 박종천△금천 정병권△중랑 임병호△노원 하원호◇부산 <과장>△정보화장비 이순용△경비 김성훈△수사1 박재구△형사 안정용<실장>△112종합상황 김동현<서장>△동부 박경수△부산진 이흥우△해운대 변항종△북부 원창학△기장 정남권◇대구△홍보담당관 박효식<과장>△경무 윤종진△정보화장비 류상열△생활안전 김한탁△여성청소년 정식원<서장>△남부 서상훈△달성 이근영△강북 양원근◇인천 <과장>△경무 윤성태△경비교통 이지춘△생활안전 이석△여성청소년 김철우△수사1 박주진<대장>△국제공항경찰 정성채<서장>△남동 김관△연수 조정필◇광주△홍보담당관 권영만<과장>△경무 김홍균△정보 김성열△보안 장영수△생활안전 김근<서장>△동부 김영근△서부 오윤수△남부 김재석◇대전 <담당관>△홍보 정성일△청문감사 태경환<과장>△정보화장비 김경자△생활안전 송정애△여성청소년 최종혁△수사 이동주△형사 김재선<실·대장>△112종합상황실 이양호△청사경비대 김홍근<서장>△중부 최성환△서부 이동기△대덕 권수각△유성(준비요원) 박병규◇울산△청문감사담당관 서민<과장>△정보 오동근△생활안전 진상도△여성청소년 이희석△경비교통 김원범<실장>△112종합상황 박권욱<서장>△동부 박태길◇경기 <담당관>△홍보 최정현△청문감사 김동락<과장>△정보화장비 신경문△수사 장우성△형사 고기철△보안 김춘섭<실장>△112종합상황 권기섭<제2청>△청문감사담당관 김원태△112종합상황실장 정두성△여성청소년과장 김종구△형사과장 이원정△경비교통과장 김충환<서장>△수원중부 류영만△성남중원 박성주△용인서부 최병부△광주 강도희△김포 이봉행△의왕 김항곤△이천 김균△여주 엄명용△양평 전진선△의정부 김성권△남양주 박승환△파주 조용성△동두천 임정섭△포천 전기완◇강원△청문감사담당관 윤원욱<과장>△경무 홍순광△생활안전 이의신△여성청소년 김종철△수사1 한상균△형사 김희중△경비교통 박동현<실장>△112종합상황 류성호<서장>△강릉 이용완△원주 정인식△태백 이종규△영월 엄기영△정선 김진환△홍천 김숙진△평창 이규문◇충북△홍보담당관 정창옥<과장>△경무 이광숙△생활안전 박수영△여성청소년 김민호△형사 장성원△경비교통 홍석기△정보 엄성규△보안 김의옥<서장>△옥천 이우범◇충남 <담당관>△홍보 이후신△청문감사 이자하△정보화장비 배병철<과장>△경무 김호승△생활안전 김보상△여성청소년 김진태△수사 양윤교△형사 전준열△경비교통 마경석△보안 조규향<대장>△세종청사경비 손종국<서장>△천안서북 이문국△서산 김석돈△아산 신주현△공주 이안복△보령 이호영△홍성 구재성△세종 이상수△부여 서정권△금산 이병환◇전북 <담당관>△홍보 윤중섭△정보화장비 강황수<실장>△112종합상황 박정근<과장>△여성청소년 최성규△경비교통 김병기△정보 함현배<서장>△익산 이동민△남원 박훈기△김제 임상준△무주 한도연◇전남 <담당관>△홍보 유윤상△청문감사 박희순<과장>△경무 이용석△생활안전 민성태△여성청소년 박상우△수사1 한원횡△형사 김광남<실장>△112종합상황 이수경<서장>△목포 안병갑△고흥 우형호△해남 고범석△장흥 황석헌△보성 곽영진△함평 이기옥△영암 강칠원△강진 박혁진△담양 최인규△완도 김병록△구례 이재천◇경북 <담당관>△홍보 김상렬△청문감사 심덕보△정보화장비 김용현<실장>△112종합상황 양시창<과장>△여성청소년 이성호△형사 김병찬△경비교통 시진곤<서장>△포항북부 오완석△포항남부 정은식△경산 최현석△안동 곽병우△칠곡 박봉수△의성 구희천△울진 김수룡△봉화 주의영△영양 구자용△군위 장종근△울릉 김해출◇경남 <담당관>△홍보 이희석△청문감사 박이갑<과장>△정보화장비 백승면△생활안전 이태규△여성청소년 하재철△수사 김주수△형사 곽예환<실장>△112종합상황 황철환<서장>△마산동부 김정완△진해 박장식△거제 김영일△양산 박천수△사천 김동욱△밀양 주용환△거창 오부명△고성 정성수◇제주 <과장>△경무 박채완△여성청소년 정성학△수사1 정경택△경비교통 고창경△정보 김학철△보안 고석홍<실·단장>△112종합상황실 김종식△해안경비단 한영록<서장>△동부 고성욱△서부 고평기△서귀포 유철◇경무과(대기)△서울 이희성△부산 이노구△인천 이성형△광주 김도기△경기 오동욱 김평재 최영덕 김창식 정용환△강원 위강석△충남 이한일△전북 방춘원△전남 안동준△경남 김성우△제주 강월진◇경무과(교육)△서울 양우철 연명흠 권태민 강기택△부산 조정재△광주 서완석 양우천△대전 김종민 이민수△울산 장근호△강원 남정현 심헌규 박상경△충북 김형섭 오지용 오승진 조성호△충남 송병선 김낙동△전북 오상택 최규운 전순홍△전남 김종범△경북 경성호△경남 류삼영 김성철 최영철△제주 문영근 ■전남도 ◇이사관 승진△의회사무처장 임영주◇이사관 전보△도민안전실장 정병재◇부이사관 전보△경제과학국장 최종선△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윤광수△한국전력공사 지역협력관 서기원<직무대리>△해양수산국장 김병주△관광문화체육국장 이기환△공무원교육원장 윤승중<부시장>△목포시 이재철△광양시 신태욱◇서기관△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태환△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박상석△의회사무처 정책담당관 심남식△도립도서관장 노래영△총무과 대기 고영윤<부시장·부군수>△나주시 이기춘△담양군 홍성일△고흥군 주순선△영암군 김양수△완도군 차주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부이사장 임득문◇신규 이사△글로벌판로본부장 이한철△인력기술본부장 정진수 ■한국은행 ◇국실부장△지역협력실장 장한철(1급)△정책연구부장 서정의△운용지원부장 양석준△감사실장 오인석△전북본부장 강성대△대전충남본부 기획조사부장 이정◇1급 <승진>△정책보좌관 박종석△법규제도실장 정길영△준법관리인 김상기<전보>△인사경영국 신원섭△인재개발원 김일환 이희원◇2급 <승진>△조사국 안병권△금융결제국 이상엽△발권국 김동균△국제국 최철호△외자운용원 김영민 박광석△경제연구원 박세령△포항본부 유현상<전보>△기획협력국 노영래△경제교육실 최동현△전산정보국 김영일△인사경영국 강주환△인재개발원 조군현△경제통계국 황상필△외자운용원 백승호△제주본부 이상윤△인사경영국소속 노충식
  • 北 “美, 제2 한국전쟁 계획 실전 돌입”

    북한이 25일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미국의 제2의 조선전쟁 계획이 실전단계에 들어갔다”며 반미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개소도 거론하며 “말로 할 때는 지났다”고 위협했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2 조선전쟁 계획은 이미 실전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우리의 전략 대상물을 타격하기 위한 ‘외과수술식 타격계획’으로부터 공화국 북반부의 전 지역을 강점하기 위한 여러 작전계획에 이르는 전면전쟁 각본이 오래전에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거족적 반미 투쟁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 진입한다는 것을 온 세계에 공표한다”고 선언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이 인권사무소라는 화근을 남조선 땅에 끌어들여 북남 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면서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입장은 지난 15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시사했지만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등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했고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만 거세진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에 대한 불만을 강도 높게 표현한 것으로 남측이 적극적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군사적 무력시위도 할 수 있다는 대남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에 1m 이하 크기의 해상 부표 10여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군과 정보 당국이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NLL 일대를 정확히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해 NLL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부표를 설치했을 수 있다”면서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기준점으로 삼고 우리 함정의 대비 태세를 떠보려는 의도일 수 있으나 NLL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사고] 오피니언 필진 새로워집니다

    7월부터 오피니언 면이 더 새롭고 풍성해집니다. ‘특별칼럼’,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 ‘옴부즈맨 칼럼’, ‘문화마당’ 등의 필진이 바뀝니다. ‘특별칼럼’에는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새로 참여합니다. ‘열린세상’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 14명이 합류해 사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새 필진(가나다순) ●특별칼럼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외환은행장) ●열린세상 김봉국 행복한 기업연구소 대표(언론인),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진석 아이앤비넷 포털사업부문 대표, 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이석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이용걸 세명대 총장(전 기획재정부 차관),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이호열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장영철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글로벌 시대 김창후 LG전자 고문(전 터키법인장), 나창엽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 이옥순 인도연구원장 ●옴부즈맨 칼럼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문화마당 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천운영 소설가, 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 원전 13개 수명 임박… 경제성 타격 우려

    한국수력원자력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기장군 원전 고리 1호기 폐로는 최종 확정됐다.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18일 남은 수명 기간까지만 가동하고 이후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원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의 폐로 권고 결정과 이에 따른 한수원의 판단이 합리적 결정이었느냐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도하는 원전 해체기술센터를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수원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재적위원 10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6월까지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영구 정지와 해체 준비 태스크포스도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울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은 “국민 안전을 위한 당연한 결과”라며 조기 가동 중단을 촉구했지만 폐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상당수 원전 전문가들은 고리 1호기가 계속 운전에 있어 안전성·경제성에 문제가 없는데도 폐로를 결정한 것은 앞으로 다가올 월성 1호기(2022년), 고리 2호기(2023년) 등 설계수명이 다하는 원전들이 향후 20년간 13개나 나오는 상황에서 경제성 하락과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현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요즘 원전들은 대부분 설계수명이 60년으로 기술적 이상이 없다”면서 “기술적 안전성, 사고 시 대처능력 등 합리적인 의사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고리 1호기와 똑같은 미국 키와니, 포인트비치 원전의 설계수명을 40년에서 추가 20년 연장해 60년까지 가동을 승인했다. 한수원은 2007년 당시 계속운전을 승인받기 위해 설비투자비 2976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도 281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정부가 밝힌 원전 한 기당 해체 비용은 최소 6000억원으로 향후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해체산업 투자를 공개 천명하자 지방자치단체는 너도나도 ‘탈원전’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원전해체센터 유치전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미래부에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건립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부산, 울산, 대구, 광주, 경북, 강원, 전북, 전남 등 8곳이나 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권도 일제히 원전해체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 것으로 보여 지역 간 ‘핌피’(PIMFY) 현상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역사속으로] 여론·경제·안전성 반영… 폐로기술 선점 등 전략적 판단도

    [고리원전 1호기 역사속으로] 여론·경제·안전성 반영… 폐로기술 선점 등 전략적 판단도

    국내 최초 상업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의 고리 1호기가 2017년 6월을 끝으로 40년간 달려온 심장을 영원히 멈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고리 1호기를 영구 정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뜻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지만 정치권에 이어 정부가 정한 방침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고리 1호기의 가동 영구 중단 결정은 국내 37년 원전 역사상 처음이다. 정부는 폐로 권고 배경에 대해 “경제성, 안전성, 국민 수용성, 전력수급 영향, 미래 해체산업 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수원이 한전기술을 통해 최근 10개월간 진행한 고리 1호기의 안전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담보된다면 계속 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안전성평가에서 고리 1호기는 원자력안전법상 기준 158개 항목을 모두 만족시켰다. 경제성 평가에서도 계속운전을 할 때 1792억~2688억원의 이득이 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고리 1호기와 똑같은 형태의 원전 6기 가운데 5기가 60년 수명 연장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전력량이 전체 전력량의 0.5%에 불과하고 2030년 이후 가시화될 원전 해체시장에 대비해 핵심 해체기술 개발과 해체산업 육성, 원전산업의 전주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며 폐로 결정의 당위성에 비중을 뒀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체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 등으로 심화된 국민 불안과 지역 반발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압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현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기술적 안전성, 경제성 등 합리적 결정보다는 국민수용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전부품 비리, 허위보고 등 그동안 잘못된 원전업계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폐로가 확정된 고리 1호기의 해체 작업에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되고 6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해체 작업도 해체 계획 승인이 이뤄지는 2022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해체 비용·방법·시기·지역 문제 등 정해진 것이 하나도 없어 원전 해체를 위한 사회적 갈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즉시해체(10년 이상), 반감기를 활용한 지연해체(60년 이상), 폐기물 처리방식 등 해체 방법에 따라 비용도 달라지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5·24조치 5년… 정부, 대안 찾기 ‘부심’

    [단독] 5·24조치 5년… 정부, 대안 찾기 ‘부심’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제재로 단행된 5·24 조치가 24일로 5주년을 맞는다. 남북교역 중단과 대북 신규 투자 금지,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의 해제 여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 가고 있다. 5·24 조치의 해제가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해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후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내린 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남북교역 중단, 개성공단과 금강산 제외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 투자 불허, 인도적 지원 제외 대북지원 사업 보류 등을 골자로 한 5·24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비정치, 종교, 문화 분야에서 선별적 방북을 허용하는 유연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유연화 조치는 유야무야됐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4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를 겪고 난 뒤 제도적 보안책을 마련하고자 추진한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또 3통 문제(통신·통관·통행)도 북한의 비협조로 중단됐다. 최근 불거진 북측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도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로 가는 ‘성장통’이란 평가와 함께 남북 간 ‘기싸움’이 혼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천안함 피격을 오히려 ‘조작극’으로 몰면서 먼저 5·24 조치 해제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기본적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5·24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5·24 조치 해제를 위해서는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5·24 조치의 해제에 대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당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쪽은 현 조치가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5·24 조치를 해제하기는 어렵다는 반대론은 물론 남북 모두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균형론도 설득력이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1일 “천안함 사건의 징벌적 조치인 5·24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데 5·24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제하면 남북관계의 원칙이 훼손되며 북한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 해제를 위한 국내 여론 조성을 위해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수용하고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젊은 김정은의 미성숙 외교”… 訪北 하루 전날 ‘외교 몽니’

    북한이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방북 허가를 전격 취소한 것은 반 총장의 방북을 통해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 최근 북한 내의 복잡한 사정을 감안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변에 강경파들이 득세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도 대결국면을 조성해 내부 결속력을 다져 집권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 문제 등을 비롯해 남북 간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벤트성으로 비칠 수 있는 반 총장의 개성공단 행이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공포정치’ 발언이나 국가정보원의 현영철 숙청 등에 대한 불만표시로 방북을 무산시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LBM 발사를 둘러싼 케리 국무장관의 추가 제재와 반 총장의 개방 필요성 언급 등이 방북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불만을 고려해 결정을 뒤집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날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SLBM 발사에 대해 “미국과 일본, 남한의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고 국제적인 공조 분위기를 돋우어 제재와 압박의 도수를 높이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안보리에 대해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공정성과 형평성을 버리고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비난했다. 즉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포기한 기구를 이끄는 수장을 초청한다는 모순을 벗어버리기 위해 반 총장의 방북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유엔은 미국이 만들어 놓은 틀이라는 시각을 북한은 갖고 있다”며 “유엔이 북한 인권문제부터 대북 제재까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반 총장이 그런 유엔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입장에도 맞지 않아 반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외교 미숙과 연결 짓기도 한다. 국가원수급인 반 총장의 방북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합의해 놓고 철회한 것은 변덕을 부린 것인데 젊은 김정은의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해 미숙한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반기문 개성공단 방문…“북한 이미지 개선 노려”

    반기문 개성공단 방문…“북한 이미지 개선 노려”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방문’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방문을 통해 북한이 이미지 개선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목요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북 사실을 공식화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으로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기문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반기문 총장의 방북을 받아들인 것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외부 비판을 누그러뜨리면서, 단순히 ‘제재받는 나라’가 아니라 유엔과 함께 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즉 북한이 추구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정상국가화’와 맥락이 닿아있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어 “반 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상징성이 있다는 측면과 내부적으로도 대외관계를 풀어내는 지도자(김정은)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외자 유치나 대외 협력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리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 총장의 방문지가 평양이 아닌 개성공단이라는 점도 북한의 긍정적인 대응에 영향일 끼쳤으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해 당국자와 핵문제나 경제 부문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 측의 부담감이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미지 개선 위해 반기문 방북 수용”

    북한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받아들인 것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인 것으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9일 “반 총장의 방북을 허용한 것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외부 비판을 누그러뜨리면서 단순히 ‘제재받는 나라’가 아니라 유엔과 함께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북한이 추구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정상국가화’와 맥락이 닿아 있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 개선이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외자 유치나 대외 협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평양이 아닌 개성공단이라는 점도 북한의 긍정적인 대응에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해석도 나왔다. 장 선임연구원은 “반 총장이 평양을 방문해 당국자와 핵 문제나 경제 부문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북한 측의 부담감이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유엔에 대해 미국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움직이는 하수인이라고 생각하는 등 시큰둥한 상황”이라면서 “국제적으로 관심을 한번 끄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가 수반으로 대우받는 반 총장에 대해 누가 영접을 나올지도 관심이다. 통상 외교장관이 영접하는 관행에 따라 리수용 외무상이 나오거나 대남 담당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전 및 경호를 담당하는 유엔사무국 직원 2명이 선발대로 개성공단을 20일 방문해 누구를 만날지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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