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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기독교 성경 어떻게 봐야 하나/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오직 한 하늘(Only One Sky)! 불교의 하늘, 기독교의 하늘, 회교의 하늘, 유교의 하늘은 전혀 다르지 않다. 오직 한 하늘뿐이다. 인간에게 참된 믿음은 필요하나, 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 허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두축으로 강물처럼 진리의 바다로 흘러간다. 인류사에 있어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 거대종교의 창시자들은 모두 진리를 가르친 인류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가 세월이 가면서 조직화, 기업화, 권력화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의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온갖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폭력·살육에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는 ‘수행·봉사단체’로 대체되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죽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경전으로 남겨졌다. 기독교의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코란경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전들은 흠결이 있는 상대세계의 인간들이 기록했기에 모두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 경전의 해석이 필요한 소이가 있다. 그런데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생사를 초월하는 정신적 부활을 했거나, 석가모니처럼 해탈을 체험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학설이 나뉠 수밖에 없다. 여러 학설 가운데는 번뇌 망상의 수준도 많다. ●도올, 메타노이아 ‘회심’표현은 신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기성 기독교 단체에서 그 성경해석을 논박하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주요 논점은 김교수가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에서 천지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있었고(무신론) 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효력이 없으며, 회개(metanoia)는 마음을 돌리는 회심(回心)이 옳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김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지주의(Gnoticism)의 요한복음을 텍스트로 잘 선택했으며,‘Logos’는 도(道), 진리, 법(Dharma), 태시(太始), 말씀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 표현은 신선하게 느껴지며, 구약은 효력이 없는게 아니라, 신법우선 원칙에 의해 신약에 어긋나는 구약만이 효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김교수의 강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요한복음의 철학적 접근과 해석을 거부하며, 도올이 자신의 영역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득권 유지 등에서 나온 도그마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는 동양철학을 대중화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으며, 한의학 등 다양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음악, 연극, 심지어 상술까지 뛰어난 탤런트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자유인의 도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성균관대 이기동교수 등이 지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동인서원간)’가 지적한 바와 같이 표절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업적 불구 표절시비도 또 하나는 도덕경 해석의 1인자로 자부하는 이경숙 여사가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지적했듯이, 도덕경의 ‘곡신불사 시위현빈(谷神不死 是謂玄牝)’(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있으니, 일러 현빈이라 한다.(현빈은 신선의 고향, 열반, 무극, 태허 등을 이름))을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시커먼 여자의 거시기)이다.’로 해석하여 크게 비난받았다. 이 여사는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 ‘간이 안 좋아 자X보X 같은 것만 나오면 환장을 한다.’ ‘도올이 도를 알려면 한겁의 윤회가 필요하다.’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할 부분은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는 십자가 사건 2년 뒤, 예수 추종자를 탄압하려던 바울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위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고 그 위대한 영혼에 감복하여 엎드려 절하며, 그 제자가 되면서 예수의 명에 따라 예수의 제자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적 종교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간의 진리추구는 영원해야 한다. 그 방법이 종교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론과 실천(명상기도)을 겸하여 생사를 초월할 때까지! 저 한생명의 바다에 이를 때까지! 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 “도올 강의는 신학영역 침범”

    “한국 교회가 교단뿐만 아니라 진보·보수 진영으로 갈라진 채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잘못으로 인해 한국 교회 전체가 비난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이용규(65·성남성결교회 담임) 목사는 20일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청산에는 교회의 연합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임기중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단장협의회를 아우르는 연합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한국교회사의 큰 사건이었던 평양대부흥회 100주년에 더해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해에 대표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평양대부흥회의 근본정신은 회개와 낮춤”이라고 거듭 강조한 이 목사는 “평양대부흥회의 정신을 되찾아 교회의 새모습을 찾는 한편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새 지도자를 뽑는데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선과 관련해선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헌법이 정한 기준 안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 검증 차원에서 다양한 기독교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책포럼을 5월중 열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대의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포용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연합만 하더라도 가장 어려운 것은 깊이 뿌리내린 판이한 정체성과 자존심의 문제입니다. 충분한 이해심과 겸허한 자세로 양보할 건 양보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나라의 새 지도자상을 알리기 위해 한기총이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옥 교수의 EBS 요한복음 강의와 관련해선 “성경에 대한 인식부족과 성서신학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몰이해의 발상”이라며 “대응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김용옥 교수가 동서양 철학을 꿰뚫고 있는 해박한 지식인이라 하더라도 계시로 말미암은 성경을 철학서로 분석하려는 시도는 신학의 영역을 침범한 교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함께 배석한 최희범 한기총 총무는 “요한복음 강의 논란을 비롯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마치 교회를 허물려는 모종의 음모처럼 느껴진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용규 목사는 성결교신학교(현 성결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부용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와 전주성결교회 부목사를 거쳐 지난 1979년 1월부터 성남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사목해 왔다. 총회 이단사이비특별대책위원장, 중부지역총회장, 교단 부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지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성경 공개토론 이뤄질까

    EBS 교육방송에서 김용옥 교수가 진행중인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 강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첫 회분 강의가 공개된 뒤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두번째 강의(13일) 내용에 대해 재차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EBS홈페이지와 기독교 인터넷 언론 등에서 강의내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김용옥 교수는 자신의 강의 내용을 문제삼는 신학자들과 공개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강의의 철학-신학 논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14일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일단 EBS의 요한복음 강의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눈치. 교단별로 성경과 신학 해석에서 조금씩 달라 섣불리 전체 교단을 아우르는 성명을 내거나 행동을 보이기보다는 강의내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13일 강의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우려했던 대로 김용옥 교수가 성경을 신학이 아닌 철학적 측면에서 접근해 정통 신학 교리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며 전문가들에게 강의 내용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사무국장 심만섭 목사는 “김용옥 교수는 첫 회에 이어 두번째 강의에서도 성경의 로고스와 천지창조와 관련해 하나님의 존재를 뺀 빅뱅 등 고대 희랍 철학자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철학적 강의라 하더라도 기독교 교리와 관련한 부분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신교계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EBS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EBS 김유열 뉴미디어팀장은 “다양한 의견 개진을 전제로 한 인터넷 미디어는 공중파 방송과는 본질적으로 다른데도 개신교계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개신교 측에서 요청해올 경우 언제든지 토론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개신교와 EBS의 커다란 입장 차만큼이나 네티즌들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쏟아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EBS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ID tipark의 시청자는 “2000년간 피 흘리며 지켜온 기독교 진리를 왜곡된 성경해석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정통 신학적 해석을 하지 않는 강의 방송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 신자(ID 거듭나기)는 “예수님도 이른바 정통을 자임하는 유대교 바리새인들과 다르게 성경을 해석했다고 하여 죽임을 당하신 것 아닌가. 결국 권력을 가진 자들이 하는 해석, 그것이 정통 아닌가.”라고 개신교계의 대응을 꼬집었다. 한편 개신교계 일각에서는 한국 개신교계가 과연 성서에 얼마만큼 충실한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김 교수와 신학자의 토론이 성사될 경우 또 한 번 큰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40년 방황 끝내고 요단강 건너는 기분”

    “이제 40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요단강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오직 성서를 통해 기독교와 예수를 이해해야만 합니다” ‘노자’와 ‘논어’로 대중과 친숙해진 도올 김용옥(58·세명대 석좌교수)이 이번엔 ‘요한복음’을 들고 찾아온다. 김용옥은 오는 5일부터 EBS 외국어 학습사이트(www.ebslang.co.kr)를 통해 신약성서 가운데 하나인 요한복음을 교재로 원전 강독 강의를 펼친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한다고 인정하는 이는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과 김우창(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 교수인데 그 중 나보다 나은 사람은 김 교수뿐”이라며 자신의 영어실력을 자랑했다. 1999년 EBS ‘노자와 21세기’를 시작으로 TV 동양고전 강의로 인기를 얻은 그가 이번에는 인터넷을 통해 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고전인 ‘성서 원전’을 통해 영어는 물론 역사와 문화,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거침없는 화법과 현란하고 강렬한 어투로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서주의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2000년 KBS 1TV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예수 사생아’ ‘성경 역사 왜곡’ 등을 언급해 그동안 기독교계의 비난을 받아온 그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1967년 한국신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한때 목사의 길을 걸으려 했다.”고 자신의 이력을 공개했다.또한 “예수님의 말씀이 있는 성경 중에 가장 세계적인 관점과 큰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 요한복음이다.”며 “여러 원전 중에서 1952년에 출간된 ‘요한복음RSV(Revised Standard Version)’가 군말이 없고 문장이 아름다워 교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인터넷 강의는 ‘김용옥식 영어 학습법’으로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영어는 회화가 아니라 작문으로 접근해야 하며, 영어편지·영어책을 잘 쓸 수 있는 영어공부가 절실하다.”며 “5형식과 많은 단어만 알면 영어는 저절로 자기 것이 된다. 강의를 통해 엄청난 양의 단어를 가르칠 것이다. 사전을 통해 만나는 단어가 아니라 내 평생 알아온 지식을 더해 영어 단어를 재해석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한편당 40분 분량이며 20편의 강의를 하나의 시리즈로 엮어 총 3개의 시리즈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5일 5편의 강의가 한꺼번에 소개되며 일주일 간격으로 5편씩 업데이트 된다. 수강료는 20편을 묶은 시리즈당 3만원 정도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백남준과 도올/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백남준 1주기 행사가 다양하다. 그는 예술은 사기라고 했다. 스스로 2.5류라고 했다. 좀 아리송한 곳이 있어야 돈이 된다고도 했다. 무구한 심상의 반영이다. 그와 도올 김용옥의 만남은 좀 유별났다. 그는 1994년 방한때 도올의 방문을 받았다. 그는 “스님이 어떻게 저를 찾아오셨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숙소로 미리 보낸 저서는 한자가 포함되지 않아, 읽지 않았다고 했다. 도올은 당시도 짧은 머리, 한복이었다. 그는 10대에 한국을 떠난 백남준의 노·장(老·莊) 등 동양학 식견에 꽤 놀랐던 모양이다. 도올은 ‘모양의 글자’한자야말로 영원한 비디오 아트라고 해석했다.(김용옥저 ‘스타오 화론(論)’) 스타오는 중국 명대 후반의 미술평론가다. 그는 예술론에서 ‘태고무법’(太古無法)이라고 했다. 예술은 정형이 없다는 얘기다.‘예술은 사기다.’와 통한다. 백남준과 절친했던 조지프 보이스의 “모든 사람은 예술가”라는 말과도 맞닿아 있다. 내면의 예술혼을 가끔 살펴본다는 것,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노대통령 신년 특별연설] 대통령 신년 연설 스케치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색달랐다.1시간 동안 강의형 연설로 진행됐다. 무려 A4용지 61쪽에 달하는 원고를 일일이 읽지는 않았다. 프롬프터도 설치하지 않았다. 간간이 원고만 내려다 볼 뿐이었다. 노 대통령은 “2시간 분량”이라고 했다. 때문에 시간에 쫓겨 외교통일안보 및 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제목만 나열하고 넘어가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시간이 40분쯤 지나자 “아쉽다.”,“답답하다.”는 말을 연거푸하기도 했다. 엄밀히 따져 시간관리에 실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준비했던 원고를 청와대 브리핑에 올렸다. 노 대통령은 특유의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연설 중간 중간에 용어 선택에 상당히 신경썼다. 그 때문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예컨대 지난 정부의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거론하면서 “골병이 들었다.”고 말한 뒤 “괜찮죠.”라고 방청객들에게 물었다. 또 2004년 정치권과 언론에 맞서 “경제가 위기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떡이 됐다.”고도 했다.“한국의 사회투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를 “새발의 피”라고 표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도올 김용옥의 강의가 부럽다.”면서 “10시간만 주면 일주일에 1시간씩 10주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의 짧음을 아쉬워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꼭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면서 “전달하고 싶은 게 많은 데 우리끼리만 이야기하고 국민들에게 전달이 안 돼 답답하다.”며 언론에 에둘러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을 끝내면서 연설 뒤의 MBC 드라마 ‘주몽’을 의식한 듯 “여러분이 기다리는 프로그램을 나도 볼 것”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인사]

    ■ 건설교통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이재영△물류혁신본부장 강영일△기반시설〃 황해성△국토균형발전〃 전태봉△주거복지〃 서종대△생활교통〃 홍순만△건설선진화〃 박상규△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한기선■ 감사원 ◇3급 승진 △자치행정본부 제2팀장 金邦燮△건설물류감사국 제3과장 崔炳儁△〃 제4〃 朴石愚△행정안보감사국 총괄〃 朴始宗△심의실 법무지원담당관 鄭賢朝△文浩承◇4급 승진△특별조사본부 宋永召 崔丁云 金廣永△산업환경감사국 제5과 姜敏鎬△〃 제4과 金南現△행정안보감사국 〃 崔仁銖△심의실 법무지원담당관실 李永甲 金相富 李洙娟 南基哲△〃 심사1〃 朴昇濬△〃 심사2〃 曺承鉉△〃재심의〃 李相泰△기획홍보관리실 혁신인사〃 박성익△행정지원실 관리지원팀 鄭奎燮△감사교육원 감사교육과 羅濟芳△〃 회계교육과 姜聲德 金龍範■ 법무부 ◇보호관찰직 서기관 (승진)△법무부 보호국 관찰과 기획담당서기관 李又權△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申完燮(전보)△서울보호관찰소 남부지소장 金仁相△〃 행정지원팀장 李泰源■ 문화관광부 ◇팀장급 △장관 비서관 宣在奎△정책홍보관리실 성과관리팀장 安仙菊△문화정책국 문화정책〃 姜培馨△〃 국제문화협력〃 金暎洙△문화산업국 게임산업〃 李榮悅△체육국 생활체육〃 崔鍾學△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정책과장 朴成基△〃 작은도서관진흥팀장 金聖和△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정책기획팀장 朴亨東■ 통일부 ◇팀장급 전보 △혁신재정본부 남북협력기금팀장 元基善△정책홍보본부 정책총괄〃 白泰鉉△남북경제협력본부 남북경협1〃 裴光福△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 柳鎭永■ 국가보훈처 ◇직제명칭변경에 따른 재발령 △보훈보상국장 李逢春△복지의료〃 張大燮△보훈보상국 단체협력과장 愼泫縡◇서기관 전보△정책홍보관리실 성과관리팀장 朴昌杓△국립영천호국원장 金洛陽△국립임실〃 趙春泰◇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보훈상담센터장 姜錫夫△복지의료국 보훈대부채권〃 趙星來△혁신기획관실 李明賢△보훈선양국 기념사업과 朴魯振△복지의료국 의료지원과 金容孝△서울지방보훈청 관리과장 權寧鳳■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金悳中△중부지방〃 조사2국장 王基賢■ 병무청 ◇고위공무원 승진·전보 △부산지방병무청장 宋斗杓◇고위공무원 임용△강원지방병무청장 金榮奎◇전보 (고위공무원)△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孫鍾海△전북지방〃 宋嚴鏞(팀장급)△병무민원상담소장 鄭瓚浩△경기북부병무지청장 李殷兆△강원영동〃 李相勳△감사팀장 金泰春△운영지원〃 文秉敏△행정법무〃 洪承美△선병자원〃 黃評淵△현역입영〃 任重爀△현역모집〃 李東煥△고객지원〃 趙永基△공개심사〃 金重謙△부산지방병무청 징병관 崔聖元△대전충남지방병무청 〃 金支煥◇부이사관 승진△성과관리팀장 鄭利植△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金在化■ 문화재청 ◇과장급 승진 △동산문화재과장 宋珉宣△예능민속연구실장 金三基■ 서울시교육청 ◇승진 (지방교육행정사무관)△가락고 金載淑△개포고 金貞仁△경일고 鄭在憲△고척고 洪淳哲△구로고 高明植△도봉고 崔泰善△독산고 金元植△동작고 金炳安△면목고 車炳轍△서초고 金石一△수락고 嚴鍾範△양재고 韓順姬△언남고 李吉煥△여의도여고 姜永淑△자운고 金昌基△잠신고 高炅兌△중화고 李兩燮△창동고 姜東浩△혜화여고 鄭京洙△서울정민학교 李熙淵△총무과(서울시파견) 桂憲根(지방사서사무관)△마포평생학습관 자료봉사과장 閔貞淑△영등포〃 〃 李有子△동대문도서관 〃 金明善◇ △교육시설과 崔永植(지방전기사무관)△과학전시관 관리과장 金正煥(지방건축사무관)△중부 시설과장 金修吉■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중부소방서장 박선권△동대문소방서장 이원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부장 조달호△산학연지원센터장 이종규△연구위원 홍석기△부연구위원 조종석■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교무부학장 金明煥△〃 학생부학장 趙文燮△정보화본부장·중앙전산원장 金明洙△행정대학원 부원장 洪準亨△치과대학 교무부학장·치의학대학원 교무부원장 曺炳薰△치과대학 학생부학장·치의학대학원 학생부원장 李在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국)△교육복지사업팀장 徐相國△정보사업〃 金秀洪△총무국장 金正浩△교권국장 辛正基△대외협력팀장 李雄基△정책개발연구실장 朴忠緖△교원연수실장 洪生杓(한국교육신문사)△편집국장 李樂鎭△출판사업국장 金淙植△교육문화사업국장 朴英玉△사업개발국장 姜秉求△인터넷사업팀장 林亨峻■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장 吳光鎭△전북〃 金泰善△전남〃 金世柱△경영혁신실장 尹輔焄△에너지사업팀장 白斗鉉△정보관리실장 邊斗均△수자원관리처장 廉耕澤△수도기획처장 李吉宰△수도개발처장 吳亨沅△수도사업처장 金完圭△기술관리실장 李完浩△조사기획처장 崔鴻圭△자원관리팀장 李道容△수도권지역본부 운영처장 鄭鎭達△충청지역본부 운영처장 李泰榮△전북지역본부 관리처장 洪性淵△〃 운영처장 韓濟郁△경남지역본부 관리처장 裵龍權△논산수도서비스센터장 申松云△성덕댐건설단장 梁海鎭△임하댐관리단장 李成雨△화북댐건설단장 鄭成永△수도권수도건설단장 金鎭洙△여수권관리단장 魏玉良△부항댐건설단장 閔炳守△태백권관리단장 朴弘圭△고양권관리단장 金勝孝△천안아산수도관리단장 閔俊植△대청댐관리단장 宋基根△운문수도관리단장 金容官△포항권관리단장 鄭鎭雄△안동댐관리단장 金興年△밀양댐관리단장 李永柱■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이사 李馨■ 한국수력원자력 ◇전보 △영광원자력본부장 이심교△울진원자력본부장 박현택△관리처장 김흥대△경영기획처장 심기보△원자력교육원장 조철훈△발전처장 전용갑△사업처장 박기철△울진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장영균△원자력발전기술원장 노명섭 ◇승진△안전기술처장 이주상△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이용태△고리원자력본부 신고리 제2건설소장 이승배△영광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조병옥△월성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류하칠△월성원자력본부 신월성건설소장 강현구△울진원자력본부 제2발전소장 염택수△원자력발전기술원 방폐물기술센터장 정기진△원자력발전기술원 기술담당역 강덕구■ 한국서부발전 ◇전보 △기획처장 박종훈△관리처장 권재성△자재처장 이인재△태안발전본부장 신상철△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장 박승연△태안발전본부 제2발전처장 민종선△태안발전본부 건설처장 안수영△삼랑진발전처장 김덕진△청송발전처장 이한희△발전처 발전운영팀장 석성원 ◇승진△경영혁신실장 양수근△평택발전본부장 이상량△서인천발전본부장 권영박△한국발전교육원장 김종도△기획처 정보통신팀장 이수근△태안발전본부 부처장 박형락△태안발전본부 부처장 원종열△청송발전처 부처장 성길제△발전회사 노사업무실장 김웅중■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승진 △장국현 ◇부장 승진△최성수 김용옥 배명한 엄치성 ◇부장 전보△임찬석 김보수■ 서울보증보험 ◇1급 승진 △동대문지점장 金大洙△동래〃 金鳳來■ 조선일보 (업무직군) ◇승진 △PM실장 車亨鎬△판매국 부국장 겸 수도권판매1부장 金東煥△재경국 〃 겸 경리부장 朴壽命△인사부장 朴元培△광고지원〃 朴爀圭△광고영업〃 林東範△자재〃 김일용◇전보△마케팅전략실 부실장 李忠一■ 동아일보 △영업·사업담당 이사 최맹호△논설주간 이사대우 배인준△출판편집인 〃 최용원△논설위원실장 이재호△출판국장 고승철△광고〃 박영균△수석논설위원(부국장급) 황호택△출판국 마케팅팀장(부장급) 김영관◇부국장급△편집국 편집지원팀장 이경일△경영지원국 건설〃 박태근△사업국 문화사업〃 겸 정보통신사업〃 이민희◇부장급△지식정보센터 지식경영팀장 조헌주△편집국 기획위원 최수묵◇전보△교육사업본부장(국장급) 송대근△2020위원회 부국장급 황의봉△〃 부장급 이수항△논설위원(차장급) 김창혁■ 일간스포츠 △중앙엔터테인먼트앤드스포츠 편집·디자인담당 겸 일간스포츠 편집·디자인 에디터 이상국△사업국장 전태석△전략기획팀장 이용현△편집팀장 서기찬■ 한겨레신문사 (마케팅본부) △마케팅본부장 김태읍△마케팅실장 직무대행 겸 마케팅기획부장 우현제△판매국장 직무대행 겸 수도권영업부장 이광재(경영지원실)△기획예산팀장 강대성■ 한국경제신문 △상무이사·주필 李啓民△상무이사·경영본부장 겸 광고국장 崔鍾千△이사대우 편집국장 李熹周△〃 관리국장 裵聖仁■ EBS ◇승진 △정책기획센터장 金載根△정책기획센터 홍보팀장 金奉烈△영상아트센터 그래픽〃 金載錫△〃 스튜디오·중계영상〃 呂運吉△경영지원센터 인사법무〃 趙起鎬△제작본부 시사통일〃 金柄洙△〃 어린이청소년〃 金民△기술본부 기술기획〃 全炳鍾△〃 영상기술〃 金錫兌△〃 라디오기술〃 姜淳道△콘텐츠사업본부 e-러닝제작〃 黃盛煥◇전보△시청자참여센터 심의평가팀장 겸 우리말연구소 부소장 金利基△정책기획센터 정책팀장 金正基△편성센터 편성기획〃 沈孝茂△제작본부 유아교육〃 吳丁錫△콘텐츠사업본부 문화사업〃 孫洪宣■ MBC애드컴 △상무 金贊會△경영기획실장 柳亨秀△커뮤니케이션2본부장 李建相△크리에이티브〃 李英鎭△매체〃 權炳孝△프로모션〃 洪性勇△커뮤니케이션1본부 기획1국장 柳熙朝△커뮤니케이션2본부 기획1〃 成耆勳△〃 기획2〃 鄭光鎬△〃 기획3〃 朴贊翊△크리에이티브본부 크리에이티브〃 李芙希△마케팅〃 朴廷勳△광고개발〃 李楨基△프로모션본부 프로모션1〃 申亨宇△〃 프로모션2〃 韓相國△경영관리〃 洪淳禹△재무〃 裵錫天△신규사업1〃 白承豪△신규사업2〃 朴勝七■ 현대건설 ◇승진 (부사장) △토목사업본부 정무현△플랜트〃 안승규△제2영동고속도로사업단 강희용 (전무)△주택영업본부장 박상진△기술개발원장 이영남△토목사업본부 김진엽△〃 남선중△건축사업본부 고인석 손효원 최영화 박상진△플랜트사업본부 강기령△경전선 BTL 사업단 경우근 (상무)△토목사업본부 성판영 심재두 박경호 이창덕△건축사업본부 박준석△주택영업본부 고기영△플랜트사업본부 이승택 오윤택 송진섭 박윤정△전기사업본부 김정기△영업본부 천길주 최병욱△해외영업부 김영택 한진우△국내공사관리부 이구호△설계실 신철호 (상무보)△토목사업본부 오대철△건축사업본부 변종선△주택영업본부 조수곤 강원△플랜트사업본부 차동철 정계섭△전기사업본부 송재륜△인재지원부 김연일△홍보실 정근영△토목사업본부 김정기 김영 윤철수 이동진 조학연 하진기△건축사업본부 김정철 박승순 고창수 정유성 강봉환△플랜트사업본부 김면우 최재찬 최윤 송근호△품질경영실 이광채 (상무보 대우)△토목사업본부 전호권 유병일 김문현 김제방 이태범△건축사업본부 남재우 박은식 전진수△주택영업본부 송창현 김원집△플랜트사업본부 한관우 이경우△전기사업본부 김승호 이영극△해외영업부 이혜주△국내공사관리부 이동호 박병관△IT기획부 박상문△서산개발사업단 이승은△설계실 김달선■ ㈜레뱅드매일 △대표이사 사장 成百煥(매일유업 경영고문 겸직)■ SK케미칼 ◇상무 △황춘현△편용욱 임영문■ 진로발렌타인스 (승진) ◇부사장△전국영업총괄 金一柱 ◇전무△재무담당 제롬 코틴 비죤(Jerome Cottin-Bizonne) ◇상무△서울 영업담당 陳仁豪△경기/강원/제주 〃 金性洙◇이사△영남영업담당 郭洙鎭■ 신동아건설 △기술연구소장 상무 유원석△기획본부장 상무 이한세△건축본부장 상무 최원락△영업담당 이사 정광열△자체·외주담당 이사 우수영△홍보실장 이사 이상철△회계담당 이사대우 소동의■ 엠사이어티 ◇전무 승진 △김명환■ 넥스원퓨처 ◇승진 △부사장 이효구△이사 박영도 ◇신규 △이사대우 박영철 정필훈■ 대한주택공사 △도시이사 윤병천■ 워커힐 ◇승진 △사장실장 이창규△외식사업본부장 최종선■ 한라건설 ◇승진 △전무 이은시△상무보 이현동 박철홍 ◇전보△기획실장 고세욱△현장지원본부장 이석민
  • 노원구 교양대학 깔보지마 도올 김용옥등 유명인 특강

    ‘구청 교양대학이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칩니다.’ 독특한 강의로 화제를 뿌리는 도올 김용옥이 구청을 찾는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노원교양대학 강좌의 일환으로 내달 1일 노원구민회관에서 도올 김용옥의 ‘자녀교육과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한 특강’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민의 정신건강과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4년 7월에 개설된 노원교양대학은 그동안 41회의 강좌가 열렸다. 강사만 해도 배우 엄앵란에서부터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예인 김병조, 소설가 신달자씨 등 유명인사들이 즐비하다. 유명인사의 강의가 이어지면서 한달에 두번 열리는 강좌에는 무려 700여명이 몰린다.참가비는 무료. 자세한 사항은 주민자치과(950-3026)로 문의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북공정, 그 검은 실체를 말한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동북공정에 대한 분노를 집약한 프로그램이 추석 직후 마련됐다. 히스토리채널이 ‘역사전쟁, 동북공정의 실체를 말한다’를 아예 특집기획으로 9∼13일 1주일 동안 오후4시에 편성했다. 우선 9∼11일에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9일 서길수(서경대)·김진명(소설가)·이태환(세종연구소)·김은국(동북아역사재단)씨가 나선데 이어 10일에는 박선영(포항공대)·강준영(한국외대)·김우준(연세대)·육락현(간도되찾기 운동본부)씨 등이 나와 간도 문제를,11일에는 강창일(열린우리당)·이상열(민주당)·김지훈(성균관대)·박용준(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씨 등이 나와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의 대응법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여기서 동북공정은 간도 문제를 비롯, 앞으로 예상되는 한·중 국경 문제와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의견이 오간다. 이어 12∼13일에는 ‘잊혀진 역사, 간도’와 ‘빼앗긴 영토 사라진 역사-영원한 땅 티베트’가 잇따라 방영된다.‘잊혀진 역사, 간도’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실상 우리 땅과 다를 바 없었던 간도를 소개한다. 특히 20세기 초 일제 침략에 맞선 중심지 간도 명동촌과 간도 전역의 지도자였던 규암 김약연 선생의 생애를 집중 조명한다. 또 윤동주·송몽규·나운규·문익환 등 한국 근현대사를 이끌었던 지도자급 인사들을 통해 명동촌의 의미를 헤아려 본다. 13일에 방영되는 ‘…티베트’는 더 각별한 관심을 끈다. 역사왜곡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 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이미 1986년 시작된 중국의 서남공정으로 7세기 이래 지속되어온 티베트의 역사가 말끔히 지워졌다. 지금도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의 해외방문을 두고 중국이 주변국들과 옥신각신하는 게 이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티베트 난민들의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서남공정 이래 티베트의 전통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사학계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다는 점은 아쉽다. 도올 김용옥은 일찍이 반도사관(한국 고대사의 영역은 대부분 한반도 내에 있었다는 사관)에 젖은 한국 사학자들이 잘 모르는 고대 지명을 무조건 한반도 안에다 구겨넣다 보니, 한국 역사교과서를 참조한 타이완 역사교과서가 만리장성을 한국 안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요즘들어 나아졌다지만, 한강 이북은 모두 중국 땅이라는 동북공정에 한국사학계는 과연 무죄인가.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법 “새만금사업 계속 진행”] 정부·전북 “환영”… 환경단체 “생명 경시”

    16일 대법원의 새만금사업 속행 판결에 대해 정부와 전북도는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환경정책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판결’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농림부는 이날 “새만금사업의 합법성과 당위성을 인정한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고 환영하면서 “그동안 환경단체가 지적한 환경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도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TV를 통해 판결 소식을 접하자마자 도청 브리핑룸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판결은 대한민국 미래와 지역 발전을 바라는 전북 도민의 간절한 염원이 반영된 당연한 결과로 적극 환영한다.”면서 “환경친화적인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사업이 지역균형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을 누구보다 반기는 사람들은 수백년간 섬이었던 야미도와 신시도 주민들이다.2.7㎞의 끝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육지로 자유로이 통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주민 임병찬(70·전주시)씨는 “이번 판결로 전북은 낙후와 소외의 지역에서 희망과 미래의 땅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크게 반발하며 갯벌 보전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로 생명경시 현상과 정부의 환경정책 및 생태가치의 전면적인 후퇴가 우려된다.”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성과 생태파괴가 끊임없이 드러날 것이므로 갯벌 보전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대법원마저 군사독재 시절에 정략적으로 추진된 예산낭비, 국토파괴 사업을 합리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만금 사업 중단을 주장해온 도올 김용옥 박사는 이날 대법의 판결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전주 최치봉 서울 박은호 이영표기자 cbchoi@seoul.co.kr
  • 내일 ‘동북공정’ 학술대회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중국 역사교과서의 실상과 그 의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중국뿐 아니라 타이완 역사교과서도 분석하고 있다. 발표 논문은 동북공정과 맞물려 계급사관에서 민족·국가사관으로 방향을 튼 중국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너무 치우쳤다는 반론과 때늦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예로 윤휘탁 연구원은 동북공정 때문에 한국 관련 서술이 중국 교과서에서 빠지고, 타이완 교과서에서는 만리장성이 평안도까지 이어졌다는 왜곡된 내용이 실렸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김지훈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는 중국 교과서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원래부터 예고된 것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달리 해석한다. 여기에다 만리장성 문제도 도올 김용옥이 이른바 ‘실증사학자들의 반도사관’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학자들이 중국의 정사 이십오사(二十五史)만 제대로 읽었어도 이런 결과는 안 나왔다.”며 이미 오래 전에 지적했던 내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녹색공간] 우리 밀가루를 우리 아이들에게/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음식 중에 관련통계가 잘 공개되지 않는 것의 하나가 밀가루이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먹는 음식이 빵인데 어떤 밀가루가 수입되는 것인지, 유통기한은 얼마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수입해서 먹는 밀가루가 어떻게 보존 처리가 되었는지 궁금하기는 한데 잘 공개되지 않는다. 생일마다 먹는 케이크, 간단히 점심으로 먹는 칼국수, 그밖에 요즘 아이들이 밥 대신에 주식처럼 먹는 많은 밀가루 음식이 안전한가라고 질문할 때 아무래도 시선이 밀가루에 가게 된다. 가장 간단하게 숫자를 살펴보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우리밀의 경우 현재 연간 1만t 정도가 생산된다.1980년에 9만t 정도가 생산되던 것에 비하면 9분의1로 줄어든 상태이다. 그리고 수입은 연간 400만t 정도가 되니까 자급률은 2% 내외가 되는 셈이다. 기계적으로 계산하면 2%인 우리밀이 시장 어디에선가 유통·거래되고 있으며 나머지 98%는 수입 밀가루라고 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만나 본, 나름대로 식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 100여명 중에서 수입 밀가루가 안전하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들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소박한 대답인 첫번째 경우는 우리밀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데에 연구펀드 자금이 거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실험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농업진흥청의 업무영역 같아 보인다. 그리고 두번째는 조금 슬픈 이유인데, 수입 밀가루의 위해성을 실험을 해서 알리면 연구소를 폐쇄해야 하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는 연구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도 이해가 될 것이 우리나라 식품 수입·유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카길사와 같은 대형회사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도올 김용옥 선생급으로 뱃심 좋은 사람 아니라면 수입 밀가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한마디 하기가 어렵다. 세번째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인데,98%의 국민은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수입밀을 먹어야 하는데 이걸 대안도 없이 알려서 어쩌겠느냐는 것이다. 이 대안이 대안이 되도록 하는데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 가지는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로 정상적인 방부처리 정도만을 한 밀가루를 수입하는 것이 그 첫번째이다. 물론 빵값은 두배 이상 높아질 것인데,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아무리 돈 많은 부잣집 아이들이라도 초등학교에서 자기들끼리 매점에서 빵을 사 먹거나 분식집에서 먹는 것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두번째는 개별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시스템 전체가 같이 진화하는 방식인데,20∼30%라도 우리 밀가루의 생산량을 늘려 최소한 초등학생들이 먹는 음식부터 임산부가 먹을 수 있는 두 개의 밀가루 시장이라도 안전하고 값싸게 바꾸어 주는 방법일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가격을 높이지 않고 우리밀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최종소비까지의 시스템을 디자인할 것인가이다. 우리밀과 우리 보리는 가을에 파종하기 때문에 병충해의 영향이 없어 근본적으로 유기농이고 무농약식품이다.66가지 농약검사를 무농약으로 통과하는 것이 우리밀이다. 게다가 우리밀은 현재 북방한계선이 평양 근처에까지 올라가 있기 때문에 ‘빵소비 시대’에 그야말로 민족농업으로 충분히 키워볼 만하다. 농림부·식약청 그리고 제빵산업을 관장하는 산업자원부가 협력해야 문제를 풀 수 있고, 중간유통을 줄이기 위해서 여성 스스로 입맛에 맞고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비영리 형태로 다양한 ‘워커스 컬렉티브’ 같은 걸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대학생협 같이 소비자 스스로 대안을 찾는 일도 필요할 것 같다.10년 후면 아이들에게 안전한 빵을 먹일 수 있을까? 우리밀 보급률이 지금의 2%에서 20%가 된다면 가능할 것 같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김용옥·이보영씨 EBS 컴백

    도올 김용옥(사진 왼쪽) 교수와 인기 영어강사 이보영(오른쪽)씨를 EBS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EBS는 다양한 지식·어학·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신설,27일부터 TV와 라디오의 봄 개편을 단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TV프로그램은 김용옥 순천대 석좌교수의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씩 방송된다.지난해 방송된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 이후 6개월 만에 돌아온 김 교수는 논술세대를 대상으로 논리적이고 주체적인 사고의 기술을 전수한다. 강의와 함께 청소년 방청객 50명과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지식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다. 박나림 MC가 진행하는 ‘사이언스 매거진 N’과 손범수 MC가 맡은 ‘지식 다락방’을 비롯,‘지식의 최전선’,‘당신을 위한 100권의 책’,‘문화예술 36.5’,‘영어단기정복’,‘현장!교육’ 등이 신설된다.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월∼금요일 오후 2시 방송되는 ‘방과 후 반가운 시간’은 학교 정규 프로그램을 보완, 요일별로 요리·미술·영어·한자 등 방과후 교육을 시도한다. 창작 애니메이션 ‘궁금해요 핑퐁’과 ‘강철수염과 게으른 동네’,‘우주소녀 푸르나와 바다탐험대’,‘뭐하니, 패즈?’ 등도 새로 편성됐다. EBS FM라디오에는 영어강사 이보영씨가 1년 만에 돌아온다.‘이보영의 포켓 잉글리시’(월∼토 오전 6시50분)는 출근ㆍ통학길의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알찬 어학공부법을 전달한다. 또 영어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의 뜻과 쓰임새를 풀어주는 ‘문덕의 어휘대첩’이 신설되고 토익 강의 프로그램 ‘김대균의 NEW 토익’과 ‘조오제의 토익 리스닝’,‘강주영의 HSK 중국어능력시험’ 등도 만날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생활산업국장 趙石△원전사업기획단장 吳日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장 승진 △강호영 김보수 권태홍 정진◇전보△기획조정실장 원용득△미디어홍보실장 임호균△경제조사본부장 이승철△산업조사본부장 이병욱△사회협력본부장 박찬호△지원본부장 유재준△노동복지팀장 정대순△기업정책팀장 양세영△기업도시팀장 한동률△FTA팀장 김용옥△윤리경영팀장 전동선△국제협력실장 박대식△인력개발팀장 박재성△사업지원팀장 권희철■ 외환은행 ◇국내 점포장△강남역 金大煥△광양 朴正圭△군자동 李賢△김해 朴喜甲△남영동 李南雲△대림역 任正淳△도곡로 禹聖濟△둔촌동 姜柄俊△마산 金益萬△반포동 許桓烈△방배동 朴文哲△병점 卞龍煥△부평 徐泳根△부평역 鄭世根△북울산 鄭世鎭△산본 申學基△삼성역 申鉉世△상계동 崔豪喆△서면 朴鍾牧△석암 權寧卓△송파동 姜錫宇△수유동 洪昇杓△안암동 金景熏△양산 金洙先△양재동 文鍾健△여수 金永哲△역삼동 成鍾燮△용산전자 崔寅喆△을지로 朴洪鍾△작전동 申鉉宰△장유 洪承稷△정릉 裵点泰△정자동 徐東振△진주 柳在鎬△창원 金圭八△토지(가스)공사 曺幸燮△하남공단 朴仁秀△홍제역 李尙根△화곡역 禹奭允△화정역 金年洙△휘경동 南廷浩 ◇개인금융 지점장△광산 張三洙△마산 蔡炳麟△부평 姜哲秀△울산 劉永奎△주안공단 李善煥△천안 李廷祜△청담역 박연파△퇴계로 尹熙哲△하남공단 金永來 ◇기업금융 지점장△사당역 白正基△서소문 朴湧澈 ◇대기업금융 지점장△대기업영업1본부 李炳九 金三煥 禹基鉉 ◇해외영업점장△동경 李奭勳△상해 鄭尙鉉△마닐라 全棕培 ◇본점 부장 △기업마케팅 金漢祚△여신심사 全鎭△여신정리 李亨起 ◇본점 팀장 △급여후생 金庚淑△산업분석 金濚奎△국제여신 韓勇甲△업종5팀 朴亨根△개인여신 李在憙△지방채권정리 金淸雲△외화자금 朴俊植△자금기획 奇晟根△기업진단 申東烈 ◇해외현지 법인장 △N.Y Financial Co. 閔泳秀 ◇개설준비위원장 △선수촌WMC센터 金明玉■ 신한생명(단장) △수도지원단장 裵浩耿(부장)△복합TM고객부장 曺權燮(지점장)△강서 崔在圭△서초 尹承相△사당 裵森容△남대구 金星煥△남부산 權東久△한양AM 李光杓△중부법인AM 尹泰元△BCTM 金柄浩△보람ACE 尹相逢(팀장)△리스크관리 金武河△회계 金源宇△CM 崔振基△변액보험운영 任君宰△종합금융 金凞松△계약조사 姜榮恩△콜센터 鄭炯民△고객만족 禹弘均■ 월드건설 ◇승진 △영업본부장 직대 상무 조영호△개발 이사 이경철△영업 이사 장해주△기술 이사 김요안
  • [부고]

    ●김주복(전 한국통신 국장)씨 별세 신달양(이수건설 상무)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3 ●박효신(온양민속박물관장·전 광고주협회 상무)씨 부친상 23일 충남 예산군 대흥면 교촌리 자택, 발인 25일 오전 9시 (041)333-4818●곽연(고려대 교양학부 석좌교수)씨 별세 건(GFC 이사)씨 부친상 조한경(노하우맨 전무이사)씨 빙부상 2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921-8699●문석호(열린우리당 의원)씨 모친상 23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1)668-6198●김선구(자영업)선수(건일제약 관리본부장)성근(펜믹스 차장)성옥(성화엥겔 사장)씨 부친상 김용옥(건일제약 회장)씨 형님상 23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61)859-5023●강운학(전 대한법무사협회 회장)씨 별세 신철(수펙스 대표)신창(다메라카 대표)씨 부친상 유정순(전 청와대 경호차장)박건치(전 한국철강협회 부회장)김시환(한국원자력학회 회장)씨 빙부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이정호(하이트개발 대표)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4●박용우(동양기전 공장장)진우(다솜 대표)치우(자영업)양우(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씨 모친상 22일 원광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63)842-3284 ●정승세(애드민 대표)씨 모친상 박병영(레이코엔지니어링 대표)최종구(재정경제부 부이사관)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1●안성훈(YTN미디어 마케팅국 광고1팀 차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8●김대욱(트렌드씨엔디 대표)씨 조모상 23일 서울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30-0297
  • 秋억속으로 ‘양반의 고장’ 안동

    秋억속으로 ‘양반의 고장’ 안동

    ‘양반의 고장’ 안동에서는 고즈넉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쪽빛 하늘을 머리에 인 고택(古宅)과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70여점의 시대별 다양한 문화재들이 때묻지 않은 자연과 어우러져 멋진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그렇다고 양반 문화의 엄숙함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풍자와 해학, 민중의 애환을 담은 ‘하회탈 놀이’ 등 서민생활 속에 잠재돼 있던 갖가지 전통놀이도 맛볼 수 있다.10월9일까지 이곳에서는 신명나는 ‘2005년 안동 국제 페스티벌’이 열린다. 안동은 전통과 민속체험, 자연 등 삼박자를 갖춘 가을 여행지다. 지난 1999년 이곳을 방문했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일행은 ‘가장 한국적인 곳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경험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相龍)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臨淸閣)이 고택 체험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안동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동 내일부터 축제 한마당 안동은 태백산맥과 노령산맥이 시의 경계를 이루고 낙동강의 본류가 흐르고 있어 상쾌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 사시사철 색다른 표정을 전하는 울창한 자연림이 가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가을 경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부용대를 권한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위치한 부용대에 올라서면 멋진 소나무 숲 사이로 하회마을의 가을 정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하회마을을 휘감아 도는 아름다운 낙동강과 마을을 감싼 화산의 풍광은 감탄을 자아낸다. ●고즈넉한 가을 느낌 이곳에서는 ‘화천’이라 불리는 낙동강이 마을 전체를 돌아 흐른다 하여 ‘하(河·물)회(回·돌다)’라 부른다. 마치 물에 떠 있는 연꽃과 같은 ‘연화부수형’지형이다. 높이 64m에 달하는 부용대는 연꽃을 의미하며,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부용대는 화천서원에서 250m의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길 자체가 무척 아름답다. 부용대에서 내려와 오른쪽 길로 조금 내려가면 서애 유성룡 선생이 낙향해 기거했던 옥연정사가 있다. 이곳은 서애가징비록(국보 132호)을 저술했던 곳이며, 영화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됐다. 인근에 있는 병산서원(사적 제260호)도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서애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에서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이자, 많은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꼽는 곳이다. 서원 정문을 들어서면 낙동강을 마주보며 서 있는 널찍한 누각 만루대가 버티고 서 있다.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낙동강과 화산의 정취에 흠뻑 빠지곤 한다. 하회마을에서 동북쪽으로 35번 국도를 따라 30분쯤 달리면 퇴계 이황 선생을 모신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이 나온다. 다시 35번 국도를 타고 시내로 내려오면 가는 길에 월영교에서 안동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월영교는 길이 387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다. 월영교에는 점핑날개 곡사분수대를 설치해 다리 양옆으로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분수는 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매일 낮 12시, 오후 1시,3시,5시,7시,9시에 20분간 물줄기를 뿜어낸다. ●하회탈 만들어 볼까 최근 문을 연 안동 공예문화전시관(www.acehall.co.kr·054-843-5531)에 가면 하회탈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시내에서 안동댐 방향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전시관으로 지난 8월 문을 열었다.1층에는 작품 전시관과 체험관이 있으며,2층에는 작가들의 공방과 작업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7000∼1만원 정도를 내면 도자기공예, 한지공예, 금속공예, 염색공예, 목공예, 칼라믹스 등 각종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찰흙으로 하회탈을 쓴 토기 인형을 만드는 것. 찰흙을 빚어 사람 모형을 만든 뒤 각종 하회탈 모형틀에 찰흙을 넣고 탈 모형을 찍어 낸 뒤 붙이면 멋진 토기 인형을 만들 수 있다. 작품은 택배비를 지불하면 집으로 보내 준다. 하회동탈박물관(www.tal.or.kr·054-853-2938)에서는 탈만들기와 탈 탁본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안동한지공장(andonghanji.com·054-858-7007)에서는 한지제작, 연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 임청각 ●느낌있는 고택, 임청각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한 임청각(보물 제182호)에는 특별함이 배어 있다. 여느 고택(古宅)들과는 사뭇 다른 감동이 느껴진다. 특히 이곳에 얽힌 사연들을 알고 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강한 울림에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단아한 선비의 기품이 느껴지는 고택, 넓은 대청마루, 돌계단, 위폐 없는 사당뿐만 아니라 집앞으로 수시로 오가는 기차 소리에도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 지촌종택(지례예술촌), 농암종택, 오천군자마을 등 수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안동지역의 다른 고택을 제쳐두고 임청각을 찾으면 한옥뿐 아니라 역사까지 알게 된다. 임청각은 조선 중종 14년(1519년)에 형조좌랑이던 고성 이씨 이명이 지은 집으로 고성 이씨의 종택이지만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생가로 더 유명하다. 석주 선생과 그의 아들, 손자 3대에 걸쳐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충의의 종가’로 친족 9명이 서훈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제로부터 수많은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석주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66)씨는 “낙동강변 영남산 자락에 지어진 99칸짜리 집은 일제가 집의 맥을 끊으려 집을 관통하는 철로를 놓아 집이 잘려나갔고, 현재는 70여칸만 남아 있다.”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당시 일제가 아예 집을 없애려 했으나 동네 주민들의 반발로 철로를 놓는 선에서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금도 대문 밖을 나서면 바로 철로가 있어 수시로 기차가 다닌다. ●체험장으로 문 활짝 고성 이씨 종택이지만 조상들의 위폐가 하나도 없다.1911년 석주 선생이 만주로 독립운동을 떠나기 전에 ‘나라가 없어졌는데 종묘가 무슨 소용이냐.’며 위폐를 모두 땅에 묻어 버렸기 때문이다. 또 종가는 석주 선생이 독립 군자금 마련을 위해 세번이나 판 사연도 있다. 석주 선생이 집을 팔면 이씨 문중에서 구입하고, 다시 팔고, 구입하고를 세번이나 거듭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이상진(40·경기 수원시)씨는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 법통을 따지면 사실상 이 집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의 생가나 다름없는 곳으로 전통 가옥 체험 이상의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룻밤을 잘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곳은 일본인 숙박객들이 많이 찾는다. 일부는 방명록에 ‘조상이 저지른 만행에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떠난다.’는 내용을 남겨 놓기도 했다. 수많은 수난을 겪었지만 고택에서는 단아한 선비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목조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영남 선비들의 체취가 가슴을 파고든다. 임청각이라는 당호는 퇴계 이황선생이 친필로 도연명의 ‘귀거래사´ 중 ‘동쪽언덕에 올라 휘파람을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기도 하노라’라는 글귀에서 따온 것이다. ‘광복회 안동지회’라 쓰인 대문을 열고 돌계단을 오르면 영남산의 산세 모양에 따라 지어진 군자정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안동선비들이 대청마루에서 문학과 강학을 했던 공간이다. 군자정 내부에는 퇴계 선생의 친필인 ‘임청각’이라는 편액과 이상룡 선생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상룡 선생의 태어난 방 앞마당에는 종가의 생명수인 석산수가 아나는 우물이 있다. 산의 지기가 모인 우물을 마시면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신령스러운 곳이다. 퇴실에는 지난 3월 이곳에서 머문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글씨도 볼 수 있다. 수십년간 폐가로 방치돼 있다가 이항증씨가 인근에 건립 중인 독립운동기념관과 연계해 고택 체험장으로 일반에게 문을 열었다. 석주 선생의 후손인 이상동(45)씨가 관리를 맡고 있는데 10개의 방에서 숙박할 수 있다.3∼4인용 작은 방은 5만원, 중간방은 7만원,8∼10인용 방은 12만원이며,20명 이상 묵을 수 있는 군자정은 20만원이다. 전통가옥이어서 화장실이 방과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안동역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안동댐 쪽으로 1㎞ 정도 달리다 법흥 육거리를 지나 조금만 가면 나온다.(054-853-3455) ●가는길 안동 시내와 하회마을은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빠져나오면 이정표가 보인다.IC를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하회마을, 부용대, 병산서원이 나타나며, 우회전하면 시내와 임청각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하루 8차례, 서울역에서 하루 1차례 떠난다. 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안동역(054-856-7788)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안동관광정보센터(tour.andong.go.kr·054-856-3013)인 안동시 관광안내소(054-851-6397)로 문의하면 된다. ■ 안동 맛자랑 음식에도 양반문화의 전통이 배어 있다. 헛제삿밥과 안동식혜, 안동닭찜, 간고등어, 한동한우 등이 유명하다. 헛제삿밥은 도산서원 등 유명 서원의 많은 유생들이 쌀이 귀하던 시절 제사음식을 차려놓고 축과 제문을 지어 풍류를 즐기며 허투루 제사를 지낸 뒤 제사 음식을 먹는 데서 유래했다. 후식으로 안동 식혜를 즐겼는데 일반 식혜와 달리 식혜에 생강과 고춧가루를 넣어 발효시킨 특유의 먹을거리다. 안동댐 월영교 앞 ‘맛 50년 헛제사밥’(054-821-2944)에서는 6000원,1만원 두 종류를 판매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원조 안동찜닭을 맛볼 수 있다. 안동 구시장 내에 찜닭집이 즐비하다.1마리에 1만 8000원인데 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안동역 건너편 한우골목에서는 값싸고 질좋은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다. 안동의 한우는 소백산 자락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다.250g에 1만 4000원. ■ 국제 탈춤축제 국내외 전통탈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5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www.maskdance.com)이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안동 탈춤공원과 하회마을에서 펼쳐진다. ‘할미의 억척’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전통탈춤 및 안동문화재 현장 축제, 민속놀이마당 등 270여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올해 행사에는 러시아와 스리랑카, 타이, 타이완, 일본 등 15개국의 대표적인 공연단체가 참가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하회별신굿 탈놀이,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 등 각 부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0개 탈춤 공연단이 참가한다. 특히 하회마을과 만송정 솔숲, 부용대의 절경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한국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와 하회마을 만송정 무대에서 열리는 국내외 탈춤공연이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관광객들이 자신이 만든 탈과 가면 등을 직접 쓰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마스크 댄스 경연대회’(총상금 2000만원)와 함께 놋다리 밟기 등 30여종의 민속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 (054)840-6398.
  • ‘광복60돌 의미’ 다큐로 되새긴다

    ‘광복60돌 의미’ 다큐로 되새긴다

    15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특집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지식과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다. MBC는 특집 2부작 ‘신(新)조선책략’을 16일과 23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한다.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100년이 된 지금,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한민족이 독립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살폈다. 근대화 과정에서 극명하게 부각된 일본의 성공과 중국의 실패 이유, 그리고 21세기 동아시아 흐름을 심도있게 다룬다. MBC는 또 15일 한·중·일 3국의 미래를 모색하는 광복 60주년 특별생방송 ‘함께 만드는 평화’에 이어 16일에는 ‘심야스페셜-100년만의 귀향’도 방영한다. 이와 함께 28일과 다음달 4일 방영되는 한·일 공동기획 ‘해방둥이, 개전둥이’는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양국 산업을 세세히 파헤친다. SBS는 15일 ‘천상의 바이올린’과 16∼17일 ‘소난지도의 영웅들’ 등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2편을 준비했다.‘천상의 바이올린’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후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가 된 진창현씨의 삶을 조명한다.‘소난지도의 영웅들’에서는 항일운동을 벌인 의병의 넋이 잠들어 있는 소난지도를 소개한다. EBS는 8·15 특선 다큐멘터리 ‘731부대, 생체실험의 비밀’을 15일 낮 12시에 방송한다. 지난 1983년부터 2차대전 말까지 만주에서 잔혹한 생체실험으로 죄수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전 부대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공개한다.50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이들 부대원들은 전대미문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EBS는 또 특집 10부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를 19일까지 저녁 10시에 내보낸다. 연출, 출연, 구성과 내레이션을 혼자서 맡은 김용옥이 연해주와 두만강·압록강 및 북간도 등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담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EBS 해방60주년 ‘도올이 본 독립운동사’ 제작 김용옥씨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과 중국의 신해혁명을 도운 조선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우리는 왜 풍부한 독립운동사를 잃어버렸습니까?” 도올 김용옥이 이번에는 한국독립운동사에 도전한다.EBS가 해방 6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 다큐멘터리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가 그것.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토·일요일을 빼고 매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10부작이다. ●출연·연출·편집·내레이션까지 ‘원맨쇼´ 방영을 앞두고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도올스러움’으로 넘쳐났다. 이런저런 욕지거리를 섞어가며 열변을 토하는, 낯설지 않은 모습도 연출됐다.1000여권의 각종 자료를 뒤적인 뒤 6개월여 동안 타이완, 러시아 연해주, 중국의 북부지역을 휩쓸고 다니며 촬영했다는 엄살 역시 도올답다. 다큐 형식도 마찬가지.‘1인칭’ 다큐다. 도올이 출연하고, 연출하고, 편집하고 내레이션까지 도올이 맡았다. 이러다 보니 기존 전문 PD들의 컷과는 다른 방식으로 편집돼 파격적인 형식이 꽤 눈에 띌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장담이다. ●“좌·우파 떠나 항일운동사 재조명” 그런데 내용까지 도올스러울 수 있을까. 애초 프로그램 기획취지는 좌·우파를 떠나 민족주의 관점에서 해방운동을 다루어 보자는 것이다.“누가 친일을 했다더라라는 식의 폭로 위주의 접근법은 과거사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차라리 찬란하게 빛나는 항일운동의 역사를 써야 합니다.”한데 그 ‘찬란하게 빛나는 항일운동’을 다루려면 좌파 인사가 빠질 수 없다. 도올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다루면 되지 거기다 왜 이념을 집어넣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아리랑’의 주인공 김산에게 서훈한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정체성을 들먹이며 발끈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한국의 현실이다. 그래서 프로그램 제목에 ‘도올이 본’이라는 구절을 일부러 집어넣었다.“도올의 ‘구라’라면 그래도 조금 봐주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라는 게 도올 스스로의 생각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문제, 즉 해방 뒤 북한에서 활동한 사람들까지 다룰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열변을 토하던 도올도 즉답을 피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김대환 박물관’ 등 운영 ‘문화지킴이’ 유재만씨

    두 손에 6개의 북채를 쥐고 연주한 신화적인 드러머, 쌀 한 톨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겨 넣어 기네스북에 오른 세서(細書)의 달인, 오로지 음악으로만 얘기하겠다며 혀끝을 두번이나 잘랐던 기인, 오토바이를 목숨처럼 사랑한 영원한 보헤미안…. ‘한국 프리재즈의 최고봉’ 흑우(黑雨) 김대환은 우리에게 이렇게 각인돼 있다. 지난해 봄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소리는 남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낳고 있다. 도도한 도올 김용옥도 “나는 그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흑우의 예술은 너무도 정직하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김대환은 누구보다 폭넓고 견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이 시대의 작가임에 틀림없다. ●年100회 日공연… 김대환선생 한류원조 서울 인사동에서 ‘아리랑 명품관’과 함께 ‘흑우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재만(59·김대환후원회 회장) 씨는 김대환에 관한한 마니아 중의 마니아다. 얼굴이 알려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그를 26일 인사동 김대환 박물관에서 만났다. 아리랑 명품관 매장 안에 있는 작은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바로 김대환 박물관.1989년 유씨가 가난한 예술가 김대환에게 연습실 겸 작품전시실로 제공했던 곳이다. “20평이 채 안되는 조그만 공간이지만 선생의 예술과 삶의 자취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지요. 선생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여기서 지내며 북을 울리고 깨알같은 글씨를 새겼습니다.” 박물관에는 드럼세트와 스틱, 현미경 없인 해독할 수 없는 초정밀 미각(米刻)작품,1000개의 불자(佛字)로 이뤄진 관음대위력 도장 등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나를 보고 ‘김대환 맹신도’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30여년전 대학 1학년때 김대환 선생의 타악 연주를 듣고 팬이 된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그의 정신세계를 떠나본 적이 없으니까요.” 유씨가 말하는 ‘김대환 정신’의 핵심은 연습. 이는 ‘연습은 장엄한 구도의 길이었다’(현암사)라는 김씨 자신의 책 제목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선생은 늘 ‘연습하지 않는 예술인은 사기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게 된 것도 ‘시간을 길가에서 소비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선생의 독특한 시간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김대환은 미세각과 독특한 필체의 좌서(左書)로도 일가를 이뤘지만, 그의 궁극적인 관심은 음악에 있었다. 유씨 또한 이 점을 인정한다. 김대환이 작곡가 신중현과 가수 조용필로부터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의 맏형’으로 추앙받았음을 상기시키는 그는 “선생의 인생에서 모든 것은 원 비트 음악, 곧 타악으로 귀일한다.”고 강조한다. “80년대 중반부터 1년에 100회 이상 일본에서 공연하며 폭발적 인기를 끈 김대환 선생이야말로 한류의 원조”라고 말하는 유씨는 앞으로도 김대환의 예술적 위업을 이어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지난 3월에는 김대환 타계 1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전국타악경연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녹음해 둔 1000여 편의 김대환 라이브 음악을 CD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상단계지만 일본측 후원회와 함께 ‘흑우 김대환 기념관’을 세워 선생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유씨는 김대환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 말고도 ‘인사동 문화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적없는 상품이 흘러넘치는 인사동은 더이상 인사동일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 그는 이를 자신의 아리랑 명품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지금 인사동에는 대형 민속품점 몇군데를 빼고는 모두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주문제작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팔고 있어요.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물건인 줄 알고 샀다가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인사동이 이태원마냥 ‘짝퉁거리’가 되고 ‘삐끼거리’가 되면 너도 나도 다 망합니다. 김대환 선생의 성공 비결이 자기만의 음악을 찾은데 있듯, 인사동도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리랑 명품관은 물론 외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전국아리랑보존연합회 후원회장이기도 한 유씨는 ‘아리랑’이라는 이름을 더없이 소중히 여긴다. 밀양·정선·진도아리랑 등 민족의 소리 축제때는 어김없이 참가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제품 즐비 “문화는 후원자 없이는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름대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요.”인사동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뒤풀이 자리는 항상 그의 몫.“연극인이든 화가든 시인이든 한 데 모여 뒤섞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장르만 고집하면 발전이 없어요.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게 내 역할입니다.” 유씨가 경영하는 인사동 명품요리점 ‘아리랑’은 그런 풍류를 누리기에 안성맞춤인 문화사랑방이다. 유씨는 틈나는대로 화가들의 작품도 구입한다. 그동안 이럭저럭 모은 그림과 서예, 조각작품 등이 300점은 족히 된다는 그는 기회가 닿으면 소장품전도 한번 열고 싶다고 한다. 김대환 예술에 대한 감동으로부터 비롯된 유씨의 문화후원 행보는 거침이 없다. 최근엔 새로 발족한 전국록발전협의회 고문을 맡았다.“1960,70년대 화려했던 록그룹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참여하게 됐단다. 오는 11월쯤엔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 홍익마당에서 누드 크로키전도 열 예정이다.1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형 퍼포먼스다. “예술에 대해서는 원래 무지렁이였어요. 그런데 두 눈 두 귀 활짝 열고 전시장이고 연주회장이고 열심히 찾아다니다보니 예술애호가가 됐지요. 특히 베트남전 참전 당시 그룹 ‘코리아나’를 이끌고 위문공연을 온 김대환 선생의 타악과 세계 유명팀이 연주하는 컨트리·힐빌리 뮤직 등을 들으면서 나의 음악적 귀가 좀 트인 것 같아요.” ●사업하는 사람들 ‘문화예술휴식´ 취해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아직 진정한 문화 패트론이 되기는 멀었다는 유씨.“사업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문화예술 쪽에 관심을 갖고 거기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일본의 예를 들어 문화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기를 희망했다.“김대환 선생이 일본에서 공연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 내리면 헬리콥터가 떠 짐 하나 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만큼 예술인에 대한 배려를 한 것이지요. 선생은 일본 상류사회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사람도 똑같이 그렇게 극진히 대접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 5년여 유랑끝 피의자로 귀환

    [김우중씨 귀국] 5년여 유랑끝 피의자로 귀환

    ‘고희(古稀)되어 돌아온 풍운아.’ 1999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잠적한 지 5년8개월 만에 입국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날개 잃은 이카루스’였다. 전 세계를 누비던 ‘세계 경영의 전도사’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다. 얼굴에는 병색까지 엿보였다. ●세계를 떠돌던 유랑생활 4월 초 베트남 대우 하노이호텔에서는 교민들에게 목격되고 같은 달 18∼21일 베트남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사태 직후인 지난 99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당시 출국 목적은 대우차 부품공장 준공식 참석이었다. 그러나 행사에 잠깐 참석한 그는 이내 종적을 감추고 해외를 떠돌았다. 그간의 행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독일,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잠깐잠깐 목격됐을 뿐 거처는 베일에 가려졌다. 신분 노출을 꺼려 한 곳에서 오랫동안 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프랑스, 베트남, 태국 등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심지어 아프리카 수단에서 그를 봤다는 소식도 들어왔다. 그는 종적을 감춘 뒤 2000년 1월 독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 인근 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과 심장병 치료를 받고 요양을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었다.2000년 9월에는 김씨가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의 한 저택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인근 골프장과 편의점을 드나드는 것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같은 달 니스 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교민들의 눈에 띄기도 했다.2001년 2월 대우차 노조는 김 전 회장이 부인 정희자(65)씨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말부터는 그의 행보가 달라졌다. 그해 10월 태국에서 도올 김용옥씨와의 인터뷰를 빌려 근황을 알리는 동시에 대우사태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2003년 1월에는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사태 이후 DJ정부가 출국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같은 해 7월에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던 것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분이 두터웠던 조남기 전 장군 등 중국 인사들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서는 그의 귀국설이 점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3월에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프랑스 차량제작 회사 로르사 회장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로르사 회장이 2003년 초에서 2004년 말 사이에 김 전 회장을 서울의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랑생활 어떻게 가능했나 김 전 회장은 2001년 3월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도 올랐다.2002년 말에는 한국 여권 유효기간이 말소됐고 언론 등의 집요한 추적에 걸려들어 쉽게 체포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87년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여러 나라를 비교적 쉽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호화로운 생활은 못했지만 사업을 벌였던 여러 나라의 고위급 인사와 경제인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전현직 권력층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연초 기자가 만난 베트남 현지 관계자들은 “아직도 김우중은 살아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였다. 국빈급 대우를 받았고 베트남 정부 경제연구소 자문위원이란 직함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또 프랑스 로르사의 고문을 맡아 아시아지역 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면서 고정 보수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그가 도움을 줬던 정치권 인사와 경제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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