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연예PD 6명 구속/검찰/10명 입건ㆍ3명 수배
◎가수 출연 시켜주고 「상납」 받아/돈 준 매니저 5명도 입건
서울지검 민생특수부는 25일 문화방송(MBC)「올스타쇼」담당 신승호씨(42)와 한국방송공사(KBS)의 「연예가산책」담당 임대길씨(42),「가요톱10」담당 김태기씨(37),「젊음의 행진」 김대화씨(37),「장군멍군쇼」 김두식씨(40),「가요산책」 장주철씨(46) 등 프로듀서 6명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가수 이선희씨의 매니저 5명을 배임증재혐의로,금품수수액수가 비교적 적은 KBS TV의 정종현씨(45) 등 프로듀서 10명을 배임수재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MBC라디오 「싱글벙글쇼」담당 강동균씨 등 프로듀서 3명과 「예스위캔」프로덕션대표 이주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도 금품수수혐의가 밝혀지는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모두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해 구속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비췄다.
검찰수사결과 구속된 신씨 등은 인기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모두 1억7천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TV 및 라디오에 출연시켜주거나 인기순위를 조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지난87년 5월부터 3년가까이 MBC TV 「쇼2000」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올스타쇼」 등의 제작을 맡아오면서 가수 이선희ㆍ주현미ㆍ김완선ㆍ전영록씨 등 26명을 출연시켜준 대가로 5천4백6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KBS TV 「가요톱10」프로듀서인 김태기씨는 지난해 3월부터 가수 장미화ㆍ이승철ㆍ양수경 등 34명으로부터 프로그램 출연조건으로 3천2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 KBS TV 「젊음의 행진」담당 김대화씨는 지난88년 12월부터 가수 조갑경ㆍ변진섭ㆍ이지연 등 31명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3천1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