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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관리체계 연말까지 확 바꾼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을 포함해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방 공기업에는 사회적 책임 경영평가지표도 도입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공공임대주택이나 도시재생사업 등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 관리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경영평가 제도도 새롭게 설계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경영평가 대상 기관과 기재부, 경영평가단, 주무 부처 등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사회적 가치 실현에 가중치를 주는 방향으로 경영평가를 개편할 방침이다. 의무고용비율 상향, 노동자 이사제 도입, 감사 독립성 강화, 사회적 책임 지표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을 공공기관 종합 포털로 발전시키고 공시시스템 정보 공개도 대폭 확대해 투명경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채용 비리는 청년들의 꿈을 훔치는 반사회적 범죄이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적폐”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차관은 “11월 말까지 주무 부처와 함께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인사 채용 분야 특별점검을 할 방침”이라면서 “조만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는 기재부가 공공기관을 통제하고 이끈다는 게 기본 접근법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났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이제는 통제보다는 자율과 책임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서발전 노사 양보… 일자리 더 만들다

    동서발전 노사 양보… 일자리 더 만들다

    한국동서발전이 수당을 줄여 채용을 늘리는 ‘탄력정원제’를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했다.정부는 탄력정원제를 적용하는 공공기관을 경영 평가와 예산 책정 등에서 우대하기로 해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1일 기획재정부와 동서발전에 따르면 동서발전 노사는 총인건비의 5% 수준인 초과근로·연차수당을 줄이는 대신 오는 12월 신입사원 72명을 추가 채용하는 탄력정원제에 합의했다. 근로조건 변경에 해당하는 사안은 노사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4조 3교대 근무 체제인 동서발전은 근무자가 휴가를 내면 다른 근무자가 대신 일하고 초과근로수당을 받고 있다. 정규직 신입사원을 충원하면 초과근로를 없앨 수 있다. 또 평균 23일의 연차휴가 중 14.8일만 사용하고 있는데 정규직 충원으로 근로자들은 23일의 연차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듯 탄력정원제는 공공기관이 총인건비 내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추가 충원하는 제도다. 기존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수당 감소라는 단점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앞서 그동안 공공기관의 정원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던 정부는 지난 7월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을 개정해 탄력정원제 근거를 마련했다. 동서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탄력정원제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2014년부터 탄력정원제와 비슷한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의 일자리 나누기 모델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탄력정원제의 기초 모델로 제시되기도 했다. 동서발전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일자리 나누기 모델을 도입한 사람이 바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채용 규모가 큰 40여개 공공기관의 인사·노무 담당자를 초청해 ‘탄력정원제를 활용한 공공기관 일자리 나누기 지원 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미 대형 공기업인 한국전력 노사 등은 탄력정원제 도입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꼼꼼하다 못해 너무 깐깐”… 곳간열쇠 쥐고 부처 길들이기?

    [스포트라이트] “꼼꼼하다 못해 너무 깐깐”… 곳간열쇠 쥐고 부처 길들이기?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지만 지난해 책정된 예산 25억원 가운데 실제 집행된 건 한 푼도 없다. 2013년 정부가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할 때만 해도 전북도는 용지 구입 비용만 부담하고 이를 제외한 사업비(383억원)는 전액 국비로 지원해 2017년까지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사업추진 방식을 전액 국비 지원이 아닌 50% 지방비 매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 진행이 막혀 버렸다. 기재부는 이 사업을 수시배정으로 분류했고, 전북도와 합의가 안 되자 공사비를 아예 내주지 않았다.국회가 예산 수시배정에 단단히 뿔났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김기선·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일제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기재부가 수시배정을 정부부처 길들이기로 악용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특히 조 의원은 “소방안전교부세를 수시배정으로 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수시배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업들이 있는지 꼼꼼히 보고 꼭 필요한 것만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시배정은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 중에서 사업계획이 미비하거나 법률 제·개정 등 조건을 충족해야만 집행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 기재부가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수시배정으로 지정된 사업은 기재부가 사업계획 수립 등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확인·승인해야만 배정이 된다. 2010년까지는 공식적인 기준도 없었다. 국회 요구에 따라 2011년부터 3~4가지 기준으로 수시배정사업을 선정하다가 2015년이 되어서야 11가지 기준을 만들었다.국회입법조사처가 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수시배정 사업은 28개 부처 173개(4조 4398억원)다.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시배정에 선정된 사업이 66개(1조 3010억원)였고, ‘효율적 집행을 위해 점검 필요’가 35개(1조 8840억원)였다. 부처별로는 국토교통부가 23개로 가장 많고, 산업통상자원부 19개, 해양수산부 14개 등이다. 대상액 기준으로는 교육부가 1조 5057억원, 국민안전처가 1조 282억원이다. 수시배정은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관리를 위해 생긴 제도다. 지난달 23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이 언급한 사례는 수시배정의 취지를 잘 보여 준다. LPG배관망 지원이 수시배정으로 지정돼 예산배정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미처 실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됐던 사업”이라면서 “2016년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보고 예산을 배정하기 위해 수시배정 사업으로 관리를 했다”고 답했다. 지역예산 챙기기 등에 대한 견제장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기재부가 자체 판단에 따라 수시배정을 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시배정 사업 중 국회에서 증액시킨 사업이 109개나 되는 데서 알 수 있듯 기재부가 국회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올 만도 하다. 연내 집행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수시배정 관행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수시배정 사업 중 23개는 예산 배정액 대비 집행률이 50%가 안 됐다. 8개는 예산 집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수시배정으로 지정된 기재부 소관 사업인 ‘국제금융기구 출연’도 예산 100억원을 한 푼도 쓰지 못했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수시배정 제도를 다른 부처나 지자체 길들이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e호조를 둘러싼 기재부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의 갈등은 이런 해묵은 갈등을 잘 보여 준다. 2014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행자부는 e호조 기능고도화 예산 추가 편성을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지자체에서 비용을 조달하라’며 7억원만 반영했다. 행자부는 국회를 통해 국회증액사업으로 15억원을 통과시켰지만 기재부도 발끈했다. ‘e호조 관리주체가 불명확하다’며 수시배정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결국 기재부는 10월이 되어서야 12억원을 행자부에 배정해 줬다. 국회에는 수시배정 현황을 분기별로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 두 건이 계류돼 있다. 공교롭게도 그중 하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것이다. 국회는 2015회계연도 결산 당시에도 “수시배정 사업의 경우 상반기 중에 지정 사유 및 집행 현황 등을 국회 소관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한다”는 부대의견을 채택했다. 기재부 측은 “수시배정 제도가 자의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2015년부터 대상사업 선정 기준을 3개에서 11개로 구체화하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수시배정 대상사업을 최소화하고 지정 사유가 해소되는 대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집행지침에 협의기간을 명시(10일 이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1조 줄이겠다” “우리 부처는 안돼”… 비장한 내년 예산전쟁

    “11조 줄이겠다” “우리 부처는 안돼”… 비장한 내년 예산전쟁

    “모든 부처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그래도 우리 부 예산은 안 된다.”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을 둘러싼 기획재정부와 각 부처 사이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 첫해여서 기싸움이 더 치열하다. 100대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 178조원이다. 기재부는 이 중 60조 2000억원을 ‘지출 다이어트(구조조정)’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누군가는 갖고 있던 돈주머니를 빼앗긴다는 얘기다. 각 부처들은 “지출 구조조정은 예스, 우리 부 예산은 노”를 외치고 있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에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11조원 수준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아끼겠다고 한 목표치(9조원)보다 2조원이 더 늘었다. 김 부총리는 “새 정부 첫해에 확실한 세출 구조조정이 되어야만 앞으로 5년간 계획한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거의 모든 부처가 구조조정의 아픔을 함께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기재부는 꼭 필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 예산, 성과가 미흡한 예산, 집행이 부진한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은 지난 4일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압력’을 넣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 차관은 “올해 상황이 어려우니 부처별로 재량지출(고정 지출 외에 씀씀이를 조정할 수 있는 예산)의 10%를 절감해 달라”면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업무추진비 등 필요 경비를 삭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새 정권 아래서 새 정책을 추진해야 할 부처들은 예산 삭감은 안 된다며 버티고 있다. 특히 여권 출신 ‘실세 장관’이 포진한 부처들의 반발이 크다. 부처 예산담당자들은 기재부의 극심한 지출 다이어트 요구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산 문제로 최근 두 달간 기재부를 10번 이상 찾았다는 A부처 사무관은 “예산 편성의 기본 관행은 1~4차에 걸친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사업을 조금씩 더 추가하는 것인데 올해는 1차 때 담은 사업에서 계속 줄여 나가는 ‘마이너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예산)은 말도 못 꺼내게 하는 분위기이고 최종 심의로 가면 인건비만 남길 기세”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20일 1박 2일간 진행된 국가재정전략회의 때도 각 부 장관들에게 ‘재량 지출 적극 삭감’을 주문했지만, 장관들은 저마다 ‘우리 부 예산을 손대면 왜 안 되는지’ 구구절절 설명했다고 한다. 기재부 B과장은 “조세 저항보다 센 것이 예산 삭감(에 대한) 저항”이라면서 “예년에는 부처가 알아서 지출을 구조조정했다면 올해는 한 부처의 예산을 삭감해 다른 부처에 얹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부처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좋은 일자리 만든 공공기관에 최대 10점 가산점

    일자리 창출·질 개선 중점…단일 평가지표 파격 인센티브 올해부터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1점 내외로 평가 등급이 바뀌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탄력정원제 도입으로 공공기관은 직원들의 야근, 휴일 근무 등을 줄여 고용인력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 수정 및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일자리는 새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자 사람 중심 경제의 핵심 요소”라면서 “공공기관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경영평가 편람을 고용 친화적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 노력에 10점의 가점이 신설된다. 단일 평가지표로는 최고점이다. 현 경영평가는 경영관리 50점과 주요 사업 50점을 합쳐 1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기존 평가지표에 일자리 가점을 추가해 총 110점 만점으로 공공기관을 평가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일 항목으로 배점이 가장 큰 지표는 각 6점인 ‘정부 권장 정책’과 ‘보수 및 복리후생’이었으나 일자리 지표가 신설되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점수가 배정됐다”며 “각 기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큰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평가 사항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 계획 ▲비정규직·간접고용의 정규직 전환 및 일자리 나누기 ▲기관의 핵심 기능·사업·투자·사내벤처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실적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의 혁신성 등 4가지다. 정부는 총인건비 범위 안에서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탄력정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인건비에서 장시간 근로 해소, 초과근무 수당 및 연차 수당 절감 등을 통해 생긴 여유 인건비를 추가 고용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인력 증원을 최소한으로 관리해 왔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용 친화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인력 증원이 생기더라도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평가제도 개편과 고용 친화적 지표의 체계적인 반영은 내년도 경영평가 편람 작성부터 이뤄진다. 이렇게 변경된 편람은 2019년 경영평가부터 적용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표, 사퇴, 압수수색…公기관장 물갈이 서막

    사표, 사퇴, 압수수색…公기관장 물갈이 서막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됐다. 검찰이 공공기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거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물러나고 있다.이승훈(왼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이다. 경찰청 산하 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신용선(오른쪽) 이사장도 이날 사퇴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친박(친박근혜) 3선 의원’ 출신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표를 냈다.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5개 공기업과 89개 준정부기관 중 이날 줄사퇴로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11곳으로 늘어났다. 도로공사, 가스공사, 교통공단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구속된 국민연금공단, 지난 4월 서종대 전 원장이 해임된 한국감정원, 김용진 전 사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컴백한 한국동서발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시청자미디어재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7곳은 이미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기관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도 22명이다. 가스공사 이 사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7월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부터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사임 압박을 받아 왔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미흡’(D) 등급을 받은 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노조의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강행했다는 이유다. 검찰은 또 다른 산업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채용 과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 혁신도시의 공사 본부를 이날 압수수색했다. 박 사장 관사와 자택, 사무실, 승용차에 대한 압수수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15~2016년 가스안전공사 사원 공채 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가 조작된 사실을 파악, 최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안전공사 공채 1기 출신인 박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신용선 이사장이 자진 사퇴한 것도 공공기관 물갈이가 본격화됐음을 말해 준다. 신 이사장은 지난 5월에 임기가 끝났지만 신임 이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계속 자리를 유지해 왔다. 김학송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에서는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일 몰리는 미래국 몸집 키우고 국제금융정책·협력국 합칠 듯 내부에선 “시대착오적” 반발 기획재정부가 자리잡은 정부세종청사 4동이 시끄럽습니다. 조직 개편설에 대한 ‘복도통신’ 때문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과 함께 기재부 직제 개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부서인 인사과조차 배제하고 극비리에 추진 중이라는 전언입니다.김 부총리는 지난 4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을 찾아가 “일자리 창출, 소득 재분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향후 핵심과제를 담당할 내부 조직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힌트를 줬습니다. 지금의 정원을 늘리지 않는 범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선 일자리와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미래경제전략국이 2개의 국으로 커지고 국제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돕니다. 이렇게 하면 정원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미래경제전략국은 인원은 적은데 하는 일이 힘들어 대표적인 비선호 부서로 꼽힙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조율할 일이 많아 업무 강도는 정책조정국만큼 센데 언제 없어질지 몰라 불안한 곳이라고 기재부의 한 직원은 전했습니다. 실제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장기전략국으로 신설됐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사회정책국을 거쳐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재부 내 쟁쟁한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자리와 복지정책에 힘을 주는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덕에 미래국으로 업무가 몰리고 있습니다. 또 인력이 달리는 미래국이 기대치가 높은 김 부총리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조직 보강론이 나온 배경입니다. 반면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개발금융, 기후변화, 국제기구 등의 업무를 다루는 국제금융협력국은 상대적으로 업무 중요성에 비해 몸집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싫어하는 김 부총리가 메스를 들이댈 거라는 관측입니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직원들은 국제금융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 부총리가 내부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무리하게 조직 개편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김 부총리, 1·2차관 모두 예산실 출신이 꿰차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정책이나 국제금융, 세제실 등이 홀대받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현 시점에서 일이 몰리는 부서를 키우고 한가한 부서를 줄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기재부 직제 개편은 행정자치부와 협의한 뒤 대통령령을 손질하면 될 일이라 국회 동의가 필요 없습니다. 김 부총리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달 추경 통과 불투명… 비상 합동 대응팀 가동

    27개 정부 부처가 이달 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비상 합동 대응팀을 꾸렸다. 비협조적인 야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협조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추경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추경은 (올해 다 써야 하는) 성격상 타이밍이 중요하고 늦어질 경우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일자리 창출 등 추경 사업의 온기가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TF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꾸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7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이후 16일이 지났다”면서 “여야 대치 상황을 손 놓고 지켜볼 수만 없어 부처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헌국회 이후 20대 국회까지 본회의를 통과한 추경안은 모두 88건이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1980년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던 추경안은 바로 다음날 다시 제출돼 나흘 만에 통과되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제출된 5건의 추경안을 살펴보면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돼 본회의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약 40일이다. 이 가운데 ‘최단 기간’에 통과된 추경은 2015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경’이었다. 2008년 고유가 극복 및 민생 안정 목적의 추경은 91일 동안 국회에 머물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였던 2013년에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경기회복 지연과 경기 활성화 등을 이유로 19일 만에 수월하게 국회를 통과했다. 편성 규모가 가장 컸던 때는 2009년으로, 세계 경제 침체와 대외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28조 4000억원의 추경이 31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매번 추경이 통과될 때마다 여야는 국가재정법상의 추경 요건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가재정법에는 추경 편성 요건으로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를 예시하고 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년 만에 깨진 예산실장→차관 승진 공식

    8년 만에 깨진 예산실장→차관 승진 공식

    지난 9일 청와대는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찍혔다가 발탁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가려지긴 했지만, 기재부 2차관 인사 역시 새 정부의 역대급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왔다.예산과 재정 등 나라 살림과 공공부문을 관장하는 기재부 2차관은 그동안 예산실장이 바로 올라가는 자리였다. 2009년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예산실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직행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차관실에서 예산정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예산실장이 담당 차관으로 직행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이 관행이 8년 만에 깨진 것이다. 김 차관이 과거에 예산실장을 해 보지 않았다는 점 역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2014년 사회예산심의관을 10개월 정도 맡은 뒤 이듬해 ‘준1급’ 자리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으로 옮겼다. 이후 공공기관인 동서발전 사장으로 옮기면서 관직을 떠났다. 김 차관의 컴백을 두고 관가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추측과 루머 중에 김 차관의 ‘스토리’에 주목하는 설이 있다. 김 차관은 예산실의 ‘넘버2’ 국장직인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낸 뒤 ‘넘버1’ 국장이자 차기 예산실장 승진이 보장된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승진하지 못했다. 당시 기재부 내부에서는 ‘비(非)TK(대구·경북) 출신에게 곳간 열쇠를 맡길 수 없다’는 청와대의 입김 때문에 김 차관이 내쳐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 차관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김 차관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역대 정부 경제 사령탑 중 가장 예산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임명된 예산 담당 차관이기도 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로 불리는 김 차관이 추가경정예산 및 내년 본예산안 편성과 공공기관 정책 등 자신의 영역에서 어떤 역량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용진 기재부 2차관…뚝심·추진력 강한 소통형 리더로 “개혁 적임자”

    김용진 기재부 2차관…뚝심·추진력 강한 소통형 리더로 “개혁 적임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고향에 복귀한다.청와대는 9일 김 사장을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김 차관은 뚝심 있고 추진력이 강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재정 개혁 등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차관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30회)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 차관은 2차관 라인의 주요 업무인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두루 거쳤다. 참여정부 때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기금정책국 사회기금과장 등을 맡은 데 이어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 등도 차례로 역임했다. 참여정부 당시에 정부산하기관관리리본법과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을 통합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을 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차관은 2015년 6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을 지낸 뒤 지난해 1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차관은 산하기관장 경력을 살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공공기관 개혁을 더욱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기재부 내부에서도 김 차관의 임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상적으로 외부 산하기관장을 맡은 인사가 2차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기재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예상 밖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이천(56) △청주 세광고, 성균관대 교육학과 △행시 30회 △기획예산처 사회기금과장·복지노동예산과장·공공혁신기획팀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공공혁신기획관·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사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가 “나쁜 사람” 지목한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임명(종합)

    박근혜가 “나쁜 사람” 지목한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임명(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에서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쫓겨났던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청와대는 노태강 신임 차관을 비롯한 일부 정부부처의 차관급 인사 임명 소식을 9일 발표했다. 청와대는 경남 창녕 출신의 노 차관 인선 배경으로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임 노태강 차관은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특혜 의혹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쫓겨났던 인물이다. 그는 2013년 모철민 당시 교육문화수석으로부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민원을 전달받았다. 승마협회 내 반 박원오 파벌에 대한 비리 제보였는데 노 차관은 오히려 양측의 문제점을 모두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 이후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문책성 인사이동을 당했다. 30년간 체육행정을 해 온 그가 갑자기 전혀 다른 부서로 전보된 거였다. 지난해 3월에는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을 지목해 “그 사람 아직도 있어요?”라고 질타했다. 대통령 관심사항이었던 프랑스 장식미술전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노태강 차관이 지나친 상업성을 지적해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쫓겨나듯 공직을 떠났다. 노태강 차관은 지난해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자신의 퇴직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됐다. 그는 지난 1월 박영수 특검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수없이 당한 핍박의 이유를 알게됐다. 최순실, 김기춘을 넣으니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최씨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축구, 야구, 배구 등도 있는데 왜 유독 승마만 챙기는지 의문이었다.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공직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차관급 인사인 법제처장에는 김외숙(50) 변호사가 임명됐다. 경북 포항 출신의 김 처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다.현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내고 있고, 과거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았다. 청와대는 김 신임 처장을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용진(56)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임명됐다. 경기 이천 출신의 김 신임 차관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과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공공혁신기획관 직위를 지냈다. “예산,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55)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경남 밀양 출신의 손 신임 차관은 그동안 국토부에서 국토정책국장·철도국장·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지냈다. 국토, 교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하여 업무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평가받고 있다.차관급 직위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황인성(64)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가 임명됐다. 경남 사천 출신의 황 신임 사무처장은 그동안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 통일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민간위원을 각각 맡아 활동했다. 청와대는 황 신임 사무처장이 “남북화해,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에서 가장 차지하고 싶지만 힘든 자리를 고르라면 이구동성 ‘국장’을 지목한다. 1000여명의 직원들이 본부에서 일하지만 국장급 보직은 단 28개. 부국장이라 불리는 심의관 자리가 7개이니 국장 보직은 21개뿐이다. 군(軍) 출신이 맡는 비상안전기획관을 제외하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보직 국장은 행시 27~31회가 맡고 있다. 타 부처의 경우 국장급 막내 기수가 35~37기인 것과 비교하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8명의 국장급을 추경호(53·행시 25회) 1차관이 맡은 ‘경제정책 부문’과 이석준(54·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국장은 경제정책 각 분야의 사령관이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정책국은 최상목(50·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강도가 가장 높은 보직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거의 2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증권제도과장 시절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고 정책조정국장을 지내는 등 금융시장과 경제정책업무를 섭렵했다. 장기전략국은 박근혜 정부에서 저출산·보육·청년실업 등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개편하면서 강화됐다. 최광해(52·28회) 국장이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했고, 홍콩 재경관을 지내는 등 경제정책, 예산, 국제금융 등을 경험해 봐 장기전략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고형권(49·30회) 국장은 투자활성화 대책, 서비스산업활성화 대책 등 대형 경제정책을 내놓는 정책조정국장이다. 민간휴직제도로 금융기업에서 기획전략업무를 수행했고, 3년간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이끄는 국제금융정책국은 최희남(53·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 의제로 글로벌 안전금융망을 G20 코뮈니케에 넣어 호평을 받았다. 국제금융과 경제정책을 섭렵했으며 업무에서 형식을 걷어내라고 자주 주문한다. G2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경제회의를 총괄하는 국제금융협력국은 3개국어(영어, 중국어, 불어)에 능통한 유광열(49·29회) 국장이 이끈다. 한국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OECD에 채용된 바 있고 중국 재경관을 지냈다. 내부에서는 업무의 큰 맥을 잘 짚는다고 본다. 통상을 포함한 경제협력업무를 이끄는 윤태용(54·28회) 대외경제국장은 세제·국제 금융·국내 금융·대외경제 업무 등을 모두 거쳤다. 4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근무했다. 외유내강형으로 통하며 능력보다 열정을 강조해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용진(52·30회) 대변인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과 공공정책 등을 담당했고 런던 재경관을 지냈다. 기재부 사무관들 사이에서 ‘말술’로 통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인 이찬우(47·31회) 정책보좌관은 경제정책국에서 종합정책과장과 민생경제정책관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부터 3년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소속기관인 복권위원회를 이끄는 남봉현(51·29회) 사무처장은 세계관세기구(WCO)에 파견될 정도로 관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정무경(49·31회) 민생경제정책관은 기재부 내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 총괄 서기관을 지냈다. 총리실 파견 시절 사채 등 불법 사금융 척결 방안을 마련했다. 정규돈(52·31회) 협동조합정책관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무원청렴도 평가를 만들고 캐나다 재경관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장호현(54·30회) 국제금융심의관은 정책조정업무를 통해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후배들 사이에서 신중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고 있다. 정홍상(55·28회) 대외경제협력관은 우리나라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ADB의 회계 분야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해 호평을 받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⑧ 행시 28회 합격자들

    행정고시 28회가 1984년 치러졌으니 합격자들은 올해로 공직생활 29년차가 된다. 합격자 절반 정도가 고위공무원 가급(실장급) 또는 나급(국장급) 보직을 맡고 있다. 일부는 차관급에 올랐다. 각 부처에선 27회 출신들과 함께 주력 간부진을 이루어 경쟁을 하고 있다. 가장 앞서 나간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차관급에 오른 사람들이다. 김응권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조율래 전 교과부 2차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정하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 4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임기말에 임명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직을 떠났다. 새 정부의 첫 차관으로 임명된 28회 출신은 3명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 홍윤식 국무조정실 2차장이 그들이다. 이복실 차관과 정현옥 차관은 둘 다 여성인 데다 동기로 나란히 차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차관은 여성부 출범 후 첫 여성 차관이라는 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정 차관은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잠시 떠났다가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부러움을 샀다. 실·국장급으로 28회 출신들이 많이 포진한 대표적인 부처는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다. 두 부처에서 아직 28회 출신 차관이 나오지 않은 만큼 누가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차관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안행부에는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오동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 김승호 인사실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박성환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근무 중이다. 이들 중 오동호 단장이 가급 승진이 가장 빠르고 광역시 부시장도 먼저 했다. 김승호 실장은 대학 재학중 고시에 합격하면서 연수원 교육은 동기들보다 1년 늦게 29회와 함께 받았다. 안행부 지방행정국장에서 승진해 청와대에 나가 있는 박동훈 지방자치비서관도 이들과 동기다. 나급으로는 권영수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송영철 감사관, 김갑섭 국가가록원 기록관리부장 등이 안행부에서 일하고 있다. 기재부에선 최근 승진한 방문규 예산실장, 정은보 차관보가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눈에 띈다. 새누리당 전문위원으로 있다가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 공모에 단독 지원한 김상규씨도 조만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나급 보직에는 곽범국 국고국장, 문창용 재산소비세정책관, 윤태용 대외경제국장, 최광해 장기전략국장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 외에 28회 출신 중 가급 고위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사람은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방선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박용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우예종 해양수산부 기조실장, 이병국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 이운호 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정길영 감사원 제2사무차장, 권율정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 진웅섭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이다. 나급 보직에는 문호승 감사원 감사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김연근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김용진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 김원찬 교육부 국장(고위과정 교육), 김찬기 전남대 사무국장, 김필구 산업부 제품안전정책국장, 송유종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안수영 국조실 경제규제관리관, 오승현 울산시 부교육감, 왕진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승재 우정사업본부 서울지방우정청장, 임의택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 임주빈 국토지리정보원장, 임환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정양호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환경부), 정일용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 등이 있다. 공직을 떠나 공공기관에 진출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행안부 출신의 김기식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기술안전이사, 감사원 행정문화감사국장을 지낸 이세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정도다. 민간 부문에선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 강승모 유성물산교역 대표이사, 김중규 카스파김중규행정학아카데미 대표 등이 눈에 띈다. 강문석 부사장은 정보통신부 과장 때 공직을 떠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활동해 왔다. 강승모 대표는 부친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중규 대표는 고시 출신으로는 드물게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을 세워 크게 성공했다. 학계에는 행자부 출신의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가 강단에 서고 있다. 28회 출신들은 정기적으로 동기모임을 갖는 등 우의가 돈독한 편이다. 동기회 이름은 ‘백사회’다. 연수원 교육을 함께 받은 이들이 104명이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들은 매월 네번째 월요일 ‘사월회’란 이름으로 오찬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오동호 안행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단장은 동기들에 대해 “28회 출신들은 다른 기수에 비해 결속력이 강한 편”이라며 “현재 각 부처 주요 실·국장에 포진해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을 당분간 주도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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